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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7:01:18

오지환/플레이 스타일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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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수비
2.1.1. 벤트 레그 슬라이딩
2.2. 타격2.3. 주루2.4. 기타
2.4.1. 금강불괴
3. 평가

1. 개요

LG 트윈스의 내야수 오지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정리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툴플레이어로 5툴 중 파워, 스피드, 순발력 & 핸들링, 어깨가 모두 리그 최상위인 데다 wRC +100 내외의 생산성을 보장할 수 있고 역대급 금강불괴라 거의 없다시피 한 부상으로 매년 높은 수준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대할 수 있는 A급 유격수이다. 실제로 역대 유격수 통산 WAR*에서 무려 1위일 정도로 누적 성적이 역대급이지만, S급이 아닌 A급 선수라 평가 받는 이유는 5툴 중 유독 컨택트가 좋지 못해 삼진이 많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타율 등 클래식 스탯이 특출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암흑기 시절 LG의 좋지 못한 내야 사정에서 비롯된 실책왕 및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여러 구설수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못해 뽑아내는 세이버 기록 대비 평가가 박했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2020년대 이전까지는 단순히 낮은 타율과 많은 실책 수로 인해 부당한 저평가를 받았지만, 202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세이버 스탯이 주목받으며 평가가 올라갔다. 특히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WAR 괴물이기도 하다.

또한, 세이버 지표 자체도 국내에 수비 지표가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않은 현실 때문에 다소 박하게 평가되는 선수이다. 미국의 경우 UZR, DRS에 이어 OAA까지 수비력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지표가 많아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고평가되지만 그에 반해 국내 세이버지표는 수비에 대한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팬들도 인정을 안하는 경향이 많아 평가절하되곤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UZR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곳이 있다면 평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선수로 그 와중에도 종합 WAR와 공격 WAR가 7이상 차이나는 등 수비적인 가치가 높은 선수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세이버매트릭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현장과 외부를 가리지 않고 많아지는 만큼 은퇴 시기 즈음에는 평가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역대 유격수 계보 중 과거의 이종범도 그렇고 특히나 오지환과 동시기에 활약했던 강정호, 김하성이라는 MVP를 논할 정도의 리그 지배력을 보이는 선수의 존재 때문에 빛을 바랜 감이 있지만, 주로 타격보단 수비가 좋아야 중용받는 포지션인 유격수로서 공수주에서 A급의 성적을 매년 꾸준하게 기록한 오지환 역시 손꼽을 만큼 뛰어난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2.1. 수비

고등학교 시절부터 5대 유격수[1]로 평가받을 만큼 기대받던 유망주였다. 시간은 걸렸을지언정 그만큼 수비범위도 굉장히 넓고 현재는 실책도 많이 하지 않는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완성형 유격수이다. 입단 당시에 몸이 유연하고 글러브질과 송구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수비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고 시절 투수를 겸업했던 탓인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고 2013년 까지의 오지환의 평가는 수비가 부족한 공격형 유격수 였다.[2] 수비에서 최소한 필딩율 0.970 정도 유지를 하는 선에서 공격에서 포텐셜이 터진다면 한국판 데릭 지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란 정도였다.[3][4] 이에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포지션 변경을 해야 한다는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5]

당시 수비력이 어땠냐면 송구 스피드는 매우 좋으나 정확도가 엉망이었고, 포구 실력도 좋지 않았다. 그나마 경험이 쌓이면서 어려운 수비는 어떻게든 해냈으나 기본기 문제가 심각해서, 쉬운 수비에서 에러를 자꾸 범하며 팬들을 들었다 놨다했다. 이에 붙은 별명이 경기를 지배한다고 오지배. 불암콩콩코믹스 만화에서 LG 신연봉제를 다룬 내용이 있었는데 거기서 LG 고참 선수들이 오지환을 양계장 오씨라고 부르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양계장 오씨라는 것도 결국 쉬운 타구를 자꾸 알까기해서 지어진 표현. 그만큼 2010년대 초반 오지환의 수비는 심각했다. 그나마 시즌 초반에는 공수에서 강정호 안 부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여름 들어서는 체력의 문제인지 타격과 수비가 함께 바닥을 쳤다.

사실 오지환이 타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면 2군에서 몇 년동안 수비력을 끌어올린 이후에야 1군에 올리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당시 LG는 권용관외에 주전 유격수를 볼만한 선수가 전무할 정도로 내야 상황이 너무나 안좋았기 때문에 고졸 신인 때부터 거의 풀타임으로 주전 유격수를 봤던 탓이 크다.

2012년부터 류지현 코치가 주루코치에서 수비코치로 오면서 오지환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깨가 그리 좋지 못해 풋워크로 자신의 수비를 만회하던 류지현 코치의 수비 스타일과 유격수의 핵심인 어깨와 더불어 피지컬이 좋은 오지환에게 이어지면서 실책은 여전히 많았지만 좋은 시너지를 내었다. 사도스키 리포트로 유명한 사도스키강정호의 포스팅 때 강정호를 제외한 KBO 내야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식 풋워크를 사용한다고 오지환을 지목한 바 있다. 거기에 백핸드 캐치 능력 또한 리그에서 수준급이기 때문에 RNG가 19년, 20년 연속으로 11을 찍을 만큼 압도적인 수비범위를 보여줬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던 2015년 기록은 무려 21.26(…).

