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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03:34:42

숙취

1. 음주 후유증
1.1. 예방1.2. 완화
2. 자우림의 노래 宿醉3. 1950년 미국 영화

1. 음주 후유증

宿 / hangover

전날 술 먹고 다음날까지(오랫동안)(宿) 취한(醉) 상태를 말한다. 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대사되고 작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증,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일명 술똥이라 부르는 폭풍설사[1] 를 일으키거나 그냥 앓아 눕는다. 이로 인해 앓아 누웠을 경우 술병이 났다고 표현한다. 숙취의 원인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발표가 난 적은 없지만, 그 동안의 정설에탄올 분해의 결과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알려졌던 바와는 달리 극소량의 메탄올이 주 원인이라는 이 있으며, 심지어 에탄올 그 자체가 숙취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이렇게 연구가 들쭉날쭉한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불순물이 적은 증류주에 비해 양조주 쪽이 숙취가 강하다. 버번이 보드카보다 숙취가 센 편이다. 특히 막걸리본좌급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증류주 쪽에서도 데킬라, 우조[2], 라크 같이 불순물이 들어 있거나 희석식 소주처럼 인위적으로 첨가물을 넣었을 때에도 숙취가 제법 있는 편이며 포도주 같은 과실주도 숙취가 꽤 심하다.

사실 어느 이든 간에 대량으로 빨리 마시면 숙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몸 속에서 에탄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의료용 에탄올을 희석해서 마시는 경우에도 숙취는 있지만 불순물이 적은 덕에 약하다고 한다. 공장에서 만든 술이 아니라고 숙취가 안 생기는 건 아니다.

보통은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혹은 집에 도착해서 시작되지만, 일부는 을 마시던 도중에 숙취가 찾아오거나,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이후에 뒤늦게 숙취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의 도수가 낮을수록 숙취가 오래 가고, 도수가 높으면 숙취가 덜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고 숙취가 오래 가는 양조주는 평균적으로 도수가 낮고, 숙취가 약한 증류주는 도수가 높아서 그런 것도 있고, 도수가 낮은 술은 아무리 마셔도 그리 취하지 않아서 막 퍼마시다 그런 것이다. 막걸리가 숙취 본좌로 불리는 이유가 양조주인데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음해서 그렇다. 반면 이나 스피릿과 보드카와 같이 독한 증류주는 한두잔에 벌써 반응이 오기 때문에 거기서 그만두기 때문에 숙취가 적다.


위기탈출 넘버원 23회[3] 지워야 산다 시뮬레이션 2에서 올바른 숙취 해소법을 방영했다. 당시 정답으로 올바른 숙취 해소법은 '배변을 본다'이며 '운동을 한다', '구토를 한다', '찜질방에 간다', '사우나에 간다', '해장술을 먹는다'는 전혀 효과가 없으며 특히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음주 후 사우나 및 찜질방 방문은 절대 금지라고 나왔다.[4]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기 전에 게워낸다면 당연하게도 숙취가 나타나지 않지만, 이미 숙취가 나타난 다음에 게워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게다가 게워내는 것 자체가 식도에 안 좋다.

주량이 개인별로 편차가 크듯 숙취 역시 개인별로 편차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딱 취할 정도로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극심한 숙취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하루종일 구토만 하다가 하루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었는데도 신기하게 숙취는 생각보다 적게 오는 경우도 있다.

1.1. 예방


결론은 수분과 당분, 그리고 절주휴식이다. 수분은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추고 당분은 간의 해독에 꼭 필요하다. 그러니까 뭐가 됐든 수분과 당분을 먹으면 된다는 것.

1.2. 완화[8]

숙취 해소의 기본 3원칙은 '휴식', '당분', '수분'이다.

머리가 아프다고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면 절대 안 된다.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술과 함께 들어가면 간에 매우 치명적이며 효과도 없다.[16] 숙취로 인한 두통은 뇌혈관 부종 때문인데 아세트아미노펜의 작용기전 상 해결할 수 없는 증상이기 때문. NSAID계열인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은 타이레놀보다 간독성이 덜하다곤 하지만 이쪽은 위에 좋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음주는 위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는데 NSAID의 부작용인 위산 분비 증가로 인해 위장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약국에서 숙취에 사용할수 있는 진통제를 찾거나 정 두통 때문에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병원에서 제대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 처방을 받으면 된다.

약국에서 파는 숙취 해소제는 사실상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애시당초 약국에서는 보통 숙취 해소제랍시고 세트를 만들어서 파는데, 이 세트가 약국마다 구성이 전부 다르다[17]는 사실만 봐도 얼마나 일관된 효과가 없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약국에서 같은 제품을 사서 먹어도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 것을 보면 플라시보 이상의 효과는 없다고 보면 된다. 믿기지 않는다면 약국표 숙취해소 조합에 끼워져있는 일반의약품의 설명을 읽어보도록 하자. 간질환의 보조치료제라느니 체했을때 불쾌감의 해소라느니 하면서 알코올은 단 한글자도 등장하지않고, 음주랑은 전혀 상관없는 효능들만 적혀있다. 정말 양심없는 약국은 그냥 편의점에서도 살수있는 컨디션 등의 시중 숙취해소제에 생약 두어개만 끼워서 파는 경우도 있다.

2. 자우림의 노래 宿醉

2009년 10월 6일 발매된 EP에 실렸으며, 앨범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두운 노래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어떤 '기억'을 술 마신 다음날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숙취에 비유하고 있다. 물론 숙취 중에서도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새삼스레 그날의 일 떠올린다.
돌이키면 돌이킬수록 씁쓸한.
지워버릴 수 없는.

