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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7:20:25

연세란

화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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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00000><colcolor=#FFD700> 후궁견환전 등장인물
화귀비
연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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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연세란(年世蘭)[1]
배우 장흔
민족 한족 양백기 포의 → 한족 양백기 → 한족 양황기[2]
생몰년도 음력 1690년대 ~ 1725년 11월 23일[3][4]
거주지 자금성에서는 익곤궁[5] → 냉궁[6]
원명원에서는 청량전[7]
파벌 화비파 수장
가족관계 부친: 연하령
이복오빠: 연갱요
남편: 옹정제
품계
측복진
화(華)비
연빈
[8]
화비
[9]
화귀비
연비
[10]
화비
[11]
연답응
[12]
돈숙귀비(敦肅貴妃)[13]
돈숙황귀비(敦肅皇貴妃)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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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용용화
화귀빈
화비
석화(皙華)부인
[15]
모용비
화비
순(順)선시[16]
순성(順成)귀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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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신3. 작중 행적
3.1. 위풍당당한 황제의 총비3.2. 치열한 암투3.3. 후궁의 으뜸이 된 화귀비3.4. 추락한 연비3.5. 파멸과 죽음3.6. 사후3.7. 원작에서
4. 특징
4.1. 성격4.2. 위세4.3. 브라콤4.4. 자식 콤플렉스4.5. 절세가인4.6. 먹방4.7. 지능
5. 인간관계
5.1. 황제와의 관계5.2. 후궁들과의 관계5.3. 심복들과의 관계
6. 실제 역사 이야기7. 기타

[clearfix]

1. 개요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소설 《후궁견환전》의 등장인물 모용세란과 실존인물 돈숙황귀비 연씨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1부 최종 보스이자 자금성의 메가데레 & 얀데레. 작품 특성상 호칭이 자주 바뀌지만 팬들은 대체로 화비라고 호칭한다.[18]

2. 출신

17살에 옹친왕부로 시집와서 그 해에 측복진이 되었고 황제가 즉위하기 전이었던 친왕 시절부터, 황제를 모셨다. 한군기(한족 귀족) 상3기 양황기 출신이며 태후가 인증한 세도가 출신이다. 그것도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는데다가 군사적 실권을 틀어쥔 대장군 연갱요의 여동생이다.

황자의 측복진 자리에 오른다는 건 귀족 여식들 중에서도 신분이 대단하다는 의미이다. 청나라의 측복진의 위상은 현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첩만큼 낮은 위치가 아니기 때문. 다만 연씨 가문이 포의 출신인 것과 옹정 등극 이후에 연씨 가문이 본격적으로 득세했음을 볼 때 유서깊은 명문가 출신의 대단한 신분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고, 황위 쟁탈을 위해 꼭 필요한 부하인 연갱요의 충성심을 혈연관계를 이용해 붙잡아 놓기 위해서인 듯 하다.

참고로 연씨의 가족들이 옹정 대에 엄청난 권력을 누렸던 것은 맞지만, 사실 따지고 보자면 유서깊고 전통 있는 명문가문은 아니었다. 사실 연씨 집안은 팔기 중 포의(包衣), 즉 만주족의 가노 출신이다.[19]

연갱요의 조상들은 명 왕조에서 벼슬을 지냈지만, 그의 증조부와 조부가 명 말기 청나라의 포로가 되는 바람에 집안이 청나라의 포의로 전락한 것. 하지만 순치제 연간에 조부가 과거에 급제하여 포의 신분에서 벗어나면서 집안이 한군 양백기로 편입되고, 강희제 연간에 아버지 연하령이 벼슬에 오르고, 결정적으로 옹정제의 측근이 된 연갱요가 공을 세우고 옹정제의 아낌없는 총애를 받으면서 상3기인 양황기까지 승격된 것이다. 근데 사실 명 시절에 벼슬을 지낸 걸 감안해 보면 완전 귀족 출신이 아니라고 하기도 뭣하다. 그리고 어쨌든 연갱요 대에서는 이미 팔기 신분이기 때문에 연갱요 본인을 포의 출신이라고 하는 건 고증오류다. 연씨 가문이 포의 출신이라고 하면 몰라도...

그리고 극중에서도 이 사실이 언급된다. 연갱요가 너무 오만하고 불경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융과다를, 옹정제가 "사실 연갱요는 겨우 포의 출신이잖아요? 반면 외삼촌은 제 친척이시죠. 그러니 외삼촌이 걔를 잘 가르쳐주세요."하며 달래는 장면이 나온다.

3. 작중 행적

3.1. 위풍당당한 황제의 총비

파일:견환전 화비.gif
간택 행사를 준비하는 역으로 첫 선을 보인다. 황제의 총애와 오라비인 연갱요의 권세를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데 황후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황후의 결정을 번복해버린다. 황후가 내정한 새 후궁들의 처소를 입맛대로 바꿔버린 것. 그러면서 황후는 아부할 줄 밖에 모른다고 깐 것은 덤이다. 황제에게서 내명부 관리를 도울 수 있는 권한을 받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궁중의 대소사를 관리하고 다른 아래 후궁들에게 처벌을 내릴 수도 있다.[20]

황후에게 문안을 갔을 때 황후가 복자라는 시녀를 주자 못마땅해하지만 데려간다. 돌아가는 길에 복자가 자신의 근처에서 걷자 송지에게 눈짓을 줘 치워버리는 등 대놓고 복자를 싫어하는 티를 낸다. 이후 밤에 찾아온 황제가 복자를 보며 새로운 시녀라며 아는 체를 하고 나이를 묻자 눈에 불을 키고 복자를 노려본다. 그러다 복자가 머리를 빗겨줄 때 작은 실수를 하자 주녕해에게 눈치를 줘 복자를 죽여버린다. 복자의 시신은 막 입궁했던 견환이 발견하게 된다. 황후가 이에 대해 조사하자 강복해에게 복자가 혼을 냈더니 뛰쳐나가버렸다며 거짓말을 하고 본인은 묻는 말에 모두 대답했고 증인도 있다며 자신의 죄를 물을거면 지금 당장 하라며 다시 복자의 일로 찾아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되려 협박한다.

수녀 선발 이후 새 간택 후궁들이 황후와 비빈들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데 본인의 위치를 각인시키기 위해 새 후궁들의 인사를 바로 받아주지 않고 그 앞에서 황후에게 기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익곤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상재견환 일행이 시비가 붙은 것을 보게된다. 본인을 비꼬는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하상재를 보고 멍청하다고 평하며 안릉용을 때리려는 하상재를 막는다. 하상재가 제멋대로에 대놓고 본인보다 황후를 따르는 모습에 안그래도 못마땅해 하고 있었던 화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상재를 제거해버린다. 바로 허리 밑으로 장을 쳐 뼈가 부러지고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피가 튀는 '일장홍'을 선사한 것. 이 일로 하상재는 리타이어 한다. 그러면서 견환 등에게는 너희들도 일을 키운 부분이 있으니 반성하라며 경고한다.

새 후궁들의 입궁 후 견환이 아프자 심미장이 가장 먼저 시침을 들게된다. 심미장은 차분하고 총명한 모습으로 황제의 총애와 신임을 단번에 얻게 된다. 심미장이 국화를 좋아하자 황제가 국화를 존국당으로 보내는데, 옮기는 모습을 보고 본인에게 하사한 것이라 착각한다. 이에 옮기던 태감이 존국당으로 가는 국화라 답하니 분노와 수치를 느껴 심미장을 적대하기 시작한다. 견환은 초반에 병자 코스프레 때문에 잠시 화비의 시선에서 벗어났지만 심미장은 황제의 눈에 들어서 시침도 들었고, 견환만큼 빠르진 않아도 금방 봉호도 받았고, 당시 수녀 간택으로 들어온 후궁들 중에서도 가장 집안이 좋은 편이었으니 바로 화비의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한 태감을 시켜 황후에게 문안오는 심미장에게 물을 묻히는 데 이를 정리하다 늦은 심미장을 처벌할 것을 주장한다. 총애를 믿고 황후를 무시했다는 명목으로 원래는 곤장 30대를 때려야 하지만 처음있는 일이니 2달간 녹봉을 삭감하는 선에서 끝내자 선심쓰는 척 말하며 심미장이 있는 궁의 주인인 경빈도 함께 처벌하자 주장한다. 황후의 중재로 1달 녹봉 삭감으로 마무리 된다. 심미장과 경빈이 돌아가고 황후가 화비에게 앞으로는 자네도 늦지 말고 마음을 관대하게 쓰라고 말하자 황후의 자애로움은 알지만 궁의 법도는 지엄하다며 그러니 황제가 본인에게 내명부를 함께 맡긴 것이라며 오히려 황후를 가르치고 본인이 늦는건 황제가 놔주지 않는 것이라는 듯 대답한다.

질투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 후궁이 들어와도 화비의 총애는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황제는 한군기와 만군기에서 가문이 가장 출중한 심미장부찰 귀인 각각 두 번씩 시침들었는데 화비는 세 번이었다. 그리고 이 세 사람 외에는 아무도 시침을 들지 못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화비는 총애를 위협할 요소를 아예 없애고자 한다. 경사방의 시침 기록을 확인한 날 바로 부찰 귀인을 불러 서서 계속 먹을 갈게 시킨다.

견환을 사칭한 여관여자가 총애를 얻자 심미장을 견제하기 위해 본인 파벌로 끌어들인다. 여답응이 흔상재를 신형사로 보내버린 일[21]로 태후에게 벌을 받고 총애까지 잃자 황제가 좋아하는 곤곡을 불러 총애를 회복하라 일러주기까지 한다.

황제여답응견환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시침도 들기 전에 견환을 상재에서 귀인으로 품계를 올리자 내무부 총관에게 견환의 시녀를 잘 뽑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또 황제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견환이 처음으로 시침을 드는 날 문에 서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견환의 시침만 계속되자 본격적으로 견환을 경계하며 심미장과 이간질시키려 든다.

화비를 총애하기도 하지만 그 기세를 경계하기도 한 황제는 견제를 위해 심미장에게 내명부 관리를 배우라 하고 어느 정도 참여시키는데, 오히려 그걸 구실삼아서 심미장을 괴롭힌다. 어두운 방에 불러놓고 내명부 장부를 여러 번 베끼게 시키고 돌아가는 길에 주녕해를 시켜서 물에 밀어넣는다. 심미장이 물에 빠졌단 소식을 듣고는 달려와 주인을 지키지 못한 노비들을 탓하며 미장의 혼수 시녀를 신형사로 보내려 하고 함복궁 노비들의 잘못은 궁주인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함복궁 주인인 경빈을 책망하기도 한다. 여기서 견환과의 말씨름에 밀려 심미장의 시녀들은 처벌하지 못하고 익곤궁의 시위만 전부 갈아치워지게 되는데 이 일로 견환에게 손을 쓰기 시작한다. 견환도 이 일을 기점으로 화비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운다.

3.2. 치열한 암투

여씨를 모셨던 화수를 견환의 궁에 심고 여씨를 사주해 견환에게 몰래 조금씩 음독을 시킨다. 후일 견환이 알아채자 여씨와 본인이 관련된 것이 밝혀질까 걱정하여 가족을 인질로 협박하고 여씨가 혼자 죽게끔 만든다. 이어서 견환파가 음독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일으킨 귀신소동으로 여빈이 미쳐버리고 음독 사건의 진상에 대해 모두 앞에서 말하려 하자 황급히 여빈을 막는다. 익곤궁으로 일단 데려가려 하지만 견환심미장이 계속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황후가 오게되고 여빈을 경인궁에 넘겨주게된다.[22] 익곤궁으로 돌아온 후 조귀인의 얘기를 통해 귀신이 견환네가 일으킨 소동임을 간파하고 분노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증거를 없앴을 거라 말리는 조귀인에게 가만히 앉아 죽으라는 것이냐 화를 내지만 여빈이 다행히 미쳤다는 조귀인에 말에 무언가 깨달은 듯 맞다며 미소를 흘린다. 그리고 다음 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침부터 태후에게 찾아가 여빈이 아프다고 호소했고 태후를 대동하고 의기양양하게 경인궁에 모인 비빈들에게 찾아온다. 사실은 여빈은 황후에게 화비가 지시한 일이라며 모든 걸 자백했지만 이미 미쳐버린 사람의 말은 믿을 수가 없었고 태후가 황후를 치켜세우고 화비의 내명부 통솔권을 잠시 뺏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본인의 세력인 여빈이 냉궁에 가게되고 화비 본인은 내명부 통솔권을 빼앗긴 일로 조귀인에게 부채까지 던지며 화를 낸다. 심지어 여름 피서인 원명원행 명단에서도 제외될 뻔 하나 조귀인이 온의와 함께 황제를 찾아가 은근하게 화비의 칭찬을 하여 원명원에 함께 가게된다. 여빈의 일로 황제에게 은근한 냉대를 받으면서도 그 기세는 꺾이지 않는데 등장할 때마다 제비 등 다른 후궁들을 말로 까내린다.

온의 공주의 돌잔치 때에는 궁중에서 오래 산 짬의 수완을 제대로 보여준다. 견환에게 경홍무를 시켜 견환을 공격하는 동시에 본인의 총애를 되찾을 계획을 세우고 총애를 되찾는 데 성공한다. 조귀인이 돌잔치 놀이로 제비뽑기를 제안하는데 황후는 특기인 서예가 걸리고 견환의 차례엔 경홍무가 걸린다. 경홍무는 당 현종의 총비였던 매비가 만든 춤으로 어렵기로 유명하다. 또한 순원황후의 특기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경홍무를 못추면 왕야들까지 모인 앞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이고 너무 잘추면 자칫 순원황후를 넘어서는 불충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견환이 경홍무를 끝내자마자 취한척을 하며 이목을 본인에게 집중시킨다. 이후 경홍무는 매비가 총애를 받을 때 춘 춤인데 유폐되어 쓴 누동부라는 글이 떠올라 슬퍼졌다며 눈물을 흘리며 누동부를 읊는다. 이에 화비와의 옛정이 떠올라 심란해진 황제로부터 총애를 되찾는다.

