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영웅본색 (1986) 英雄本色 / A BETTER TOMORROW | |
감독 | 오우삼 |
출연 | 적룡 주윤발 장국영 주보의 |
장르 | 느와르, 액션 |
원작 | 용강 《영웅본색(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 |
각본 | 오우삼 진경가 엽숙화 |
제작 | 주국충 서극 |
기획 | 온가문 |
촬영 | 황영항 첨검결 |
조명 | 첨 킴 키트 |
편집 | 금마 |
미술 | 뇌지량 |
음악 | 고가휘 호대위 황점 |
의상 | 여가안 |
제작사 | 시네마시티 필름워크숍 |
배급사 | 시네마시티앤필름스 세진영화, 조이앤시네마(재개봉) |
개봉일 | 1986년 8월 2일 1987년 5월 23일 2016년 2월 17일(재개봉) 2024년 3월 27일(메가박스 특별전) |
상영 시간 | 95분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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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6년에 제작된 홍콩의 액션 영화. 홍콩 느와르 장르 역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과거 평론가들은 기존 미국의 갱스터 영화와는 다른 홍콩 느와르라는 새로운 색깔을 만들었다는 평을 했다.
2. 마케팅
2.1. 포스터
1987년 국내 첫 개봉 당시 포스터. | 2009년 재개봉 포스터. |
2015년 재개봉 포스터.[1] | 교체된 재개봉 포스터.[2] |
참고로 포스터에서도 보이듯 본 영화의 대표인물 3명은 주윤발, 적룡, 장국영인데, 정작 본 영화에서 스토리상 주연은 적룡과 장국영이고, 주윤발은 주조연 정도 비중이었다. 허나 관계가 어그러진 형제를 이어주는 폭풍 의리남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속작인 영웅본색 2에선 주연급으로 위상이 오르게 된다.
2.2. 예고편
예고편 |
3. 특징
1986년 8월 홍콩에서 개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이듬해에 세진영화가 수입하여 1987년 5월 23일 서울 서대문 화양극장[3]에서 첫 개봉했다.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이 영화가 바로 리메이크작이라는 사실이다. 원작은 1967년에 흑백영화로 만들어진 고전영화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참조 바람.
영어제목은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 이 리메이크판 영판 제목은 The True Color of the Hero가 아니라 A Better Tomorrow이다. 일본판 제목은 ''男たちの挽歌"(사나이들의 만가)이다.
한국은 1987년 5월 23일 서울 서대문 화양극장(現 서대문아트홀. 2012년 7월 폐관)에서 첫 개봉했다. 이후 22년이 지난 그곳에서 2009년 8월 8일에 재개봉되었다. 2015년 11월 26일과 2016년 2월 18일 다시 재개봉되었다.
- 1987년 개봉판 - 북경어 더빙판이며, 상당수 폭력적인 장면이 편집되고도
18세 등급을 받았다[4]. 그런데 비디오 출시는 삭제장면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지금의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 2009년 재개봉판 - 광동어이며, 무삭제판으로 심의를 받았으면서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이건 1980년대 당시 국내에서 VHS로 출시된 웬만한 대만, 홍콩산 무협물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폭력성 같은 경우, 지금의 눈으로 봐서는 별로 폭력적이지도 않은 영화도 당시에는 대부분 연소자 관람불가나 미성년자 관람불가(두 단어 모두 19세 이상 관람가를 뜻하는 단어) 등급을 받아야 했다.[5] 대신 2008년 재개봉판으로 발매된 DVD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오우삼 감독은 70년대까지 무협물과 코메디물로 이름을 날리다가 80년대 초반 다작으로 인한 번아웃으로 몇년간 활동을 중지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 홍콩 느와르란 장르를 개척하며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합회의 검은돈과 무관한 영화사를 만들어보자고 서극등이 뭉쳐 만든 시네마 시티 컴퍼니도 이 작품으로 몇년간 홍콩의 대표적 영화사로 군림했다.
매트릭스가 소위 말하는 '본새나는' 스타일리쉬 액션을 제대로 살려 영화 뿐만 아니라 데빌 메이 크라이 등 게임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그 매트릭스가 진한 영향을 받은 작품이 바로 영웅본색이니, 이 한 작품이 얼마나 전세계 문화계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주인공이 조직에 복수를 위해 완전연소하여 장렬히 산화하는 이야기 전개는 클리셰지만, 이 영화는 '간지'를 제대로 살려 시대를 초월하여 '멋있는 영화'로 남게 되었다.
국내 첫 개봉시에는 반응이 그럭저럭이었으나 극장 관객 수는 서울에서 모두 9만 5천명이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쫄딱 망한 관객 수치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있던 것도 아닌 단관 극장체제였으며, 수입가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수입사가 그렇게 망했다는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중에 재개봉관으로 내려간 뒤 입소문이 퍼져 인기를 끌었고 D&S 비디오(동양비디오가 합쳐진 업체이다)에서 비디오로 출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 나중에 개봉관에서 재상영되었다고 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성룡의 코믹 액션물 아니면 값싼 무협물의 공급처로만 여겨지던 홍콩 영화가 이 작품의 등장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미국 헐리우드 영화조차 밀어낼 정도로 국내 영화 흥행 시장을 한동안 독식하게 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시장 전체를 홍콩 액션물 일색으로 만들어 버렸던 진정한 걸작. 홍콩과 일본(사나이들의 만가(男たちの挽歌)로 번안)에서는 롱 코트와 선글라스가 품귀현상을 빚는 사회현상을 일으켰다고 한다.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 당년정은 영어권 노래 외에 해외 노래가 전무하던 국내 노래방에까지 수록되었다. 또 장국영은 2편 주제가 분향미래일자도 불렀다.
홍콩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역대 최고 흥행작 기록을 깨뜨렸으며, 1987년에 열린 홍콩 영화 금상장에서도 최고 영화상, 남우 주연상(주윤발) 등 2관왕을 휩쓴다.
2016년 8월 2일로 30주년을 맞이했다.
러브 스토리의 OST를 들으면 그때의 감동이 떠오르고 다른 OST로 대체불가할 정도로 시대를 초월한 명곡인 것처럼, 영웅본색의 OST도 마찬가지. 특히 완전연소를 시작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1,2편 모두 공통의 OST가 쓰이며 2편의 스탭롤이 올라갈 때 또 나온다. 1편에서는 전장을 피해 보트타고 떠나던 주윤발이 보트를 돌려 전속력으로 되돌아올 때 이 음악이 나온다. 2편에서는 장국영의 죽음 후 주윤발 일행이 슬퍼하며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장국영이 직접 부른 슬픈 음악이 나오다가, 드디어 준비를 끝마치고 벼르던 결전의 날에 주윤발 일행이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조직을 섬멸하러 가는 장면으로 바뀌면서 이 음악으로 물흐르듯 전환되어 비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결의에 찬 표정의 '영웅'들과 이 음악의 조합은 폭풍간지 그 자체이다. 일부러 장국영 핏자국이 묻어있는 쪽으로 담을 넘는다. 2편의 엔딩은 주윤발의 후배들이 주윤발이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줄 알고 우린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는 영상편지가 나오며 스탭롤이 올라가는데 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하나만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겨준다.
'완전연소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서 제목 '영웅본색'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준다. 주인공들이 완전연소했기에 영웅이 된 것이다.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으로 복수를 위해 불사른다(올인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달러를 불태우거나 모든 것을 불태운다. 원래 1편은 주윤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니었고, 오히려 주인공은 적룡이었다. 그러나 주윤발이 1편을 통해 스타가 되자 2편에는 주윤발을 주인공으로 삼아 '폼생퐁사'의 극한을 보여줬고, 매트릭스 등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웅본색은 1,2편 정도가 오리지널이고 그외는 번외편격 취급하는데, 사실상 마지막 작품인 2편에서 완전연소 후 스탭롤에서 따로 제작된 엔딩곡이 아닌, 하이라이트 전용 OST로 마무리되는게 인상적이다.(엔딩씬이니 클릭 주의) 그만큼 영웅본색을 상징하는, 영웅본색을 음악으로 느끼게 해주는, 이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적인 OST인 셈.
4. 등장인물
한국 사람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면 등장 인물 이름이 아호, 아걸, 아성 등 죄다 '아O'인데다가, 게다가 중간에 이름이 바뀌기도 해서 이만저만 헷갈리는 게 아니다. 다들 형제, 친척 관계라 아자 돌림 아니냐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등장인물 중에서 아(阿)+이름(특히 마지막 글자)이 붙는 것은 중국어, 특히 광동어를 비롯한 남부 방언 구어에서 호격이나 애칭을 만드는 것이다. 가령 담성을 아성이라고 하거나 송자걸을 아걸이라는 것은 한국어로 치면 성아, 걸아 정도로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아(阿)자가 붙은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6] 장국영의 극중 배역명은 '송자걸(宋子傑[7])'이며, 광동어 판에서는 '킷/키트'라고도 부르는데, 송자걸을 광동어식으로 부르면 '쑹쩨낏' (Sung Tse-kit) 비슷하게 되는데 여기서 걸에 해당하는 '킷'만 따온 것이다. 잘 들어보면 다른 인물이 송자걸을 '아걸'이라고 부를 때 '아낏' 이렇게 발음하는 걸 들을 수 있다. 표준중국어(북경어) 더빙판에서는 아걸을 '아제'라고 발음한다.[8] 마찬가지로 적룡의 광동어 원반 극중 배역명인 송자호 (쑹쩨호, Sung Tse-ho) 도 줄여서 '호', 또는 '아호'라고 불린다.
또 주윤발의 극중 배역명은 광동어 판에서는 영어 이름 그대로 '마크'이지만, 대만에서 개봉한 국어(표준 중국어) 더빙판에서는 '소마(小馬)'로 나온다. 국어 더빙판에서 마크를 소마라고 부르는 것도 가까운 친구를 부를 때 애칭을 만드는 것으로, 소(小)+(이름 첫자나 성)을 쓰는 것이다. 이런 애칭은 아주 친한 친구 사이 혹은 손아랫사람에만 쓰며 손윗사람에겐 쓰지 못 한다.[9] 손윗사람에게 애칭을 쓰고 싶다면 아재비 숙(叔)자를 성 뒤에 붙여 쓰거나(예를 들어 본작에 나오는 견숙이 이렇게 성+숙자를 붙여 만든 애칭이다.) 늙을 로(老)자를 성 앞에 붙여 써서 애칭을 만들 수 있다.
첨언하자면, 중화권 영화 답게 광동어판과 북경어판이 있는데 광동어판은 홍콩의 현실에 맞게 이름이 영어식 이름으로 불리며 외국인 및 외국과 관련된 장면, 이를테면 도입부에 외국인과 위조지폐 거래를 할 때나, 후반부에 인터폴과 홍콩 및 대만경찰이 대화하는 장면 등에서 서양인은 영어로 말한다. 또한 광둥어판이지만 대만에 가서 대만 조직과 대화하는 장면, 대만 경찰이 대화하는 장면은 대만 상황에 맞게 표준중국어로 말한다. 즉 언어의 현실성을 살린 것. 그러나 북경어판은 그런것 없이 이름도 중국식, 서양인도 중국어로 말하는 등 모든게 다 표준중국어이다.[10] 이는 미국 로케장면이 많고 미국인과 위폐거래를 하는것이 주제인 영웅본색 2도 마찬가지이다.[11]
- 송자호 (宋子豪, 적룡 분) 한국판 성우는 장광. 일본판은 호리 카츠노스케, 오오타키 신야
본작의 주인공. 조직의 보스로 오랫동안 범죄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으나, 동생 송자걸에게는 정체를 감추고 단지 해외에서 사업하는 정도로 말하고 있다. 동생을 끔찍이 아끼며, 동생이 경찰학교에 들어가자 동생의 앞날을 위해 범죄조직에서 손을 씻으려고 한다.
