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범선 형태의 대중적인 유령선 |
현대적인 유령선[1] |
주인 없는 빈 배가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것. Haunted Ship(귀신 들린 배)이라고도 한다.
유래가 유래다보니 대항해시대 및 해적 창작물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조금 더 단어의 의미를 파고들면, 방금전까진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만 아무도 없는 홀로 움직이는 배 같은 의미로 쓰인다. 예를 들면 배에는 아무도 없는데 따뜻한 음식이 있거나, 한입 먹은 과일이 멀쩡히 있다든가.
2. 유령선의 역사
말의 유래는 대항해시대 무렵으로, 당시 배들은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범선을 주로 사용했는데, 범선은 바람이 불어야 이동이 가능하다보니 무풍지대(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에 가면 제자리에 딱 서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다.[2] 그래서 선박들은 며칠에서 몇 주, 심하면 몇 달씩 무풍지대에서 한동안 체류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축한 물과 식량을 전부 소비하고 선원들은 갈증과 배고픔에 서서히 말라 죽는다.이렇게 무풍지대에서 구조받지 못하고 선원들이 다 죽은 선박이 나중에 물을 따라서나 바람을 맞고 정처없이 흘러가는 걸 다른 배가 발견해 들어가 보면 배는 멀쩡한데 온통 사람 해골만 널려있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에 이런 걸 보고 지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진짜로 죽은 선원들의 원혼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어쨌건 유령선이 틀린 말은 아니다. 꼭 선원들이 배 안에서 죽지 않았더라도, 무풍지대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를 젓는 쪽배로 옮겨타 배를 떠났거나(물론 대부분 죽는다) 파손이 심해 침몰할 줄 알고 버려두고 선원들이 총원 퇴선한 배가 어찌어찌 가라앉지 않고 사람이 없는 상태로 둥둥 떠다니다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게 멀쩡해 보이나 텅 빈 유령선 이야기의 기원이다.
참고로 난파선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난파선은 배가 박살나서 어딘가에 좌초해서 '멈춘 것'이고, 유령선은 여전히 바다에 떠다니는 상태이기 때문.
가장 유명한 유령선으로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전설과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이 있으며, 현대에는 카즈 2호 유령요트 사건도 있다. 다만 흔히 유령선이라고 한국 웹에 떠도는 라스 트레스 마리아스 호는 그냥 도시전설이다.
약간 비슷한 예로 저주받은 배가 있다. 이 쪽은 아예 태생 자체가 저주받아서, 건조 당시에 인부들이 죽는다던가, 출항할 때마다 선장이나 선원들이 죽거나, 좌초 혹은 침몰되는 경우도 있다. 대체적인 저주는 13과 금요일의 저주 때문. 미신을 많이 믿는 뱃사람들의 특성상 자주 등장한다. 13일에 출항하거나, 배 이름에 13이나 프라이데이가 들어간다거나 하는 경우. 대표적인 경우로 원자력 잠수함 K-19를 들 수 있고, 의외로 제2차 세계 대전당시 독일의 전함 사른호르스트가 자주 저주받은 배로 이야기된다. 물론 현실은 제1차 세계 대전 방식의 구식 설계와 후진적인 함선 운용 때문에 용도폐기.
기선을 시작으로 동력선들이 주력이 되어 무풍지대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항해기술이건 레이더건 뭐건 당시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는 유령선도 으스스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는 중이지만, 아직도 유령선이 태평양 한가운데를 떠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가장 최근의 예를 들면 2008년에 발견된 대만 어선 '대경 21호'는 실종되었다가 1달 후에 피지 근처 바다에서 발견되었는데, 발견 당시 부원들과 선장 등 사관들까지 모두 실종된 상태였다고 한다. 위에 소개한 카즈 2호 유령요트 사건 역시 2007년의 일.
