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 용호풍운 (1987) City on Fire, 龍虎風雲 | |
위는 2010년대 재개봉 포스터다. 1988년 한국 포스터 | |
감독 | 임영동 |
제작 | 맥가[1] |
촬영 | 유위강[2] |
편집 | 황명림 |
출연 | 주윤발, 이수현 등 |
장르 | 홍콩 느와르 |
제작사 | 시네마 시티 컴퍼니 |
개봉일 | 1987년 2월 13일 1988년 12월 16일 |
상영 시간 | 101분(원개봉판), 105분 (감독판) |
1. 개요
1987년 임영동이 감독을 맡은 홍콩 느와르 영화. 주윤발과 이수현 주연으로 주윤발이 스파이 경찰 역을 맡았다. 무간도나 신세계 등으로 유명해진 언더커버 경찰 느와르의 효시적인 작품. 1988년 한국 개봉명은 <주윤발의 미스터갱>이다. 홍콩영화 제목이 대체로 4자로 되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지만, 왠지 미스터 부같은 코메디 같은 제목 때문에 흥행에는 실패한 듯.첩혈쌍웅에선 이수현이 형사, 주윤발이 멋진 살인 청부업자였으나 이 영화에서는 반대로 이수현이 터프한 조직원이며 주윤발이 스파이 경찰 역할로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쳤다.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창고 장면 중 조직원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권총을 맞겨누는 장면이 유명하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영화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주윤발의 배역 이름이 참 거시기한데 성이 고(高)고, 이름이 추(秋)다. 즉...
2. 등장인물
- 고추 (高秋:주윤발) - 홍콩 유흥가에 널려있는 뜨내기 건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암흑가에서 암약하며 범죄 정보를 캐고 있는 잠복경관이다. 유정광의 밀명을 받아 무기밀매상으로 위장해 한 보석털이 조직에 잠임한다.
- 아호 (阿虎, 이수현) : 보석털이 조직의 행동대장. 문맹이다.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집안 내력이 범죄자 집안이라고 한다. 아내는 당연히 도망갔고, 신분을 위장해 조직에 가담한 고추가 약혼녀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자 동병상련으로 고추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서로 우정을 쌓게 된다.
- 아홍 (阿紅, 오가려) - 고추의 약혼녀. 호스티스. 고추와 동거하고 있지만, 고추를 유흥가 건달로 알고 있으며 고추를 진짜 좋아하는 듯, 고추에게 계속 혼인신고를 재촉한다. 고추는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아홍을 불행하게 만들까봐 결혼을 계속 미룬다.[3] 하지만 아홍은 이를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고추에 실망하여 캐나다로 떠난다. 이 배우는 에로영화에도 꽤 나왔다.
- 유정광 (劉正光, 손월[4]) - 고추의 직속상관이며 계급은 경위. 고추는 그를 광숙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숙은 아저씨라는 뜻). 아들도 경찰에 입문했다가 순직한듯 하며, 고추를 아들처럼 여긴다.[5] 베테랑 경관이지만, 존 찬과는 같은 계급으로 대립하는 사이이다. 존에게는 고추가 잠입경찰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존은 고추를 범죄자로 의심해 추적한다. 한국 자막판은 영어판을 중역했는지 유(劉)의 광동어 발음인 '라우'로 번역했다.
- 존 찬 (John 陳, 장요양[6]) - 광숙와 같은 경위 계급의 경찰. 엘리트코스를 거쳤는지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광숙과 같은 직급이며 수사방향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한다. 광숙의 직속부하인 고추가 잠복경관임을 모르고 있으며, 그리하여 고추를 요주의인물로 지목해 계속 추적한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슨짓이든지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나중에 고추가 잠복경관임을 알고도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고추를 위험에 빠뜨린다. 경찰역을 맡고 있지만 악역이다.
- 남두목 (南哥,방야) 보석털이 조직의 보스. 주로 아호에게 현장을 맡기고 본인은 주변에 주차해 놓고 차안에서 망을 본다. 아호가 고추를 전적으로 믿는데 반해, 남두목은 끝까지 고추를 의심한다. 인상은 전형적인 무식한 양아치 스타일이지만, 꽤 지적인 듯, 목표를 선정하고 작전을 구상하는 것도 그의 몫이며, 스파이 경찰의 냄새도 잘 맡는다. 고추를 끝까지 의심한 것도 그렇고, 영화 초반에 그의 부하에 살해당한 인물은 그가 지목해 처단한 것이며, 실제 스파이 경찰이었다.