- 마크 레이/소마 (Mark 李/小馬, 주윤발 분)[12] 한국판 성우는 신성호. 일본판은 이소베 츠토무, 아이자와 마사키, 겐다 텟쇼
송자호의 오른팔이며, 송자호와 10년 넘게 같이 일해오며 수없이 사지를 넘나든 인물. 송자호의 부하라기 보다는 의형제같은 사이이다. 플롯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송자호지만, 실제로는 본편을 대성공으로 이끈 주요 캐릭터이자 사실상 본작의 진 주인공. 진지함과 장난기가 모순적으로 혼재하는 캐릭터인데[13], 주윤발의 연기력 때문에 이런 대조적인 성격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강자에게 콧대를 세우지만 약자에게는 따뜻한 성격[14]을 가진, 전형적인 중국 협객같은 인물.[15] 사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일 뿐이며 별다른 비중은 없는 단역 엑스트라에 불과했으나 리메이크 버전 담당 배우인 주윤발의 매력과 연기력때문에 서브주인공 급 비중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1편에서 보여준 마크의 인기가 엄청난 바람에 주윤발을 다시 등장시키기 위해 2편에서 마크의 쌍둥이 동생 설정을 급조하기까지 했다고.
- 송자걸 (宋子傑, 장국영 분) 한국판 성우는 김승준. 일본판은 이노우에 카즈히코, 타카기 와타루, 세키 토시히코
송자호의 동생. 범죄단체 조직원이던 형과는 달리 모범생으로 자라 경찰학교에 들어갔고, 영화 시작쯤에 정식으로 경찰관이 되었다. 그러나 형이 범죄단체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이 연루된 사건으로 아버지가 담성하고 한패인 대만 조직의 배신자가 보낸 킬러에게 습격당해 살해당하자 형과 절연하고 형이 대만에서 출소해 홍콩으로 귀국하자 그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 담성 (譚成, 이자웅 분) 한국판 성우는 홍승섭. 일본판은 호리우치 켄유, 나리타 켄, 오오츠카 호우츄
송자호와 마크의 부하. 송자호를 따라다니면서 보좌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대만 현지 조직의 배신자와 짜고 송자호를 함정에 빠뜨려 홍콩 조직을 접수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16] 위에서 기술했지만 등장인물들이 모두 호격인 아성(阿成)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름이 아성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했는데, 그건 상기했듯이 손아랫사람에게 부르는 호격이고 본명은 담성이다. 사실상 이 영화의 최종보스.
- 견 아저씨 (堅叔, 증강曾江 분)[17] 한국판 성우는 조동희. 일본판은 노지마 아키오, 아오야마 유타카, 히로세 마사시
송자호가 출소 후 갱생을 위해 취직한 택시회사 사장. 본인도 전과자 출신이며, 자신의 회사에 범죄자들을 고용하여 갱생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어둠의 세계와 절연하려는 송자호의 결심에 큰 힘이 된다.
- 요 선생 (姚先生, 석연자石燕子 분) 한국판 성우는 김정경.
이름은 나오지 않고, 송자호나 담성은 그를 성(姓)+존칭으로, 요 선생(姚先生) 또는 요 아저씨란 뜻의 요숙숙(姚叔叔)이라고만 부른다. 송자호가 소속된 범죄조직의 최종보스. 겉으로는 恒達材務集團(항달재무집단, 훙닷 파이낸스 그룹)[18]이라는 금융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군 재벌이지만, 실제로는 마약, 위조지폐와 같은 범죄적인 사업으로 막대한 검은 돈을 쓸어 담는 히든 보스...같으나 이미 조직 대부분의 실권이 담성에게 넘어갔고, 자신도 결국 막판에 담성에게 살해당하므로 페이크 최종보스에 가깝다. 자신은 합법조직에만 관여하고, 범죄조직의 실질적 운영은 2인자에게 맡기는 듯. 인자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범죄조직의 보스이며, 송자호를 어둠의 세계에서 활동하게 한 인물이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결정적으로 조직 내 주변 정리를 잘못하여 송자호 형제의 부친이 담성에게 죽게 만들어 형제간의 갈등을 유발했으니 어찌 보면 담성보다는 이 사람이 이 작품의 진짜 만악의 근원. 여담이지만 이 배우 석연자(1920-1986)는 1950-60년대 홍콩 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다. 영웅본색 개봉 직전인 1986년 7월 24일 마작을 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영웅본색이 개봉된 직후인 1986년 9월 3일에 사망했다.
- 재키 (Jackie, 주보의朱寶意[19] 분) 한국판 성우는 김수경. 일본판은 나카하라 마이, 타마가와 사키코
송자걸의 아내 역. 음악가이다. 연애 시절에는 이기적인 츤데레에 덜렁이 같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혼한 후에는 절연한 형제를 화해시키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영화 배경 자체가 남성들의 주무대인지라 별로 비중도 크지 않고 전형적인 순종적 히로인이다. 다만 남편이 된 송자걸이 형과 관련해서 힘들어하자, 범죄에서 손을 씻고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던 송자호를 찾아가 당신의 동생, 자신의 남편을 위해서라도 제발 홍콩을 떠나달라고 말하는 등, 비중이 없을 뿐이지 나름 강단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 대만 경정서 간부 (오우삼[20] 분)
마크가 총격으로 여러 명을 사살한 풍림각(楓林閣) 사건을 추적해 온 대만 형사. 마크를 체포하려고 3년간이나 추적했지만[21] 이미 대만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홍콩으로 도피한 마크를 체포할 수는 없었다. 홍콩 경찰과 협력하여 살인범 마크를 체포하려고 한다.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서 보듯이 당시에도 홍콩과 대만은 범죄인 인도 협정이 없었기 때문에 대만 경찰이 홍콩에서 체포할 수도 없고, 체포한다고 해도 대만으로 데려갈 수 없으니 영화는 조금 현실과 다르다.[22]
- 홍콩 경무처 간부 (김흥현金興賢[23] 분) 한국판 성우는 신흥철.
송자걸의 상사. 송자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범죄조직 2인자였던 송자호의 동생인 송자걸이 인정으로 수사를 그르칠까봐 송자호 관련 사안에서 손을 떼라고 명령한다.[24] 어찌보면 상당히 관료적일 수도 있지만, 실제 경찰조직에서 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5. 스토리
주인공 송자호가 동생이 밤의 어떠한 공간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는 악몽을 보며 가위에 눌렸다가 땀범벅이 되어 일어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25]송자호는 범죄조직의 조직원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넘겨 가족을 부양했다.[26] 마크 레이와는 조직 생활 중 수없이 사선을 넘나들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의형제로 지내고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게 영화 초반부에 송자호, 마크, 담성이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마크가 하는 과거 이야기이다. 인도네시아에 거래를 하러갔다가 마크가 상대 보스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해버렸다. 그러자 화가 난 보스가 마크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목숨을 살리려면 위스키 한 병을 다 마시라고 했는데, 마크가 오줌을 지리자 송자호가 대신 묵묵히 끝까지 다 마신 것. 이에 그들은 다시 총을 '4개 씩이나' 겨누며 협박했고, 마크는 오줌을 다 마시라는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지린 오줌을 다 마셨다고 한다.[27] 이 일을 계기로 송자호와 마크 둘은 서로 힘을 합쳐서 위조지폐 사업을 발전시킨다.
한편 동생인 송자걸은 형이 하는 일을 몰랐다. 아버지 송경문은 송자호에게 동생을 위해 이제 손을 씻어 달라고 부탁한다. 어렸을 적에 송자호와 송자걸이 경찰과 도둑 놀이를 했는데, 송자걸은 계속 당하면서도 경찰 쪽을 맡았다고. 하지만 조직에서는 의리를 알고 실력이 좋은 그를 아꼈고, 마크의 설득에 이번 일만 끝내고 은퇴하기로 한다. 후일을 위해 송자호는 마크를 조직에 남기고 담성과 함께 대만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상대였던 대만 조직 보스의 조카가 함정을 판 데다가[28] 송자호가 총상을 입게 되고, 이에 송자호는 담성과 함께 도망치다가 홍콩의 가족들을 위해 자수를 결심한다. 담성은 송자호의 강요(권총으로 위협사격까지 했다)에 못 이겨 도망간다.
한편, 홍콩에 있는 형제의 아버지 송경문은 송자호가 몸담고 있던 조직에서 보낸 킬러에 의해 살해되고,[29] 송자걸은 아버지의 유언을 통해 송자호가 조직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통을 터트린다. 다음날 마크는 송자호가 대만경찰에 체포되었다는걸 신문을 통해 알게 된다. 뒤늦게 대만 조직 보스(왕협[30] 분)의 조카(진지휘陳志輝 분)가 배신하여 홍콩 조직의 누군가와 짜고 조직을 차지하기 위해 송자호를 함정에 빠트렸다는 걸 대만 조직 보스의 얘기를 통해 알게 되고, 마크는 고급술집인 풍림각(楓林閣)으로 쳐들어가 대만 조직 보스의 조카와 그 일당들을 모두 사살하여 송자호의 복수를 한다.[31]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스의 조카에 의해 다리에 총을 맞고 불구가 된다. 어쨌든 마크는 복수를 끝낸 뒤 홀연히 사라지고, 사건 현장에 출동한 대만 경찰 반장은 그들을 쫓을 생각을 하게 된다.[32] 이후 송자호는 옥중에서 부친의 죽음과 대만조직의배신자의 처분을 마크가 보내온 편지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다.
3년이 지나 출소한 송자호 앞에는 대만 경찰 반장이 교도소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송자호가 의리를 지킨 걸 보고 존경한다고 하지만, 밖에서 계속 위조지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은근히 압력을 넣는다. 하지만 송자호는 "전 여기 다시 안 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는 길이 달라요."라고 말한다. 송자호는 송자걸을 찾아가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출세의 불이익이 형 때문이라고 생각한 송자걸에게 얻어 맞고 의절당한다. 그리워 했던 동생에게 버림받고 송자호는 지인을 통해서 택시회사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해서 갱생하려 한다. 이 택시 회사는 견 아저씨라 불리는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직원들은 물론이고 사장 본인도 전과자였다. 일종의 자체적인 교화시설인 셈. 찾아온 송자호에게 견 아저씨가 "누가 전과자를 받아주겠어?"라며 핀잔을 주고 송자호는 실망하지만, 이내 농담이었다는 걸 알고 결국 같이 일하게 된다. 그렇게 택시기사로 열심히 일하며 일반인의 기쁨을 만끽하던[33] 어느 날, 조직의 실권을 쥐게 된 담성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마크와 만나게되고 둘은 감격의 포옹을 한다.[34] 마크는 송자호에게 재기하자고 울분을 토하지만 새 삶을 선택한 송자호는 거절한다. 실망한 마크는 체념한 듯 송자걸이 담성의 뒤를 캐고 다닌다며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그날 저녁 송자걸은 우연히 술집에서 형인 송자호가 담성하고 대화하는걸 목격하고 송자호에게 수갑을 채우려 하지만 그모습을 본 마크가 너지금 형한테 무슨짓을 하나며 자걸을 패버린다. 송자호가 마크를 말리고 이에 송자걸은 둘다 홍콩을 떠나지 말라며 경고한다.
담성은 담성대로 송자호를 조직으로 불러내서 자신이 조직의 실세임을 드러내고, 요 선생도 스스로 "난 늙어서 담성에게 다 맡겼다"면서 이제 한물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담성은 송자호에게 협력해 달라고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한다. 물론 송자호는 "한 쪽에는 동생이 있고 다른 쪽에는 친구가 있다. 이 상황에서 나더러 무슨 선택을 하라고?"'라고 한칼에 거절한다.
이에 담성은 일부러 송자호의 동생이자 경찰관인 송자걸에게 거짓정보를 흘려 범죄 현장을 덮치게 유인한 후 부두목을 시켜 총을 쏴서 중상을 입히고, 송자호의 친구인 마크에게도 부하들을 통해 집단 폭행을 가한 뒤 조용히 살라며 경고한다.[35] 한편 송자호가 일하는 택시 회사도 경고 차원에서 담성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당하지만, 송자호의 무쌍난무에 금방 퇴각한다. 송자호는 그들을 아예 요절내려고 했으나, 견 아저씨가 "놈들을 때리면 다시 그 길로 돌아가게 되는 거야! 왜 개과천선했나? 왜?!"라고 따진다. 그 와중에 담성의 부하들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마크가 그들 앞에 던져지고, 때마침 나타난 대만 경찰 간부를 따돌리기 위해 견 아저씨가 미끼를 자청하는 사이 송자호는 마크를 데리고 도망간다.
