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ebtoon Universe웹툰 작품들이 각각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지면서, 다른 작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최종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셰어드 유니버스(Shared Universe)[1]의 일종. 또한 그러한 작품들이 이어져 있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
2. 유래와 역사
이름의 유래는 와이랩이 슈퍼스트링을 웹툰 유니버스라고 언급한 것. 2017 슈퍼스트링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면서 처음 공개되었다.사실 여러 만화 시리즈가 하나의 세계에 묶인 다는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미국 코믹스에서 써오던 방식이기 때문. 미국 출판 만화계에서 써먹던 방식을 한국 웹툰에 도입한 것인데 기존 한국 만화 시장이 만화가 개개인이 자신의 작품만을 붙잡고 연재하는 각개전투였기 때문에[2] 이러한 여러 작가들이 협업하는 작품 배경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여러 작가가 협업할 환경을 구축하려면 회사 규모로 진행해야 된다.
물론 한국 웹툰계에서도 2000년대 중후반에도 이미 강풀 세계관 같이 한국 웹툰에서도 각 설정이 공유되는 작품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는 작가 개인 혹은 몇몇 작가들이 합심해서 만드는 시리즈 수준의 정도였지, 미국처럼 회사에서 주도하는 경우는 없었다. 또한 "이 웹툰들이 세계관을 공유한다" 정도로만 불릴 뿐, 이러한 작품들을 묶는 용어 자체도 제대로 없었다. 당시에는 그저 '시리즈', '세계관', '스토리' 등의 단어를 이용해서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작품임을 알렸다.
어벤져스 시리즈 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흥행하자, 2015년 12월에 와이랩에서 시네마틱 유니버스 방식을 웹툰 위주로 적극 벤치마킹한 슈퍼스트링을 발표했다. 사실 2010년대에 들어서 대한민국 10~20대 사이에서 안본 사람이 적을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네이버 웹툰과 마블 영화의 방식 둘을 결합하는데다, 크게 개척되지 않은 블루 오션이라 충분한 잠재성을 갖고 있었다.
와이랩의 슈퍼스트링 발표 이후 다른 회사들도 웹툰 유니버스에 대한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회사에서 주도하는 셰어드 유니버스가 있다해도 이들이 많이 알려진 경우가 적다. 또한 조석 유니버스처럼 개인 단위로 만드는 소규모 세계도 이러한 웹툰 유니버스로 취급하는 분위기이다.
3. 특징
웹툰 뿐만 아닌 다른 유니버스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다양한 장르의 웹툰들이 같은 세계 아래에서 벌어지며, 그렇기 때문에 웹툰 속 등장인물이 한 작품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스토리 역시 여러 작품에서 전개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로, 이전 작품에서 있었던 사건의 영향이 다른 작품에서 나타난다.그리고 단순 시리즈 물은 같은 제목에 보통 같은 작가가 연재하는 반면, 제목만 봐서는 작품들이 같은 세계를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같은 세계 속에서 여러 작가가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특히 회사 단위로 벌이는 웹툰 유니버스 사업의 경우엔 작가 개인이 주도하는 세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작가들을 섭외가 가능하다. 다양한 작가가 맡는 경우, 작풍이 작품마다 달라지기에 특정 인물이 작품마다 다른 그림체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오해하기 쉽지만, 히어로칸타레와 같이 단순히 웹툰 캐릭터들이 모이기만 한 것은 웹툰 유니버스라기 보단 단발성 크로스오버물에 가깝다. 비슷한 예로 주간 소년 점프의 만화 캐릭터들이 모인 점프 포스 같은 게임도 유니버스라고 불리기 보단 크로스오버로 분류된다. 크로스오버가 유니버스 취급을 받기 위해선 이들이 모였다 원래대로 돌아간 후 각자의 작품에도 그 영향이 끼쳐야한다.
