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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02:36:22

오라나랍 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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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00000><colcolor=#FFD700> 후궁견환전 등장인물
황후
오라나랍 의수
파일:견환전_황후.jpg
이름 오라나랍 의수[1] (烏拉那拉 宜修)
배우 채소분[2]
민족 만주족 정황기
거주지 경인궁
가족관계 부친: 내대신 비양고
모친: 비양고의 첩
이복언니: 순원황후
남편: 옹정제
자녀: 1황자 홍휘
양자: 홍시[3]
조카: 오라나랍 청앵
파벌 황후파 수장
<rowcolor=#ffd700> 품계 복진 복진 황후
측복진 → 적복진 → 황후
<rowcolor=#ffd700> 원작 품계 정2품 정1품 황후
한비 → 한귀비[4] 황후

1. 개요2. 상세3. 성격
3.1. 현모양처3.2. 착함3.3. 옹호의 달인
4. 작중 행적
4.1. 후반부4.2. 결말
5. 평가6. 여의전에서7. 원작에서8. 인간관계9. 취미와 특기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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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소설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주의수와 실존 인물 효경헌황후 오랍나랍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2. 상세

거주하는 궁은 경인궁. 원명원에서는 도화오. 오라나랍 가문의 여인으로 이름은 의수. 순원황후의 배다른 동생으로 적녀였던 언니 순원과 달리 의수 본인은 서녀인데다가 모친이 사랑받지 못해서 어릴 때부터 적모에게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심각한 서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이 서출이란 신분 탓에 왕부 시절 당시 옹친왕이였던 4황자 윤진[5]의 측복진으로 들어왔다. 일단 측복진으로 들어온 후 아들을 낳으면 적복진(정실부인)에 책봉하기로 약속했다.[6] 하지만 의수의 회임을 축하하기 위해 왕부로 찾아온 순원에게 윤진이 반하는 바람에 적복진 자리는 언니에게 뺏긴다.

그러던 어느 날 적복진이었던 순원이 죽은 후 태후의 조카였던 탓에 태후의 입김으로 황후의 자리에 올랐다.[7][8][9] 하지만 화비연갱요의 권세와 황제의 총애를 등에 업은 채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작중 시점에서는 늙고 미색을 잃은데다가, 옛날에 낳았던 유일한 친아들도 어린 나이에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화비의 온갖 쓴소리에 대꾸도 못할 정도로 허울만 좋은 황후였다.[10]

3. 성격

3.1. 현모양처

황제한테서 현모양처 소리를 들은 사람이다. 황제가 견환에게 말하기를, "짐이 만약 천자가 아니라 그냥 왕이었으면 현모양처인 황후, 예쁜 화비 그리고 똑똑한 견환 너까지 이렇게 세 아내만 둘 것이다." 라고 했다. 퍽이나.. 이처럼 의수가 왕부에 처음 들어올 때, 황자 시절의 황제로부터 "아들을 낳으면, 적복진으로 올려주겠다." 라는 약조를 받았으나[11] 4황자 윤진이 하필이면 임신한 의수를 만나러 온 순원한테 완전히 반해버린 탓에 그냥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이 정도 되면 억울한 생각이 없지도 않을 텐데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남편의 결정에 순종했으며, 뛰어난 의술로 본인이 됐어야 할 적복진 자리에 앉은 언니 순원의 건강을 돌봐 줄 정도로 그에게 겸손하고 상냥하게 대했다고 한다.[12] 황후의 몸이면서도, 직접 재료를 손질해서 요리를 하여 황제에게 대접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원래 쩨쩨하다고 화비가 깔 정도로, 절약도 솔선수범하여 하고 있다. 황후가 이리도 어질기에, 황제 또한 황후의 의견은 거스르지 않고 예우하는 편이며 황후로서의 권위를 존중하고 있다.[13] 타 비빈들 또한 황후의 자애로움에 감사하며 황후를 따른다.

무엇보다 질투도 하지 않는 자애로운 성품의 소유자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 작품에서 가장 착한 축에 속하는 심미장이 황후를 보고 "다른 여자를 직접 낭군 품에 안겨 주다니 얼마나 사랑하면 이렇게 마음이 넓어질 수 있지?"라고 황당해할 정도이다. 이 성품은 안릉용이 답응이었던 시절 황제와 안릉용만이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자기는 화비를 데리고 빠져주거나, 안릉용에게 보이스 트레이닝을 시켜 지루해하는 황제에게 안겨주거나, 황제가 새 신부 견환과 단 둘이서 탕천궁의 온천을 갈 수 있도록 자기는 빠져주는 모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심지어 황제의 보름만은 자기 차지였는데 임신한 견환 때문에 보름에도 황제가 경인궁에 오지 않자, 화내기는 커녕 견환에게 화전옥을 선물한다! 제비가 "역시 황후마마십니다. 질투만 해대는 화비와는 너무 다르시군요!"라고 한 칭찬이[14] 이 모든 것을 한 줄 요약한다.

3.2. 착함

왕부를 덕으로 다스리던 언니 순원을 닮아서인지, 내명부를 엄하게 다스리기보다 자애로이 다스린다.[15] 오죽했으면 화비제비4황자 홍력을 함부로 언급하는 바람에 황후가 처음으로 화를 낸 날, 견환이 "4황자가 도대체 누구에요? 황후마마께서 화내는 거 처음 봤어요." 라고 경악한다. 견환이 평가하길, "화비마마는 강직하시고, 황후마마는 자비로우시다." 라고 한 적도 있다.[16] 화비가 강직하다는 건 황제 앞이라서 그냥 화비의 성깔을 포장한 거고, 황후는 자비로운 것 맞다. 화비가 유자, 소주 비단 등을 황후 몫까지 가로채도 '그런 사소한 일은 양보하면 어떠냐'고 그냥 웃기만 한다. 누구에게나 외면받는 단비에게도 같이 원명원에 가자며 챙겨주고, 시침을 아직까지 못 든 릉용을 배려하고 순상재가 시침을 들도록 해주는 등[17] 후궁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다. 이 모습에 안릉용은 감복하여 "이게 황후마마의 장점이죠. 후궁들의 마음을 두루두루 살펴 주시니까요." 라고 호의를 표했다.

다만 이런 모습이 너무 지나쳤는지, 드라마 기준으로 39화에서 지답응에게 건방진 말을 해 연회의 흥을 깬 완빈을 기분이 고조되어 그렇다고 그냥 쉴드를 쳐 준 후, 아무 벌도 하지 않고 넘기려 하자 분노한 황제가 ''니가 내명부를 이딴 식으로 다스리니까 이런 거야!" 라며 욕을 얻어먹기도 했다.

허나 이때 견환이 황제 앞에서 지답응에게 오만한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화비를 낚기 위하여 황제와 같이 꾸민 짓이었다. 비록 견환이 형식적인 벌을 받아 봉래주로 끌려가긴 했지만 황제가 미리 손을 써뒀기에 유배 장소는 절대 황량한 곳이 아니었고, 견환 또한 유배 생활이 아니라 거기서 그냥 신나게 놀고 먹었다.[18]

하지만 마냥 물러터진 것만은 아니다. 황후는 다른 것은 몰라도 황손과 관련된 일은 민감한데, 비록 다른 후궁들이 낳은 자손이긴 하나 황손들을 매우 아끼기 때문이다. 그가 작중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인 적은 여빈4황자 이야기를 꺼냈을 때 "황자가 자네 잡담거리인가?!" 라고 발끈했을 때와, 완귀인 시절의 견환이 회임했을 당시, "완귀인이 회임을 했는데 어떻게 궁녀들이 이리 무심할 수 있는고? 만일 완귀인에게 변고라도 생기면, 전부 엄벌에 처하겠다!" 라고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 이에 놀란 견환이 오히려 황후를 달래야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화비가 어떤 일을 해도 황제가 화비의 그런 면모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가만히 놔두던 황후였으나, 화비가 온의공주 마니옥 사건에 관여된 것을 눈치채자 황제에게 그녀치고는 꽤 강단있는 직언을 한다. 또한, 제비가 견환에게 협죽도 떡을 준 사건이 밝혀지자 화비가 아무리 시건방지게 굴어도 큰 소리 한 번 안 내던 황후는 "감히 용종을 해하려 하다니!" 라면서 접시를 뒤엎고 소리를 지를 정도로 분노한다. 견환의 아이가 황자임을 기원하기도 하는 장면도 있고, 부찰귀인의 유산의 원인이 본의아니게 자기가 기르던 고양이 송자 때문이라는 걸 알자 매우 씁쓸해하는 장면도 있다. 심지어 견환이 익곤궁에 꿇어앉은 탓에 유산했을 때는 카메라 앵글이 견환, 황제, 화비 중심으로 잡히기 때문에 잘 눈치채기 어렵지만 화면 한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심지어 덕담을 할 때도 반드시 "~하여 황손을 낳아 주시게."라고 끝맺는다. 근데 이게 덕담이 아니라 빨리 애를 낳으라고 압박하는 것처럼 들릴 때도 종종 있다.

3.3. 옹호의 달인

황후는 비록 가진 권력이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힘써 후궁들을 옹호해준다. 그리고 대부분 힘이 딸려서 실패한다. 권력 투쟁이 빈번한 황궁의 여자로서는 매우 드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여빈이 미쳤을 때, 냉궁으로 보내라는 냉정한 태후의 명령에[19] 대항해서 꼭 치료할 수 있다며 여빈을 지키려 했다. 심미장의 거짓 회임이 밝혀지자 분노한 황제에게 간곡히 "혜귀인도 회임이 간절해 저지른 일이니, 부디 옛정을 생각하여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심미장을 옹호해줬다. 온의공주 돌잔치 때도 조귀인의 계략으로 견환이 경홍무를 추게 되어 잘 춰도 망하고, 못 춰도 망하는 난감한 상황이 있었는데, 황후는 이때 다른 제비를 뽑으라고 말하며 견환을 도와준다. 꽃구경을 나온 자리에서 화비가 아직 책봉례도 안 받은 경비를 경"비"라고 부른다고 견환을 까자, "마음이 중요한 거지, 그깟 의식은 별거 아니네." 라고 견환과 경빈을 옹호해준다. 마니옥 사건 당시 화비가 용의자로 견환을 지목하자 견환을 또 변호해준다. 또한 안릉용이 황제에게 총애를 사려고 원명원에서 사랑에 관한 노래를 부르자 이걸 퇴폐적이라고 까는 화비 앞에서 천상의 목소리 같은 노래였다고 안릉용을 옹호해 준다. 임신한 부찰귀인이 많이 먹는다고 화비가 까자, 회임 열 달을 버티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니라며 부찰귀인을 옹호해준다. 그 옹호의 절정은 연갱요 실각 이후, 그렇게나 자신을 무시하던 화비의 쉴드까지 쳐준 것이다. 화비에 대해 후궁들에게 이야기하며 "비록 자네들이 화비를 안 좋아하는 걸 알지만, 화비에겐 힘들 때니 화비를 잘 좀 대해 주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보살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설사 후궁들에게 잘못이 있어도 최대한 이를 덮어주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필 2인자 화비가 툭하면 후궁들을 트집잡아 괴롭히는 모습이기에 더욱 대비된다. 부친을 위해 구명하는 안릉용을 도와주고 그의 허물(화비를 저주한 것)을 못 본 척 해주던가, 임신한 견환에게 협죽도 독이 든 떡을 보낸 제비를 감싸주는 등의 모습이 있다.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후반부