이후 깨어난 마크는 재기하자고 송자호를 설득하지만, 송자호는 "우리 시대는 끝났다" 라면서 되려 마크를 설득한다. 이에 마크는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난 적어도 내가 내 것은 되찾는 인간임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항변하고는 홀로 담성의 아지트에 침입한다. 마크는 담성의 부하들에게서 위조지폐의 원판이 담긴 테이프를 빼앗지만,[36] 머릿수로 대응해오는 부하들에게 점점 위기에 몰린다. 그러다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자신을 구하러 온 송자호를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송자호와 마크는 담성에게 테이프를 넘겨주는 대가로 담성 본인이 직접 도피자금을 들고 오기를 요구한 뒤 숨는다. 이 때 송자호는 막간을 이용하여 재키에게 테이프를 전달, 송자걸에게 전해주면서 동시에 '난 담성과 거래한다. 잡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재키는 늘 그랬듯이 송자걸에게 형을 용서하라며 송자걸을 말린다.[37] 하지만 송자걸은 뿌리치고 송자호를 잡으러 간다.
송자호: (사당에서 담성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신을 믿나?[38]
마크: (줄담배를 피우며) 믿어. 내가 바로 신이니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신이야.
마크: (줄담배를 피우며) 믿어. 내가 바로 신이니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신이야.
그러나 담성은 송자호와 협상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요 선생을 살해[39]한 뒤 고용인들을 협박해 송자호가 한 것처럼 누명을 씌운다. 이후 접선장소인 사당으로 가서 마크와 송자호에게 돈을 전달하지만, 그 와중에 돈가방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며 마크를 농락한다. 마크는 고민 끝에 돈가방을 확인하지만 당연히 폭탄은 없었고, 그와 동시에 그들에게 누명을 씌우고 함정까지 파 놓았을 것임을 깨닫고 담성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린다. 요 선생의 사망을 확인하고 고용인들의 거짓 증언을 들은 경찰은 송자호를 쫓고, 송자호 일행은 약속 장소였던 항구로 담성을 데리고 도망친다. 그들은 담성을 방패삼아 담성의 부하들로부터 도망치려고 준비했던 보트에 타지만, 송자호는 담성과 함께 타지 않고 "할 일이 남아 있다. 너 먼저 가."라고 재촉한다. 마크는 할 수 없이 혼자 떠난다.
한편 무작정 형을 쫓아온 송자걸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항구에 도착했다가 담성의 부하들에게 잡혀버리고, 송자호는 어쩔 수 없이 담성과 송자걸을 교환하게 된다. 그러나 담성이 송자걸을 밀친 뒤 한바탕 총격전이 일어나고 송자호와 송자걸은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순간, 떠난 줄 알았던 마크가 보트를 돌려 돌아와서 담성 일당을 공격한다.[40] 셋이서 신나게 담성 일당을 쓸어버리지만 송자호와 송자걸이 부상을 입게 되자 마크 혼자서 UZI 기관단총을 들고 용감하게 담성의 잔당을 죽인다. 담성도 부상을 입어 잠깐 소강 상태가 되자, 마크는 송자걸에게 달려가 그를 잡고 호통을 친다.[41]
마크: 이리 와! 봐라! 이게 네 형이다! 잘 보라고!
(송자걸이 어쩔 수 없이 송자호를 쳐다보고 송자호도 마주 본다. 송자걸이 여전히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마크가 그를 일으킨 뒤 마주보고 꾸짖는다.)
마크: 형이 무슨 죄를 저질렀든 이미 너에게 다 갚았어! 네 형은 새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는데, 너는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 거야!? 왜!? (他有勇氣去改過。爲什麽你沒勇氣去接受呢?爲什麽?)
(하지만 송자걸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자 마크가 그의 목을 잡고 말한다)
마크: 형제란-
(송자걸이 어쩔 수 없이 송자호를 쳐다보고 송자호도 마주 본다. 송자걸이 여전히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자 마크가 그를 일으킨 뒤 마주보고 꾸짖는다.)
마크: 형이 무슨 죄를 저질렀든 이미 너에게 다 갚았어! 네 형은 새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는데, 너는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 거야!? 왜!? (他有勇氣去改過。爲什麽你沒勇氣去接受呢?爲什麽?)
(하지만 송자걸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자 마크가 그의 목을 잡고 말한다)
마크: 형제란-
그 순간, 담성이 마크를 쏴 버린다. 마크는 머리에 총을 맞은 와중에도 송자걸을 염려하여 안전하게 밀치고,[42] 그 직후 담성과 부두목이 퍼붓는 총알을 모조리 받아내면서도 뒤돌아서서 난사하지만 결국 사망한다. 송자호는 울면서 마크의 시신을 거두다 분노하여 담성과 부두목을 쫓아가고, 송자걸도 이를 따라가다 부두목을 사살한다. 송자호와 담성이 계속 쫓고 쫓기는 동안 어느새 경찰이 도착하고, 송자걸은 어쩔 줄 모르다가 송자호를 쫓아간다.
송자호는 마침내 담성을 구석에 몰아넣지만 경찰이 확성기로 송자호에게 자수하라고 외치자, 담성은 망설이다가 당당하게 나온다. 송자호는 그를 곧장 쏴 버리려고 했으나 하필 총알이 없었고, 담성은 송자호를 마주보고 비웃는다.
담성: 총알이 없지? 난 잡혀도 금방 나오지만 넌 아니야. 난 돈이 있거든, 그래서 검은 것도 희게 바꿀 수 있어. 이게 다 너한테서 배운 거야. 하지만 네 동생은 너 때문에 흰색에서 검게 변했어. 네가 동생을 망친 거야.
송자호가 죄책감과 충격에 휩싸여 움직이지 못하자, 담성은 그를 무시하고 경찰에 투항하러 나간다. 송자걸이 다가오자 송자호는 망연히 동생을 쳐다보지만, 송자걸은 자신의 매그넘 리볼버를 건네주고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돌린다. 결국 송자호는 그 총으로 담성을 쏘고, 담성은 비웃으려고 돌아봤다가 죽는다. 송자걸은 그걸 보고 한숨을 쉬고, 송자호는 그의 표정을 보고는 송자걸의 허리춤에서 수갑을 꺼내 자신의 팔에 끼운다. 송자걸이 놀라자 송자호가 말한다.송자호: 자걸, 넌 잘못한 게 없다. 우린 가는 길이 달랐고, 네 길이 옳은 길이야. 난 한때 길을 잃었지만, 이제 바른 길로 가고 싶어. 늦진 않았겠지?
송자걸이 고개를 숙이자 송자호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형제가 대만 경찰 간부와 홍콩 경찰 간부, 재키, 그리고 경찰들을 향해 나란히 수갑을 차고 걸어가는 뒷모습과 함께 주제가 당년정이 흐르면서 영화가 끝난다.6. 평가
이제는 전설이 된 이름들.
- 이동진(★★★★☆)
- 이동진(★★★★☆)
7. 관련 이야기
어떤 평론에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의에 살고 의에 죽는" 전형적인 중국 무사의 모습이라고 한다. 창 대신 권총을 잡았지만, 이들은 모두 수호전이나 삼국지의 어떤 인물을 모델로 한 듯 전형적으로 움직인다. 권선징악이 우선시되는 것도 그렇다. 이렇게 영웅본색의 모티프인 의를 저버린 배신에 대한 철저한 복수는 1960-70년대의 홍콩 무협 영화의 클리셰였다. 사실 강호를 현대시점으로 옮기고 검 대신 총기가 등장하는 셈이라 치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한국 사극 천풍무가 이걸 베꼈다.영화에서도 배신을 두고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이 대사가 마크가 한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영화잡지 로드쇼라든지 신문에까지 마크 역의 주윤발이 한 대사로 나왔다). 하지만 이 대사는 사실 마크가 송자호가 음모에 빠진 것에 대한 자초지종을 물어보려 찾아갔을 때 대만 조직 보스(왕협)가 한 말이다. 자기 조카가 자신을 배신하고 송자호를 음모에 빠뜨렸기 때문. 원문은 江湖道義現在已經不存在了.[43] 직역하면 "강호의 도의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구절이다. 어떤 한국 비디오CD 회사의 번역은 "이 바닥도 예전같지 않다..."고 너무 현대적으로 번역했다.
이 영화의 배경이 홍콩이므로 대사의 대부분은 표준 중국어(중국어)가 아닌 홍콩 현지에서 쓰이는 광동어로 되어 있지만, 대만 쪽 인물과 대화를 할 때는 표준중국어를 쓴다. 대만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성인의 일상어는 민남어 계통의 대만어지만 중국국민당 때문에 표준어로는 표준중국어(중화민국 국어)가 통용되고 있고 따라서 마찬가지로 표준중국어를 배우는 홍콩인과 대화할 때는 표준중국어가 사용된다.[44] 한국 개봉 및 비디오 출시에는 표준중국어 더빙판을 사용했기 때문에 모두 표준중국어 대사로만 나온다. 당시 한국에 수입된 홍콩영화들이 광동어판이 아니고 표준중국어 더빙판으로 나온 것은 한국에 수입된 홍콩영화가 홍콩 상영판이 아닌 대만 수출판이었기 때문이다. 홍콩판을 홍콩에서 직수입하는 비용보다 대만 수출판을 수입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으로 유명한 주윤발의 마크는 사실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엄연히 적룡의 송자호와 장국영의 송자걸이다. 둘이 출연 빈도도 높고, 영화 내 갈등 구조 전반은 저 둘의 갈등이다.[45]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대부분 주윤발이 맡았고 특히 초중반부 풍림각에서의 비장한 결투는 전설로 회자되었다. 또한 영화 말미에 비장하고도 장렬한 최후를 맞았고 형제애를 재확인시켜주는 주윤발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라 저 둘보다 더 유명해졌다. 영웅본색하면 떠올리는 쌍권총 액션의 주인공이 바로 주윤발이다. 쌍권총과 바바리코트, 성냥개비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주윤발이 위조지폐를 태워 담뱃불로 쓰는 장면은 영화의 상징이나 다름없다.[46]
이 영화의 주요 배역[47]은 거의 흡연자인데, 담성만 비흡연자인 듯. 주윤발은 거의 모든 장면마다 흡연을 하며[48], 주윤발의 흡연이 안 나오는 장면은 전투 신 정도이다.
어떤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진정한 영웅은 증강이 연기한 택시회사 사장 견숙이라고 말한다. 끝끝내 악에 굴복하지 말라고 송자호를 격려하고 악을 악으로 갚는 복수의 폭력을 말렸다는 점. 영웅본색 2에서는 복수를 돕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용사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산물인 조선소를 스스로 불태워 정리하겠다는 걸 돕는다는 뜻이지 폭력을 권장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견숙을 연기한 증강은 5년 후에 종횡사해에서 주강 역을 맡아 출연하는데 영웅본색과는 정 반대로 주인공들에게 도둑질을 가르치고 주인공들을 죽이려 드는 최종보스 역할이다. 게다가 종횡사해의 주연은 여기서도 주연인 주윤발과 장국영이다.
시리즈 3편 모두 SBS에서 1997년~1998년에 더빙하여 본방은 SBS 영화특급 시간에 방영하였고 가끔 명절에 재방송되었다. 1편은 1997년 10월 31일에 첫 더빙 방영했으며 거의 무삭제였다. 2편은 1997년 12월 31일 밤에 방영 더빙했으며 3편은 1998년 8월 7일에 더빙 방영했다.
성우는 주윤발은 신성호, 장국영은 김승준, 적룡은 장광, 이자웅은 홍승섭이 맡았다. 이 더빙판이 그야말로 초호화 성우진이어서, 성우 갤러리 등에서도 암흑의 경로이건, 공식경로이건 어떻게든 구해보려는 사람이 많았으나, 토렌트와 무적의 구글링에도 나오지 않았었다. 겨우 몇분 정도 짤막한 부분 더빙만 올라왔을 뿐....이었는데 2020년대 와서 어찌 찾아보면 오래되어 음질이 떨어지긴 해도 1~3편 모두 고화질에 덧입힌 풀버젼으로 더빙판을 찾아볼 수 있다.
