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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3:05

이정만(일기 시리즈)

일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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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부대 ○분대 동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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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ea078><colcolor=#ffffff> 이정만
Lee jung-man
파일:20220508_163715.jpg
{{{#!folding [ 공식 프로필 및 스탯 ]
나이 만 52~53세
직업[1] 2선 국회의원
취미 금 모으기
TMI - 2선[2] 국회의원으로 젊은 시절부터 덕팔과는 사사건건 각종안건으로 마찰을 일으켰다.
- 국회의원 특유의 말빨로 마트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성우 김상자

1. 개요2. 작중 행적
2.1. 파트 12.2. 파이널
3. 인간 관계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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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생존일기의 등장인물.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 이전에는 재선 국회의원 직을 역임하였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파트 1

하나더마트로 대피해 있는 생존자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특수부대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강철식을 가로막고 김현수, 정병욱, 강철식을 옥상으로 데려간 후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들에게 이 거점에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가 위험해지니까 그의 부하들과 함께 정병욱 일행에게 다른곳을 거점으로 삼거나 특수부대원들을 내보내는게 어떻냐고 제안한다. 이에 우물쭈물거리는 김현수를 대신해 강철식이 알겠으니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대신 답하자 좋은 대답 기다리겠다는 말음 남기고 일행들과 함께 돌아간다.

이후 특수부대의 목적을 추측하고 있는 정병욱 일행 앞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목적을 밝히는데 그의 목적은 좀비사태가 완화되고 사회가 제건될 때 자신이 그 사회의 국가원수가 되려는 계획이었다. 이에 정병욱은 허무먕랑하다고 까지만 젊은 사람이 그렇게 포부가 없어서야 되겠냐며 역으로 반박한다. 그리고 강철식에게 자신이 국가원수가 되면 한 자리 주겠다면서 그를 회유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강철식에게 어떻게 이렇게 토씨 하나 안틀리냐며 비웃음을 당한다. 이후 강철식이 뭐좀 확인만 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하자 알겠다면서 그를 기다려 준다.[3]

이후로는 등장이 없다가 9화에서 오랜만에 재등장한다. 성가현의 말을 듣고 특수부대원들에 대한 의심이 커진 정병욱이 이정만 일행의 계획에 협조해주어 사람들을 단결시키고 마트 앞에서 특수부대원들을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며 최충일에게 사실상 마트에서 나가라며 협박한다.

이정만은 총과 김현수로 최충일을 협박하며 거점 공간을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하지만 최충일은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보호해 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화는 전혀 진전이 없었고 결국 질린 최충일은 조관혁, 성가현을 데리고 떠난다. 그렇게 특수부대원들을 몰아낸 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외쳤고 곧이어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다.

그러나 바깥에서 그렇게나 큰 소리를 내면 좀비들이 습격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따지는 김현수에게 어차피 여기선 건장한 남성들이 있기에 좀비들하고도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맞받아친다. 이후 좀비들이 대량으로 마트에 처들어오자 맞서 싸우라고 지시하지만 정작 무기들고 나선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서지 못하고 서로 다투자 여기서 이기적으로 굴면 다 죽는다며 사람들을 중재했다. 이때 자신의 앞에 있던 사람이 그럼 당신이 맨 앞으로 가라고 하자 당황하면서 지휘관은 후방에 있어야 된다고 변명을 하였다. 그 후, 김현수가 차에 갇혀 좀비들에게 물릴 위기에 처해서 정병욱이 나서려하자 모두를 구하기 위해 그가 희생한거라며 정병욱을 말렸다.[4] 하지만 정병욱은 그의 말을 듣고도 김현수를 구하려고 마트 밖으로 뛰쳐나갔고 이를 본 박득일이 어떡하냐면서 쩔쩔매자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지켜야하니 셔터를 닫으라고 지시한다.

2.2. 파이널

강태현의 조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정병욱과 김현수가 마트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라고 소리치자 오히려 너희가 물리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냐고 비아냥거리며 마트 셔터를 여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마트 안 생존자들 중 감염자가 있었는지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며 셔터 쪽으로 몰리게 되어버려 혼란에 빠지자 이게 무슨 상황이냐며 당황하고 급하게 박득일과 김만득을 부른다. 이를 본 정병욱 분대는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안에서만 열 수 있는 셔터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결국 이정만 일행을 뒤로 하고 탈출한다. 떠나가는 정병욱 분대에게 가지말고 도와달라는 단말마를 끝으로 완전히 퇴장하며, 후에 작화가 taiki가 그린 사후세계 일러스트에서 등장하며 사망이 확정됐다. 정황상 좀비화가 아닌 인파로 인한 압사로 죽은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나름 그럴싸하게 나와서 뭔가 있는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의 활약은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장치적인 역할이 전부였다.