파일:attachment/황후(후궁견환전)/DragonTV.Zhen.Huan.Zhuan.E76.HDTV.720p.x264-HDCTV.mkv_20140114_031746.080.jpg
부찰귀인을 유산시키는 일부터 시작해서 자애로운 황후 연기를 하던 그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20] 대외적인 이미지는 모두 거짓으로, 누구보다도 황제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사람. 그러나 화비와 달리 치밀하기 짝이 없어, 직접 나서는 일 없이 장기판을 마련해놓고 자신을 따르는 후궁들을 장기말로 써서 음모와 암투를 성공시키는 타입이다. 초반에는 제비, 후반에는 안릉용기귀인이 이러한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화비 못지 않게 성격이 장난 아닌데, 엄청난 뒤끝의 소유자다. 의수의 서출 콤플렉스를 건드린 이들 중, 무사한 사람은 없었다.[21] 화비와 기귀인(이쪽은 고의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심지어 조카인 청앵마저도.[22][23]

그렇게 화비가 처리된 이후 견환이 비로 책봉되는 날, 일부러 견환의 대례복을 찢고 순원황후의 대례복을 입혀서 황제의 분노를 사게 만든다.[24] 그리고 회임한 견환이 롱월공주를 낳았지만, 황제가 견환을 용서해도 견환은 황제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25][26] 그 예상대로 견환은 감로사로 출가해 쫒아내는데 성공하고,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제비를 교묘히 이용해 녕귀인불임으로 만들어버리고 제비를 토사구팽한 뒤 제비의 소생인 3황자 홍시의 유일한 어머니가 되는 데 성공한다.[27][28] 애초에 황후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었다. 황후는 아들을 잃고 나서 자기 아들로 삼아 황위를 잇게 할 황자가 항상 필요했다. 그런데 제비는 집안이 몰락해 기댈 곳이 없는데다가 총애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서 제비를 적당히 이용하다가 없애버리면 3황자를 손쉽게 자기 아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취과에게서 전해들은 태후가 문책하지만, 나 말고는 대안이 없지 않냐며 이제는 아주 당당하게 나온다.

그러나 견환이 돌아오고 쌍둥이를 낳은 후 희귀비에 봉해지자, 기귀인을 시켜 견환을 공격한다. 견환이 온실초와 사통했다고 몰아가며 증인들을 매수하고, 백반이 든 물로 거짓증거까지 만들어 견환을 매장시키는데 성공하나 싶었지만, 견환의 기지와 언니를 믿어주지 않는 황제에게 분개한 견옥요가 언니를 구하고자 감로사로 뛰어가 막언을 데려오려 하고, 진상을 알게된 녕귀인이 현장에 뛰어들며 견옥요막언을 데리고 와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도리어 자신이 수족으로 부리던 기귀인이 폐서인이 되어 냉궁으로 보내진다. 그 가운데 시녀 회춘이 자진해서 백반 묻은 손으로 물을 건드렸다고 죄를 뒤집어쓰면서 간신히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나, 황제의 신임을 잃게 되고 6궁 통솔 권한을 박탈당한다.[29] 그럼에도 견환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려 했으나[30] 도리어 견환의 반격으로 인해 잘 이용하고 있던 릉용마저 잃고[31][32] 손발이 잘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이후 영귀인과 3황자의 사건으로[33][34][35] 잠시 견환파가 황제의 의심을 사고 황후가 일시적으로 권력을 되찾긴 하지만 견환이 임신하면서 별 소용이 없게 된다.
그러다가 견환이 임신한 아이를 위해 귀중한 부적을 받았다며 내명부의 귀한 신분인 황후단황귀비 그리고 경귀비을 불러다 침궁에 걸면 아이의 복을 빌어줄 수 있다는 핑계를 대어 견환의 임신 이후 최대한 만남을 자제했지만 결국 황제까지 나서 소배성에게 황후를 데려오라 명하는 바람에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침궁에 들어가 단 둘만 남게되었을 때 견환이 먼저 시비를 걸게되고[36][37] 시비에 말리기 싫었던 황후가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과정에서 견환이 넘어지게 되고 옆에 있던 불당에 배를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의수는 견환이 임신했던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혐의를 받게된다.[38]
여기서 충분히 변명할 수도 있었겠지만(감히 희귀비가 황후에게 시비를 걸었다던가) 견환은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반광란인 척하며 지금까지 황후가 저지른 악행을 고발했고,[39] 제아무리 황후라도 자신의 악행을 태연하게 입에 담을 수 없었기 때문에[40]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는 사이 롱월공주가 막타로 나타나면서[41] 꼼짝없이 죄를 뒤집어쓴다.[42] 그리하여 경인궁에 연금당한다.

그리고 그 직후에 3황자 홍시가 8황숙과 14황숙의 명예를 구명해달라는 초특급 사건을 터트리면서 황실 족보에서 제명되고, 궁 밖으로 쫓겨나자, 유일무이한 황태후를 향한 꿈이 산산조각났다.[43][44] 하지만 그 와중에도 황후는 정신을 못차렸는지 "4황자든 5황자든 6황자든… 그 어떤 황자든지 친모만 없으면 내가 대신 친어미가 될 수 있으니… 그래… 견환만 없애면 내가 6황자 홍염의 친어미가 될 수 있어!"라고 중얼거리며 제대로 정줄놓을 시전하여, 오로지 황후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전추도 이를 보며 어이없어한다.[45][46]

결국 궁지에 몰린 황후를 보다 못한 심복 상궁 전추와 태감 강복해가 몰래 견환을 학정홍으로 독살하려다 애꿏은 맹정한만을 죽여버리고 실패한다.[47][48]원작에서 이 계획을 세운 건 전추가 아닌 화비의 여동생 세작이다. 견환 때문에 언니와 오빠들이 죽고 가문이 망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후궁이 되어 견환을 독살하려고 했던 것. 그러나 여기서도 맹정한이 독약을 먹으면서 실패했다.] 실행인인 전추는 입을 꾹 다물었지만, 강복해가 고문을 못 이겨 줄줄 불어 버려서, 그가 순원황후의 죽음에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황제는 분노하여 그를 폐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황제에게 대든다. 그가 그렇게 악독한 일을 벌였던 것은 황제를 정말 사랑해서였노라고.
황후: 신첩이 많이 늙어 미색이 바랬으니, 저를 꺼리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언니의 늙어버린 얼굴을 당신은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신첩은 정말 후회됩니다. 황상께 언니의 용모를 보여드렸다면, 언니는 지금의 신첩처럼 늙었을테니
그럼 황상께서도 신첩을 이렇게 미워하진 않으실 텐데요...[49]

황제: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고운 법이요. 순원은 늙어도 그대보다 예뻤을 거요.

황후: 이 옥팔찌는 왕부에 들어왔던 날 황상께서 직접 끼워주셨죠. 옥팔찌처럼 함께 하자며 말이죠.
지금 황상께서는, 신첩에게 죄가 없다 여기시더라도 신첩을 더는 보고 싶지 않으시겠죠. 이 팔찌를 쥐고 황상께서 말씀하셨지요.
아들을 낳으면 적복진 자리는 신첩의 것이라고요.
하지만 신첩이 아들을 낳았을 때, 황상께선 이미 언니를 적복진으로 맞으신 뒤였죠.
결국 제 아이까지 서출이 돼야만 했어요. 저처럼 똑같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서출 신분으로 살아가야만 한다고요!

황제: 짐이 언제는 그런 (적서)차별을 하던 사람이었는가? 어마마마께서도 신경 쓰지 않으시오.
짐의 어머니도, 짐도 서출이오.

황후: 황상, 어떻게 아십니까? 서출 여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요.
적서의 구분이 지엄하니 신첩과 신첩의 어머니는 서러움을 받았습니다. 황상께서 그걸 어찌 알겠어요?

황제: 짐도 알고 있소. 잘 알고 있기에 왕부에 들어왔을 때 잘 대해줬고, 짐이 순원을 유일한 복진으로 들였지만
그대도 순원에 버금가는 측복진이었소.[50]
그런데도 그대는 만족할 줄 몰랐어.

황후: 마땅히 신첩의 것이었던 적복진의 자리를 언니에게 빼앗겼고,
신첩 아들의 것이 되어야 했던 태자의 자리조차도 언니의 아들에게 빼앗겼어요!
남편의 모든 사랑도 빼앗겼어요!
신첩도 만족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요!

황제: 순원은 그대의 친언니였소! 그대를 왕부로 들인 것이 짐의 잘못이구려.[51]

황후: 황상의 잘못은 신첩을 왕부에 들인 것이 아니라 언니를 왕부에 들이고, 언니만을 사랑했던 거예요!
어떻게 저와 언니를 모두 취할 수 있어요?[52] 누구보다 현명하신 황상께서 정작 자신의 일은 그리도 모르십니까?

황제: 짐이 그대 자매의 정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했군. 하늘이 두렵지도 않는 겐가?
밤마다 꿈에 순원과 그의 자식이 나타나서 목숨을 내놓으라고 울부짖지는 않는 겐가!


황후: 가져가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하세요!
끝도 없이 긴 긴 밤을, 죽은 제 아이가 나타나 울부짖는 꿈을 꾸면서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테니까요!
제 아이가 죽었을 때 언니가 임신했죠. 폐하는 언니의 임신만 기뻐하면서, 신첩과 당신의 아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어요!
그 아인 겨우 3살도 못 되었는데, 온몸이 고열로 끓다가 치료도 못 받고[53] 죽었다고요!!
죽은 아이를 안고 밤새 빗속을 헤매면서 염라대왕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요.
차라리 나를 데려가 달라고… 차라리 나를 데려가는 대신 이 아이를 살려 달라고요!
그런데 언니가 아이를 가졌죠. 언니의 아이가 제 아들을 죽인 거예요!
제가 어찌 그 아이가 태자 자리에 앉는 것을 두고 보겠습니까!

황제: 미쳤군! 짐이 순원을 원했고 순원을 아내로 맞았어!
짐이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거고! 그런데 어째서 짐을 원망하지 않은 겐가!

황후: 신첩이 그러고 싶지 않은 줄 아십니까... 신첩이 얼마나 미워하길 바랐는데요...
그럴 순 없었답니다...그럴 순 없었다고요!
당신 마음 속에는 언제나 언니만이 있었지만...
그거 아세요? 제 사랑도 당신이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 못지 않았음을... 황상, 언니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 줄 아세요?
희귀비가 당신을 정말 사랑했을까요?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라면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하고 그의 아이를 낳는 것을 바랄 수 있습니까?
신첩은 못해요...절대 못해요...당신 눈에는 그게 투기로 보일지 몰라도 신첩은 정말로 황상을 사랑했어요.