내 안에 끝없이 원을 그리면서
원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기억들
날 부숴버리고 싶어.
숙취.

원하고 원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것.
원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기억들.
날 부숴버리고 싶어.
숙취.

들이키면 들이킬수록 괴로운.
돌이키면 돌이킬수록 씁쓸한.

들이키면 들이킬수록 괴로운.
돌이키면 돌이킬수록 씁쓸한.

3. 1950년 미국 영화

파일:The_Big_Hangover_1950_poster.jpg
미국 스크루볼 코미디 영화. 원제는 The Big Hangover.

노먼 크래즈너가 대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밴 존슨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을 맡았다.

유명 로펌에 취직하게 된 법대생 데이비드 몰든(David Maldon, 밴 존슨 분)은 알코올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liquor recoil"이라는 증상을 갖고 있어 로펌 파트너의 딸인 정신분석 전문의 메리 벨니(Mary Belney, 엘리자베스 테일러 분)의 관심을 끌게 된다.
파일:The_Big_Hangover_1950_02.jpg
파일:The_Big_Hangover_1950_01.jpg

안필립전대(轉貸)한 집에서 쫓겨난 중국계 의사 닥터 리(Dr. Lee) 역으로 나오는데, 주인공 데이비드와 시 검사가 아시아계 차별 문제를 직설로 거론하는 장면이 있다.
파일:The_Big_Hangover_1950_Philip_Ahn_01.jpg
파일:The_Big_Hangover_1950_Philip_Ahn_02.jpg


[1] 술을 과음한 다음 날 숙취로 인해 폭풍설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일명 술똥이라 부르며 보통 다음 날 눈뜨자마자 신호가 오거나, 해장을 하기 위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도중, 또는 섭취 후에 신호가 찾아온다. 보통 1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아닌 하루종일 설사 신호로 인해 사람을 괴롭게 만든다. 많이 쌀수록 숙취는 점점 괜찮아지지만 극심한 항문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항문 소양증에 걸리기도 한다. 또한 탈수증이 찾아와 병원으로 실려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냄새 또한 술냄새가 섞인듯한 엄청난 악취가 나며 싸는 사람도, 다음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모두 괴로우며 그 배설물을 받는 분뇨 처리장 근무자도 정화조 청소업자(일명 똥퍼)도 예외없이 괴롭다. 예방법은 당연하겠지만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웬만해선 설사를 일으키지 않지만, 본인의 주량이 넘어가 숙취를 일으키는 순간 고통은 시작된다.[2]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조를 10명이 마시고 그중 8명이 심한 숙취를 앓았다고 증언했다.[3] 2005년 12월 17일 방송분[4] 땀을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당연히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승하고, 특히 알코올 분해에는 물이 반드시 필요한데 물이 부족하면 알코올 분해가 느려지니 혈중 농도가 치솟는다. 괜히 사우나 및 찜질방 업자들이 술 마신 사람을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5] 생 노른자 혹은 반숙 계란프라이의 노른자[6] 숙취를 겪고 나서 맹물, 찬물을 많이 마시는 건 오히려 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7] 알콜중독자들의 최애 안주 끝판왕이 냉수라는 말이 있다.[8] 해장(원말은 해정(解))이라고도 불린다.[9] 효능이 꽤 좋은지 장기보관을 위해 단감을 으로 담가서 두고두고 먹는 경우도 볼 수 있다.[10]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NAD+가 줄어들고 NADH는 많아져서 당신생을 저하시켜 저혈당을 유발한다.[11] 반대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는 다른 이유도 이유지만 이 때문에 술을 금기시한다. 가뜩이나 저혈당을 조심해야하는 환자들이 술을 마시면... 이긴 한데 실제 당뇨 커뮤니티에 가면 탄산음료(저혈당으로 마시는 것 제외) 마시는 글보다 술 마시는 글이 훨씬 많이 올라온다. 한번 마신다고 바로 죽는 게 아니고, 당뇨 커뮤니티에 상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중년 이상이 많기 때문에 간간이 술한잔 하는 습관은 버리지 않는다. 인터넷 당뇨 커뮤니티 고인물들은 혈당 관리를 매우 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 사람들 상당수는 공복혈당이 100 밑이며, 일부는 아예 약을 먹지 않는데도 그 혈당이 나온다. 즉 관리를 잘 안 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이론과 달리 당뇨 환자들 상당수는 절주하지 않는다. 물론 술마시는 빈도와 음주량은 줄인다.[12] 수면과 더불어 매우 효과적인 숙취해소법이다. 체내에 있는 알코올을 변을 통해 배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숙취해소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13]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지우의 냉장고를 터는 중에 유난히 다양하고 많은 술과 다수의 코코넛워터가 발견되었는데 코코넛워터에 대해서는 숙취 해소용이라고 나왔다.[14] 실제로 스펀지에서 각국의 숙취해소 방법을 소개할 때 미국의 숙취해소 음식으로 피자가 나온 적이 있다.[15] 비단 숙취해소 뿐만 아니라, 매운 음식을 먹은 뒤 매운 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휘발시키는 데에도 유효한 방법이다.[16] 애초에 숙취가 심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면, 간도 그만큼 과로한 상태라서 간에 더더욱 대미지를 주는 행동이다.[17] 보통 한약으로 된 약 하나와 비타민제를 섞어서 파는 경우가 많은데, 잘 보면 마진이 많이 남는 것 위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약국마다 납품하는 회사가 다르고, 약사의 선호도가 다르고,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약국마다 구성이 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