또한 다른 만화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웹툰 유니버스라고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바로 앞의 크로스오버와는 또 다른 이야기인데, 작가가 전작의 등장인물을 카메오나 특별 출연시키거나 작가들끼리의 친분으로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특별출연.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팬서비스이기 때문에, 설정이 이어지지 않는다.
전자의 예로는 애니메이션 영화이긴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예로 들자면 전작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3] 설정이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물론 웹툰에서도 이러한 경우는 많다. Kirty 작가가 그림을 맡은 잠자는 공주와 꿈꾸는 악마에 루시드 드림(웹툰)의 주인공이 나온다던가 하는 것이 그 예시. 후자의 예로는 하트히터 같은 경우 <신도림>, <열렙전사>, <링크보이>, <태백 : 튜토리얼 맨>에 나왔지만 같은 세계라고 하기 상당히 애매하다.[4]
보통은 설정이 이어지는 작품은 원작자 쪽에서 먼저 밝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른 만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한 행동 혹은 다른 만화에서 등장했던 설정이 스토리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킨다면 같은 세계라고 볼 수 있겠다.
4. 장단점
4.1. 장점
- 같은 세계에 의한 창작적 수고 및 진입장벽 감소
세계가 같다는 점에서 설정 중에 가장 방대한 '배경'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차원이동물이거나 장르가 완전히 다르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후속작이 아니더라도 적당하게 연결되는 스핀오프 역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 작품간의 독자 공유
쉽게 말해 "A 웹툰을 재밌게 봤는데, B 웹툰이 A의 전작이라고?" 이 한마디로 설명된다. 즉 특정 웹툰을 재밌게 본 독자에 대한 팬서비스가 보장된 작품이기 때문에 차기작 혹은 관련작으로 끌어들이기 쉬운 것이다. 물론 B 작품의 독자가 A 작품에 관심을 갖고 역으로 유입되는 경우도 있고, 이 중간에서 두 작품의 연관성을 해설하며 설명역을 자처하는 독자에 의해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유니버스일수록 부각된다.
- 스타 시스템의 활용
배경 공유와 마찬가지로 후속작이면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여 활약할 수 있고, 작품과 별개로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높을 경우 해당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스핀오프가 나올 수 있다. 별개의 스토리가 없을 경우 잠깐 얼굴을 내비치는 정도로도 충분히 등장시킬 수 있다.
4.2. 단점
- 무료 제공에 의한 잠재적인 적자
네이버 웹툰과 다음 웹툰 등이 선두를 이끌던 초창기 웹툰들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됐지만, 레진코믹스를 필두로 몇몇 웹툰 서비스가 완결작을 유료로 전환하거나 유료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자 네이버 웹툰 역시 이를 따라가는 식으로 시장이 바뀌었다. 반면 독자들은 기존의 무료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웹툰(정확히는 완결작)들을 돈 주고 보기 아까워하거나, 독자 연령대가 결제할 생각이 있어도 금전적 여유가 없는 10대까지 내려가면서 계속 무료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웹툰(을 포함한 모든) 셰어드 유니버스는 기본적으로 다른 작품들을 알아둬야 내용과 설정을 이해하기 쉽다는 태생적인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기존 작품이 완결되어 유료로 전환될 경우, 신작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작품'이 막혀버리고 만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는 독자는 상관없지만, 상술했듯이 무료 독자나 10대에게는 여의치 않은 편이다. 그래서 몇몇 플랫폼에서는 신작 관련 완결작 혹은 명작을 일정 기간 혹은 며칠에 한 화 꼴로 무료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 장기연재에 의한 진입장벽 증가
일반적인 시리즈물도 연재를 계속하면 규모가 커지는 게 당연한데, 별개의 작품들을 하나로 묶는 셰어드 유니버스 역시 똑같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가령 007 시리즈 중 영화 시리즈만 해도 2020년 11월 기준으로 60년간 25작품을 개봉하였고, 정주행하려면 50시간은 걸린다.[5] 또한 오랫동안 편집한 끝에 2시간 안팎의 최종 결과물을 내놓는 영화와 달리, 웹툰은 보통 1주일에 몇 화 꼴로 연재되기 때문에 줄거리를 흡수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게다가 같은 정주행이라도 영화는 신작이 개봉하기 직전에 느긋하게 앉아서 봐두면 그만이지만 웹툰은 짧게 분리된 각 화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숙지해야 한다. 한국에서 마블 코믹스가 영화로는 초인기 컨텐츠여도 코믹스로서는 마니아층만 있다는 점[6]은 유념할 만하다.
