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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1. 개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 효과(僞藥效果)는 심리학 및 의학 분야의 용어로, 효과가 없는 약제를 진짜 약으로 생각하고 섭취하였을 때 환자의 증상 또는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로 임상실험의 대조군에 아무 효과도 없는 약(포도당 등)을 처방했을 때 그 중 일부에서 보이는 호전 반응을 들 수 있다.이름의 유래는 '내가 기쁘게 해주지(I shall please)'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플라체보'로, 14세기 즈음엔 죽은 사람들을 위한 저녁 기도문에 쓰였다고 한다. 이는 한국어로 '위약(僞藥)', 즉 가짜 약으로 번역된다.
2. 특징
어떤 경우는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 환자는 '나아졌다'고 느끼지만 실제 수치는 나아지지 않을 때도 있다.[1] 즉 플라시보 효과의 원래 의미와는 다르게 '실제로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착각'(확증편향)하게 되는 것. 이런 경우 완화 내지는 완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환자는 본인의 감을 믿지 말고 의학적 판단을 믿는 편이 낫다. 사람은 자기 몸을 자신이 알거나 통제하지 못한다고 여기면 공포나 거부감을 느끼며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데, 괜한 고집 부리지 말고 '난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이가 갑자기 앓기 시작하거나 돌연사하는 일이 생각보다 잦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플라시보는 쉽게 관찰되지만 그것이 플라시보가 검증된 약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Big5 성격상에서 성실성이 높으면 플라시보 효과가 크고, 신경성이 높으면 효과가 작다.[2]
한국에서 플라시보 처방은 불가능하다. 의사는 처방전에 무슨 처방을 했는지 정확히 기재해야 하는데, 플라시보 처방을 할 때도 플라시보라는 것을 일일이 기재해야 하고, 그러면 플라시보 효과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처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3. 예시
3.1. 현실의 플라시보 효과
- 아무런 성분이 들어있지 않는 알약을 감기몸살 환자들에게 처방했더니 상당수가 먹고 낫더라는 (혹은 나았다고 착각하는) 등의 실험을 통해서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고 한다.[3] 여기에 더해, 똑같이 아무 효능이 없는 위약이라고 할지라도 비싼 약이라고 알려주면 저렴하다고 말해준 약보다 효과가 더 크다.
- 일상에서도 쉽게 겪을 수 있다. 약을 쓰자마자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도 대개 플라시보 효과로 미리 효과를 보는 것인데, 효과가 그리 빨리 나타날 리는 없으니 '이 약을 먹었으니 이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유될 것이다' 라고 여겨 플라시보 효과를 받는 것이다.
- 매실의 효능도 소화불량, 피로회복 및 해열을 빼면 그냥 과일이지만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효능을 보이는데, 이는 상기한 3개의 증상이 크게 불편을 겪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보니 이 3개만 나아도 "나아지나 보다"라는 인식이 생겨 다른 증상들도 쉽게 낫게 되는 것이다.
- 대한민국에서도 흔히 사용된다. 피로회복제[4]들의 쌉쌀한 맛이 바로 그것. 실제로 그 맛은 구연산의 맛이지만 박카스의 대히트 이후로 사람들이 그 맛이 피로회복용의 약제의 맛이라 생각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덕분에 피로회복 관련 음료에는 당연히 구연산을 첨가하게 되어버렸다. 실제로도 구연산은 순간적이나마 통증을 좀 잊게 하고 정신을 차리는 효과가 있다.
- 미국에서는 엘리베이터의 문 닫기, 횡단보도의 보행자 건너기, 건물 내 온도조절 장치 등의 버튼들은 작동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9할이 눈속임이라고. 이 플라시보 버튼은 차별금지법 이후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엘리베이터에 타도록 했던 것이 목표였으며, 점차 여러 방면에서 늘어났다. 실제로 작동하진 않아도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긍정적인 심리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5] 효용성이 크다고 한다.
- 장각이 행했던 의술은 실제로 치료한 것이 아닌, 심리적인 착각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일으키게 하여 치료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모든 환자들이 살아나지는 못했다.
