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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7:53:44

기수열외

1. 개요2. 설명3. 원인4. 기수열외의 행태
4.1. 전역식 패스4.2. 전역자 선물 패스
5. 각군에서의 기수열외
5.1. 육군5.2. 해군5.3. 해병대5.4. 공군
6. 합법적인 기수열외7. 군 밖에서의 기수열외8. 해외 사례9. 창작물에서의 기수열외10. 관련 문서

1. 개요

기수열외()는 말 그대로 기수에서 열외(제외)시킨다는 뜻으로, 부대원들 사이에서 특정 군인을 선임자들이 후임 취급해 주지 않거나, 동기들이 해당 동기를 동기 취급해 주지 않거나, 후임자들이 선임 취급해 주지도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중 마지막 말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 즉, 장소만 군부대일 뿐, 영락없는 집단 따돌림 내지는 왕따 & 은따이며, 부대원 전체에게 전따를 당하는 셈이다. 기존의 구타가혹행위, 갈굼과 같은 직접적인 배척이 불가능해졌다보니 차라리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개무시한다는 점에서 은따와 완전히 일치한다. 줄임말로 기열이라고도 한다.

의외로 징병제인 대한민국 육군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모병제인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해병대대한민국 공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2]

2. 설명

새끼... 기열!!!
황근출(해병문학)
기수 열외는 그냥 시체처럼 2년 동안 전역할 때까지 앉아만 있으면 돼, 아무런 내무반 일 안 해도 된단 소리야.
좋은 거 같지? 전혀~ 너 2년 동안 왕따 그 이상으로 사람 취급도 안 할 거고 앞으로 새로 들어올 니 후임들은 너한테 말 까고 고참 대우도 안 해줄 건데.
2년 내내 그딴 대우 받아서 정신병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 자신 있냐? 2년 동안 그딴 대우 받으면? 평생 기억에 남을걸?
뷰티풀 군바리 370화에서 조예령이 하극상을 저지른 임다나한테 적절히 조언하던 말

대한민국 국군의 대표적인 가혹행위 중 하나. 의경 포함 대한민국 육해공군 대부분의 군대 내에서 은어로 '먹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도 후임이 선임 취급을 안 해준다는 것 자체가 아예 인간 취급도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3] 사실상 갓 전입온 이등병보다 낮을 정도로 서열을 최하위로 취급하는 것이다.[4]

기수열외와 관련하여 명확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군대문화이다. 대략 2000년대 초반 이전에 군생활한 사람이 있으면 물어보자. "기수열외라는 것이 있었나?" 혹은 "기수열외가 뭐야?", "기수열외라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같은 반응이 일반적일 것이다.

최근 군대에서 문제되는 기수열외라는 것은 학교나 사회에서 특정인을 찍어서 괴롭히는 집단괴롭힘[5]이 군대로 역이식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교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특정인에 대한 가혹한 왕따 내지는 은따와 완전히 동일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단지 배경이 군대일 뿐인 것이다. 결국, 이것은 오직 군대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해병대에서 기수열외가 심각한 편인데, 일명 '호적에서 판다' 같은 표현에서 비롯된 "기수를 파버린다"스러운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해병대는 철저히 기수를 따지고 기수가 해병대의 상징이라 할 만큼 강조되고 있는데, 기수를 열외시킨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를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연히 해병으로 인정하고 말고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물론 윗 단락에서도 설명하였지만 이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잘못된 문화이며 예전에는 기수열외라는 용어 자체가 해병대에 있지 않았다. 또한 해병대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수제인 의무경찰해군, 공군에서도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반적인 가혹행위와 구별되는 점은 후임자의 무시 그리고 부대에 따라서는 후임자의 적극적 괴롭힘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부대에 따라서는 기수열외 피해자인 선임한테 구타 같은 폭력까지 거리낌없이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문제로 피해를 입은 군인은 PTSD 등의 정신병을 호소하여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를 받거나, 전역한 뒤 가해자한테 보복을 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군대에서 기수열외를 당한 피해자가 전역 후 많은 세월이 지난 뒤 사회에서 자신을 기수열외 시킨 가해자를 만나자마자 당한 기억이 떠올라 묻지마 폭행을 가한 사례도 있다.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 모두 군대의 기수열외 문화로 생겨난 사건사고이다.

3. 원인

21세기 들어 소원수리로 직접적인 구타나 가혹행위를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방법을 기수열외의 방식으로 바꿔버린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해병대 등에서 벌어지는 기수열외는 별 기상천외한 이유로 벌어지고, 특유의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가 태반이므로 이런 케이스에 한해 설득력이 있다.

또한 과거의 군대는 구타나 가혹행위가 일상화되어 있기는 했지만 특정인 한두 명을 찍어서 지속적으로 구타하고 괴롭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6] '집합'이라는 용어가 상징하듯, 어느 한 명으로 인해 촉발된 문제라도 특정 기수나 계급 이하가 모두 모여 맞거나 기합을 받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병영문화가 개선되면서 병 상호간, 간부 상호간에는 구타와 폭행이 금지된 반면 집단에게 주어지는 불이익은 구타가 아닐지라도 유지되기 때문에 한명 때문에 집단 전체가 피해를 볼 경우 그 책임을 물을 필요가 생겼다. 따라서 이 기수열외라는 방식은 그렇게 공동책임을 지는 공동체에서 공동체의 룰에 따르지 않는 인원을 공동체 밖으로 추방하는 자체적인 형벌이 되겠다. 고대에서도 사회의 안전을 해치는 인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장 즐겨 쓰인 것이 추방이었으므로 별다를 것은 없다. 이것이 공식적인 편제 차원에서 이뤄지면 전출이 되겠지만 여러 이유로 전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7]