황제: 지독하군.[54][55] 구역질이 나는구나...!

황후: 황후의 지위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더라면...
신첩은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을 거예요.
현모양처 연기야말로 나에게는 가장 괴롭고 슬픈 연기였다고요.[56]

적복진 자리도 언니에게 내준데다, 자신의 아들을 잃은 순간에도 순원과 그의 아이에게 온 신경을 쓰는 황제에 대한 애증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셈.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순원은 그렇다치더라도, 아무 상관없는 후궁들과 태어나지도 않은 황자녀들을 자신의 입지를 위한답시고 해친 건 부정할 수 없는 악행이였다. 이때 늘어놓는 변명들은 21세기에서도 통하지 않을 방식인데 하물며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인 저때는 오죽하랴...

마침내 황제는 황후를 폐위하고 냉궁에 가둔다는 성지를 쓰고 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오랜만에 등장하는 죽식상궁이 나타나면서, 태후가 친정가문을 위해 미리 작성한 교지를 가져온다. 물론 황제는 황후부터 족치고 나서 엄마 편지는 좀 이따 보자고 우기지만 엄마 편지의 위력이 더 센 바람에 무위에 그친다.

"황상, 황후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오라나랍 가문의 여자를 폐위시키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의 교지를 보고 황제는 엄마 말 안듣겠다고 버티다가, 죽식상궁이 내민 순원의 유언에 할 말을 잃는다. 그 유언의 내용은 "제가 복이 없어서, 4랑과 백년해로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지켜주지 못했어요. 이제 저에게 남은 사람은 동생인 의수 뿐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4랑은 의수를 아껴주시고, 서럽지 않게 해주시고, 절대 의수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다. 즉, 황후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죽인 언니가 자신을 살려준 셈. 결국 황제는 비록 사랑하는 순원의 유언 때문에 의수를 살려줄 뿐이지만 짜증과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여, 황후의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그의 성인 오라나랍씨만을 연거푸 호명한다. "그 잘난 오라나랍 씨가 의수 너를 살려준 거다!"라고.[57]

결국 황후는 폐위되지 않고 황후로써의 직위는 유지하되, 모든 실권을 잃은 채 경인궁에 연금되고, 죽을 때까지 다시 보지 않겠다며 황제가 선언한다. 황제가 녕귀인이 넣은 독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다 결국 몸져 누웠을 때 한 번만 황제를 보게 해달라고 청을 했으나, 이미 그녀에게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황제는 끝까지 의수가 보기 싫다며 청을 거절해버렸다.

이미 수많은 악행 중에서 사소한 편에 속하는 일이지만 쇄옥헌의 원래 주인이었던 방귀인의 유산도 이 여자가 원흉이다. 방귀인의 유산 원인으로 추측되는 사향 덩어리가 쇄옥헌의 계화나무 아래에서 나오는데, 애초에 계화나무를 새로 쇄옥헌에 심어주라고 한 게 황후이다. 즉 겉으로는 화비에 의해 거처가 바뀐 견환을 위하는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방귀인을 유산시킨 증거를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물론 언니를 닮아 총애받을 게 뻔한 견환에 대한 방비책이기도 했을 것이다.[58][59]

4.2. 결말

옹정제의 사후 건륭제가 보위에 오르자 새 황제의 즉위를 축하하는 예포소리를 듣고 누가 황제가 되었는지 물으며 여전히 태후의 자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 이 소식을 소윤자에게서 들은 견환은 여전히 직위에 집착하고 있다며 비웃으면서, 그래도 명색에 선황의 황후였는데 후궁 출신인 자신이 먼저 문안을 드려야되지 않겠냐며 의수를 직접 찾아간다.

견환은 4년만에 찾아온 경인궁에 비둘기가 날아다니자 궁녀에게 황후가 지금도 비둘기를 자주 보시냐 묻자 궁녀들은 "선황께서 돌아가신 뒤 너무 많이 울어 눈이 나빠져 예전만큼은 못 보십니다."라고 말한다.[60] 고작 4년이라는 시간만에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릴만큼 폐인이 된 의수가 자신을 찾아온 견환에게 "애가는 너보다 서열이 높은 모후황태후니 어서 애가에게 절하거라!"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견환이 되려 "지금의 황상은 효자니 당신을 쭉 보살펴줄 것이며, 그렇게 좋아하고 집착했던 황후나 살아있을 때만 계속하시지요."라고 비꼬자, 격분해서 참으로 지독하다며 자신은 새 황제의 적모인데 새 황제의 신분은 생각치 않느냐며 무슨 낮으로 선황을 볼 거냐고 소리치면서 견환을 매도한다.

그러나 견환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선황(옹정제)께선 당신을 폐서인만 안한다고 했지 죽어서도 다신 안보겠다고 한 말 잊었습니까? 당신을 황태후로 올리면 죽어서 선황과 합장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선황께서 싫어하지 않겠습니까?[61] 선황께서 당신을 그리 만나기 싫어하셨으니 그 의견을 존중해서 선황과 순원황후를 태릉에 합장하고 당신은 따로 묻을 것이며, 역사에 남을 모든 것에서 당신의 이름을 지울 것이니 부디 천수를 누리십시오 황후."라는 충격적인 통보를 한다.

비록 유폐되었으나 옹정제의 살아생전 공식적으로 폐위되지 않고 황후 자리를 유지했으니 얼마나 극악한 죄를 저질렀든지, 황제의 사후 모후황태후가 될 수 있다는 희망만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던 의수는 이 통보에 문자 그대로 정신붕괴를 일으킨다.
파일:견환&의수.gif
성모황태후(봉호 숭경황태후)가 된 견환과 마지막 대립
황후: 왔느냐?

견환: 황후께선 여전히 귀가 밝으시군요.

황후: 오늘이 등극일이니 네가 아니면 누가 한가하게 날 보러 오겠느냐?
너는 하나도 안 변했어. 예전부터 내가 싫어하던 모습 그대로야.

견환: 절 많이 생각했을 텐데 못 알아볼까봐 변할 수가 없더군요.

황후: 견환, 너도 그동안 힘들었지?

견환: 그랬는데 지금은 좋습니다.

소윤자: 태후마마 앞에서 무엄하오! 어서 무릎을 꿇으시오!

황후: 새 황제가 등극하였으니 황제의 어미인 너는 성모황태후가 되지만 선황께서 날 황후에서 폐하지 않으신 이상 난 이제 모후황태후다!
태후끼리도 서열이 있으니 견환은 내[62]게 인사를 올리지 못할까?

소윤자: 황후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태후는 선황 생전에 내명부를 주관하셨고, 4황자까지 등극하셨으니 유일한 태후이십니다.

황후: 네 친아들[63]을 황제로 안 올렸다고? 세상에 너 같은 어미가 어디에 있느냐?

견환: 황제가 되는 것만이 최고는 아닙니다.
선황께서 살아있을 당시, 얼마나 많은 후궁들의 계략에 당하셨는지 당신도 모르실겁니다.
저는 너무 겁났어요. 제 아들이 당신같은 를 얻어서 대가 끊길지도 모르니깐요.

황후: 누가 황제가 됐든 나는 태후다! 네가 날 경인궁에 가둬놔도 내가 태후란 말이다!

견환: 안심하십시오. 지금의 황상께서는 효심이 깊으신 분이니 당신을 잘 돌봐줄 겁니다.
어제 황상과 얘기를 나눴는데, 당신을 황후로 대우해주긴 할 겁니다. 물론 살아있는 동안만이죠. 황후, 고정하시지요.

황후: 넌 정말 지독하구나! 나는 새 황제의 적모다! 새 황제의 신분은 생각하지 않느냐?
무슨 낯으로 선황을 볼 것이냐?

견환: 선황께서는 오라나랍씨를 폐위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니 당신은 죽을 때까지 황후이지만
선황께서 죽어서도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당신이 태후가 되면 선황과 합장해야 하니 선황의 혼백이 원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선황과 순원황후를 태릉에 합장하고 당신은 죽으면 따로 묻을 것입니다.

황후: 맞다,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셨지...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셨어...

견환: 선황께서는 당신을 증오했습니다.
선황이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고, 또 그의 아이들을 죽였으니 당신을 폐위하지 않은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어찌 다시 보고 싶겠습니까?

황후: 선황이 날 미워한 것이냐, 아니면 네가 날 미워한 것이냐?

견환: 당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견환도 없었죠.
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은 황후께서 잘 지도해준 덕분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지켜 드려야죠.
다만 제가 태후가 되었으니 선황의 뜻을 받들려고 합니다.
앞으로 청의 역사서는 물론이고, 조정과 내명부 그 어디에서도 당신 이름은 없을 겁니다.
부디 천수를 누리십시오, 황후.

황후: 황후... 황후라니!!!
견환과 의수의 마지막 대화

결국 견환과의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며 기록말살형을 받고 그토록 원했던 황태후도 되지 못한 채 쓸쓸히 경인궁에서 목을 매며 생을 마감한다.[64]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모함하고 해쳤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맞이한 결말은 모든 곳에서 이름이 지워져, 역사의 찌꺼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원통했는지 견환에게 의수의 사망을 보고하려 온 내관 소윤자에 의하면 눈조차 감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좋은 날에 재수없게..."라고 흔태빈의 고인드립이 나온 건 덤. 재미있는 점이라면 실제 옹정제의 황후는 왕부 시절 적복진이였던 효경헌황후 오라나랍씨(순원황후의 모티브 인물.)와 사후 추존된 효성헌황후 뉴호록씨(견환의 모티브 인물.) 이렇게 두 명밖에 없었으니 의수의 존재가 지워짐으로 실제 역사와 부합된다. 다만 실제 역사에서는 1황자 홍휘는 효경헌황후의 아들이고, 순원황후가 낳자마자 죽은 아들이라 나온 2황자는 제비 이씨의 아들이다.

원래 청나라는 황후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 해도 황태자가 황제가 되면 선황의 정실로서 모후황태후(母后皇太后)로 자동으로 승격되고, 현 황제의 친모는 성모황태후(聖母皇太后)로 자동으로 승격된다. 드라마에선 의수도 그걸 믿고 견환에게 예를 갖추라며 반항하지만, 견환은 '의수가 여태까지 저지른 죄도 있는데다가 선황이 끝까지 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수를 황후로만 남겼으며, 드라마판에서는 순원을 덮어씌워 역사책에서 존재를 지워버린다. 견환은 황태후라 해도 후궁 출신이므로 선황의 정실인 모후황태후에 비해서는 급이 낮으니, 이미 원수인 의수를 고이 풀어줘서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의수를 정리하고 죽은 순원황후를 모후황태후로 봉하면서 엔딩 시점에서 사실상 견환만 유일한 황태후로 남는다.

5. 평가

전술된 바와 같이 질투하지 않고 자애로운 현모양처를 가장하고 있으나, 본래 성격은 태후도 인정한 독녀.

적복진으로 삼아주겠다는 약조가 다른 사람도 아닌 언니에 의해(정작 당사자는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깨져버린데다가, 아들이 병으로 죽었을 무렵 순원이 회임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증오도 컸다고 한다. 언니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고, 언니가 자신의 사랑을 빼앗았으며, 언니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를 죽인 거라는 망집이 그를 철저하게 망가뜨렸다.

