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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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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AC 2021 | The Winning 2024 |
<colbgcolor=#7668BF><colcolor=#fff> 조각집 The Special Mini Album | |
아이유 스페셜 미니 | |
발매일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2021년 12월 29일 |
기획사 | 이담엔터테인먼트 |
유통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곡 수 | 5곡 |
재생 시간 | 17:55 |
타이틀 곡 | 겨울잠 |
전곡 듣기 |
[clearfix]
1. 개요
<rowcolor=#fff> 트랙 | 곡명 | 작곡 | 작사 | 편곡 |
01 | 드라마 | 아이유 | 아이유 | 아이유 |
02 | 정거장 | |||
03 | TITLE 겨울잠 | 서동환 | ||
04 | 너 | 아이유 | ||
05 | 러브레터 | 홍소진 | ||
<rowcolor=#fff> 구태여 바깥에 내놓지 않았던 내 이십대의 그 사이사이 조각들 |
2021년 12월 29일에 발매된 아이유의 스페셜 미니 앨범.[1]
들려준 적은 있지만 세상에 내놓지는 않았던 자작곡들을 모아낸 음반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 온 팬들을 위한 특별 선물이라는 데 의미를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별다른 홍보나 활동이 없었으며, 심지어 뮤직비디오 또한 제작되지 않았다. 실물 음반은 일반적인 형태의 음반이 아닌 다큐멘터리 '조각집 : 스물아홉 살의 겨울'의 구성품으로 발매되었다.
2. 음반 소개
‘아이유(IU)’ [조각집]
구태여 바깥에 내놓지 않았던 내 이십대의
그 사이사이 조각들
구태여 바깥에 내놓지 않았던 내 이십대의
그 사이사이 조각들
- 조각집은 대외적으로 공개했던 사이사이에 있는 조각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조각들이 아이유에게는 각각 다 소중하고, 추억이 있고, 사랑하는 곡들이지만, 하나의 완벽한 그림이기보다는 그림의 조각에 더 맞다고 생각했다 한다. 그래서 그 조각들 다섯 곡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는 것이고, 앨범명을 조각집으로 하는 것이 자신의 메시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밝혔다.
3. 발매 전
상업적 흥행을 딱히 목표하지 않은 '미발매 자작곡 모음집'이라서 그런지 발매 전에도 홍보가 거의 없었다. 트랙리스트 또한 발매 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발매 단 일주일 전인 2021년 12월 22일 자정, 연말 앨범 발매가 있을 것이라는 깜짝 소식이 들려오며 '아이유 조각집'이라는 제목의 아트워크가 공개되었다. 조각집이라는 앨범 제목과 아트워크로 인해 팬들은 보통 미니앨범이 아니라 미발매 자작곡을 모아내는 스페셜 앨범일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다.
- 트랙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트워크가 발매곡에 대해 힌트를 주고 있어서 미발매 곡까지 알고 있을 정도의 아이유 팬이라면 어떤 곡들이 수록될 것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가장 밑에 있는 슬레이트는 <드라마> #
- 연필로 'you'[3]라고 쓰여진 종이 한 장은 <너> #
- 지하철역 혹은 버스 정류장 표시판처럼 보이는 그림은 <정거장> #
- 나머지 두 곡, 꽃 한 송이가 들어 있는 편지 봉투와 맨 위의 자명종은 명확하지 않으나, 전자는 2019년 팬미팅에서 짧게 한 소절 선보인 곡일 수도 있다는 팬들의 예상이 있었다. # 후자는 다른 곡들과 달리 한 번이라도 공개했던 곡이 아닌, 신곡일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편지봉투는 <러브레터>, 자명종은 <겨울잠>을 상징하는 소품이었다.
- 2021년 12월 23일, 'made EDAM'에서 4종류의 오르골 뮤직 박스를 공개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Drama>였다. 그로 인해 팬들은 아이유 조각집에 <드라마>가 틀림없이 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
- 2021년 12월 24일 자정, 스페셜 티저가 공개되었다. # 영상 마지막에 〈이 지금 dlwlrma: Curtain Call in 제주〉에서 처음 선보였던 <정거장>의 반주가 나옴으로써 이 곡의 수록은 100% 확실해졌다.