기수열외가 벌어지는 원인을 정리하면,

정도가 될 듯 하다. 보면 알겠지만 그냥 학교나 사회의 왕따 행태 그대로다. 서로 맞지 않는 인원이라면 떨어뜨려 놓으면 그만인데 군대나 학교의 폐쇄적인 집단화는 그것을 어렵게 만든다. 다만 군대에서는 학교에서 왕따거나 찐따 취급을 받던 인원들도 나름대로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짬이 차게 되면 짬과 계급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 보통이다. 기수열외가 되는 인원들은 대개 해야하는 걸 의도적으로 회피하려고 머리를 쓰거나 아픈 티를 내는 등 조직사회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물론 징병제이므로 이런 인원도 배려함이 맞지만 부대원들 입장에서는 같이 끌려온 처지에 남의 사정을 봐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며 본인의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고 조직 적응 능력이 떨어지므로 짬이 찼다고 해서 부대의 실권을 쥐면 그 자체로 더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무를 모르면서 인성도 나쁜 상사와 같은 처지가 되는 것이다. 없어졌던 부조리를 다시 만들어놓거나 자신에게만 이득되는 방향으로 부대 분위기를 형성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를 해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기수열외 시켜버리는 것이다. 간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기수열외의 폐해를 알고도 은근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치 않은 인원이 부대 분위기를 주도해서 부대 전체가 직무유기나 항명을 한다면 그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의 왕따 문제와 마찬가지로 가해자들의 인성+주변환경의 압력+본인의 문제 삼위일체다.

그러나 학교나 직장 등에서 피해자의 소심한 성격 등을 빌미 삼거나 말도 안 되는 이유[8]를 꼬투리로 잡고서 왕따를 시키거나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왕따를 시키면서 느끼는 쾌락을 즐기는 행태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군대 내에서도 이와 별반 다를 바 없이 피해자가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기수열외를 시키는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피해자의 이기적인 성격 때문이라는 상술된 내용이 기수열외의 발생 원인을 온전히 설명해 준다고 할 수는 없는데, 실제로 최근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구타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한 선임이 오히려 기수열외를 당했다거나, 기수열외 행태가 벌어지고 있음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기수열외를 당한 사례도 있으며, 이외에도 성매매계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해서, 또는 입대 전부터 몸이 아팠기 때문에 배려가 필요한 선임을 향해 꾀병을 피운다고 몰아서 기수열외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도 있다.

학력을 이유로 기수열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고학력자들이 주로 모이는 공군의 경우 고졸 등 저학력자가 전입을 왔을 때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아예 무시하면서 기수열외를 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또는 저학력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고학력자가 전입을 왔을 때 오히려 저학력자들이 고학력자를 만만하게 보며 기수열외를 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9] 이와 비슷하게 군 복무 중에 수능이나 자격증 등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조용히 공부하며 생활하는 선임을 만만하게 보고 기수열외를 시키는 사례도 있다.

4. 기수열외의 행태

일단 기수열외 대상으로 찍히면 선임이든 동기든 후임이든 전 단위 부대원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게 되며,[10] 더 나아가면 욕설과 갈굼까지 당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간부가 보지 않으면(또는 간부가 보든 안 보든) 기수열외 피해자인 선임에게 후임이 경례를 대충 하거나, 고개만 까딱거리거나, 심지어 아예 경례하지도 않는 것이 있고[11], 심하면 후임이 그 선임의 지시를 듣지 않거나 대드는 것 등이 있다. 욕설과 갈굼이 시작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간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생활관에서의 신병 교육은 바로 윗 선임병들이 교육하는데, 군 생활을 날로 먹고 선임이 되었다고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등의 인식 등으로 신병들의 뇌리에 박아넣도록 하며, 모 부대는 아저씨 취급을 하면서 만나게 된다면 목례를 하라는 경우도 있다. 기수열외 피해자는 선임들에게 선임 대접을 모두 해야 하며, 후임들에게 뭘 시키면 안 된다고 한다. 전입 초에 기수열외를 당하는 경우, 맞선임이 책임지고 TV도 못 보게 하고, 선임들이 개그콘서트급 개그를 쳐놓고 웃으면 "선임이 웃기냐"면서 갈구는 경우도 있다.

동기들의 경우, 같잖은 선임병들에게 갈굼을 당할까봐 애써 무시를 하다가 어느새 그게 당연한 것처럼 기수열외 피해자가 된 동기를 챙기지도 않고, 나중에 전역병 교육 때는 자기가 아는 동기들끼리만 놀러다니며, 아예 멀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해당 병사에게 생활관 내 온갖 잡일, 청소, 하기싫은 일을 떠넘기고 정작 해당 병사가 출타나 당직을 이유로 그 일을 못 할때 대체자가 필요해 당사자에게 부탁을 하면 하기 싫다는 이유로 대놓고 무시한다.[12] 물론 선임병들이 니들도 저 꼴 나고 싶냐는 등으로 하도 압박하니까 그렇게 된 것도 있지만 말이다. 다만, 기수가 꼬여서 동기가 없는 경우라면 해당도 안 된다. 이 경우, 헌병대에 찌르고 타 부대로 전출을 가는 사례도 있다.

또 어떤 부대는 후임병들하고 똑같이 동기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고, 엄연히 일병 계급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임병들이 "넌 일병이여도 이병이다. 관등성명도 '이병 XXX'으로 해라."는 등의 도가 지나치는 갈굼도 있었다. 똥군기 중에서도 제일 악습에 속한다.