이 드라마에서 몇 안되는, 옹정제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황제가 다른 여성들을 취하고 그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것조차 지켜볼 수가 없었던, 어찌 보면 다른 의미로 절절하게 사랑했던 것이었다.

그가 지위에 집착하는 모습은 극초반부터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1화부터, 화비가 늘 그렇듯이 문안에 지각하자 더 기다리지 말라는 후궁들에게 "본궁이 황후고 화비는 후궁이니 아무리 늦어도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화비가 '황귀비가 황후보다 낫다'는 말을 하자, 한참 현모양처 연기를 하던 중이었는데도 감정관리를 못하고 발끈한다. 화비가 어이없어하며, 그냥 한 말인데 왜 이리 발끈하냐고 되물었을 정도. 또한 옥여의를 만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옥여의는 황후 책봉 때 받는 것이다. 이렇듯 황후는 작중 내내 유일한 황태후 자리에 심각하게 집착하여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황후가 황손들과 후궁들을 죽이는 걸 알면서도 본인의 조카라는 이유로 가문을 위해 눈감아주었던 태후조차도 황후와 단둘이 있었을 때 다른 황자가 황제가 된다 해도, 황후는 황제의 정실이고 모든 황손들의 어머니이니 모후황태후(母后皇太后)로 자동 승격될 텐데 왜 황손들을 죽이냐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후는 "황태후는 하나 뿐이어야만 합니다." 라고 당당하게 대꾸하며, 자신의 위치에 위협이 되는 황손들과 후궁들을 죽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나중에 가선 태후의 꾸짖음에 쫄지도 않고 뻔뻔스레 대꾸하는 이유는 태후에겐 자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65]

이렇듯 황후는 자동으로 태후가 됨에도 불구하고 유일이라는 것에 집착했기 때문에, 성모황태후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비빈들을 가차없이 쳐냈다. 부찰귀인이 회임하자 안릉용에게 암시를 주어, 키우던 고양이 송자와 향을 이용해 부찰귀인을 유산하게 만들었고, 견환이 회임했을 때도 역시 릉용을 통해 사향이 가득 든 연고를 바르게 해 견환이 유산하는데 지대한 일조를 했다. 아마도 흔상재의 유산도 황후의 짓으로 추정되며,[66] 원작 소설에서는 화비를 불임으로 만든 환의향도 황후의 짓이다! 심지어 같은 편인 안릉용이나 기귀인에게도 끝끝내 임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67] 임신을 시킬 때도 6개월 전에 낙태를 전제로 한 임신을 시켰다.[68] 종사문(종사=여치. 여치처럼 다산하기를 기원하는 문) 앞에 서서 자신의 처지를 탄식하다가도 안릉용의 "황후마마께서 싫어하는 아이는 태어나면 안 되지요." 라는 말을 듣고 깊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황후의 이러한 집착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는데, 후궁 싸움에서 친자녀든 양자녀든 자녀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요소임에도 같은 편 후궁들이 아이를 가지는 걸 허락하지 않다 보니 쓸 만한 카드는 3황자밖에 없었다. 반대로 견환파는 황자 2명+공주 4명이라는 카드가 있어서 3황자가 최연장자임을 감안해도 굉장히 유리했다. 안릉용이 임신을 했을 때 견환은 혹 황자라도 태어나서 태자로 책봉되기라도 하면 위험해질 거라고 걱정했지만 정작 황후는 안릉용의 쓰고 버리는 장기말로만 이용하려 했다. 부찰귀인 역시 황후파 정식 멤버는 아니었지만 황후에게 존경심을 가졌고, 같은 만군기 출신이기도 했으니 아이를 낳게 하고 같은 편으로 끌어들였으면 유리한 싸움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서출 콤플렉스로 인한 정실 지위 자체에 대한 애착[69]이 강하다. 따지고 보면 언니를 죽인 것도 자기가 차지해야 마땅할 적복진 자리를 가져가기 위해서였으며, 해가 될 후궁들은 짓밟아버리고 자기 편인 후궁들만 총애를 받게 한 것도 정실부인으로서의 지위 유지를 위해서였다. 정말 순수하게 질투 때문에 황손을 죽인 거라면 자신을 유일한 태후로 만들 수 있는 3황자 홍시를 제외하고 모든 황손을 죽여야 하는데, 황위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황자를 제외하곤 죽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황제가 될 가능성이 낮은 4황자와 5황자는 한동안 그냥 두다가 4황자가 총명한 모습을 보이자 3황자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도록 독살을 시도했고, 롱월공주가 태어났을 때도 황자가 아닌 공주라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4황자가 건륭제로 즉위했을 때 황제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다음 황제의 즉위에 관심을 두며 자신이 모후황태후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그 증거.[70] 무엇보다도 황후가 끝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건 황제가 죽었을 때가 아닌 자신이 태후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아차린 후였다.

착한 척의 달인이다. 얼마나 잘했으면 견환이나 안릉용처럼 나름 눈치빠른 편에 속하는 후궁들은 물론이고 순원황후보다 먼저 입궁해 궁중에 머무른 날이 많고, 통찰력이 작중에서 가장 뛰어난 편에 속하는 근석마저 속아넘어가 의수를 "황후 마마께서는 온화한 분이시랍니다."라고 평했다!

표정 연기(배우를 말하는 것이 아님.)가 갑이다. 질투를 절대 대놓고 내비쳐서는 안 되는 후궁 생활에 경험이 쌓이고 쌓인 화비제비만 해도 표정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황제견환의 생일 파티를 화려하게 열어주자 견환의 얼굴을 중심으로 앵글을 잡을 때 화비와 황후의 표정이 흘낏 모퉁이에 스쳐지나가는데, 화비는 똥씹은 표정, 황후는 즐거운 듯이 웃는 표정이었다. 또한 심미장이 (가짜) 임신했을 때 제비는 혹시나 심미장이 아들을 낳게 된다면 3황자가 찬밥 신세가 될 까봐 똥씹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황후는 그 어떤 후궁이 임신하든 공적인 자리에서는 온화하고 인자한 얼굴로 웃어준다.

황후가 표정 관리를 못하는 경우는 대개 순원황후견환 때문이다. 극 초반부터 순원황후가 황제의 마음에서 가장 최우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마다 묘하게 표정이 굳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순원황후를 닮은 견환을 처음부터 경계하고 있었는지, 초반에 황제가 병들어 칩거하는 완상재를 찾을 때마다 한 호흡 정도 표정이 살짝 변한다. 제일 두드러지는 것이 견환의 비 승격을 이야기하다가 황제가 손이 차다며 잡아주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었을 때,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 있었다. 그 이후에도 황제가 견환을 회궁시키고 싶어할 때 등이 있다.

황손을 아끼는 태도도 황제가 얼마 없는 자식들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꾸몄던 모습으로, 3황자처럼 제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있고,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황자와 제위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는 공주들만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다. 실제로 황제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4황자는 돌보긴커녕, 얼굴조차 보려고 하지 않았다. 후에 3황자가 족보에서 파내졌을 때도 3황자 본인에 대해서는 손톱만큼도 걱정하지 않았다. 정작 3황자는 견환의 유산 혐의로 황후가 금족령을 당하는 벌을 받았을 때에도 황제에게 황후를 구명해달라고 주청하다가 야단을 맞았는데, 그때도 황후는 도리어 3황자가 아둔하다며 짜증만 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끝내 황후의 발목을 잡게 되는데, 순원황후의 옷 사건으로 연금당한 견환롱월공주를 회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황후에게 출산을 도와달라는 서신을 보내는데 이 조치로 황후는 직접적으로 견환에게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견환이 잘못되면 자신의 책임이 되니까.[71] 그리고 견환이 황후에게 유산의 누명을 씌울 때에는 황후가 정적인 자신의 영역인 영수궁에 올 리 없으니까, 황손이 무사히 탄생하기 위해 가장 고귀한 신분인 여성이 평안을 기원하는 부적을 침실에 달아줘야 효험이 있다는 말로 끌어들였다. 전자로 황후는 견환에게 치명타를 가하지 못하고, 후자로 황후 자신이 치명타를 입은 셈.

위의 착한 척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는데, 화비가 이익으로 부하들을 움직인다면,[72] 황후는 대체로 은혜를 입혀서 측근들이 자신을 위해 움직이도록 하는 편이다. 안릉용이 특히 여기에 많이 당하는 편인데, 안비괴가 처음 하옥되었을 때 자신이 황제에게 사정을 빌어서 성사된 것처럼 생색을 내서 안릉용을 끌어들였고, 이후 목이 망가져서 정빈과 강상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에도 전추를 보내서 이들에게 벌을 내리고 물러나게 하였다. 그리고는 사람이 잘 나갈 때 보태주는 것보다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줘야 충성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은정페이로 사람을 굴리기 때문에 포상에는 인색한 편.

첫 번째 방패는 황제가 사랑해 마지않은 언니 순원황후. 언니인 순원황후가 죽어가면서도 "저에게 동생은 의수 하나뿐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4랑은 의수를 지켜주시고, 절대 버리지 말아주세요..." 라며 신신당부했다. 그 덕분에 의수는 궁지에 몰릴 때마다 언니 순원을 언급한다.[73] 그럼 황제는 아무리 격노해도, 순원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의수에게 잘하라는 순원의 유언을 떠올린 탓에 대부분 용서해준다.

예를 들어 황후가 환궁한 희귀비의 배가 일반 임산부보다 크다며 개월 수가 더 오래된 게 아니냐고 에둘러 의심하자 빡친 황제가 황후를 당분간 보지 않고 있었을 때[74], 황후가 홍염과 령서에게 순원 언니가 남긴 옥으로 옥패를 만들어 주겠다며 가끔 언니의 물건을 보면서 언니를 생각한다고 말하자 황제는 마음이 풀려 경인궁에 찾아갔다. 이러한 황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견환을 순원황후의 대례복을 입혀 연금시킨 후, 순원황후의 옷을 쓰다듬으며 말하는 장면이다. "언니, 언니는 정말 좋은 언니야. 죽어서도 날 이렇게 도와주고 또 지켜주니까."라고 말이다.

두 번째 방패는 태후이다. 태후는 오라나랍 가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여자라, 의수밖에 대안이 없었기에 의수를 철저히 옹호해준다. 황후가 대놓고 비빈들과 비빈들 뱃속의 태아를 해치는 것을 보고도 경고 정도의 조치만 취하고 넘어가줬다. 친자 확인 사건 당시에 태후는 물에 백반이 들어간 건 아마 황후의 실수일 거라 적극 이야기한다. 황후도 이걸 알기에 제비녕귀인을 불임으로 만들자 제비를 토사구팽하며 했던 말이 "본궁의 뒤에는 태후가 있다네." 였다. 게다가 태후는 죽기 전에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에서도 자기 가문에 위해가 가지 않도록 의수의 황후 폐위를 불허하는 친필 교지를 내린다. 결과적으로 태후의 방조 하에 황후가 열 손가락으로 세기 힘들 만큼 많은 수의 후궁들과 황손들을 직간접적으로 죽였고 내명부에는 지옥문이 열렸다. 이건 태후도 후회하는지 죽기 직전에 측근 상궁에게 과연 자신이 가문을 지키기 위해 의수의 악행을 묵인한 것이 잘한 것인지 물었다.