3. 인간 관계

4. 평가

아니 뭐, 저딴 쓰레기같은 새끼들이...!!! 구해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 조관혁
미쳤다고 이렇게 뻥 뚫린 바깥에서 그런 큰 소리를 내요??? 나 잡아먹어 줍쇼 하고 광고하는 거야 뭐야?!?
다들 제정신이 아냐... 연습도, 훈련도, 계획도, 작전도 뭐 하나 아무것도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이런 짓을 무슨 깡으로...
아저씨가 여기 리더라면서요! 사람들 챙겨야 할 거 아니예요?
가자... 뭐 어떻게 하겠냐? 지들이 자초한 일인데.
- 김현수
성가현과 함께 하나더마트가 좀비 소굴이 되어버린 최대 원흉 중 하나이자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정치질밖에 할 줄 모르는 멍청이가 지도자 되겠다고 설레발만 치면 어떤 꼴이 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생존일기 pt.1 3화에서 정병욱과 김현수, 부소장에게 자신의 목적을 밝혔는데 사실 그는 좀비 사태가 해결되고 사회가 다시 재건되었을 때 새로운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6] 그러나 꿈이 거창한 것 치고는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판단해버린 것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7] 또한 전직 국회의원 치고는 능력이 좀 떨어지는데 위험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서 자신이 몸을 움직일 담력도 없으며, 아무리 상황이 다급했다지만 나이도 훨씬 어리고 정치 경험 같은 것도 전혀 없는 일반인인 김현수에게도 언변에서 밀렸다. 거기다 무고한 사람을 인질로 사용하는 등 인성적인 면에서도 문제를 보여줬다.대체 얘가 어떻게 인성3이지?

사실 단순히 시위를 벌이는 선에서만 끝냈더라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면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정만의 주장대로 규모도 얼마 되지 않고 식량도 부족한 마트에서 생존자들을 계속 유입시키기만 하는 건 위험한 것이 사실인데다 특수부대원들을 단순히 쫒아내는 것보다도 더 풍족하고 큰 장소를 거점으로 삼자고 우선적으로 제안한 것은 충분히 이유 있고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정만은 시위만 벌이지 않았으며 상술했듯이 정병욱과 함께 김현수를 인질로 이용해 먹는 행위를 저질렀다. 박득일을 시켜 최충일 일행을 저격하는 것까지야 상대는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들이다 보니 보험용이라고 할 순 있었겠지만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인질로 이용해 먹은 것은 엄연히 선을 넘는 행위였다. 설령 김현수를 이용한 게 정병욱의 독단이었다고 해도 이에 대해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이용해 먹었기 때문에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애초에 1화, 3화에서 보인 언동과 9화에서의 최충일과의 대사만 봐도 이정만이 딱히 선량한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0화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더욱 추락하였다. 본인이 저지른 시위 때문에 좀비가 몰려왔음에도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좀비들을 쓰러뜨리려한 김현수를 버리려 들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정병욱이 김현수를 구하려 들었을때 문을 닫아 정병욱마저 버리려 들었다. 그래도 다른 생존자들에게 침착하라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마저도 다른 생존자들을 위한 일은 아니었던데다 김현수가 질타를 해서야 한 거라 재평가의 여지는 없다.

다만 거대한 삽질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정만이 무능한 정치인은 아니다. 일단 전직 국회의원인 데다 젊은 시절부터 정치일을 했다는 암시가 나온 점에서 그의 여러 능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당장 본편에서도 김현수, 정병욱, 부소장을 제외한 많은 마트 생존자들을 선동해서 포섭한데다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던 정병욱의 도움을 받아 용병들을 몰아냈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연륜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거기다 이때 이정만은 김현수 건을 제외하면 평화적인 방식으로 목적을 이루어 냈다.[8] 당장 후속 파트에서 공사장 인부들이 본인들 힘만 믿고 여러 베이스캠프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다 공격당한 캠프의 생존자들에게 처참하게 몰락 당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정만은 결코 능력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파이널에선 좀비에게 물리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정병욱 분대를 마트 안으로 들이지 않고 이틀 정도 버텨 보라고 비웃다가 내부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밖으로 탈출하려는 인파에 의해 아무것도 못한 채 바로 전까지 버리는 패로 봤던 정병욱 분대에게 살려달라고 구걸하다 최후를 맞이하는 전형적인 삼류 악역의 모습만 보여주어 파트 1에서의 그나마 좋았던 평가를 깎아먹었다. 결국 이들의 허황된 목표 때문에 김현수가 총을 뺏겨버려 정병욱 분대의 전력만 하향된 것은 덤이다.[9]