2020년대 KBO 유격수 중에서는 최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2019시즌은 오지환이 유격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고, 2020시즌은 메이저리그 20-80스케일에서 유격수60 2루수65의 수비점수로 평가받은 롯데의 외인 마차도에 이은 2위권에 위치했다.[6] 2020시즌 스탯티즈 기준 WAAwithADJ(평균 대비 수비 득점기여) 보면 마차도가 1.787로 1위, 오지환이 1.673으로 유격수 2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비수 중 이에 근접한 선수는 1.728을 기록한 박해민 뿐이다. 아예 유격수 3위는 박찬호로 1.164, 4위인 심우준은 0.979로 둘만 어나더 레벨을 보여주고 있다.[7] 2021년에는 마차도를 제치고 1.872로 리그 전체 1위, 2022년에는 1.275로 리그 전체 4위에 유격수 전체 1위를 기록하였다.
파일:external/1.bp.blogspot.com/Honeycam%2B2016-10-16%2B22-48-00.gif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나온 노바운드 송구.[8]

파일:agNMdyx.png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조정 아웃카운트 처리율. 유격수 부문에서 오지환은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참고로 3루수 부문에서의 1위는 최정, 그리고 2루수 부문에서의 1위는 정근우다.

하지만 이런 기록을 보여줘도 2014시즌 이전 수비를 못했던 이미지의 영향으로 지금도 수비를 못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신인 시절인 2010년과 2018년 실책 1위를 달성했었던 것이 큰 듯. 2018년 오지환의 실책이 많았던 이유는 3루수가 부상을 너무 자주 당하는 바람에 3루 수비가 불안한 1루수를 3루수로 끌어다 쓰느라 오지환에게 요구되는 수비 범위가 매우 넓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사실 수비 범위 커버로 인해서 일어난 실책 보다는 가장 큰 것은 대대로 엘지의 1루수가 모두 아르바이트 수준의 필딩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기 때문인 것이 크다. 2018년도에서 기록된 많은 실책이 리그에서 평균 수준의 1루수가 있었다면 결코 에러로 기록되지 않을 것들이 수두룩하다. 2019년 김민성이 영입되어 핫코너에서의 수비부담이 줄어들자 전이닝 출전에 필딩율 98.5퍼센트를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 쉬운 상황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인식도 있지만, 이는 선수 본인이 충분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수비에서 힘을 빼는 법을 깨달았기 때문에 안정성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지환이 이 당시부터 실책도 확연히 줄고 수비를 침착하고 쉽게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저평가 원인 중에서는 KBO 관련 수비 스탯의 신뢰도가 상당히 낮다라는 인식 또한 크다.[9] 어떠한 수비 스탯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 한 해 기준으로 보면 실제 수비 실력과 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몇 년 정도의 충분한 표본이 쌓이면 유의미한 평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당장 전에 예시로 언급된 박해민도 여러 시즌을 통틀어서 보면 스탯티즈 기준으로도 수비 스탯이 최상위권이다.

심지어 같은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오지환의 수비능력을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오지환의 백핸드 캐치를 문제로 삼는 경우가 많다. 백핸드 캐치는 강한 바운드 타구를 쉽게 처리를 할 수 있고 넓은 수비 범위가 가능해진다로 메이저 리그에서는 유격수의 필수적인 수비능력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백핸드 캐치를 '겉멋 수비'라며 좋게 보지 않는 일본 야구관이 남아있다.[10] 심지어 같은 팀 감독인 류중일 조차 오지환에게 글러브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11]

다행히 2020년 ESPN등 다수 미국매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여론에서도 오지환의 수비력에 대한 나름의 재평가가 형성되고 있다. 넓은 수비범위와 리그 탑급의 어깨가 한국팬들에게도 인정받기 시작하는 모양.

2021년에는 좋지 않은 타격 성적에도 국내에서 활약하는 토종 유격수 중 수비력을 가장 높게 평가받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여 주전으로 출장하는 등 이제는 국내에서도 탑티어의 유격수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12] 기복이 심하다는 점도 저점을 크게 끌어올리며 기복이 있을지언정 적어도 수비에 한정해서는 컨디션이 나쁠 때도 불안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 범위는 조금씩 줄어들겠지만, 이를 극도로 높아진 안정감으로 메꾸고 있다. 사실 줄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리그에선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유격수이다…[13]

2.1.1. 벤트 레그 슬라이딩

<colbgcolor=#c30452>
파일:15 오지환 호수비.gif
파일:오지환호수비0611.gif
벤트레그 슬라이딩은 오지환을 대표하는 수비 모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지환만의 트레이드마크 수비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지환의 벤트 레그 슬라이딩의 역사는 오지환의 스승이었던 류지현 코치가 1군 수비코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지환은 자신의 벤트 레그 슬라이딩이 류지현 코치가 직접 가르쳐준 동작이라 말한다. 잡동작을 백핸드 포구 과정에서 적절히 없애고, 슬라이딩 후 올라오는 탄력을 운동 에너지 삼아 강한 송구를 던짐과 동시에 상체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해 강하고 안정적인 송구를 던지게 할 수 있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이라는 수비 동작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그 동작도 사실 류지현 감독님이 코치시절 가르쳐 주신 동작이예요. 잡동작을 없앤 기술이죠. 유격수가 백핸드로 잡는 위치에서 1루까지는 내야에서 송구 거리가 가장 긴 위치란 말이예요. 그렇다면 거기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잡자마자 빠르게 던지던가, 아니면 잡고 힘을 모아 강하게 던지던가. 잡자마자 빠르게 던지면 송구는 좀 약하겠죠. 반면에 힘을 모아서 강하게 던지려면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테고요. 힘이라는 것이 그냥 서있는데 모아지지는 않아요. 몸을 응축했다가 펴야 힘이 생기죠. 저도 처음에는 저 두 가지 방법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빠른 주자가 나올 때마다 부담이 되는 거죠. 잡아서 빠르게 던지자니 실책이 나올 것 같고, 힘을 모아서 강하게 던지자니 이미 주자가 지나갔을 것 같고요. 매번 압박이 왔어요."
오지환이 설명하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의 존재 이유
잠실 철인에 도전하는 오지환의 원대한 꿈 - 오지환 인터뷰 ②[14]
"처리하기에 먼 타구를 따라가서 반 슬라이딩을 하면서 잡고, 거기서 일어서는 탄력으로 운동에너지를 일으키는 거니까 힘을 모으는 동작을 생략할 수가 있었죠. 이 동작 자체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힘을 모으게 되니까요. 이 동작을 하면서 제 자신이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사실 류지현 감독님이 현역 시절에 스텝이 좋으셨잖아요. 본인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어깨를 커버하기 위해서 취했던 동작이라고 하셨어요. 발로 시간을 벌었다고요. 저도 이 동작을 배우고 또 제 것으로 만들고 나서 수비에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동작은 제 기술이기도 하고 저에게 수비의 여유를 주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오지환이 설명하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의 원리
잠실 철인에 도전하는 오지환의 원대한 꿈 - 오지환 인터뷰 ②[15]

