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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1:58:10

이벤트 호라이즌(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1997)
Event Horizon
파일:external/ia.media-imdb.com/MV5BMTYxNzY0MjczNV5BMl5BanBnXkFtZTgwOTIxNzQxMTE@._V1_SX640_SY720_.jpg
장르 SF, 공포, 서스펜스
감독 폴 W. S. 앤더슨
출연 로렌스 피시번
샘 닐
캐슬린 퀸란
조엘리 리처드슨
숀 퍼트위
홀리 챈트
리처드 T. 존스
제이슨 아이삭스
피터 매링커
잭 노즈워시
노아 헌틀리
각본 필립 아이즈너
제작 사라 아이셔우드
제레미 볼트
로렌스 고든
로이드 레빈
촬영 애드리언 비들
편집 마틴 헌터
음악 마이클 케이먼
오비탈
제공사 파일:미국 국기.svg 파라마운트 픽처스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골라 프로덕션스
공동 제공사 파일:캐나다 국기.svg 임팩트 픽처스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UIP 코리아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파라마운트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UIP 코리아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97년 8월 15일
파일:영국 국기.svg 1997년 8월 2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10월 3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96분
제작비 6천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6,673,242 (1997년 11월 7일)
월드 박스오피스 $47,073,242 (1998년 5월 10일)
공식 홈페이지 홈페이지
상영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워해머 40,000과의 관련성5. 고어성과 삭제장면들6. 기타7. 작중 등장하는 우주선8.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Infinite space - infinite terror
무한의 우주 - 무한의 공포
영화 포스터 홍보문구

1997년미국 SF 스릴러 영화. 감독은 영화 모탈 컴뱃 1편이나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 B급 냄새가 풀풀나는 영화만 줄기차게 만드는 폴 W. S. 앤더슨. 캐스팅도 훌륭하여 매트릭스 시리즈의 모피어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시번이 주연을 맡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로 익숙한 샘 닐도 나온다. 더불어 특수효과는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특수효과를 담당한 리처드 유리치치가 맡았다.

어원은 물리학 용어 '이벤트 호라이즌(사건의 지평선)'이다.

2. 줄거리

2040년, 미국의 탐사선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해왕성을 지나던 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7년 뒤, NASA는 S.J. 밀러 선장(로렌스 피시번)을 필두로 원인규명과 인명구조를 위해 구조함 루이스 앤 클락 호[1]에 설계자 윌리엄 "빌리" 위어 박사(샘 닐)를 포함시켜 파견한다.

위어 박사는 우주선 대원들에게 미 항공이 해왕성 궤도에서 희미한 신호를 포착하였는데 이벤트 호라이즌의 것이었고, 언론에 발표된 바와 달리 원자로 폭발사고로 손실된 것이 아니었으며,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중력 추진기로 차원의 문을 열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우주선이었고 자신이 그 설계자였음을 밝힌다.

프록시마행 차원의 문을 연 순간 이벤트 호라이즌 호가 사라졌고, 지난 7년간 어디 있었는지는 누구도 모르기에 그것을 알아내기 위함이 목적이라는 것. 이어서 위어 박사는 추적 위성을 확인한 결과 생명체는 감지되지 않았지만, 음성데이터는 잡혔다며 소리를 들려준다. 이벤트 호라이즌 호 안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온갖 소음과 비명이었는데, 그중에서 알아들을 수 있었던 말은 "Liberate me(구해달라)"라는 짧은 라틴어 문장 하나뿐.

해왕성 궤도에 진입한 루이스 앤 클락 호와 대원들 중 선장 밀러와 의무관 피터스, 기술사 저스틴, 이렇게 3명이 먼저 탐사에 나선다. 이벤트 호라이즌 호는 멀쩡한 상태로 남아있지만 승무원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우주 공간에 떠다니는 잘려나간 손[2], 심하게 두 눈이 도려지고 온 몸에 무수한 칼자국으로 훼손된 시체 하나,[3] 피범벅인 흔적들만 있을 뿐.[4] 이벤트 호라이즌 호에서 조사하던 이들은 이벤트 호라이즌 승무원들이 남긴 영상 기록에선 선장이 느긋하게 일행들을 소개하며 아무 이상없다고 하던 영상이 있었을뿐. 하지만, 그들은 뭔가 이상한듯이 주변을 둘러보더니만 영상이 갑자기 끊겨진다.