촬영 당시, 오우삼과 서극은 장국영에게 송자걸이라는 이기적이고 속좁은 캐릭터를 맡겨서 '혹시 장국영의 이미지가 이 영화 때문에 아이돌에서 송자걸같은 인간상으로 고착되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했지만, 장국영은 "이건 연기일 뿐이고,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욕을 안 먹는다면 내가 연기를 못한 거니 내 책임이다."라면서 쿨하게 출연하기로 승낙했다. 두 사람은 나중에 장국영을 영웅본색 2와 천녀유혼에 출연시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작중의 중심 악역인 담성의 동기에 관한 색다른 해석도 있다. 오우삼의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가 있다는 주장은 서양의 평론가 사이에서 많이 하고 있다.[49] 오우삼의 스승인 장철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사실 이는 동아시아 특유의 끈끈한 가족 문화와 여기서 파생되는 (주로 중국의) 의형제 문화[50]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그런 면에서, 담성의 캐릭터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에서 악역을 맡은 멧살라와 꽤 유사하다.[51] 담성은 송자호가 은퇴를 결심했고, 마크가 두목 자리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아는 데도 송자호를 따라 대만에 갔다. 그리고 접선 장소에서 배신자는 송자호가 아닌 담성을 쏜다. 또한 출소한 송자호에게 다시 두목이 되라고 하면서 송자걸이 조직에 협력할 것을 요구하지만, 죽기 전의 대사를 보면 이미 그는 경찰 내에 줄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경찰에게 자수하기 직전에도 형제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다. 이 모든 걸 감안하면, 담성이 송자호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을 품었을 거라는 주장. 하지만 송자호가 출소하고 나서 그를 봤을 때, 담성이 그들의 예전 모습을 하고 있는데다 한때 자기의 선배였던 마크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는 점에서는 악당이 맞다. 물론 마약 거래 이전까지는 송자호와 마크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돈과 권력에 의해 흑화되었다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이 영화에서 교훈은 한번 암흑가에 들어서면 빠져나오기 힘들고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아끼던 사람들이 명예를 훼손하고 한 번 피를 묻히면 그게 선악이든 개과천선을 해도 결코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게 교훈이다.
비록 상술한 바와 같이 주윤발이 대대적으로 부각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송자호-송자걸 형제가 다시 우애를 다지는 장면을 통해 영화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주제의식 중 하나인 권선징악을 잃지 않았다. 동생 송자걸은 형 송자호에게 법적으로 무고한 담성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형의 심정을 이해했기에 '형의 방식'대로 권총을 건네주고, 그렇게 담성을 죽인 형 송자호는 동생의 자신에 대한 실망은 물론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을 알았기에 '동생의 방식'대로 스스로 자신의 팔에 쇠고랑을 채운다. 그래서 친구 마크도 뒷세계의 의리도 잃어버린 자호가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자걸과 슬펐던 과거를 청산했기에 오히려 괜찮다며 자걸을 격려하는 장면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8. 관련작품
8.1. 원작 (1967)
원판의 DVD 커버
1967년에 나온 흑백영화 영웅본색이 바로 이 작품의 오리지널이다. 한자로는 제목이 같지만 영어 제목은 Story of a Discharged Prisoner(전과자 이야기)로서 조금 다르다. 감독 및 각본은 용강(龍剛: 1934-2014) 간략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리축훙(사현, 謝賢[52])은 3인조 금고털이를 하다가 경찰의 총격에 부상당한 부하를 돌보다가 체포되어 수 년간 복역하고 출소했고, 경찰을 하고 있는 동생 리치숨(왕위, 王衛(1941~2011)[53])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홀로 갱생하려고 하지만,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범죄계 복귀를 바라는 과거 보스인 룽(석견, 石堅)[54] 의 방해로 쉽지가 않다. 룽은 계속되는 협박 및 설득에도 과거 부하가 자기 휘하로 복귀하지 않는데 노해서 이제 리축훙의 동생 치숨에게 손을 뻗는다.
원작과 기본적 줄거리는 출소한 전과자와 경찰 동생의 갈등이지만, 세부사항은 상당히 다르다. 자호는 마피아 행동대장이 아니라 금고털이였다는 점과 아성 역에 해당하는 배역은 원래부터 보스였다는 점이다. 견숙에 해당하는 역은 서과포가 맡은 대신, 주윤발에 해당하는 배역은 설정되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도 감독 용강이 오우삼처럼 경찰 반장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했다.
8.2. 영웅본색 2018
2016년 6월 27일, 중국 시나 사이트에서 무려 27년 만에 공식 4편이 나온다고 제작 발표회를 보도했다. 감독도 배우들도 죄다 물갈이하고 감독은 '대병소장' '폴리스 스토리 2014' '철도비호' 를 감독한 정성(딩셩)이 시나리오까지 같이 맡았다. 정성은 30년 전과 다르게 새롭게 만들었다.현재 공개된 내용으로는 영웅본색 4는 영웅본색 1의 프리퀄이며, 주인공 마크역은 주윤발이 아니라 왕다루(王大陸)가, 송자호는 왕카이(王凱)가 맡는다고 한다. 홍콩언론 오락성광운 영화 자체는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인듯 하다.[55]
왼쪽이 마크(왕대륙), 오른쪽이 송자호(왕카이). 제작사가 배포한 프로모션 사진.
공식 제목은 영웅본색2018으로 이름처럼 2018년 1월 18일 개봉했다. 트레일러 영상도 나왔는데,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
평점은 2018년 1월 24일 도우반에서 5.1점,mtime에서 5.2점을 기록하고 있어 역시 영 좋지 않다. 코멘트에도 혹평이 가득할 정도다.
결국 폭망했고, 홍콩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욕만 먹고 금세 내렸다. 한국의 리메이크판 "무적자"와 마찬가지로 원작을 망쳤다는 평. 이렇게 망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IPTV로 직행할 듯했으나. 2018년 3월 22일 날짜로 국내 개봉한다.
그렇게 2018년 3월 22일 한국에서 영웅본색 4란 제목으로 정식 개봉했다. 한국에서도 전국 200개 남짓한 상영관에서 개봉했고 1주일동안 관객 수는 1만명도 되지 않았다. 결국 전국관객 1만 533명으로 소리소문없이 막을 내렸다.
사실 흥행에 실패할 만하다. 사전 공개된 내용처럼 프리퀄도 아니고 영웅본색과 완전히 동일한 시대적 배경, 동일한 인물구성이다. 그런데 본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 장면 장면이 본 문서의 영웅본색의 오마주 장면으로 가득찬데[56], 문제는 그게 너무 심해서 영화의 한 70~80% 정도나 된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의 연결성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서 자기만의 이야기가 잡히지 않는다. 신의 연결상 부자연스러운 곳에 원작의 오마주 장면을 억지로 끼워놓은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 그러니 영웅본색 1편을 전혀 보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 장면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고, 1편을 본 관객들은 오마주 장면 보면서 원작의 해당장면이 머리에 떠오르다 보니 도저히 영화에 몰입이 안된다.[57]
게다가 영웅본색의 백미인 최종 액션장면은 1986년작과 비교가 감히 어려울 정도로 약해서 스토리 개연성이 약해도 마지막 액션신이라도 보자 하고 끝까지 기다린 관객들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시나리오도 똑같은 리메이크로 만들던가, 아니면 마지막 액션신이나마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들면 저렇게까지 욕은 먹지 않았다고 보는데, 좀 심하게 말하면 영웅본색 1편 필름을 신 별로 분해한 다음 앞뒤를 이리저리 바꾸어 연결해 붙이면 영웅본색 2018이 된다.
8.3. 불료정
오우삼 감독이 인터뷰에서 〈영웅본색〉의 원작은 멜로영화 불료정(不了情, 1961)이라고 직접 말한 바 있다고 알려졌으나, 통역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다. 현재는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도 불료정이 원작이라는 내용은 삭제된 상태.8.4. 뮤지컬
문서 참고8.5. 리메이크
- 천풍무 (1988, 한국, KBS2) - KBS2에서 1988년 8월 21일 일요일 낮 9시 30분에 여름방학 특선용 단막사극으로 만든 리메이크작으로, 극본은 김정우, 연출은 신상용 PD, 무술감독은 왕룡 등이며 김병기, 강민호, 백찬기, 이계영, 최명수, 김진해, 이정웅, 박경득 등이 출연했다. 내용상 <영웅본색>의 캐릭터 설정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패러디 개그물은 아니고 무대는 조선 중기, 과거 공부하는 동생 선우혁(이계영 분)에 희망을 걸고 어느 상단에서 지저분한 일을 하는 형 선호준(김병기 분)의 이야기로 바꾸었다. 나중에 그 상단이 왜구와 결탁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암행어사가 된 동생이 적발하려고 한다. 이 때 대감의 밀명을 받은 형이 (상단 공격때 부상, 상단에서 비참하게 지내는)친구와 함께 벌이는 이야기이며, 군인 및 형사 전문 배우였던 강민호의 무술 연기를 보여준 몇 안되는 작품이다. 원작이 원작이니 나름 재미는 있는데 영웅본색을 본 사람들에게는 기가 찰 정도의 패러디물로 기억에 남지만, 1회성 드라마라 시나리오가 허술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더불어, 지금으로는 도저히 방영못할 장면들이 여럿 나온다. 칼이나 창에 몸을 뚫거나 두 눈 부릅뜨고 피를 토하고 죽는 장면들이 연이어 나온 걸 일요일 대낮 아침에 여름방학 특선으로 방영해 재방영할 수도 없는 수준
물론 삭제하고 방영하겠지만[58]이다. 오죽하면 당시에도 너무 잔인하다고 당시 방송위원회에서 잔인도로 지적되었을까? 아무튼, 딱 1번 방영하고 재방영은 일절 하지 않은 채 KBS 영상자료실에 보관되었다.
- 수호전지영웅본색 (1992, 홍콩, 진회의 감독) - 수호전의 임충과 노지심 이야기만을 떼어내 만든 작품으로 임충과 노지심의 우정으로 악당 고구에게 복수한다는 점만 빼면 영웅본색과는 아무 상관 없는 영화.
- 신 영웅본색 (1994, 홍콩, 왕정 감독) - 홍콩 영화계의 거대 제작사인 골든하베스트 작품.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작 또는 시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 상관 없다. 정이건, 유청운, 구숙정이 나오는데 범죄 조직의 두목 형제 설정만 비슷할 뿐,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
- 무적자(영화) (2010, 한국, 송해성 감독) - 2010년 9월 16일 개봉. 영어 제목이 영웅본색과 같은 A better tomorrow이다. 천풍무와는 달리 정식으로 판권계약을 맺은 리메이크이며, 영화 개봉에 맞춰 오우삼 감독이 방한하여 시사회에 참가한 바 있다. 정작 포스터 등, 광고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계기가 베니스 영화제 상영 확정을 받은 뒤부터였다. 아무래도 올드팬들을 의식한 듯하다. 영화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그대로 따왔는데, 과거의 감성과 극적 장치를 현대물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바람에 비극적 면모는 희석되고 희극적 느낌만 만발했다는 총평. 당장 리뉴얼한답시고 성냥개비 대신 츄파춥스 물고 다니는 꼴을 보고 누가 뒷목 안잡겠는가. 게다가 배우들의 전반적인 연기력이 어설픈 탓에 후반부의 총격신에서 주인공 한명이 죽을 때마다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무수히 연출되었다. 심지어 극장에서 나와 엘리베이터 앞에서까지 영화 얘기를 하며 웃는 관객들이 있을 지경이었으니 결국 전국 관객 155만 8575명으로 흥행은 기대 이하였다.(제작비는 100억원이 넘었다) 당연히 원작 팬들에게 아주 흑역사로 까이고 있으며 원작 팬이 아닌 언론보도나 관심도 한두 달도 안 가 사라졌을 정도로 잊혀졌다. 심지어 개봉했는지도 모르는 이까지 있다. 조경규만 해도 영웅본색 왕팬인데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다가 어느 지인이 이 무적자에서 촬영 조명 보조로 일했다는 말과 같이 이 영화를 비로소 알게되어 DVD를 부랴부랴 사서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영 아니라는 반응이었고 그나마 그 지인의 이름이 영화 마지막에 제작진 자막에 있는 것만 확인하며 지인이 영화상에 이름을 조금이라도 남겼다는 걸 더 좋아했다.
여담으로 원래 감독이 구상한 시나리오는 영웅본색과 상관없이 탈북자 형제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투자를 받지 못했고[59] 그러던 중 한 투자자가 돈을 대겠다고 나섰는데 이 양반이 중증 영웅본색 덕후였다.