류지현 코치가 오지환의 기량 발전에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3년에는 LG의 신데렐라 주전 2루수로 깜짝 등장한 신민재가 오지환의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16]

2.2. 타격

<colbgcolor=#c30452><colcolor=#FFF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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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시리즈 3차전, 9회초 2사 2점 차에서 극적으로 터진 오지환의 기적같은 역전 쓰리런
타격은 기본적으로 중장거리형 타자로, 일발 장타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타격폼을 후천적으로 좌타로 전향했다 보니 스윙 궤적이 퍼저나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타격 밸런스가 훌륭하며 손목 힘만큼은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편이다.[17] 고졸 신인이었던 2010년부터 13홈런을 때려내며 유지현 이후 처음으로 LG 유격수로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16년과 2022년에는 잠실 유격수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20홈런도 달성했다. 잠실구장이 홈만 아니라면 홈런왕 경쟁도 해볼 만했던 페이스를 기록했다.[18]

선구안도 뛰어나다. 다만 공을 신중히 보기보다는 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년 IsoD[19]가 리그 중상위권에서 놀고 BB%가 매년 10%는 찍어주는 타자로, 삼진이 많은 타자라는 인식과는 별개로 볼 자체는 상당히 잘 고르는 타자이다.

뛰어난 장타력과 선구안에 불구하고 오지환의 타격 생산력을 발목잡는 부분은 바로 컨택. 퍼져나오는 스윙 궤적을 결국 못 고친 탓인지 빠지는 공을 잘 골라내고도 한가운데 직구를 헛스윙하는 경우가 잦다. 팬들도 오지환에게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지면 ‘비겁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다들 컨택은 포기한 상태이다. 거기다 적극적인 타격 성향탓에 삼진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야구 커리어 15년 중 10시즌은 100삼진 이상을 기록했으며, 2018년까지 소화 경기수와 삼진수의 비율이 대략 1:1 수준이다. 그래서 2018년 9월 29일 KBO 최연소 1000삼진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게 되었다 심지어 2020년까지는 통산 안타보다 통산 삼진이 많았을 정도로 삼진이 정말 많다.[20] 실제 생산성과는 크게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강타자가 아닌 점을 감안했을 때에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삼진이 많은 만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볼넷도 많이 얻기 때문에 출루율 자체는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 상위권 삼진율을 보여줘도 BB/K는 리그에서 평균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성적은 안좋지만 생산성은 훌륭한 OPS형 타자이다.

아쉬운 타율도 조금씩 상승은 했지만, 커리어하이인 2016년 2할 8푼을 찍은 후에 계속 2할 7푼에 머물고 있다. 3할 타자가 30~40명씩 즐비한 극단적인 타고인 크보에선 타율은 언제나 최하위권. 당장 커리어하이인 2016년의 2할 8푼의 타율은 55명중 50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2019년에는 공인구 직격이라고는 하지만, 순수 거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이 2할 5푼 밖에 치지 못 했다. 두자릿수 홈런도 깨진 건 덤. 사실 wRC+는 100.8로 딱 리그 평균 수준이라 크게 부진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근데 2020년에는 지적받던 퍼져나오는 스윙궤적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커리어 첫 타율 3할에 성공했다. 이후로 컨택에서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으나 장타력과 선구안이 크게 개선되며 어느 정도 낮은 타율을 크게 만회했다.

이런 타입의 컨택이 안되고 파워가 있는 타자는 속구에 강하고 변화구에 쥐약이라는게 일반적인 통념인데[21] 오지환은 완전히 정반대로 변화구는 제법 치지만 속구에는 10년째 쥐약이다. 가운데로 오는 작대기 직구에도 폭풍삼진을 당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럴싸하게 각도가 크고 제구도 잘된 변화구는 잘치기도 한다. 컨택은 나쁘지만 선구안이 좋은 크보에서는 상당히 유니크한 캐릭터. 단, 몸쪽에 들어오는 공은 속구와 변화구 가리지 않고 못친다. 이것 역시 퍼저나오는 스윙 탓일 가능성도 있다.

생산성과는 별개로 클래식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많은 LG팬들이 타율 3할을 치기를 원하기도 한다. 실제로 2018 시즌 오지환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장타를 버리고 컨택 위주의 타격을 했고 그래서 실제로 대표팀 승선전 까진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wRC+는 89로 생산성이 급락하였다. 그래서 3할 보다는 기존에 갖고 있던 장점인 좋은 출루율과 준수한 장타력을 강화시켜, 16년처럼 OPS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는 게 최고의 모습일 것이다. 실제로 커리어하이인 2016년에도 타율은 55명중 50위에 불과했지만, wRC+나 OPS는 각각 24위, 27위를 찍었다.[22] 2020시즌에 드디어 3할 타율에 성공하였다.

