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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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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vN 로고(2012-2021) White.svg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2017)
Chicago Typewriter
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RBHOBAKEOCHL81NHPOR4.jpg
시청 등급 파일:15세 이상 시청가 아이콘.svg 15세 이상 시청가 (주제, 언어, 모방위험)
방송 시간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8시[1], 8시 30분[2]
방송 기간 2017년 4월 7일 ~ 2017년 6월 3일
방송 분량 60분[3]~75분[4]
방송 횟수 16부작
장르 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시대극, 미스터리
채널 파일:tvN 로고(2012-2021).svg
기획 파일:스튜디오드래곤 로고 2016.svg
제작사 THE UNICORN
연출 김철규, 김상우
극본 진수완
출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링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1. 개요2. 기획의도3. 마케팅
3.1. 프로그램 소개3.2. 포스터3.3. 예고편
4. 등장인물5. 줄거리6. 시청률7. 음악
7.1. 사운드트랙7.2. 삽입곡
8. 평가9. 탐구
9.1. 제목 관련9.2. 떡밥9.3. 미술 및 소품9.4. 등장 도서9.5. 인용구
10. 여담
10.1. 촬영 관련10.2. 배우 및 드라마 관련

[clearfix]

1. 개요

낡은 타자기에서 시작된 사랑의 기적
2017년 4월 7일부터 6월 3일까지 방영된 tvN의 금토 드라마.

1930년대 경성의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서휘영과 가수이자 저격수 류수현이 2017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문인 덕후 전설로 환생하고,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작가 유진오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진수완 작가가 선보이는 복합 장르다.

제작진 ▼
* 연출: 김철규[5], 김상우
  • 극본: 진수완
  • 제작: 박지영
  • 책임프로듀서: 김진이
  • 프로듀서: 김기재
  • 제작총괄: 김경준
  • 제작프로듀서: 박정훈, 김운영
  • 촬영: 박재홍, 권영준, 송혜경, 윤석조
  • 조명: 김승춘, 이강헌
  • 미술: 이강현
  • 동시녹음: 문인설, 정인호
  • 음악: 남혜승
  • 편집: 김나영
  • CG: 매버릭
  • 조연출: 곽정후, 김정욱, 윤현기, 김근희, 김미라
  • DI/종합편집: 이동환
  • 사운드: 홍예영, 성지영, 오승훈 (스튜디오 에스에이취)

2. 기획의도


랜선 우정이 난무하고 쿨한 사랑이 대세가 된 2017년을 배경으로
1930년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생을 그리고자 한다.

목숨을 건 우정과,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나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대의가 존재했던 시대.
우정과 순애보, 이 올드한 감정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 때문이다.

절망과 좌절에 빠져 세상을 원망하고 모두를 적대시할 때,
어깨를 툭툭 두들겨 주는 그 따뜻한 손길이
다시 나를 삶의 방향으로 이끌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 할 수 있게끔,
다시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한다.
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f131356755399912059(0).png

3. 마케팅

3.1. 프로그램 소개


스타 작가와 그의 1호 팬 그녀, 그리고 의문의 유령작가!
전생의 연으로 묶인 세 사람이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해나가며 펼치는 앤티크 로맨스

“글이 막힐 땐 어떻게 하냐고요?
글 막힘은 투덜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꾸며낸 변명이 아닐까요?
하하하. 제 말이 아니라,
영화배우이자 각본가인 스티브 마틴이 한 말입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며
한류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에게
어느 날 낡은 타자기 1대가 배달된다.
족히 7~80년은 돼 보이는 그 낡은 타자기를 작업실에 들인 한세주.
그날 이후부터 한세주에겐 꿈인 듯 아닌 듯 1930년대의 환영이 떠오르는데...
이즈음 번 아웃 신드롬에 덜미를 잡혀 절필 선언을 해야 할 지경에 몰린 한세주.
담당편집자는 비밀리에 유령 작가(대필 작가)를 고용할 것을 제안한다.
한세주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지만 사고로 정신을 잃고 있던 사이
누군가 한세주를 대신해 소설을 쓰고, 소설은 연재 시작부터 대히트를 기록한다.
한세주는 작가적 양심과 수치심에 유령작가를 찾아보지만
좀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의문의 유령작가.
한세주는 이제 유령작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만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게 되는데...
그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유령작가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너의 슬럼프가 극복될 때까지 글을 써줄게.
물론 너의 이름 뒤에 유령처럼 숨어서 말이지.
대신... 내 여자의 연애를 막아줘.”