- 에이즈 백신 실험 때도 위의 방법이 쓰였다. #
- 2000년대의 플라시보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2009년에 위스콘신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감기 환자에게 에키네이셔(식물)를 알약에 담아 주었을 때 알약을 받지 못한 군보다 평균 반일 정도 빠르게 회복되었고, 알약이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는 환자들은 평균 2.5일 더 빨리 회복되었다고 했다.[6] 이 밖에도 2002년에 실시된 무릎골관절염에 대한 관절경수술과 위약수술(실제 처치없이 열고 닫기만 함)에서도 통계적인 차이없이 증상이 나아지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7] 심지어 2001년에 콜로라도 대학의 커트 프리드 박사로 말미암아 실시된 파킨슨 환자의 뇌에 태아의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시험에서도 실제 수술집단은 위약 수술집단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지만, 위약 수술집단에서 운동기능의 개선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 KBS에서 고가 화장품과 저가 화장품의 효능 차이 인식에 플라시보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색상과 향만 다르게 조정하고 그 밖의 성분배합은 똑같은 두 화장품을 나눠준 뒤, A 화장품은 저렴한 화장품이고 B 화장품은 매우 고가 화장품이라고 소개했다. 두 화장품의 효능은 똑같은데도 참가자들 전원은 B 화장품이 훨씬 보습 효과나 피부개선 효과 등이 뛰어났다고 응답했다.
-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향수(nostalgia), 좋았던 옛날 편향 등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 2023년 연구결과에 의하면 플라시보 효과로 인해서 녹내장 안압이 내려가는것을 확인했다.#
- 안정액
- 2024년 이그노벨상 의학상 수상연구로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있는 위약이 아무 부작용도 없는 위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
3.2. 설화 및 대중문화에서의 묘사
- 개구쟁이 스머프 <A Little Smurf Confidence> 에피소드. 마을의 개울 다리 공사를 하느라 분주한 스머프들 중 유독 자신감이 없는 위클링은 힘이 약하고 헤엄도 못 쳐서 늘 다른 스머프들에게 폐만 끼친다. 그러던 중 파파 스머프가 그에게 뭐든 할 수 있게 만드는 마법약 할 수 있어 크림(Can do Cream)을 주고 콧등에 바르도록 한다. 그걸 바르고 난 위클링은 갑자기 자신감이 넘치고 힘도 세지고 수영도 잘하게 되어 다른 스머프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늘 '못해'를 입에 달고 살던 위클링의 말버릇마저 '할 수 있어' 로 바뀐다. 그날 밤에 폭우가 와서 공사중인 다리가 무너지게 됐을 때 위클링은 크림을 듬뿍 바른 후 의기충천하여 다리 위에 발이 묶인 친구들을 모두 구하게 되고 그 공로로 파파 스머프에게 메달을 수여받아 마을의 영웅이 된다. 위클링이 코에 발랐던 크림은 이미 빗물에 깨끗이 씻겨나간 뒤였으며 파파 스머프는 그 크림의 정체는 평범한 스머프베리 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위클링은 자신을 바꿔준 게 크림의 효과가 아니라 실제로 지니고 있던 힘이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에서는 아기코끼리 덤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늘을 날게 되었으나, 이를 재현하기 힘들어 하자 만난 까마귀들이 자신의 깃털을 뽑아서 "꽂고 있으면 날 수 있는 마법 깃털"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덤보에게 주자 덤보는 이를 믿고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이후 덤보는 그만 해당 깃털을 잃어버리지만, 친구 쥐 티모시가 사실 그 깃털은 평범한 깃털이었고 하늘을 난 건 너의 커다란 귀 덕분이라는 진실을 알려주자 비행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
- 라이자의 아틀리에 2 ~잃어버린 전승과 비밀의 요정~에서는 라이자의 위약이라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데, 설정상으로는 평범한 영양제에 불과하지만, 파트리샤가 아버지 앞에서 자기 의사를 제대로 못내는 것을 본 라이자가 이 약을 만들고는, 파트리샤에게 마음속에 숨겨둔 본심을 말하게 되는 약이라고 거짓말치고 줬다.[8]
- 국내 전래동화 중 하나로 어떤 선비가 길을 가다 목이 말라 시냇물을 마시고 있는데 문득 옆을 보니 빨간색 실 같은 벌레들이 물 속에서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 뒤로 선비가 고질적인 복통과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계속 망가지자 의원이 꿀을 넣은 찹쌀떡에 붉은 실을 잘게 자른 것을 넣고 약이라고 속이며 먹였고 그 뒤 변을 보고는 변 안에 붉은 실이 잔뜩 있자 이것들이 이제 다 나왔구나 하고 좋아하면서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선비는 벌레를 먹지 않았으므로 벌레 때문에 병에 걸린 것도 아니었다.
-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에서는 해리가 슬리데린과의 퀴디치 시합을 앞두고 긴장에 빠져 있는 론을 돕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운을 주는 마법약 '펠릭스 펠리시스'를 론의 호박 주스에 넣는다. 덕분에 론은 자기가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데, 실은 해리는 마법약을 넣는 '척'만 한 것이다. 그날의 활약은 론의 순수한 실력이라는 얘기.