즉,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삼진이 많아 체감이 좋지 않은 타입. 팬들은 오지환에게 그저 박용택처럼 오래 선수생활 해주길 바랄 뿐이다. 전체적으로 많은 삼진과 그에 따르는 볼넷 갯수를 제외하면 09년 대폭발 이전 박용택과 성적이 유사한데, 좀 더 높은 출루율+유격수 포지션 보정 덕에 투고타저를 감안해도 평범해 보이던 박용택과 달리 어느 정도 인정받는 모양이다.

기복은 심한 편이라 몰아칠 때는 잘 치지만 그게 아니면 폭삼+저질 타구를 많이 양산한다. 그렇기에 그의 타순은 언제나 컨디션에 따라 변동한다. 시즌이 끝난 성적을 보면 2번에서 괜찮은 출루율로 테이블 세터를 해주거나 6번에서 하위타선의 뇌관역할을 기대해줄만한 정도. 주루 능력도 좋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아 신인 시절부터 1번타자로 많이 시도됐지만 이상하게 본인도 타순이 고정되면 봄만 지나면 삽을 들기 시작했다. 한때 장타력이 부족한 LG에서 20홈런이 가능한 그가 5번을 칠 때도 있었다. 트레이드 되어온 임훈이 잠깐 1번타자로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며 오지환을 1번으로 기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2016 시즌에는 양상문 감독이 하위타선의 첨병 역할을 맡기며 주로 5~7번에 들어갔고 이는 적중해 잠실을 홈으로 쓰는 구단 유격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넘기는데 성공,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부상으로 망한 2017년엔 다시 타순이 요동치더니,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는 걸 빼면 주로 2번 타순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류지현 감독 부임 이후에는 5번타순에 주로 들어가서 해결사가 되고 있다.

그 외에도 LG 프랜차이즈 종특답게 번트를 잘 못 댄다. 팬들 또한 오지환의 번트 모션만 보면 얼굴을 찡그리며, 어정쩡하게 대다가 파울 플라이가 나오거나 번트 실패로 2스트라이크를 먹고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나는게 대부분. 주축발을 뒤로 빼고 있으니 좋은 타구가 나올 리가 없다. 베테랑 반열에 오른 후에는 번트도 잘 대고 있다만, 잊을 만하면 팬들 뒷목 잡는 번트 타구를 양산하는지라(…) 번트를 잘댄다는 인식은 적은 편.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이고 각종 논란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데다 라이트 팬들이 중요시하는 스탯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다 보니 선수의 실제 능력치도 상당히 저평가받는 편이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로서는 상당히 좋은 공격력을 가진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15~20년의 스탯티즈 WAR를 보면 김하성(33.25) 다음인 2위(27.22)이다.[23] 김재호(20.11)와 군 공백과 2루수 전환으로 해당 기간 풀타임이 3년인 김선빈(11.81) 까지가 오지환 다음 클래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외의 선수들보다는 몇 단계는 윗급인 선수이다.[24]

어쨌든 오지환은 KBO 통산 유격수 WAR* 1위이며,[25] 유격수를 제외하고도 2010년대 전체 야수 중 통산 WAR*이 11위이다. 김하성을 제외하면 오지환의 통산 WAR* 수치를 넘을 유격수는 당분간 없을 것이 유력하며, 김하성[26]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넘어서기 조금 힘들어질수도 있을 전망. 이러한 저평가는 팬들 뿐만 아니라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서 오지환이 2020년 3할 타율을 기록하자 안경현은 오지환이 3할을 기록하면 이제 리그 3위 안에 드는 유격수'라고 평했다. 참고로 오지환은 고졸 신인 때부터 강정호를 이어 WAR 2위를 찍었고 11, 12, 17년을 제외하면, 매년 리그 유격수 3위 안에 들었던 선수이다.

따라서 타격은 들쑥날쑥에 기복이 있고 삼진이 많긴 해도, 1위를 기록하는 선수들이 타격이나 장타에서 오지환에게 엄청난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저평가를 받았을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오지환이라는 선수 자체가 결코 저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오지환에게 타격을 좀 더 잘 했으면 좋겠다는 평가는 결국 수비로 밥값을 한다는 장점이 상쇄당할 정도로 타격이 수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저평가를 받는 것일 뿐이다. 철저한 누적 스탯인 WAR은 결코 수비만 잘 한다고 쌓이는 스탯이 아니기 때문이다.[27] 10년 넘게 유격수를 차지하는 건 다시 말하자면, 빡세기로 유명한 서울팀 내야수로서 오지환 보다 잘 하는 유격수가 트윈스에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8]

2021년에는 류지현의 홍창기화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피해자가 됐다. 삼진이 줄었으나 타율 및 2루타와 홈런이 급감해 생산성은 커리어 로우가 됐다.

표본은 적지만 7, 8, 9번 타순에서 상당한 타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2번 타자로써는 가장 타율이 저조하다. 표본차이가 크긴 하지만 오지환의 스타일상 하위타선에서 오히려 위력을 발휘할 스타일로 보인다. 2022년 부터는 박해민 & 홍창기의 존재로 1, 2번에 들어설 부담은 없어졌다. 현재는 5번이나 6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결승타를 마구 쳐내고 있다.