또한, 부대마다 양상이 달라서 투명인간 취급만 하는 유형도 있지만, 선후임, 동기 상관 없이 구타 및 폭언을 하는 경우, 월급을 매월 강탈하거나 상납하는 경우도 많다. 혹은 신병에게 기수열외 피해자를 구타를 하라고 강요하고 안 때리면 신병도 기수열외 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관물대를 마음대로 뒤지거나 어지럽히는 경우도 있는데, '사나이' 타령을 하는 인간들이 참 쪼잔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놀라운 점은, 기수열외가 상급 간부의 조장 및 묵인 하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위에 서술된 기수열외 현장을 목격한 초급 간부가 상급 간부한테 계속 보고를 할 경우, 처음에는 알았다는 식으로 반응하다가 급기야 "아직도 분위기 파악 못하냐?"라는 식의 핀잔을 듣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발견한 초급 간부가 오히려 군 질서를 해친다며 감봉 등의 징계를 받는 경우가 있다. 징계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결국 너도 나도 무시하기 시작한다는 것.

묵인을 넘어 군 간부가 이에 동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놓고 기수열외 피해자에게 쪽팔림을 주는 간부도 있다. 특히 신병들 앞에서 그런 쪽팔림을 준다. 지휘관이 대놓고 없는 사람 취급하라는 등의 따돌림을 지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간부는 기수열외 피해자가 자신의 신분[13]에 대해 부정하면 "그럼 관심병사를 관심병사라 부르지, 안 관심병사라고 부르냐?"등의 말장난 식으로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소위 계급이 아닌 짬좀 먹고 병사들과 친해진 하~중사 혹은 중~대위 정도의 간부들이 이런 양상을 보이는데 동조했다는 정황이 발견되는 순간 얄짤없이 지휘책임을 지게 되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모 부대의 경우, 말년에 접어드는 간부가 기수열외 피해자인 병사를 불러서 "너보다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애도 군 생활 한다. 사내 자식이 고작 그딴 거 가지고."라느니 "그 시절에 맞지 않았으면 잠이 안 왔다." 등의 자기 회상식 훈계를 한다.[14] 그러나 그 사람들이 모두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군복무를 했던 1980년대[15]와 지금을 비교하는 건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걸 훈계랍시고 하는 건 기수열외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며, 피해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가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처럼 엄청난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여럿 죽어나간 뒤에야 줄줄이 가해자들이 구속 및 해임 크리가 터지고 다른 부대도 재발 방지 명목으로 정밀조사 들어가서 정도에 따라 구속, 영창 등의 처벌이 이뤄진 뒤에야 조금 개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결국 그때 뿐이며,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마련이다. 국방부에서 이런 기수열외에 대한 것들에 대해선 관심이 아예 없는 것도 그렇거니와, 여의도에 계신 그 분들께선 표심을 잡기 위해, 관련 법안을 무더기로 발의해놓고, 장기간 표류만 시켰다가, 폐기시킨다던가. 국회 버전 삼일천하 이런 식으로 욕을 먹기 시작하니까 아무 쓰잘데기 없는 부대 시찰을 가서,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기수열외자들이 잘못할 짓을 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며, 피해자를 한순간에 가해자로 바꿔 놓는 망언을 하는 국회의원도 존재한다. 말이나 안 하면 밉지나 않지. 군대도 안 간 놈들 주제에

더욱 심각한 것은, 기수열외를 시킨 선임병들이 전부 전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임병들이 계속 기수열외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는 최소한의 정상참작도 받지 못하며 변명의 여지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이 점을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소대 선임병이 하나라도 줄어있어야 이제 병장급이 된 그들 자신들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소대, 중대에 흩어져 있던 기수열외 피해자의 교육대 동기(일명 알동기)[16]들이 합심해서 쳐들어가 그 소대원들을 조져서 기수열외 상태를 해제시키는 경우도 있다지만 이는 굉장히 드문 일이다. 애초에 타중대로 전입을 가면 다른 중대 일에 간섭하는 것 자체가 규율위반이다. 대부분은 방관하거나 오히려 가세해 기수열외 피해자를 갈구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아예 기수열외 피해자가 된 동기를 후임들 보고 먹으라고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기수열외되기 전에 친했던 경우라도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똑같은 부류로 보일 것을 우려해 알아서 거리를 두게 된다.[17]

당연히 기수열외 가해자들도 반발을 한다. "구타유발자다.", "우리 소대도 아닌데 왜 참견을 하냐?" 는 항변도 나오고, 굳이 항변할 것도 없이 중, 소대간부에게 "타 중, 소대 아저씨들이 와서 깽판친다."고 하면 어찌될 지 모른다. 거기에 간부가 알고도 묵인을 하는 상태라면, 정말 후폭풍이 거세진다.

기사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해병대 소속이라 밝힌 ○○○ 일병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부터 읽어볼 것.
심지어는 이런 엽기적이고 새디스틱한 행위까지 하고 있다. 성매매계 관련 기사

기수열외가 대두된 것은 2010년대 초반[18]으로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병 상호간 악습 청산에 나섰다. 이전에 비해 기수열외 문제는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기사 2018년에도 기수열외가 언급된 것을 볼 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듯 하다.

4.1. 전역식 패스

기수열외의 특수한 형태로 전역 전일 혹은 당일에 전역자를 환송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수열외에 비해 당사자에게 주는 심리적 타격이 훨씬 커서 차라리 실컷 두들겨 맞고 끝내는 게 훨씬 낫다는 의견까지 있을 정도이다. 다만 부대원들과 사이가 매우 나빴던 경우 위병소를 나가는 순간까지 놀리거나 무시하는 말을 듣기 싫어서 오히려 혼자서 조용히 나가는 것을 원하기도 한다.