- 오즈의 마법사에서 오즈가 사자,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에게 해준 것들.[9] 정확히는 기존에 필요한 것을 이미 다 갖고 있었음에도 ~가 없는 탓이라고 돌린 노시보 효과를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해 덮어씌운 것이다.
- 자린고비의 에피소드 중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놓은 후 밥 한 술에 굴비 한번 쳐다보기.
- 낭만닥터 김사부 2의 히로인인 차은재는 수술 울렁증을 가지고 있어 수술할 때 피만 보면 구토나 기절하기 일쑤라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하지만 응급실에서는 수술실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게 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사부가 조사를 해보니 수술 울렁증이 아니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오는 압박 울렁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김사부는 차은재에게 소화제를 처방, 수술을 진행할 때마다 허기를 느끼기는 했지만 차은재는 지금껏 자신을 이끌어준 것은 안정제가 아니라 스승의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 덕분이었음을 깨닫고 울렁증을 완벽하게 극복하는데 성공한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 극장판에서 스폰지밥과 뚱이가 자신들은 어린애라 괴물이 득시글거리는 해구를 못 통과한다며 울고 불고 하자, 이들을 도와주려 왔던 맨디 공주는 자신이 인어의 마법으로 둘을 어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 뒤 다시마로 수염을 만들어 둘에게 붙여 준다. 이에 둘은 자신들이 어른이 되었다 믿고 해구를 무사히 통과한다. 물론 이후 만난 데니스에 의해 다시마 수염을 뜯긴다.
- 어글리후드 75화 제목이 이거. 네임드가 사제에게 자백제를 주사해서 정보를 얻었는데... 사실 그 주사는 자백제가 아니라 단순히 비타민 주사였다. 맞은 이후에 온갖 허세 부렸던 것이 복선. 당연히 허세는 씨알도 안 먹혔지만.
- 기묘한 이야기 증오 바이러스 에피소드.
원피스의 힘힘 열매해당 열매의 사용자인 지저스 바제스가 원래부터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인지라 힘힘 열매를 먹어도 그냥 직관적으로 힘이 세지는게 다라 국내에서는 가짜 열매를 먹고 플라시보 효과를 얻어 진짜 열매를 먹은 것 같은 위력을 낸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4. 문제점
의료에서 플라시보 효과가 가지는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오직 결국 환자의 체질에 기대는 기우제형 형식과 환자 본인의 기력이 한계에 도달할 시에 이상 돌변에 의한 부작용 그리고 재현 한계성이 있다. 현대 의학이 성립 가능한 이유는 A라는 환자에게 B라는 약을 주면 C만큼의 결과가 기대된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있는데, 플라시보 효과는 C의 스펙트럼을 너무 넓혀버린다. 특히 치료 외적 요소(의사의 화술, 의사-환자의 신뢰 관계 등등)가 치료 그 자체에 주는 영향을 마스킹해서 실제로 더 나쁜 치료를 여전히 쓰이게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심리적 효과 때문에 백신의 성능을 임상시험할 때에는 꼭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백신을, 다른 쪽은 가짜약을 투여한다. 그 뒤 두 그룹을 비교하여 백신의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를 얼마만큼 앞서는지를 본 뒤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자세한 것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참조. 이 때문에 수많은 의대생과 약대생들이 통계학을 배워야 한다. 난이도는 당연히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훨씬 상회한다.[10]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플라시보 효과도 분명 '효과'이니 현대 의학에서도 이를 무시하지 말고 서비스업쪽 관련 조차도 비밀리에 이용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약제가 플라시보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을 가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그렇게 이용한다해도 그런 식으로 이용되는 현대 의학을 현직 의학계에 종사하는 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자칫하면 유사과학처럼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엔 궤변일 뿐이다. 또한 플라시보가 효과가 있는지는 질병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적용하면 안된다. 2011년의 연구결과에서 단지 환자가 효과가 있다고 믿는 처치를 받는 것만으로도 감기 환자의 인터루킨 수치가 상승하고 파킨슨환자의 도파민 수치가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를 근거로 "감기, 파킨슨도 나았으니 암에도 적용되겠지?"하고 암을 플라시보로 치료하려다간 나아진다고 맹목적으로 믿으면서 그대로 훅 갈 수 있다. 애초에 전체 질병을 대상으로 한 어느 메타분석에 따르면 플라시보 효과는 대부분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11][12]
또 다른 문제점은 플라시보 효과가 유사의학이나 사이비 종교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를 그저 맹목적으로 신용하고 마치 사이비 종교 마냥 자가암시가 될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의 모든 것은 언제나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같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실질적인 과학적인 근거는 없으나, '나'는 간접적 경험으로 인해 결국 나았다. 그리하여 이것은 신께서 역사하신 것이다."같은 식으로 분쟁 찬반 토론 효과를 유발하기 아주 좋은 방식이다. 교회 다녀서 병이 나았다는 간증 실제로 교회 다녀서 병이 나았다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러한 플라시보의 대표적인 사례로 무안단물, 안정액 등이 있다.