그러다 거짓회임 사건으로 심미장에게 결정타를 날린다. 그렇다. 총애를 잃은 와중에도 칼을 갈며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우선 심미장에게 매수한 주치의를 보내 생리를 늦추고 신 것이 자꾸 먹고싶게 만들었다. 자연스레 심미장은 본인이 회임을 한 것이라 착각하게 되었고 매수한 어의인 유분 또한 심미장이 회임이라 진단한다. 그리고는 심미장의 시녀 복령을 협박해 황제와 황후, 후궁들이 모인 자리에서 피묻은 속옷을 보이게끔 시키고 유분을 자금성 밖으로 빼돌렸다. 황제는 심미장이 거짓회임을 꾸민 것이라 생각해 진노했고 심미장은 봉호인 '혜'를 박탈당하고 답응으로 강등된 뒤 연금당한다. 그것도 모자라 심미장을 죽이기 위해 밥에 독을 타는데 경빈에 의해 간파당하여 실패로 돌아간다. 거기다 유분을 죽이려하다가 실패해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잠시 심미장과 친한 견환에 대한 황제의 의심을 일으키는 데에 성공하지만 견환은 총명하게 상황을 모면해 계속해서 총애를 받는다. 그러다 자신의 패를 뒤집은 날에 견환에게 황제를 뺏기고 견환에게 시든 꽃으로 조롱을 하던 내무부를 본 황제에 의해 화비의 친척인 내무부 총관이 신형사로 끌려가게된다. 이렇게 내무부에 대한 장악력을 잃는다. 점점 커져가는 견환에 대한 총애에 불안을 느낀 화비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조귀인으로부터 온의 공주를 빼앗아 기른다. 아픈 온의 공주가 있으니 조귀인이 쉬지를 못한다며 온의를 익곤궁에서 키우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조귀인이 견환을 제거할 계락을 가져오면 돌려주겠다는 뜻으로 인질인 셈이다. 하지만 온의 공주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황제를 견환에게 뺏기고, 망연자실해하며 견환을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견환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온의 공주를 이용하는데 온의공주에게 마니옥 가루를 먹여 공주를 아프게 한 다음 견환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당시 완벽이 화비 측과 내통하고 있어 견환의 처소에 마니옥 가루를 쉽게 둘 수 있었고 매수한 시녀들과 태감이 견환이 온의가 있는 화비의 궁으로 가는 것을 보았단 거짓을 고하게 해 견환을 범인으로 몰았다. 하지만 견환에게 희망을 본 단비가 견환을 구하러 왔고 단비가 견환과 본인이 함께 있었다고 보증하자 되려 역으로 궁지에 몰린다. 급박해진 화비는 범인을 만들어내 바친다. 황후는 물론 황제도 온의의 중독사건이 화비가 범인임을 알아채지만 연갱요를 의식한 황제는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한다.

연갱요가 계속해서 승전보를 알리자 화비의 내명부 통솔권 회복에 대한 얘기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방어만 하던 견환에게 크게 당하며 육궁 관리는 또 다시 없던 일이 되었다. 최측근의 배신을 눈치챘던 견환이 범인을 알아낸 뒤 계락을 짠 것이다. 고의적으로 연금된 심답응과 만날 것이라 얘기를 흘린 뒤 화비가 조사를 하겠다며 나서게끔 판을 짰다. 이를 모르던 화비는 심미장의 처소에 당장 들어가봐야겠다며 소란을 피웠고 소란을 알게 된 황제가 찾아오게 된다. 기세등등하게 심답응을 누군가 만나려한다고 황제에게 고하지만 뒤에서 경빈견환이 등장하자 크게 당황한다. 너가 왜 여기있지?.. 결국 심미장의 처소에는 시녀 외에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고 화비는 경거망동한 죄로 황제에게 혼이 나고 권환 회복은 커녕 온의 공주와도 만나지 말란 명을 듣는다.[23][24]

연갱요가 승전하고 경성에와 자금성에 들르자 황제와 연갱요와 함께 수라를 들게된다. 하지만 오빠의 계속되는 법도 무시와 무례로 당황하며 황제의 심기를 살핀다. 수라가 끝나고 연갱요와 대화하는데 오빠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벌을 안내리신 게 다행이라 말한다. 이에 연갱요는 대담하던 화비가 왜 이렇게 소심해진 것이냐 묻고 더 대담했다간 죽겠어요 화비는 총애받는 완귀인 때문에 내명부 통솔권도 못받고 힘들다고 말해 연갱요에게서 견원도를 조정에서 공격해줄 것을 약속받는다.

설을 앞두고 주변에 하사품을 내리기 위해 익곤궁의 재정을 확인하는데 은자가 부족하자 고민에 빠진다. 그러자 송지가 화비도 돈을 벌 수 있다며 연 대장군을 만나고 싶은데 먼나주지 않아 화비에게 찾아온 사람이 한 트럭이라고 말한다. 화비는 황제매관매직을 증오한다고 넘기지만 송지가 화비가 하려는 건 매관매직이 아니라 대장군에게 사람을 소개만 하는 것이고, 그 사람을 쓸지는 대장군이 결정하는 것이라 설득해 화비도 넘어가게 된다.[25]

이후로 매관매직도 하고 황후, 안릉용 등에게 시비도 거는 등 평소처럼 지내는데 자금성에 역병이 번졌다. 황후를 도와 역병 관리에 힘쓴다. 물론 다른 방면으로도. 역병에 걸린 태감의 다기심미장에게 보낸 것. 이 일로 심미장은 역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된다. 하지만 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것도 있듯이 놓쳤던 거짓회임 어의 유분이 견환에게 잡혔다. 이에 황제 는 다음 날 아침에 화비의 봉호를 폐하고 빈으로 강등시키라 명한다. 그러나 이 소식을 안릉용이 화비 측에 흘렸고 화비는 아침이 오기 전에 살아날 방도를 찾는다. 황제는 상벌이 분명해 공을 세우면 죄도 덮일 것이기 때문에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역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기로 한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강성, 강신 어의 형제는 온실초가 연구했던 역병 치료법을 훔쳐서 화비에게 바친다. 화비는 소배성이 황제의 명을 전하기 전에 역병 치료법을 개발했음을 황제에게 알려 기사회생하게 된다. 하지만 황제도 화비가 다른 비빈들을 해친다는 것을 점차 알게됐고 조정의 일을 간파하고 있는 등의 모습을 보며 언짢아 한다.[26]

갑작스럽게 견원도를 탄핵하는 상소가 올라오는데 다름 아닌 화비의 알선으로 연갱요 라인에 선 조지원이 쓴 상소였다. 황제는 대의를 위해 견원도를 좌천시키고 견환을 자주 찾지 않는다. 그리고 역병을 해결한 공을 크게 사 화비의 내명부 통솔권을 복권한다. 동시에 경빈을 '비'로 승급시키고 내명부 관리를 함께 맡으라 말하는 데 화비가 굉장히 불쾌해한다. 화비가 경빈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이유는 후에 나오는데, 애초부터 황제가 경빈을 화비의 견제 용도로 총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빈에게 내명부 문서를 보여주지도 않고 가르쳐주지도 않으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면박을 준다.

부찰귀인의 유산 직후 견환이 회임했음이 밝혀지자 동요한다. 화비는 자식이 없다. 4년전 유산한 뒤로 꾸준히 회임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의들은 매번 건강하다는 말만 할 뿐 진전이 없었다.[27]] 그런데 젊은 비빈들이 연속해서 회임하니 크게 상심하여 신 오이 절임을 일부러 입에 욱여 넣으며 구역질을 유발하기도 한다.[28] 송지가 몸이 상한다며 말리자 모두 회임하는데 본인만 회임이 안되는 것에 울분을 터트린다. 그리고 유산한 아기를 떠올리며 그 계집때문이라며 한밤 중에 단비를 찾아간다. 당시 화비는 4개월된 아기를 단비가 준 약을 먹고 잃었던 것. 당시 단비는 억울해했지만 화비는 믿지 않고 단비의 입에 홍화를 쏟아부었고, 단비를 불임으로 만들어 복수했다. 그 이후 단비와 화비는 철천지 원수로 지냈고 화비는 죽은 아기가 생각날 때마다 찾아와서 단비에게 패악질을 부렸던 것이다. 단비는 누구와 다투는 성격이 아니라 단비만은 그래도 믿었다며 단비에게 원망을 쏟아낸다. 그리고 궁으로 돌아가며 어의는 소용없는 것 같으니 밖에서 의원을 초청하기로 한다. 하지만 외부 명의도 차마 화비가 불임인 것을 말하지 못하고 화비는 끝까지 희망고문만 당한다.[29]

그러던 중 강씨 어의 형제의 부정부패가 계속해서 황제의 귀에 들리게 된다. 황제는 역병 치료 때문에 그들을 살려두고 있던 것인데 견환이 사실 역병 처방전은 온실초의 것이라며 온실초의 환자들이 말끔히 완치되었다고 밝힌다. 황제는 하예를 시켜 강씨 형제를 몰래 암살해버리고 온실초에게 역병 관리를 맡긴다. 화비는 크게 놀라 황제에게 강씨 형제의 죽음을 알리나 황제는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온실초가 이후 내의원의 실세로 자리하게 되면서 화비는 내의원에 대한 영향력을 잃는다.

어느 날 화비는 견환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주게 되는데 바로 순상재의 죽음이다. 몰래 매관매직을 하고 있던 것을 순상재가 발견한 것. 화비가 이를 알게 돼 주녕해를 보냈고 순상재는 주녕해에 의해 익사한다. 견환은 소식을 듣고는 오열을 한다.[30]

3.3. 후궁의 으뜸이 된 화귀비

계속되는 전쟁 속에 연갱요와 그 아들들이 계속해서 승전하자 황제는 화비의 품계를 올려주기로 약속한다. 그러고 얼마 뒤, 내무부에서 갑자기 황귀비의 복식을 보내오는데 화비는 황제가 보낸 줄 알고 몹시 기뻐하지만 황제는 그런 적이 없었고 그 모습을 몰래 뒤에서 지켜본다.[31]

황제는 화비를 화귀비로 봉한다는 성지를 보내는데 화비 본인은 황귀비의 자리를 받을 줄 알았기에 귀비로 품계가 올랐다는 말에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제애정만 있으면 그게 뭐 대수냐고 넘어간다.

황제황후는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떠나고 육궁은 화귀비에게 맡긴다. 화귀비는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며 회임으로 기세가 바짝 오른 견환을 찍어 누를 생각을 한다. 익곤궁으로 비빈들을 종종 불러모으는데 견환이 몸이 좋지 않아 늦자 이를 기회로 삼는다. 지각을 트집잡아 회임 중이던 견환에게 한여름 정오에 익곤궁 앞마당에 꿇어앉아 여계를 읽으라 명하는데 벌을 받던 견환의 아이가 유산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견환은 회임했으니 명을 거두어달라 청했고 경비, 안릉용, 심미장 등 많은 비빈들이 같이 청을 올렸는데 화귀비는 모두 무시하고 주녕해를 시켜 견환을 기어이 꿇어앉혔다. 애초에 어의에게 물어 반시진 정도는 꿇어도 태아에 문제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눈하나도 깜짝하지 않았다. 심미장이 계속해서 화귀비를 말리자 아예 심미장까지 함께 꿇어앉아 여계를 읽는 것을 잘 들어두라 명한다. 시간이 흐르고 견환이 몸이 좋지 않아 자세가 흐트러지자 심미장을 대신 채찍질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박하 잎이라며 그 더운 앞에서 향을 태우는 등 호되게 괴롭히는데 이를 보다못한 완벽이 견환을 구하러 태후궁으로 뛰어가게 되고 과군왕가 이 사실을 알게된다. 견환은 정말 몸이 좋지 않다며 빌지만 화귀비는 아주 상태가 좋아보인다며 콧방귀를 뀌며 그 모습을 즐긴다. 결국 견환은 버티지 못하고 실신하고 때마침 도착한 과군왕이 내궁에 들어가는 중대한 죄를 무릅쓰고 익곤궁에 뛰어들어가 견환을 구한다. 하지만 견환이 떠난 자리엔 이미 피가 흥건했고 결국 아기를 잃는다.

이로 인해 황제는 크게 분노했다. 안 그래도 손이 귀한 황가의 핏줄을, 죽게 만들었다. 그 전까지 황손들이 세상 빛 한 번 보기도 전에 족족 죽어나가고[32], 어렵게 태어난 아이는 몹시 어린 나이에 요절하거나, 타고난 능력치가 모자라 차기 황제감으로는 모자라거나, 어미의 신분이 미천해 황제가 꺼리는 상황이었고 공주마저 달랑 조귀인 소생의 온의공주 하나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황실에서는 오매불망 견환 뱃속의 황손이 세상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산 소식을 들은 황제는 과군왕에게 모든 사정을 듣고 서둘러 환궁했고 화귀비는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 몰랐다며 놀란다. 조귀인에게 본인은 아이를 일부러 잃게 한 것이 아니니 잘못이 없다며 정신승리를 하나 황제의 진노가 두려워 쇄옥헌 앞에 소복차림으로 꿇어 앉아 죄를 청한다. 견환이 정신을 차리자 황제는 화귀비를 부르고 사건의 진상을 묻는데 화귀비는 계속 자신을 변호만 했다. 고의가 아니었으며 이럴 줄 몰랐으며 분명 건강했던 아이가 이럴 수 없으니 어의의 탓일거라 답한다. 대답을 하다 옛날 순원과 측복진의 일[33]을 거론하는데 이게 무엇보다 황제를 화나게한 결정타였다. 순원의 경우는 회임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측복진을 오만방자하다 하여 벌을 주다 일어난 불상사였고, 거기다 순원 본인도 유산한 사실에 대해 상당히 괴로워했으며 순원도 사산을 하게됐다.[34] 화비 본인은 견환이 이상 증세를 호소해도, 거짓이라 생각해 듣지 않았다. 황제는 화비에게 사악한 계집[35]이라 폭언을 퍼부을 정도로 분노한다. 그래서 비로 강등되고 봉호를 빼앗겨 연비가 된 뒤, 황제의 허락 없이는 황제를 만날 수 없으며 내명부 통솔 권한도 빼앗긴다. 그럼에도 계속 본인은 몰랐다고 발뺌하는 주장에 황제는 견환이 무슨 죄며 같이 벌을 받은 비빈들은 무슨 죄냐고 소리치며 연비에게 매일 정오에 익곤궁 앞에서 2시진씩 무릎꿇는 벌이 내려진다.

3.4. 추락한 연비

궁문 앞에서 매일 2시진씩 무릎을 꿇다가 결국 쓰러진다. 황제의 노기를 줄여야한다며 양산도 쓰지 않고 벌을 받는데 송지의 말에 의하면 더위를 먹어 매일 힘들어 한다고 한다. 쓰러진 후에 무릎 꿇는 벌은 면하지만 황제가 다녀가지도 않았다는 말에 절망하며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황제가 어명 없이는 경사방에 연비 패를 올리지도 못하게 해 몸이 다 회복되었지만 황제를 보지 못하며 완전히 총애를 잃은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 지경에도 "황상께서 반성하라 하셨다고? 내게 무슨 죄가 있지?"라는 소리를 하며 뉘우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궁중연회에 초대받지 못하는데 황후의 농간으로 땡볕에서 강복해에게 안릉용과 비교당하는 수모를 당한다.[36]

이후 오랜만에 황제에게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재등장한다. 황제는 아무 말도, 답장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흔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견환이 다시 총애를 얻고 시침을 들자 재등장하는데 견환이 천한 것이라 역시 다르다며 술수로 황제를 홀린다며 화를 낸다. 그리고 황제와 비빈들이 황후궁에 모여있을 때 황제에게 절을 하고싶다며 방문한다. 황제는 돌아가라 명하지만 황후의 부탁으로 연비는 절을 할 수 있게되고 속죄의 의미로 경전을 베끼겠다고 말한다. 연비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약해진 황제는 무심하게 대하면서도 날이 추우니 봄에 베끼라며 배려해주고 화비는 희망을 보고 감동했으나 바로 견환에게 향하는 관심을 보고 씁쓸하게 물러선다.