4.2. 전역자 선물 패스

후임들이 돈을 모아 전역자에게 주는 전역모 선물[19].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무리 그래도 선임은 선임이다'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아무리 악독했어도, 군생활을 못했어도 대부분 전역모를 받고 나가는게 관례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못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바로 '기수열외'를 당한 병사들이였다. 기수열외를 당한 병사는 위에 서술한 전역식 패스와 더불어 전역자 선물도 없이 전역하게 된다. 다만 2020년대 이후로는 전역모 등을 위한 금전거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부대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전역 선물을 못 받더라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5. 각군에서의 기수열외

5.1. 육군

일반적으로 육군에서는 '짬 대우 안해준다', '똥선임', '먹힌 선임' 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육군은 기수열외 문제가 일반적으로 해군, 해병대, 공군보다는 덜한 편인데, 육군의 경우 병 사이에 기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육군훈련소 출신과 사단 신교대 출신이 섞인 동네이다보니 훈련 수료 기수라는 게 의미가 없고, 최근부터는 병영부조리 해소라는 명분으로 6개월 동기제 등 광역 동기제 하는 부대들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말 친하게 지낸 경우가 아닌 이상, '전역하면 안 볼 사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다.

보통은 하극상이나 총기난사 같은 초대형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함께 병영생활을 했다면, 소 닭 보듯 해도 (적어도 표면적으로) 선임으로 인정하고 지내다가 전역하고 헤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단지 관심병사라는 이유로 선임을 선임취급 안 한다거나 막 대했다가는(가령 "어이 김 병장~" 같은 식으로 선임을 하대하기) 그 후임이 더 욕 먹는 문화다. "아무리 그래도 선임은 선임이다"라는 인식 때문이다.[20][21]

신체와 정신력에 나름 자신이 있는 사람들의 자원입대를 통해 부대를 꾸려나가는(쉽게 말해 모병제인) 해병대와는 달리, 육군은 병무청의 전문적이지 못한 신체검사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으로 군복무를 원활히 하기 힘든 사람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22] 어지간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이상 군복무를 피할 수 없는 ADHD, 경계선 지능, 아스퍼거 증후군 류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나[23][24] 정밀 검사가 아니면 잘 나타나지 않는 심혈관/근골격계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이 군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기수열외 사례가 실질적으로는 거의 대부분에 속하고 이 때문에 사고도 자주 벌어진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군부대 내 수류탄이나 총기 자살 혹은 무장탈영 같은 가해 사고 대부분이 대표적이다.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임 병장이 집단따돌림의 피해자였으며, 또한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내부고발자 김 상병이 소속 부대 간부들과 전출간 부대원들에게 당했다.#1, #2

기수가 명확한 장교는 오히려 병보다 기수열외 문화가 심각하다. 대표적인 기수열외는 ROTC 출신 장교가 후반기 학사장교 출신 장교에게 저지르는 경우인데, 아예 장교 취급을 안 해버림은 물론이고 ROTC출신 장교가 학사장교 출신 장교가 지휘하는 소대의 소대원들과 접촉을 못하게 하는 경우이다. ROTC측에서 이런 원한을 갖는 이유는 후반기 학사장교보다 8개월 일찍 임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위 계급은 같은 날에 진급하기 때문. 즉 선임같지만 분류상 동기인데 끈질기게 선임노릇이 하고 싶어서이다.[25] 하지만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부대에 따라서는 이런 것을 근절시킨 부대도 있고, 그 이전에도 부대에 따라서는 학군사관이 n군번이면 학사장교는 n.5군번 하는 식으로 상하관계는 만들지만 업무방해 등의 병영부조리는 가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5.2. 해군

해군 특성상 보기 힘든 부조리 양식이다. 대한민국 해군, 특히 함정은 근무-작업-당직 싸이클이 빠듯하게 돌아가서 늘 인원 한명이 아쉬운데다 간부 비율이 높고 좋든 싫든 매일 보며 같이 일해야 하며 무엇보다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하면 내가 가든, 저쪽이 가든 2차 발령내고 다른 부대로 빠질 수 있어 함장이 제대로 돌아이라서 간부들이 단체로 미쳐 돌아가지 않는 이상 기수열외 형태의 부조리는 잘 안 나타난다. 군생활과 2차 발령이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고 병들 오가는 게 전혀 낯선 일이 아니라서 타군과 달리 전입/전출자란 이유만으로 부정적으로 여기는 풍조가 비교적 적고[26][27], 배수량 1만톤 세종대왕급부터 작은 보조정까지 거의 모든 해군 함정들은 간부가 병보다 많거나 비슷한데, 함정 생활 특성상, 해군의 특성상 함장(정장) 권위가 굉장히 강하고 상하 위계도 철저하다. 위에서 선을 지키는데 밑의 간부들이 무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해군에 부조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함정근무 특성 상 어쨌든 뒤에서 욕을 하면 했지 선임 취급은 해준다는 소리.