- 발매 전 날인 2021년 12월 28일 18시, 앨범 수록곡 <정거장>의 Live Clip을 선공개 했다.[4]
4. 수록곡
이번 앨범에도 소개글을 매우 정성들여 쓴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아이유와 함께 했던 지난 시절들이 스쳐 지나간다며, 일반 대중들은 아이유의 글솜씨와 함께 몰랐던 새로운 배경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소개글을 호평하고 있다.4.1. 드라마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아이유\) 문서 참고하십시오.스무 살에 썼던 곡이다. 실연을 하고 며칠 동안 사랑에 대해 몹시 비관하던 내 친구를 잠시나마 웃게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발매를 하진 않았지만 매년 콘서트 앵앵콜 시간에 빼놓지 않고 불렀던 만큼 이 곡에 대한 애정이 크다.
종종 비슷한 감성의 곡을 써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이미 나에게 지나간 챕터를 흉내만 내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
공연장에서 부를 때는 현장감을 받아 수월하고 경쾌하게 불렀던 것 같은데 레코딩은 역시 다른 영역이라는 걸 이 곡을 녹음하며 새삼 느꼈다. 이번 녹음 중 캐릭터를 찾느라 가장 고생한 곡이다.
공연장에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따로 편곡을 하지 않았다.
‘드라마’라는 곡의 존재를 잊지 않고 10년 동안이나 굳세게 정식 발매를 요청해 준 나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처음이라 잘 해내 보이고 싶어 피가 끓었던 ‘내 손을 잡아’와, 어느새 제법 미끈한 여유가 생겼던 ‘금요일에 만나요’ 사이에 ‘드라마’가 있다. 내세우고픈 욕심은 없었으나 내 마음에는 꼭 들게 맞아서 꽤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이 곡이, 어쩌면 이번 소품집의 이유이자 주제이기도 하겠다.
발매를 하진 않았지만 매년 콘서트 앵앵콜 시간에 빼놓지 않고 불렀던 만큼 이 곡에 대한 애정이 크다.
종종 비슷한 감성의 곡을 써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이미 나에게 지나간 챕터를 흉내만 내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
공연장에서 부를 때는 현장감을 받아 수월하고 경쾌하게 불렀던 것 같은데 레코딩은 역시 다른 영역이라는 걸 이 곡을 녹음하며 새삼 느꼈다. 이번 녹음 중 캐릭터를 찾느라 가장 고생한 곡이다.
공연장에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따로 편곡을 하지 않았다.
‘드라마’라는 곡의 존재를 잊지 않고 10년 동안이나 굳세게 정식 발매를 요청해 준 나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처음이라 잘 해내 보이고 싶어 피가 끓었던 ‘내 손을 잡아’와, 어느새 제법 미끈한 여유가 생겼던 ‘금요일에 만나요’ 사이에 ‘드라마’가 있다. 내세우고픈 욕심은 없었으나 내 마음에는 꼭 들게 맞아서 꽤나 소중하게 간직했던 이 곡이, 어쩌면 이번 소품집의 이유이자 주제이기도 하겠다.
4.2. 정거장
스물다섯에 쓰기 시작해서 완성은 스물여섯에 했다.
원래 붙어서 태어난 음악인 듯, 가사와 멜로디가 동시에 떠오르는 곡들이 있는데 나에겐 오랜만에 이 곡이 그랬다.
그런 곡들은 어쩔 수 없이 편애를 받는다.
공들인 구성이나 특징적인 코드웍은 없지만 숨 쉬듯이 1절을 써놓고 나자마자 난 이 곡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근데 그래놓고 까먹었다. ㅎ
그러다가 1년 후 ‘나의 아저씨’에서 ‘지안’이라는 인물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그 인물에 대입해 2절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제라는 확실한 계획은 없었지만 언젠가는 꼭 발매하고 싶은 곡이었다. 스토리텔러로서보다도 탑 라이너로서, 어느 곡보다 이 곡에 나라는 창작자의 가장 중심적인 감성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이 곡만 유일하게 가이드 버전 보컬을 섞어 사용했다. 3년 전의 목소리와 지금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는 것이다. 그때는 담담했는데 지금의 나는 이 곡을 대할 때 좀 더 호소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이제 와서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여서 그런 걸까.
