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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0-03-10 13:29:07

진폐증

1. 개요2. 사례3. 여담

1. 개요

塵肺症

Pneumoconiosis[1]

에어로졸[2] 등 극소분말이 허파꽈리에 끼어 폐가 굳어지는 병.(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하지만 치료약이 없는 건 비슷하다) 정확히는 규성진폐증 석탄가루가 원인인 경우에는 탄폐증(炭肺症), 규사가 원인인 경우에는 규폐증(硅肺症), 석면이 원인인 경우에는 석면폐증(石綿肺症)이라 부른다.

탄광촌이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연탄공장이 부근에 있을 경우 탄가루가 날려서 걸릴 수도 있다. 폐에 극소분말이 달라붙어 자체가 굳어버리기 때문에 폐를 이식하는 것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2. 사례

한국에선 서울시 상봉동에 있던 삼표연탄공장 근처에 살던 박길래 씨[3]가 첫 공식 환자로 1986년 진단, 법원판정까지 받았다.

법원까지 병명 판결을 받아야 했던 건 삼표연탄 측이 20년 넘게 일하는 공장 노동자도 안 걸렸다고 우리와 무관하다며 온갖 모욕을 주며(심지어 그녀 앞에서 박길랜지 박걸랜지 하는 년이라는 모욕까지 했다.) 트집을 잡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4] 그러나, 박길래 씨가 법원 판결 인정까지 받은 다음[5], 이뤄진 정밀 검사에서 결국 연탄공장 노동자들도 진폐증에 걸린 게 하나둘 드러나면서 공장 측의 트집이 엉터리임이 입증된다. 곧이어 상봉동 거주민들, 심지어 박길래 씨를 처음 진단하던 병원 의사까지도 진폐증에 걸린 게 드러났다.

당시만 해도 연탄 재료를 덤프 트럭으로 그냥 노출된 채로 싣고 운송했으니 그대로 호흡을 통하여 탄가루가 사람들 몸으로 들어가 진폐증 환자들이 속출할 만 했다. 이런 일이 터지고 나서야 대대적으로 관련 법규가 고쳐지고 그랬으나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된 다음이었다.

3. 여담

진폐증의 한 종류인 "화산재에 들어있는 매우 미세한 규소 성분에 의한 진폐증(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6])은 가장 긴 영어 단어로 알려져 있다.[7] 1936년 옥스포드 사전에 처음 기재되었다한다. 사실 1935년에 미국의 전미 퍼즐러 연합(National Puzzler's League)의 정기모임에서 회장이 장난삼아 만든 단어라고 하며, 민중서관에서 나온 영한사전에는 병리학적 용어라고 쓰여 있는데, 그런 거 아니다. [8]

일부 외고 등에서는 할 짓 없는 학생들끼리 이 단어 외우기로 쓸데없는 도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의외로 외우기가 쉽다는 듯. Pneu mono + ultra + micro scopic + silico + volcano + coni + osis -끊어서 외우면 편하다. P로 시작하는 45글자 단어라는 뜻에서 P45라는 애칭(?)도 있다. 아무튼 보기만 해도 길이가 긴 단어공포증에 걸려버릴 것처럼 길다.

참고로 단어의 각 부분마다 뜻이 있다.

Pneumono : 허파
ultra : 극심한
microscopic : 미세한
silico : 규소
volcano : 화산
coni : 티끌
osis : 증상, 병

VOCALOID 오리지널 곡 중에도 이 단어가 제목인 곡이 있다. 작곡가는 Nakakapagpabagabag을 작곡한 Dasu.



[1] 후술되어 있지만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는 진폐증의 한 종류이며 그마저도 실제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 Black-lung disease는 석탄 가루에 의해서 발병하는 탄진폐증.)[2] 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 따위의 작은 입자.[3] 1943~2000 / 기구하게 살다가 가신 분으로 어릴 적 부모를 모두 여의고 온갖 잡일을 하다가 옷가게를 하여 그럭저럭 장사도 잘 되며 성공했지만 계속 기침이 나고 가슴이 아퍼서 온갖 병원을 가도 도저히 병세를 알 수 없어 서울 큰병원에서 폐를 일부 절단하여 받은 수술 진단 끝에 이 병에 걸린 게 처음으로 드러났다. 이 와중에 모든 돈을 병원비로 쓰다가 가난에 시달렸는데 다행히 법정 소송으로 승소하여 보상금을 받았고, 남은 평생을 환경보호 운동 및 공업 피해자들을 돕는 일을 도우며 살다가 가셨다. 독신이라서 자식도 없었다고.[4] 해당 일화는 만화잡지 보물섬에 단편만화로 실려 자세하게 소개되었다.[5] 이때 그녀의 핵심적인 조력자가 바로 그 유명한 조영래 변호사.[6] pneumonia(폐렴, 뉴모니아)처럼 P가 묵음이라 발음은 '뉴모노 울트라 마이크로스코픽 실리코 볼케노 코니오시스'. 저 긴 단어를 복사하든 외우든 해서 나무위키에서 검색해보면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된다[7] 혹시 세상에서 가장 뜻이 긴 단어도 궁금하다면, Mamihlapinatapai 문서 참고.[8] 여담이지만 독일어에선 이런 긴 단어가 많다. 심지어 위에서 소개된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보다도 긴 단어가 수두룩하다. 정말로. 독일어에서는 ice cream처럼 명사를 띄어쓰지 않고 fireblacktankfromgermany처럼 붙여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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