다만 육상 부대, 특히 애초부터 비승함 드라이 직별들에서 나타나는 기수열외 양상은 타 군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 특히 똥군기가 매우 심한 군사경찰 직별에서 흔히 벌어진다.[28] 여기에 해상병 기수로는 선임/육상 부대 짬밥으로는 후임인 소위 '폭탄'이 떨어지는 경우도 극히 일부 직별[29]을 제외하면 잦은 편인데, 해상병 기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 발령을 늦게 받아 육상 부대 짬밥은 크게 차이나는 경우이거나 함정이나 격오지 부대에서 사고를 치거나 적응을 못해 파견을 올 경우에도 부대 적응을 빨리 하지 못하거나 여기서도 사고를 치면 기수열외의 표적이 되기 쉽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일이지만, 휘하 장수부터, 말단 수병들에게까지 기수열외를 당한 장군이 있는데, 한국사 역사상 최악의 똥별 원균(...)이 그 주인공이다. 무려 징비록에 관련 서술이 있고 충무공 이순신도 난중일기에서 그를 크게 경계했을 정도. 더 가까운 예시로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졸장 도미나가 교지도 있다.

5.3. 해병대

해병대의 경우, 개요 문단에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기수열외라는 것은 (2000년 이후)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문화이다. 해병대의 기수 문화, 최근에 언론에 보도되는 사고사례 등을 이유로 해병대에서 기수열외라는 것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병대 커뮤니티의 대략 800자 이전의 기수들은 뉴스에서 기수열외 라는 말을 접하면 "그런게 있었나?" 혹은 "기수열외가 뭐야?"라며 공감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인다. 애초에 전역자들끼리도 기수를 따지고, 단 1기수 차이로 철저한 상하관계가 형성되는[30] 살벌하기 그지없는 해병대 기수 문화에서, 후임기수가 아무리 다른 선임기수의 말이 있었더라도 대놓고 선임기수를 대우해주지 않는다는건 그 자체로 기수문화가 깨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수열외는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900자 이후 기수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31] 그 기수 전후로 어떠한 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이전에도 내무생활에 융화되지 못하는 부적응자에 대해 암묵적으로 대우을 잘 안해주는 현상은 있었을 테지만 현재와 같이 노골적으로 따돌리는 형태로 자리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32]

과거의 해병대는 구타가 지금보다 훨씬 심했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원래 이병은 어리버리하고 십중팔구는 고문관'이라던가 '맛있는거, 좋은거 있으면 무조건 막내부터' 같은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막내가 못해서 갈구고 때려도[33] 막내 기분을 풀어주고 달래주는 것도 필수이자 미덕으로 여겼다. 이 시절엔 맞선임이 맞거나 갈굼받는 이유가 '제대로 못 가르쳐서' 가 아닌, '후임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 가 압도적이었다.[34] 800자 이전 세대에 물어보면 어리버리하거나 느릿느릿한 녀석은 쥐어박고 갈굴지언정 대놓고 왕따시키진 않았으며 "대놓고 왕따시키는게 어딜 봐서 해병이냐?' 라고 되묻는다. 갈굼을 받고 기합을 받아도 다같이 받았지 특정 1명을 찍어서 "쟤 이제부터 기수열외" 선언하고 괴롭히는 문화는 단언컨데 없었다. 물론 여기에는 지원제인 해병대의 특징상, 타 군에 비해 관심병사라 칭할만한 문제 병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에도 원인이 있다.

타 군의 기수열외 문화도 마찬가지로 보이지만, 기수열외는 군대 그 자체의 문화라기 보다는 대략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사회, 학교 등에서의 왕따 문화가 군대로 역 이식된 것이다.[35] 대체로 선임병들의 눈 밖에 났거나, 관심병사급의 행동을 하기 때문이며 이런 병사를 방치할 경우 조직의 와해 및 부대의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것이 기수열외가 생겨난 이유로 꼽힌다. 기수열외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매우 드물며 정말로 하다 하다 안 될때만 취하게 되는 최후의 수단 정도로 이야기하며, 타 군이나 민간인들의 해병대에 대한 이미지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그럴만 하니까.", "해병대 왜 지원했냐?"라는 식의 반응으로 덮으려 드는 것이 보편적이다.

2011년 3월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최근 해병대의 기수열외 문화가 언론에 공개되었다. 관련 기사. 그럼에도 여론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강화도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의 발생원인 중 하나로 사고 이후 총격의 주범이었던 김 상병이 7월 5일 있었던 사고조사단과의 취조문답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세상에 크게 알려졌다. 김 상병은 "이번 사고원인이 개인 신상 문제냐?"는 조사단의 질문에 "아니다.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더 이상 구타, 왕따, 기수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실 2011년 초에는 해병대 2사단장이 해병대사령관[36]을 음해하려고 부하직원을 시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제보하게 한 혐의로 구속당한 사건도 있었다.[37] 덕분에 여론은 윗물이나 아랫물이나 하나같이 똑같은 막장 부대라고 까는 중. 그러나 해병대가 좀 심할 뿐, 육군이나 해군, 공군. 그리고 사회에서도 기수열외가 있음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 자체에 있다고 봐야 한다. 군인도 사회의 구성원이며, 기수열외를 저지른 군인들은 본인들이 비뚤어진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대부분 사회에서 배운 대로 약자를 핍박하는 것이다.

