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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20:05:25

폐렴

1. 개요2. 종류
2.1. 미생물에 따른 폐렴 종류2.2.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정형성(typical)
2.2.1. 치료
2.3.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비정형성(atypical)
2.3.1. 치료
2.4.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entilator associated Pneumonia)2.5. 소아기의 폐렴
3. 진단4. 합병증5. 폐염증(pneumonitis)6. 동물의 폐렴

1. 개요

폐렴([1], Pneumonia[2])은 병원체 혹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에 생기는 염증이다. 증세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므로 폐에 이 차 구역질과 가래를 동반한다. 심해지면 패혈증까지 동반하여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병원체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뇌에 이르면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으로 몸이 약해진 사람이 폐렴에 걸리면 더욱 위험하다.

심장, 와 더불어 인체에 필수 불가결한 장기인 를 직접적으로 침범하는 질병이기에 매우 위험하며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2017년 사망자가 약 28만 5천여 명인데, 이 중 2만여 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0여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의 경우 기준 사망원인 3위에 이르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성상 노인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열이 없는데도 폐렴이 발병할 수 있다. 청진 시 폐 소리가 좋지 않거나, 타진 시 탁음이 들리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흡기 질환의 증세(기침, 발열, 가래, 불규칙한 호흡 소리 등)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3] 70~79세 사망원인 4위(6.2%), 80세 이상 사망원인 3위(10.3%)가 폐렴임을 생각하면[4] 가히 소리없는 암살자라 할 법할 수준이다.
통계로 본 한국인 사망원인 순위 (1983-2019)


평소 호흡기가 좋지 못하다면 정기검진은 필수이다. 폐기능이 저하돼서 일상생활만 가능할 정도밖에 안 되는데 폐렴에 걸리면 그대로 사망으로 이어진다.

에어컨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진균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치료도 어렵다는 듯하다.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진균증 자체가 치료하기 곤란한 질병이다. 무좀 같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정상적 면역을 가진 사람이 진균증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진균증에 걸리면 어떤 이유로든[5] 면역력이 감소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중환자실에서 칸디다증이 맹위를 떨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예방접종으로는 13가 백신, 23가 백신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여기서 13, 23은 각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의 숫자를 말한다. 이것만 보면 23가 백신이 훨씬 좋을 것 같지만, 면역기억반응을 유도해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단백결합백신인 13가 백신의 효과가 훨씬 좋다. 다만 13가 백신은 10만원 이상의 고가 백신이지만,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노령인구에게는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기사에 있듯, 둘 다 맞는 게 좋다. 백신의 기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폐렴구균 내용 참고.

현대에도 급성 폐렴은 위험한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산모의 경우 갑자기 폐렴이 발병하면 손쓸 새도 없이 빨리 사망하는 경우가 꽤 많다. 과거에는 폐렴에 걸리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게다가 증세가 별로 심각하지 않은 초기 폐렴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감기와 거의 흡사해서 병원을 찾을 확률이 낮은 게 문제다. 감기에 걸렸다고 착각한 환자가 병원비 지출이나 귀찮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다가 컨디션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들리니 폐렴이었다는 사례가 많다. 드물게 처음에는 감기였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노화로 몸이 약해져 걷지 못하고 와상생활을 하는 80대 이상 노인, 치료 등 각종 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 노환이나 기저질환 등 기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몸이 약해진 환자는 십중팔구 폐렴으로 사망한다. 폐렴 자체가 무서운 병이라기보다는 라는 기관이 호흡을 하는 이상 병원균이나 곰팡이 포자를 비롯한 각종 외부 물질을 받아들이는 관문이기 때문이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해야겠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폐렴에 걸려도 심한 감기 정도의 증상만 겪다가 금방 회복되지만, 쇠약해진 사람들은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폐가 완전히 망가지며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망률이 매우 높다. 면역기능이 멀쩡한 사람도 운이 없어서 매우 독한 특정 병원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면 한참을 고생해야 한다.[6]

폐렴이라고 하나로 묶어서 말하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성 폐렴, 병원균성 폐렴, 곰팡이성 폐렴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다시 어떤 바이러스, 병원균, 곰팡이인지에 따라서 치료제도 다 달라진다. 아픈 건 폐라는 게 그냥 보이는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서 쉽게 알기 힘든 의외로 진단과 치료가 힘든 병 중 하나.