9. 기타
- 영화 초반부 주윤발(마크)의 풍림각 총격전에서 문에 기대어 있다 마크에게 총살 당하는 대만 조직원 중 1명이 무명 시절 주성치였다는 루머가 꽤 오랜 기간 사실처럼 알려지기도 했는데, 잘못된 사실이라고 한다. 실제 장면을 보면 비슷한듯 하면서도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유튜버 B급리뷰도 지적한 바 있다. 참고로 영웅본색의 IMDb 리스트에 캐스팅 목록에는 주성치의 영문명인 Stephen Chow가 나와있긴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영화의 IMDB 영화 정보에는 오류가 매우 많으므로 IMDB 내용을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60] 되려 과거의 루머를 토대로 누군가가 IMDB에 정보를 추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중국어 위키백과나 바이두의 주성치 출연작 정보에는 영웅본색이 없다. 다만 주윤발 리즈 시절 그의 영화에 주성치가 보조 출연자로 출연한 적은 실제로 있다고 한다. 이후 주윤발 주연의 89년 영화 도신의 패러디물 도성에 90년 주성치가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성치도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 풍림각 총격전 장면은 여러 총격전 영화 가운데서도 인상적인 명시퀀스로 꼽힌다. 이전에 극히 드물었던 자동권총 쌍권총이 등장하거나 총격전 와중에서도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여유, 탄창이 빈 총은 갈아끼우는 수고 없이 그냥 내던지고 숨겨둔 총을 잡는 주윤발의 동선은 이후 다른 홍콩 느와르나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장면은 사실 오우삼의 스승격인 샘 페킨파 영화의 영향도 있고, 일각에선 비장미는 사무라이 영화랑 비슷하다고 보기도 한다.
- 영웅본색이 개봉할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홍콩 영화는 소림사, 취권류의 쿵푸 무술 영화나 오복성, 쾌찬차 등 성룡 주연 코믹 액션영화 장르 정도가 인기가 있던 시대였다. 때문에 본격 홍콩 느와르를 표방한 이 작품은 당시 극장 손님들에겐 큰 인상도 남기지 못한채 종영했다. 당시 개봉했던 화양극장 역시 당시에는 유명했던 극장도 아니었다. 허나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재개봉관(소위 3류극장)과 복제비디오(...)시장에 나오면서부터 본격 재평가가 시작된다.[61]
- 당시 유명 영화 평론가 정영일(1928~1988)[62]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것도 영화 흥행에 영향을 줬다. 정영일은 당시 TV 인기방송이던 연예가중계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명화극장 예고에서 그 영화에 대한 소개까지 간략하게 했는데, 덕분에 유명 영화 평론가가 되었지만, 요즘 보면 어설픈 평론도 많았다. 다만 어찌됐든 영웅본색에 대해선 전례없이 칭찬을 하면서 "무조건 봐야 한다. 앞으로 홍콩 영화계의 흐름을 바꿀 만한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고, 결국 예언은 들어맞았다. 물론 맨 밑에 나온 정운영과 정영일은 다른 사람이다. 그런데 정영일 선생도 이 영화를 본 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홍콩 영화계를 극찬하며, 한국 영화계의 현실을 한탄한 바 있다.[63]
- 고가휘(1931-2023)[64]와 황점(1941-2004)이 참여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매우 비장하고 웅장한 선율로 가득하다. 유명세에 비해 원음으로 된 OST 앨범이 발매 되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1997년 쯤에 일본에서 미디로 연주한 듯한 음반이 발매됐긴 했지만 묘하게 게임 음악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녹음이나 음반제작의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 음악 대부분이 게임 음악에 쓰이는 음원과 비슷한 신디사이저로 연주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싸구려틱한 음악이 쓰인 이유는 1980년대의 유행이기도 했다. 신디사이저가 만들진 게 70년대이며 본격적으로 유행한 게 80년대였다. 이미 모든 어쿠스틱 음색을 디지털로 작곡하는 지금 시대에 들으면 당시의 전자음색은 믹싱이 전혀 안된 촌스러운 음 같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리들이면서도 차가운 느낌이 강한 최신 음악 도구였기에, SF 영화나 비정한 느와르물에 자주 사용됐다. 스카페이스가 그 예.[65]
- 영웅본색의 중반부에 나이트클럽에서 주윤발이 이자웅에게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장면의 BGM으로 당시 한국 인기 가수였던 구창모의 곡 희나리가 번안곡으로 나온다. 홍콩가수 나문(羅文,1944-2002)이 부른 번안곡 제목은 '幾許風雨 (기허풍우)'. 기허풍우는 1986년도 십대중문금곡과 십대경가금곡에 뽑힐 만큼 홍콩에서 히트를 쳤다. 기허풍우는 무단으로 번안한 곡이 아니라, 정식으로 리메이크 계약을 한 곡이다.[66] 당시 홍콩은 한국보다 훨씬 더 저작권에 엄격했다. 당시 홍콩과 대만의 여러 가요들은 한국이나 일본곡을 번안한 곡들이 많았는데, 번안곡의 경우 번안곡임을 명시했기 때문에 기허풍우가 희나리를 무단 번안을 했다는 설은 억측이다. 기허풍우는 본 영화는 물론 1989년에 국내에 수입된 VHS 비디오에도 그대로 들어있다. 한때 홍콩에서 만들어진 DVD판(한국어 자막도 있어서 국내에도 수입된)은 물론, 최근에 만들어진 리마스터링 DVD판에 이 노래가 삭제되고 영웅본색 2의 주제곡인 분향미래일자로 바뀌어 수록된 적이 있었다. 2014년 4월 1일 장국영 추모 11주기를 맞아 채널 CGV에서 방영한 버전에는 기허풍우가 그대로 삽입되었다.
- 극중에서 송자호(적룡)가 동생 송자걸(장국영)에게 의절당한 후 택시회사로 가서 취직하는 장면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송자걸이 세면대 수납장 유리를 주먹으로 치는 장면은 지옥의 묵시록에서 따왔다.
- 주인공들의 총은 재장전 없는 무한탄창으로, 악당들의 총은 딱총으로도 유명하다. 장전을 하기는 하는데 장탄수가 보통 총의 2배는 되는 듯 하다. 근데 총 맞을 때가 되면 총알이 갑자기 바닥난다. 그리고 총알 한 두 발정도는 맞아도 잘 뛰어다닌다. 개봉 당시에도 말이 많았고 홍콩 느와르를 까는 사람들에게 최대의 논거로 자주 인용되었다. 그런데 사실 1편은 후반부 부둣가 신에서는 저놈의 쌍권총과 SMG는 200발 정도는 되는 것 같지만 대체로는 무한탄창의 요소가 약하다. 오히려 배신한 상대편 보스를 응징하러 갈 때 총을 가득 준비하여 탄창을 갈 시간을 버느니 기냥 총을 내던지고 미리 숨겨둔 총을 꺼내 난사하며 싸웠다. 무한탄창의 극치는 2편으로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쏠 때 장난 아닌 무한탄창을 보인다. 이 영향으로 다른 홍콩 느와르물에도 더한 무한탄창이 나왔다. 무한탄창의 극치를 보여준 영화라면 왕조현이 출연한 살수특급(殺手蝴蝶夢, 원제는 살수호접몽(1989))이다. 마지막 총격전에서 딱 2정의 쌍권총으로 수십여 명을 쓸어버린다! 사실 못 말리는 람보에선 수만 발은 계속 쏘는 무한탄창 기관총(M60 기관총)도 나오지만. 그런데 매트릭스 1편의 경찰본부 습격 장면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그것까지 오마쥬하여 전혀 재장전 장면이 없는 총격전 씬을 연출한다. 다만 매트릭스의 해당 장면은 무한탄창이 아니라 후술하는 영웅본색의 풍림각 총격전 장면처럼 장전된 총을 바꿔가며 쓰는 것이다.
- 재미있는 것은, 정작 영웅본색 1의 유명한 풍림각 총격전 장면에서의 총탄 수를 총 숫자와 맞춰서 계산해보면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얘기가 있다.[67] 즉, 장전된 총을 여러 자루 들고 화분에도 숨겨두어 총알이 떨어지면 탄창을 가는 장면 없이 다른 총을 집어드는 연출이 가능했던 것. 15발씩 들어가는 복열 탄창 권총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 관객들[68]이 권총 두개로 수십발을 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 총격전 장면을 잘 보면 한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한탄창으로 막 쏴대는 장면을 잘 보면 대부분 탄피는 커녕 슬라이드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공포탄식 프롭 건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차피 탄창 빌 정도로 쏴대는 사람들은 주인공들 뿐이기 때문에 이들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줄 때만 공포탄식 프롭건을 쓴 듯. 단, 2편의 계단 장면처럼 묘사상 탄창을 가는 장면을 넣기 힘든 긴박한 장면일 때는 공포탄식으로도 무한탄창을 보여주긴 한다.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베레타 92F가 나온 상업영화다.[69] 1편에서 주윤발은 베레타 92F 쌍권총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한손에는 베레타, 다른 한손에는 브라우닝 하이파워를 들었다. 이것도 옥에 티 중 하나인데 한손에 하이파워를 들었다가 다음 컷에 쌍베레타로 바뀐다. 쌍베레타를 제대로 사용한 작품은 이 작품이 아닌 왕정 감독의 도신이다. 여기서도 주인공이 주윤발이고 총격씬에서 쌍권총을 사용한다.
- 영웅본색의 주윤발 하면 대부분은 쌍베레타에 레이벤 선글라스를 떠올리는데 이건 2편의 포스터 이미지일 뿐이지 본편에선 이러한 모습으로 나온 적이 없다. 위조지폐를 태우는 장면과 위조지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만 총격전 장면은 아니고 풍림각 씬과 나머지 총격전 모두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물론.마지막 총격씬은 밤인지라 간지 내뿜겠다고 선글라스를 쓰면 앞이 안보여서 자폭하는 꼴이 되겠지만.
- 영어 타이틀인 'A Better Tomorrow' 는 송자호(적룡) 와 재키(주보의) 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합창단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다. 송강아동합창단의 명천회갱호(明天會更好)이며 '내일은 더 나아질 거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웅본색의 삽입곡하면 당년정이 가장 유명한 편이지만 영판 제목을 고려해보면 명천회갱호는 이 영화를 잘 나타내는 곡들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영화에서 나왔던 음악
MR
1985년 대만 가수들이 부른 버전
1985년 홍콩 가수들이 부른 광동어 버전
- 마크는 1편에서 죽었지만 2편에서는 쌍둥이 동생 켄이 등장한다. 그런데 성규안은 1편에서도 죽었는데, 2편에서도 나와 또 죽는다. 1편과 2편에서의 대우가 상당히 다르다. 1편에서는 대사가 차 안에서 담성에게 계략을 내놓는 부분 하나였고, 활약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2편에서는 대사는 별로 없지만 포악함이나 액션을 많이 보여줬다. 성규안이 다시 나오는 것은 오우삼 감독의 데뷔작 철한유정의 인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철한유정은 상당히 폭력적이어서 2년동안 창고에서 묵혀져 있었다. 이 인연은 오우삼의 또 다른 대작인 첩혈쌍웅에서 또 이어지게 되며, 이 때는 성규안이 최종보스 역할을 맡았다.
- 2편에서 흰 장갑을 낀 선글라스 킬러(용명은)와 주윤발이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주윤발의 총에 총알이 떨어졌는데,[70] 그냥 쏴 버리면 될 것을 자기 권총을 건네준다. 그리고 서로의 총을 교환해서 결투, 결국 죽는다. 이것은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결투 장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사실 이 킬러 캐릭터 자체가 두목이 준 돈을 무시하고 싸우러 가는 등 뭔가 달관한 분위기다. 그리고 이 킬러는 한국영화 아저씨에 등장하는 킬러 람로완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71] 버트 레이놀즈주연 1981년작 미국 범죄 영화 Sharky'machine(국내 개봉 제목 샤키 머신)에서 비슷한 구도가 이미 나왔다. 주인공 측 형사와 킬러(헨리 실바 분)가 총격전 중 만나 근거리에서 서로 권총을 쏘고, 한 쪽이 사망하는 내용.
- 1편에서 오우삼 감독과 제작자인 서극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서극이 주보의의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오우삼은 대만 경찰 간부 역할을 맡았다. 오우삼은 풍림각 현장을 찾았을 때, 송자호가 출소했을때 교도소 앞에서, 견숙의 택시회사에서 송자호가 마크를 데리고 도망가는 걸 봤을 때, 마지막 항구 총격전 후 다른 경찰들과 상황을 보러 왔을 때 등에 등장한다.그리고 첩혈가두에서도 경찰로 출연한다. 또한 첩혈속집에서 전직 경찰 출신 바텐더로 출연했다.
