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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7 13:40:00

수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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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의 대명사인 링거(하트만 수액)
1. 개요2. 종류3. 주의점4. 오해: 수액 만병통치약
[clearfix]

1. 개요

/ Infusion solution, IV

인공 용액을 입을 통하지 않고 정맥 혹은 피하로 주사하는 치료법, 또는 이러한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 용액. 입으로 마시는 수액은 경구수액이라 한다.

소화 기관 등에 문제가 있거나 의식이 없는 등으로 인해 약물이나 음식을 입으로 섭취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적용되며,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약물의 반복적인 투여가 필요하거나[1]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환자에게도 사용된다.

수액을 투여하기 위해 마련된 입원실같이 생긴 장소를 수액실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어째서인지 수액에 사용되는 용액의 한 종류인 링거액이 모든 종류의 수액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액을 영어로 링거라고 잘못 아는 사람도 있다. 링거액은 수액의 한 종류일 뿐이며, 오히려 병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액은 생리식염수다.[2]

몇몇 사람들은 수액을 맞을 때 주사된 용액의 맛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정맥에 주사된 용액이 혈액에 섞여 심장을 통과한 후 로 넘어갔다가 다시 심장으로 돌아와서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폐를 거쳐간 혈액 속 휘발성 물질이 폐를 통해 공기중으로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종류

수액은 그 용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적절히 혼용한다.

3. 주의점

4. 오해: 수액 만병통치약

위 종류 문단에서 알 수 있듯 수액 원래 용도는 단순히 수분(+전해질) 및 약의 영양 보충이 전부다. 그냥 수액일뿐 약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음에도 한국 뿐만 아닌 여러 문화권을 막론하고 만병통치약으로 인식이 된다.

아닌 이유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별거 없는 효용에 부작용도 있으나 널리 쓰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연령층에서는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몸 상태가 별로다 싶을 때 응급실을 방문하여 수액을 맞는 경우가 좀 있다. 본래 수액은 심한 탈수나 출혈이 있을 경우 혹은 수술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결코 마법의 치료약이 아니다. 다만,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수액을 맞으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물의 양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게 되어, 혈액 내 수분양이 크게 증가하게 되고, 이 수분은 노폐물과 함께 오줌으로 배출되게 되어 체내 노폐물을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을 마셔서 얻는 노폐물 배출효과보다 빠르고 강력하다. 또한 체내 수분 증가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데, 혈액순환이 가져오는 건강개선효과는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건강 개선에 큰 영향을 준다. 마법의 치료약, 만병통치약까지는 되지 않지만 확실히 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상기된 고혈압, 당뇨에 무관하게도 수액에 섞어서 주사하는 항암제나 항생제의 경우 투여하는 약제와 부합하는 수액을 골라서 주사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항생제 중 메로페넴은 생리식염수에, 항진균제 중 리포좀 결합 암포테리신의 경우 포도당수액에 섞어야하는 등 수액지정을 어겨서 투여하면 약효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 노릇.

수액을 맞고 싶다면 개인병원에 가자. 어차피 개인병원[11]이나 응급실이나 비보험이긴 하지만, 개인병원 쪽이 더 속편하고 느긋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식적으로 바빠 죽겠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와서 불문곡직하고 링거 놔달라고 행패를 피운다고 하면, 응급실 의사가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좋은 서비스가 나올 리가 없다. 게다가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으면 응급의료관리료가 진료비에 추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싸다.

어르신들이 이런 마법의 치료약=수액 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50~70년대에 어린아이들이 설사병이 나 픽픽 쓰러지고 죽어가던 때에 체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수액을 처방하니 팔팔하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죽는 병을 살리는 마법의 약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무서운 콜레라를 단순한 개도국형 전염병으로[12] 만들어 버린 것이 바로 수액이니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미국에도 이런 현상이 있다. IV드립 바, IV드립 라운지라고 불리는 곳들인데 소파나 침대를 잔뜩 배치해놓고 숙취, 독감, 피로, 두통, 우울, 피부미용 등에 특효가 있다면서 웰빙 목적으로 각종 비타민 수액을 놔주는 업체가 많다. 이런 업체는 대부분 NP라고 하는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가 직접 수액을 처방하거나 의사가 원격으로 수액을 처방한다. 모바일 IV드립이라고해서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서 수액을 놔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몇몇 의과대학 교수들은 실제로 이를 신봉하여 업무가 끝나자마자 비타민 C 수액을 자청해서 매일같이 맞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 술에 떡이 된 후 수액에 비타민 B의 일종인 티아민을 섞어서 맞으면 일시적으로 술이 깨고 피로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나긴 한다.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도 나온 적이 있고 은근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는 알콜 섭취 후 시간이 지나 숙취가 나올 때쯤이면 알콜에 의해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을 급속히 보충해주면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수액 처치를 하려면 시간상으로도 응급실에서 할 수밖에 없는데, 보험이 안 되므로 돈이 장난없이 깨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의료보험은 스스로 병을 만들어 온 사람까지 보조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므로. 물론 그 이전에 응급실에서 이런 목적으로 처치를 해주지도 않는다. 진료를 아예 안 봐주진 않겠지만 조금 더 친절한(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은) 의사라면 단순 숙취니까 접수 취소해드릴 테니 나가서 약국 가셔서 숙취해소제 사드시라고 할 것이다. 그 외에 추가로 검사를 하거나 경과를 봐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으로 베드를 채워둘 수가 없기 때문. 하도 술을 먹어서 의식을 잃고 실려올 정도라면 또 모르겠다. 그러지 말자. 수액 맞느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생리적이다.