이어 루이스 앤 클락 호 대원들이 이벤트 호라이즌으로 옮겨와 탑승하여 환영을 보며 정신이 미쳐가는 도중, 이벤트 호라이즌의 선장이 남긴 영상일지 복구에 어찌 우연히 성공하여 내용을 확인한다. 그리고, 복구한 영상을 처음 본 여대원 둘은 기겁하고 세상에! 세상에! 라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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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이벤트 호라이즌 호의 대원들은 피와 고통과 광란의 도가니 속에서 모조리 미쳐 날뛰고 있었다. 대원들은 피범벅이 된 채 알몸으로 서로를 물어 뜯고 찢어 죽이며 지독한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이벤트 호라이즌 호의 선장은 알몸으로 온 몸을 난도질한 피범벅 상태에 도려낸 자기 눈알을 손에 들고 낄낄거리며 카메라 앞에 손을 내밀며 라틴어 문장을 말한다.
Liberate tuteme ex inferis(너희는 지옥으로부터 너희 스스로를 구하라)[5]
통신으로 전해진 Liberate me(나를 구해라)는 사실 문장의 일부가 잘려서 전해진 바람에 뜻이 왜곡된 것이었다.

이벤트 호라이즌이 워프 항해를 하겠다고 공간도약을 한 차원은 바로 지옥이었다.워해머 40K 워프 실사판 그 탓에 우주선 전체가 무언가에 씌어[6] 승무원들을 미치게 만든 후 서로를 죽인 것이다. 그리고 이벤트 호라이즌은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나타나서 자신을 찾아온 구조선들과 선원들을 잡아간 것이다. 결국, 이벤트 호라이즌에 탑승한 등장인물들은 환영에 홀려[7] 하나둘씩 죽어간다.

그나마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은 우주선 밖에서 외부를 고치다가 루이스 앤 클락 호 폭발에 휘말려 저 멀리 우주로 튕겨버렸던 기술대원 쿠퍼(리처드 T. 존스)였다. 우주로 날아가면서 "갑자기 이 무슨 개XX 같은 일이야!" 하고 욕을 퍼붓다가, 이대로 가다간 우주를 떠돌다 죽을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에 죽기 살기로 우주복 공기를 다 빼내 그 반동으로 겨우 이벤트 호라이즌 쪽으로 움직인다. 쿠퍼는 거의 질식사하기 직전에 우주선에 도달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아무튼, 겨우 우주선에 도달할 때 쿠퍼 덕분에 밀러도 위기를 넘겼는데 이미 악령화되어 스스로 두눈을 칼질로 도려내고 얼굴에 칼질이 가득한 채로 다 같이 지옥으로 가자던 위어 박사도 쿠퍼가 겨우 우주선 창문에 도달할때 작살을 쏴버린 탓에 밀러에게 겨눈 작살을 피할 수 있었던 거였다.

바깥에만 있다보니 그는 다른 대원과 달리 그 어떤 환영에 홀리지 않았고, 이벤트 호라이즌 호 승무원들의 끔찍한 결말이 기록된 영상도 아예 보질 못했다. 그래서 쿠퍼는 우주로 날아갈 때 욕을 하다가 겨우 우주선으로 돌아와 '나만 이런 사고를 당했다 뭐다' 투덜거리며 문 열고 겨우 들어와서 환영인 줄 알고 놀란 스탁(조엘리 리처드슨)중위과 밀러 선장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느긋하게 말할 정도였다. 즉, 환영에 씌이거나 지옥에 끌려가는 트리거는 이벤트 호라이즌 내부에 진입해서 공포를 마주하는 것이며 그 역할은 호라이즌 선원들의 영상인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쿠퍼는 돌아와서 탈출을 돕다가 이벤트 호라이즌에 스스로 피가 엄청 고인 걸 보고 기겁하지만 피범벅을 뒤집어 쓴 것은 스탁이었다. 피범벅을 가득 맞고 멘붕하던 스탁을 쿠퍼가 도와줬는데 여기서도 쿠퍼는 정신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탁도 서서히 정신이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충격과 경악 속에 이 영상 화면을 보던 밀러 선장은 화면을 꺼버리고 어서 1초라도 빨리 여기서 철수하자고 하지만,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위어 박사가 [8] 다 고친 루이스 앤 클락 호를 폭발시킨다. 위어 박사의 대사에 의하면 '지옥'이라는 말은 단지 단어에 불과하며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기독교적, 불교적 지옥이 아닌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곳이라고 한다.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위어 박사:
진심으로 이 배를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Did you really think you could destroy this ship?)
이 우주선은 시공을 초월하여 네가 상상도 못할 곳까지 다녀왔지.
(She's defied space and time, she's been to a place you couldn't possibly imagine.)
그리고 이제... 돌아갈 시간이야.
(and now...It is time to go back.)