이외에도 홍콩영화 전문악역들이 많이 나오는데, 존 찬의 부하경관중의 한명은 황광량[7]이 나오며, 보석털이 조직의 조직원중에는 진지휘[8]가 나온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잠입경찰임이 발각돼서 조직원에게 살해당하는 자는 서금강[9]이다.
3. 예고편
공식 예고편 |
예고편은 무슨 헐리웃 블록버스터마냥 현란하게 편집해놓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처절하고 심리적인 하드보일드 영화에 가깝다. 사실 오우삼의 느와르에서는 볼 수 없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이 영화에서는 여실히 나타난다. 이 영화의 고추는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경찰의 아이덴티티,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인의 아이덴티티, 조직원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공존하며 이 세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4. 줄거리
배경은 1980년대 중반, 연말연시의 홍콩. 캐롤이 울려펴지는 홍콩의 쇼핑가에서 건장한 한 남자(서금강)가 전화를 걸다가[10] 갑자기 괴한 3명에게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면이 바뀌어 홍콩의 유흥가에서 어슬렁대는 건달 고추(高秋)가 등장한다. 추는 술집[11]에서 여자를 두고 시비가 붙어 싸우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서로 연행되고, 유정광 경위가 있는 영안실로 인도된다. 유정광은 주변을 물리친 후 추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여기서 추는 잠복경관, 유정광은 추의 상관임이 밝혀진다. 둘은 상하관계일 뿐만 아니라, 매우 친한 사이로, 추는 광아저씨(광숙)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유정광은 고추에게 영안실의 시신을 보여주며 "피해자는 범죄조직에 침투시킨 잠복경관이며, 이 사람이 죽었으니 고추가 그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고추는 더 이상 스파이를 관두고 경찰로 복귀하거나 아예 사직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고추를 믿었던 한 범죄자가 고추가 만든 함정에 빠져 경찰에 쫓기다 사살되면서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12] 하지만 유 경위는 고추의 사직의사를 묵살하고 계속 스파이 노릇을 하라고 강요한다.한편 남두목이 보스, 아호가 행동대장인 보석강도 조직은 보석회사를 강탈하는데, 조직은 총기가 없어서 행동대장인 아호만이 권총을 가지고 나머지는 식칼을 가질 정도로 어설픈 조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보석을 강탈하는데 성공했고[13], 출동한 경찰들을 살해하고[14] 유유히 도망간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인 존 찬과 유 경위는 수사방향을 두고 말다툼을 하게 된다.그들의 상관인 주 서장이 애둘러 분위기를 진정시키긴 하나,유 경위는 그런 상관이 못마땅할 뿐이다. 한편 고추는 약혼녀와 동거하고 있었는데 약혼녀의 혼인신고 요청을 거듭 거절하면서 관계는 계속 악화된다.
고추는 이 보석강도단에 접근하기 위해 무기밀매상을 가장한다. 그러다가 존의 수사망에 걸리게 되고, 존과 그의 부하들은 고추를 추적한다.
고추는 유 경위의 도움을 받아 권총을 손에 넣어 아호의 조직에 전달하면서 점점 아호 조직의 환심을 사게 된다. 고추는 증거를 잡기 위해 몸에 녹음기를 붙이고 아호의 조직과 접선하고, 아호의 강도단은 추를 의심해 공동묘지에 데려가 시험을 해보지만 고추는 기지로 위기를 넘기고 아호의 신임을 얻게 된다. 아호는 고추에게 권총 세 정을 더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유 경위는 고추가 범죄조직의 신임을 받도록 이를 구해주었고, 볼링장 라커에 숨긴다.
한편 고추의 약혼녀 아홍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다음날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캐나다로 떠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다. 하지만 고추는 그 시간에 존의 부하들에 쫓기고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아호의 구원을 받아 볼링장 라커에서 찾아서 총 3정을 조직에 넘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캐나다로 떠나는 아홍을 말리려고 다시 급히 공항에 갔다가 존의 부하들에게 체포된다.