- 2편의 선글라스 킬러[72]에게는 대사가 없다. 참고로 이건 장피에르 멜빌의 느와르 영화 사무라이의 오마쥬다.(알랭 들롱이 말이 없는 고독한 킬러로 나온다.) 아열대에 가까운 기후인 홍콩에서 롱코트가 난무하는 것도 이 영화의 영향. 그런데 사실 배경은 홍콩의 겨울이며[73], 아무리 열대라고 해도 홍콩의 겨울날씨는 15~18도 근처이기 때문에, 롱코트를 입어도 딱히 더운 것은 아니다.[74]
- 오우삼이 주윤발을 섭외한 이유는 그가 익명으로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배우가 적격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주윤발은 첩혈쌍웅,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등에서 마음씨 넓은 킬러로 나온다. 참고로 주윤발은 영화에서 조직의 해결사 역할로 나온다.
- 영웅본색 이전까지 주윤발은 TV 드라마에서는 승승장구했으나 출연한 영화는 드라마만큼 흥행하지 않았기에, 그를 캐스팅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한국이나 헐리우드도 마찬가지지만, TV극과 영화는 약간 연기폭이 다른지라, TV용 배우가 영화에서 성공하는 예가 그다지 흔치 않았는데 주윤발도 초기에는 마찬가지였다. 주윤발은 데뷔 이래 TV 연기와 함께 영화에도 계속 출연하며 등대여명(等待黎明)으로 1985년도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영화 배우로도 성공했으나, 드라마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75] 유덕화도 TV에서 영화로 넘어올 때 한동안 공백기를 겪었다. 적룡의 경우도 1970년대 왕우와 함께 무협의 대스타였으나, 홈그라운드였던 쇼브라더스가 영화 부문에서 부진하자 적룡도 슬럼프를 크게 겪었다.[76] 정소추같은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TV스타도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일은 극히 드물 정도. 그런 면에서 영웅본색은 주윤발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여기에 진지한 배우라기보다는 아이돌인 장국영까지 고려하면 이 영화의 주연들은 어딘가 2%씩 모자란 면이 있었는데, 서로의 시너지로 그 부족했던 면들을 채워주면서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 서극 감독은 처음에는 영웅본색 3편을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원래 기획했던 작품에서는 양자경을 주인공으로 하여 세 여자의 우정과 고난을 다룰 생각이었다고, 그렇다면 양자경, 매염방, 장만옥 주연의 1992년작 동방삼협(東方三俠, The Heroic Trio)과 1993년작 동방삼협2(現代豪俠傳, Executioners)가 그 작품이 아닐까 싶다.
- 풍림각 총격전 직전에 나오는 음악은, 대만의 가수 진소운(陳小雲)이 부른 '면실지(免失志, 낙심 말자)'이다. 이 노래는 보통화나 광동어 노래가 아니라 대만어로 부른 노래이다. 그리고 1편의 주제가는 당년정(그때의 정)이나 2편은 분향미래일자(내일을 향해 달려요)이다. 두 노래 모두 장국영이 불렀으며, 광동어로 되어 있다.
- 오우삼 감독은 장국영의 연기력이 떨어질까봐 촬영 내내 걱정했다고 한다. 실제로 장국영은 본 작품에 출연하기 전에는 영화배우라기보다는 아이돌로 간주되었고, 이전의 영화 출연작 대부분이 로맨틱 코미디물에 가까운 아이돌물(바람둥이, 뺀질이, 얼빠진 졸부아들 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국영의 숨겨진 연기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장국영의 연기력은 중국 현대사에 휘말린 한 경극 배우의 일생을 다룬 대작 패왕별희의 주연을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였다. 허나 중후한 연기를 보여줄 나이가 된 시점에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배우가 되었다.
- 무협물을 많이 찍은 적룡은 현대극 경험이 많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장국영이 처음 만났는데도 친동생처럼 살갑게 대해줘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 국내에서 입소문에 의해 광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으며 인기 절정에서 2편이 개봉 할 당시에 주윤발, 적룡과 감독이 직접 영화를 개봉한 화양, 대지극장까지 방문하였다. 극장 무대에서 인사를 할 때 잘 웃고, 광고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주윤발에게는 팬들이 떼로 몰려들어 옷이 뜯겨질 정도였던 반면 자호 역할로 나왔던 적룡에게는 그리 하지 못했다. 키는 큰데 호리호리한 주윤발과 달리 실제로 보니 예상 외로 적룡의 키가 큰(183cm) 데다, 젊은 시절 권법으로 다져진 일반인 1.5배의 딱 벌어진 어깨와 중후한 인상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2편 개봉 당시까지 정식 캐릭터 상품이 나오진 않았다. 2편 개봉관 앞에서 팔았던 티셔츠는 수입사 허락 없이 팬이 직접 만들어서 판 것. (그 팬은 수입사에 연락은 하였으나, 계획이 없다고 하자 그냥 찍어서 팔았다. 100여 벌 만들었고 거의 제조 원가만 건졌다고.)
기존에 주연으로 설정되었던 적룡과 사실상 주연이 된 주윤발
- 주연이었음에도 주윤발에 밀리는 모양새가 된 적룡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적룡이 주윤발을 띄워주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적룡 역시 전성기 때는 식스팩 근육에 잘생긴 얼굴까지 갖춘 미남이었지만 영웅본색 1편 촬영 시 머리가 조금씩 벗겨진 모습이었던데 반해서 8살 아래인 주윤발은 적룡 못지 않은 장신인 185cm의 키의 훤칠한 모습이었던데다 극중 이쑤시개를 물고 폼 잡는 모습에다 돈을 태워서 담배불 붙이는 장면이 강하게 어필한 덕에 적룡은 흘러간 스타, 주윤발은 떠오르는 스타 이런 식의 공식이 성립된 모양새가 되어서 더더욱 주윤발을 빛나게 한 측면도 있다.
- 오우삼이 적룡을 섭외한 이유는 70년대 초반 장철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시절부터의 인연 때문이다. 70년대 내내 스타였던 적룡이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류에서 밀려나면서, 대만에서 저예산 무협영화들에 출연하게 된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결국 이 영화 덕분에 적룡도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 과거 적룡이 무협물 전문이었던 점을 감안했는지 총기 액션위주인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육탄전 액션을 맡아한다. 1편에서 택시회사에 쳐들어온 조직원들 상태로 스패너 하나 잡고 무쌍을 찍었고 2편에서 총알이 떨어지자 권격을 날려대다 일본도를 뽑아 악당을 베어넘긴다.
- 오우삼식 사망 플래그 중 하나인 하얀 정장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영화 초반엔 적룡이, 후반엔 이자웅이 입고 있다.
하지만 적룡은 안죽었다
- 정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로 신 영웅본색이란 영화가 있다. 영어 제목조차도 Return to a Better Tomorrow(돌아온 영웅본색) 이었다. 감독은 왕정. 주연은 정이건, 구숙정으로 1994년 한국에 개봉하여 서울 관객 7750명이라는 참혹한 흥행을 거두고 철저하게 묻혔다.
- 오우삼이 헐리우드로 날아가서 만든 영화인 페이스 오프의 마지막 대결인 장례식장~해변가 추격전은 영웅본색 2편에서 주연들이 상복을 입고 싸우는 장면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 2009년 한국 재개봉 시 상영했던 영화관은 서울 "드림시네마"로, 옛날의 화양극장이다. 최초 개봉관이었던 그 자리에서 재개봉한 것이다.
- 2009년 한국 재개봉시 이벤트로, 매표소에서 주윤발 코스프레와 돈담배 인증 시 무료 입장이었다.
- 한겨레와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자 100분 토론의 첫 진행자로 유명한 언론인 정운영이, 2005년 9월 별세하기 전에 중앙일보에 마지막으로 쓴 칼럼 제목이 '영웅본색'이다.# 때문에 고인에 대한 책이 나오거나 기사가 나오면 꼭 저 제목이 언급되기도 한다.
- 영화가 방영되었을 당시에 어린이들이나 중학생들이 아카데미 과학제 에어 소프트건을 가지고 주윤발을 따라하며 놀았다. 당시 부모님의 선글라스나 코트를 입고 다니며 놀다가 혼났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 아시아에서 홍콩 느와르 붐을 일으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아직까지도 1960, 70년대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명작이지만, 정작 제작국 홍콩의 1990년생 이후의 신세대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 사는 한 홍콩인 미라의 한국인의 홍콩에 대한 오해 영상 참조. 그렇다 해도, 일반인들이 그렇다는 것이지 홍콩의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당연히 자국을 대표하는 작품인만큼 유명세가 있다. 동년도인 1986년 한국에서 개봉한 길소뜸, 뽕 등의 명작이 어지간한 영화 매니아들이 아닌 이상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에 비해서는 확실히 인지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편.
- 주보의가 맡았던 재키 역은 유덕화의 전 여자친구인 유가흔에게 먼저 제의가 들어왔으나, 유덕화의 반대로 출연하지 못하였다. 2009년 유가흔은 중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83년 경 영웅본색 섭외가 들어왔으나 유덕화가 하지 말라고 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흔은 유덕화가 장국영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이 아니라 출연하는 것 자체를 원치 않았다고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 연출 오류인지 감독의 의도인줄은 모르겠으나 송자걸의 상관이 자걸에게 형 송자호 이야기를 하면서 3년 전에 실종됐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 감옥에서 출소해서 옛 조직원들을 만난다고 말한다. 3년 전에 대만을 발칵 뒤집은 홍콩 위조지폐 조직 송자호 검거 사건을 모른다?
- 송자호(宋子豪)와 송자걸(宋子傑)은, 호(豪)와 걸(傑)을 나눠 가진 셈이다.
- 주윤발의 Mark 캐릭터는 홍콩 현지에서도 워낙 유명했는지 주윤발 주연의 영화 <정장추녀자>, <대호출격> 등에서 셀프 패러디[77] 되었다.
- 한국의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패러디되었다. 무술감독인 반두홍 감독 역을 맡은 성동일은 작품 내내 바바리 코트를 입은 채 선글라스를 끼고 성냥개비를 물고 다니는 주윤발의 캐릭터를 유지했으며, 1화에서는 당년정까지 OST로 깔린다.
- 가수 임영웅의 이름도 바로 영웅본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영웅본색을 무척 좋아하여 그렇게 지었다고. 실제로 임영웅의 아버지는 둘째가 태어나면 이름을 '본색'(!)으로 지으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어감을 생각하면 안 지은게 다행인듯도.