밀러 선장:
알아, 지옥으로 말이지.
(I know, to hell.)

위어 박사:
아무 것도 모르는군, 지옥은 그저 단어일 뿐이야.
(You know nothing, hell is only a word.)
실제는 훨씬, 훨씬 끔찍하지.
(The realty is much, much worse.)
그리고는 밀러 선장의 머리를 잡아 직접 지옥에서 대원들이 묶인 채로 피투성이는 차라리 얌전하고 사지가 찢어지고 심지어 입을 뚫어버리고 온 몸에 구더기가 가득 고여 있음에도 살아서 고통스러워하며 고문당하는 환영을 보여준다. 이를 보아 대원들은 육신이 보존된 채 산 채로, 혹은 죽은 대원들은 죽어서도 지옥에 끌려간 채로 무간지옥에 걸맞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러 역시 이 환영을 보고 멘붕될뻔했으나, 멀쩡한 쿠퍼도 저 속에서 고통받았기에 "아니야! 아직 대원들은 살아있어! 이런 환영 따위 집어치란 말야!"라고 일갈하며 위어를 뿌리친다.

그리고, 밀러 선장은 위어 박사와 1:1로 맞붙지만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위어 박사는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 건드릴 수 없었고 압도적으로 밀린다. 그야말로 밀러를 아이처럼 내던지고 위어는 히죽 웃으며 바닥에 처박혀 고통스러워한다. 그런 와중에도 밀러는 "좋아, 나와 지옥으로 가자. 하지만 내 선원들은, 살아남은 사람은 풀어줘!"라고 애원하지만, 위어는 차겁게 "그건 안돼, 다 같이 가야 해...너도 보였겠지? 절망의 끝없는 지옥을."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그러나 이 대화는 시간 끌기였고 밀러는 이미 설치해 둔 폭탄의 스위치를 누르며 히죽 웃은 채로 "그래, 그런거 다 봤다!"라며 외친다. (즉, 그 지옥에 나도 끌려가지만 적어도 살아남은 내 부하들을 살려주고 멀쩡히 보내니 네놈 조금이라도 엿먹어봐라며 조금이나마 통쾌하게 여기며 웃는 거) 기겁한 얼굴로 "이런? 안 돼!"라고 외치는 위어를 뒤로 하고 폭발 속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쿠퍼와 스탁이 탑승한 이벤트 호라이즌의 전면부 함선이 분리되어 빠져나온다. 이 현장을 멀리서 창문 쪽으로 직접 본 쿠퍼와 스탁은 그저 "선장님....."이라고만 말했을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이후 3명[9]은 수면실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잠에 들고...

시간이 지나 구조대가 와 이들을 구출한다. 수면실에서 스탁을 먼저 꺼내는데 스탁이 구조대원을 바라보고 구조대원이 헬멧을 벗자...

위어 박사의 얼굴이 나타나서 "넌 우리와 있어야 해!"라고 말하며 스탁이 놀라지만 환영이었고 쿠퍼와 구조대원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진정제를 놔야겠다고 한다. 그리고 문이 닫히면서 줌 아웃되면서 영화가 끝난다.앞서 서술한대로 쿠퍼는 일절 환영도 보질못했고 영상도 보질 못해 멀쩡한 반면에 스탁은 이벤트 호라이즌 호 승무원들의 끔찍한 죽음이 담겨진 영상을 가장 먼저 보았고[10] 환영에도 시달리던 결과, 구조되어서도 이런 환영을 보았다. 그야말로 PTSD에 시달리며 정신적 치료를 받게 된 셈이다. 저스틴 또한 어둠의 지옥으로 빨려가서 나온 끝에 정신이 붕괴된 상황이라 그다지 나을 게 없었다.