이 두 방패는 두 사람이 죽은 뒤에도 황후에게 큰 효력을 발휘했다. 모든 악행이 까발려진 후에도 의수가 폐서인되지 않은 이유는 태후가 죽기 전 그를 염려하여, 그를 구명하는 친필 서한을 남겨놓은데다 순원황후가 죽기 전에 동생을 위하여 유언을 남겨준 덕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두 방법들이 안 통할 때도 있었는데 친자 확인 사건 당시, 물에 백반이 들어간 것이 밝혀지자, 마침 견환 옆에 있는 견옥요를 보고 이런 말을 한다. "자매가 같이 궁에 있었으면 좋을 텐데... 언니라면 제 무고함를 믿어 주었겠지요." 라고 하자 황제는 "짐은 순원에게 그대 같은 동생이 없었으면 참 좋겠소." 라고 그를 경멸한 적이 있다. 또한 소배성x최근석 스캔들 당시, 근석의 엄벌을 주장하는 황후를 보고 견환은 "순원황후는 덕이 높았고 현 황후(의수)는 그녀의 동생이라 성격도 닮았을 터이니, 근석을 아마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해 하마터면 오히려 자기가 당할 뻔한 전적이 있다.

또한 태후를 너무 물로 본 나머지 의수는 대놓고 황손들을 해치고 다녔는데, 결국 이는 견환이라는 가장 큰 적을 부르는 원인이 되었다. 아무리 태후가 자기 가문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하는 여자라지만 최소한의 도덕적 한계선은 가지고 있었다. 태후는 의수가 비빈들 뱃속에 있는 황손을 죽이는 것까지는 참았지만, 안 그래도 손이 귀한데 의수가 4황자 홍력을 독살시키려고 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견환을 다시 불러 의수를 견제했다. 누가 차기 황제가 되든 자기 손 안의 황자가 등극한다면 의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4황자를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4황자를 자기 품 안에 놓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이는 명확한 의수의 실책으로, 사실상 4황자를 독살하려고 하지만 않았으면 견환이 다시 돌아올 일도 없었다. 또한 나중에 3황자가 혹시라도 황제의 눈 밖에 나서 족보에서 제명당해도 4황자를 포섭하여 황제로 대신 밀어줄 수도 있었다.

6. 여의전에서

<colbgcolor=#18223d><colcolor=#ffffff> 후궁여의전의 등장인물
오라나랍 의수
파일:wulanala shi.jpg
이름 오라나랍 씨 (烏喇那拉 氏)
배우 조안 첸(진충)
거주지 경인궁
품계 황후
가족 남편 옹정제 애신각라 윤진, 자녀 대황자 홍휘(조졸), 3황자 홍시(양자), 조카 오라나랍 여의

옹정황제의 여인 마지막회에 의수의 조카이자 홍력의 후궁인 청앵이 고모를 만났느냐는 견환의 물음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라나랍씨가 신첩의 고모이긴 하나 황실의 죄인이니 공사를 분명히 하려 합니다."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드라마판 견환전의 후속작인 후궁여의전이 여의로 개명하는 청앵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며 내용이 약간 수정되어서 청앵은 고모 의수를 만나러 간다.[75] 자신을 만나러 온 조카에게 의수는 자신을 역사의 먼지로 만들어버린 뉴호록 태후의 독기를 욕하고, 오라나랍 씨의 여인들이야말로 황후에 제격이니 황후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아직까지 순수한 청앵은 홍력의 사랑을 믿었기에 권력보다 홍력의 사랑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의수는 그런 청앵을 한심해하기도, 염려하기도 하면서 황제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믿을 것이 못된다는 조언을 남겼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오라나랍 씨에서 버림받은 여인이 나오게 되었으니 두 번 다시 이런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청앵이 돌아간 후 의수는 자살했다.

다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게, 견환이 의수를 만나겠냐고 물어본 때는 이미 의수가 자살한 때였다. 그 전에 만난 것일 수도 있으나 견환전에서 견환이 의수를 만나고 나온 뒤 견환은 황제를 만나 부찰 황후와 한비 청앵이 함께 황제와 견환에게 인사하러 갔으니 시간도 맞지 않을 것이다.

오라나랍씨에서 버림받는 여인이 또 나오면 안된다는 이 말은 청앵의 평생을 지배하며, 그녀가 황궁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수십 년간 적들과 독하게 싸우는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청앵이 자신이 붙들어왔던 홍력과의 사랑은 청앵과 홍력이 여의와 건륭제가 되는 순간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걸 인정하면서 역사 속 계황후처럼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고, 홍력은 오라나랍 씨에서 버림받는 여인이 또 나올까 전전긍긍했던 여의를 위해 오라나랍 씨 여성을 간택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으니 의수의 마지막 당부는 물거품이 된 셈이다. 할리우드와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여배우 조안 첸(진충)이 여의전의 의수 역에 캐스팅되었다.[76]

드라마에선 세부적인 것이 바뀌었다. 청앵을 홍시의 적복진으로 만들려하나 실패했지만 곧 홍시는 이제 실권이 없다며 홍력의 적복진이 되는 것도 좋다고 한다. 홍시가 황실 족보에서 제명당하자 덩달아 몰락하여 연금되나 청앵이 홍력의 측복진이 되자 거기에 희망을 건다. 홍력이 등극한 후 태후가 보낸 독을 마시고 청앵에게 황후가 되라는 말을 남긴 후 사망한다.

7. 원작에서

파일:견환전 서화열.오라나랍 의수.jpg
<견환전 서화열>의 의수

이름은 주의수(朱宜修), 현릉이 잠시 붙여준 별칭은 소의(小宜)다.

8. 인간관계

화비와는 작품 시작부터 좋든 싫든 얽히는 사이. 신분도 있거니와 자주 두통이 와서 내명부의 일을 돌볼 수 없는 황후 대신 화비가 실무를 맡는 편이 많은데, 화비가 사사건건 황후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을 온화하게 받아주느라 고생하고 있었다. 화비가 대놓고 선을 넘는 일이 많은데도 태후와 황제가 화비의 가문 때문에 화비를 옹호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황후가 화비를 벌할 수 없었다. 이런데도 온화한 황후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그 태후와 황제가 화비 친정을 견제하기 위해 화비를 유산시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같아서는 진작 화비를 죽여버리고 싶으나 의도적으로 화비를 방관하고 있는 황제와 태후 때문에 참는 것. 그래도 작 중 화비의 기세에 이러다가는 정말 황후 자리가 화비에게 넘어갈 지도 모른다며 위협을 많이 느꼈다. 황후도 사실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닌데, 부드럽고 사리에 맞는 말을 하면서도 은근히 화비를 견제하고 함정을 파서 화비가 빠지길 기다리며[84] 여빈이 미쳐서 중독 사건을 입에 담았을 때나, 연갱요가 태의를 데려가서 자신이 치료도 못 받고 두통으로 괴로워할 때 등 화비의 잘못을 드러낼 일이 있으면 서슴치 않는다. 원명원에서 천둥이 친 날에 황제가 화비의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 견환에게 갔을 때는 "걔가 옛날에 계략을 써서 나한테 황제를 뺏아간 일을 고대로 돌려받는구나." 하고 화비에 대한 악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을 정도. 견환을 유산시킨 죄로 화비가 찬밥 신세가 되었을 때, 릉용이 총애를 받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게 하여 조롱하기도 했다. 결국 화비가 파멸하기 무섭게 황제를 대신해서 자살 명령을 내린 것은 황후였다.

초반에는 견환을 여러모로 도와주려는 듯이 보였다. 특히 안릉용의 아버지를 구명하기 위해 견환과 릉용이 찾아왔을 때, 재가 이는 향로에 빗대어 "화비가 날뛰고 있는 후궁을 어떻게 해야겠는가?" 하고 묻자 견환은 향로에 찻물을 붓고 조조의 단가행을 읊으며 황후를 돕겠다는 뜻을 비친다. 그 후로 화비를 엿먹인 견환에게 원앙병풍이나 화전옥을 보내는 등 살뜰하게 대하는데 사실 황후는 화비만 제거하면 견환도 없애버릴 생각이었으며, 실제로 릉용과의 의자매 관계를 이용해 견환의 아이를 유산시키고, 견환이 제비에게 갈굼당할 때 무시하는 등, 자신이 손만 안 썼을 뿐이지 진작부터 암암리에 견환을 사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순원황후의 옷 사건으로 견환을 훅 보내버린 뒤로는 그런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견환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안릉용을 시켜 견원도의 감옥에 쥐를 풀어 페스트에 걸리게 했다. 견원도의 중병 소식을 들은 견환이 충격받고 유산하면 좋고, 실패하더라도 견원도를 죽여 견환이 의지할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하도록 꾸민 것.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번에는 기귀인을 통해 감로사의 정백을 부추겨 학대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몰아넣는 조치가 오히려 견환으로 하여금 윤례를 의지하게 만들었으며, 가족을 지키려는 각오를 다지게 해 결국 환궁하여 황후의 가장 큰 적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그런 짓을 하지 않았으면 견환은 체념하고 조용히 살았을 것이다.

의수는 그나마 겉으로는 황제태후에게만은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황후의 악행을 추궁하는 태후에게 "저 말고 오라나랍 씨를 위한 대안은 없죠, 압니다." 라는 식으로 슬그머니 조소하고, 견환의 환궁을 막기 위해 수강궁에 불을 지르고, 흠천감을 조종해 천문이 가리키는 운수가 나쁘다는 괘를 나오게 만들기도 했다. 화재 당시 태후는 그렇잖아도 오랜 병으로 몸이 약해진 상태였는데, 의수의 만행 때문에 놀라서 병세가 더 위중해졌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의수는 자신에게 그토록 은혜를 베풀고 감싸준 태후한테도 아주 막나간다. 원작에선 서출임에도 후궁이 되어 황자를 낳고 태후가 된 주성벽을 여걸이라며 존경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언니를 황후로 책립하는 것을 허락하고 자신보다 언니를 더 좋아해 은근히 원망한다. 거기다가 세도가라지만 엄연한 첩인 화비가 자기에게 기어오르는 데도 태후가 전혀 막지 않았으니 태후에게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작중에서 태후는 의수가 황후 자리를 보전하는데만 관심을 가지지, 의수에게 안위를 묻거나 걱정하는 등의 인간적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거의 없다. 의수가 혹시라도 내쳐지거나 황제의 냉대를 받으면 그 즉시 자기 친정 가문에 해가 가해질 테니 태후는 철저히 소극적인 관점에서 의수를 대했다. 태후와 의수와의 관계는 가족이라기보다는 직장 상사 - 부하에 더 가까웠다. 태후는 의수를 그저 자기 친정을 지키기 위한 도구 정도로 봤고, 의수도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사실상 의수와 태후는 신뢰는커녕 갈 데까지 간 상태라 보면 된다.