임본색
- 2023년 12월, 미국의 틱톡등을 위시한 SNS에서 중후반부 주윤발이 홍콩의 야경 앞에서 일장연설을 하는 장면에 비버 캐릭터를 AI로 합성시킨 영상이 밈으로 뜬금없이 유명세를 끈 바 있다. 대충 현지반응은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실을 이야기하는것 같다″, ″나를 보는 것 같다″ 정도. 덩달아 아시아권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가 서양권의 일반인 계층에게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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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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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width=100%><tablebgcolor=#000000><width=33.3%> 철한유정
(1974) ||<width=33.3%> 여자태권군영회
(1975) ||<width=33.3%> 제녀화
(1976) ||성룡의 소림용호문
(1976)발전한
(1977)합라야귀인
(1978)합라야귀인대살성여소매두
(1978)호협
(1979)전작괴
(1980)마등천사
(1981)활계시대
(1981)팔채임아진
(1982)소장
(1984)양집노호
(1985)영웅본색
(1986)영웅무루
(1986)영웅본색 2
(1987)첩혈쌍웅
(1989)흑전사
(1989)첩혈가두
(1990)종횡사해
(1991)첩혈속집
(1992)하드 타겟
(1993)브로큰 애로우
(1996)페이스 오프
(1997)미션 임파서블 2
(2000)윈드토커
(2002)페이첵
(2003)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2008)적벽대전 2부 - 최후의 결전
(2009)검우강호
(2010)태평륜
(2014)태평륜 피안
(2015)태평륜 완결편
(2017)맨헌트
(2017)사일런트 나이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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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배가 심의에 걸려 편집되어 있다.[2] 복고풍으로 바뀌어있고 응답하라 1988이 마케팅에 영향을 준 듯 하다.[3] 서대문아트홀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2012년 7월 폐관되었다. 현 신라스테이 서대문 터.[4] 화양, 명화, 대지 개봉 당시 등급은 '고교생 입장가'였다.[5] 그래서인지 외설적인 영화가 아닌 경우라면 연불이더라도 국딩들도 보게해주는 경우가 흔했다. 연불등급이 현실적으로 두 등급으로 나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6] 즉 대부분의 중화권 미디어 매체에서 阿가 붙은 이름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본명이 아니라 애칭이다. 예를 들어 아비정전의 아비, 천장지구의 아화 등[7] 호걸 傑의 간체인 杰로 쓰는 경우도 있다.[8] 이연걸을 표준중국어식으로 발음하면 리롄제 비슷하게 발음한다.[9] 의외로 많은 중국/홍콩 영화 자막 제작자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들리는 대로 번역하고, 관객들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영화 중경삼림에서도 하지무(금성무)가 전화를 걸면서 아는 아주머니에게 '저 아(阿)무예요' 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이 케이스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저 지무예요'라고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10] 이것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하나 있는데, 도입부에서 외국인과 거래를 할 때 광둥어판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므로 거래가 끝나고 송자호가 마크에게 '너 영어 많이 늘었네' 하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북경어판에서는 마크의 대화는 영어지만 거래장면이 중국어로 더빙되어 의미가 반감된다.[11] 미국인과의 대화 모두 북경어판에서는 중국어로 더빙되었다. 심지어 후반부 마크가 미국인 보스를 죽이는 장면도 광동어판은 No, no, sorry 하고 총을 쏘는데 북경어판은 sorry 대신 对不起라고 말하고 총을 쏜다.[12] 마크의 성이 이씨라는 것은 경정서 간부가 홍콩에 와서 홍콩 경찰 간부와 이야기할 때 드러난다. 표준중국어판에선 소마라는 애칭으로만 불리며 본명은 馬克禮(마극례)라고 음역을 해버렸다.[13] 이 또한 중국 무협-군담 소설에 나오는 전형적인 캐릭터다. 삼국지의 장비, 수호전의 노지심, 이규 (흑선풍)같은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은듯.[14] 영화의 첫 장면, 노점에서 음식(창펀이라는 음식이다.)을 사 먹는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자,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노점상이 자신에게 건네준 접시를 못 챙기게 되자 같이 뛰어가며 "돈은 받아야지" 하면서 접시와 음식값을 같이 건네주거나 부하인 담성이 기침을 하자 병원에 가라며 지갑에서 돈을 모두 꺼내 손에 쥐어주는(이에 반해 담성은 보스가 되자 폐인이 된 마크에게 고작 10달러(자세히 보면 지폐가 녹색인데, 이는 당시 홍콩 10달러 지폐의 색깔이다.) 짜리 세 장을 그것도 땅바닥에 던져준다. 한국으로 치면 천 원짜리 세 장 던져준거나 마찬가지다.) 데서 잘 드러난다.[15] 재미있는 건 이렇게 약자들에게 약하고 강자들에게 강한 중국 협객 캐릭터의 대표가 바로 삼국지의 관우이다. 이런 것을 보면 장비와 관우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캐릭터라고 볼 수도 있다.[16] 사실 담성하고 같이 송자호를 함정에 빠뜨린 대만 조직 배신자는 대만 조직 보스의 조카였다.[17] 숙부(叔父, 삼촌) 또는 사숙(師叔) 할 때 그 숙 자다. 우리말로 하면 "견 삼촌" 또는 "견 아저씨" 정도로 볼 수 있다. 원어로 들어보면 송자호는 견숙을 부를 때 바로 "견숙"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숙은 손윗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며, 본명이 견숙이라면 이렇게 손윗사람의 이름을 바로 부를 수 없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젊은 총각한테 삼촌이라 부르는 것과는 다르다.(사실 젊은 남자를 부를 만한 호칭이 딱히 없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젊은 여성은 보통 아가씨라고 부를 수 있지만 젊은 남자를 총각이라고 부르기에는 본인이 노년층이 아니면 좀 거북한 게 사실.) 자기보다 더 나이 많은 선배나 집안 어르신을 부를 때 아저씨, 혹은 동남 방언으로 아재, 아지야라고 부르는 것과 더 비슷하다.[18] 공교롭게도 현재 광둥성을 기반으로 한 축구팀 광저우 FC의 모기업인 헝다그룹(恒大)과 표준중국어 (성조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19] 영어 이름 Emily Chu. 미국에서 태어난 대만 국적 배우이다. 1960년생으로 장 클로드 반담과 동갑이다. 영웅본색 외에는 주로 코미디물, 청춘물에나 나왔고 이후에도 주연급으로 활동하지는 못했다. 90년대 이후엔 활동이 없다. 같은 중화권의 미녀 배우인 관지림과 비교해도 미모나 연기는 꿀리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주연으로 빛을 못 본 셈. 그나마 영웅본색 외에도 홍금보와 관지림과 같은 거물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던 부귀열차라는 영화에도 나와서 그렇게 생소한 편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근황이 없는 편이라 한때는 사망설도 나돌았지만 지금도 별탈없이 잘 살아있다. 사망설이 나돈 것은 역시 영웅본색에 출연한 여배우인 간혜진(簡慧珍, 젠후이전)의 사망과 엮여서 그럴듯.[20] 카메오 출연.[21] 외국인 범죄조직원이 자국에서 여러 명을 살해하고 해외 도주한 중대 사건이기 때문에, 경정서도 적당히 넘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당시 대만은 대만 계엄령 하에서(대만의 계엄령은 진먼을 제외한 전국에서 1987년에 해제되었다) 중국과 마찬가지의 엄벌주의를 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조지폐 제조에 조직폭력, 불법무기소지 혐의의 송자호가 3년의 징역만 산다는 것은 현실과는 상당히 다르다. 실제로는 대만 형법상으로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고 사형까지 언도될 수 있었다. 단, 영화 말미에 담성이 말하듯 돈만 있으면 검은 것도 희게 만들수 있다고 하는데다가, 푸대접 받는 마크와는 달리 송자호를 다시 보스로 추대한 것을 보면 나름의 이용가치가 있어서 본인도 모르게 조직에서 돈을 써서 3년만 살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22] 또한 이 때문에 송자호가 3년만 살았을 수도 있다. 즉 빨리 본업(!)에 복귀시켜서 또 다시 대만에서 사고를 칠 때 검거하려는 것. 영화상에서도 인터폴과 홍콩, 대만 경찰은 쭉 그들의 뒤를 밟아오면서 뭔가 터지기를 바라고 있었다.[23]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에서도 성룡의 경찰 동료였지만 배신자인 문형사로 나왔다.[24] 다만 대화 중 타이르는 모습을 보면 동생이 형을 체포하는 비극을 막아주려는 심정도 있긴 한 것 같다.[25] 자세히 보면 땀에 젖은 셔츠에 등의 문신이 비쳐 보인다. 이 오프닝은 2편에서도 반복되었지만, 3편에서는 오우삼과 서극의 의견이 충돌했던 것도 있거니와 적룡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생략되었다.[26] 홍콩의 열악했던 1960년대 사정을 보고 싶으면, 영웅본색 오리지널판(1967)을 보기를 추천한다. 1990년대 한국의 재개발지구를 연상케 하는 주거 환경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영화에 잠깐 비치는 송자호의 아버지 송경문의 묘비를 보면 강소성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대륙에서 홍콩으로 망명해 온 중국인들은 모든 기반을 대륙에 두고 왔기 때문에 대부분 빈털터리 신세였다. 여기에 홍콩은 제도 상 빈부격차가 극심했다.(소득에 따른 누진세가 없는 세정을 펼쳤다) 여담으로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송자호 형제의 부친 역을 맡았던 전풍도 실제 대륙에서 홍콩으로 망명해 온 인물이다. 다만 강소성은 아니고, 하남성 출신이라고 한다.[27] 이 때 배경으로 흐르는 노래가 구창모의 ‘희나리’의 중국어 번안버전이다. 홍콩 가수 나문이 불렀고, 노래 제목은 기허풍우(幾許風雨)이다.[28]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이것은 담성이 대만 조직 보스의 조카와 꾸민 일이었다. 영화 후반에 담성이 스스로 꾸몄다는 걸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29] 일반적으로 송경문을 살해한 사람이 대만 조직에서 보낸 킬러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건 잘못 알려진 것이다. 상식적으로 대만 조직에서 굳이 송자호의 부친을 건드릴 이유가 없고, 킬러 본인도 송자호가 대만에서 수배를 당하고 있어 그가 속한 홍콩 조직의 비밀을 폭로할 수 있으니 보스(요선생)가 당신(송경문)을 데려오라 명령했다고 말한다. 다만 후술하는 상황이나 대사로 보아 보스인 요 선생이 정말 그랬다기보단 담성이 요 선생의 이름을 팔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30] 王俠, 1930~2016. 과거 쇼브라더스 영화사의 전속 배우로도 활동했던 대만 국적의 배우이자, 가수 왕걸의 아버지다.[31] 이것이 그 유명한 무한탄창 쌍권총 총격전 장면.[32] 오우삼이 맡은 역할은 홍콩 경찰서장으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송자호를 체포한 대만 경찰의 간부이다. 처음 등장이 타이베이의 풍림각의 살해 현장을 조사차 나오는데서 바로 신분이 드러난다. 한국에 처음에 들어온 표준중국어 더빙판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표준중국어를 쓰지만, 광동어판을 보면 홍콩 인물들은 광동어, 대만 인물들은 표준중국어를 사용하며, 이 영화에서 대만계 인물들(오우삼, 대만 보스, 보스 조카 배신자, 대만 경찰들)은 모두 표준중국어를 사용한다. 실제로 표준중국어 화자는 광동어를 배우기가 매우 힘들지만, 광동어 화자들은 대부분 표준중국어를 할 수 있다. 홍콩에서도 형사반장(송자걸의 직속상관)이 응대하는 걸 보면 동일한 계급일 가능성이 높다. 대만 경찰 반장이 홍콩으로 온 것은 대만의 풍림각에서 송자호의 복수를 한 킬러(마크: 주윤발)를 홍콩 경찰이 체포하면 인도받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직접 손을 쓰지 못하고 홍콩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여 활동한다.[33] 실제로 송자호가 웃는 장면은 영화 초반부에만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적대 조직과의 싸움으로 인한 체포와 형제간의 갈등 등의 문제 때문에 웃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비로소 상쾌한 웃음을 짓는 것이다.[34] 자호가 "편지에는 이런 이야기 없었잖아."라고 말하는걸 보아 교도소에 보낸 편지에는 아주 잘 살고있다는 등 거짓말을 한 듯한 맥락이다.[35] 이때 송자걸이 입원했다는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은 콰이청구에 있는 병원이다. 촬영 당시만 해도 지어진지 10년이 되지 않은 신축 병원에 속했다.[36] 마크의 권총도 한몫하긴 했지만, 마크의 인덕 때문인지 작업을 총괄하는 영감님이 테이프를 손수 챙겨 마크에게 넘기고는 '조심하라'는 염려까지 잊지 않았다. 