또한 수비 시프트가 유행을 타면서 드러난 부분으로 타구 방향이 상당히 다양한 타자다. 상술했듯 오지환은 밀어치는 홈런도 많은 만큼 밀어치기든 당겨치기든 골고루 잘하는 편이다 보니 수비 시프트에 당하는 일은 적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선구안과 장타력에 비해 컨택 능력이 좋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타율 2할 6푼대 이상은 보장할 수 있는 선수이다.[29]

2022년 들어 장타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 현재 김현수마저 앞선 팀 내 홈런 1위이며, 리그 홈런 3위다. OPS형 타자이자 거포 유격수로써 만 32세의 나이에 완전히 타격재능이 개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타격은 30대를 지나서 비로소 눈을 뜬다'를 증명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2023년에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장타력이 실종됐지만 대신 3할 극후반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타출갭 0.1 이상으로 눈야구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는 장타력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시즌 초 부상 이탈 때문인지 개막 후 4월부터 6월 26일까지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지만, 이후에 8개까지 늘렸기에 전반기의 장타 부재가 아쉬울 뿐이다. 근데 그러다가 한국시리즈에서만 솔로홈런 하나와 쓰리런 두개 총 홈런을 3개를 쳐내며 LG의 전설로 내려오는 롤렉스의 주인이 되었다.

2.3. 주루

주루도 꽤 훌륭하다. 한때 30도루까지 했던 준족이고, 2023년까지 12시즌 연속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을 정도이다.[30] 다만 도루 센스가 그렇게 뛰어나진 않아서 성공률은 70% 근방으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 편이다. 주루는 달리면서 가속이 잘 붙는 타입으로 보이는데, 오지환이 주자로 나가있고 후속 타자의 단타가 나올 때 다른 선수라면 3루에서 멈출 것을 오지환이면 홈까지 들어온다든지 하는 플레이를 종종 볼 수 있다. 9번 타자인 정주현과 같이 나가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동시에 동업자 정신이라고 보이지 않는 테이크아웃 슬라이딩을[31] 많이 해 야구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다. # 실제로 강한울에게 허리부상을 안긴 적도 있고 2019 시즌에 "수비를 방해하는 목적으로 방향을 바꿔 슬라이딩하면 안 된다."라는 룰이 도입되기 전에는 2루 베이스를 수비하는 수비수의 허리를 잡거나 다리를 잡거나 베이스와 떨어진 곳에 있는 수비수에게 다리를 가로로 펼치고 들어가 다리를 걸어 수비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2.4. 기타

옆집의 유격수 김재호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상극이다. 김재호는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좋고 희플장인이라는 별명처럼 작전 수행이 좋은 유격수라면, 오지환은 컨택은 그저 그렇지만 일발장타력을 바탕으로 2루타와 홈런을 많이 뽑아내는 능력이 있는 유격수이다. 수비에서도 김재호는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으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빠른 딜리버리와 같은 기본기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오지환은 실책은 조금 더 나오더라도 더 과감한 수비와 넓은 커버 범위를 보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 김재호가 포구 후 공빼기 같은 기본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32]하는 반면, 경기에 한순간 영향을 미치는 슈퍼플레이와 과감성에서는 오지환이 더 많은 성과를 보여준다. 물론 2019년부터는 실책 수까지 줄이며 안정감에 넓은 수비범위가 더해진 오지환의 수비가 김재호의 수비보다 고평가를 받는다. 거기에 내구성도 오지환이 더 높기에 더 평가가 오르고 있다. 김재호의 경우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 컨디션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고 노쇠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오지환이 아무래도 더 좋게 평가받는다.

재미있게도 2020시즌부터는 매 시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져가고 있다.

2020시즌 - 0.300 타율+두자릿수 홈런의 중거리 컨택형 유격수

2021시즌 -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나 타격이 저조한 수비형 유격수[33]

2022시즌 - 25홈런의 리그 홈런 4위 거포 유격수, 20도루도 하여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 유격수

2023시즌 - 장타력이 폭락했으나 타출갭 0.1을 상회하고 출루율이 4할에 가까운 출루형 유격수[34]

2024시즌 - 부상으로 인해 이전만큼의 위력은 못 보여줬으나, 1년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고 장타율도 상승한 중거리형 유격수

2.4.1. 금강불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빠지는 일이 드물어서 금강불괴라고 불린다. 그러다가 2016년엔 20경기 이상 결장(부진한 탓도 있음), 2017년엔 아예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하면서 이제 슬슬 몸에 한계가 오나 싶었지만 2018년 유격수로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하면서, 근본적으로 몸은 튼튼하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러나 2019년 9월 시즌이 다 끝나가는 와중에 인대 손상으로 3주 이상 결장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3주짜리 부상에 실전감각 회복을 포함하면 올해엔 못 볼줄 알았는데 준플옵부터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심지어 2일 인스타에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2020년 8월에는 장염 증세로 링거를 맞아서 결장한 적이 있었다. 근데 하루만에 돌아왔다.

2021년 5월에는 안구건조증 문제가 심한 탓에 엔트리에서 아예 빠져버렸다. 그렇게 굴렀는데 안 다친게 대단하다.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10일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1년 7월에는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들어가서 소속팀인 LG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수비하는 과정에서 채은성의 스파이크에 긁혀 턱에 4cm 정도의 커팅이 발생하여 5바늘을 꿰매었다. 정작 다친 사람은 채은성... 다행히 대표팀 일정엔 차질이 없다고 김경문 감독이 밝혔고, 도쿄올림픽에 무사히 출전했다. 기본적으로 어디가 뿌러질 정도의 부상이 아니면 툴툴 털고 경기에 나오는 정신력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2014년부터 2021년 9월 23일까지 8년 동안 8156이닝을 출장했다. 리그에서 수비 이닝이 3위이고 내야수 1위이다.[35] 참고로 1위는 8586.1이닝의 중견수 박해민, 2위는 8472.2이닝의 우익수 손아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팀의 유격수도 어느 정도 관리 받는 이닝수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하다 보니[36], 지쳐서 타격이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박해민이 타격에서 저조했다 보니 마냥 틀린 얘긴 아니다.[37]

결국 21년 10월 쇄골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쇄골은 가장 약하고 부러지기 쉬운 뼈인 탓에[38] 오지환의 금강불괴 이미지도 소용없긴 했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2주 만에 아들을 목마 태울 만큼 회복되었으며, 정상적으로 개막엔트리에 들었다! 공격력은 기대 이하지만, 수비력은 가끔씩 나오는 지배 본능(…)을 빼면 여전히 수준급 유격수 그대로다.