황제는 말할 필요도 없이 그가 다른 여자 사이에서 자식을 보는 것조차 견디지 못할 만큼 진심으로 사랑했다. 자신이 아닌 언니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조차도 감히 그를 미워할 수 없었을 정도로 말이다.

황제도 의수를 순원만큼 사랑하지는 않아도 대단히 믿고 의지하는 듯한 묘사가 많이 나온다. 특히 황제와 단둘이 있을 때, 둘의 의견이 일치하면 손을 맞잡는 것이 대표적이다. 황제는 단비경빈을 존중은 해도 손을 잡는 묘사는 잘 안 나오고[85], 그토록 총애하던 견환에게도 안아줬으면 안아줬지, 손을 잡는 묘사는 잘 안 나왔는데 황후와는 굉장히 자주 손을 잡는다. 일종의 예우 및 애정표현인 것이다. 견환이 처음 간택되었을 때 봉호 완을 황후의 손바닥에 써 주고 나서 둘이서 손을 잡고 좋아했고, 궁을 화비의 관리하에 놔두고 둘이서 향을 올리러 갔을 때 견환의 아이가 황자이기를 빌고 나서 둘이서 손을 잡았고, 희비 환궁 건으로 합의를 봤을 때도 둘이서 손을 잡았다.

그러나 견환이 환궁하면서 그녀의 본색을 하나하나 벗겨나가자 그 신뢰도 점차 무너지게 된다. 친자 확인 사건 때 물에 수작을 부린 것이 들통난 뒤로는 명절 외에 경인궁에 황제가 방문하는 일은 없게 되었으며, 견환을 밀쳐 유산을 시켰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난 뒤에는 금족령을 내리고 아예 만나러 가지도 않게 되었다. 마지막 만남은 순원황후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졌을 때였고, 황후의 본성과 광기를 알게 된 황제는 죽어서도 만나지 않겠다고 공언해버렸다.

언니인 순원황후는 서출 콤플렉스의 근원이자 일생의 그림자. 작가의 말로는 처음에는 그저 불쌍한 여자일 뿐이었고 어릴 때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언니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한다. 나중엔 남편의 사랑을 빼앗기고 적복진 자리까지 내줘야 했고 언니가 죽은 후에도 일생 동안 그녀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어릴 땐 열등감을 느끼긴 했어도 자신에게 잘해줬기 때문에 싫어하진 않았다. 회임한 후 언니가 찾아온다고 했을 땐 언니 앞에서 기를 펼 수 있다고 좋아했다. 그래도 언니를 죽인 직후에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의수는 자신 밑에 있는 사람을 대체로 필요하면 적당히 쓰다가 버리는 존재 정도로 본다. 이런 면에서는 황제, 태후와 소름끼칠 정도로 닮았다. 1화에서 시녀인 복자가 절대 화비로부터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대놓고 화비에게 보냈고, 결국 복자는 스파이를 들였다고 경계했던 화비에게 변을 당해 주검으로 돌아왔다.[86] 그나마 믿는 건 자기 손발이나 다름없는 전추와 강복해 정도이며, 제비기귀인, 안릉용 등의 후궁들도 소모품으로 본다. 후궁들은 자신의 강력한 수하가 될 수 있기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지만 동시에 황자를 낳아 자기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존재였기 때문에 끊임없이 견제했다. 그래서 자기 아래 수하들에게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멸문을 각오해야하는 위험한 음모를 꾸미도록 지시했다. 성공하면 좋고 어차피 실패하면 수하를 내다버리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결국 의수 곁에는 지지해줄 후궁이 아무도 남지 않아 의수는 점점 수세에 몰렸다.

특히 제비에게는 온화한 황후 코스프레에 주력하고 있을 때는 너그럽게 대하는 것 같았지만, 녕귀인을 불임으로 만드는 죄를 터뜨리자 "나한테 사주받았다고 해봤자 아무도 안 믿는다. 내 뒤에는 태후가 있다. 네가 정녕 홍시를 위한다면 자진하는 것이 좋을 거다." 라는 식으로 몰아붙였다.

기귀인 경우에는 허구헌 날 멍청하다고 까고 하찮은 일이나 시키며, 사향구슬 목걸이를 주어 불임으로 만들었다. 그나마 기귀인은 자신과 더불어서 몇 안 되는 만군기인 황후만이 자신과 가문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끝까지 황후의 악행을 실토하지 않았지만, 정작 황후는 홍염의 친자확인사건을 사주한 배후였는데도 기귀인의 폐서인과 그녀의 친정인 과이가 가문의 몰락을 막는데 일말의 도움도 주지 않았다.

안릉용은 초반에 도와주고 감싸주었으며 오래 부려먹었지만 사실상 주종간의 신의는 전혀 없다. 릉용이 피임탕을 먹는지 감시하기도 했으며, 비교적 신분이 낮은 릉용이 총애를 한 몸에 받자 다른 비빈들이 험담을 하는데 그걸 야단치면서 한다는 말이 "미인은 사내의 마음에 약이 되니, 폐하께 약을 드렸다고 생각하게."였다. 릉용이 가장 증오하는 사람의 부류인 자신을 사람 취급 하지 않는 사람들의 꼭대기에는 바로 황후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릉용은 자신이 어머니처럼 모시던 황후의 수중을 벗어나지 못하고 끝까지 이용당하다가 서글프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그 릉용이 황후의 진정한 약점을 견환에게 넘겨준 것은 실로 아이러니하다.

9. 취미와 특기

취미는 서예이다. 온의공주의 돌잔치 때, 공주의 장수를 바란다는 의미로 목숨 수(壽) 자를 비단에 쓴 글씨를 선물해줬고, 그때 황제로부터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기에 특기로도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혼자 있는 모습이 비칠 때마다 대부분 서예를 하고 있고, 잘 나온 작품은 대개 전추가 보관한다. 연금당했을 때에는 고요할 정(靜) 자를 쓰며 마음의 평안을 찾으려 노력하기도 했고, 여답응이 사라지자 "오늘따라 글씨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마마." 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또한 경인궁 앞마당에 모여든 비둘기를 감상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이후 황제가 죽자 너무 우는 바람에 눈이 나빠지자 더 이상 그러질 못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는데 태후제비와 같이 금붕어를 감상하는 장면이 있었고, 고양이 송자도 예쁘다고 만지작 거리는 장면이 있었다. 송자는 본디 제비가 키우던 것을 의수가 데려다 키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서를 들 수 있다. 불경을 읽는 장면도 꽤 자주 나온다. 다른 황궁의 여인들처럼 의수 또한 불심이 대단한 편. 그러나 눈이 나빠졌으니, 이것도 못하게 됐다.

의술과 향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25화에서 안릉용이 향주머니를 만들어 황후에게 바쳤는데 황후는 이걸 좋아하면서도 "향은 잘못 사용하면 몸에 해롭게 돼." 라며 거절했다. 또한 황후는 의술에 정통하기 때문에 향의 냄새를 좋아하면서도 일부러 안 쓰는 것이다. 그래서 향 대신 생화와 생과일의 냄새가 항상 경인궁을 채우고 있다.

실제로도 청나라 때 의수처럼 향을 유독 싫어하여 향료 대신 늘 생과일을 항아리에 담아두어 향기를 냈던 한 궁중 여인이 있었다. 그게 하필이면 의수 못지 않은 악녀인 서태후다.

거기에 어떤 음식과 어떤 재료를 섞여야 독이 될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임산부에게 안 좋은 파초와 태아에게 안 좋은 복숭아씨를 섞은 차를 언니에게 먹여 아이와 산모를 동시에 죽인 것을 보면 그 솜씨를 알 수 있다. 당시 4황자였던 황제는 의수의 의술을 높이 사서 태의와 함께 회임한 순원을 돌보라고 명하였으나, 결국 순원이 죽은 데에 어느 정도 미심쩍은 생각은 계속 품고 있었던 같다. 따라서 홍염의 친자확인 당시 물이 잘못 되었다는 견환소배성, 온실초의 말에 황제는 대뜸 황후부터 의심했다.

10. 기타

의수의 나이는 견환이 완귀인이었던 시절에 "본궁의 나이가 내일 모레면 40인데 애는 무슨..."[87] 라면서 자조한 것으로 보아 드라마 초반부에서는 30대 후반, 그리고 극중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으니 후반에는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드라마에선 황제보다 몇 살 연하로 나오지만 소설에선 황제보다 2살 많다.

의수는 지병으로 두통이 있는데, 이는 자기 아들인 1황자 홍휘가 죽은 후로부터 쭉 계속된 병이다.

불교 신자이며, 작중 불경을 읽는 묘사가 나왔다. 의외로 두터운 믿음을 가졌는지, 최후반 부에서 희귀비 견환이 마지막 유산 때 영수궁에서 황후와 단 둘이 남아 황후의 악행을 말하고 그걸 부처님의 이름에 대고 안 했다고 맹세해 보라고 하자, 끝내 맹세를 못한다. 엄청난 악인인 것처럼 묘사되는 것과 다르게 불심이 깊다.

굉장히 특이한 (그리고 부드러운) 화법을 지녔는데, 절대로 황제의 말에 바로 반대를 하지 않고, 일단 좋아라고 맞장구를 쳐준 후 문제점에 대해 살짝 운만 띄는 식이다.

상징 꽃은 모란이다. 꽃구경 때 작약을 든 화비에 대비되게 모란을 들었고, 희비 시절의 견환도 황후는 고귀한 모란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황후는 "모란이면 뭐하나, 꽃은 다 시드는데...[88]" 라고 쓸쓸히 대꾸했다.

황후를 모시는 경인궁의 양산형 시녀들은 전부 황색 옷을 입고 있다.

묘하게 안릉용, 완벽과 겹치는 면이 있다. 심지어 안릉용과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견환이 "안릉용은 천성이 음흉하여 황후와 같은 부류지." 라고 까버렸다. 일단 세 사람 다 출신 콤플렉스가 있고, 잘난 언니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언니 뒷통수를 친다. 원작까지 가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처자식을 죽게 만든다는 무시무시한 공통점도 있다.

옹정황제의 여인 촬영 당시, 의수 담당 배우인 채소분은 임신 중이었으나, 이 사실을 알면 다른 배우들이 자신을 신경써주느라 연기에 몰입하지 못할까봐 일부러 숨겼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작가 류렴자는 이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어 후속작인 여의전을 쓰게 된다. 소설상에서 의수는 죽기 전 청앵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원작 소설 작가인 류렴자가 채소분의 팬이라[89] 원래는 채소분이 견환 역을 맡기로 원했으나, 당시 채소분은 38세라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는[90] 정효룡 감독의 판단으로 황후 역을 맡게 되었다. 훗날 저우쉰이 43세의 나이로 후속작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가 미스캐스팅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현명한 판단이었다.