지은과 지안의 사이 ‘정거장’이 있다.
정거장 하나만큼의 거리가 둘을 이었다.
원래 붙어서 태어난 음악인 듯, 가사와 멜로디가 동시에 떠오르는 곡들이 있는데 나에겐 오랜만에 이 곡이 그랬다.
그런 곡들은 어쩔 수 없이 편애를 받는다.
공들인 구성이나 특징적인 코드웍은 없지만 숨 쉬듯이 1절을 써놓고 나자마자 난 이 곡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근데 그래놓고 까먹었다. ㅎ
그러다가 1년 후 ‘나의 아저씨’에서 ‘지안’이라는 인물을 만났고, 자연스럽게 그 인물에 대입해 2절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제라는 확실한 계획은 없었지만 언젠가는 꼭 발매하고 싶은 곡이었다. 스토리텔러로서보다도 탑 라이너로서, 어느 곡보다 이 곡에 나라는 창작자의 가장 중심적인 감성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이 곡만 유일하게 가이드 버전 보컬을 섞어 사용했다. 3년 전의 목소리와 지금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는 것이다. 그때는 담담했는데 지금의 나는 이 곡을 대할 때 좀 더 호소하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이제 와서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여서 그런 걸까.
지은과 지안의 사이 ‘정거장’이 있다.
정거장 하나만큼의 거리가 둘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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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5일, 10주년 콘서트의 앵콜 공연〈이 지금 dlwlrma: Curtain Call in 제주〉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다. 영상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촬영할 당시 극중 자신의 배역인 이지안의 감정을 담아 만든 곡이다.
콘서트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작사ㆍ작곡 실력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유와 정말 잘 어울리는 애잔한 곡이라는 호평 일색이었다.
2019년 11월 24일, 〈Love, Poem〉 서울 일요일 공연의 앵앵콜 무대에서 다시 선보였고, 매우 소중한 곡이라 공식적으로 발매하기 전까지 최대한 아껴두고 싶은 곡이라 언급했다. 영상 그리고 2020년 5월 12일, 1theK Originals의 유튜브 콘텐츠 《본인등판》에 출연하여 이 곡은 꼭 발매를 할 것이라며 아마도 다음 앨범에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말한 바로 다음 앨범인 정규 5집 LILAC에는 실리지 않았다. 다만, 해당 앨범에 실릴 예정이었던 자작곡 4곡을 과감히 빼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면서 언젠가는 발매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여전했다.
2021년 12월 24일, 상술된 조각집의 스페셜 티저 영상의 마지막에 이 곡의 반주가 삽입됨으로써 이 곡의 정식 발매가 100% 확실해졌다. 앨범 발매 하루 전인 2021년 12월 28일에는 18시에 이 곡의 Live Clip을 선공개 했다.
발매 당시 타이틀 곡 <겨울잠>, 1번 트랙인 <드라마>에 이어 멜론 실시간 차트[6] 3위로 진입하며 1~3위를 올킬하였다. 다만 아이유 치고 차트에서 롱런한 편은 아니었다.
간주에 나오는 휘파람은 아이유가 직접 불었다고 한다. 또한 2021년의 마지막 날, 《KBS 9시 뉴스》에서 이 곡의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얼굴을" 부분의 가사가 인용되어 나오기도 했다. #
4.2.1. 관련 영상
정거장 Live Clip - 2021. 12. 28. |
4.3. 겨울잠
자세한 내용은 겨울잠(아이유\) 문서 참고하십시오.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써 내려갈 플롯이 명확해서 글을 쓰기에는 어렵지 않은 트랙이었지만 그에 비해 완성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너무 피상적인 감정만을 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녹음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다.
평소 레코딩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곡은 굳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움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에 곡의 후반부가 아닌 중간 인털루드에 전조를 감행하는 나름의 과감한(?) 편곡을 시도했다. 다른 곡들과는 달리 피아노 기반의 곡으로 담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도 태어난다.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는 정말로 무너지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란 걸 그들은 알아주겠지.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써 내려갈 플롯이 명확해서 글을 쓰기에는 어렵지 않은 트랙이었지만 그에 비해 완성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너무 피상적인 감정만을 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녹음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다.