덕분에 문단의 아이돌, 초특급 베스트셀러작가, 기타 등등이었던 한세주는
졸지에 커플브레이커가 되고,
하필 유령작가의 ‘내 여자’이며, 자신이 ‘지켜’ 내야하는 상대가
바로 자신의 1호 팬이지만 몇 번의 악연으로 엮인 적 있는 그녀임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文人)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을 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팬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앤티크 로맨스.
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f131356749150043996(0).png

3.2. 포스터

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92TGB7LI92MHCK4XDDKH.jpg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M42HIE45SRKFCVAPC78I.jpg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BWQO2FT1DJYN3TULGCJT.jpg
캐릭터 포스터

3.3. 예고편

메인 티저
최초 예고편

4.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시카고 타자기(드라마)/등장인물 참고 바람

5.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줄거리를 원하면 등장인물 페이지를 보는 게 좋다.

6. 시청률

회차 방영일 평균 시청률
닐슨 전국 닐슨 수도권 TNMS 전국
1회 2017년 4월 7일 2.6% 2.9% 3.8%
2회 2017년 4월 8일 2.8% 3.3% 3.2%
3회 2017년 4월 14일 2.2% 2.6% 2.3%
4회 2017년 4월 15일 2.1% 2.7% 2.6%
5회 2017년 4월 21일 1.9% 1.8% 1.9%
6회 2017년 4월 22일 2.2% 2.8% 2.6%
7회 2017년 4월 29일 1.8% 2.5% 2.4%
8회 2.4% 3.2% 2.8%
9회 2017년 5월 12일 2.3% 2.8% 3.7%
10회 2017년 5월 13일 2.3% 3.0% 2.0%
11회 2017년 5월 19일 2.5% 2.7% 2.5%
12회 2017년 5월 20일 2.3% 3.0% 2.4%
13회 2017년 5월 26일 2.3% 2.8% 2.2%
14회 2017년 5월 27일 1.4% 1.8% 1.7%
15회 2017년 6월 2일 2.4% 3.0% 2.4%
16회 2017년 6월 3일 2.2% 2.6% 2.9%

7. 음악

7.1. 사운드트랙

파트 표지 발매일 곡명 아티스트 작사 작곡 링크
Part. 1 파일:external/cdnimg.melon.co.kr/10052979_500.jpg 2017년 4월 8일 Satellite (위성) 솔튼페이퍼 남혜승
박상희
안젤로
남혜승
박상희
듣기
Part. 2 파일:external/image.bugsm.co.kr/20092953.jpg 2017년 4월 15일 아주 오래된 기억 백예린 남혜승
박진호
MIYO
남혜승
MIYO
듣기
Part. 3 파일:external/cdnimg.melon.co.kr/10057343_500.jpg 2017년 4월 22일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SG워너비 도나
RICKY
CUZD
도나
RICKY
CUZD
MV
Part. 4 파일:external/cdnimg.melon.co.kr/10058130_500.jpg 2017년 4월 29일 Be My Light 케빈 오 케빈 오 Katrine "Neya" Klith
Daniel Davidsen
Peter Wallevik
조미쉘
듣기
Part. 5 파일:external/cmsimg.mnet.com/1993169.jpg 2017년 5월 27일 Come with Me Boni Pueri[7] 김희진
조혜음
남혜승
박상희
듣기
Time Walk 남혜승
Jello Ann
듣기
시카고 타자기 OST
발매일 총 재생 시간
2017년 6월 2일 56분 16초
트랙 곡명 아티스트 트랙 곡명 아티스트
1 시카고 타자기 남혜승, 박상희 9 아주 오래된 기억 (Inst.) 백예린
2 Satellite (위성) 솔튼페이퍼 10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Inst.) SG워너비
3 아주 오래된 기억 백예린 11 Be My Light (Inst.) 케빈오
4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SG워너비 12 유령작가 유진오 남혜승, 박상희
5 Be My Light 케빈오 13 총을 겨누다 남혜승, 박상희
6 Come With Me Boni Pueri 14 한세주의 전설 남혜승, 박상희
7 Time Walk Boni Pueri 15 시간여행 남혜승, 박상희
8 Satellite (위성) (Inst.) 솔튼페이퍼 16 그날의 소설을 함께 기억해 남혜승, 박상희