북한에서는 먹을게 없어서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바다로 나간 어선들이 연료부족 등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고 탑승인원이 전부 굶어죽어 썩어가는 시체가 되는 바람에, 유령선이 되어 일본으로 떠내려가 해상보안청 직원들의 PTSD 발병률 증가에 기여하는 사례도 있다. # 한국으로 떠내려오는 경우도 꽤 있으나, 거리와 해류 문제로 승선원들이 생존한 상태 혹은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실제 유령선 사례
- 맨프리드 프리츠 바요랏(Manfred Fritz Bajorat) 유령선
2016년 2월 25일 한 남성이 죽은 채로 표류하고 있는 요트가 필리핀해에서 발견되었다. 그의 시체는 책상 위에 엎드린 자세로 미라화되어 있었다. 이후 조사 결과 그는 발견되기 일주일 전 쯤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과 강한 햇빛으로 급속히 미라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선원 출신으로, 함께 요트 여행을 즐기던 아내와 이별한 이후 특별한 거처 없이 요트로 세계를 떠돌며 지내왔다고 한다. 2008년 이혼한 이후 줄곧 선상에서 지내온 것으로 추정되고, 해외 기사 역시 그의 시체가 어떻게 짧은 시간 만에 미라화되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 다른 미스테리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
4.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 등장할 때 대체적인 유령선의 클리셰로는 선상반란으로 죽은 선장의 저주로 배와 선원들이 통째로 유령선이 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예로 폴라리스 랩소디에 등장하는 노스윈드 함대의 물수리호의 함선과 함장 알버트 렉슬러가 비슷한 예다. 물론 이쪽은 선원들이 죽은 건 아니지만, 선장의 강력한 지배하에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배에 못박힌 선장이 배를 지배하는 점도 마찬가지다.유령선이라는 이름에 맞게,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유령선을 언데드 계열 몬스터의 집단, 혹은 배 그 자체를 언데드로 묘사하기도 한다.
유령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는 시도도 가끔씩 보이는데 일례로 게임 이터널시티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의 유령선을 선보인 바 있다. 공해상에서 위장한 화물선을 통해 비밀리에 생체실험을 해 생체병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통제권을 잃어 승무원들은 모두 생체병기(변이체)들에게 살해당하고 괴물들만 남아 우글거리는 배가 게임 내에 등장한다. 고전적인 유령과는 거리가 멀지만 인적은 없고 지성 없는 괴물들이 날뛰는 괴기한 장소를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잘 조화시켜 현대풍으로 잘 풀어냈다.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바이러스 또한 현대적인 유령선을 선보였다. 여기서는 에너지 형태인 외계인들이 미사일을 추적하는 과학 연구용 배에 있던 선원들을 다 죽이고 만든 사이보그들로 우글거린다.
4.1. 유령선을 소재로 한 작품들
- 고스트 쉽: 고스트 쉽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심심할 때마다 등장해서 동명의 영화 중 알려진 것만 3개 정도 된다.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1편은 네크로모프 사태로 인해 유령선처럼 된 이시무라 호, 3편 초반부 챕터는 버려진 함선들이 있는 고대 함대 내부에서 진행된다.
- 파이널 판타지 11 아토르간의 보물: 중반부터 블랙 코핀 호라는 유령선의 정체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4.2. TCG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영어판 명칭 | Ghost Ship | |
한글판 명칭 | 유령선 | |
마나비용 | {2}{U}{U} | |
유형 | 생물 ─ 신령 | |
비행 {U}{U}{U}: 유령선을 재생한다. | ||
공격력/방어력 | 2/4 |
리밋에서 비행은 완소다. 비록 발비에 비해 공격력이 낮아서 피해는 얼마 못 입혀도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벽 역할은 잘 해준다. 상대가 비행이 있는 다른 생물이 있을 경우 잘 막아준다. 게다가 재생까지 있다. 방어력이 4라서 벼락 한방에 안죽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물론 컨스에서는 이것보다 더 좋은 청색 카드는 쌔고 쌨으니 이하생략.
이 카드가 나중에 Timeshifted에서 재판 된 이유는 원래 Time Spiral에서 이 카드와 해적선을 합친 아래 그림과 같은 카드를 낼 예정이었는데 짤렸기 때문에 Aaron Forsythe가 불쌍하다며 둘 다 넣어준 것.
수록세트 및 사용가능 포맷 일람
세트 | 블록 | 희귀도 |
The Dark | (블록 없음) | 커먼 |
4th Edition | 코어세트 | 언커먼 |
Time Spiral(Timeshifted) | Time Spiral | Timeshifted |
포맷 | 사용가능 여부 | |
블록컨스 | Time Spiral 블록 | 사용가능 |
모던 | 사용가능 | |
레가시 | 사용가능 | |
빈티지 | 사용가능 |
카드 배경담
세트 | 배경담 |
The Dark | "That phantom prow split the storm as lightning cast its long shadow on the battlefield below." —Mireille Gaetane, The Valeri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