평소 레코딩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곡은 굳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움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에 곡의 후반부가 아닌 중간 인털루드에 전조를 감행하는 나름의 과감한(?) 편곡을 시도했다. 다른 곡들과는 달리 피아노 기반의 곡으로 담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도 태어난다.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는 정말로 무너지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란 걸 그들은 알아주겠지.
4.4. 너
스물네 살, 집에도 못 가고 산골에서 며칠간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윗집 사는 친구가 너무나 보고 싶어서 끄적였던 곡이다.
당시 촬영 중이던 사극 드라마에 십분 몰입해 멀리 있는 님에게 보내는, 닿을지 어떨지 모르는 연서를 보낸다는 설정으로 한 줄 한 줄 애틋하게 가사를 썼던 기억이 난다.
이 곡을 수록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다.
수년 전, 팬들에게 이 노래를 발매할 생각이 없다고 언질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닫힌 일이었다. 그러다 최근 어느 날, 유튜브를 배회하다가 오랜만에 이 곡을 다시 듣게 됐는데 그 게시물의 댓글을 보고 이 곡을 기다리는 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진심 하나로 썼던 곡이라 그런지 그 안에 담긴 가사들이 여전히 내 마음에 와닿았다.
수록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로 5년여 만에 이 곡을 녹음실에서 다시 불러보는데, 신기하게도 첫 소절부터 탁 붙었다.
가수 생활 14년 동안 유일하게 음악 활동을 쉬었던 해에 유일하게 팬들에게 들려줬던 곡이다. ‘챗셔’와 ‘팔레트’ 사이 느릿느릿 조용하게 흘러가고픈 ‘너’가 있다.
아마 내가 작업한 곡들 중 가장 음절이 적은 곡일 것이다.
당시 촬영 중이던 사극 드라마에 십분 몰입해 멀리 있는 님에게 보내는, 닿을지 어떨지 모르는 연서를 보낸다는 설정으로 한 줄 한 줄 애틋하게 가사를 썼던 기억이 난다.
이 곡을 수록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다.
수년 전, 팬들에게 이 노래를 발매할 생각이 없다고 언질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닫힌 일이었다. 그러다 최근 어느 날, 유튜브를 배회하다가 오랜만에 이 곡을 다시 듣게 됐는데 그 게시물의 댓글을 보고 이 곡을 기다리는 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진심 하나로 썼던 곡이라 그런지 그 안에 담긴 가사들이 여전히 내 마음에 와닿았다.
수록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로 5년여 만에 이 곡을 녹음실에서 다시 불러보는데, 신기하게도 첫 소절부터 탁 붙었다.
가수 생활 14년 동안 유일하게 음악 활동을 쉬었던 해에 유일하게 팬들에게 들려줬던 곡이다. ‘챗셔’와 ‘팔레트’ 사이 느릿느릿 조용하게 흘러가고픈 ‘너’가 있다.
아마 내가 작업한 곡들 중 가장 음절이 적은 곡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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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일, 당시 소속사였던 로엔트리 계정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서 처음 공개되었던 곡이다. # 아이유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지방 촬영으로 인해 절친 유인나와 떨어져 있을 때 그녀를 생각하면서 쓴 습작곡이라고 한다. 곡을 만들었을 당시 제목은 따로 정하지 않았으나 2016년 9월 18일에 열렸던 8주년 팬미팅 〈유애나 입학식 - 애나야! 학교가자〉에서 팬들과 함께 제목을 <너>로 결정했다.
2021년 3월 31일, 아이유가 게스트 중 한 명으로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에 <너>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었다.[7] 해당 방송 BGM으로는 매우 많은 수의 아이유 노래들이 삽입되었지만 당시 미발매 음원이 삽입된 건 <너>가 유일했다. 이 노래가 흘러나오자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 차트에 "너", "나는 너를 유일한 너를", "방금 그 곡", "유일한 너를" 등이 오르기도 했다. #
결국 첫 공개 이후 약 5년 만에 정식으로 발매되었는데, 2016년에 공개했을 당시 음원과 비교해보면 반음(한 키) 높게 편곡 되었다. 참고로 편곡은 아이유가 단독으로 했다.
