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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19:37:20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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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갈래
<rowcolor=#fff> 서정 서사 교술
가사 소설 희곡 각본 수필 평론

1. 개요2. 특징3. 번역4. 분류5. 수필가6. 어록

1. 개요

수필(隨筆) 또는 경수필(輕隨筆, miscellany)은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가볍게는 일상적인 느낌이나 체험[1]을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쓰는 산문 형식의 문학을 가리킨다. 가벼운 잡기를 자유롭게 서술하는 경수필에 대비하여 사회적 주제 또는 철학적 사색 등을 무거운 논조를 통해 논리적,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글은 중수필(重隨筆)이라고 한다.

2. 특징

소설처럼 산문 문학글이라 인간의 삶으로 교훈, 깨달음을 주지만, 주인공과 사건의 사실여부가 허구적인 소설과는 달리 이쪽은 주인공이 글쓴이 본인이고, 사건은 글쓴이의 삶이 전체적으로 반영되어있는 사실이라는 차이가 있다. 한마디로 현실성을 넘어 실제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자신의 사감을 섞어 자유롭게 작성한 글이다.

원래는 문학의 장르에 주로 쓰이지만 웹툰에 일상물이 많이 등장하게 되면서 마음의소리가 단행본 발행 당시 서점에서 "수필"로 분류된 걸 보고 작가가 당황한 적이 있다. 이론 상으론 맞지만...

panpanya의 작품들은 표현 형식이 만화이다 뿐이지, 소재, 정서, 서술방식, 분량 등 모든 측면에서 정통 수필 문학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터넷에 번역 소개된 에피소드들은 다소 허무개그스러운 것들 위주로 선별되어서 개그만화인가 싶지만, 책으로 읽어보면 확실히 수필집스럽다. 환상적 설정이 대부분 빠지고 기행문의 형태를 띄고 있는 구야바노 홀리데이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 번역

본래 영어 어휘 '미셀러니(miscellany)'는 '기타', '모음집', '선집',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잡다한 것을 모아놓은 것'이라는 뜻으로, 이를 경수필에 대응시킨 것은 가장 큰 특징인 무형식의 형식성을 살린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1940년대 수필의 번역어 개념으로 소개된 이 '미셀러니'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미셀러니'는 '글'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술된 내용처럼 '모음집', '선집' 등 무언가를 모아놓은 책 형태에나 어울리는 말로 '수필'의 번역어로 부적절함에도 정보가 부족하던 1940년 당시[2] 억지로 한국의 수필의 해당하는 용어로는 '미셀러니'가 있다고 소개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3]

반면, 중수필과 '에세이(essay, 수상록)'는 완전히 겹치는 분류가 아니다. 에세이에는 중수필, 학술적 논설문 및 소논문(小論文), 대학 과제물, 자기소개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논설문과 소논문은 논문에 가까운 형태로 작성해야 하며 문학적 창작물이 아니다. 서술자의 주관이 드러나더라도 학술적 논증과정을 거쳐 작성해야 한다. 영어로는 대학에서의 과제물(assignment)로 요구되는 글 형식의 리포트도 '에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글쓰기 수업을 강의할 때는 수필과 서구식 에세이 개념을 따로 나눠 설명하는 편이다.

4. 분류

5.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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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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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록

수필(隨筆)은 청자 연적(靑瓷硯滴)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淸楚)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女人)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平坦)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포도(鋪道)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住宅街)에 있다. 수필은 청춘(靑春)의 글은 아니요, 서른여섯 살 중년(中年)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정열(情熱)이나 심오한 지성(知性)을 내포한 문학이 아니요, 그저 수필가(隨筆家)가 쓴 단순한 글이다.
피천득, 수필
이렇다 할 일도 없이 지루하고 심심하여, 하루 종일 벼루를 붙잡고, 마음 속에 오가는 부질없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쓰노라니, 이상하게도 기운이 복받쳐 나도 모르게 미칠 것만 같구나.
요시다 겐코(吉田兼好. 1283?-1352?), 《쓰레즈레구사(徒然草)》


[1] 물론 체험이라고 해서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실제 사례만을 소재로 삼지는 않는다. 작가가 창작한 가상의 체험도 소재로 가능하다.[2] 곽재원의 '문예학개론' 등의 책.[3] 문학박사 여세주 교수 등은 애초에 수필에 대한 장르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어느 순간부터 수필을 중수필과 경수필로 나누고 거기서 한층 더 나아가 억지로 essay와 miscellany를 각각에 갖다붙여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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