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향신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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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ce, 좁은 의미의 향신료. 딱딱한 열매, 씨앗류를 의미. / **: Herb, 향료 중에서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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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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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star anise)은 붓순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중국이 원산인 향신료의 일종이다.
2. 상세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팔각(八角)이나 팔각회향(八角茴香)이라고 부르며,[1] 영어로는 Star Anise라고 부른다. 한자 명칭이나 영어 명칭이나 모두 열매가 여덟 꼴 별 모양처럼 자라는 것에서 이름을 땄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삐침이 일곱 꼴인 것도 가끔 있다. 영어 이름대로 아니스와 거의 같은 향이 나기 때문에 값비싼 아니스의 대용품으로 쓰이기도 하고, 아니스와 같은 미나리과인 회향과도 비슷한 향이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팔각회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다만 생물학적으로는 아니스나 회향과 관련이 거의 없는 식물이다.중국 요리, 특히 상하이 요리에 많이 쓰이며, 훙사오러우 또는 동파육, 오향장육등 삶은 중국 고기 요리에서 나는 향 중에 상당 부분이 팔각의 향이다. 중국의 아침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은 계란요리인 차예단에도 들어간다. 인도 요리에서도 가람 마쌀라라고 불리는 기본 향신료 조합에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향신료 중 하나. 한국인이 이걸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론 족발과 카레라이스 등이 있으며, 디저트로는 개성주악 등이 있다.[2]
향신료로서는 상당히 알싸하고 달콤한 향을 내며[3], 누린내 제거 효과가 강력하다. 보쌈용 돼지고기를 삶을 때 한조각씩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향이 강하므로 고기 1킬로그램당 몇 개만 넣어도 된다. 중국식 고기 요리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만, 국내에서는 족발을 초벌 삶을 때나 쓰인다. 보쌈을 판매하는 곳에서도 역시 누린내 제거용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식자재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개인이 찾는 경우가 드물기에 기본 단위가 500g이다. 외국 식료품점에서는 소량으로 구할 수 있다. 국내에도 드물게 150g 단위로 팔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20g으로 소분한 제품들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학적 용도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관절염에 좋다고 전해져 내려오면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차로 끓여주는 민간요법이 있으며, 현대에는 그 유명한 타미플루의 원재료로 쓰인다. 2009년 당시 돼지 독감이 유행했을때 타미플루의 수요가 갑자기 폭증하여 식당에 팔각을 공급하지 못해 전 세계의 중국집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정향과 육두구의 조합으로 땜빵했다는 기록도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팔각에 독감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팔각회향은 단지 타미플루(오셀타밀비르인산염)의 원재료인 시킴산을 추출하기 쉬워서 쓰이는 것 뿐이다. 비슷한 예로 키토산이 몸에 좋다고 해서 재료인 키틴질을 열심히 먹어봐야 아무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일본과 제주도에도 비슷한 사촌관계인 붓순나무라는 종이 자생하는데,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향신료로 쓰이는 팔각과는 달리 맹독성으로, 강한 신경독인 아니사틴(anisatin)이 들어있다. FDA에서도 경고한 바 있다. 붓순나무의 열매가 작고 불규칙적이라는 것으로 구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로 흡사하기도 하고, 향과 맛도 거의 차이가 없어서 독이 없는 팔각으로 오인되어 중독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종종 있다. 예전부터 이런 사고가 흔했는지, 과거 서양의 서적을 보면 아시아의 팔각을 '독성이 있어 식용하지 못하며, 방향제로나 쓸 만하다'라고 소개해 놓은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식재료 판매소에서 소량씩 소분해 팔기도 하니 참고하기를. 여유가 있는 정육점에서는 준비해 두고 손님들에게 주기도 한다. 한약재상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말린 씨앗이라 보존 기간도 길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향신료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집에서도 보기 힘든 향신료였지만, 최근 마라탕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요가 좀 늘어났다.
참고로 향신료는 아니고 견과류인데 씨를 감싼 부분이 조금 비슷한 사차인치참고란 식용식물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사차인치는 씨를 싼 부분이 4~6개 정도인데 팔각은 8개다.
[1] 중국에선 오향이라 부르기도 한다.[2] 족발 삶을 때 팔각을 넣고, 카레가루에는 팔각 가루가 들어간다. 개성주악의 경우 조청을 끓일때 계피, 생강 등과 함께 팔각을 넣는다.[3] 이 냄새는 마라탕, 혹은 마라탕면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주요 향신료도 이 팔각이기 때문. 한약냄새+민트향이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