하지만 그 지옥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는 영화 내내 정체를 밝혀주지 않고 그저 절대악으로 등장할 뿐이다. 일단 그렇게 살아남은 대원 세 명(쿠퍼, 스탁, 저스틴)은 구조된다.[11]

3. 평가

사실 그렇게 작품성이 좋거나 독창적인 영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에이리언을 필두[12]로 갤럭시 오브 테러,[13] 샤이닝, 헬레이저 같은 수많은 호러 영화의 키치 덩어리이기 때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솔라리스 같은 비호러 SF 영화도 제법 인용한 티가 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작품은 수많은 영화들과 장르들의 기본적인 클리셰들을 가져온 영화라는 것이다. 개봉 당시 미국 현지에서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SF 소설 <스피어>(1998년에 영화화된)와 스토리 구조가 동일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크라이튼 본인이 문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우주선을 고딕풍 호러 공간으로 디자인한 건 디즈니에서 만든 영화 블랙홀[14]에 나온 우주선에서 영향을 받았다.

실종되었던 우주선이 갑툭튀하여 다른 동급 우주선이 전문가를 태우고 구하러 가서 뜻밖의 상황에 마주친다.'는 얘기도 사실 바다를 무대로 한 유령선 얘기의 고전적인 클리셰이다. SF 설정을 빼버리고 배경을 우주에서 지구로 바꾸면 그야말로 '데드 쉽'이나 '고스트 쉽' 같은 다른 유령선 영화와 다를 것이 없다.

지옥이라는 판타지, 혹은 신화적인 소재와 과학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SF'를 접목한 것도 Warhammer 40,000에서 먼저 선보였다. 4번 문단에 후술하였듯, 원래 워해머 40K의 미디어믹스 영화로 기획됐다가 라이센스를 따지 못해서 오리지널 영화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다만 단순한 베끼기에 머무르지 않고, 선배 작품들로부터 가져온 소재들을 조합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오리지널리티도 있는 편이다. 호러 영화의 법칙을 상당히 깼다. 대표적인 사망 플래그의 하나인 떠벌이 흑인 캐릭터가 살아남는가 하면, 생존자들도 모두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저항하거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평론가들의 평은 그리 좋지 않다. 미국 유명 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당당히 별 2개를 줬고, 박찬욱 감독은 저서 '박찬욱의 오마주'에서 이벤트 호라이즌을 식상하고 안일하며 고민한 흔적이 안 보인다고 대차게 까댔다.

호평한 인물로는 스티븐 킹이 있는데, "줄거리는 어수선하지만 시각적 이미지가 아찔할 정도로 탁월하고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장엄한 참된 공포감이 살아 숨쉰다."라고 말했다.[15] 대체로 일반 관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호러 장르의 팬'들은 좋아하는 영화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호러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아 컬트 영화의 반열에 들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개봉 당시보다 평가가 올라갔다.

그리고 폴 W. S. 앤더슨 감독 본인도 이 영화에 대해서 애착을 나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상술했듯이 이 영화는 먼저 나온 다른 작품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이 영화도 개봉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후대에 나온 SF 작품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4. 워해머 40,000과의 관련성

웜홀을 이용해 워프했다가 무언가에 씌인다는 설정은 워해머 40,000워프 우주와 매우 유사하다. 그곳은 온갖 괴물들과 악마가 가득한 끔찍한 지옥이고, 이곳을 항해하다가 우주선 안에 악마가 쳐들어오거나 승무원들에게 빙의하거나 우주선 자체에 악마가 깃들어서 그 자체가 살아있는 거대한 생명체로 변형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승무원들뿐만 아니라 함선 그 자체가 지옥의 영향을 받아 기괴하고 뾰족뾰족한 비쥬얼로 일그러지는 현상도 워해머 40k의 워프 우주에서는 흔한 일이다. 그토록 위험한 우주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초광속 항행이라는 점도 같다.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우주선은 만들지 못하고 대신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는 공간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나오면서 빠르게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워프 항해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교육시켜 주는 영상물이라는 드립도 나오고, 워해머 40k 팬들 사이에서 이 영화의 줄거리는 과 함께 '40k 우주'의 먼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라는 농담도 돌아다닌다. 구글 자동검색에서 이벤트 호라이즌을 영문으로 검색하면 Warhammer 40k라는 연관검색어가 자동으로 생성될 정도이다.