이건 일본에도 퍼져 있는 망상인 듯 헬로우 블랙잭에도 언급이 된다. 의사선생님이 마술사로 보이는 걸까...

일부 군부대에서도 가벼운 열감기일 경우 조치를 취한 후 수액을 놔주기도 한다. 군대 특성상 물을 꾸준히 자주 마시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편견과 달리 군의관은 정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쉽게 깁스를 해 주거나 수액을 맞혀주곤 한다. 그냥 '푹 쉬면 됩니다.' 라고 진단 내려봐야 일선 부대 지휘관들이 안 들어 먹는 거 뻔하니 여기서라도 좀 쉬고 가라는 의미에서 수액을 맞혀주고, 아예 깁스를 씌워 지휘관들이 부려먹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자대의 입김이 닿지 않는 기행부대 소속 군의관들은 의료 인심이 제법 후한 편이다. 그들 입장에서도 어차피 의료 기록은 남는데다(= 문제가 되면 책임소재가 생기니), 일선부대 눈치 따위 볼 필요가 없으니 진짜 환자에게는 처치할 것 다 처치해 준다.

여기에 더해 일선 야전 부대 군의관들이 가장 잘 써먹는 처방이 '외진'이다. 축구하다 발목 삔 정도로 와도 정형외과 명목으로 군병원 외진을 태워주는 것. 심지어 그 군병원 정형외과 의사조차 조금만 짬밥 먹으면 이 메커니즘을 너무 잘 알아서, 해당 유형의 병사들은 진료를 적당히 본 다음 병원에서 한적하게 바깥 공기도 좀 쐬고 PX와 푸드코트에서 평소에 못 먹을 치킨이나 피자 같은 싸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다. 놀라운 것은 정말 심각한 처치를 요하는 외상이 아니라면 의외로 효과가 좋다. 부대 안에서 갇혀 살다가 바깥 공기도 좀 쐬고 평소에 먹기 힘든 싸제 음식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되어 컨디션이 나아지는 건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1] 예를 들어 소화기를 거치면 다른 물질로 분해되는 인슐린 등.[2] 만약 수액을 맞을 일이 있다면 팩 겉면를 확인해보자. 진짜 링거는 위 사진처럼 LACTATED(젖산 함유)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고, 이게 없으면 '링거'가 아닌 다른 종류의 수액이다.[3] 수술 전 금식 또는 내과진료로 입원해 금식처방을 받는 등에 해당할 경우 십중팔구 이것을 맞게 된다. 정치권에서 단식투쟁 같은 것을 한다고 하다가 병원에 입원해서 수액을 맞는다고 하면 여론적 시선이 사실상 단식을 이미 종료했다고 보는 시선도 이 때문에 발생한다. 이 수액을 맞으면 2주 이상 음식을 경구로 섭취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가벼운 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4] 피가 많이 나와서 피부 밑에 고여서 덩어리처럼 변하는 현상[5] 3 way stopcock(3 way)으로 부르는 조절기를 이용해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약액을 투여할 수 있고, 조절기를 통해 주사액도 넣어줄 수 있게 돼 있다.[6] 실제 사례로, 간호사가 환자를 침상으로 옮기던 도중, Clamp를 잠그지 않아 혈압 상승제가 과다 투여되어 환자가 사망한 일이 있었다.[7] 5% 포도당 용액이라면 컵라면 미니사이즈만도 못한 200kcal[8] 정상적인 구강섭취의 경우 소화과정 때문에 일정부분 영양소 손실이 오며, 섭취한 당이 혈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9] 실제로 서세원의 사인이 중증 당뇨 상태에서 프로포폴을 가미한 포도당 수액을 전문 의료인의 처방 없이 남용해서 프로포폴에 의한 호흡억제 상태에 고혈당 쇼크까지 겹쳐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10] 실제로는 혈액이 지속적으로 신장에서 걸러지고 체내에서 수분이 배출되는 작용을 거치므로, 수액이 그대로 혈액량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 혈액량 자체가 5L 내외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수액으로 증가하는 혈액량은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11] 가끔 실비 되는 데가 있기는 하다.[12] 가만히 두면 최소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으로, 의료,하수도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설사 외에 특출난 증상은 없기에, 수액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때려박는다는 간단한 발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해프닝 수준으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