4.5. 러브레터
스물여섯에 스케치하고 스물여덟에 완성해 ‘무려’ 다른 아티스트에게 주었다. 작곡을 시작한 이래 타 아티스트가 내 곡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작년 KBS 스케치북에 출연해 이 노래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아티스트, 정승환 씨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 작업 당시 안테나와 승환 씨에게 간략히 이 소품집에 대해 미리 설명하고 음원 발매에 관한 동의를 얻었다.
노부부 중 먼저 세상을 떠나는 쪽이 남게 되는 다른 한쪽에게 남기는 마지막 연애편지라는 설정으로 가사를 썼다.
정승환씨의 버전이 담담하고 세련됐다면 내 버전의 러브레터는 좀 더 정공법으로 풀고 싶었다.
편곡은 동화 같고 아기자기하지만 가창 자체는 단단히 하려 했고 비교적 수월하게 녹음했던 곡이다. 또 가사 중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다오’ 들을 파트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기해 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문단에 ‘어디보다 그대 안에 나 머물러 있다오’라는 가사는 내 정규 5집 앨범 <LILAC>의 마지막 트랙 ‘에필로그’의 씨앗이 되어준 문장이다.
오랫동안 날 알아 왔고, 알고, 더 알려고 해준 나의 고마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소설과 편지 사이,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눌러 쓴 ‘러브레터’로, 이 소품집을 닫는다.
노부부 중 먼저 세상을 떠나는 쪽이 남게 되는 다른 한쪽에게 남기는 마지막 연애편지라는 설정으로 가사를 썼다.
정승환씨의 버전이 담담하고 세련됐다면 내 버전의 러브레터는 좀 더 정공법으로 풀고 싶었다.
편곡은 동화 같고 아기자기하지만 가창 자체는 단단히 하려 했고 비교적 수월하게 녹음했던 곡이다. 또 가사 중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다오’ 들을 파트마다 조금씩 다르게 연기해 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문단에 ‘어디보다 그대 안에 나 머물러 있다오’라는 가사는 내 정규 5집 앨범 <LILAC>의 마지막 트랙 ‘에필로그’의 씨앗이 되어준 문장이다.
오랫동안 날 알아 왔고, 알고, 더 알려고 해준 나의 고마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소설과 편지 사이,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눌러 쓴 ‘러브레터’로, 이 소품집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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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주년이었던 2020년 9월 18일에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100분 단독 편성 특집[8]에서 공개했던 자작곡이다. 당시 제목은 따로 정해두지 않았기에 유희열에게 곡 제목을 추천 받았는데, 유희열은 장난삼아 '총알 배송'을 추천했다.[9] 그러자 아이유는 이 부분 편집해달라 했다. 영상
2021년 5월 26일, 정승환의 미니 앨범 다섯 마디에 수록되었으며, 제목은 <러브레터>로 확정되었다. 다른 가수에게 선물했던 곡이라 조각집 발매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이 곡이 실릴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지만, 결국 이 앨범에도 실렸다.
2000년대 이후에 발매된 대중가요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하오체가 활용되었다.
5. 성과
- 12월 29일, 발매 직후 멜론 19시 실시간 차트에서 <겨울잠>과 <드라마>, <정거장>이 1위부터 3위까지 차트 올킬을 했고, <너>는 6위, <러브레터>는 10위로 진입하며 전곡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또한 TOP100 차트에서는 <겨울잠> 6위, <드라마> 9위, <정거장> 13위, <너> 21위, <러브레터> 24위로 진입하며 발매 1시간 만에 전곡 차트인 했다.
- 타이틀 곡 <겨울잠>은 발매 5시간 만인 29일 23시에 멜론 TOP100차트 1위를 달성했고, 30일 0시에 수록곡 전곡이 TOP100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순위가 나오는 이틀차 일간 차트에서 <겨울잠>은 멜론과 지니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멜론에서는 <드라마> 6위, <정거장> 10위, <너> 14위, <러브레터> 16위, 지니에서는 <드라마> 2위, <정거장> 4위, <너> 7위, <러브레터> 8위를 차지했다.
