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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21:54:56

마야크 재처리 공장

오조르스크에서 넘어옴

1. 개요2. 오조르스크3. 목적4. 역사
4.1. 냉전기4.2. 냉전 후
5. 오염 수준6. 기타7. 관련 외부 링크8. 관련 문서

1. 개요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объединение «Маяк»(러시아어)[1]
Mayak Production Association(영어)

첼랴빈스크주 오조르스크에 위치한 러시아핵연료 재처리 공장.[2] 소유주는 로사톰의 자회사인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объединение «Маяк», Mayak Production Association이다.

톰스크주 세베르스크에 위치한 톰스크-7,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북동쪽 50km 예니세이강 근처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26(현 Железногорск)과 더불어 러시아의 주요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다.

지금도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 핵연료 재처리 후에 남은 방사성 폐기물테차 강에 흘러보내고 있을 것이다.

2. 오조르스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lag_of_Ozyorsk_%28Chelyabinsk_oblast%29.png

오조르스크 시의 문장. 도마뱀이 올라앉은 자리는 원자로 노심이라고 한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이 있는 오조르스크(러시아어로는 Озёрск, 영어로는 Ozyorsk 또는 Ozersk)[3] 시는 소련의 비밀도시였으므로 냉전시기에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다.

3. 목적

원래 군사플루토늄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1977년부터는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된 핵연료의 재처리도 맡고 있으며, 군사용 플루토늄의 수요가 줄어든 1987년부터는 상업용 핵연료의 재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냉전 시절에는 동유럽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핵연료의 재처리도 담당한 적이 있지만 냉전 이후 동유럽의 재정 빈곤으로 돈을 낼 수 없게 되자 그 업무는 중지되었다.

핵연료 재처리 기술이 발전되면서 초기 단계의 재처리 시설은 철거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기를 반복했으며, 이에 따라 작업의 위험도와 방사능 폐기물의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1986년에는 유리화 공정을 통해 방사능 폐액을 유리화하여 위험을 줄였으며, 무기용 플루토늄의 생산도 현재는 세베르스크로 이관되었다.

4. 역사

4.1. 냉전기


다른 곳에서는 한 번만 터져도 난리가 나는 임계사고, 폭발, 방사성 물질 대량 누출 같은 중대한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는 막장을 달렸다. 공개된 게 저 정도라면 비공개된 사고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른다. 이런 식이었기에 마야크 재처리 공장 인근에 살던 주민들 중 상당수가 방사선 피폭을 당했으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피해자의 20배에 이르는 피폭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카라차이호가 폐쇄된 후에도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는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나왔으므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공장 주변에 다수의 매립지가 만들어졌다. 상세한 내역은 불명이다.

4.2. 냉전 후

냉전이 끝난 후 정보가 일부 공개되면서 주민들은 이곳의 실상을 알게 되고 피해 보상과 이주를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걸 방치하는 건 러시아의 수치임을 알았는지,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소유주인 로사톰은 2006년부터 무슬루모보 주민들의 절반 가량을 이주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아직도 남아있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현재도 가동되고 있다. 민간용 핵물질의 생산과 상업용 원자로에서 나온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마야크 재처리 공장에서는 냉전 이후에도 계속 사고가 나고 있다. 냉전이 끝난 1993년에는 3건, 1994년에는 4건, 1995년에는 5건(...) 이대로는 답이 없다는 걸 러시아도 알았는지 1996년부터는 사고가 줄기 시작했지만 안심하기엔 사고 목록이 너무 길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에 있는 영문 위키피디아 마야크를 따라가보면 알 수 있다.

2017년 이후로는 사고가 없으나, 사고가 공개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조용해진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5. 오염 수준

체르노빌후쿠시마도 한 수 접어주는 세계 최악의 방사능 오염 지대다.「Deadly secret - Russia」라는 다큐멘터리에서 기자를 안내한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방사능 물질은 204억 퀴리라고 한다. 1퀴리(Curie, Ci)는 37GBq(370억 베크렐)이므로 환산하면 마야크 재처리 공장은 7.548×10^20Bq[4]이 된다. 방사능 폐기물을 몰래 강에 버리다가 적발된 적도 있고, 지금도 몰래 버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만큼 이 수치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가장 무서운 건 공장 주변에 뿌려진 양이 204억 퀴리라는 거다. 마야크에 저장된 방사능 폐기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른다.[5] 마야크에서 공산권의 원전에서 나온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역할도 맡았었으므로 여기서 나온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의 양은 엄청날 것이며, 몰래 버리는 걸로 보아 매우 많을 것임은 분명하다.[6]

키시팀 사고 당시에 오염된 EURT 일대는 아직도 높은 수준의 방사능을 띄고 있으며, 일부 구역은 지금도 들어갈 수 없다.

카라차이호콘크리트 블록과 바위, 흙으로 매립되었지만 주변 2km 이내로는 접근할 수 없다. 이곳에 무려 4.4 엑사베크렐, 즉, 444경 베크렐(Bq)이나 되는 방사능 폐기물이 있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의 총량이 5 엑사베크렐(500경 베크렐)~12 엑사베크렐(1200경 베크렐) 사이인데 그게 호수 하나에 모여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호숫가에서는 시간당 6시버트라는, 치사량을 능가하는 살인적인 방사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카라차이 호수에 있는 방사능 폐기물들이 지하수와 접촉, 강을 통해 바다로 나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카라차이호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장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라차이 호수 문서를 참조.

