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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05:36:54

입원

1. 개념2. 입원 수속3. 입원실4. 입원 생활5. 유의사항6. 관련 문서

1. 개념

入院, hospitalization[1]

환자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일정 기간 머무는 것을 말한다. 개인병원보다는 규모가 어느 정도 확보된 병원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2. 입원 수속

1, 2차 의료기관의 경우 입원 수속이 쉬운 편이다. 응급실 혹은 외래 진료를 통해 입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될 경우 입원을 할 수 있다.

3차 의료기관의 경우 1, 2차 의료기관에서 받은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며, 담당의 재검을 통해 입원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야 입원이 가능하다. 빅5병원 유명한 의사의 앞으로 예약하는 경우, 짧으면 1~2개월 길면 1년 정도 기다려야 입원 및 수술이 가능하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입원 판정을 받고 진료카드 혹은 입원의뢰서를 입/퇴원 창구에 제출하면 수속이 진행된다.

응급실을 통해 응급처치나 수술을 진행해야 하거나 의사의 판단으로 중장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경우엔, 환자를 받을 조건이 만족되어야 입원이 가능하다.[2] 접수대를 통해 수속이 완료되면 안내를 받아 입원실로 이동 후 환자복으로 환복하며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다.

3. 입원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1인실(특실, VIP실), 2인실, 3인실, 4인실, 5인실, 6인실, 8인실이 있다. 감염 예방과 환자의 회복을 생각하면 1인실이 가장 좋으나, 국내의 경우 저렴하고 의료보험 혜택이 큰 다인실[3]을 선호한다. 장기 입원의 경우 오래 머물수록 병원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드니, 입원 초반에 1~3인 같은 상급병실에 있다가 다인실 이동 대기를 하는 편이다. 대학병원의 경우 예약이 밀려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와 거동이 가능하면 내보내려 한다. 요양이 더 필요하면 진료의뢰서를 받아 1~2차 병원에 추가로 입원할 수 있다. 일반병동 외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무균실, 중환자실, 격리실 등이 있다.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의 경우 진료과에 따라 같은 진료과에 속한 환자군을 묶어 입원실 배치를 한다.

거의 대부분 환자용 침대를 갖춰 놓지만, 환자에 따라 온돌방 형태로 병실을 구성하기도 한다.

다인실의 경우 여러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특성상 환자간의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4] 정 견디지 못하겠다면 해당 환자의 담당의 또는 수간호사에게 말씀을 드리면 된다. 병실을 옮겨주거나 해당 환자에게 주의 또는 강제퇴원 조치가 내려진다.

환자 수가 적을 때 입원하면, 1인실 같은 다인실을 이용하여 입원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입원하는 날에 절대 화장하지 말 것. 한쪽 팔에 주사바늘을 꽂으면, 사실상 한쪽 팔을 쓸 수 없는 셈이다. 한손으로 어떻게 화장품을 이용하고, 화장을 지울 수 있는가?

4. 입원 생활

아파서 입원한 환자는 의료진이 지시한 활동 외에는 할 일이 없지만, 의료진은 매우 살벌하게 바쁘다. 오전 6~7시 즈음 공식적으로 병원의 하루가 시작된다지만, 밀린 업무로 밤 새는 의료진들이 많다. 오전 회진도 이때쯤 시작된다. 담당의의 회진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환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담당의를 못 만나보는 사태가 발생할 때도 있다. 단, 의사 대부분은 회진 전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설정하고 오기 때문에 자리 비웠다고 치료가 더뎌지거나 하진 않는다. 회진 후에는 병원밥이 나오며, 이때 내복약이 배급되거나 주사, 수액투입, 바늘 교체, 상처부위 드레싱 일회용품의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 진료, 수술, 검사, 물리치료 등이 이루어지며 간호사들이 수시로 환자의 체온, 혈압 등을 체크한다.