3.5. 파멸과 죽음

결국 연갱요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현 상황을 이해한 견환이 연비의 화비 복위를 청한 일이 맞물려 봉호를 돌려받고 총애를 되찾지만, 황제에게 냉대받았던 충격이 워낙 컸던지라 이전처럼 마냥 기뻐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37][38] 조귀인의 말에 의하면 총애를 되찾은 것에 한껏 도취되어 있으면서도 불안해하고 견환을 두려워했다고. 총애가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 것은 이 판단만큼은 정말 정확했다. 더군다나 이제껏 온갖 행패를 부리며 내명부 전체를 적으로 돌리다시피 했던 자신의 사실상 유일한 우군이었던 조귀인마저 화비가 자신으로도 모자라, 친딸 온의공주마저 황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슴치않고 이용한 일로 인해 등을 돌리고 견환과 손을 잡으면서 탄탄했던 지위도 서서히 힘을 잃기 시작한다.

화비의 처소에 들린 황제가 화비의 최측근 시녀인 송지에게 칭찬 몇마디를 건네는데 이 일로 화비는 대노한다. 화비가 대답하려 한 것을 송지가 먼저 해 심기가 불편했는데 황제가 송지의 이름을 묻고 수라 시중을 들게 하는 등 대놓고 송지에게 관심을 보였다. 화난 화비는 송지를 멀리 쫓아낼 생각을 하지만 주녕해가 송지를 당장 내쫓으면 황제가 화비의 투기에 노할 것이고 송지에게 잘해준다면 화비의 너그러움에 감동할 것이라 설득해 송지 얼굴에 던지려고 한 빗을 오히려 선물하며 송지를 곁에둔다. 연갱요와 그의 가신들의 죄가 하나하나 밝혀지자 은근슬쩍 오빠의 편을 드는데 황제가 딱잘라 말을 조심하라며 충고하자 불안에 빠진다. 이에 본인 대신 황제에게 읍소해줄 사람을 만들기 위해 송지를 황제의 침전에 밀어넣는다. 그러면서도 밤에 황제가 송지를 거부하길 바랐다며 눈물을 흘린다. 지답응이 일을 잘 해주자 송지를 질투하면서도 잘 대해준다. 정황상 피임약인 인삼탕을 먹이면서[39] 처소를 내어주고 시녀도 보내준다. 그리고 황제의 계산으로 다시 가문과 본인이 총애받는다 생각하고 오만해진다.

결국 연갱요가 몰락하고 연씨 가문의 죄까지 모두 드러나면서 집안 전체가 풍비박산난다.[40] 오빠 연갱요는 계속해서 작위를 강등당하며 처형당하기만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화비 역시 조귀인의 고발로 모든 죄상이 밝혀져서 봉호를 박탈당하고 후궁 중 최하위 품계인 답응으로 강등된다. 자신의 목숨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가족들을 구명하기 위해 양심전 앞에서 머리를 찧으며 대죄하지만, 황제는 냉정하게 300번을 빌어도 가족은 구할 수 없다고 하고 이마에서 피가 철철 나는 화비의 상처만은 치료해주라고 명한다. 이때 그냥 조용히 지냈다면 목숨만큼은 부지하고 이후 귀인으로 봉해져 여생을 편안히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황제태후와의 대화에서 "세란은 소자를 오래 따랐고 그 마음만은 진심이니, 궁 안에서 얌전하게 조용히 산다면 나중에 귀인으로 봉해 편히 살게 해 주려 합니다."라고 언급하며 연갱요는 반드시 처형하되 화비에게만은 자비를 베풀 의향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태후는 바로 "화비의 그 성격에 그게 되겠소?"라고 일갈하며 그녀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태후의 말대로 화비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견환에 대한 악감정을 버리지 못했다. 거기데 연갱요의 중요 제삿날에 연갱요를 몰락시킨 자의 딸인 기귀인이 자신을 모욕하기까지 하자 너도 자신과 같은 운명을 살 것이라고 쏘아 붙이고[41] 울분을 못 이겨 사람을 시켜서 견환과 기귀인의 거처인 쇄옥헌에 불을 붙인다. 하지만 이미 눈치채고 있던 견환에 의해 계락은 실패하고 황제의 명에 의해 42화를 끝으로 냉궁에서, 죽게 된다. 불을 붙인 건 성공했지만 기귀인은 그때 궁에 없었고, 이미 계획을 알고있던 견환과, 함께 있던 심미장의 책략으로 방화죄가 부풀려져 밝혀진다.

결국 황제마저 더이상 화비의 죄악을 묵과하지 못해서 자진을 명하고, 황후는 황제를 모신 공로를 생각해 친절하게도 신체가 온전히 보존되는 자살 방법[42]을 내린다. 그러나 황제가 직접 명하지 않으면 인정하지도 않을 거고 자살하지도 않을 거라고 거부하며 당장 황제의 성지를 갖고 오라고 발광한다. 결국 냉궁 안에서 견환과 독대하게 되는데 이때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자신은 절대 견환을 유산시킬 생각으로 꿇어앉힌 게 아니고,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전부 다 견환의 몸이 병약해서 아이를 잃은 거라고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이 저지른 짓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견환이 화비가 왕부 시절 회임했던 뱃속의 아이를 잃은 이유와 이후에도 전혀 회임을 하지 못한 이유가 다름아닌 황제가 직접 하사한 환의향 때문이며[43] 연갱요를 경계하여, 그의 누이인 화비에게서 황손을 볼 생각이 없었기에 그랬다는 것을 폭로하자 진심으로 사랑했던 황제에게 철저히 기만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여 "폐하! 이 세란에게 정말 너무하십니다!"라고 절규하며 벽에 머리를 박아 자살한다.[44]

3.6. 사후

사후 황제의 명으로 인해 '돈숙'이란 시호를 받고 귀비의 예로 장례를 치르게 된다. 황제가 비빈에게까지 너무 각박하다는 소리를 듣고싶지 않아 스스로의 체면을 세운 것이지만, 이 소식을 들은 단비는 화비가 돈숙 시호를 받는 게 말이 되냐는 한소리를 한다.
그 뒤로는 언급이 없다가 혜비가 죽고난 후 추존되자 돈숙황귀비로 추종된다.

3.7. 원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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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판 <견환전 서화열>에서의 모습.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드라마판 담당 배우인 장흔을 가장 많이 빼닮았다.

4. 특징

4.1. 성격

성격이 꽤나 더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대놓고 악질적이고(그러면서도 태평하고), 심지어 적반하장격으로 따지고 드는 뻔뻔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준다. 복자 살인사건도 그렇고 견환 유산 사건 당시에도 "본궁이 도대체 뭘 잘못했단 말이냐? 대관절 본궁이 왜 사과를 해야만 하는 것이냐?"라고 끝까지 우긴다. 조귀인이 말리지 않았으면, 계속 그 태도를 유지하여 더 빠르게 파멸했을 것이다. 또한 교만하다. 다른 사람들이 황후에게 인사할 때 보면 동급인 제비단비도 무릎을 깊게 꿇는데 화비만 15도 인사를 한다.

질투도 쩔어서, 황제를 견환에게 뺏기자 그 계집을 죽여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질투도 이 정도면 무섭다. 그녀의 질투를 대변하는 장면은 많다. 예를 들면 견환네 파벌을 하나를 처리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황제의 시침을 드니 환장해하는 모습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당장 "심미장을 처리했더니 견환이 튀어나오고, 견환도 처리했는데 이제는 안릉용이 튀어나오다니! 모두가 여우처럼 폐하를 홀리는데 폐하는 대체 왜 그것들을 총애하는 거야?!"와 더불어서 "순상재 그 어린 년이 불여시 같이 폐하를 꼬드겼다고?!" 등등의 대사만 봐도 아주 잘 알 수 있다. 또한 "황제 폐하를 시중드는 여자는 있을 수 있어도 본궁과 황제 폐하의 총애를 다투는 여자는 있을 수 없다!"라는 게 있다.

다른 등장인물의 평을 보자면, 태후가 말하기를 "화비의 성격은 교만하고, 오빠연갱요와 꼭 닮아, 큰일도 해낼 수 있지만 큰 잘못도 저지를 수 있는 성격이지."라고 한 적이 있다. 근데 작중에서는 항상 큰 잘못만 저지른다 황제 역시 연답응으로 강등된 화비와 한바탕 말싸움을 벌인 기귀인에게, "연답응은 성격이 나쁘니까 상대하지 말거라."라고 달래면서 이를 인증했다. 조귀인은 "그 불 같은 성미를 누가 감당하겠느냐?"라 평했고, 견환은 "화비가 독하긴 하지만 (생략)"으로 그녀가 독하다고 평했다. 황후 역시 "화귀비의 성격은 자네(완빈)가 잘 알겠지? 그냥 자네가 참게."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성격은 타고난 것으로, 연갱요가 화비가 궁에서 당연한 예법을 지키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고 "왜 이리 소심해졌느냐, 세란? 요새 누가 괴롭히는 거냐?" 묻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태후 역시 "화비는 왕부에서부터 그렇게 멋모르고 설쳐댔었지..."라며 탄식을 했는데 본래부터 태생적으로 대범하고 거리낄 것이 없는 성격일 듯. 게다가 세도가 출신에 하나 뿐인 딸이니 더했을 것이다.[46]

후천적 원인을 살펴보면, 주변 사람 중 제대로 된 사람이 없는 탓도 있다. 화비 주변 사람을 보면 화비가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연갱요의 황제에 대한 태도는 오만하고 뻔뻔하기로 이름 높은 화비도 겁에 질리게 할 정도이고,[47] 당장 화비에게 매관매직을 권한 것은 직속시종인 송지이며[48] 여빈은 화비보다 더 말을 가릴 줄 모르고, 조귀인배신을 때렸고, 여답응은 화비만큼 집안과 신분이 좋지도 않은데 오만하게 굴다가 총애를 잃고 사망하게 되었다.

그나마 화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 같은 주녕해는, 정말 위기가 닥칠 때까지 그냥 내버려둔다. 여빈도 성질머리가 화비 같아서 시종일관 막말을 하다가 짜증이 치밀어오른 화비한테 "자네는 말 좀 안 하면 벙어리가 되기라도 하는 겐가?"(=더 이상 나불거리면 말을 못하게 만들어 버리겠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고. 오역 때문에 왕부 시절에는 단비와 사이가 좋았다고 알려져있는데, 원문에서는 그냥 단비가 다투지 않는 평화로운 성격이라 화비도 의심하지 않았다고만 나온다.

하지만 화비의 심복들이 이러는 것도 어느 정도 화비 본인의 성질머리 때문이다. 화비 본인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좀만 수틀려도 심복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구박하기 때문에 송지, 주녕해 같은 심복들은 당연히 바른말을 하기보다는 화비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쪽으로 처신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심미장에게 하사하는 국화꽃을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착각하여 무안하게 되자 송지에게 스스로 뺨을 때리라 명하였고, 견환 유산 사건 때 남탓을 시전하다가 조귀인이 옆에서 팩트를 지적하자 아까는 왜 말리지 않다가 지금 와서 뒷북이냐며 갈궜다.

매우 불같은 성격이며 또한 단순무식하다. 근석도 화비의 성격이 급하다고 한 적이 있다. 황제가 평하길 화비는 승부욕이 강해 절대 포기 안 한다고 했다. 돌격대장 화비냥냥 그만큼 화비는 상당히 감정적이기에, 치밀하다고 할 수 있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 그런 만큼 이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조귀인이 커버해주고 있다.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니 만큼, 질투가 상당하며, 임신 초기 증상인 입덧을 흉내내려고 일부러 신 음식을 먹고 토하는 장면이나, 기귀인 처소를 방화해버리는 장면이나, 단비에게 패악을 부리는 장면 등등 항상 울분을 이기지 못해 온갖 사고를 치는 모습이 이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상당히 단순하여,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송지여빈, 조귀인 등이 잘 달래주면 금방 기분을 풀고 얼굴색이 풀어진다. 예를 들어 자식 콤플렉스를 황후가 건드려서 빡쳤을 때 여빈과 송지가 한 마디씩 편을 들어주자[49] 거짓말처럼 마음을 놓는다. 또 황제가 자기를 찾아오는 것이 연갱요 때문일까 고민한 적이 있는데, 옆에서 송지가 "폐하께서 마마를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거에요."라고 위로해주니까 곧바로 안심했다. 사가에서 데려온 의사가 곧 아들을 낳으리라 달래자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덤으로, 조귀인과 있을 때 불같이 성질을 부리다가 마음이 풀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온의공주를 쓰다듬으며 귀여워해준다.

그런데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 또한 기복이 심하다. 31화에서 안릉용이 귀인으로 승격될 때, 화비가 성질을 내던 중에 온의공주가 무서워하여 울음을 터트리자 "넌(온의공주) 왜 울어? 울어야 할 사람은 나란 말이야! 너는 황제 폐하의 딸이니까 뭘 잘못해도 용서받겠지. 하지만 나는 뭐냐? 마음 내킬 때만 예뻐하고, 수틀리면 눈길도 안 준단 말이다... 그런데 울긴 왜 울어?!"라고 화내면서 한 대 쥐어박았다. 그런데 갑자기 온의공주를 안아들며 "내게도 아이가 있어서 이렇게 울고 웃는다면 폐하께서 이렇게 모른 척 하지 않았을 거다..."라면서 펑펑 울었다.

앞뒤 생각 안 하고 말하는 경우도 은근히 있다. 당장 12화에서 온의공주의 돌잔치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던 중, 황후가 황손을 낳은 조귀인을 칭찬해주면서 "자손이 느는 것은 사직의 복이나 지금은 황손이 몇 없으니 동생들이 폐하의 근심을 덜어주게나."라고 출산 독려를 하였는데 갑자기 화비가 절대 금지어인 4황자 얘기를 꺼내버렸다.[50] 이에 제비가 왜 자꾸 금기를 건드냐고 쏘아붙이자 화비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상관 안 해요."라고 답하였고, 제비"노비가 낳은 애 주제에 황손은 무슨..."이라고 비웃듯이 말했고, 이에 화비는 "4황자의 생모가 아무리 미천해도 폐하의 아들은 맞고, 따라서 4황자는 엄연히 3황자의 친아우라고요."라는 말까지 해버렸다. 결국 이 때문에 두 사람 다 황후에게 "왜 자꾸 그 얘기를 꺼내는가? 금기는 무시한다손 치더라도 폐하의 성심을 무시할 겐가?"라고 사이좋게 혼났다. 그러나 어느새 대화 주제는 3황자 얘기로 바뀌었고, 화비와 제비는 또다시 티격태격 싸웠다.