원작에서는 후궁일 때 한비(嫻妃)였는데 드라마에선 조카가 같은 봉호를 받게 되는 우연의 일치가 일어났다. 작가가 연재 당시 직접 밝히길 건륭제의 계황후 휘발나랍씨가 모티브라고. 남편인 황제가 전 황후를 잊지 못하고, 말년엔 연금당했다가 결국 황후의 예로 장사지내지지 못했다는 점을 따온 듯.

토크쇼에서 의수의 씬 중에 작가는 의수가 얼마나 자신의 남편이 옆에 있기를 원하는지 보여주기에 황제가 오지 않은 보름날[91]에 의수가 조용히 빈 자리를 쓰다듬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옹정제를 연기한 진건빈은 의수가 어쩔 수 없이 연기한 현모양처의 모습이 자신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말한 장면이 인상깊었다고 한다. 남편에게 이 여자는 어떤가, 저 여자는 어떤가 하고 소개해 주는 건 말 못할 고통일 거라고. 작가는 이에 대해 의수는 자신이 어찌해도 황제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그저 동정하고 존중할 뿐이란 걸 알지만 시대가 그에게 현모양처의 모습을 요구하고 황제에게 조금이라도 관심받고 싶어 웃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인 순원황후는 왕부시절 옹정제의 적복진이자 황후인 오라나랍씨였다는 점에서 실존 옹정제의 황후인 효경헌황후 오라나랍씨를 모태로 삼은 인물이라 볼 수 있는데 의수 역시 옹정제가 살아있었을 적에 계속 있었던 오라나랍 황후라는 점에서 보면 언니와 마찬가지로 효경헌황후 오라나랍씨에서 따온 인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두 명의 황후가 한 명의 효경헌황후가 된 것이며 의수의 황후로서의 공의 기록은 죄다 순원황후에게 가고 의수는 역사의 찌꺼기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만약 이렇다 치면 역사에서 의수는 '모 후궁이 이런 죄를 저질렀다.' 식으로 기록될 것이다.

효경헌황후옹정제보다 4년 먼저 죽었는데 드라마에서 의수가 유폐된 시기는 옹정제가 죽기 4년 전이다. 마지막화에서 견환근석이 "오라나랍 씨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지?" "4년 전입니다."라고 대화를 하고, 그 직후에 경인궁에서 최후의 대면을 했다가 다음 날 의수는 자살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적어도 드라마 세계관에서는) 실제 역사에서 의수가 유폐된 시기가 순원이 죽은 시점으로 기록되었다는 설정일 듯 하다.