이 영감님은 2편에서 손을 씻고 화가로 전직하여 송자호 일행의 행적을 풀어내는 만화를 그린다. 일종의 전기작가인 셈.[37] 영화 내내 송자걸과 송자호 형제를 화해시키려 했고, 한편으로는 송자호가 일하는 택시회사까지 찾아와서 "그이를 위해서 홍콩을 떠나주세요."라고 말하기까지 했다.[38] 이 대사는 첩혈쌍웅, 페이스 오프에서 그대로 차용된다. 페이스 오프에서는 존 트라볼타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따라하는 조롱까지 덧붙여졌다.[39] 송자호와의 통화 내용을 거짓으로 보고하여 식탁에 앉아있게 한 후 총으로 쏴서 살해했다.[40] 이 때 형을 골탕 먹이기라도 한 듯 웃음을 꾹꾹 참는 마크와 그런 그를 말 안듣는 동생 한 대 패버리고 싶을 듯이 노려보는 송자호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41] 이 장면은 람보 1에서 람보를 무리하게 쫓다가 헬기에서 추락사한 부보안관 아트 겔트의 시신 앞에서 비아냥거리던 젊은 경관 밋치의 태도에 화가 난 보안관 윌이 밋치를 아트의 얼굴에 들이대듯 당기며 윽박지르는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42] 이 때 마크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피가 송자걸의 얼굴에 묻는데,이 장면은 천녀유혼 도입부에서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장국영은 얼굴에 남의 피가 묻는다.[43] 대만보스의 말 원문은 다음과 같다. "강호의 도의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주변 사람은 누구 하나도 믿을 수 없고. 소왕 그 쓰레기 같은 놈은 내 친조카야. 그런데 그 놈은 뜻밖에도 나까지 팔아먹었네. 그 놈은 홍콩의 새로운 세력과 결탁해 내 사업을 가로채려고 했네. 송자호도 그놈한테 그렇게 당한 셈이지. 도의적으로 우리는 믿음을 중시하는 친구를 절대로 존중하지만, 친구를 배신하는 놈은 결코 용납할 수 없네. (江湖道義現在已經不存在了。身邊的人沒有一個可以想信的。小汪這個廢物是我的親侄子,竟然連我也出賣了。他勾結香港的新實力,企圖謀奪我的生意。宋子豪就是這樣被他陷害的。在道義上我們絶對尊重講信義的朋友,但是絶不從容出賣朋友的人。)"[44] 게다가 이 당시 대만은 아직 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때문에 통용되던 때이기도 했다.[45] 영화 시작시 starring 자막, 즉 출연진 크레딧에 제일 먼저 세사람이 나오는데 순서대로 적룡, 장국영, 주윤발이다.[46] 심슨 가족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여기서는 크러스티가 진짜 100불 지폐를 불태운다. 하다못해 슈퍼맨이 첫 등장하는 만화책도 태워버린다.[47] 주윤발은 물론 송씨 형제와 오우삼까지 거의 모두 피운다.[48] 영화 초반 10분 동안 6개비를 피운다.[49] 서방의 평론가들은 동양식의 의리나 충성이라는 관념이 생소하기 때문에 이런 코드들을 서방식으로 자의적 해설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많은 서방 평론가들이 동성애 코드와는 무관한 여러 동양 작품을 동성애 코드(예를 들어 삼국지에서 유관장 의형제나 유비-공명의 관계)로 오독하는 해석을 하곤 한다. 고대 그리스의 남성사회와 동아시아의 옛 남성사회 모두 동성사회성이 강한 측면이 있다보니 둘을 비슷하게 여겨서 '아 얘네도 고대 그리스처럼 동성애를 하겠구나' 하고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옛 동아시아의 남성 사회는 일본 사무라이 계층의 와카슈도를 제외하고는 고대 그리스와는 달리 소년애를 향유하거나 성적인 뉘앙스를 갖는 경우가 거의 전무하다. 일본의 와카슈도 역시 유교문화권 하에서 발달한 게 아닌 일본의 자생적 풍습이라 당시 조선과 중국에선 괴상하게 바라보았다. 애초에 이 작품은 1980년대의 홍콩 범죄자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기보다는 정통 무협물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며 배경만 80년대 홍콩으로 가져온 것이기에 서구 평론가들이 작품에 내재된 감성과 코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50] 이 의형제 문화는 중국에서 아주 중요한 문화이다. 흔히 우리가 친구라고 하는 사이는 중국에선 그저 지인같은 의미다. 대신 단순한 친구 관계가 정말 친밀한 사이가 되면 의형제를 맺으며 이 관계는 정말 줄 둥 하나가 죽으면 그 유가족까지 상대방이 책임져준다고 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이다.[51] 다만 벤허의 멧살라는 각본가의 각색에 의해 벤허를 짝사랑하는 설정이 맞다. 원작엔 없는 설정이며 원작의 멧살라가 벤허에게 갖는 감정은 열폭이다. 하지만 각본가는 멧살라 역의 스티븐 보이드에겐 이 부분을 언질해주었으나 찰턴 헤스턴에게는 이 사실을 비밀로 부쳤다. 덕분에 멧살라는 지금도 회자되는 복잡다단하면서도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52] 사정봉의 아버지, 소림축구의 악마팀 감독[53] TVB의 탤런트로 더 유명하다. 성룡 영화인 프로젝트 A 주영령 역[54] 용쟁호투의 악역 한, 영웅본색 3의 송숙.[55] 현재 홍콩의 골든하베스트 및 여러 영화사는 거의 모두 중국자본에 넘어갔다. 이제는 중국에서 엄격히 금지되는 에로물이나 사회고발 다큐멘타리 부문 이외에서 홍콩 자체의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주성치조차 대륙자본을 가지고 만든다.[56] 당년정이 첫 수록된 장국영의 愛火 앨범, 성냥개비를 물고 있는 주윤발 사진 등.[57] 일부에서는 제작 언어 (광동어와 보통화)를 들어 홍콩영화와 대륙영화가 별개인 것처럼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제 대륙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광동어만으로 만들어지는 홍콩영화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제 홍콩영화산업은 완전히 대륙계 자본에 넘어 갔으며, (영화산업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대부분이 대륙계 자본소속이다) 그리고 배우 왕다루와 왕카이도 모두 대륙, 대만배우로서 홍콩의 연예계 유망주들도 대부분 홍콩이 아니라 보통화를 쓰면서 대륙에서 데뷔하는 실정. 홍콩 영화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영웅본색 속편이나 리메이크가 나오는 것은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58] 당시 방송에서 이 정도는 넘어갔다. 1990년 새해특선 드라마인 <바람소리>(바로 이두호 원작 만화를 토대로 만들었다!)에서 칼로 사람을 베어 죽이는 장면이 제법 섬뜩하게 잘 나온다든지, 1989년 홍성유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6.25 특선 5부작 드라마 <비극은 없다(정진우 연출)>도 여자 등짝이나 여러 곳이 알몸으로 거의 노출되거나 총으로 사람 피투성이가 된 채로 쏴죽인다든지 지금으로서는 지상파 재방영이 힘든 드라마가 많았다. 해당 드라마들은 KBS 유튜브 공식채널 '같이삽시다'에 업로드됐으나 삭제판이다.[59] 실제로 충무로를 이런 식으로 몇년을 돌아다니는 시나리오가 할리우드에서도 지겹게 흔하다. 이런 각본이 애써 영화사에 팔려도 창고에 처박혀 잊혀지는 것도 수두룩하다. 그렇게 10년 넘도록 창고에 처박혀 있다가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져 대박을 거둔 게 바로 사랑과 영혼.[60] 일례로 IMDB의 한국 영화 정보의 경우, 동명이인이거나, 비슷한 이름을 가진 배우들의 출연작 정보가 엉망진창이다.[61] 당시 캘리포니아 비디오 등 대형 체인점이 아닌 소규모 동네 대여점에서는 정품이 아닌 불법 복제. 해적판을 당당히 돈받고 대여해주던 시기였다. VCR 하드웨어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점차로 보급되었지만 정식으로 영화사와 계약해서 정품을 발매하려는 움직임이 매우 느렸기 때문에 1987년 정도까지는 정품이라는 것들이 별로 없었고, 당연 대여점에서는 복제품들을 더 많이 대여하였다. 물론 이 때도 이게 정당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여점에서 테이프를 가지고 나올 때는 검은색 비닐봉지(즉 내용물이 안 보이게)에 넣어 줬다. 이게 나름 전통이 되어 상당수의 대여점들은 복제품 문화가 완전히 사라진 1990년대 중후반에도 대여하는 테이프들을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서 줬다. 여담으로 복제품들을 대여하던 시대이니 당연 좀 수위가 높은(포르노 정도는 아니고 노출이 심한, 정발된다면 19금은 당연에 상당수 장면이 삭제되어 발매될 법한, 예를 들자면 엠마누엘 시리즈나 파라다이스 무삭제판 정도) 비디오 또한 대학생 이상에 한해 대여가 가능했다.[62] 조선일보에 정기적으로 영화 칼럼을 연재했으며, KBS의 토크쇼인 사랑방중계의 진행자로 나오기도 했다.[63] 한국 영화가 약진하고 홍콩 영화가 쇠락한 21세기 시점으로 보면 격세지감[64] 顧嘉煇, 영어 이름은 Joseph Koo으로 홍콩의 엔리오 모리코네로 불리는 대영화음악가이다. 어렸을 때부터 작곡의 재능을 보였으나, 쇼 브라더스를 만든 소일부(邵逸夫, 영어 이름은 런런쇼 Sir Run Run Shaw. 영국의 작위를 받아 이름 앞에 Sir가 붙는다.)의 눈에 띠어 장학금을 받아 미국의 버클리 음대에 유학을 갔다. 1000곡이 넘는 영화 음악을 작곡했으며, 영화 음악 뿐만 아니라 홍콩 가요의 대부이기도 하다.[65] 애초에 전자음악 장비 자체가 비쌌기에 당시 신디사이저로 작곡을 하고 영화음악에 쓰는게 어쿠스틱 녹음보다 절대 싸다고 할 수 없다. 1980년대에는 디스코에서 보듯이 최신, 최첨단 음악으로 대접받고 있었으며 지금 들으면 기계음 떡칠같이 느껴지는 노래들이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올랐던 시기였다. 1981년 빌보트 싱글차트 9주간 1위를 하여 년간 차트 1위에 등장한 킴 칸스의 리메이크곡 Betty Davis Eyes 또한 독특하고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반주에 힘입어 9주간 1위를 했다는게 정설인데, 그런 반주 없는 원곡이 1974년에 나와 완전 폭망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시로는 최고의 음악이였다. 1980~1982년 빌보드 싱글차트 찾아서 들어보면 알 듯. 이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 전자기술의 발전으로 뮤지션용 신디사이저의 발달로 전자음악이 실제 음색에 가까워지고 디스코와 테크노 유행이 지나가버린 상황에,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그전에는 비프음이나 내던 PC의 사운드 칩이 딱 80년대의 뮤지션용 신디사이저에 들어가는 수준의 칩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탓에 비슷한 음색을 뿜어내는 것은 게임음악 외에는 없기 때문에 싸구려 게임음처럼 들리기 쉬운 것이다.[66] 기허풍우가 수록된 나문의 여러 음반들과 기허풍우와 관련된 일부 동영상을 보면 작곡가에 '추세호'라고 정확히 나온다. 기허풍우는 1990년대에 나문의 개인 콘서트에서 여러 번 불렸고, 2002년에 나문, 진혁신의 듀엣곡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정식으로 사온 곡이기에 수많은 공연과 리메이크가 가능했던 것이다.[67] 정확히는 처음 사용한 쌍권총 중 오른손에 든 총과(왼손의 총은 약 18발 정도 쏜다), 두번째로 사용한 총.각각 15~16발 정도를 쏘는데, 15발 장전이 기본이지만 약실 내에 한 발을 더 넣는 방식으로 최대 16발까지 가능하기에 틀린 게 아니다.[68] 리볼버나 콜트 .45 같은 것은 6~8발 정도가 고작이다.[69] 92F가 M9으로 미군에 채용되고 민간 시장에 출시된 것이 바로 전 해인 1985년이다. 단 베레타 92 시리즈 전체로 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1983년작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보다 늦지만.[70] 그런데 잘 보면 주윤발 허리춤에 안 쓴 권총이 하나 꽂혀 있다.[71] 람로완 또한 돈이나 차태식을 죽이는 것에는 관심없고 어느 순간 차태식과 결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총 대신 칼을 들고 마지막 일기토를 벌인다[72] 주윤발과 마지막 대결에서 선글라스를 벗는데 상영 내내 쌓아온 묵직한 이미지가 단번에 날아갈 만큼 구수하게 생겼다.[73] 경찰들이 동복인 흑색 제복을 입는다.[74] 홍콩인들은 고온에 적응되어 있어서 이 정도 날씨에도 쌀쌀함을 느낀다.[75] 주윤발이 주연작으로 출연한 한국 개봉명 "에스케이프 걸"이라고 알려진 의개운천(1986)은 영웅본색과 같은 해에 제작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의개운천이 영웅본색보다 먼저 개봉되었다.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인 왕조현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었으나, 주윤발은 영웅본색이 뜨기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87년 한국의 개봉관에서 영웅본색보다 조금 늦게 개봉한 강호정의 경우 오히려 공동 주연인 알란 탐을 더 띄웠을 정도.[76] 여기에 당시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도 문제였다. 무협극에서야 올백으로 넘겨 묶거나 아예 변발을 하기 때문에 이마가 드러나도 상관없지만.. 그래서 현대극의 역할은 제한되어 있었는데, 중후한 중년 연기로 그런 한계를 극복했다.[77] 정장추녀자에서는 풍림각 씬이, 대호출격에서는 주윤발이 여자를 꼬시는 장면에서 자신을 Mark라고 소개했다.[78] 서양의 씨네필들에게는 오우삼의 유명세 때문에라도 본작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편이었으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빈말로라도 유명한 영화는 아니었다. 영웅본색은 홍콩, 한국, 일본등의 국가 정도에서만 세대를 거쳐 대중들에게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마저도 이젠 개봉한지 워낙 오래되었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