존은 고추를 서로 연행해 고문까지 하는데[15], 이 때 유 경위가 나타나 고추가 잠복경관이라고 말리지만, 못 들은체 하며 고문을 계속한다. 그러다가 상관인 주총경이 나와서 이것은 경찰규칙에 어긋난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존은 고추를 석방한다.[16]
석방된 고추는 다시 보석강도 조직에 돌아오고 아호에게는 완전히 신뢰받게 되지만, 남두목은 고추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남두목은 시내의 한 보석상을 털 계획을 세웠지만, 조직원중에 스파이 경찰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거사 당일까지 어느 곳을 털지 알려주지 않았다. 게다가 전화선까지 절단해서 고추는 경찰과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17] 이어 조직의 아지트에서 아호와 한방을 쓰게 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낀다. 아홍은 캐나다로 가지 않고 하와이에서 고추를 기다린다는 엽서를 보냈는데, 고추는 아호와 애인 이야기를 하면서 아호의 아내도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더욱 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고추와 아호는 거사를 성공시켜 대박이 터지면 같이 하와이에 가자고 약속한다.
결국 남두목의 계획에 따라 보석강도 조직은 홍콩 시내의 한 보석상을 크게 털지만, 갑자기 보석상의 경보기가 울리고[18], 흥분한 조직원중의 하나가 빨리 도주하지 않고 보석상 여직원 1명을 사살하면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이 몰려오면서 일파만파로 커진다. 곧 경찰과 조직간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고추는 위기에 몰린 아호를 구하면서도[19], 잠복경관의 본분을 잊지 않고, 조직의 은신처인 공장 주소가 담긴 지갑을 현장에 떨어뜨려 조직의 위치를 경찰에 넘긴다.
사태를 수습하러 현장에 출동한 유 경위는 이 지갑을 손에 넣게 되고, 경찰들은 조직의 은신처를 덮친다. 은신처에 경찰들이 오기 전 보스인 남두목은 고추가 처음부터 의심스러웠다며 저놈은 스파이라고 말하면서 고추를 사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호는 고추가 절대 스파이일리 없다며 두목에게 권총으로 겨눈다. 이때 또 다른 조직원이 아호를 겨누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20] 경찰들이 몰려와 공장을 포위하고 당연히 반항을 하여 총을 쏘자 존은 다짜고짜 사격 명령을 내린다.이 총격으로 아호에게 총을 겨누었던 조직원이 죽고,나머지 조직원은 패닉에 빠져 도망가려다 두목에게 총을 겨누며 죽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두목은 매정하게 사살해 버린다.이에 아호가 분노하여 따지자 두목은 아호 역시 믿지 않았다고 총을 쏘려다 아호,고추에게 총을 맞는데,이때 경찰들이 사정없이 쏴버리며 가장 끔찍하게 사살당하고 만다.이렇게 되자 남은건 행동대장인 아호와 잠복경찰인 고추 뿐.
총상이 깊은 고추는 아호에게 도망가라고 하고 아호가 총상을 입은 동생 고추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도주하려고 하자, 고추는 자신의 진짜 신분을 아호에게 말하며 아호에게 그냥 혼자 도망가라고 한다. 그가 잠복경찰이고 그래서 조직이 전멸한 것을 알고 아호는 고추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쏘려고 하지만 아호에게도 고추는 형제였고, 차마 쏘지 못하고 총구를 내린다. 사실 고추는 아호가 여러번 죽을뻔한걸 구했었는데 이는 고추는 자신이 잠복경찰이고 아호가 범죄조직의 행동대장이지만 형제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약혼녀 아홍도 떠난마당에 그에게 남은 형제는 아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추는 아호가 보는 앞에서 절명하고 아호는 의동생 고추의 시신 앞에서 "같이 하와이를 가야지"라고 오열하다 존이 보낸 경찰들에게 잡혀 호송된다.