7.2. 삽입곡

미풍은 속삭인다 불타는 눈동자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불러라 거리의 사랑아
휘파람 불며 가자 내일의 청춘아

바다는 부른다 정열이 넘치는 청춘의 바다여
깃발은 펄렁펄렁 바람세 좋구나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저어라 바다의 사랑아
희망봉 멀지 않다 행운의 뱃길아

잔디는 부른다 봄 향기 감도는 희망의 대지여
새파란 지평천리 백마야 달려라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갈거나 잔디의 사랑아
저 언덕 넘어 가자 꽃피는 마을로 ||

8. 평가

이 드라마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서휘영, 류수현, 신율을 비롯한 청춘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갔는지 그려냈다. 특히 서휘영은 글과 무장투쟁이라는 2가지 모두를 통해 독립운동을 한 인물로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그는 죽기 직전 톰슨 기관단총(시카고 타자기)을 들어 일제에 저항하며 동지들을 지켜내려 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시카고 타자기>를 남기고 떠났다. 서휘영이 죽은 이후에도 그가 사랑한 여인 류수현이 톰슨 기관단총을 들어 그의 독립의지를 이어가고자 했고, 그가 가장 우애하는 벗 신율이 소설을 이어 쓰며 그의 뜻을 담고자 했다. 현생의 한세주는 서휘영의 소설 <시카고 타자기>를 이어 쓰면서도 실제의 비극적 결말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았다. 서휘영은 "다시 태어나도 너희(류수현, 신율)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드라마의 엔딩은 그가 원하는 바가 한세주가 쓴 소설을 통해 이뤄진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또한 한세주는 성공한 스타작가임에도 불운한 과거를 지녔고, 숱한 배신을 겪으며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도 모른 채 사람들을 불신했다. 하지만 류수현의 환생인 전설과 신율의 유령인 유진오를 만나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이들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한세주에게 가장 필요없는 것이 여자와 유령작가라고 말했음에도 결국에는 그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됐다는 뜻이다. 그는 서휘영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했고 조국을 빼앗긴 것처럼 자신의 소설 <인연>을 빼앗겼다. 그러나 서휘영의 삶을 알아가면서 전설과의 사랑을 지켜냈고 유진오와의 새로운 우정을 만들었으며, 작가로서의 자존감을 지켜내고 슬럼프를 극복해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세주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전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유진오는 한세주의 도움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었다. 즉 전생에 영향을 받아 현생의 삶이 펼쳐지지만, 현생의 인물은 전생을 보며 삶의 의미를 깨닫고 전생의 비극과 달리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등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다는 ‘카르페디엠’을 지켜낸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와 일치하는 이야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 드라마는 방영 1달 전에 촬영을 시작했다. 종영 이틀 전에야 최종회가 탈고됐고, 종영 당일까지 촬영을 할 정도로 초생방에 가까운 스케줄을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해 나가는 등 안정적인 연출을 보여줬다. 특히 미술 부분은 눈에 띄는 장점이다. 전생과 현생이 번갈아가는 드라마의 특성을 고려해, 서로 다르면서도 한쪽이 더 튀지 않도록 일정한 톤을 잘 잡아줬다. 세트장과 소품 역시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구성하고 배치했다. 또한 음악 역시 1930년대 배경이 등장하고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많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고 평가받는다.

배우들의 호연들도 이어졌다. 유아인은 한세주와 서휘영 역할을 맡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초반부의 한세주는 좋지 않은 상황들로 인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기 때문에 잘못하면 공감을 얻기 힘든 캐릭터가 될 수 있었지만, 안정감있는 배우의 연기로 캐릭터의 톤을 잘 잡아줬다. 서휘영은 엘리트, 수장, 소설가, 혁명가 등이 집합돼 과할 수 있었던 캐릭터임에도 부담스러워보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한세주는 계속 감정을 내지르다가 후반부에 삶의 의미를 찾고 안정적으로 변모했고, 서휘영은 나른한 소설가로 보이다가 사랑까지 숨겨야 하는 슬픔과 리더로서의 고뇌를 지닌 캐릭터로 변하는데, 배우가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1인 다역을 소화했다.