사실 이정만이 이렇게까지 꼴사납게 몰락하는 건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시위를 저지른 이유가 마트의 수용인원을 초과했다는 것과 최충일 일행을 믿지 못해서라는 건데 최충일 일행이 자신들의 목적을 말하지 않으니 불신할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충일 일행은 성실하게 명단을 확인하며 구조만 했을 뿐 딱히 생존자들에게 억압을 가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수용인원 초과도 일단 맞는 말이긴 했지만 부소장의 말대로 그렇게 불만이라면 이정만 일행이 하나더마트를 떠나고 다른 곳에서 세력을 만들면 될 일이었으나 그것도 하지 않았다. 김만득이 부소장에게 밖에서 하루라도 버틸 수 있냐고 조롱한 것을 봤을 때 이정만 일행은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떠날 용기도 없었다. 좀비들이 무서워서 마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상황에서 못미덥긴 해도 최충일 일행은 이정만을 포함한 하나더마트 생존자들을 지켜주는 방패나 다름없었는데 이정만은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겠답시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숫자를 불리고 정병욱을 끌어들여 k2 소총 두 자루 얻은 정도로 최충일 일행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제멋대로 생각했다.[10] 그러나 김현수의 말대로 연습도, 훈련도, 계획도, 작전도 없는 생존자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정만의 계획은 처음부터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위를 할 때부터 쌓인 문제점들로 망하고 말았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이정만이 언젠가 사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런 무책임한 만행을 저질렀는데 좀비 바이러스로 혼란에 빠진 사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선결 조건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다.[11] 그런데 이정만 일행은 사회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 면역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충일 휘하 용병들에게 협력하긴 커녕 국가원수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겠다는 이기심으로 최충일 일행을 내쫓았다. 결국 이정만 때문에 용병들은 새로운 베이스캠프를 만들 시간 동안 명단의 인물들(=면역자)을 찾아야 하는 임무가 미뤄지면서 사회가 정상화될 시간만 더 늦춰버렸다.[12][13]

결론을 말하면 위험성을 감수할 과감함도, 안전을 중시하는 신중함도 없이 안일하고 낙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정치질을 할 때부터 이정만의 파멸은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파이널에서 그 파멸을 좀 더 추하게 보여줬을 뿐. 결과적으로 아포칼립스물에서 주둥이만 산 놈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걸 본인이 인증했다.[14]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시위 당일 날 강태현과 이원희가 식량 조달을 목적으로 하나더마트에 도착한 것이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하나더마트는 끝장이 난 상황이었지만 만일 이정만이 시위를 하루라도 늦췄다면 분열되었던 정병욱 분대가 다시 합쳐져서 두돈반이라는 이동수단도 얻을 수 있었고 강태현과 이원희를 통해 공사장 인부들을 상대로 승리하여 전투 경험을 쌓은 베이스캠프 생존자들도 포섭하였다면 최충일 일행을 대체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베이스캠프 생존자들이 비지 마을을 재건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한다면 이정만의 국가원수가 되겠다는 야망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정만이 시위를 하는 바람에 그 가능성을 스스로 져버리게 된 셈이다.[15]

이후에 똑같이 광탈한 다른 캐릭터들은 죽을 땐 죽더라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중요한 단서를 다른 주역들에게 제공하거나 도움이 될만한 여지는 남겨 놓는 등 향후 스토리 전개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잡아놓으면서 그저 이기적으로만 굴다 죽은 이정만과 비교되며 비참해졌다.

처음에는 반동인물 정도로 보여졌지만 스토리 전개가 엉성해지면서 광탈을 당한 캐릭터로도 볼 수 있는데, 어느정도 합리적인 의견이기는 했다. 그러나 짤툰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생존일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고, 원래 나왔을 결과와 상당히 달라진 상황일 수도 있다.