그러나 카라차이호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마야크 재처리 공장 주변의 호수와 대지는 모조리 오염되어 있다. 원자로 냉각수 조달용으로 사용된 Kyzyltash 호수도 그렇고, 오조르스크의 식수원인 이르티야시(Irtyash) 호수도 그렇다.

파일:external/s21.postimg.org/Chelyabinsk.jpg

출처.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장소에서도 대량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사실이다. 사진[7]테차 강(река Теча) 옆에서 가이거 계수기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가이거 계수기의 눈금이 시간당 30 마이크로시버트를 찍고 있다. 이 정도면 정상 수치의 100~300배에 해당한다.[8] 공간방사선량만 이런 것은 아니고, 데차 강에서 잡힌 생선도 근처 밭에서 재배한 채소도 모조리 허용치를 월등히 초과하는 방사능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데차 강에서 아이들이 헤엄치는 영상유튜브에 올라가 있다. 참고로 동영상과 사진은 1992년, 1993년도이다. 30년은 지난 사진과 동영상들.

덕분에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카라차이 호수를 생업으로 먹고 살던 타타르계 주민들은 한순간에 호수를 잃어버렸으며,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인지 소련 측에서 일부 타타르계 주민들을 이주를 시키지 않는 바람에 결국 인근 마을에 남은 주민들은 온갖 병을 달고 살아야만 했다. 당시에 병원에 찾아가도 그들이 들을 수 있는 답은 곰팡이 때문이라던가, 독성 식물 탓이라는 말 밖에 없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오죽했으면 한동안 이 지역 출신의 젊은이들에게 시집, 장가 가려는 자식이 있다면 부모가 뺨을 때려서라도 말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로사톰 측은 이미 아직도 배상해주고 있으며 이제는 위험성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하는 게 일상이니 답답할 노릇.

2015년에 오조르스크 시의 방사선이 0.1 mSv/yr을 찍었다는 저널이 나왔다. 공장 측 주장으로는 일단은 방사선에 노출된 구역의 거주지의 인구에 축적된 방사선량은 허용량의 5%~9%에 불과하다는 듯. 또한 50년이 넘도록 방사성 폐기물을 개방된 수로로 배출하지 않았으며, 액체 폐기물의 일부는 수문에서 분리된 특수한 산업 저장고로 보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 재활 프로그램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6. 기타

오염의 여부는 차치하고, 실제 공장 주변 풍경 자체는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수준으로 개판급은 아니다. 사고가 잦긴 하지만 현재까지 러시아의 유일한 원자로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데다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동위원소의 일부[9]가 여기서 주로 생산되므로 안타깝지만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와 마찬가지로 폐쇄되면 주변 경제가 초토화된다. 일단은 홍보용에 가깝긴 하지만 지역 학생들을 초대해 행사도 하거나, 직원 전용 하키 클럽도 있는 등, 이렇게 보면 나름 평범한 산업 단지로 보이긴 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거의 망한 것마냥 황폐한 공장 사진은 당시에 한창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겨울이라 온통 진흙밭인지라 그런 것. 사실 잦은 사고들 때문에 그렇지, 아직도 제 역할을 하며 운영되는 시설이긴 하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서 마야크 재처리 공장의 리뷰는 체르노빌처럼 온갖 개드립으로 가득 찼는데, 대표적으로 여기서 썬텐을 했더니 눈이 3개가 됐다던가, 가끔 30년에 한 번씩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아주 미미하고 작은 사고가 있기 때문에 별 4개만 줬다는 등... 여담으로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도 비슷하게 식인 드립이 많았지만 인종차별적 요소로 보일 수 있어서 구글 측에서 삭제했다.

3D 홈페이지 이 곳에서 마야크 기업 건물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당연히 핵연료 재처리 시설은 볼 수 없다.

7. 관련 외부 링크

8. 관련 문서


[1] Производственное: Production объединение : Association[2] 슬라브어 계열의 언어에서(다는 아니지만,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 등의 메이저급 언어에서) maják(маяк)은 "등대"라는 뜻을 지닌 단어이다.[3] 러시아어의 ё는 "yo"인데, 위의 쌍점이 생략되어 e로 옮겨지는 수가 많다. 여담으로 칼리닌그라드 주에 있는 오조르스크라는 지명도 존재한다. 여기가 독일 동프로이센 땅이던 당시의 옛 이름은 다르케멘(Darkehmen 1938년까지)과 앙게라프(Angerapp, 1938~1946).[4] 7해 5480경 베크렐.[5] 농담이 아니라 오조르스크가 냉전 시대가 끝날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였다는 것을 보면 아직도 숨기고 있는 게 있어 보인다.[6] 체르노빌멜트스루까지 왔다면 최소 추정치만 해도 10조 퀴리 이상은 넘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나, 체르노빌은 원자로 1개이고 마야크는 다수의 원자로에서 나온 방사능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체르노빌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을 이유가 없다.[7] 저 사진조차도 색이 옅은 부분이 보이는 등 방사능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8] 원래 전세계적으로 평균 배경 방사선량이 1~3 mSv/yr 가량인데, 시간당 30μSv이면 1년에 250 mSv 정도가 나온다. 피폭량이 100 mSv를 넘으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9] Cs-137, C-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