- Apple Music 오늘의 TOP 100: 대한민국 차트에서 각각 <겨울잠>은 2위, <드라마>는 5위, <정거장>은 6위라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 7일 집계가 모두 포함되는 첫 주간 차트인 2022년 1주차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에서 <겨울잠>이 1위를 차지했다.[12] 8위를 차지한 <드라마>를 비롯하여, 수록곡 전곡이 30위 안에 진입했다. 팬이 아니라면 앨범 발매 소식을 쉽게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게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라는 이름만 보고 들어보는 대중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결과다.
- 2022년 1월 28일, KBS2 뮤직뱅크에서 <겨울잠>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발매 전 특별한 홍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실물 앨범과 뮤직비디오조차 없었기 때문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은 정말 놀랄 만한 결과다.[13]
6. 평가
앨범 전곡의 작사 및 작곡을 단독으로 했을 뿐 아니라, 아이유가 단독으로 편곡한 곡이 앨범에서 <드라마>, <정거장>, <너>로 세 곡이나 된다.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수많은 곡을 작사, 작곡하였지만 편곡에 참여하는 경우는 소수였고,[14] 하더라도 다른 작사가와 함께 편곡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조각집에서 처음으로 단독 편곡한 곡들을 발매한 것이다. 앞서 서술했듯 조각집은 신곡을 낸 것이 아니고 과거에 만들어 놓았지만 정식 앨범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곡들을 한 번에 모아 낸 것인데, 이를 통해 아이유가 가장 애정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조각집 같은 다소 마이너한 음악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15] 알 수 있었다.뉴시스의 이재훈 연예부 기자는 이 앨범을 여러 면에서 호평했다. 우선 "아이유는 시간과 계절을 아는 가수다. 좋은 곡이라도, 때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안다. 그런데 그 포기한 조각은, 고민의 편린이다."라며 미발매 곡을 모아 따로 낸 기획에 대해 호평했다. 또한, 아이유가 직접 쓴 곡 소개글을 자세히 언급했는데 "아이유의 곡 설명은 프로그램북 등의 모든 문장을 자신이 직접 쓰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이해와 명분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시도할 수 없는 자신감이자 책임감이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사
7. 여담
- 이 앨범이 미발매 자작곡 모음집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자 그동안 수많은 존버단들이 환호했다. <드라마>, <너>, <정거장>의 경우 발매를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과 리스너들이 많은 곡들이었다. 특히나 <드라마>는 처음 공개되고 나서 미발매 상태로 있은 지 7년이 넘은 상태였다.
- 아이유가 세는나이 기준 20대 가장 마지막에 발매한 음반이다. 20대의 마지막인 29살을 맞았던 아이유답게 2021년은 1월에 발매한 선공개 곡 <Celebrity>를 시작으로 3월엔 정규 5집 LILAC, 10월엔 디지털 싱글 <strawberry moon>, 그리고 2021년의 끝자락인 12월 29일엔 조각집까지. 그야말로 가수로서 쉼없이 소처럼 달린 한 해였다.
- 발매 직전,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앨범 홍보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마저 제작되지 않았을 정도로 다른 앨범과는 결이 전혀 다른 미발매 자작곡 모음집을 꼭 활발히 홍보해야 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불만에 동의하지 않는 팬들도 많았다. 이 앨범이 유애나를 위한 일종의 깜짝 선물과 같다는 점에서 홍보가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 발매 타이밍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타이틀 곡 <겨울잠>의 소재가 연말연시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니 일반 리스너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을 듯. 다만 아이유의 발매 목적은 '30대가 되기 전에 팬들에게 사랑받은 20대의 미발매곡들을 털어내고 가겠다'는 것이었으며, 다른 것은 딱히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즉, 발매 날짜부터가 상업적 성공을 지향하지 않고 발매한 앨범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앨범 커버에는 세는 나이로 20살 기간 동안에 발매된 실물 음반들이 그려져있다. 아래 쪽부터 스무 살의 봄(20세), Modern Times(21세), CHAT-SHIRE(23세), Palette(25살), Love poem(27세), LILAC(29세) 순이다. 이 앨범 커버에 있는 사물들도 이 곡의 수록곡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맨 위의 시계는 겨울잠, love poem 아래의 버스 모양 그림은 정거장, 측면에 편지는 러브레터, 팔레트 아래의 연필 그림은 너, 모던 타임즈 아래의 클래퍼보드는 드라마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 다큐멘터리 조각집 : 스물아홉 살의 겨울이 발매되었다. 전곡의 라이브 클립을 포함한 다큐멘터리 블루레이 및 DVD와 조각집 CD, 그리고 미공개 포토북이 포함되어 있다. 예약구매는 2022년 1월 13일 오후 3시부터 이루어졌으며, 2월 3일 오후 5시에 종료되었다. 출고는 3월 16일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한 주 지연되어 3월 23일에 출고되었다.