2022년 9월에는 KT 김민수에게 손등에 사구를 맞고 피멍이 들었는데, 와이프 피셜이 더 무시무시한 것이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아무 이상 없고 피멍도 하루 만에 빠진 상태로 정상 출근 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워낙 내구성이 좋다보니 30대 나이에 접어들면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에이징 커브와 같은 우려도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덜 되는 편이다. 그러나, 아무리 금강불괴라도 한 번 노쇠화가 시작되면, 잔부상이 심해지는건 어쩔수없다.. 박용택조차 2019부터 은퇴할때까지 부상으로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에이징 커브가 오면 잔부상이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걸 알 수 있다.

23년 4월엔 복사근 부상으로 4주 가량의 장기 결장이 예고되었으나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22일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단 몸이 튼튼하다는 것과 별개로 본인이 지나치게 몸 관리를 안 한다는건 흠이다. 박해민과 마찬가지로 건강 관리는 리그 탑급이지만[39] 선수에게 몸 관리는 휴식과 경기, 훈련이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40] 훈련도 과하게 하는 데다가[41] 경기 출장 의지가 지나치게 강해 재활도 무리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42] 더군다나 수비부담이 덜한 파워 포지션도 아니고 유격수라 체력소모가 심한데도.[43]열심히 안 하는 것보단 낫지 않냐는 의견도 있는데, 표면상으로는 그렇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뭐든 과하면 모자란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2023년 후반기 들어 잔부상으로 인해 스타팅에서 빠지거나 결장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오지환 같은 짐승도 늙는다...[44]

2024년 전반기에는 타격 도중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2군으로 말소되었고, 수비 훈련 도중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제 금강불괴도 옛말이라는 걸 증명하고야 말았다.

부상과 노쇠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전하다보니 누적 기록이 상당하다. 2024시즌 종료 기준 유격수 통산 기록중 타석,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볼넷, 타점, 득점, war그리고 삼진에서 1위를 기록하며 거의 모든 누적 기록에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 평가

오지환은 우수한 수비와 높은 공격 생산성을 10년 이상 보여주는 2010-20년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한 명이다.

생각보다 저평가를 많이 받는 선수인데, 가장 큰 원인은 2010년대에 메이저리그 주전급 실력을 자랑한 넥센/키움 히어로즈의 강정호와 김하성이 오지환보다 확실히 모든 면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지환은 그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2010년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A급 유격수로 활약했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하나로 반드시 언급된다.