강화군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이후 한동안 기수열외 문제가 회자되며 내무부조리 개선에 나선 탓에 좀 개선되었다고 여겨졌지만, 2014년 6월 21일 제22보병사단에서 병장에 의한 총기난사 및 탈영 사건이 벌어지면서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직 사건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병장이 사건을 벌인 만큼 사건의 원인이 기수열외에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기사 "‘군대폭력’ ‘발 끝’에서 쭈뼛 선 ‘머리 끝’까지"

5.4. 공군

공군 내 기수열외로 인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제1전투비행단 가혹행위 은폐 사건이 있다. 공군의 경우, 관심병사로 지정된 이들이나, 타 부대에서 전출을 온 병사들이 이 기수열외를 당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앓고 있어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는 병사들이나, 군대에서 가장 쓰잘데기 없는 보직 병영생활 전문상담관과 면담을 자주 하는 병사도 기수열외에 가끔씩 들어간다. 물론 본인이 관련된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부대 해체 등의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전출오게 된 병사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공군이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선임들이 의외로 안 건들 거라는 인식이 강하다. 물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병사가 힘든 것은 3군 어딜 가나 다 똑같다. 물론 육군에서 가장 힘들다고 여겨지는 유격이나 행군, 혹한기 훈련은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는 훈련소 이후로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군 자체 훈련(ORE나 ORI 등)도 결코 쉽지 않으며 한여름에 방독면 끼고 하루종일 단독군장하면 불지옥이 따로 없다. 그리고 3군중에서 가장 빡센 가스실습을 자대가서도 2년 동안 4번을 하니 군필자라면 군생활의 고충은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문제란 걸 다들 공감할 것이다.[38]

한 예로, 모 공군 부대에서 기수열외를 당하는 선임병이 사무실 막내에게 신송을 전파해주는데, 입대일이 1년 이상 차이나는 후임이 그 걸 듣고 기수열외자한테 너부터 잘하고 신송질을 해라며 대놓고 비난을 준 경우도 있었다. 공군 병 내 내부적인 것으로는 같은 대대 병사들 쪽에선 위에 해병대에서 언급된 것처럼, 아예 후임이 들어오자마자 그걸 먼저 얘기한다든가, 아예 간부가 먼저 얘기한다든가.("쟤 관심병사야." 등으로.) 특기학교 시절부터 거기 있는 아는 사람을 통해 정보 공유를 한다든지 등으로 정보공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전입 후, 신병들이 군장류를 받으러 오면서, 기수열외 당한 병사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무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예 신병들이 첫 부대 전입을 올 때부터 선임들이 "저쪽에 있는 병사는 니네가 선임 취급 안 해도 된다.", "저 사람은 타 대대 사람이니 경례할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이미 신송을 다 전파한 것.

공군 병끼리만 기수열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제해야 할 영외자들끼리도 서로 기수열외를 시전하는 정신나간 경우도 존재한다. 후임 부사관을 타깃으로 집단 가혹행위를 저지르거나, 이를 공군 인트라넷에 신고한 하사를 집단으로 따돌려 끝내 불명예 전역까지 시켰다.

6. 합법적인 기수열외

하지만 형사피의자에게는 공식적으로 기수열외가 허용된다.[39] 수사관보다 계급이 높아도 경례를 붙이지 않는다. 이것은 군 수사규정에 의한 기수열외로 유일하게 규정에 있는 사례다. 이등병조차도 형사피의자에게는 경례하지 않는다. 설령 대장이라도 교도소에 갇히면 경례는 받을 수 없다. 초병이 진지로 접근하는 상급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와 함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경례하지 않아도 되는 단 두 가지의 경우다.[40]

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을 주도한 전도봉 해병대사령관은 뇌물수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전직 해병대사령관이 생존해 있다면 반드시 초청받는 해병대사령관 이취임식 초청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과자는 군번이 파이게 되므로[41], 지극히 당연한 것.

육·해·공군의 군기교육대[42], (구)전투·의무경찰의 기율대도 입소한 병사/대원들은 자격을 뺏기므로 이쪽에 기간병들이 이병이나 이경이라해도 교육생들에게 합법적 하대가 가능하다. 영창뿐만 아니라 군사경찰 병사가 간부를 체포하거나 구속수감 할때도 존대하지 않는다.

7. 군 밖에서의 기수열외

사회에서도 기수열외가 있다. 애초에 사회에서의 기수열외가 바로 집단따돌림 또는 왕따다. 회사 내에서 신임 상사가 왔을 때 다른 상사의 지시로 부하 직원들도 그 사람을 상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낙하산인데 넣어준 사람이 권력을 잃었거나, 혹은 이전 부서의 평판이 안 좋았거나, 무능하여 이미 명예퇴직[43]을 했어야 할 사람이 계속 버티고 있는 경우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빨치산 출신의 장기수 김영의 수기인 '빨치산 감방별곡'에 따르면 빨치산 장기수들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이념에 맞지 않으면 티토주의라고 해서 그 방에서 없는 사람치고 따돌리는 일이 실제 있었다고 한다. 사람과 같이 살면서 독방에 사는 기분. 결국 기수열외는 해병대만이 아니라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었던 셈이다.

판, 검사 조직 역시 법조계에서도 사법연수원 기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수열외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평검사시절 홍준표. 한참 모래시계 검사로 근무하며 고등검찰청장을 기소하던 시절엔 검찰청 수위도 인사를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대학교의 군사적인 분위기가 강한 과에서는 과탈(科脫)이라고 표현한다. 발음은 꽈탈. 강제적으로 아싸가 되는 경우. 체육대학이나 경찰행정학과, 소방행정학과, 간호학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초중고에서도 유사한 방법을 막장 선생이 체벌의 일환으로 쓰기도 했다. 일명 너는 때릴 가치도 없다. 등등 그리고 학교부조리에 저항하는 학생을 너만 특별히 봐줄(?)테니까 분위기 깨지 말라며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기도 했다.

8. 해외 사례

9. 창작물에서의 기수열외

주로 군대나 의경을 주제로 한 만화에서 이런 내용이 다뤄진다.