전설과 류수현 역할을 맡은 임수정은 13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왔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전설은 부침이 많은 인생을 살았고 사격 선수, 수의사, 문인 덕후, 심부름센터 직원 등 다양한 포지션들이 한 드라마에서 오가는 캐릭터였다. 류수현 역시 남장 소녀, 항일 저격수, 가수 등 다양한 신분으로 활동한다. 이러한 흐름에서도 캐릭터가 널뛰지 않도록 잘 잡아줬고, 전생의 비극적인 사랑과 현생의 알콩달콩한 사랑의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나게 해 줬다. 고경표 역시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선배 배우들과 협업하며 훌륭한 합을 보여주며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악한 기질을 숨기고 있던 자상남 백태민과 일제의 밀정 허영민 역할을 맡은 곽시양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악역을 잘 소화했고, 다른 조연배우들도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의 매력 중의 대부분은 배우들이 만들어낸 매력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그러나 시청률은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만족할 만한 대중성을 얻지 못했다는 점은 이 드라마의 최대 약점으로, 동시에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없었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유아인과 임수정 등 충무로 네임드 배우들의 드라마 복귀작이었고, 다양한 장르에 경험이 많으며 전작들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철규 PD의 작품이었다. 특히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진 진수완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사실이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첫번째 요소였다. 이렇게 유명 연출가와 작가, 베테랑 배우들이 뭉쳤으나 기대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드라마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기사 및 여론은 더욱 쉽게 퍼져나갔다.

다수의 시청자들을 끌어당기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느린 전개다. 최근의 드라마들은 2회 혹은 4회 안에 시청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초반 회차에 공을 들여 빠른 전개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16부작 미니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느린 전개를 이어갔다. 게다가 많은 떡밥들을 통해 상징성이 과하게 연출됐고 은유와 중의법이 넘쳐나 어렵고 복잡한 드라마라는 인식을 줬다. 유령작가의 실체가 5회~6회에서야 드러나기 때문에 1회~2회에서 유령으로 인해 주인공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은 쉽게 이해되지 못해 우연으로 오해받았다. 8회에 와서야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프로그램 소개에 있던 이야기가 비로소 나오는 등 프롤로그가 매우 길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와 전생과 현생이 이어진다는 기본 설정은 우수한 편이다. 특히 서휘영과 류수현의 사랑 등 전생 스토리는 매우 촘촘해서 서사 자체는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생의 서사가 현생의 서사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극적인 전생이 어떻게 현생으로 이어지고 현생의 인물들이 어떻게 전생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할 지가 가장 큰 줄거리이지만, 전생의 서사는 미스터리 요소로만 부분부분 등장해 현생과의 연결고리가 뒤늦게 보였다. 한세주와 전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매력적임에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전생의 서사와 연결하려 해 중간지점이 비어 보인 것이다. 특히 최저시청률을 기록한 14회는 남녀 주인공이 전생과 현생 모두에서 평행이론처럼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전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건을 만들어 내 실망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현생의 현대극보다 전생의 시대극을 더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기도 했다. 덧붙여 전생의 분량이 적지만 드라마의 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시대극을 중간중간 삽입하다가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것보다 드라마의 도입부에 배치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의견들이 있었다.

또한 로맨스 드라마로 홍보했음에도 실질적으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조국을 위해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전생의 커플과 알콩달콩하면서도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는 현생의 커플은 서로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현생의 커플은 드라마의 느린 전개 때문에 오랫동안 오해와 다툼을 반복하다가 뒤늦게 연인이 되었고, 전생의 커플은 중반부까지 분량 자체가 거의 없었다. 후반부에 전생 커플의 심리가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현생 커플의 심리는 평면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다시 말해 로맨스를 기대하고 봤던 시청자들로선 기대한 장면과 분량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잦은 결방과 편성 변경으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지게 했다는 점도 있다. 여담으로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핀트가 어긋난 SNS상의 홍보 역시 시청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주제의식은 명확하다. 마지막에 ‘해방된 조선에서 마음껏 행복하십시오’와 같이 의미있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12회~14회에서 잠시 흔들렸다는 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1회부터 마지막 엔딩까지 처음의 기획의도대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게다가 이러한 주제의식은 현대에 시사점을 던지는 부분이다. 조국을 빼앗긴 상황에서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시절이 있었음에도, 현재의 많은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재가며 오히려 더 솔직하지 못하다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세주와 전설은 밀당없는 직진을 생각하며 서로에게 진솔하려 노력한다. 1930년대 독립운동을 했던 청춘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현대의 등장인물들이 그들을 기억하는 등 의미깊은 대사와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순간을 소중히 하며 현재를 살아가라는 카르페디엠이 드라마 전체를 지배하는데, 슬럼프를 극복한 한세주가 비극적인 전생과 달리 사랑과 우정을 지키고 소설을 완성함으로써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보이도록 한다.