자존심이 센만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며, 이것 때문에 온갖 억지 논리를 들이대며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견환 유산 사건으로, "몸이 아프면 진작에 말했어야지!"라면서 견환탓을 시전했다. 완빈이 이미 말했지만 마마께서 믿으시지 않았다고 옆에서 조귀인이 지적하자, 아까는 자신을 말리지 않다가 지금 와서 행차 뒤 나발이라며 조귀인에게 화풀이를 시전했다.[51] 조귀인의 조언으로 일단 석고대죄를 하긴 했으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52] 황제 앞에서 태의 탓, 견환 탓을 하다가 급기야는 순원황후까지 언급하며 변명을 한다. 심지어 죽기 전에 견환과 대면했을 때에도 네가 못나서 그렇게 된거라며 남탓을 시전한다. 그 외에도 송지와 주녕해가 매관매직을 제안하자 처음에는 폐하가 싫어하신다며 주저했으나, 곧 자신은 단지 오라버니와 만날 기회를 주는 것이고, 관직에 앉힐지는 오라버니가 결정하는 것이니 매관매직이 아니라고 자신을 설득한다. 나라를 위해 인재를 천거하는 것이라고 개드립을 친 건 덤이다.

4.2. 위세

승승장구 하는 친정과 황제의 엄청난 총애로 궁에서의 기세가 대단하다. 황후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정도.

우선 아픈 황후를 대신해 내명부를 관리하고 있다. 재정을 비롯해 육궁의 일을 처리하는데 나이와 짬밥이 더 많고 황자까지 낳은 후궁도 없는 내명부 통솔권을 갖고 있단 점에서 그 위세를 알 수 있다. 또한 황후도 씹는 모습도 여러번 보여준다.

내무부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내무부의 총관이 화비의 사촌이고 때문에 다른 후궁의 살림살이까지도 쥐락펴락 한다. 단비에게 돈도 보내지 않고 빨래도 해주지 말라는 점, 내무부 총관이 알아서 뇌물을 바치는 점, 견환에게 시녀를 잘 뽑아 보내라고 명령하는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게다가 온실초가 득세하기 전의 내의원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강씨 태의 형제가 화비가 뒤를 밀어주니 출셋길이 열렸다고 좋아하고, 화비가 "내의원은 평안한가?" "화비 마마의 은혜 덕분에~"라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이처럼 자금성 구석구석에 그녀의 입김이 닿아 있다.[53]

중반부 황제는 경빈을 비로 책봉하며 내명부 관리에 동참시키지만 경비에게 내명부 장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황후의 말까지도 무시한다. 경비는 황명으로 내명부 관리를 배워야 하는 상황인데, 협조를 하지 않았으니 황명까지 씹은 셈이다. 알다시피, 황명을 씹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54]

오빠인 연갱요가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며 화비를 밀어주니 사치도 대단하다. 황후의 지출의 3배에 달한다고 나온다. 익곤궁부터가 선대 황제의 다산한 후궁이 살던 곳인지라 굉장히 크고 화려하다. 거기에 연갱요를 의식한 황제 덕분에 항상 가장 좋은 것을 하사받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여 항상 좋은 비단과 호화스러운 머리 장식을 하고 다닌다.

수틀리면 권력 없는 후궁과 궁녀들을 죽이는 것은 예사로 첫 화에서부터 황후가 보내준 궁녀 복자가 화비의 심기를 건드려 골로 가버렸다. 황제도 이를 듣고 "화비.. 노비라지만 그들도 다 팔기출신(신분이 낮지 않은 출신)인데.."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하상재에게 일장홍을 내리고 매관매직을 목격한 순상재를 죽게 만들었다. 조귀인의 말에 의하면 화비에게 상재하나 치우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한다.

막강한 권세를 제멋대로 휘두르기에 여답응, 여빈, 조귀인을 위시한 화비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궁들이 화비를 싫어하며, 심복인 조귀인마저도 그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화비가 아니라면 아이를 낳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고, 조귀인 스스로도 온의공주의 안위를 위해 화비 옆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화비가 온의공주를 계략에 이용해 먹는 바람에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버렸다.

4.3. 브라콤

오빠 연갱요와 사이가 좋다. 화비가 심미장 거짓 회임 사건을 들켰을 때 가장 먼저 한 대처가 오빠 소환인 것으로 봐서 화비는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오빠의 부상을 걱정하거나 하는 장면도 있고, 연갱요가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연갱요가 공을 세우자 오빠의 아들들(조카)에게 뭔가 선물해달라고 황제에게 아양을 떨기도 한다. 이때 황제는 티는 안냈지만 이 건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 서로 거리를 둬야만 할 내명부와 신료 사이에 말이 오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40화에서 연갱요가 편지에 "아침부터 저녁까지"를 "저녁부터 아침까지"라고 보내는[55] 초대형 사고를 치고, 여태까지 저지른 오만함과 부정부패의 죄목 때문에 탄핵 받을 위기에 처하자 화비는 황제를 향해 이마가 찢어져서 피범벅이 될 정도로 머리를 찧으면서 절하며 황제에게 연갱요를 구명해달라고 빌었다. 이때는 화비가 연답응으로 강등당했을 시기로, 잘못하다가는 정말 그 자리에서 목이 잘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오히려 태의들을 시켜 화비를 데리고 가서 치료하라고 한다. 이 건으로 황제가 화비를 어느 정도는 특별하게 여겼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안릉용이 아버지의 부정부패로 비슷하게 석고대죄하며 구명을 청했을 때, 황제는 "계속 이렇게 빌면 너의 아빠를 죽여버릴 것이다."하고 냉정하게 딱 잘라 말했다.

이후 자신의 악행이 조귀인에 의해 다 까발려지면서, 자신 역시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빠 걱정만 했다. 황제께서 옛정을 생각해서 오라버니를 벌하시지만 않으면 된다고. 그리고 연갱요가 끝내 자결하게 되자 궁에서 지전을 태우는 것은 중죄임에도 불구하고 오라버니를 위해 지전을 태운다. 송지가 지전을 태우는 건 중죄라고 말리자 "죽일 테면 죽이라지..."라고 대꾸했다.

4.4. 자식 콤플렉스

단비는 "(어머니에게는 죄가 있어도) 아이에게는 죄가 없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화비 역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이유는 화비 자신부터 유산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견환의 유산에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으나, 의외로 정말 고의는 아니었다. 사람을 죽이고 온의공주에게 마니옥[56]을 먹이는 등 온갖 막나가는 짓을 서슴지 않았지만, 본인 역시 과거 단비가 가져다준 약을 먹고 유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태아를 잃는 일에 관해서만은 예민했다. 유산의 원인이라 짐작된 단비의 처소를 찾아가 걸핏하면 패악을 부리고 분노를 쏟아냈지만 정작 견환이 유산한 뒤에는 괴로워한다. 이조차 가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화비는 그렇게 꼴보기 싫어하면서도 부찰귀인의 회임 때도 배가 불러오는데도 손을 대지는 않았다.

또한 소생이 없는 것에 콤플렉스가 있어 항상 자신만만하다가도 자식 이야기만 나오면 아무 말도 못하고, 간간이 딸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이라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57] 부찰귀인견환의 회임 때는 오이절임을 억지로 꾸역꾸역 먹으며 구역질을 하고, 구역질을 했으니 회임한 거라고 어의를 불러오라 소리치며 "부찰귀인도 완귀인도 회임을 하는데, 왜 나만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거야!!!"라며 울분을 토하며 시녀들 앞에서 울부짖는다. 그리고 그 직후에 화비는 자신의 아기를 유산시켰다고 여기는 단비가 있는 연경전에 쳐들어가서 행패를 부렸다.

자식 콤플렉스가 있긴 해도, 똑같이 애를 가지지 못하는 단비와는 달리 모성애는 제로 수준.[58] 온의공주를 귀여워해주는 것도 황제 앞에서만 그렇고, 온의공주를 이용해 먹으려 익곤궁에 잡아두었을 때는 어린 공주에게 마니옥 가루[59]와 수면제[60]를 먹이고, 공주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유모의 젖을 신경써주지 않아[61] 공주가 온종일 울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결국 이것 때문에 조귀인이 화비를 배신하게 된다. 11화에서 조귀인이 온의공주를 화비에게 맡기기 전, "마마께서 은혜를 베푸신 만큼, 온의도 마마께 효를 다할 겁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화비는 온의를 황제의 총애를 회복하기 위한 도구로만 여겼고 이는 끝내 조귀인이 화비를 배신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4.5. 절세가인

설정상 옹정황제의 여인 최고의 미인이다. 방약 상궁이 그녀의 미모를 칭찬하며 화비의 미모는 군계일학에 만군기, 한군기, 몽군기를 다 합쳐도 못 따라갈 거라고 말했고, 아랫것들은 항상 화비를 국색이라고 추켜세워준다. 황제견환에게 궁궐 안의 수많은 후궁 중에 세 명만 있으면 된다고 할 때 화비가 들어가는데, 그 이유가 예뻐서였다.[62] 또한 태후 역시 견환에게 화비를 변호하면서 "무엇보다 화비는 예쁘잖느냐?"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름답다고 봉호로 여(麗)를 받은 여빈과 비교해봐도 화비가 월등히 아름답다. 일단 배우인 장흔의 얼굴도 대단한 미인상이지만 아래 나온 것처럼 그 패션이나 악세사리의 위엄도 한몫 단단히 했다.
파일:화비 비취 가자두.jpg
특히 압권인 점취 가자두. 점취공예(点翠工艺), 즉 물총새의 깃털(点翠, 점취)를 소재로 해 시전하는 공예로 만들어낸 가자두라고 보면 된다.[63] 청아하고 맑은 옥색이 가라앉는 느낌을 주면서 화사하고 가벼운 느낌의 코랄핑크 옷과 묘한 조화를 이루어 미모를 부각시킨다.

최고의 미인일 뿐 아니라 최고의 패션리더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사치와 낭비를 즐긴다는 설정답게 의상과 장신구가 미친듯이 화려하고 세밀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64] 태후나 황후도 "보통 물건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의 화려함이다.

특히 조귀인의 말에 따르면 강렬하고 밝은 색을 좋아하는 듯하다. 화비가 말하기를, "옷은 곧 그 사람을 말하지. 일단 본궁은 꽃처럼 화려한 게 좋아."라고 했다. 화비의 봉호인 화(华, 華)는 '사치하다, 호화롭다, 찬란하다, 눈부시다.'라는 뜻이니 어쩌면 화비의 그런 성향을 반영한 것일지도 모른다. 매관매직을 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된 후로는 장신구를 내무부가 아니라 궁 밖의 장인들에게 만들게 할 정도였다.

가자두를 자주 틀어서 가자두 장식이 특히 많다. 가자두 중에서도 특히 옥색 비취와 물총새의 깃털로 만들어 커다란 봉황 장식을 얹은 가자두가 압권이다. 화비의 친정에서 데려온 시녀였던 송지도 그 가자두를 얹어주며 "이 비취 장식은 화려할 뿐만 아니라 우아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대랍시는 몇 번 안 쓰고, 특히 관모는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화장 실력도 뛰어나서, 황제는 화비를 페르시아 먹을 하사할 세 사람(나머지 둘은 황후견환이다.) 중 하나로 지목하며 그가 눈썹먹을 받아야 할 이유로 "화비는 눈썹과 귀밑머리를 잘 그리니, 당연히 화비에게 줘야겠지?"라는 대사를 했다. 실제로 견환은 귀밑머리를 그렸다, 안 그렸다 하는데 화비는 항상 귀밑머리를 그리고 있다. 심지어 파멸이 임박한 상황이었던 냉궁에서도 귀밑머리를 그렸다.

총체적으로 볼 때 타고난 미인상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매력을 잘 살려내는 패션에도 매우 능한 미인이다.

이런 그녀를 더욱 빛나게 만든 것은…
파일:후궁견환전 화비.gif
아름다운 것도 아름답지만, 배우의 표정연기가 넘사벽이었다! 사극의 특징 중 하나가 배우 홀로 얼굴만 클로즈업되어 울거나 웃거나 호통치는 장면들이 많다. 화비의 경우 표정이나 목소리 톤 등이 시시각각 바뀌면서 연기 기술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독할 때는 정말 악독하지만 아이를 가지지 못해 울고 마는 모습이나, 황제의 앞에선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 등 작중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우리 화비냥냥

하지만 옹정제 역을 맡은 진건빈은 분장이 장흔 본인보다 늙어보인다고 평가했고, 이에 장흔은 당신의 나이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받아쳤다고 한다. 진건빈이 정효룡 감독에게 사실이 맞는지 물어봤다가 확인사살까지 당했다고...

4.6. 먹방

나라 재정이 어렵거나 말거나 그딴 거 전혀 신경 안 쓰시고 뭔가를 항상 먹는다. 온갖 값나가는 간식거리들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는데 그야말로 우걱우걱 다 먹어치운다. 그리고 음식들 중에서도 특히 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내무부 재정을 아끼려고 황후심미장이 고심할 때에도, 날이 더워서 입맛도 없는데 고기가 없다고 짜증냈던 적도 있었다. 해황떡 같은 비싼 재료로 만든 간식도 잘 먹는다. 화비가 심미장을 미워했던 이유는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황제의 총애를 빼앗아갈 가장 유력한 후궁 중 하나였던 것도 있지만, 미장이 내명부 통솔을 담당했던 시기에 재정 긴축을 하는 바람에 식비도 같이 줄어버려 먹고싶은 음식도 제대로 못 먹게 되었기 때문이다.

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부찰귀인에 이어 견환이 회임했을 때 분노를 이기지 못해 오이절임을 미친 듯이 먹는데, 두어 접시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물론 결국엔 죄다 토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건 단순히 화나서 먹은 게 아니라 자신도 임신한 것처럼 느끼고 싶어서, 신 것을 먹고 구역질을 해서 입덧을 흉내내기 위해 일부러 먹은 것이다. 항상 무자식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화비가 정말로 안타깝게 느껴지는 장면.