그리고 사실 이 작품은 정말로 워해머 40k의 프리퀄 실사 영화로 기획되었다. 제작진이 워해머 관련 영화로 기획하고 게임즈 워크숍에 허락을 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워해머의 요소는 전부 빼버리고 기본틀만 살려 호러 영화로 제작했다.관련 인터뷰[19]

기획 의도와 별개로 GW가 결국 허가를 해주지 않았으므로, 공식적으로 이벤트 호라이즌은 워해머와는 연관이 없는 작품이다. 다만 두 작품들을 모두 아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좀 더 색다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공식이든 아니든, 워해머 팬덤에서는 이벤트 호라이즌의 우주선을 최초의 스페이스 헐크로 기리고 있다.

5. 고어성과 삭제장면들

국내 개봉시 이 영화가 공포영화인지 모르고 접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터에는 호러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다. 우주선에 두 배우의 얼굴만으로는 우주선 안에서 벌어진 액션 활극이나 스릴러 정도로 알기에 딱 좋다. 미국에서도 전혀 모르고 봤다가 극장에서 기겁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그나마 미국판 포스터는 Infinite terror(무한의 공포)라는 공포물임을 명시하는 문구가 있었는데 한국판 포스터에는 엉뚱하게도 초광속의 액션이 몰려온다!라고 쓰여 있다. 이러니 더더욱 액션 활극으로 낚일 밖에. 화려한 액션 보러 갔는데 피터지는 고어물이 나온다...대체 어떻게 번역하면 저런 문구가 나올까? 지리는 속도가 초광속일지도

굉장히 고어한 영화니까 비위가 약한 사람은 알아서 피해야 한다. 후반부에 살짝살짝 나오는 지옥의 모습은 그런 쪽에 약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고문도구, 구더기, 살점, 내장 등이 매우 적나라하고 잔인하게 묘사되었다.

게다가 영화 본편에 나오는 것보다 더 심한 장면들도 찍었는데 개봉 전 이를 본 파라마운트 측에서 경악해서 30분 분량을 편집해버렸다.[20]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지옥을 더 사실감 있게 찍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알몸으로 피범벅이 된 채 지옥 속에서 나뒹구는 장면이라든지...

한정판 패키지가 멋진 것으로 유명한 2006년판 DVD에는 부가영상에 삭제 장면이 포함되었지만, 필름 원본이 손실되었기에 30분을 다 살리지 못했고 일부분만 실렸다. 이 삭제 장면들은 화질이 떨어지는데 분위기는 영화 본편보다 더 음침하다. 삭제된 30분 분량을 모두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워한 사람들이 꽤 있는데, 차라리 삭제 장면들이 영화에 다 들어갔더라면 공포영화로서는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미지의 삭제 장면들은 고어 취향의 팬들이 언젠가 복구되길 간절히 바라는 편집분이었다. 2012년에 감독인 폴 앤더슨은 한 스태프가 삭제 장면이 포함된 필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으나 2010년대가 다 지나가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이후 2020년에 폴 앤더슨 감독이 한 질의응답에 따르면 당시 삭제 장면을 DVD 등으로 공개하는 방식이 생소하던 때라 파라마운트 사에선 해당 편집본을 완전히 폐기해버렸고, 그에 따라 복구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잭 스나이더처럼 완전판을 만들려면 수백만 달러와 피 한 통이 필요할 거라고 농담을 했다.#

이후 Scream Factory라는 홈 비디오 업체가 시연식 때 사용했던 VHS를 이용하여 삭제 장면들이 포함된 블루레이를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같은 방식으로 원본 필름이 손실된 엑소시스트 3의 삭제 장면들을 복구하여 감독판을 블루레이로 낸 경력이있다. 다만 두 번이나 발매 연기가 되어 복구에 난항이 있지 않나 추측이 오가던 차에, 최종적으로 복구는 실패하였다. 결국 블루레이는 삭제 씬에 대한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추가하는 선에서 그치고 2021년 3월 하순에 최종적으로 발매되었다. 삭제장면도 이벤트 호라이즌 호 따라 지옥 갔나보다.