현대 의학의 약물 검증에서 플라시보가 대조군으로 거의 대부분 들어가는 이유는 플라시보보다는 나아야 된다는 일종의 최저선을 그은 것이다(물론 '아무것도 안 한다' 라는 대조군을 설정하는 것 자체는 과학 실험에서는 전부 다 있다. 실험에서 밝혀진 현상이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냐 라는 태클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가짜 약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발견되면서, 보다 명확한 검증의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가짜 약'에 반응하는 뇌 부위 찾았다.
5. 노시보 효과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 또는 위독약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와 정반대의 개념으로, 1961년 미국의 의사 월터 케네디가 처음 사용한 신조어이다.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하게, 약효에 대한 의심이나 부작용에 대한 염려와 같은 부정적인 믿음이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이름의 유래는 '나는 해를 입을 것이다' 라는 의미의 라틴어 'Nocebo'. 한국어로는 '위독약(僞毒藥) 효과, 즉 ‘가짜독약 효과' 라고도 한다.
5.1. 예시
5.1.1. 현실의 노시보 효과
- 아이티에서는 부두교 주술사에게 저주를 받은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데, 이 역시 저주에 대한 믿음이 주요한 작용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을 주고 항암제라 설명했을때, 환자가 복용에 따른 부작용[13]을 호소하거나, MSG, 글루텐 등 유해성이 명료하게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먹으면 몸이 안 좋다고 느끼는 일화적 증거들이 이것이다. 다만 글루텐 같은 경우에는 셀리악병이 없더라도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다 글루텐의 주 섭취원인 밀가루가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서 쌀밥을 먹었을때보다 피곤함을 느끼는 것일수도 있다. 본인이 적당히 판단해서 걸러 듣자. [14]
- 출산을 한 동물은 두뇌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여러 차례 실험으로 입증된 사실이지만, 사회에는 아직 출산을 하면 그 전보다 머리가 나빠진다는 편견이 있다. 인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출산 전후의 두뇌 능력 차이 측정이라는 실험 목적을 알리고 실험을 하면 오히려 출산 전보다 출산 후에 더 낮은 수치가 나오지만, 목적을 알리지 않고 실험을 할 경우 여타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출산 전보다 출산 후의 여성의 지능 지수가 더 높다.
- 영국의 심리학자 어빙 키시는 대학생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하고, 그 공기에 독소가 포함되어있다고 거짓말했는데, 그중 한 집단에서는 여성이 공기를 마시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여성을 목격한 집단에서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는데, 이 역시 노시보 효과를 잘 설명해준다.
- 21세기 이후로 전자파에 대한 노시보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이들은 휴대전화 등의 전자파에 노출되면 신체적 고통과 불편감을 경험한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실험을 위해 당사자에게 알려주지 않고 전자파에 노출시킬 경우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반대로 전자파에 노출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전자파에 노출 중이라고 거짓으로 알려주면 불편감을 호소하였다. 즉 전형적인 노시보 반응인데, 당사자들은 진짜 생리적 반응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전자파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산골 등에 숨어 살기도 하므로 의외로 심각한 문제인 셈.