뿐만 아니라 화비가 거주하는 익곤궁의 주방은 어선방보다 맛있게 요리하기로 다른 후궁 사이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안릉용도 "익곤궁의 장미떡은 항상 최고 수준이고, 익곤궁의 이 제일 맛있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원작을 만화로 만든 서화열에선 화비 못지않게 식탐이 많고 먹방을 잘 찍는 순상재가 언급하기를, 화비의 요리사는 서양 출신이며 요리를 무척 잘 한다고 한다. 황제 역시 화비 처소의 음식을 확실히 맛있다고 평했으며[65] 최근석도 익곤궁에서 보내온 간식을 보고 어선방 것보다 열 배는 더 예쁘다고 평했다.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값나가는 재료는 익곤궁에서 전부 가져가니까. 유자송지가 다 가져갔다고 황후가 거주하는 경인궁의 시녀 회춘이 투덜거리는 장면도 있다.

왜 이리 먹을거리에 집착하는지는 불명이지만 견환이 나중에 희귀비로 돌아왔을 때, "후궁 간의 암투는 쓰디쓰기에, 후궁들은 단 것을 찾게 되지."라고 한 말로 조금이나마 설명이 될 수 있을 듯하다.

4.7. 지능

사실 화비는 극중에서 별로 똑똑하지 않고 조귀인이 화비의 브레인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건 모든 후궁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말싸움에서 화비를 이긴 후궁은 견환심미장 정도이고, 단비의 경우 말로 화비의 입을 다물게 했으나 화비에게 주먹다짐으로 응수를 받는다. 신분상으로 꿀리지 않는 머리가 나빠서 대부분의 경우에 상대가 되지 못한다.[66] 그 외의 다른 비빈들의 경우에는 화비 말에 감히 대꾸를 할 배짱을 지닌 후궁이 없다. 기귀인 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모두 말싸움에서 처참하게 발려서, 되려 화비가 똑똑하게 보일 정도이다. 황후조차도 1부에서는 한창 현모양처 연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참는다.[67] 그런 화비에게 대응할 수 있는건 견환이나 심미장처럼 똑똑하고, 자존심도 강하고, 당찬 사람들 뿐이다. 사실, 화비는 그냥 대놓고 까버리는데 비해 다른 사람들은 감히 그러지 못하고 돌려 말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탓에 다른 후궁들이 하는 말조심을 화비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금기시되고 있는 4황자 이야기도 화비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전 신경 안 써요."라고 황후 앞에서 비웃은 후 대차게 4황자 얘기를 꺼낸다. 이것만 봐도 화비와 다른 후궁들이 말로 싸우면 어지간히 상황이 잘못된 게 아닌 이상 다른 후궁들이 이기는 게 더 이상하다.

후궁의 생리에 대해서는 꽤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함부로 설치는 후궁에 대해 "지금은 성총을 믿고 설치지만 그런 것 하나하나가 축적되어 결국 총애를 잃게 된다."라고 평하는 부분도 있고, 후궁들끼리의 자매의 정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자매의 정은 무슨! 자기 세력이 부족하니까 서로 의지하는 것 뿐이지, 다들 웃으면서도 속에는 칼을 품고 있단 말이야."라며 딱 잘라 말한다.

책은 안 읽는다. 누동부를 읽었다고 하니, 황제가 놀랄 정도. 과군왕을 사칭하며 어화원에서 견환을 만날 때, 화비가 불만 섞인 소리를 하자[68] 황제가 "넌 책은 안 읽지만 대답은 참 빠르구나."라고 애정을 담아 깐 적도 있었다. 똑똑하다고 칭찬한 건 아니고, 문맥상 자기를 스토킹하는 화비를 비꼰 것이다. 황제는 스토킹을 싫어한다.[69] 여답응황후가 스토킹하는 걸 보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적이 있을 정도였다.

5. 인간관계

5.1. 황제와의 관계

5.1.1. 메가데레

황제를 진심으로 사랑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

여타 후궁들은 모두 자신, 혹은 가족의 안위나 부귀영화 등을 위해 황제의 총애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가장 악독한 화비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순수하게 황제를 사랑했다는 점이 빛난다. "폐하께서 새 사람의 미소에 취하여 옛 사람의 눈물을 보질 못하시구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황제에게 상처받지만 황제를 전혀 탓하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으며, 황제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황제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이는 황제를 황제로 보지 않고 남편으로 보기 때문. 다른 후궁들은 황제를 상당히 어렵게 대하는 반면, 화비는 흔히들 부부끼리 할 수 있는 밀당도 하고, 애교도 부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황제가 정무 때문에 오랫동안 자신을 찾지 않자, 기껏 찾아온 황제에게 자는 척을 시전하며 시위하고 그 모습을 본 황제가 장난스럽게 "그럼 제비3황자나 보러가야겠네~"라고 말하자 "거기 가면 두 번 다시 여긴 못 올줄 아세요!"라며 앙칼지게 밀당을 시전한다.

화비가 죽음을 앞두고 견환에게도 말했듯이 "왕부의 수많은 여자들은 다들 하나 같이 폐하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난 아니었어!"[70] 이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앞서 언급했던 "딴 년을 만나러 간다면 다시는 제 얼굴 볼 생각하지도 마세요!"라고 정색을 했던 것. 물론 황제는 이를 애교로 받아들였다. 적어도 화비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극초반(드라마 기준 2화.) 시기였긴 했지만 말이다. 황제를 이용해 가문이 권력을 얻거나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굽실거리거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다. 오죽하면 화비가 내명부 통솔권을 빼앗겼을 무렵에 연갱요의 승전보를 봐서라도 되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견환이 너무 연갱요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슬그머니 말해서 없던 일로 만드는 일이 있었다. 이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화비가 납득했다. 오라비의 공로가 아니라 부부의 정으로 돌려주셔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황제의 여자라는 사실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그가 황제에 대해 지니는 애정을 잘 보여준다. 황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라든 하려고 애를 쓰며, 황제가 싫어하는 짓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 한다. 대표적으로 황궁에서 귀신 소동이 한창 벌어졌을 때, 화비는 "귀신이라고? 음... 황제 폐하께서 미신을 싫어하시니깐... 나도 귀신 같은 거 안 믿어...!"라고 말할 정도로 그 이유 자체는 굉장히 단순할지라도 무엇을 생각하든 결론은 황제로 귀결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심지어 조귀인이 자기를 고발하는 것을 보고 이성의 끈이 끊겨 미쳐 날뛸 때, 황후가 폭주하는 화비에게 "정신 좀 차리게, 그래도 자네는 황제 폐하의 후궁이 아닌가?!"라고 말하자, 곧바로 정신줄과 체면을 붙잡는다. 그 전까지는 체통없게 무슨 짓이냐고 꾸짖는 황후에게 "신첩이 불경한 게 하루 이틀이 아닌데 이제 와서 한 번 더 한다고 뭐 어떻습니까?"라며 대들 지경이었는데, 폭주하는 그를 제어하는 게 이 말밖엔 없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황제에게는 다른 후궁들 이상으로 애교도 잘 부리고 잘 대해준다. 조귀인의 힘을 빌리든 자신이 직접 손을 쓰든 다른 후궁들에게는 잘도 음모를 꾸며 괴롭히지만, 황제한테는 아무런 꾀도 부리지 못한다. 적어도 황제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보이는 게 이런 점도 한 몫한다. 황제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 황제폐하가 어제 두 번씩이나 드신 음식은 멀리 놓고 좋아하는 음식은 가까이 놓고 하는 것이 그가 얼마나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지를, 달리 말하면 그가 황제에게 쏟는 관심을 잘 보여준다. 극 중 황후의 오리탕 이야기로 한 번 더 나오는 것인데, 황궁에서는 황제가 3번 연달아 먹은 음식은 보름동안 다시 상에 올릴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황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한동안 못 먹게 될까봐 걱정한 화비의 배려. 덧붙여 이 장면은 일정의 극적 허용이다. 이런 예법은 황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다는 것이 알려지면 독살을 기도하는 자들이 그 음식을 노릴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서, 실제로는 황제가 어떤 음식을 좋아한다 만다 다른 사람들이 입에 올릴 수 없었다고 한다. 밥상 시중을 드는 이가 황제가 눈짓으로 지목한 반찬을 황제 앞에 가져다 바치고, 이게 세 번 반복되면 그 음식은 일정 기간 상에 오르지 못하는 식이었다고.

또한 화비는 예쁘게 치장한 자신을 보고 거울 앞에서 "자기 여자가 예쁜 걸 싫어하는 남자가 어딨겠어?"라고, 옹정제를 염두에 둔 혼잣말을 한다. 견환을 유산시키고 나서 황제가 익곤궁 앞에 꿇어앉는 벌을 내리자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굳게 믿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황제가 다시 예뻐하지 않을까 봐 꿋꿋이 꿇어앉다가 끝내 혼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화비가 쓰러졌다는 소식에도 황제가 자신을 찾아오지 않자 화비는 "내가 쓰러졌는데도 폐하가 안 오셨어?"라면서 통곡했다.

황제도 그 마음만큼은 알아준다. 태후에게 "화비는 항상 소자에게 진심이었어요."라고 말할 정도. 그래서 황제는 화비의 성질이 못된 건 알아도, 그가 답응으로 강등이 되자 "세란에게는 미안한 점도 있고 하니, 얌전히 있으면 귀인으로 봉해 평생 안락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기귀인이나 여답응의 예로 보아, 강등되면 살고 있던 궁에서 쫓겨나는 게 정상인데 화비는 계속 익곤궁에 살게 하는 등의 은혜를 베풀었다. 게다가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화비는 좀 가볍게 처벌해주려는 경향이 있다. 견환이 화비 때문에 첫 아이를 유산했을 때 봉호 박탈과 1계급 강등이라는 벌을 내렸는데 이건 굉장히 가벼운 벌이다. 단비는 순원황후를 들먹인 화비를 황제가 죽일 줄 알았다고 말했고, 최후반부에 리비 안릉용이 향을 써서 황제를 유인하다 자신의 아이를 유산했기 때문에 봉호 박탈과 답응(4계급 강등)으로 강등시키는 벌을 내린 것과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다.[71] 또한 나중에 양빈으로 승진한 조귀인을 쉽게 죽인 것도, 조귀인이 독하니 다른 이를 해칠지 모른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화비에게 남아있던 사랑 또한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양빈의 공식적 사인이 무려 화비를 배신한 죄책감이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양빈의 사인은 화비를 죽인 황제의 죄책감을 반영한 것이다.

그렇게 화비의 악행이 모두 드러난 후에 황제는 화비의 처분을 황후에게 일임하라는 명을 내렸음에도, 화비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나자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또한 답응이였던 그를 귀비의 예로 장례식을 올려준 후 돈숙귀비로 추존하고 내명부에 복구해주었다. 이에 화비한테 원한이 컸던 단비가 “돈자는 온후하다는 뜻인데 그녀가 언제 온후한적 있었냐”며 견환과 뒷담화를 깠다.[72]

화비를 연기한 장흔은 화비의 사랑은 너무너무 사랑한 나머지 변태적인 편집증적 사랑이라 평했다.

5.1.2. 그러나 황제는…

그러나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는데….

"세란에게는 미안한 점도 있고 하니, 얌전히 있으면 귀인으로 봉해 평생 안락하게 살게 해주겠다."라는 황제의 대사에서 "미안한 점"의 정체가 매우 충격적이다. 그 미안한 짓은 바로 유산 및 불임. 화비가 과거 유산한 뒤로 회임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비가 가져다 준 약 때문이 아니라, 화비가 즐겨쓰는 환의향에 다량의 사향을 넣도록 황제가 명령했기 때문이다. 안릉용의 말에 의하면 일반 사향의 10배나 되는 위력을 가졌지만 냄새가 사향보다 미약해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이를 들은 견환은 큰 충격을 받고, "연씨를 막으려다, 4랑과 제 아이가 죽었어요."라고 중얼거린다. 또한 황제는 견환에게 '화비는 회임을 못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 그때는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견환이 더 묻지는 못했지만, 이것부터가 하나의 암시였다.

환의향은 황제가 선황으로부터 하사받은 용연향으로 만든 향으로, 황제가 왕부 시절부터 화비에게만 준 향이다. 화비에게만 준다는 점 때문에 총애를 상징하는 물건임은 당연하고, 화비는 이 향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실제로 환의향의 실체가 밝혀지기 이전에 이 향은 여러모로 특별한 사랑의 상징처럼 묘사되었다. 1화에서부터 화비의 몸에 밴 환의향 냄새를 맡는 황제가 "짐은 이 향이 참으로 좋구나. 왜냐하면 이 향은 세란, 너에게만 있거든."이란 말을 하면서 꽁냥대기도 했고, 이후 태후가 화비를 달래주며 황제가 화비를 아낀다는 증거로 화비에게만 주는 환의향을 들기도 했다. 화비 역시 조귀인이 환의향에 대해 안릉용에게 설명해줄 때도 굉장히 뻐겼고, 무엇보다 황제가 당분간 익곤궁을 찾지 않자 그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서 "황제의 향기"로 궁을 가득 채우려고 환의향을 더 피우라고 지시했을 정도이다. 그렇게 특별한 사랑의 상징인데다가 황제가 환의향 냄새가 좋다고 하니, 황제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좋아하는 화비는 환의향을 틈만 날 때마다 피워댔다.

그러나 사실 환의향은 사랑의 상징은커녕 오히려 정반대인 정치적 이용의 표시였다. 즉, 황제가 화비의 불임을 적극적으로 추진 및 방조하였고, 심지어 화비가 아이를 가졌을 때도 일부러 유산시킨 것이다. 결국 화비는 사랑을 가장한 칼날이라는 가장 비참한 형태로 황제에게 배신당한 것.
화비: 후일 내가 회임을 했을 때 폐하께서는 기뻐하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뻐하지 않으셨지. 폐하의 고민을 알고 나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황자를 낳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는데... 단비가 보낸 약을 먹고 내 아기가 죽었다! 어의의 말을 들어보니, 이미 형체를 갖춘 사내아이였다고 하더구나.

견환: 그럼 제 아기는요? 제 뱃속에서 4개월을 있었는데 당신 손에 죽었습니다!

화비: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네가 허약해서 반 시진 만에 유산한 거야. 네 아기를 해칠 생각은 아니었다!

견환: 아니었다고? 고의는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환의향이 아니었다면 (몸이 허약해져서)[73] 고작 반 시진 만에 유산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화비: ... 환의향? 환의향이라고...?

견환: 당신이 유산한 후로 왜 회임을 못했는지 아세요? 환의향에는 다량의 사향이 들어 있습니다. 그걸 그렇게 오래 사용했으니 당연히 회임을 할 수 없지요!

화비: 거짓말 마라! 그건 폐하께서 주신 것이다! 폐하...그럴 리가 없어. 말도 안 돼...