- 카메오에 의존하는 잘못된 연계 방식
카메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특정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독자들에게 잠깐의 재미나 흥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지, 특정 작품들을 연계시키는 게 아니다. 특정 작품들을 엮으려면 같은 세계라거나, 캐릭터들이 엮이게 된 사건이나 물품 등 명확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7] 하지만 웹툰 유니버스의 첫 단추를 꿴 슈퍼스트링부터가 그냥 '얼굴만 비추면 같은 세계'라는 허술한 방침을 세우는 바람에 후발주자들까지 잘못된 방식을 답습할 가능성이 생겨버렸다.
5. 현황
와이랩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착안해 네이버 웹툰과 협력하여 슈퍼스트링을 만들며 크게 판을 벌인 덕분에 후발주자들이 생기긴 했지만, 상술한 몇몇 단점 그리고 미국 코믹스 시장과의 차이점 때문에 큰 성공은 거두지 못하는 편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웹툰 유니버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카메오 방식을 사용할 뿐이라 어딜 봐서 유니버스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또한 상술한 단점 중 진입장벽의 경우, 슈퍼스트링의 크로스오버 작품 테러대부활이 큰 부진에 빠지면서 진입장벽은 웹툰 유니버스의 큰 아킬레스건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온갖 장르를 뒤섞은 슈퍼스트링에 비해 같은 장르의 작품들을 묶은 블루스트링, 레드스트링, 박태준 유니버스 같은 경우엔 그럭저럭 소득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타 웹툰 유니버스들 대다수가 역시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인지 사실상 프로젝트가 중단된 경우도 흔하다.
2022년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웹툰 유니버스는 슈퍼스트링, 블루스트링, 레드스트링, 박태준 유니버스, 조석 유니버스가 있다. 네이버 웹툰 밖에서는 민백두 유니버스도 있다.
6. 웹툰 유니버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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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문서가 없는 웹툰 유니버스
- 좋아하면 울리는 유니버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등장하는 '좋알람' 어플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출판사 '피플앤스토리'에서 제작되며 특이하게 웹소설도 같이 포함되어있다. 소속된 작품은 5개 자세한건 기사를 참고 기사
6.2. 개별 작가의 시리즈
밑에 언급되는 웹툰 유니버스들도 거의 대다수가 직접적으로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특별 출연 수준에 머무르는 상태이며, 이러한 작품은 위에서도 설명되어있듯 웹툰 유니버스라고는 하기 어렵다. 또한 스타 시스템을 차용한 작품도 하나의 유니버스가 아니다.웹소설 작가가 자신의 웹소설 유니버스를 만들었는데 각각 웹툰화가 되면서 웹툰 유니버스가 되기도 한다.
작품 속 시간순은 → 로 잇고, 시간대가 겹치거나 미확인이면 & 나열.
- 강냉이: 폭풍의 전학생 → 전설의 레전드
- 고태호: 방백남녀, 당신의 과녁, 펀치드렁커드[8]
- 글피: 매지컬 크래쉬 & 레이어즈
- 기맹기: 내 ID는 강남미인! & 여주실격!