이외에도 흡인성 폐렴[7]이 있는데, 연하곤란이 심한 요양원의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들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중증 연하곤란 환자는 콧줄을 사용해야 하지만, 콧줄은 이물감이 극심하다 보니 인지능력이 저하된 치매 환자들은 콧줄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콧줄을 빼려고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다. 콧줄이 비뚤어지면 음식이 정상적으로 위에 들어가지 않고 기도를 통해 폐로 넘어가기 쉽다. 요양원의 노인들은 대부분 운동 부족 및 와상생활로 몸이 약해져 있고, 폐라는 기관이 위세척 하듯 씻어내기도 힘든 관계로 재수없으면 치료방법도 없이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 또한 흡인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와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니 주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의 경우 전염기간은 2주라고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독감(flu) 백신이 필수적이다. 독감과 폐렴은 다른 질병이긴 하나, 독감 후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에 의한 이차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외 65세 이후나 심장병, 당뇨병, 간경변(cirrhosis) 등의 고위험군 환자에겐 폐렴 백신 역시 필수로 처방받아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폐렴으로 번지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워진다고 한다.

2. 종류

기본적으로 의학에서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community acquired pneumonia:CAP)과 병원내폐렴(nosocomial pneumonia)으로 구분짓게 된다. 이 두종류에 따라 관련된 미생물의 종류가 다르며, 또한 처방해야 할 항생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종류에 따른 기본적인 개요는 다음과 같다.

2.1. 미생물에 따른 폐렴 종류

2.2.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정형성(typical)

가장 흔히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 60% 이상, 이 지역사회 폐렴의 원인이 되며 그 외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 - 15%, 호기성 그람 음성균(aerobic gram-negatives)인 클렙시엘라(Klebsiella pneumoniae) 및 장내세균(enterobacteriaceae) - 6~10%, 그리고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 2~10% 등이 폐렴의 원인이 된다.(클렙시엘라에 의한 폐렴의 경우 알코올 중독자(alcoholics)에게서 자주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이, 지역사회 폐렴은 대부분 인두(pharynx)내 정상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미생물이 입인두의 분비물(oropharyngeal seretion)과 함께 사레(aspiration)가 걸리면서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급작스러운 발열과 오한전율(shaking chill)이 보여지며, 짙고 화농성(purulent)의 가래와 기침이 동반되고 흉수(pleural effusion)가 발병하면서 호흡곤란과 흉막염성 흉통(pleuritic chest pain)이 보이게 된다.

또한 빈맥(tachycardia), 빈호흡 등이 나타나고 청진시 호흡성 수포음(crackles)과 더불어 폐내 숨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촉각진탕음(tactile fremitus)이 더욱 커지며 타진(percussion)시 둔감한(dullness) 탁음이 들리게 된다.

흉부 X-ray에서 폐엽 경결(lobar consolidation)이 보여지며, 폐렴이 매우 심각할 경우 다발성 경결(multilobular)이 나타나게 된다.

2.2.1. 치료

지역사회 폐렴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가 입원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폐렴 심각성 지표(Pneumonia Severity Index)를 이용해 결정을 돕게 되나,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환자가 저산소증(hypoxia) 및 저혈압(hypotension)의 증상이 보일 경우 지체없이 입원시키게 되며 그 외 CURB-65라는 정말로 기본적인 기준을 이용해 환자 상태의 인상을 얻을 수 있다.
이 후 외래환자(outpatient)와 입원환자(inpatient)에 따라 처방하는 항생제가 다르다.
1. 외래환자의 경우
2. 입원환자의 경우엔 Fluoroquinolone 계열의 항생제 혹은 3세대 Cephalosporin 과 마크로라이드(macrolide) 계열의 항생제를 함께 투여하게 된다. 주로 쓰이는 항생제는 Ceftriaxone(세프트리악손)과 Azithromycin을 함께 처방한다.