견환: 불임뿐 아니라 과거의 유산도 폐하의 뜻이었습니다. 단비는 약을 가져갔다가 누명을 쓴 것 뿐.[74]

화비: 어째서...? 어째서?

견환: 당신이 연씨이기 때문이죠. 폐하께서는 연갱요를 경계하셨기 때문에, 당신에게서 자식을 보고 싶지 않으셨던 겁니다.

(잠시 말을 잃은 화비, 이내 실성한 듯 헛웃음을 터뜨리다 울부짖는다.)

화비: 폐하…폐하! 이 세란에게 정말 너무하십니다![75]
황제를 순수하게 사랑했던 화비와는 달리 황제는 정치적 손익계산을 생각해 연갱요를 컨트롤할 목적으로 세란을 총애했으나, 연씨 가문의 피가 섞인 자식은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 총애받는 화비가 아들이라도 낳는 날에는 그의 오빠인 연갱요의 기세가 더욱 등등하여 황제의 권력을 위협할 지경까지 갈 수도 있으므로.

황제에게 화비의 처분을 일임받은 황후는 자진 명령을 내리면서 폐하를 오래 모신 몸이니 시신은 보전해주겠다며 친절하게도 독약, 밧줄, 비수 중 원하는 방식의 자살을 선택하라고 지시했으나, 화비는 이를 거부하며 황제가 직접 내린 황명이 아니면 죽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견환이 이 진실을 알려주었을 때, 그렇게나 사랑하고 믿어왔던 황제에 대한 배신감과 슬픔에 울부짖으며 "폐하! 저에게 정말 너무하십니다!"라는 절규를 끝으로 저 위의 세 방법 중 어느 방법도 아닌,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박아 생을 마감한다.
화비의 죽음
애초에 황제의 사랑만이 삶의 목적이었던 화비에게 그 사랑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기만에 불과했음을 알게 된 순간 더이상 살아갈 이유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다만 황제 역시도 연세란에게 진심으로 나오는 애정이 아주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연갱요가 몰락해서 더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어진 시점에서도 황제는 화비를 죽이지도, 냉궁에 보내지도 않고 품계 강등과 봉호 삭탈에 그쳤기 때문이다.[76] 이는 환의향으로 인한 화비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의 명성에 대한 고려도 있겠지만 태후와 얘기할 때 "세란이는 본성이 나쁘지 않은데 조금묵과 어울려 다니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쉴드치는 걸 보면 어쨌든 화비에 대한 애정이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5.1.3. 메가데레의 이면, 얀데레?

황제도 세란은 심성은 착하다고 황후 앞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으며, "화귀비는 입은 거칠지만 성정은 착하다."라는 말을 견환에게 했다. 뭐, 그 언급이 세란에게 콩깍지가 씌워서 그런 것이라고 치더라도 황제가 화비의 악행을 보고 "처음 왕부에 왔을 때는 그리도 활달하고 예쁘던 여인이 왜 저리 되었을꼬?"라고 한탄하는 걸 보면 원래는 순수한 메가데레였을 것이다. 그런데 점점 얀데레에 가까워졌다.

화비가 악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다. 즉, 너무나 황제를 사랑했던 탓에 타락하게 된 것이다. 궁이 아니었으면 평범하게 남편과 화기애애하면서 여생을 보냈겠지만 바로 그 사랑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랑을 독점할 수 없는 구조인 궁이 그를 타락시켰다. 이를 잘 드러내는 것이 냉궁에서 죽기 직전에 견환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화비: (흐느끼면서) 폐하께서는 나를 한번도 미워하신 적이 없다. 언제나 나를 가장 총애하셨어. 내가 큰 잘못을 저질러, 아무리 화가 나셔도 며칠 후면 다시 날 찾으셨다.

견환: 폐하께서 왜 당신을 좋아하시는지 아세요? 미모 때문일까요? 궁중에는 예쁜 여인들이 널리고 널려있습니다.

화비: 내가 연갱요의 동생이라서 총애했단 말이냐? (그렇게 따지자면) 단비도 장군의 딸이다.

견환: 스스로를 그토록 잘 알면서 왜 자신을 속이는거죠?

화비: 닥쳐라! 폐하께선 늘 내게 진심이셨다!

견환: 한때는 그럴 수 있었겠죠.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당신 남매가 설치는 동안 그 진심은 모두 사라졌을 겁니다.

화비: 니가 뭘 안다고 떠들 수 있는거지? 나는 왕부에 들어갔던 그 해에 측복진으로 책봉이 되어 가장 사랑받는 여인이 되었다. 왕부의 수많은 여인들이 폐하를 두려워했지만 나는 아니었어. 폐하께서는 날 데리고 사냥하러 다니셨고, 오직 나만을 좋아한다고 말하셨다. 하지만 왕부에는 여인이 많아서, 너무 화가 났다. 오늘은 어느 첩의 방일까, 내일은 어느 복진의 방일까...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해가 떴지만 폐하께서는 내게 오지 않으셨다. 밤새도록 폐하를 기다리는 기분이 어떤지 너는 아느냐?

견환: 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폐하의 밤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화비: 당연히 너야 그랬겠지. 너는 나처럼 폐하를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중략) 너만을 총애하시는 것이 나는 싫었다. 폐하께서 그렇게 총애하는 여인은 네가 처음이었다. 네가 온 이후 폐하께서는 나를 찾지 않으셨고, 다시는 그렇게 밤새워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폐하의 성총을 다투는 여인은 모두 죽어야 해!
실제로 화비는 이미 훌륭한 얀데레의 경지에 올라 있다. 견환을 보고 그년을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뛴 것이나 질투에 미쳐 심미장을 물에 빠뜨리고, 역병에 감염시켜 죽이려고 한 것을 보면 화비의 질투는 이미 얀데레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광기성 애정이라는 얀데레의 기본적인 명제와 자신의 행동의 명분을 사랑이라 말하는 얀데레의 특성으로 보면 화비는 얀데레가 맞다. 그것도 얀데레/하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얀데레라 말하기엔 좀 아니다한 점이 몇 개 있어 완전한 얀데레로 분류하기 힘들다.

첫째, 범죄를 저질러도 스토킹 정도로 끝나는 얀데레/소프트면 몰라도 살인, 납치 등의 중범죄를 저지르는 하드 얀데레는 아주 막가파라 일반적으로 한계라는 게 없으나 사랑 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는 이 여자에게는 특이하게도 한계가 있다. 자기의 자식 콤플렉스 때문에, 황후처럼 황손들을 해치는 짓만큼은, 차마 못했던 것이다. 부찰귀인이 회임하고 온갖 유세를 떨어댈 때도, 악담을 쏘아붙이고 뒤에서 이를 갈 뿐, 직접 어떻게 하지는 않았으며 견환 때에도 유산시킬 생각은 없었다. 다만 운 나쁘게 황제와 황후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갈군다는 게 선을 넘어버렸을 뿐... 황후의 얀데레는 황후가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작했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흥미로운 구도이다.
황후: 종사문이라는 것은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이다. (중략) 후궁들의 배가 하나하나 불러오는 것을 내가 보고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안릉용: 맞습니다. 황후 마마께서 원하지 않는 아이는 태어나선 안 됩니다(견환이 롱월을 가졌을 무렵에 나눈 대화).
둘째, 꼭 질투 때문에만 악행을 저지른 것도 아니었다. 엄밀하게 말해 화비가 죽이거나 공격한 사람은 질투로만 죽였다기보다는 복합적인 감정이나 세력다툼에 관련된 사건에 엮인 사람들이다. 복자는 황제가 눈길을 주자 질투한 것도 있지만 황후의 사람인데다 복자가 실수로 화비의 성질을 건드려서 죽였고, 하상재를 불구로 만든 것은 하상재가 대놓고 황후 쪽에 붙는듯한 태도를 보인데다 시건방을 떨다가 그만 화비의 성질을 건드려서였으며, 순상재를 죽인 건 안 그래도 순상재가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어서 벼르고 있었긴 해도 결정적으로는 자신이 저지른 매관매직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심미장견환에 대한 공격은 단순히 총애를 다투는 문제만이 아니라 궁궐 내에 화비의 입지를 위협할 만한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는 일을 경계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연갱요가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위기를 느끼고 황제에게 자신의 말을 대신 전달할 사람으로 송지를 바치기도 한다. 후에 이 일에 대해 자신의 손으로 황제의 침실에 여자를 밀어넣은 건 처음이라며 가슴아파하긴 하지만..

결국 후궁들의 암투를 사랑과 질투때문이라고 해석하는건 지나치게 단순한 관점이다. 황제의 총애가 곧 권력으로 직결되는 궁 안에서 사랑싸움은 곧 정치적인 세력다툼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화비가 황제를 사랑한 것은 진심이였지만 그의 모든 악행이 결코 사랑 때문만은 아니었다.

5.2. 후궁들과의 관계

사실 후궁에서는 그냥 모두까기 인형이었기에, 후궁들과의 관계=화비가 어떻게 후궁을 괴롭혔나로 봐야 한다. 후궁들의 피해 목록이라고 봐도 될 듯.
상대 깐 이유와 대략적인 행보 및 결과[77]
황후 서출 콤플렉스를 잡아서 깐다.[78](분홍 모란과 붉은 작약 비교,[79] 설정산과 번리화 이야기[80] 등)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라고 비웃기도 한다.[81]
그 외 황후의 지위를 여러모로 무시,[82] 자신의 익곤궁이 화려한 것에 반해, 황후의 경인궁은 보잘것 없다고 까기도 한다. 오래 묵은 차는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냄새가 난다고 황후가 늙었음을 돌려까기도 하였다.
제비 제비의 아들을 멍청하다고 깐다. 화비는 총애를 받지만 자식이 없고, 반대로 제비는 총애를 못 받지만 자식이 있다.
어찌보면 완전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 재밌게도 이건 옹정제도 아는 것 같다.
자는 척하는 화비 앞에서 "그렇다면 짐은 제비와 3황자를 보러 가야겠구나?"라고 화비를 자극한다.
제비는 화비에게 자식이 없다고 까고, 화비는 제비의 아들 홍시가 멍청하다고 도로 깐다. 쌍방 간의 팩트폭력
사실 둘이 평등하게 티격태격하는거라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딱 한 번의 예외[83]만 제외하고 이 싸움은 항상 화비가 먼저 시비를 튼 것이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제비가 못생겼다고 깐 적도 있다.
견환 견환이 후궁 간택 자리에서 황제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는 소리를 듣고 견환의 얼굴을 직접 보기도 전에 견제했다.
견환이 입궁할 때, 황후가 양심전과 가깝고 화려한 승건궁에 배치했는데 좁고, 낡았고, 흉흉한 쇄옥헌에 화비가 제멋대로 집어넣었다.[84]
하상재를 견환이 말렸다는 데에서는, 약간 호감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그건 아주 잠깐의 일.
묘음낭자 독살미수 사건까지는 견환도 어떻게 참고 넘기는 듯했지만
결국 가짜 임신 사건으로 견환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심미장을 건드리면서 완전히 척을 지게 된다.
그리고 안릉용을 괴롭히는 화비에 맞서 안릉용의 실드를 쳐주며 힘겹게 버티던 견환을,
화비는 마니옥 사건에서 온의공주를 이용해서 모함한다.[85]
이에 대한 반격으로, 견환은 화비를 완벽을 이용해 한 번 낚아서[86] 내명부 통솔 권한을 돌려받는 것을 연기시킨다.
이후 임신했다고 나댄다는 견환을 견제하려는 명목으로 견환을 갈구던 화비는 도가 지나쳐 유산시켰다는 책임을 묻게 된다.
이후 견환은 정치적인 이유로 화비를 이용하다가, 조귀인을 포섭하여 화비의 악행을 들춰내어 몰락시킨다.
결정적으로 화비의 최후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모든 진상을 들려줘서 멘붕시킨 것은 견환이었다.
지금까지 옹정황제의 여인 1부 요약이었습니다
심미장 첫 대면부터 자신을 추어올리는 말에 트집을 잡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으나[87]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화비가 본격적으로 심미장에 대한 악의를 품게 되는 것은 심미장이 황제의 시침을 든 후,
황제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여 희귀한 녹색 국화를 선물해주었던 일 때문.[88][89]
이때 화비는 얼마나 열받았는지 익곤궁에 있던 모든 국화를 다 뽑아버리고 다시는 익곤궁에 국화를 놓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을 정도였다.
그때부터 황후에게 문안을 가기 직전에 자기 내관을 시켜서 미장의 옷을 물에 젖게 하여 지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문안에 늦었다고 녹봉을 감봉했으나 이것 또한 시작에 불과했다.[90]
불을 다 꺼놓은 후 서예를 시키기도 하고 물에 빠뜨리고, 가짜 회임 사건을 꾸미고 역병에 감염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임신 중인 견환을 무릎 꿇게 하였을 때, 임신한 견환을 때릴 수 없으니 심미장을 대신 채찍으로 때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당하다보니 심미장은 전략적으로 화비를 이용하기도 하는 견환과는 다르게 그런 생각도 못할 정도로 화비를 증오한다.
조귀인 화비의 책사이며 한때 화비에게 은혜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온의공주를 빼앗아갔다. 이것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자기 아이를 빼앗아간 것도 모자라 제대로 돌봐주지도 않아서 애가 밤낮으로 울게 만들고, 애가 울어서 잠을 못 잔다고 자기가 먹던 수면제를 애한테 먹이질 않나
심지어는 애한테 해로운 마니옥 가루를 일부러 먹여 애를 계책에 적극 이용한다. 덕분에 죄 없는 어린 온의공주만 하루 온종일 울고 불고 토하게 된다.
그 외로 가문이 별로라고 까인다. 게다가 계책을 내놓아도 부족하다고 까인다.
심지어 계책이 시원찮다고 부채로 얻어맞고, 나중에는 자기를 배신했다고 발길질당하기도. 그냥 기분 나쁘면 까고 보면 된다.
경빈 자기 처소 시첩이었다고 깐다. 이후 내명부 일도 자기 혼자 독점하려고 한다.
다만 제비와는 달리 생긴 걸론 안 깐다.[91]
부찰귀인 4화에서 부찰귀인이 심미장과 함께 2번이나 황제의 승은을 입었다고 하여 둘이 나란히 승은 횟수 랭킹 2위를 하자[92]
하루 종일 먹을 갈게 하였다.[93] 회임한 부찰귀인이 몸이 불편하다고 하니까 "그렇게 맨날 처먹으니까 배탈이 나지!"이러면서 깐다.
부찰 귀인이 유산한 후 회임한 견환에게 "부찰귀인처럼 회임했다고 방자하게 군다"라고 하며 부찰귀인에게 광역 데미지를 입히기도 했다.
흔상재 주로 신분이 천하다고 까며, 애 유산한 거 가지고 엄살을 부린다고 깐다.
이후 황제가 자꾸 흔상재를 찾자 무려 세 달 동안 내명부 명패에서 흔상재를 제거해버린다.
단비 단비 입에 홍화를 들이부었다.
이후에도 약값을 녹봉에서 빼고, 의사도 못 부르게 하고[94], 빨래 같은 것도 안 해주게 했다.
그래도 화비가 뉴비였던 왕부 시절에는 그나마 사이가 원만했다.[95]
안릉용 가문을 한미하다고 깐다.
천한 신분 주제에 황제를 시중드는 것만 해도 복에 겨운 일인데 감히 어딜 기어오르냐고 말이다.[96]
황제와의 첫 시침에서 너무 긴장하여 쫓겨난 릉용에게 미개봉반납이라고 드립을 쳤다.
아버지 안비괴를 까기도 한다. 노래가 천박하다고 까고,[97]
그리고 억지로 불러 감기 걸렸는데, 독한 장미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다.
릉용은 자신을 기녀 취급했다고 그로서는 드물 정도로 분노했고, 화비를 저주하게 되어 황후에게 약점이 잡히는 빌미가 되었다.[98]
여답응, 여빈 쓰고 버린다. 말 그대로 토사구팽.
하상재 하상재가 황후 측의 사람임을 알고, 처음부터 쳐내려고 벼르고 있었다.
수녀 간택 때 소란을 피운 거나 예법을 가르치러 온 상궁에게 방자하게 굴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기뻐했다.
그리고 예절상궁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동춘이 년한테 가지 마. 제 주제도 모르는 것은 예절을 가르침받을 자격도 없어."
결국 일장홍을 선사하여, 다리를 못 쓰게 만든 뒤에 냉궁으로 유폐시켰다.
순상재 화비가 매관매직을 하는 것을 순상재가 알게 되자마자, 죽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귀인 연갱요를 몰락시킨 과이가 악민의 딸로서 원수지간으로 첫만남을 하는데, 둘은 말싸움을 해보지만 기귀인이 발린다.
아무튼 화비는 기귀인도 깠다. "니 청운의 꿈이 어디까지 갈 것 같냐? 너도 나처럼 망할 날 머지 않을 거다!"라고 말이다.
송지
(이후 지답응)
원래 화비 시종 출신이라 허구헌 날 까인다.
4화에서 희귀한 녹색 국화를 황제가 화비에게 하사했을 거라고 깨방정을 떨다가 결국 그게 심미장에게 간다는 것을 알고선 화비가 송지에게 셀프 싸대기를 날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송지는 자기 스스로에게 싸대기를 때리면서 하는 말이 "제가 죽일 년입니다, 마마! 제가 잘못했습니다!"
나중에 지답응이 된 이후에도 조귀인이 "하하. 송지 동생이 이렇게 총애를 받으니, 애라도 낳으면 나와 대등해지겠군."이라 말하자 소인은 화비마마의 노비일 뿐이라고 화비에게 얼른 긴다.
하지만 송지의 경우에는 화비가 친정에서부터 데려온 시녀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화비랑 같이 자라왔으며 화비가 죽기 직전에도 송지는 마지막까지 충성을 다하였고, 지답응이 된 이후에는 화비가 내내 그리워했던 인물이며
황제를 홀렸다고 까이기는 했어도 화비는 그런 송지를 동생 대접해준다.
그리고 화비가 죽은 직후 송지 또한 따라 죽게 된다.