10. 관련 문서



[1] 또한, 여기서 선임자들이 후임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은, 후임이지만 선임 못지않게 열심히 잘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부대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부대 후임이 아니라 무시당하는 아저씨 취급하겠다는 것이다.[2] 물론 육군도 본인이 못하거나 선임이 정말 최악이라면 기수열외를 당하거나 시킨다.[3] 전역을 얼마 앞둔 평범한 선임에게 후임이 선임 취급을 안하는 것은 민간인에 준해서 편하게 대우하는 것이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전역이 한참 남았는데도 후임이 선임 취급을 안하기 시작한다면 기수열외 확정. 물론 전자의 경우에도 "아 어차피 갈 사람인데 막 대해도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기수열외를 시키는 몇몇 쓰레기들도 존재하는데 이런 케이스는 잘못 걸리면 지옥을 맛보게 되기 때문에 상식이 박혀있다면 드물다.[4] 실제로 갓 전입 온 신병에게 기수열외 피해자인 선임을 보고 "쟤는 니 선임 아니니깐 무시해도 된다."는 식으로 조언(?)하거나 신병이 기쎄거나 양아치 끼가 보이면 맞짱 한번 까보라는 식으로 기수열외 피해자를 구타하게 해서 서열을 알려주기도 한다.[5] 일종의 현대판 마녀사냥 컨셉이 포함된 '변조된 전체주의'라고 할 수 있다.[6] 물론 그렇다고 구타와 가혹행위가 기수열외보다 낫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둘 다 똑같은 악행이며 범죄이다.[7] 혹은 다른 부대에서 그런 인원이 전출되어 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재전출은 그만큼 더 힘들다.[8] 집단괴롭힘 피해자를 도와주거나, 부조리에 동조하지 않는 것 등.[9] 이것의 극단적인 사례가 최영오 일병 살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10] 사실상 은따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11] 보통 전역을 얼마 앞두고는 말을 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후임들도 경례를 대충 하거나 생략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역까지 한참 남았는데도 후임이 갑자기 경례를 대충 하거나 혹은 아예 안하기 시작한다면 기수열외로 찍혔다고 보게 된다.[12] 특히 동기 생활관으로 바뀌면서 만만한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등 사실상 기수열외나 다름없는 행태를 보인다.[13] "니 신분이 정상인 신분이냐" 등으로 개무시한다.[14] 흔히 부사관 소대장이나 주임원사, 준사관들이 이런 말들을 한다.[15] 1990년대에 복무했던 현 50대 후반들은 알겠지만, 그 땐 초임 장교나 초암 부사관도 병사 생활관에서 누우면 병장들이 "어디 소위/하사 새끼가 생활관에 눕냐!" 하면서 두드려 팼고, 자기가 병장이 되어도 바로 침상에 누울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짬>계급이였던 시기.[16] 교육대 동기들과 같이 지낸 시간은 짧으나 자대배치 이후 기나긴 군생활에서 그 짧은 인연들이 의외로 큰 힘이 되어줄 때가 많다. 그러니까, 신병교육대에서 잠깐 보고 헤어질 얼굴들이라 생각 말고 잘 지내는 것이 좋다.[17] 군대는 선후임 관계가 전부인 것 같으나, 이곳도 사회처럼 일종의 파벌을 희미하게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에서조차 이런 경우가 많다.[18] 위의 세 기사 모두 2011년기사다.[19] 구형 전투복에서 신형 전투복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유행한 문화[20] 이건 마치 '부모가 아무리 못났어도 자식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는 하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셈.[21] 다만, 이런 선임은 전역 직전에 후임들에게 전역 축하 선물을 받는 일같은 건 기대하지 말아야 했다. 90년대까지는 후임들에게 잘 대해주거나, 최소한 무작정 갈구지는 않았던 선임에게 전역을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도 후임을 못 살게 굴거나 하는 등으로 인해, 후임들이 뒷담화를 많이 하던 사람에게는 이런 선물을 주지 않는 식으로 보복을 했다. 이 시기는 전역날에 선물을 얼마나 받았는가로 그 사람의 평판이 갈렸기에, 똥군기를 심하게 부린 선임병들이 전역을 앞두고 후임들에게 소소한 것 하나라도 선물해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것도 흔했다. 현재도 문제 있는 선임이 전역하면 투명인간 취급당한다.[22] 어떤 기사에서는 육군 전체 병사의 20%가 관심병사라고 한다.[23] "자폐" 자가 들어가는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군대를 들어올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 사람이 있겠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에는 대부분 지능이 정상이거나 조금 낮은 정도이고 언어 및 사회성 측면에서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가볍다면 장애인 등록이 안되거나 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특이성을 사회 돌아가는 분위기를 외워 대처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는 감출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좀 특이한 보통 사람' 정도로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다. 그러나 군대의 경우, 24시간 같이 생활하는 곳이라 그게 안 먹힌다는 것이다.[24] 장애인 등록 성공 시 무조건 면제지만, 원래 장애인 등록이 필요없거나 장애인 등록이 안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부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면제를, 나머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빼 버리던지 해야 하고 실제 군당국도 그걸 바라지만 정신과로 징병검사를 악용하는 인간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국민여론 자체가 이런 데 호의적이지 않아서 그냥 입대시키곤 한다.[25] 의문인 것은 어차피 대위 계급장 달 때 쯤이면 고등군사반에 가는게 보통인데(보통 대위(진)때 고등군사반을 입교한다) 장교간에 기수열외를 할 이유가 있는가? 어차피 학군사관은 대부분 대위에 도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짧다는 것을 이용해, 끝까지 선임 노릇을 하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26] 물론 모종의 경로를 통해 사실이든 아니든 뒷소문이 나는 경우가 있어 100%는 아니다. 