아호 조직의 습격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 사실을 접한 기자들이 도착하고 존은 상관인 경찰서장에게 자신이 장담한 것처럼 조직을 멋지게 와해시켜서 범죄자들을 처단했다고 하는데, 존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경찰을 보낸 것과 고추가 아직 빠져나오지 않았으며 고추를 발견하고서도 조직원들을 무조건 사살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존의 부하를 다그쳐서 알게된 유 경위가 뒤늦게 도착해서 고추의 시신을 보고 분노가 극에달해 큰 벽돌을 들고 상관인 경찰서장이 보는 앞에서 이 개새끼야 그런 비열한 방식으로 공적을 올리니 좋냐? 잠복경찰을 눈 앞에 보고서도 죽이라고 지시해서 좋냐고! 하면서 그의 머리를 찍어버리고 씩씩거리며 나가버린다. 피를 흘리는 존에게 경찰서장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고 기자들이 플래시를 터뜨리는데 존이 아무말도 못하면서 부하가 부축하고 고추의 시신이 다른 조직원들과 공장 바닥에 놓여있고 총에 맞아 구멍이 생긴 공장 벽과 고추가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장면이 합쳐지며 영화가 끝이 난다.[21]
이후 존은 경찰에서 최소 파면되거나 감옥에 수감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 속의 경찰이었다면 이후 재조사가 이루어져 고추가 경찰 신분으로 유 경위의 지시로 조직에 잠복한 잠복경찰(언더커버)이고 존이 이미 그 사실을 알았고 유 경위와 고추가 힘겹게 얻어낸 정보를 자신이 독차지하고자 몰래 경찰특공대를 보내 고추가 아직 빠져나오지 않았고 습격 당시에 그를 봤음에도 고추를 받아주지 않고 총격을 지시하여 고추가 잠복경찰인걸 숨기고 죽여서 입막음 하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당시 홍콩에 있는 염정공서의 정서상 무기징역[22] 까지 가능한 중죄이다. 존이 이렇게한 이유는 존과 유정광은 경위로 계급이 동일한데 조직 소탕을 목표로 하여 경찰서장이 공을 세운 사람이 특진하여 자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모든 공적은 사실상 유정광과 실무자인 고추가 세웠기에 그들에게 공적이 돌아갈 것이므로 고추가 보낸 정보를 유정광과 같이보고 유정광이 고추가 돌아오면 습격하자는 말에 알겠다고 해놓고 뒤로 습격을 지시한 것이다. 기자들과 상관의 눈 앞에서 동료에게 폭행당했으니 기자들이 그 이유를 보도할 것이므로 존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고추의 상관인 유정광 경위가 승진하여 서장이 될 것은 명백하다. 결국 존은 출세에 눈이멀어 고추를 죽였지만 그도 매장당해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 상횡이 될 것이다.
5. 평가
네이버 영화 8.6점홍콩 느와르 영화의 보석이자 느와르사에 남을 또 한편의 걸작이다. 주윤발의 처절한 연기와 적과 나누는 감정적인 교류, 그리고 여운있는 엔딩은 현대의 다른 잠복경찰 영화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흥행은 매출액 1900만 홍콩위안으로 성공했다. 이것과 비교해볼 수 있는 작품이 2년후에 첩혈쌍웅인데 1800만 위안으로 거의 비슷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6. 기타
- 일본 개봉명은 전우는 바람 너머에(友は風の彼方に)이다.
- 2년후에 나온 첩혈쌍웅과 매우 대칭적인 작품이다. 즉 첩혈쌍웅에서는 주윤발이 범죄자, 이수현은 그를 쫓는 경찰인데, 이 작품에서는 이수현이 범죄단체 조직원, 주윤발은 범죄단체에 잠복한 경관이다. 하지만 플롯이 진행되면서 둘은 서로 우정을 느끼게 되며 종국에는 서로를 동지로 여긴다. 그래서 첩혈쌍웅에서는 이수현이 본인이 경찰의 신분임을 잊고, "동지"인 주윤발을 죽인 조직 두목을 분노에 못이겨 사살한다. 용호풍운에서는 이수현이 총상을 입은 주윤발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도주하려고 하자, 주윤발은 자신의 진짜 신분을 이수현에게 말하며 그냥 혼자 도망가라고 권한다. (마지막에 주윤발이 죽고 이수현이 살아남는 결말은 똑같다)
- 오우삼 방식의 총격신은 없는 대신,성룡스타일의 파쿠르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고추가 자신을 체포하려는 존의 부하경관들을 피해 홍콩 시내와 지하철역을 질주하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아마 이런 위험한 장면들은 주윤발이 아닌 전문스턴트 연기자가 담당했을 것이다.[23]
- 이 영화의 촬영을 맡은 유위강은 이후 감독으로 데뷔하여 무간도를 연출했다.
- 감독판에는 노출을 꺼리던 주윤발이 드물게 연기한 누드 러브신이 나온다. (원개봉판에서는 주윤발이 여친이 있는 샤워실에 들어가는 것까지만 나옴)
- 광동어판에서는 이수현, 주윤발의 목소리가 직접 나온다. 다만 표준중국어를 쓰는 대만출신인 손월의 배역은 전문성우가 더빙했다. 그 당시 다른 작품에서 이수현의 목소리는 성우들이 대신 맡았는데 이 작품에선 본인의 목소리가 직접 흘러 나온다.
- 이 영화에서의 열연으로 주윤발은 제7회 홍콩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데 전년도('영웅본색'으로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었다. 악역을 맡은 장요양은 남우조연상을, 임영동은 감독상을 수상한다.