5.3. 심복들과의 관계

심복들에게 잘해준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반만 맞는 말이다.

정확하게는 물질적으로는 통 크게 포상을 내린다. 아랫사람들에게 후하게 포상을 내려야 제대로 일한다고 본인이 말한 적이 있고, 매관매직이라는 무리수를 둔 것도 연갱요가 경성에 와 있을 때 아랫것들에게 평소보다 후한 하사품을 내려주느라 돈이 쪼들린 탓도 있었다. 심미장의 시녀 복령이 죽음을 무릅쓰고 거짓 회임 사건을 조작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자 약속대로 가족들에게 큰 돈을 주어 열하 밖으로 이주시켜주기도 했다.

하지만 인격적으로는 심복들을 엄청나게 짓밟고 갈군다. 맨날 화풀이를 당하는 조귀인이 제일 큰 피해자이며, 본인 말로는 조귀인을 자신이 기르는 개로 취급했기 때문에 따로 경계하지도 않아서 통수를 맞았다고 한다. 조귀인의 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으면서 온갖 학대를 한 것은 덤이다. 결국 조귀인도 이것 때문에 뚜껑이 열려서 화비를 배신하게 된다. 게다가 조귀인에게는 딱히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만족시켜주는 것도 아니라서 조귀인은 검소한 삶을 살았다.

그 다음가는 피해자는 송지로, 황제가 송지의 손이 희고 예쁘다며 칭찬하자 나중에 앞발 자랑이나 하고 다닌다며 송지에게 막말을 했다. 주녕해가 눈치빠르게 말리지 않았으면 험한 꼴을 당했을 것이다. 송지가 시침을 들었을 때에도 눈칫밥을 먹이다가 송지가 설설 기자 그제서야 좋은말로 다독였고, 이후 또 시침을 들자 인삼탕을 하사하라고 명령하는데 정황상 피임약일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말한 복령의 경우, 일단 가족들을 챙겨주긴 했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가족들을 죽일 거라는 협박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또 가짜임신 사건에 동참한 유분에게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입막음을 하려 했다.

그나마 주녕해가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편인데, 화비에게 갈굼당한 적도 없고, 송지를 갈구려다가 주녕해가 말려서 넘어간 적도 있다. 또 주녕해가 고문을 받을 때 "주녕해가 고문에 못 이겨서 본궁을 배신한다고 해도 책망하지 않을 거야..."라고 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아주 깊다.

6. 실제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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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가 매우 총애한 후궁이자 집안이 세력가였다는 것, 자식들은 다 단명해 슬하가 없었다는 것, 본인도 젊은 나이에 단명했다는 점에서 소설의 화비 모용씨를 돈숙황귀비 연씨에 끼워맞추고 재창작하여 드라마판 화비가 나왔다고 볼 수 있겠다. 역사와 드라마의 차이점이라면 연갱요보다 먼저 죽었다는 점, 자식이 아예 없지는 않고 요절했을 뿐이라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옹정제가 돈숙황귀비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어도 전통적인 명문가는 아니라서 그녀의 아들 복혜가 살아있을 때에도 황태자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었다. 사실 황후 오라나랍씨 빼고는 희귀비 뉴호록씨의 가문을 이길 옹정제의 후궁은 없었다. 게다가 가장 아끼는 자식과 후계자를 별개로 치는 경우는 세계사 통틀어서도 꽤 있다.