6. 기타


7. 작중 등장하는 우주선

파일:/pds/201004/17/35/f0094235_4bc90bd1bd312.jpg
파일:external/mediocrityisthenewgenius.files.wordpress.com/event_horizon_desktop_1920x1080_wallpaper-368602.jpg
미군에서 기존에 사용한 수소이온 추진식 엔진에 한계를 느껴 개발한 것으로, 빛보다 빠른 우주선을 목표로 만들었다. 함미와 함수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유사시 이곳을 격발시켜 함수만을 탈출시키는 독특한 구조이다. 기존의 엔진 외에 새롭게 만든 중력 엔진을 장착하여 먼 거리는 인공블랙홀을 생성하여 웜홀로 들어가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27] 시험 운항을 위해 프록시마 센타우리[28]로 항로를 정하고 워프를 하지만 그 뒤로 우주선이 행방불명되고 미국정부는 원자로 사고로 폭발했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7년 뒤 갑자기 해왕성에 갑자기 나타나서 정부에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냈고 미군은 여러척의 구조선을 파견하지만 전부 실종되었다. 이에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위어 박사를 구난 우주선 루이스 앤 클락 호에 태워서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파견한다.

작중에서 결국 비상 시스템이 작동하여[29] 머리와 몸통이 분리 함미와 함수가 분리되고 함미는 웜홀로 빨려들어가지만 함수는 탈출에 성공한다. 또한 중력 엔진이 가동하기 시작하면 워해머의 카오스 팔각 문양[30]이 나타나는데, 이미 서술된 바와 같이 워해머 세계관을 염두에 두고 만들던 영화였기에 그 잔재가 남은 셈이다. 정말로 불길한 징조는 모조리 때려박은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함형은 오용되는 역십자형에 중력 엔진을 가동하면 카오스 팔각 문양이 되는 말그대로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워해머 시리즈 팬들은 농담 삼아 이 우주선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스페이스 헐크'라고 취급하기도 한다.