- 임영동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1987년 세편의 풍운시리즈(감옥풍운, 학교풍운)를 내어 놓는다. 주윤발은 감옥풍운에 출연했고, 모두 장요양이 악역으로 나온다.
[1] 최가박당 등에 출연한 배우로도 유명하다.그리고 영화 제작사인 시네마 시티 사장이기도 했다.[2] 무간도 시리즈의 감독.[3] 고추는 유정광과 함께 영화 초반 살해된 잠복경찰의 빈소를 방문하는데, 영정사진을 들고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 경찰의 아이의 눈길을 피해 시선을 돌린다. 아마 이런 경험이 혼인신고를 주저하게 했을 것이다.[4] (1930-2018) 대만배우다. 원래 대륙출신으로 1946년 국민당군에 입대했으나 국민당군이 대만으로 패퇴하면서 대만으로 피난간다. 그곳에서 연기에 입문했다.[5] 고추는 자신의 약혼녀이자 호스티스인 아홍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여대생이며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이는 유 경위가 고추의 여러 사생활에 잔소리를 할 수 정도로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6] 역시 주윤발과 양가휘가 주연한 감옥풍운(1988)에서 악질 간수로 나온다.[7] 천장지구의 메인 빌런[8] 영웅본색에서 대만인 배신자 역으로 주윤발에게 사살당한다.[9] 옥보단의 포목상 노실 역[10] 유 경위를 바꿔달라고 한다.. 이후의 복선이다.[11] 고추의 약혼녀 아홍이 그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다.[12] 그 범죄자는 경찰에게 사살당하기 직전 "고추 네가 어찌 나를 팔아먹을 수 있냐"고 절규하면서 총에 맞고 숨진 상태로 감고 있던 두 눈을 뜨는데, 고추는 계속 이 장면을 악몽으로 꾼다.[13] 아호가 경비실에서 경비원들을 단번에 제압하고 보안장치 선을 잘라 버려 범행이 발각되지 않을 수 있었다.[14] 전부 아호의 손에 제거당했는데 1명은 머리에 총을 맞아 즉사했고 다른 1명은 몰고오던 경찰차가 주유구에 총알을 맞고 폭발하여 전복되어 거기에 끌려왔다가 불이 거세게 번지면서 살려달라 외치다가 폭사했다.[15] 볼링장에서 자기 부하 머리를 다치게 했다고 그 부하에게 고추의 쪼인트를 까게 하여 이마에서 피가 흐르게 하지 않나,소독은 해주지 않고 찬물을 틀어 온 몸을 젖힌 다음 창문을 열어 고추가 추위에 떨게 한 후, 수갑을 옷걸이 한 가운데에 걸어놓고 평상에 앉지 말라며 다리를 툭툭 치기까지 했다.[16] 존 찬은 엘리트 경찰로 더 높게 출세하려는 야욕이 강한 경찰인데 경찰규칙을 위반한 경찰은 징계를 먹으므로 자신의 출세하는데 고추를 고문하는게 걸림돌이 되는 것을 깨닫고 석방한 것이다.[17] 당연히 당시는 휴대폰이나 인터넷은 없었던 시대다. 다만 작중에서 삐삐가 나온다.[18] 보석상 여직원이 총을 보고 놀라 가방에 보석을 넣어주다가 실수로 진열대에 달린 경보기를 눌러버린 것.[19] 이때 아호를 구하려다 배에 총상을 입게 되는데 이게 고추의 목숨에 큰 영향을 끼친다.[20] 이 장면은 성항기병에서 따왔고,후에 쿠엔틴 타란티노가 저수지의 개들에서 써 먹는다.[21] 고추의 시신이 누워있는 장면과 막춤을 추는 장면이 겹쳐지며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주제가 <행복을 추구해>(要爭取快樂:요쟁취쾌락)이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고추는 경찰을 그만두고 약혼녀와 단란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지만, 임무는 그를 놔두지 않았고 결국 비극적으로 끝나고 만다.[22] 홍콩은 당시 종주국 영국의 영향을 받아 사형을 1960년대 폐지했는데, 1966년에 강도살인사건(青山道中建國貨劫殺案)을 일으킨 범인 웡카이케이(黃啟基, 중국 표준어 발음: 황치지, 1940~1966)가 마지막 사형수였다.[23] 고추는 경찰에게 쫓기면서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 옆 경사를 미끄럼틀 삼아 나려가는데, 문제는 여기에 돌출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엉덩이를 제때 들지 않으면 이 돌출부가 낭심을 직격으로 때려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액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