서사와 캐릭터의 설정 역시 매력적이었다. 전생과 현생의 연결고리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생의 서휘영이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현생의 한세주가 소설로서 완성시킨다는 설정은 좋은 부분이다. 서휘영은 시카고 타자기 자체를 뜻하고, 한세주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서휘영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도 변함을 느끼고 전설 및 유진오와 함께 상처를 치유하는 등 설정들이 따뜻하고 의미있다. 전생과 현생이 평행이론처럼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채 새로운 이야기를 주인공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점은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다. 분량은 적었지만 드라마의 기본 토대가 되는 전생의 서사는 견고하게 쌓아져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이러한 서사 안에서 한세주의 작가적 자존감과 고집에 대한 묘사, 서휘영의 리더와 남자로서의 딜레마, 죄책감으로 타자기에 봉인될 수밖에 없었던 유령 등 캐릭터들의 설정값은 매력적이었다. 이러한 캐릭터에 배우들의 연기에 덧입혀 더욱 매력이 배가 됐다.

진수완은 본래도 초반에 은유와 떡밥을 많이 던져 놓고 후반에 휘몰아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이 드라마 역시 작가의 성향대로 흘러갔지만 캐릭터와 설정에 비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부분부분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 작가는 13회에서 등장인물인 한세주를 통해 대중성이 조금 떨어질 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시청률이 낮더라도 소신대로 쓰겠다는 말이지만, 작가의 변명이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어쨌든 기획의도대로 명확하게 전달된 주제의식, 배우들의 호연이 더불어져 매력이 넘쳐난 캐릭터, 흥미롭게 설정된 서사, 이에 비해 군데군데 비어보이는 연결고리, 느린 전개, 상징성의 과한 강조 등이 장점과 단점으로 혼재됐다. 다시 말해 각론이 아쉬웠을 수 있었어도 총론에 있어서는 만족할 여지가 있는 드라마다.

9. 탐구

9.1. 제목 관련

한세주 원소스 멀티유즈 프로젝트의 이름이자 연재소설의 제목이 시카고 타자기이다. 갈지석에 따르면 100억 프로젝트이며, 연재소설을 모바일에 올려서 대박부터 낸 후에 시나리오 각색 과정을 거쳐 게임, 뮤지컬, 웹툰 등등으로 한세주 컨텐츠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템을 닦달하는 지석 때문에 세주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개되고 있는 연재소설 <시카고 타자기>는 초반부까지 세주가 자신의 꿈인지 상상인지 헷갈려했지만, 드라마에서 펼쳐진 1930년대 서휘영과 류수현 이야기의 소설 버전으로 서휘영의 유작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서휘영의 유작임과 동시에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쓴 한세주의 소설 제목이다.

드라마의 제목인 시카고 타자기는 톰슨 기관단총의 별명이기도 한데, 드라마 내에서도 1화부터 해당 총기와 별명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 속 류수현은 서휘영 앞에서 톰슨 기관단총을 놓으며 별명에 대한 유래를 말한다. 또한 이를 본 현생의 한세주가 소설을 위한 자료를 취합할 때 읽은 책 중 톰슨 기관단총에 대한 설명이 있는 페이지가 클로즈업됐다. 15회에서는 서휘영이 죽기 전 동지들을 구출하기 위해 일본 경찰들을 죽일 때 이 총을 사용한다. 16회에서는 류수현이 서휘영의 복수를 위해 허영민을 비롯해 카르페디엠에 모인 사람들에게 난사할 때도 사용됐다.

한편 극에 등장하는 타자기는 1933년 송기주가 발명한 한글 타자기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 타자기는 미국 언더우드 사에서 제조된 모델을 원형으로 했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로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송기주는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하고 있을 당시 한글 타자기를 개발했다. 드라마에서는 타자기에 유령이 깃든 채 시카고의 한 카페에서 발견된다. 6회에서는 서휘영과 신율이 조선글타자기가 새로 나왔다며 송일상회[8] 앞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다. 휘영은 "타자기가 황소 1마리 값이 훌쩍 넘는다"며 "아직까지는 부르주아의 장식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당시 타자기는 사무용 550원, 휴대용 239원의 고액으로 팔렸다. 금값을 기준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해보면 휴대용 타자기 1대의 가격은 약 840만 원에 달한다.