5. 기타



[1] 실제 프로필에는 직원으로 오타가 났다.[2] 보통은 2선이 아닌 "재선"이라고한다. 1선은 "초선", 이후에는 3선, 4선이라 부른다.[3] 하지만 끝내 강철식이 선택한 쪽은 자신이 아닌 용병들이었다.[4]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건 복학일기 1화 강의 중에 나온 트롤리 딜레마와 비슷하다.[5] 의원 시절에는 매우 친한 관계였거나 적대적인 관계였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후자의 의견이 더 몰리는 중. 그래도 젊은 시절에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관계가 아주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6] 작중에선 가볍게 묘사되었고 결정적으로 딱히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퇴장해서 그렇지 만약 그가 빌런이었다면 가장 위험한 인물일 수도 있었다. 일단 자기 살자고 이런 일을 벌인 일반 대학생 박현정과 재력이 있을 뿐인 병사 김기관이나 자기 좋자고 한 살인마 최지오와는 다르게 이쪽은 나름대로의 사회적 위치도 높은 편이고 야망도 커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같은 정치인인 김덕팔은 목표는 그저 생존이고 현재는 출당당한 죄인 신분이라 영향력 행사에 제약이 있다.[7] 좀비들이 근처에 돌아다니고 있을 게 뻔한 상황에서도 생존자들과 함께 시위를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거나, 생존자들이 좀비를 상대로 겁먹지 않고 용감하게 싸울 수 있다면서 자기 맘대로 확정했다. 좋게 말하면 마트 사람들을 신뢰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오만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의 표정을 보면 시민들도 좀비들이 몰려오기 전에는 충분히 좀비들을 때려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8] 물론 이건 정병욱과 (암묵적인) 성가현의 협력도 있었다.[9] 김현수의 총을 되찾으려면 좀비밭이 되었을 하나더마트로 다시 가야 하는데 셔터는 안에서만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설령 셔터를 열 수 있어도 총 한 자루 때문에 좀비 떼들을 풀어놓는 위험성까지 감수해야 한다.[10] 게다가 작중에서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총은 탄약이 없으면 몽둥이 대용으로 밖에 쓸 수밖에 없는 무용지물이며 이 점은 병영일기 당시 정병욱의 언급으로 가지고 있는 탄약을 다 써서 원샷 원킬로 처리해도 부대에 있는 좀비들을 전부 처리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작중에서의 탄약의 수는 제한되어 있다. 탄약 제한 없이 마음껏 총을 쏠 수 있었던 것도 최충일 일행의 지원을 받았던 감빵일기 쿠키영상 때 뿐이였고 김현수의 총을 뺏은 박득일이 좀비들에게 쏘지도 못하는 추태를 보면 탄통이라도 챙겼던 병영일기 당시보다도 탄약의 수는 훨씬 적을 것이다. 이정만은 선동과 k2 소총만 믿고 지나칠 정도로 안일하게 일을 벌인 셈.[11] 설령 좀비들을 다 쓸어버려서 국토를 회복해도 죽음으로 인한 좀비화를 어떻게 할 수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리고 FINAL 2화에서 성가현이 대놓고 좀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도 감염된다고 확인사살하면서 이정만은 완전히 뻘짓만 한 셈이 되었다.[12] 결국 극단적이고 과격한 방식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어떤 의미로는 생존일기 part 2의 공사장 인부들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이정만이나 공사장 인부들이나 사회가 정상화될 거라고, 치료제가 만들어질 거라는 제멋대로인 결론을 내리고 그 전제 하에 무책임한 악행을 저지르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결국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이 인과응보처럼 돌아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13] 게다가 이정만이 간과한 것은 좀비 바이러스로 혼란스러워진 상황을 이용해 한 몫 잡으려는 게 이정만 본인만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거다. 실제로 라이벌인 김덕팔은 이정만 때문에 위험해진 하나더마트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것으로 그들을 포섭하려고 시도했던만큼 이정만 말대로 언젠가 사회가 정상화되면 살아남은 정치가들이나 새롭게 힘을 얻은 유력자들 상대로 경쟁을 벌어야 하는데 그들을 상대로 주도권을 얻으려면 단순히 정치질뿐만 아니라 남들도 인정할 만한 업적이 필수다. 그런데 좀비 바이러스로 혼란스러워진 상황 속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공헌하는 것만큼 확실한 업적이 없을텐데 이정만은 세력 만들기라는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미래의 업적을 걷어차고 말았다. 운이 좋아 어찌저찌 살아남았다고 해도 피해자들인 최충일 일행과 김현수, 정병욱이 이 사실을 공표하면 이정만은 국가원수는 커녕 정치인생이 끝장나는 걸 걱정해야할 상황이다.[14] 설사 감염자가 없었어도 이미 마트 생존자들 사이에서 분란이 일어났었고 이정만의 한심한 지도력으로는 이걸 수습할 수 없었을테니 얼마 못 가서 내부분열로 망했을 게 뻔하다.[15] 물론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아무 변수 없이 이정만이 원하는 대로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황금 같은 기회를 걷어 찼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16] 작품 내 또다른 정치인인 김덕팔은 반대로 정적인 윤석열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17] 그러나 정치인 중에선 나이가 비교적 젊은 편이기에 좀비 아포칼립스만 아니었다면 추후에 정계 거물이 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2선 국회의원도 결코 낮지 않은 입지이기도 하고.[18] 가령 강태현과 정병욱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대형사고를 저질러 일행에게 적잖은 피해를 준 전과가 있으며 이도연과 이원희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스스로 나서서 지도하는 등의 행동력이 부족하다.[19] 정작 같은 인성 수치의 정병욱은 자신들을 버리고 비웃은 이정만과 마트 생존자들을 구하려 했기에 더욱 더 비교된다.[20] 하지만 그의 활동 구역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전체가 아작이 났을거라고 생각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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