방마다 텔레비전이 있는 경우, 대개 연장자, 오랫동안 병실에 있던 사람에게 리모컨이 돌아가는 경우가 흔하며, 다인실에서 TV나 휴대폰의 소리를 너무 크게 트는 것은 다른 환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적당히 줄이거나 이어폰을 쓸 것. 또한 수액을 맞고 있을 경우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무리하게 움직이면 혈관이 손상되거나 혈액이 링거로 역류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 놓을 때만 철 바늘을 사용하고 링거가 들어가는 바늘은 플라스틱 재질의 바늘을 사용하는 때가 많아 혈관 손상은 덜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막히거나 역류할 가능성은 있다.[5] 수액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경우 바늘이 혈전 등으로 인해 막힐 수도 있으므로, 간호사를 호출하면 상태를 보고 식염수로 뚫어 주시거나 다른 곳으로 위치 변경을 해준다. 혈관 찾기가 힘들고 주사 부위가 잘 붓는 경우, 위치 변경을 해야 하는 횟수가 잦으므로 3일만 입원해 있어도 주사 자국으로 가득한 두 팔을 볼 수 있다.[6]

입원하게 되면 아무래도 거동이 힘들다보니 씻기 어려워 머리에 떡이 지기 시작한다. 물론, 한 쪽 팔이나 다리 쪽에 골절상을 입어서 철심을 박았는데도 불구하고 기지를 펼쳐서 기어코 씻는 적응왕들도 있지만,[7] 이것도 어지간히 깔끔떠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하지 않는다. 특히 안 그래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산만한 어린 환자들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게 대부분이기에 주변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 장기입원 환자들은 머리가 지저분하게 자라기도 하기 때문에, 병실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다듬으실 분 없냐'고 묻는 미용사들도 있다. 옷이나 이불이 더러워졌을 경우, 여벌을 요청하면 교체해준다. VIP 병실이 아닌 이상, 모든 환자용 침상은 딱딱한 편이다. 보호자 침대는 더욱 낮고 딱딱해, 간병 생활이 길어지면 척추나 관절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보통 입원 전에 병원 측에서 미리 환자에게 "쿠션이나 방석 등을 따로 준비해서 오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예정된 입원이고 거동에 크게 불편함이 없는 경우라면 본인이 비품을 알아서 가지고 가서 혼자 사용할 수 있는데, 가져가면 좋을 물건들은 아래와 같다.

5. 유의사항

이 글을 읽는 환자 혹은 보호자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위해 유의사항을 남긴다. 대부분은 내과 환자들을 위해 적혀 있으니, 외과 환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인 에티켓, 개념은 필수적으로 챙기고 가자.

6. 관련 문서


[1] 와병()이라고도 한다.[2] 대표적인 예로 미숙아의 생존을 위한 인큐베이터의 경우, 입원한 병원에 인큐베이터가 없거나 병상이 가득차 입원이 불가능할 경우 구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일이 흔하다.[3] 2인실 이하 병실은 건강보험 적용 가능하며, 이상의 병실은 병원에서 받지 않거나 격리병동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차액분을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을 때 서울 시내 대학병원의 2인실 병실차액은 1박당 15~20만 원 가량 책정되어 있었다. 서울성모병원의 특실이 최고가로 알려져 있는데 1박당 무려 438만 원이다.[4] 환자가 코를 골고 이를 가는 건 기본이고, 다른 환자 일에 일일이 간섭하거나 서로 싸우기까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코를 고는 소리야 귀마개가 있으면 덜하지만, 다른 문제로 충돌이 생길 경우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5] 기실 안지오 카테터(angiocatheter)라고 부르는 물건으로, 겉은 부드러운 플라스틱이고 속에 쇠바늘이 들어 있다. 찌르고 나서 쇠로 된 바늘을 제거하고 카테터만 남기는 것 과하면 안 되지만 플라스틱은 하늘하늘 부드러운 편이라 약간 구부리는 정도는 지장이 없다.[6] 참고로 링거바늘은 못해도 사흘에 한 번은 교체해줘야 한다.[7] 근데 씻는 건 둘째치고 저렇게 혼자서 쌩쇼를 하다가 수액줄로 역류하는 피를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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