8. 관련 문서



[1] 1804년에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주도로 북미 대륙을 처음으로 횡단한 군인 출신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의 이름에서 따왔다.[2] 데드 스페이스가 표지에서 이 장면을 오마쥬했다.[3] 이 시체는 바로, 이벤트 호라이즌 호 선장일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영상을 보면 두 눈을 도려내고 온 몸이 피범벅 칼자국으로 가득한 알몸 상태가 나온다. 우주선 내에 인공중력을 발생시키자 이 시체는 흔적도 없이 부서져버린다. 겉모습만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였을 뿐 신체 전체가 분말화된 상태였던 것. 도킹 직후 스탁이 이벤트 호라이즌 선내 점검을 했을 때 난방장치가 꺼져서 내부는 냉동상태라 승무원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했으니, 시신이 얼어붙어있다가 중력장이 활성화되면서 함내 바닥에 떨어지면서 얼어붙어있던 시신이 깨져버린 것.[4] 자세히 보면 굳어진 혈액들에 사람의 두개골과 팔다리 뼈가 여러 개 들러붙어 있다. 이벤트 호라이즌 승무원들의 시신으로 추정.[5] 라틴어 문법적으로는 많이 틀린 문장이다. 일단 tuteme가 아니라 tutemet이 맞는 철자인데, 이렇게 고쳐도 격과 수가 맞지 않는다. 주격이 아니라 대격 형태인 temet을 써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수가 맞지 않는다. liberate는 '너희들은 구하라!' 하는 복수 명령형인데, temet은 단수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상황에 맞추어 정확한 라틴어 문장을 작문하면 Liberate vosmet ab inferis (복수명령), Libera temet ab inferis (단수명령)이 된다.[6] 작중 언급으론 우주선 자체가 살아있는 생명체로 바뀌었다고 한다.[7] 우주선 승무원들이 자신의 과거 좋지 않았던 기억과 관련된 환영을 본다는 설정은 스타니스와프 렘의 소설이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영화화한 솔라리스에서 가져온 것이다.[8] 이때 위어 박사는 우주선을 'she'(그녀)로 부르는데, 사실 서양에서는 이동수단을 대부분 여성형으로 표현한다. 전쟁영화에서 전차나 전투기, 전함을 그녀라고 부르는 것도 그 이유. 위어 박사는 일에 열중하느라 아내를 돌보지 못했고 아내가 결국 자살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이벤트 호라이즌에 씌인 무언가가 이 트라우마를 건드린 것이 원인이다.[9] 선원 중 저스틴은 극초반에 차원 이동 장치를 통해 지옥의 암흑을 경험하면서 미쳐버려 이벤트 호라이즌 호에서 심하게 부상당해 수면실에 들어간 상태였다.[10] 다른 여자 의무대원인 피터스(캐슬린 퀸란)랑 이 영상을 가장 먼저 보았는데 피터스는 어린 아들을 잃은 일 때문에 어린 아들을 만나서 반가워 쫓아가지만 그것은 환영이었고 끔찍하게 추락하여 즉사했다.[11] 이런 결말은 에이리언의 엔딩 장면과 유사하다.[12] 구조 신호인지 알고 찾아갔더니, 알고 보니 오지 말라는 경고였다는 것은 에이리언 1의 내용이다.[13] 1981년작으로 제임스 카메론이 26살 때 미술효과를 담당한 영화로 한국에서는 비디오로만 '공포의 혹성'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SF 호러 영화이다. 마치 촉수물을 보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 작품. 더불어 투문정션, 와일드 오키드 같은 에로틱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잘만 킹(배우이기도 하다)과 나이트메어에서 프레디 크루거로 익숙한 로버트 잉글런드가 주연이다.[14] 1977년 스타워즈가 엄청난 대박을 거두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유행하자 디즈니에서 제법 제작비를 많이 들여서 야심차게 공개했으나 흥행은 실패했다.[15] 스티븐 킹의 영화 평론은 대체로 직업 평론가들과 엇나가는 경향이 큰데, 평론가들은 영화의 플롯, 대사, 미장센 등의 완성도를 중점에 두고 평가하지만, 스티븐 킹은 호러 소설 작가로서 미지의 공포감 자체가 얼마나 잘 표현되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해서 그렇다.[16] 살아있는 아비규환의 지옥이 되버린 우주선에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기를 그린 사투라는 설정도 그렇지만, 주 무대인 이벤트 호라이즌의 외관은 RIG의 모티브가 된다.[17] 다만 텔레포트라는 스토리 전개 자체는 의 영향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프라이프라는 게임은 물론 그 개발사인 밸브 코퍼레이션 자체가 게이브 뉴웰이 둠을 통해 비디오게임의 가능성을 엿보고 설립한 것이라 둠의 영향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18] 오지만디아스 호가 직접 조작해서 함포사격으로 날린 것이다.[19] 11분 50초쯤 관련 질의응답이 나온다[20] 감독 폴 앤더슨에게 여긴 스타트렉을 만든 스튜디오라고 지적했다고 한다.[21]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전세계 3억 5천만 달러를 번 흥행이 게임원작 미디어 극장 흥행 최고흥행작이었지만 2023년에 이걸 4배가 넘는 초대박 흥행을 거두며 전세계 기준으로 게임 원작 영화 최고 수익작 기록이 깨졌다.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가 게임 원작 미디어물 극장 개봉 10억 달러를 넘기는 첫 흥행을 거뒀고 13억 5000만 달러를 넘기며 2023년 개봉작 흥행 2위(1위는 14억 5천만 달러를 넘긴 바비(영화))를 차지했다.[22] 사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북미 흥행만 치면 겨우 본전치기이며, 순전히 해외 수익만으로 큰 성공을 얻었다.[23] 설명을 하는데 하도 어려워서 아무도 제대로 못 알아들으니, 종이에 점 두 개를 찍고 종이를 접어서 점을 겹친 후에 연필로 뚫는 방법으로, 공간을 비틀어 물리적 거리를 0으로 만드는 시공간이동의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한다.[24] 1970년대 이전에는 낚싯배 같은 것이 아니면 흑인 선장 역은 드물고 수병이나 취사담당 정도로 나오곤 했다. 2차대전 당시에는 실제로도 그랬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흑인 배우들이 맡은 배역들도 비중이 크다고는 해도 조연 수준이었다.[25] 보통 공포영화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명령권을 가진 인물이 "그래도 우린 임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집하느라 피해를 더 키우다 당사자도 끔살당하기 마련인데, 밀러 선장은 이런 선입견을 깨고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했고 실제로 성공했다.[26] 프로디지의 Funky Shit은 국내에서도 예능, 퀴즈 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된 음악이다.[27] 위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A와 B라는 지점이 있다면 둘 사이의 시공간을 구부려 두 지점을 한 점에 존재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 함이 지점을 통과하여 이동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워프 인 지점과 워프 아웃 지점을 일체화 시킨다는 뜻.[28]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다.[29] 함수와 함미의 연결 부위에 폭탄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비상시 분리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근데 그 폭탄 중 하나를 박사가 루이스 앤 클락 호를 박살낼 때 써 버린다.[30] 워해머 세계관에서 카오스 언디바이디드의 상징인데 엘릭 사가에 나오는 혼돈의 군주들의 징표를 오마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