[1] 원문은 오랍나랍 의수로 읽어야 하나 방영된 드라마에선 어째서인지 오라나랍으로 표기된다.[2] 1990년대 후반 홍콩 연예계의 청춘 스타.[3] 견환에게 협죽도 떡을 보낸 제비에게서 양육권을 빼앗아서 황후가 홍시를 양육하게 된 것이다.[4] 의수가 아들을 낳으면 황후자리를 준다고 했지만, 순원황후를 들이고 미안했던 현릉이 귀비로 진봉시켰다.[5] 옹정제의 본명이 애신각라 윤진이다.[6] 첫 측복진이란 말은 없고 원작 설정을 따른다면 단비가 첫 측복진이다.[7] 심지어 태후는 황후가 순원황후를 죽인 진범이라는 것을 알고도 의수를 폐후 자리로 올렸다[8] 최초에 황후자리로 점찍어 놓은 것은 의수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선적으로 태후가 죽기 전 심복 죽식이 과거 태후의 말을 언급하며 "순원은 너무 온순해서 황후의 재목이 아니니 의수만이 황후 자리를 잘 지켜낼거라고요"라며 태후와 함께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9] 그 외에도 황후가 비빈들의 아이들을 죽이고 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오납나랍씨와 오야씨의 권세를 위해 모든 것을 모르는척 했다.[10] 다만 희귀비가 입궁한 뒤로 견환이 화비를 증오하며 견제하기 시작해 내명부 권력의 쌍두마차 중 하나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결국 잠시나마 권력을 회복한다.[11] 의수는 그 당시에는 덕비였던 지금의 태후가 아들의 짝으로 직접 고른 상대였다. 적복진으로 낙점받은 것이나 다름 없었으나 의수의 어머니가 정실부인이 아닌 첩의 신분인 것이 문제였다. 서출이기 때문에 출신성분 부족으로 곧바로 황자의 적복진 자리에 앉히기 어려웠던 것. 그래서 대를 이을 아들을 낳으면 적복진에 올려 주겠다 약조하고 들인 것이다. 그런데...[12] 진상은...[13] 직접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황후가 건내주면 이런 번거로운 일을 황후같이 귀한 신분에 왜 하냐며 묻기도 하지만 낭군을 위해 당연히 할 일이라 말한다.[14] 제비가 황후의 파벌에 속한 것도 있고, 제비와 화비의 사이가 굉장히 나쁘기는 하다.[15] 정확히는 코스프레다.[16] 안릉용이 답응 시절에 안비괴가 사고를 쳐서, 수습하러 돌아다닐 때 황제에게 한 말.[17] 드라마 기준 21화. 황후의 입김으로 순상재가 시침을 든 것은 아니지만 안릉용은 그렇게 생각했다.[18] 그러면서도 현무문의 변을 읽으며 혹여라도 황제가 계획한 일이 틀어질까 무척이나 걱정한다. 그것을 본의아니게 따라온 안릉용이 보며 "현무문의 변을 보고 놀라셨군요"하며 달래기도 한다.[19] 완치될 가능성도 낮고 더 있어봤자 후궁 분위기나 해칠 게 뻔하니 빨리 냉궁으로 치워버리라고 한다.[20] 사실 그 이전에도 황후가 착하지 않다는 암시는 꾸준히 있었다. 4황자를 입양하는 게 어떠냐는 전추의 제안에 이득이 없다는 뉘앙스로 득실을 따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안비괴 관련으로도 전추가 견환이 해놓은 일을 황후의 공로인 것처럼 가로채고 심미장과 안릉용의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했다.[21] 원작까지 확대해서 보면 호온용만이 무사했다. 온용을 무너뜨린 사람은 의수가 아닌 견환이다.[22] 청앵은 의수에게 미움받아 3황자가 아닌 4황자의 측복진으로 들어갔지만 결말은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23] 다만 기귀인과 청앵은 황후의 보복으로 몰락한 게 아니다. 기귀인은 견환과 적대하다가 견환파의 보복으로 죽은 것이고, 청앵 역시 건륭제 시절의 갈등으로 몰락한 거라 의수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의수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3황자와 이어졌다면 그건 그거대로 더 비참한 몰락이다. 그나마 화비의 몰락은 황후가 상당히 돕긴 했지만, 이것도 사실 견환의 지분이 더 크다.[24] 이후 견환이 유배되자 안릉용을 앞에 두고는 옷을 쓰다듬으며 "언니는 정말 좋은 자매야. 죽어서도 나를 도와주잖아?"라며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다.[25] 용서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롱월공주를 낳은 뒤 기뻐하며 견환을 찾아 공주를 낳은 공을 봐서 다시 비로 책봉해주고 아무일 없었던 듯 우리 잘 지낼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자존심 강한견환이 그것을 거부하며 공주의 이름을 붙여준 뒤 스스로 출가를 요청한다[26] 출가 또한 그저 궁 안에 있는 보화전에서 기도를 해도 좋다고 하지만 강력히 거부하며 결국 출궁된다.[27] 이미 협죽도 떡 사건 때 3황자의 양육권을 가져오긴 했으나, 친모인 제비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3황자는 여전히 그리워했고, 황제가 되면 성모황태후로 봉해주겠다며 달랬는데 그걸 전추가 들어버린 것.[28] 협죽도 밤떡 사건마저 황후안릉용의 계획이었고 안릉용이 은근슬쩍 견환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모르는 척 밤떡을 먹으며 협죽도가 들어있다 흘리기도 하고, 황제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막아 3황자 홍시의 양육권 쟁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29] 심지어 황제의 역린이자 치트키인 순원황후를 언급하며 "저 자매 두사람을 보니 언니가 그립습니다.. 이런 때에 언니는 저를 믿어줬을 겁니다.."까지 말했으나 황제는 냉정하게 "의수에게 너같은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희망을 꺾어버린다.[30] 릉용임신한 아이를 유산시키고 그 유산의 원인을 견환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31] 과거 황제를 유혹할때 사용한 최음향을 우연히 발견한 견환안릉용이 임신한 기간동안 숙면을 위해서라며 화방의 입을 빌려 계속 보낸 바람에 익숙해진 순간 안릉용의 생일을 빌미로 황제가 방문하였을때 백합 꽃수술에 향을 뭍혀 보내었다. 이로 인해 참지 못하는 바람에...[32] 안릉용의 자식은 이미 약해진 상태였고 당시에 한달을 더 넘길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하여 유산하고 두번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된다.[33] 3황자 홍시가 자신의 혼사를 위해 우글우글 몰려든 여인들을 피해 롱월공주와 자리를 옮기다 우연히 영귀인을 마주친 후 첫 눈에 반해버린다.[34] 오냐오냐 자라서인지는 몰라도 이 빌어먹을 3황자 홍시가 황자로써 해선 안될 짓임을 알면서도 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지나가는 영귀인을 붙잡고 "아바마마는 늙었다구요!"라고 저를 받아달라며 소리치며 도망치는 영귀인을 쫓아간다. 도망가는 영귀인3황자 홍시를 우연히 발견한 경귀비가 수상하게 생각하고 하인을 보내 감시하게 한다. 그러는 와중 3황자 홍시영귀인에게 연서를 보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영귀인3황자 홍시를 유혹하였다는 오명을 쓰게된다.[35] 심지어 황제영귀인이 억울함을 알면서도 3황자 홍시를 지키기 위해 영귀인에게 흰 비단을 하사해 자결하게 하고 홍시는 강하게 질책하며 뺨을 두번 때리기 까지 한다. 한 대는 천자의 여인을 탐한 죄, 한 대는 아비의 여인을 탐한 죄라는 명목이었다..[36] 시비라기보단 의수의 악행을 읊어 한마디로 긁어버렸다.[37] "이 아이를 지킬 수 있는지는 황후마마의 재량에 달렸지요."까지 말하며 은연중에 의수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헤쳤는지 은근슬쩍 언급도 한다.[38] 정확히는 견환의 몸상태가 좋지 못해 이미 아이를 계속 품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독한 마음을 먹고 온실초에게 낙태약을 부탁해 침소에 들기 전 마시고 들어갔다. 한마디로 배를 부딪치는 것은 황후가 나를 밀침으로 인한 유산임을 확실히하기 위한 위증이다.[39] 과거 견환이 과거 화비안릉용에 의해 아이를 잃었을 때에는 황후는 걱정했고 견환은 그저 오열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 황후는 "아이는 또 가질 수 있다."라고 말하고 견환"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세요?"라고 말한다. 둘다 볼장 다 봤다는 뜻이다.[40] "희귀비가 저에게 대들었습니다!" 라고 했다가, "그럼 뭐라고 대들었길래, 봐주지도 않고 임신부를 밀쳤는지 말해봐라!" 라고 하자, 말문이 막혀버렸다. 견환이 황후에게 대든 건 사실이지만 그 내용을 말하라니까 황후도 순간 말이 막힌 것. 그래서 자기 말이 거짓이면 천벌 받겠다고 말을 돌린다.[41] 갑자기 울면서 등장해 "황후마마가 희귀비마마를 밀쳤어요!"라며 위증을 해버렸다. 평소에 경귀비가 "황후가 희귀비마마를 미워해서 괴롭히니 롱월이 희귀비마마를 지켜줘야 한단다. 알겠니?''라고 말한 덕분도 있지만, 롱월의 시선에서 보기에도 황후가 견환을 밀친 것부터 봤으니 딱 봐도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다.[42] 황제에게 눈물로 당고종의 무미랑이 그러했듯 스스로 아이를 유산시켜 왕황후와 같은 꼴이다라고 읍소하지만 황제가 나는 멍청하지 않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단칼에 그 의견을 잘라버린다.[43] 새 황제가 즉위하면 황제를 낳은 친모는 성모황태후, 선황의 황후는 모후황태후에 봉해진다. 3황자는 친모인 제비가 죽었으니, 3황자가 등극하면 황후가 유일한 황태후가 되는 셈이다.[44] 또한 태후가 죽으면서도 14째를 그리워했던 바람에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남은 분노가 있었는데 홍시가 재대로 자극해버렸다.[45] "6황자요...?"라고 나즈막히 중얼거린다.[46] 심지어 그 소식을 듣기 전 여인의 권력을 상징하는 옥여의를 쓰다듬으며 황후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그런 소식을 들었으니 황후 입장에서는 충분히 충격적일만 하다.[47] 드라마에서는 견환"신형사의 상궁들이 형부 시랑보다 무섭다고 하잖아요"라고 말하며 신형사의 고문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48] 전추는 직접적으로 고문틀에 앉혀져 이미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로 고문 받았으나 강복해는 묶인채로 그것을 지켜보기만 해야했다. 결국 전추의 섬섬옥수에 침이 파고드는 고문을 당하는 것을 보자 완전히 멘탈이 부서진 강복해가 결국 황후의 악행을 술술 불게 된다. 마치 이 점이 이전 화비의 악행을 불었던 주녕해가 떠오르기도 한다...[49] 이 점은 작가도 인정했다. 한창 좋을 때 죽어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면 순원에게도 질렸을 거라고.[50] 사실 황제는 황후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순원에 준하는 대우를 했기보다는 집안일로 부려먹기 위해 그랬던 거다. 순원은, 적복진이라면 마땅히 해야할 집안 관리에 소질이 없었기에 그런 것.[51] 정작 이렇게 말하는 옹정제 또한 형제들과 경쟁해서 황제 자리에 올랐고, 그 뒤에도 형제들 여럿을 숙청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블랙유머가 따로 없다.[52] 원래 대사는 '기생유 하생량', 즉 '이미 주유를 낳고 어찌 또 다시 제갈량을 낳을 수 있단 말입니까?' 였다.[53] 오역이다. 불치를 '치료받지 못하다'로 이해한 모양인데, 불치로 죽었다는 건 치료에 차도가 없어서 죽었다는 뜻이다.[54] 원문은 불구사심(佛口蛇心, 입은 부처님처럼 자비로우나 마음은 뱀처럼 악독함. 한국어에서는 순서를 바꿔 사심불구라는 표현으로 쓰인다.)으로, 지독함보다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을 비난하는 뉘앙스다.[55] 드라마에서는 "독사의 마음이구나"라고 표현된다.[56] 한 블로거는 "신첩이 어쩔 수 없이 보인 자애로움과 현숙함은 신첩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습니다."라고 번역했다. 원문에 현모양처란 말은 없다.[57] 그러자 죽식상궁이 "황상... 태후마마도 오라나랍 씨의 친족이고, 황상도 오라나랍 씨의 피가 흐르고 순원황후도 오라나랍 씨입니다." 라고 황제를 깠다.[58] 견환은 그 사향을 방귀인의 유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온실초는 "하마터면 모든 쇄옥헌 여성들의 몸이 상할 뻔했군요."이라고 말한다.[59] 처음 견환이 책봉되었을 당시 봉호로 "완"자를 받았을 때 부터 모든 것을 대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순원황후의 애칭을 함부로 누군가에게 붙이지는 않을 것이기에..[60] 이를 보아 적어도 옹정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맞는 것 같다.[61] 견환을 싫어하는 안티들은 간혹 니가 할 소리냐? 라고 평하기도 한다.[62] 이때의 1인칭은 남편 잃어 서러운 여인이란 뜻으로 애가(哀家)이다. 딱히 의미 부여할 것은 아닌게 哀家 는 중국 전통극에서 과부인 황후나 왕비, 즉 대비나 황태후가 자신을 일컫는 말이라 태후가 된 견환이나 태황태후(오아 성벽)도 1인칭으로 哀家를 사용했다.[63] 견환의 친아들인 6황자 홍염을 의미한다. 4황자 홍력은 견환의 신분을 조작하여 족보상으로만 친아들이 된 거지 실상은 양자와 계모관계였고 장본인들은 물론 주변도 그렇게 대우했다.[64] 드라마에서는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는 않는다.[65] 이미 태후는 의수의 본성을 알고있음에도 오로지 가문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표질녀라는 이유만으로 의수를 황제의 황후로 적극 추천한 전력이 있다.[66] 화비는 자신이 아이를 유산했던 경험이 있어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후궁을 신형사로 보내 불구로 만들고, 매관매직을 목격한 후궁을 연못에 빠뜨려 살해했어도 임신한 후궁을 살해한다던지, 뱃속에 있는 태아를 살해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견환의 유산도 의도한 것이 아니었으며 결정적 원인은 환의향도 아닌 릉용의 견고이기 때문. 화비를 제외하면 극중 초반 그런 짓을 할 권력과 힘이 있는 건 황후 뿐이다.[67] 안릉용에게는 황제를 모신 다음 날에 아주 당당하게 피임탕을 보내 먹였고, 기귀인에게는 사향을 잔뜩 넣은 홍마노 목걸이를 선물하여 몰래 불임으로 만들었다.[68] 이 임신도 6황자 홍염 친자 확인 사건 이후 수족 중 하나였던 기귀인이 토사구팽 당하고, 심미장의 죽음으로 인해 안릉용이 냉대받자 궁 내의 영향력이 위협받고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릉용의 부친인 안비괴의 부정축재 사건이 터져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킨 것이다.[69] 단황귀비, 희귀비, 경귀비"황후황후를 죽였다."라는 릉용의 마지막 말을 분석하고 있을 때, 경귀비가 "황후가 얼마나 정실 지위를 중시하는데 그걸 뺏겼으니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라고 한 적이 있다.[70] "견환 너는 새 황제의 생모이기 때문에 성모황태후가 되지만 나는 선제의 황후였으니 이제 난 모후황태후다! 같은 태후끼리도 서열이 있으니 견환은 내게 절을 올려라!" 라고 말했다. 물론 견환은 이를 무시했다.[71] 대신 견원도흑사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알려서, 견환이 충격받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72] 화비는 아랫것들에게 금은을 하사해야 제대로 일한다고 한 적이 있고, 실제로도 궁녀 복령에게 자폭특공을 시킨 대신 그녀의 가족들에게 후한 보상을 내렸다.[73] "언니랑 왕부에서 지내던 때가 그리워요, 황상.", "이럴 때 언니가 살아있었더라면 제 결백을 믿어줬을 텐데요, 황상..." "희귀비동생의 모습을 보니 언니 생각이 나는군." 등등, 굉장히 많다.[74] 황제는 견환이 쌍둥이를 임신해 배가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황후가 나서서 저런 소리를 하자 밥 먹던 것도 때려치고 나갔다.[75] 후궁여의전의 효성헌황후 니오후루씨가 견환이 아니므로 이 오라나랍 씨가 견환전의 의수와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옹정제의 황후였다는 점, 청앵을 홍시와 결혼시키려다 홧김에 홍력의 측복진으로 주었다는 점, 역사에서 깨끗이 지워졌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의수와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다.[76] 의수 역의 조안 첸은 견환 격인 태후 역의 우쥔메이(오군매)와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황후 완용과 숙비 문수로 만났는데, 여의전을 통해 30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들의 배역 관계가 마지막 황제에서처럼 황후-후궁 관계인 것이 재미있다.[77] 부친이 고향을 떠나있는 동안에도 모친은 그를 계속 기다렸다. 부친은 이미 옛 연인에게서 마음이 떠났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린 여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으로 그녀를 첩으로 삼았다.[78] 의수의 아버지는 의수가 들고 있던 유품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어디서 주워온 걸로 생각했다.[79] 의수와 독대할 때 순원 못지 않게 대우해줬다는 건 황제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발언. 귀비로 올려주고 태후가 순원과 함께 육궁을 관리하도록 한 것 때문에 자기가 해줄 건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80] 이 때부터 두통이 시작된다.[81] 작가가 말하길, 순원은 죽기 직전에 의수가 자신을 독살하려고 약에 독을 넣은 걸 깨달았지만 말하길 포기했다고 한다. 동생의 모든 것을 빼앗은 것에 대한 참회였을지도. 드라마에서도 유언 등을 통해 사실상 알고 죽었음이 암시된다.[82] 황제가 순원황후를 의도적으로 마음에 고정시키고 있다는 뉘앙스다. 이것 때문에 황제가 다른 후궁들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이용할 도구로 보기 위해 일부러 순원황후를 불멸의 연인으로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83] 드라마와는 달리 아직 생존했다.[84] 화비가 자신을 업신여긴다는 걸 빤히 알면서 복자를 시녀로 내려줬다. 화비 성질에 복자가 절대로 무사할 수 없을 거라는 것쯤은 짐작했을 텐데도 말이다.[85] 단비는 거의 만나지를 않고, 경빈과는 심미장의 독살 위협을 잘 처리했을 때 잡아주었다.[86] 만에 하나 복자가 잘 살아남아서 스파이 노릇을 해주면 그건 그것대로 좋고, 예상대로 복자가 화비한테 학대당하다가 죽어도 이는 화비를 공격할 큰 구실이 되니 상관없었다.[87] 근데 실제 역사에서 효경헌황후는 1679년 혹은 1681년생이라 옹정제 등극 당시 이미 40대였다. 여담이나 작중 황후가 말한 이 나이대로면 여러모로 역사와 오류가 생기니 원작을 토대로 한 각색인 듯하다.[88] 이는 나이가 들어 미색이 퇴화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동시에 견환에게 너도 늙을 것이라는 악담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89] 견환이라는 이름도 채소분이 연기했던 드라마 낙신에서 등장하는 견복+곽환에서 따왔다고 한다.[90] 첫등장 당시 견환의 나이는 16세였다. 견환 역을 맡게 된 손려도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라 아주 부합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메이크업 등으로 크게 위화감이 안 들도록 커버 가능한 수준이었다.[91] 원작의 주나라에선 황제가 매달 보름에 황후의 처소를 들려야 한다는 법도가 있다. 황제는 거의 보름날에만 자신을 찾아오기 때문에 의수는 이날만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