7. 기타


[1] 원작에서는 성이 모용씨. 실제 역사에서 연갱요의 누이 연씨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2] 원작에서 모용가는 명문가로 묘사되지만, 역사에서 연씨는 한군포의 출신으로 낮은 신분에 속했다. 이후 양황기로 대기되긴 했으나 만군기가 아니라 한군기였으므로 황후나 기귀인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3] 실제 역사 속 돈숙황귀비의 생몰년이다. 양력으론 12월 27일. 실제 역사엔 1711년에 옹친왕 측복진이 됐다는 말이 있으나 작중엔 7-8년 전인 17살에 시집 왔단 말이 있다.[4] 나이는 불명이지만, 17세 때 시집왔고 황제가 극중 "화비가 짐을 따른지 언 7,8년이 되었구나."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20대 중반 정도로 추정된다. 당시에 여성이 20대 후반이면 그리 젊다고 하긴 어려운 나이인데 화비가 아직 젊다는 건 확실하며 4년 전에 유산을 했다는 것이나 자기 입으로 "비빈들 중에서 어린 편이 아니다."라는 언급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5] 강희제 시절 때, 황손을 많이 낳아서 강희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의비가 살던 곳이라 화려하다. 하지만 극중에서 의비는 자식농사를 잘못 짓는 바람에 아들내미인 9황자 윤당이 반역을 하여 폐위당했다. 극중에 등장하는 강희제의 5번째 아들인 항친왕 윤기는 이 의비의 아들이자 9황자 윤당의 친형이다.[6] 사사받기 거의 직전.[7] 안릉용이 말하기를, 원명원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라고 한다.[8] 심미장 거짓 회임 사건으로 봉호 박탈, 강등되기 직전 역병 치료법을 개발하여 바로 복위(역병 치료법 역시 온실초의 치료법을 훔쳐간 것)[9] 복위[10] 견환 유산 사건으로 봉호 박탈, 강등[11] 복위[12] 조귀인 폭로로 다시 봉호 박탈, 강등[13] 방화 사건으로 사사된 후 황제가 추증[14] 대대적인 책봉례때 황제가 추증[15] 皙은 피부가 희다는 뜻으로 쓰이나 대추나무의 한 종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 종은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 화비의 불임을 암시하는 글자.[16] 시호는 죽은 후 받았다.[17] 대봉육궁 때 추존[18] 일단 등장 시점에서의 신분이 화비였기도 하고, 화비라는 신분으로 가장 오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극 중에서도 반영되는데, 완벽이 과거 견환이 유산할 때의 일을 언급할 때 화귀비(사건 당시의 신분)나 돈숙황귀비가 아닌 화비라고 호칭한 것이다.[19] 궁녀들이 대부분 이 포의 출신. 다만 포의는 일반적인 노예개념은 절대 아니었고, 무조건 하층민인 것도 아니었다. 연갱요처럼 포의 출신이었으나 출세한 사람도 많았다. 건륭제의 후궁 숙가황귀비 금가씨도 원래는 포의 소속이었고, 건륭제 때 소설 홍루몽을 쓴 조설근 역시 포의임에도 상당한 부와 권세를 누렸던 집안 출신이었다. 또한 청나라 전체 인구 중 팔기군은 약 2%밖에 안된다.[20] 초반에 상재인 하동춘이 답응인 안릉용과 손찌검을 벌이려 했는데, 이걸 본 화비가 황후마마와 본궁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냐, 네가 언제 후궁을 장악했냐며 하동춘에게 일장홍 형벌을 내린다.[21]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인 셈. 총애를 받는다 한들 황제를 모신지도 더 오래됐고 지위도 높은 흔상재를 잘못도 없는데 개인의 다툼 때문에 멋대로 처분한 것이다.[22] 견환과 심미장의 계략이었기 때문에 황후를 벌써 불러두고 황후가 올때까지 시간을 끌었다.[23] 황제도 조귀인이 온의 공주를 강제로 화비에게 빼앗긴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24] 사실 조귀인이 이번 사건에 일조하였다. 아무리 같은 편이지만 총애를 위해 젖먹이인 온의 공주를 해치면서까지 이용한 화비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중한 성격의 조귀인이 제대로 된 확인도 안하고 화비에게 이번 일을 알린 것.[25] 실제 역사 속에서도 옹정제는 부정부패를 끔찍하게 싫어했다.[26] 안그래도 내명부가 조정에 간섭하는 것을 경계하는 황제는 내명부와 조정 사이에 내통하고 있는 자가 있다고 생각해 굉장히 불쾌해한다.[27] 조귀인과 온의를 보며 딸이라도 좋으니 자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28] 극중에선 임신하면 모두 신 것을 먹고 싶어한다.[29] 태후의 상궁이 아프다며 마침 방문한 외부명의에게 진료를 받는데 사실은 건강했다. 의문을 갖는 명의에게 다들 병이 있다는데 한 사람만 병이 없다고 하면 그 사람은 미친 사람아니냐는 말로 입을 막는다.[30] 이 날 조귀인이 견환과 마주치면서 견환을 살짝 도와주는데 이것이 훗날 화비의 몰락의 도화선이 된다.[31] 황후가 한 꾸민 일일 수도 있고, 황제가 떠보기 위해 분부한 일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황제는 화비의 야욕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32] 연세란의 아이, 순원황후의 아이, 그리고 순원황후가 벌을 줬던 측복진의 아이, 방귀인의 아이 등.[33] 왕부 시절, 적복진이었던 순원황후를 측복진 감씨와 묘씨가 불경하게 대하자 참다 못한 순원황후가 두 측복진을 두 시진(약 4시간) 동안 마당에 꿇어앉혔는데, 측복진 중 하나가 유산을 해버렸다. 그래서 반 시진 정도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34] 거기다 순원황후는 황제의 역린인데 이것을 건드렸으니 안그래도 화가 난 황제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 단비는 순원황후를 따라했단 얘기를 듣고 황제가 연세란을 죽일 줄 알았다고 말한다.[35] 원문은 賤婦, 毒如蛇蝎 등의 표현인데, 황제의 말투라 약간 격조가 있을 뿐, 사실상 "에라이 고약한 쌍년아!" 수준이다.[36] 배로만 드나들 수 없는 태액지에서 작은 연회가 열리는데 황후가 일부러 연비를 뒤늦게 초대하여 없는 배를 기다리게끔 만들었다. 연비가 노비들이 타는 배라도 타겠다고 하자 강복해가 그냥 돌아가라는 황제의 명을 전한다. "마마, 햇빛에 얼굴은 창백하고 땀도 나시네요. 하지만 안씨 미인은 백옥같은 피부에 미소도 꽃과 같답니다. 폐하가 아직도 마마를 보고싶어할까요?"[37] 연갱요의 군권이 워낙 강하여 황제가 연갱요를 토벌할 수 있는 승산이 낮았다.[38] 견환도 연갱요의 기세를 보며 세란이 복위될 수 밖에 없음을 눈치채고 황제 또한 그것을 뜻대로 조정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황제의 연민을 자극하고 상황을 주도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세란을 화비로 복위시켜달라고 주청한다.[39] 본인의 권력에 도전할 정도로 세력이 커질까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40] 실제 역사에서 연갱요 몰락의 계기가 된 상소가 여기서도 등장한다. 다만 여기서는 견환이 살짝 개입했다. 연갱요가 황제에게 아첨하기 위해 쓴 상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신다"라고 쓸 문구를 "저녁부터 아침까지 열심히 일하신다"고 잘못 적어 보낸다. 황제는 마침 곁에있던 견환에게 대신 읽게 시키는데 견환은 무도한 글이라며 읽을 수 없다고 한다. 어차피 의례적인 내용일거라 황제도 별로 읽고 싶어하지 않았고 실수로 넘길 수도 있었지만 견환이 먼저 읽고 반응한 덕에 단순 실수가 아닌 것으로 규정되어버린 것.[41] 이 말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화비의 사후 기귀인은 자신의 아버지인 과이가 악민과 결탁해 견환의 아버지인 견원도를 모함하고 견환까지 출궁시켜 황제의 총비가 되어 기고만장해했지만 희귀비로 환궁한 견환에게 순식간에 황제의 총애를 빼앗기고, 그간의 패악도 모조리 폭로되어 빈에서 귀인으로 강등당한 걸로도 모자라 친자확인사건에서 증거부터 증인까지 조작해 견환을 모함하려던 게 만천하에 드러나 화비조차 되지 않았던 폐서인이 되어 냉궁에 유폐된다. 심지어 아버지 과이아 악민마저 황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정부패를 저질러 체포되어 감옥에서 자살하고 황제의 명으로 집안의 성인 남자들은 다 처형되고, 남은 노인과 남자 어린이들은 유배를 가고 여자들도 전부 노비로 전락하여 팔려가면서 기귀인의 친정은 화비의 연씨 가문보다 더 처참하게 풍비박산난다. 이에 비오는 날 양심전 앞에 꿇어앉아 황제에게 용서를 빌며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구명하고, 견환에게 저주를 퍼붓지만 당연히 황제와 견환 모두 신경도 쓰지 않고 소배성에 의해 시위들에게 맞아 죽는다.[42] 독약, 밧줄, 비수 중 원하는 방식의 자살을 선택하라고 지시했다.[43] 환의향에는 유산과 불임을 유발하는 사향이 무려 10배나 되는 강력한 위력으로 다량 들어있었다.[44] 화비의 최후는 온갖 죽음이 판치는 후궁견환전에서도 손꼽히게 비참하고 처절한 최후로 나온다.[45] 이 대사는 드라마 판에서도 그대로 한다. 다만 상황상 자신을 고발하는 조귀인을 두들겨팬 다음에 하는 말인데다, '그래 니들이 이렇지 뭐 졸렬한 것들아' 같은 표정과 어조로 하기 때문에 원작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46] 연갱요의 유일한 누이라고 황제가 인증한다[47] 황제의 심복인 소배성에게 반찬을 덜으라고 시키고, 황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황제보다 먼저 낼름 먹는다. 물론 그걸 본 화비는 아연실색.[48] 화비가 "폐하께서는 매관매직을 싫어하실텐데..."라고 하자 "매관매직이 아니라 좋은 관리를 연장군께 추천하는거죠~"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한다. 설령 송지의 말대로 좋은 관리를 추천해준 것 뿐이라 해도 후궁의 정치 참여는 금기이기 때문에 변명거리가 못된다.[49] 송지는 "곤녕궁을 빼면 오직 익곤궁에만 '곤'자가 들어가는데 폐하가 마마를 이만큼 아끼시는 거죠~"라고 달래줬고, 여빈은 "폐하의 마음 속에 오직 마마 한 분만이 중요하단 거 아시잖아요?"라고 달래줬다.[50] 4황자황제가 친왕 시절에 만취한 상태에서 궁녀 이금계와 동침하여 생긴 아들로 이것을 빌미로 정적인 8황자 윤사에게 공격을 당하여 친왕 작위를 박탈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황제는 4황자를 냉대한 것이다.[51] 당시 이미 다른 후궁들이 계속 말렸으며, 여기에 조귀인까지 나선다고 해도 분위기상 화비가 들었을 가능성은 낮다.[52] 분노하는 심미장에게 옳고그름은 폐하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거라고 말한다.[53] 하지만 환의향 관련 비밀은 황제가 벌인 일이라 강씨 형제들도 어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둘 중 한사람이 산부인과 전문이라 몰랐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54] 사실 작 중 드러나는 정황으로 보면 화비는 자신의 사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후궁에서도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었다. 초반에 송지가 정해진 양을 초과해서 물자를 내놓으라며 내무부를 압박하는 장면이 나온다. 따라서 장부를 안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부정부패를 감추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55] 실수라고 보기는 너무 컸다. 트집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저 문구를 풀이하자면 朝乾夕惕,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는 말이지만 夕陽朝乾,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밤일을 하느라 바쁘다는 뜻이 된다.[56] 드라마의 묘사로는 어른이 먹으면 괜찮지만 아이가 먹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이걸 먹여서 소동을 일으켜서 황제는 화비에게 온의공주를 조귀인에게 돌려주라는 명을 내린다.[57] 근데 이건 사실이기는 하다. 아이가 한 명도 없는 후궁은 황제가 죽은 후 전부 절로 출가해 평생을 비구니로 살아야 했다. 원래는 순장시키는 것이 법도이나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그냥 속세를 떠나 출가하는 것으로 바뀐 것. 아이가 있다면 출가할 필요도 없이 남은 평생을 자녕궁에서 편히 보낼 수 있으며(사실 황자가 있는 경우 대부분 왕으로 봉해지기 때문에 아들의 왕부로 가서 살게 된다), 조귀인처럼 아이를 핑계로 황제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까.[58] 단비는 온의공주의 생일 잔치 때 자기가 시집올 때 친정에서 혼수로 가져온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하고, 온의공주가 넘어지려고 하자 허약하고 성치도 않은 몸을 날려 온의공주를 구해냈다. 자신이 극도로 혐오하는 화비의 수하인 조귀인의 딸임에도 말이다.[59] 극소량이어도 장기간 먹게 되면 죽게 되는데, 견환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지만 단비의 도움으로 모면한다[60] 아기는 수면제를 먹어선 안 되는데, 공주가 계속 울어서 시끄러워 잠을 못 자겠다는 이유로 유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린 공주에게 수면제를 먹였다.[61] 유모는 소금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젖 맛이 바뀐다. 이 때문에 온의공주가 화비와 같이 있는 동안 계속 우는 등 불편해한다.[62] 나머지 두 사람은 황후견환인데 황후는 현모양처여서, 견환은 똑똑해서였다.[63] 예로부터 동양권에서 물총새의 깃털은 아름다운 푸른색을 지녀서 실제 공예품의 재료로 이용되었다. 서양권에서 모르포 나비가 발견된 이후 모르포 나비의 날개를 소재로 해 장신구를 만든 것과 같은 이치. 그러나 이거 하겠다고 명~청 시대에 물총새를 너무 많이 잡아 현재는 그 동네에서 물총새 개체수가 멸종위기라 한다.[64] 가자두나 양파두 장식의 금속 부터 죄다 금색이다. 같은 품계 당시의 단비나 경비 · 제비가 대부분 장식이 은색인 걸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제작비 탓인지 대랍시나 전자 등 머리 장식이 그리 다양하게 나오진 않아 아쉬운 부분이기도. 특히 화귀비 시절에 잠시 나온 대랍시의 디자인은 지위에 못 따라간단 평이 있다. 아마 제작비 탓으로 추정. 심지어 희비나 희귀비 시절 견환의 대랍시 보다 간소하다.[65] 드라마 기준 9화, 35화[66] 딱 한 번, 황규전이 신형사에 끌려갔을 때, 폐하가 자네 궁에 남아계셨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조롱하자 화비가 응수를 못했다. 그리고 제비 따위에게 조롱당했다며 분노했다.[67] 물론 황후의 신분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당하진 않는다. 온의공주 중독 사건 때 완귀인을 비호하는 것이냐며 화비가 빈정대자 본궁에게 말버릇이 뭔가며 찍어눌렀다. 그 외에도 화비의 승진이 내정되었을 때, 연극을 구경할 때 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68] 황제는 태후에게 줄 꽃을 고르러 간다는 핑게를 댔지만 화비는 꽃밭의 누구한테 홀린 게 아니냐면서 비꼬았다.[69] 사실 이건 약간 오역인데, 원문에서 사용한 단어는 顶嘴로, 말대꾸라는 뜻이다.[70] 이는 견환이 황제에게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물론 후궁이라면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아내라면 되지요."라고 말한 것과 묘하게 일맥상통한다.[71] 심지어 릉용의 이 벌도 원래는 가벼운 벌이다. "아이를 잃었으니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황제가 말한 걸 보면 충분히 자비를 베풀어준 것이다. 물론 릉용은 나중에 헐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견환의 연기로 견환의 첫 아이의 유산이 자신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들통이 나서 무기한 연금 및 매일 뺨을 맞는 벌을 받는다.[72] 이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원작을 드라마화하면서 옹정시대에 끼워맞췄고, 모용씨인 화비는 옹정제가 매우 총애한 후궁인 돈숙황귀비 연씨에게 끼워맞췄기 때문이다. 사실 원작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기는 했다. 순할 순順자를 써서 순선시로 강등되었는데 죽은 후 이를 보고 단비가 모용세란에게 순할 순자가 말이 되냐며 깠다.[73] 번역에서 누락된 원문 내용이다.[74] 완전한 우연은 아니다. 이전 황제와 태후의 대화 속에서 태후가 단비가 가져간 약에도 그녀 몰래 뭔가를 넣었음이 암시된다.[75] 적절한 번역. 원문의 어감을 좀 더 살리면 "이 세란에게 정말 지독하게도 구셨습니다!" 정도.[76] 견환 유산은 근본 원인이 안릉용에게 있으니 제외한다 쳐도 화비파의 죄행은 심미장 살해 미수×2, 심미장 모함, 견환 모함, 온의공주 학대, 순아 살해, 복자 살해, 기군망상, 매관매직, 윗전 능멸, 아랫사람 구박, 정치판 간섭 같은 굵직한 것들이다.[77] 피해 목록은 볼드체로 강조[78] 원작에선 화비가 적출이며 모친 황씨가 정실로 언급되나 실제 역사상 옹정제의 돈숙황귀비는 연갱요와 나이차가 많은데다 이복남매로 추정된다. 아마 드라마 전개상 그냥 연갱요의 나이차 많은 늦둥이 여동생이거나 혹은 정실이 타계하여 새로 들인 계실의 자식이라 당당히 적출임을 드러내는 듯하다.[79] 황후가 분홍 모란 한 송이를 따자 분홍은 빨강에 흰색이 섞인 색이니 빨강이야말로 당당한 본래의 색이기 때문에 빨강은 적출, 분홍은 서출이라며 황후가 서출인 걸 깠다. 거기다가 젊은 사람들은 꽃을 고를 때도 색을 따진다며 황후에게 늙었다고 확인사살은 덤.[80] 설정산이 정인이 있다는 이유로 번리화를 세 번이나 내쫓았지만 다시 찾은 건 번리화가 서량 명문가의 적녀였기 때문이며 번리화가 서출이었다면 벌써 죽었을 것이라며 황후를 또 깠다.[81] 설정산과 번리화의 연극을 보며 한 말. "제가 번리화였다면 껍데기랑 사느니 차라리 헤어지고 말겠어요~" 즉, 나는 처럼 사랑받지 못하고 껍데기인 남자랑 사느니 헤어지겠다는 뜻이다.[82] 연극 메뉴판을 선택할 때 황후보다 빨리 함, 제 2황후 << 황귀비라는 개드립을 칠 땐 아예 박이제길특 황후와 비교하며 총애 없는 황후가 무슨 소용이냐고 깠다. 황후가 처리한 일을 화비가 독단적으로 뜯어고치는 일도 허다하다.[83] 천둥치는 날에 화비에 침소에 머무르던 황제가 갑자기 견환에게 갔는데 이 점을 제비가 비웃었다.[84] 나중에 이 사실을 보고 받은 황후의 말이 가히 압권. "불쌍한 것…" 근데 그렇다고 바꿔주지도 않았다.[85] 단비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견환은 이걸로 완전히 끝장났을 것이다.[86] 심미장을 방문하려 한다는 함정을 팠다.[87] 새로 간택된 애들 중에 제일 반반하고 집도 잘 살고 품계도 가장 높았다. 화비의 입장에서 볼 땐 미장은 황제와의 총애 경쟁에서 가장 위험한 상대였던 것이다. 게다가 미장은 견환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빨리 봉호를 받았으니 위기의식을 안 느낄 수가 없다.[88] 하필 화비는 그 녹색 국화가 황제가 자신에게 주는 거라 생각했다. 옆에서 송지설레발을 친 탓도 있지만. 덕분에 송지는 화비 기분 맞춰주려다가 그만 무릎꿇고 셀프 싸대기를 해야만 했다.[89] 덤으로 황제는 심미장에게 내명부의 일을 돕도록 지시했다. 화비는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 황제가 다른 후궁(경비, 심미장)에게 내명부 일을 배우라 지시하면 몹시 싫어한다. 특히 심미장은 근검절약 방침(이 때문에 화비는 다른 후궁들처럼 고기 반찬과 비싼 간식을 못 먹게 되었다.)을 내걸었기 때문에 더욱 싫어한다.[90] 정말 웃긴 게 화비는 황후에게 문안 인사갈 때 밥 먹듯이 지각을 일삼았다.[91] 풍약소 문서를 보면 나오지만 젊을 땐 꽤 미인이었다는 설정이다.[92] 참고로 랭킹 1위는 화비인데 화비 말로는 황제는 이 달에만 겨우 7번밖에 후궁에 들르지 않았다 한다. 다시 말하자면 그 승은 7번 중에 화비가 3번, 부찰귀인과 심미장이 나란히 2번 입었으니 그 달에는 황제가 그다지 후궁들을 찾지 않았다는 소리가 된다.[93] 참고로 이때 화비의 말이 가관. "황제 폐하께서 만주족과 한족은 이제 하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한자를 모르면 안 되겠지? 폐하께서는 언제나 글을 쓸 준비를 하셔야 하니깐, 항상 정성스럽게 먹을 갈아 폐하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여라." 만주족 귀족 여성들은 한자 같은 걸 배우지 않아도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배우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저런 이유를 들며 갈구는듯 하다.[94] 화비 덕분에 승진한 의원들도 단비에게 의사를 보내는 게 어떻냐고 묻자 화비 왈 "그따위 천한 것에게 가기만 해보거라. 그럼 그날로 황궁의 의원들은 죄다 직장을 잃을 줄 알아라."라고 협박했다.[95] 단비에게 가서 행패부릴 때 "너는 누구랑 다투는 성격이 아니라 나도 너를 믿었다"라고 한 적 이 있다.[96] 안릉용 앞에서 직접 깐 게 아니라 조귀인, 송지 앞에서 깠다.[97]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노래 가사가 천박하다고 깠다. 대낮에 사방이 뻥뻥 뚫린 곳에서 사랑 노래를 불렀다며 깐다.[98] 릉용은 자존감이 낮은 것과는 별개로, 자존심이 꽤 강한 편이라 누군가가 자신을 하찮게 여기면 굉장히 분노한다.[99] 특히 중반에 견환이 유산했을 때 온갖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남탓을 시전하는 모습은 찌질해 보이기까지 한다.[100] 황후와 단비, 견환이 황제를 위해 인내하거나 진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다르다.[101] 화분저는 걸을 때도 시녀가 부축해줘야 할 정도로 균형 잡기가 힘들다.[102] 공교롭게도 양녀인 미월의 역할을 맡은 배우가 견환 역의 손려다.[103] 사실 그 이전에도 이미 의수가 자신의 친언니를 독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