우선 야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스탯티즈 기준 WAR SWAR*를 살펴보자. 사실 오지환의 경우 수비까지 집계되는 종합 WAR을 봐야 하지만 그럴 경우 2014년 전까지 뛰었던 선수들이 손해를 보게 되므로 공격 WAR만 보도록 하자.[45] 오지환의 통산 SWAR*은 46.34로 통산 38위이다. 그리고 LG 역사상 3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1위 박용택이 58.21, 이병규가 55.26인걸 감안했을 때 박용택의 기록은 깨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46][47]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기도 한데, KBO 역대 유격수 sWAR*, sWAR 1위는 오지환이다. 이종범의 경우 유격수로 뛴 해는 5년밖에 안돼서 sWAR*가 42.15로 오지환에게 밀린다. 물론 이종범의 수비도 매우 훌륭했기에 수비 스탯 집계가 되었다면 sWAR 자체는 오지환보다 높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sWAR를 기준으로 하면 오지환은 54.29를 찍었기에 수비까지 포함하더라도 이종범이 오지환의 통산을 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오지환은 LG 트윈스 역사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선수이다. 긴 암흑기를 거치던 팀이 암흑기를 탈출하고, 끝내 29년만의 우승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한, 2010-20년대 LG의 중흥기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빙 레전드라 할 만하다. 현재 최동환과 함께 2009년에 입단해 LG 선수단에서 LG 근속 연수가 가장 긴 선수로, 2022년부터 주장을 맡아 팀의 호성적을 이끌며 주장으로써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거기에 암흑기 시절부터 LG의 전성기를 모두 겪어본 선수로, LG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에 2023년 기준으로 오지환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오히려 LG 팬덤은 2020년대 이후로는 타팀에서 오지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바로 집단 다구리에 들어가는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환의 커리어가 이젠 LG의 29년 간의 눈물겨운 우승 도전 그 자체가 된 데다 오지환이 그동안 얼마나 숱한 맘고생을 하는지 두눈 뜨고 똑똑히 지켜봤던 LG팬들인지라 일어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2024시즌에는 오김박으로 묶이며 에이징커브와 체력 저하로 인한 부진으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팀 공헌도와 누적으로 인해 이미 레전드급 선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1] 허경민, 안치홍, 김상수, 이학주, 오지환. 이 중 포지션 변경 없이 유격수로 성공한 건 오지환 뿐이다.[2] 사실 저것도 장타에서 가능성을 보인것 외에 공격에서도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타율은풀타임 2할 5푼이 될까 말까라는 평가를 받았고, 장타력은 2010년 제외하곤 4할을 넘긴 적도 없었다. 그래서 수비를 못하니 공격이라도 잘한다는 포장을 해준 거라는 부정적인 평가들도 많았다.[3] 데릭 지터 같은 경우 골드글러브 수상도 순전히 인기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비가 영, 아니 상당히 좋지 못한 유형에 속한다. 그나마 오지환과는 달리 필딩율 자체는 준수한 편이었다. 다만 세부 스탯이 참으로 낮아서...[4] 사실 공격형 유격수라 포장하더라도 되게 웃긴 소리인게 지터와 오지환의 플레이 스타일은 완벽한 상극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오지환이 비교적 OPS 히터의 스타일이라면 지터는 전형적인 클래식이 예쁘게 나오는 타자다. 홈런은 양키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면서 최대 20개 내외에 불과하지만(물론 유격수이기 때문에 이 정도도 훌륭하다)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스탯이 다 잘 나온다. 볼삼비도 붕붕머신 오지환보다야 훨씬 좋다. 반면, 오지환은 타고투저의 KBO에서도 커리어 내내 3할을 넘겨본 적이 2020시즌 한번밖에 없다. 2016년에도 타율은 .280에 불과했다. 꽤 얻어낸 볼넷과 20홈런을 찍은 장타력을 바탕으로 OPS 히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5] 특히 고교시절 투수도 했을 정도로 강견이었기 때문에 우익수를 해야 했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오지환이 신인일 당시 외야진은 포화 상태였고, 유격수 자원은 박경수, 권용관밖에 없었던 데다 그 둘마저도 타격이 시원찮았기 때문에 유격수를 맡았던 것. 물론 현재는 수비력이 딴판이 돼서 옛말이다.[6] 마차도는 DET시절 거의 모든 상황에서 타구를 처리할 수 있으며 수비를 강화하고 싶으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들 중 평균의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이다.[7] 심지어 이것마저 한창때에 비하면 줄어든 성적이다. 2015시즌, 2.727을 기록하며 역대 유격수 2위, KBO 역대 모든 수비수들 중 4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3위는 고작 1이닝 나온 투수로써의 최정이다. 2016시즌에 괴물같은 타격성적을 냈음에도 WAR 커리어하이는 2015년인것도 2016년의 성적을 능가하는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당시 실책도 15개로 매년 25개 이상씩의 실책을 적립하던 그 전까지의 오지환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8] 보면 알겠지만 깊은 타구였기에 내야안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더군다나 타자가 기아의 나지완이었던 점을 감안해 꽤 급한 상황이었음에도(나지완은 겉보기에 똥차같아도 주력이 꽤 있는 선수이다.) 강한 어깨를 활용한 오지환의 수비 센스 덕에 나온 장면이었다.[9] 이전에는 스탯티즈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2018시즌 기준 김재환의 수비 범위가 박해민보다 넓게 나와 스탯티즈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서술되어있었으나 2018시즌 박해민의 수비 범위는 리그 외야수 9위이고 김재환은 30위권에도 못들어 있다.[10]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포수의 프레이밍을 미트질이라며 싫어하는 야구인들이 많은 것과 비슷하다.[11] 애초에 겉멋이라는거 자체가 억까에 가까운 게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폼이 있기 마련이며,그 폼이 본인과 상대의 부상을 유발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바꾸라고 할 이유는 없다.[12] 박해민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국대 승선 논란이 많았던 선수 두명이 국가대표팀의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분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의 논란을 씻어낸 것은 덤.[13] 수비범위만 보면 2015시즌이 최전성기였고 갈수록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라는 것이 엘지팬들의 중론인데, 그 이후에 보여진 호수비를 보면서 타팀팬들은 감탄할 정도다.[14] 본 인터뷰는 SBS Sports 아나운서 정우영과 오지환이 2023년 1월 19일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직후에 참여한 인터뷰이다.