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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56:48

오키나와 소바

파일:Okinawansoba teisyoku.jpg
소키소바 정식. 우측이 오키나와 소바 가운데 가장 유명한 소키소바(ソーキそば)다. 좌측은 주시(雑炊, ジューシー)[1], 가운데 상단은 구부이리치(クーブイリチー)[2]

1. 개요2. 소바와의 차별점3. 조리법 및 다양성4. 역사5. 문화6. 대중매체에서7.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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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키나와 요리의 하나인 면 요리. 오키나와에서 가장 널리 볼 수 있는 메뉴다. 오키나와어로는 수바(すば)라고 한다.[3]

2. 소바와의 차별점

일본 본토에서 소바는 주로 메밀국수지만[4]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지칭한다. 한국인이 느끼기에는 약간 덜 익은 칼국수 면발의 느낌이며 파스타 조리 시의 알 덴테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대개 오키나와에서 그냥 '소바'라고 칭하면 오키나와의 소바를 이야기하며 일본 본토식 메밀 소바는 야마토 소바(ヤマトそば) 등으로 부른다.

3. 조리법 및 다양성

국물을 내는 데는 돼지 뼈, 가쓰오부시, 다시마를 사용한다. 간을 맞추는 데에는 소금과 간장을 사용한다. 식당 테이블에는 고추를 아와모리에 절여 만든 코레구스(コーレーグス)라는 양념이 배치되어 있어서 기호에 따라 매콤하게 첨가해 먹을 수 있다. 다만 섬고추를 사용하여 굉장히 맵기 때문에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주의할 것. 시치미를 배치한 집들도 있다.[5] 본토 일본 요리 가운데에는 소바보다는 라멘, 그 중에서도 돈코츠 라멘에 가까운 음식이다. 지리적으로 옆동네 대만에도 족발국수가 있으나 그쪽은 가는 면이라 굵은 면을 쓰는 소키소바와는 식감의 차이가 크다. 돈코츠 라멘도 이런 굵은 면은 드문 편이므로 나름 독자적인 맛을 가진다.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 메뉴의 이름이 달라진다.

4. 역사

을 기르기에 좋지 않은 기후 때문에 원래 오키나와에서 밀가루 면 요리는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1902년 나하시에서 시나소바야(支那そば屋)라는 가게가 문을 열고 그곳의 중국인 요리사가 면 요리를 만들던 것을 시작으로 오키나와 소바가 등장하였다.

오키나와 전투 이후 유명한 오키나와 소바 식당은 죄다 파괴되었지만 미군의 원조 물자로 많이 들어온 밀가루를 사용해 오키나와 소바를 만들면서 다시 많은 음식점들이 번성하였다. 미군의 밀가루 원조 덕분에 확산된 음식이라는 점에서 한국 부산밀면과 유사하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후 1976년 일본공정거래위원회(公正取引委員會)가 "메밀로 제조하지 않은 오키나와의 소바는 국내 규약에 따라 소바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오키나와 소바'라는 이름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지만 오키나와 현민들의 노력으로 1978년 10월 17일 '오키나와 소바'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규약이 정정되었다. 오키나와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10월 17일을 오키나와 소바의 날로 부른다.

5. 문화

일본 본토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며 토시코시 소바(年越しそば, 해넘이 소바)라고 하여 소바를 먹는데 오키나와에도 이 문화가 건너왔지만 본토와 같은 메밀국수가 아니라 오키나와 소바를 먹는다고 한다.

6. 대중매체에서

7. 같이 보기


[1] 여러 재료를 넣고 만든 오키나와의 영양밥.[2] 채썬 다시마 볶음.[3] 류큐어의 'す' 발음은 '스'에 가까운 일본어와는 달리 '수'에 더 가깝게 발음한다. 물론 '스바'라고 해도 알아듣는다.[4] 소바는 원래 메밀 그 자체를 뜻하는 단어지만 메밀을 주로 국수로 해서 먹기 때문에 메밀국수를 소바로 부르다가 어느샌가부터는 메밀과는 전혀 상관 없는 국수조차 소바로 칭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표적인 게 중화 소바가 있다. 그래서 오키나와뿐 아니라 본토에서도 메밀과는 상관 없는 국수를 소바로 부르는데 저항감은 거의 없는 편이다.[5] 요즘은 90% 이상 시치미를 두고 있으니 소바가 느끼하다고 생각되면 팍팍 뿌려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