- 기안84: 패션왕 → 복학왕
- 김선권: 수사9단 & 후유증 & 나는 어디에나 있다[9]
- 꼬마비
- 럭스, 조양: 이츠마인 & 하드캐리[10]
- 류기운: 용비불패 → 고수
- 매미, 희세
- 박태현: 생존고백 → 지배 → 버닝 이펙트 → 그레이마크
- 브림스: 언더프린 → 골든 체인지
- 솔체: 문제적 왕자님(웹툰) → 울어 봐, 빌어도 좋고(웹툰) & 바스티안(웹툰)
- 아마도지: 그녀는 나를 싫어해 → 오로지 너를 이기고 싶어
- 유진성: 광마회귀 → 칼에 취한 밤을 걷다
- 윤준식: 언데드킹 & 스트러글
- 이현민: 질풍기획 &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11]
- 이혜: 오늘도 사랑스럽개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장영훈: 환생천마 → 절대군림 → 절대회귀
- 폴빠: 흔해빠진 세계관 시리즈
- 켄타: 안녕 나의 모모로 → 우리집에 곰이 이사왔다
- 한중월야: 절대검감 → 괴력 난신(웹툰) → 나노마신(웹툰)
- 후은: 후은의 작품
- 232, 라마: 연애혁명 & 내일
모든 실화 기반 생활툰 작가: 대학일기 & 모죠의 일지 & 선천적 얼간이들, 그 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일상툰 전부 다
농담인 것 같지만 사실상 현실이라는 배경을 공유하는 작품들이다.
[1] 여러 작품에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정작 배경 설정 'Universe'를 세계관으로, 셰어드 유니버스(Shared Universe)를 유니버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세계관 공유' 또는 '세계관을 공유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반댓말이 평행세계임에도 유니버스를 세계관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고착화된 탓이다. 웹툰 유니버스 이외에는 잘 알려져 있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이 있다.[2] 특정 작가의 팬덤이 해당 차기작을 계속 챙겨보는 것이다.[3] 날씨의 아이에선 전작의 미츠하와 타키가 등장하며, 너의 이름은.에선 전작 언어의 정원에서 등장한 유키짱 선생님이 등장했다.[4] 작가 본인이 연결 되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5] 그래도 007 시리즈는 국장인 M이나 파트너 본드걸, 무기담당관 Q 등 계속 등장하는 주역들이 있으나,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배우가 바뀔 때마다 세계 역시 조금씩 리부트되는 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인공 배우가 연달아 맡은 작품들만 봐도 큰 문제가 없다.[6] 특히 서양 코믹스는 같은 시리즈를 한 잡지에 넣는 것도 아니거니와 작가에 따라 세계와 캐릭터, 설정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더더욱 혼란스럽다.[7] 게임으로 치면 GTA 4의 경우 (나중에 발매된) 확장팩 주인공들이 본편에서 주인공 니코 벨릭의 아군 혹은 적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까지 끝장을 보지는 못해도 서로에게 영향을 명확히 끼치면서 확실히 엮일 수 있었다.[8] 펀치드렁커드 후기에서 세 작품이 모두 한 세계관 내에서 펼쳐지는 연극임이 드러났다.[9] 단, 그날의 생존자들은 후유증(or 수사9단)의 캐릭터와 유사한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스타 시스템이지 같은 세계는 아니다.[10] 두 작품 모두 YJ코믹스에서 프로듀싱되었으며 두 작품의 작가들이 서로 친해서 세계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오닉 배가본드'라는 게임과 '선우현', '박다빈'이라는 캐릭터가 두 작품 모두에서 출연한다. 이 외에 큰 연결성은 없으며 유니버스로 연결할 생각은 없어보인다.[11] 나목들 3화에서 마룡물산 취업 설명회가 나오며 최종화에서 풍운 간부가 마룡그룹을 언급한다. 또한 질풍기획 시즌2 '선임본색'에서 김병철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회사가 '풍운 엔터테인먼트.' 이후 '마흔줄의 스테이지' 에피소드에서 나목들 중 탈락한 몇몇 면접생들이 꿈을 이룬듯한 모습으로 까메오 출연한다. 작가가 오프더레코드로 썰을 푼 것도 있는데, 무려 같은 배우를 공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