[15] 본 인터뷰는 SBS Sports 아나운서 정우영(아나운서)와 오지환이 2023년 1월 19일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직후에 참여한 인터뷰이다.[16] 오지환과 달리 송구 시 몸의 반동으로 점프하게 되는 것 정도가 차이점이다.[17] 그렇기에 밀어치는 홈런이 상당히 많다. 거꾸로 말하면 유격수를 소화하는 오른손잡이 좌타임에도 잠실구장을 밀어서 넘기는 좋은 힘을 갖고 있다는 반증도 된다.[18]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2년 홈런 개수는 25개인데 이게 이미 리그 홈런 3위였다. 이 해 홈런왕이었던 박병호의 홈런 개수가 35개였던 만큼 잠실이 홈이 아니었다면 홈런왕 경쟁 정도는 충분히 했을 법 하다.[19] 출루율 - 타율. 쉽게 말해 순출루율이며 선구안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080~.090정도의 IsoD를 기록하면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수준. 여담으로 팀 내 리드오프인 홍창기와 문성주는 보통 순출루율이 9푼~1할 1푼 정도로 리그 탑급이다. 거기다 문성주는 볼삼비가 거의 1.5를 기록할 정도로 홍창기보다 볼넷은 적을지언정 삼진이 홍창기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볼삼비가 뛰어나다.[20] 그나마 2020년에 안타를 많이 쳐서 통산 삼진 개수와 안타 개수가 비슷해졌고, 2021시즌에 삼진을 덜 당해서(82개) 2022시즌 현재 통산 안타 개수가 통산 삼진 개수를 추월했다.[21] 극단적인 인물이 바로 제레미 해즐베이커이며, 토종 중장거리형 타자 중에서는 양석환도 그런 유형이다.[22] 사실 오지환의 컨택을 살리려면 타격폼부터 뜯어고쳐야 할텐데 그러기엔 나이를 많이 먹어서 늦은감이 있다. 이미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타격폼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받아왔고 우타 전향도 고려한 적도 있었지만 타격폼을 바꿨다가 시즌 중반 쯤 되면 폼이 어정쩡하게 바뀌어 폭풍삼진을 적립하는게 주 패턴이었고 우타 전향은 좌타보다도 컨택이 절망적이라 접었다.[23] 김하성과 달리 2010-2014년까지의 누적 WAR도 상당해서 2020년 기준으로도 김하성보다 누적 WAR이 높았다.[24] WAR에서 보듯 김하성과 오지환, 김재호의 사이에는 각각 6.03, 7.11의 차이가 존재한다. 김재호와 오지환이 비슷한 급이면 차라리 김하성과 오지환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더 나아보일정도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WAR 7.11이면 2013시즌의 박병호(7.02)보다 높고 2003시즌의 이종범(7.11)과 같은 수치인데, 김재호가 오지환의 WAR의 잡기 위해선 오지환이 2021시즌에 커리어 평균 수준인 3.34의 WAR을 기록한다고 가정했을때 10.45의 차이가 나니까, 김재호가 대략 1984시즌 최동원(10.58)이나 2015시즌 테임즈(10.87)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추월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48]그러니까 김하성과 오지환 사이에, 또 오지환과 김재호 사이에 각각 넘사벽이 하나씩 존재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2021시즌에 오지환이 2.33의 타격 WAR과 3.65의 종합 WAR을 기록했고, 김재호가 -0.02의 타격 WAR과 0.12의 종합 WAR을 기록하며 둘의 차이는 더 커졌다.[25] 2위는 이종범. 유격수로 뛴 시즌은 5년 뿐이고 대부분의 기록은 외야수로써의 기록이다.[26] 심지어 이 쪽은 고2부터 전문 2루수였다.[27] 수비만 잘 한다고 쌓였으면 염경엽도 꽤 상위권이었을 것이다.[28] 사실 유망주들이 생각만큼 못 커주고 있는것도 맞는데 일단 오지환이 유격수들 중에서 공수주가 모두 좋은 편이다 보니 기대치가 너무 커져서 그런것도 맞다.[29] 수비 시프트에 영향을 받아 2할대 타율조차 버거운 이천웅같은 팀에 있다.[30] 이는 현재진행형이다.[31] 병살을 막기 위해 야수를 몸으로 막는 슬라이딩. 거의 유도탄처럼 따라와 죽일 듯이 하는 슬라이딩이라 야수가 고꾸라져 송구가 빗나가거나 아예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미국에서는 관행이나 기본에 속하는 플레이로, 이 미국식 관행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중앙 내야수가 몇 주 짜리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았다. 네이버후드 플레이도 이거 때문에 생긴 것. 그러나 후술할 룰이 들어오며 사형 선고를 받았다.[32] 박진만도 김재호 스타일의 공빼기를 장착해보려다 결국 포기했다.[33] 그러나 딱 리그 평균 정도의 wRC+라 저조하다고는 못 한다.[34] 그러나 코시에서는 장타가 대폭발했다.[35] 단일시즌 최다 수비이닝은 2016년의 김하성이 가지고 있다. 심지어 2위도 2015년의 김하성이다. 마의 1200이닝은 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36] 단일시즌 1200이닝을 두 번이나 찍어본 김하성도 2017년부터는 체력안배를 위해서 3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거나 부상으로 결장한 적도 있다.[37] 실제로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이, 2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여름만 되면 꼭 한번씩 공수에서 퍼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여름이 되어도 공격력과 수비력이 퍼지는 정도로 급락하지는 않게 되었다.[38] 쇄골은 골절보다는 탈구로 인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가 자주 혹사당하는 투수유격수들이 가장 많이 탈구된다.[39] 박해민과 달리 흡연이 흠으로 꼽힌다.[40] 이유는 간단하다. 4할을 치든 50홈런을 치든 아프면 못 뛰니까.[41] 거기다 오지환은 내야수 중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다.[42] 대표적인 예시가 2016년이다. 이 당시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당한 무릎 부상이 덧난 채로 4월 중순에 급하게 콜업됐다가 6월에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1할대에 허덕인 적이 있었으며, 그 뒤 재조정을 거쳐 복귀한 이후 1군에서 타격을 폭격했다.[43] 주루까지 열심히 하기에 몸이 더 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나마 하도 무리한다고 욕먹다 보니 주루는 조금 힘을 뺐다.[44] 특히 늘 이닝 수 1~2위를 뛰었던 지난 시즌들과는 다르게 23시즌은 유격수 중 수비이닝이 6위에 불과할 정도로 염경엽 감독이 관리를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물론, 대부분 경기를 스타팅으로 들어가기는 하지만.[45] 2014년 이전까지는 수비 WAR이 전부 0으로 측정되었다. 오지환에게 굉장히 유리한 부분이다.[46] 2차 FA인 6년간 12를 찍으면 되는데,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넘길 수도 있지만 역시 나이가 걸림돌이다. 박용택처럼 30대 후반에도 대폭발한다면 넘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박용택은 외야수/지명타자인 반면 오지환은 유격수이므로 30대 후반에 유의미한 스탯을 쌓기는 사실상 어렵다.[47] 뉴탯티즈 개편 이후 어마어마한 dwar보정을 받으며 통산war이 무려 67.99로 올타임 9위, 타자 중 7위이다. 상술한 엘지의 두 레전드는 물론이고 김현수 66.94, 김태균 67.44보다 높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8위(타자6위)인 이종범 69.22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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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참고로 저 둘은 역대 WAR 11위와 12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