단, 배가 크고 1급함에 가까울수록 특히 7기동전단같은 상부에서 직접적으로 터치가 들어가는 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진 사람을 받아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한마디로 알아서 걸러주는 것.[27] 해군 병 생활 중 반드시 한번은 부딪히는게 2차발령이기 때문에 2차발령 시기가 지난 함상수병들은 자기가 남았거나, 후임이 들어오지 않아 TO상 빠질 수 없거나 둘 중 하나다. 이중에서 자기가 남은 경우 함상생활과 주변인물 관계가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수준이어서 남는것이니 이런사람들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없다.[28] 해군 군사경찰은 구 해병대 헌병에서 분리된 병과라서 해병대 문화의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악습도 그대로 물려받았다.[29] 항공 등[30] 육군이나 전경과 같이 일정 기간 입대자들을 묶어서 동기를 먹는 문화는 해병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불과 2주 차이의 기수로 하늘과 땅 차이가 발생한다.[31] 물론 정확한 시기 구분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대략적인 시기 구분임을 양해해주기 바란다.[32] 용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2010년 경 해군 기행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던 1100번대 해병대 조리 신병이 해군 신병들과 과자를 먹으며 잡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은 "국직부대로 배치됐기 때문에 다른 해병들로부터 기수열외된다"라고 말하였다. 이 설명을 들은 해군 신병들은 "아, 1사단 2사단 같은 정통 해병부대로 가지 않으면 자기들끼리 저평가하는 문화가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였다. 요지는 해병대 1100번대 기수 시점에는 신병조차 기수열외라는 용어를 알고 썼으나, 반쯤은 같은 식구인 해군 신병들은 이런 용어를 처음 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해병대 신병이 기수열외를 왕따에 가까운 의미로 썼는지, 아니면 해군 신병들이 이해한 대로 단순히 저평가의 의미로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33] 구타가 안되긴 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일이긴 하다.[34] 해병 전역자라면 "맞선임 데려와"내지 "후임 안 챙기냐?"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봤으리라.[35] 우리나라에서 학교 등에서의 왕따 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기와, 그 세대가 군대로 입대하고 이어서 군대에서 기수열외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를 분석해보면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36] 30대 사령관이었던 유낙준 사령관.[37] 당시 해병 소장 티오는 4명인데 그 중 절반인 2명이 이 일로 구속당했다.[38] 육군 GOP 투입 부대 썰처럼 다같이 육체적으로 힘들면 동지애가 생기거나 괴롭히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데 후방 편한 부대에서 심심하다고 부조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보면 복무환경이 편한 것과 기수열외가 발생하는 환경은 별개라고 할 수 있다.[39] 물론 사회의 경우 계급이 높거나,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면 범털이라는 계급이 부여되므로, 군대 한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40] 전시상황(전시상황을 가정한 경우 포함)과 군예식령에 따라 경례를 생략할 수 있는 경우는 제외.[41] 즉, 전역하면 예비역이 아니라 그냥 민간인이 된다.[42] 2020년 8월 영창 폐지에 따라 군기교육대로 승계[43] 말이 명예퇴직이지 불명예 퇴직이다.[44] 중졸 학력 이등병으로 해군에 입대하여 간부사관을 지원하여 해군참모총장까지 올랐다.[45] 사실 오정화가 찌른 것이 아니었다. 찌른 사람은 바로…[46] 그 외에도 육근옥이나 임향희가 전역식 당일 비슷한 취급을 받을 뻔했지만, 육근옥은 민지선과 설유라의 커버로 겨우 면했고, 임향희는 전역 사가는 받지 못했지만 전역빵이라도 맞아 간미효와 같이 개무시당하는 신세는 피할 수 있었다.[47] 특히 모든 공병대대 작업중 공병출신 전역자들이라면 모두가 치를 떠는 M2 장간조립교 줄여서 장간작업훈련 벌어지면 한명이라고 자칫 실수하거나 사고차는순간 소대원 20여명 이상 대형사고가 날수 있을 정도의 아주 위험한 작업이다.[48] 장석조 감독이 복무한 공병대대는 2달 단위로 동기를 끊는다. 1~2월, 3~4월, 5~6월, 7~8월, 9~10월, 11~12월[49] 사실 당시 선임들 중에서도 한용칠을 의심하는 선임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50] 김기관을 많이 때리긴 했지만 이는 전부 김기관이 폐급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정병욱은 김기관을 좀비로부터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다.[51] 상기한 동성강간, 식인, 민간인 납치, 고문, 세뇌, 강도, 인체개조등은 뭐냐고 할 수 있는데, 오도해병들 사이에서 이는 매우 상식적인 행동이기에 그들 스스로도 하고, 황룡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툭하면 당하고 시킨다. 자신들도 하는 것을 기열에게도 그대로 하는 셈.[52] 참고로 너글은 모든 너글의 자식들을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그 서열 자체는 상당히 엄격하게 구분한다. 강하기만 하면 하극상도 얼마든지 가능은 한 다른 카오스 신들에 비하면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다.[53] 타이퍼스는 여전히 모타리온을 죽일듯 싫어한다,그런 그가 데몬 프린스가 되면 처음 할일은 모타리온을 향한 하극상이란건 너글링조차 금세 알아챌 사실이다.모타리온 개새끼야 계급장 떼고 붙자! 하지만 데몬 프라이마크들은 어지간한 그레이터 데몬들 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타이퍼스가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다 해도 모타리온을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걸 알고서도 꼴보기 싫은 유전아비를 해꼬지를 하고싶어 미친게 타이퍼스인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