- 흉가에 다녀온 뒤 액운(?)이 끊이지 않는다는 체험담이 많은데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04년 9월 14일자 MBC 놀라운세상 202회에서는 어느 주부가 재활용 날 까만색 티셔츠를 주워 왔다가 액운이 끊이지 않는 사연을 다뤘다. 티셔츠에 새겨진 여자 귀신을 떨쳐내기 위해 뒷산에 티셔츠를 고이 묻기까지 했음에도 그 티셔츠의 귀신에게 계속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제작진이 그 집요한 귀신을 추적하기 위해 티셔츠가 묻혀있던 곳을 파헤쳐 수거하여 그 귀신의 정체를 알아냈는데, 놀랍게도 멀쩡히 살아있는 일본의 초인기 그룹 X-JAPAN의 남성 멤버 요시키(...)였다. 얼짱 각도로 째려보고 있는 사진에 무의식적으로 찜찜함을 느끼고 문제삼기 시작하니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고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5.1.2. 설화 및 대중문화에서의 묘사
- 1950년대 영국에서 선박에 와인을 하역하던 한 선원이 동료의 실수로 냉동창고에 갇혔고,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 후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는 엄청난 추위와 고통속에서 몸이 조금씩 얼어붙는 과정을 벽에 상세히 적어 남겼지만, 사실 그 냉동창고는 전원이 꺼져있어 온도가 영상 19도였고, 공간도 넓어 산소도 충분했으며, 식량도 있었다. 결국 그는 침착하게 버티기만 했으면 죽을 일이 전혀 없었을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곧 얼어 죽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불안에 사로잡히다 정말로 죽어버린 것이다.[15]
- 사형수에게 "우리는 지금부터 당신 동맥을 끊어 피를 빼내 죽인다"라고 말한 뒤 그 사형수의 몸을 의자에 묶어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재갈을 물렸다. 그 다음 손목에 마취주사를 놓고, 미지근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물병을 설치하여, 마취주사를 놓는 부분에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장치한 다음, 옆에서 지켜봤다. 사형수는 처음에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곧 움직임을 멈췄고 몇시간 뒤에 조사해보니 사형수는 사망한 상태였다.
- 귀곡의 문에서 영매사들이 일반인에게 자신들과 귀신의 존재를 공표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로 뭔가 있다고 믿으면 진짜 해를 입게 되는, 이 노시보 효과와 매우 유사한 현상을 들었다. 반대로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해도 대중이 "그거 구라다"라고 믿으면 효과가 사라져버리기도 한다고.
- 언니는 살아있다!의 비키 정은 양달희에게 '시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안약'을 넣었고, 달희는 자다 깬 뒤 앞이 잠시동안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훗날 비키 정이 안약이 아닌 식염수라고 밝히면서, 이 증상이 노시보 효과였던 것이 드러난다.
6. 관련 문서
[1] 사실 별 일 안 해도 나아지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특히 만성질병)가 이렇다.[2] 서천석,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연습', 김영사, 2013, pp 420-422[3] 사실 간단한 감기몸살은 굳이 약 안 먹어도 일주일 정도면 낫기에 효과라고 하기에는 뭐하다.[4] '피로회복제'가 사용되는 의미를 볼 때 옳지 않은 표현이다. 대체 가능한 말로는 '피로완화제' 등이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굳어진 표현이고, 국립국어원에서도 다른 표현을 제안하고 있지 않아서 각주로만 표시하였다. 그런데 '숙취 회복', '스트레스 회복' 등은 안 쓰인다.[5] 비슷한 예로, '통제의 환상' 효과를 발견한 엘런 랭거가 요양원 거주자들을 상대로 40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노인들에게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주면서 일을 하게 만든 노인들이 훨씬 건강하다는 통계를 얻었다. 노인들에게 책임감과 선택을 증가시켜 작으나마 통제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는 것이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했다.[6] 이 연구의 경우 회복의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으며 2011년의 다른 연구들에서 부정된 바도 있다.[7] 이 연구는 2010년의 리뷰 논문에서도 다뤄진 바 있는데, 이 실험의 특이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실렸다. 리뷰 논문 자료 보충 바람.[8] 여담이지만 라이자가 이걸 소개할 때의 대사는 딱 봐도 도라에몽 패러디.[9] 당시 오즈는 사정을 말하고 일행을 돌려보내려 했으나 이들이 떼를 쓰자 어쩔 수 없이 허수아비가 뇌를 달라고 하자 머리에 나무토막을 채워넣어줬고, 양철 나무꾼이 심장을 달라고 하자 가슴의 빈 곳에 납덩이를 끼워주고, 사자가 용기를 달라고 하자 용기가 생기는 약이라며 무언가의 주스를 마시게 했다. 이후 셋은 희희낙락해하며 떠나갔다.[10] 실제 연구에서 쓰이는 기법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를 한다기보다는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므로 거의 다 대부분 학부생 때 배우는 지식을 모조리 써먹지는 않게 될수도 있다.[11] '낫씽', 제러미 웹 편집, 정명진 역, 부글PLUS, 2015, p82-83에서 재인용[12] 다만 이는 전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인용문에도 나와있지만 개개의 질병 중에는 플라시보가 분명한 효과를 보이는 병도 있다.[13] 손발의 저림ᆞ탈모등.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14] 물론 진짜 증상인 경우도 있다. 글루텐을 먹으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실제로 속이 더부룩한 사람이 있다.[15] 실화로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가 실화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 관련 자료(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