- 2015년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했을 당시 <레옹>의 녹음을 하는 장면에서 조각집의 발매를 예언했다는 짤이 등장했다. <에잇>과 <Celebrity>에 이어 3번째 무한도전 예측짤이다.
[1] 미니 5집 Love poem에 이은 미니 6집이 아닌 스페셜 미니 앨범으로 분류된다.[2] 제작 연도이지 첫 공개 연도는 아닌 듯하다. 공개 연도라면 <드라마>부터 맞지 않기 때문.[3] 180도 돌려서 보면 흘림체로 'you'라고 쓰여 있다.[4] 타이틀곡인 <겨울잠>의 Live Clip은 앨범 발매 이틀 후에 공개되었다.[5] 음원 발매 전 가사는 닿을까가 아닌, 만날까였다.[6] 멜론의 실시간 차트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나 시스템 자체는 살아있어서 구버전 멜론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유지하면 확인할 수 있다.[7] 당시 정규 5집 LILAC으로 활동하던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었다.[8] 원래 해당 날짜에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가 코로나 19로 인해 취소되면서 대체로 하게 된 방송이다. 만약 계획대로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다면, 한국 여성 가수로서는 최초로 입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계에 중대한 획을 그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로부터 2년 뒤,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를 개최하며 한국 여성 가수 최초로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9] 곡의 배경이 새벽인 점과 빼곡히 적어둔 게 무엇인가 보면 '2시간 이내에 해동해서 드세요'라고 적혀 있을 거기 때문에 '총알 배송'을 제목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물론 이 제목은 곡 분위기를 깨뜨리기에 최적화된 제목인지라 진지한 제안이 아닌 장난으로 추천한 것이라 봐야 한다.[10] <드라마> 7위, <정거장> 10위, <너> 16위, <러브레터> 19위[11] <드라마> 4위, <정거장> 6위, <너> 8위, <러브레터> 10위[12] 점유율 1, 2위 사이트인 멜론과 지니에서는 각각 4위와 2위였는데,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가온차트에서 1위를 한 것으로 보아 소규모 음원 사이트에서 더욱 압도적인 음원 화력을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13] 더군다나 뮤직비디오도 존재했고, <겨울잠>보다 음원 성과 또한 좋았던 전작 <strawberry moon>은 뮤직뱅크에서 무관이었기에 팬덤 내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strawberry moon> 역시 별다른 홍보 없이 발매된 디지털 싱글치곤 음악 방송에서 8관왕을 거두었기에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다.[14] <복숭아>, <마음>, <에잇>[15] 아이유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악이 이 쪽이라는 것은 사실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이다. 이 앨범으로부터 10년 전, 8년 전에 Last Fantasy와 Modern Times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자작곡으로 <길 잃은 강아지>, <싫은 날>, <Voice Mail> 등을 넣곤 했으니.[16] 이렇게 아이유가 나이나 의미있는 숫자를 가지고 발매일 놀이를 한 적은 이미 수차례 있었다. 해당 문서 참고.[17] <드라마>와 <러브레터>의 경우 제목은 영어지만, 대부분의 외래어는 드라마에서만 쓰였으며 러브레터는 모두 한국어다.[18] 드라마에서 쓰인 외래어는 올림픽대로, 세트장, 드라마 세번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