다만 타자기의 자판은 고증오류다. 송기주는 1927년 두벌식 풀어쓰기 타자기를 개발했으나 실용성이 떨어졌고 현재 실물이 남아 있지 않다. 드라마에 나오는 한글 타자기가 1933년에 개발되어 시판된 송기주의 타자기가 맞다면, 자판 배열은 그 당시에 쓰였던 배열이어야 한다. 그런데 드라마 속 타자기는 1969년 과학기술처에서 개발해서 표준으로 지정된 옛 표준 네벌식 자판으로 되어 있다. 이후에 개발된 김준성의 두벌식 타자기나 최초로 실용화와 대중화에 성공한 공병우의 세벌식 타자기와는 모양도 다르며 시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한글 타자기 발명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여기를 참고해도 좋다.

9.2. 떡밥

9.3. 미술 및 소품

9.4. 등장 도서

9.5. 인용구

실존 작가들이 명언과 관련 문구 혹은 대사들이 인용됐다.
글 막힘은 투덜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꾸며낸 변명이다.
(Writer's block is a fancy term made up by whiners so they can have an excuse to drink alcohol.)
― 스티브 마틴(Steve Martin)
뮤즈들은 유령이라서 때론 초대받지 않은 곳에 나타나곤 한다.
(The muses are ghosts, and sometimes they come uninvited.)
스티븐 킹(Stephen King)
내 원고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내 편집자, 대리인, 그리고 내 목숨을 구한 사람 뿐이다.
(I have a hard and fast rule about who can read my stuff at this early stage - only my editor, my agent, and anyone who saves me from freezing to death in a car wreck.)
― 영화 <미져리(Misery)>
글쓰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타자기 앞에서 피를 토하면 된다.
(There is nothing to writing. All you do is sit down at a typewriter and bleed.)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
(Don't get it right, just get it written.)
― 제임스 서버(James Thurber)
쓰기 시작하면 아이디어는 반드시 떠오르게 되어 있다. 물을 나오게 하려면 수도꼭지를 돌려야 한다.
(Start writing something and the ideas will come. You have to turn the faucet on before the water starts to flow.)
― 루이 라모어(Louis L'Amour)
나는 방금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9]
앙드레 지드(Andre Gide)
독서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
(Live always in the best company when you read)
― 시드니 스미스(Sydney Smith)
글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나는 미친다.
(If I don't write to empty my mind, I go mad.)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아무도 모방하지 않는 작가가 아니라,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
(L’ecrivain original n’est pas celui qui n’imite personne, mais celui que personne ne peut imiter.)
― 프랑수아르네 드 샤토브리앙(Francois-Rene de Chateaubriand)

10. 여담

10.1. 촬영 관련

2017년 2월 27일 대본리딩을 했으며 3월 초에 첫 촬영을 시작했다. 3월 22일에 대본리딩 현장 영상, 28일에 포스터 및 티저 예고편 촬영 모습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긴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방영을 이틀 앞둔 4월 5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등장인물들의 주요 무대가 되는 서점은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 숲과 한남동 블루스퀘어의 북파크이다. 1930년대 배경의 촬영은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진행됐다.

10.2. 배우 및 드라마 관련


[1] 1회~8회[2] 9회~16회[3] 3~15회[4] 1~2회, 16회[5] 드라마 《황진이》, 《대물》, 《응급남녀》, 《공항 가는 길》 등을 연출했다.[6] 다른 회와 달리 전생의 내용이 90% 이상 나왔다.[7] 체코의 소년 합창단[8] 실제로 송기주가 타자기를 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9] 원문은 De l'influence en littérature에 나온다. 번역하면 "어느 책을 읽었다. 책을 읽은 후 덮어 서재에 다시 꽂아 두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내가 잊어버릴 수 없는 구절이 적혀져 있었다. 이구절은 나에게로 내려와 이젠 내 스스로 이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앞으로 나는 이를 알지 못한 것처럼 지낼 수 없다. 어떻게 이 구절을 읽은 책을 잊어버릴 수가 있겠는가. 어떻게 이걸 읽은 사실을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불완전한 방식으로 기억하게 될지라도... 이는 중요치 않다! 나는 이를 읽기 전의 내 자신으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10] 어린 수현과 휘영, 율이 처음 만났을 때는 1920년대 중반으로 보인다.[11] 거의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로 촉박한 촬영 환경이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1주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