2.3.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비정형성(atypical)

비정형성 폐렴은 그람 염색(gram stain)을 통해 보여지지 않고, 한천배지(blood agar)를 통해 배양할 수 없는 미생균에 의해 폐렴이 발병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가장 흔히 폐렴미코플라스마(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클라미디아(C. pneumoniae/psittaci), 콕시엘라(Coxiella), 레지오넬라(Legionella) 및 바이러스성인 인플루엔자 A&B형,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및 RSV 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이 발병하게 된다.
증상은 우선적으로 두통과 인두염(sore throat), 피곤함 및 근육통(myalgias) 등이 나타나게 되며, 가래가 동반되지 않은 기침(dry cough)과 발열이 보이게 된다. 정형성과 달리 오한전율(shaking chill)은 잘 보여지지 않는다.

특이하게 발열이 있음에도 빈맥(tachycardia)이 보여지지 않은 온도-맥박 해리(temperature-pulse dissociation)라는 증상이 보여지며 이는 비정형성 폐렴을 의심할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그 외 천명(wheezing), 나음(rhonchi) 및 수포음 등이 발견되게 된다.

흉부 X-ray에 광범위한 망상-미세결절(diffuse reticulonodular) 침윤이 보여지며, 정형성과 달리 경결(consolidation)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2.3.1. 치료

그람음성균혈(gram negative)에 알맞는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옵션은 다음과 같다.

2.4.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entilator associated Pneumonia)

기계 환기 등을 통해 호흡을 보조받는 환자군의 경우, 기침(cough)을 통해 기도에서 분비액을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기계환기에서 제공하는 양압(positive pressure)에 의해 미생물의 군체(colony)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폐렴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유형의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에는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 MRSA 등이 있다.

이런 환자군에게서 흉부 X-ray에 새로운 침윤(infiltrates)의 발견이나, 기관내관(E-tube)에 회농성(purulent) 분비물이 발생할 경우, 혹은 발열 및 백혈구 증가증이 보일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은 위에 서술된 증상 외 기관지폐포세척(BAL)을 이용해 미생물을 채취/배양 하여 내리게 된다.

치료는 아래 서술된 항생제 중 세 가지의 다른 종류를 조합하여 처방하게 된다.

2.5. 소아기의 폐렴

소아기 환자의 경우, 특히 만 5세 이하의 경우, 모세기관지염과 관련된 병균에 의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 바이러스 성 병균으로, 특히 가을-겨울에 발생하게 된다. 또한 특징적으로 클라미디아 트라코마(C. trachomatis) 관련 폐렴에도 쉽게 노출이 된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만 5세 이후의 경우, 가장 흔히 폐렴미코플라스마(Mycoplasma pneumoniae)와 클라미디아(C. pneumoniae) 등의 비정형성 폐렴에 자주 걸리게 된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3. 진단

폐렴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상기도 감염증(upper respiratory infection)과 구분하는 것이다. 만일 비루(콧물-rhinorrhea), 인두염(sore throat) 및 이통(ear pain) 등이 환자의 증상에 주를 이룰 경우엔 상기도 감염증에 의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으며, 이 경우 흉부 X-ray 등을 통한 진단은 필요가 없다.

만일 하기도 감염(lower respiratory infection)이 의심될 경우 폐렴 및 급성기관지염(acute bronchitis)을 의심할 수 있는데, 임상적인 증상만으로 두 질병을 구분해낼 수는 없다. 이때 흉부 X-ray를 이용하여 증상의 원인을 찾을수 있다. 특히 폐렴(pneumonia)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X-ray 영상의 결과는 필수적이며, 만일 영상에 폐렴의 영상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다. 흉부영상에 폐렴이 확인될 경우 치료를 시작하고, 그 후 다시 흉부영상을 시행하여 증상의 완화를 검사하게 된다. 드물게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 탈수증 및 폐포자충(pneumocystis) 감염으로 인해 위음성(false negative)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환자의 가래를 이용한 그람염색 및 배양은 폐렴의 민감도와 특이성이 낮긴 하나, 아직까지 꾸준히 이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그 외 비정형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들은 특별한 염색술 및 검사법을 통해 밝혀낼 수 있다.
또한 혈액배양검사(blood culture)는 입원을 해야하는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4. 합병증

폐렴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흉수(pleural effusion)로, 50% 이상의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의 환자에게서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투여만으로 흉수가 사라지기도 하나, X-ray상 흉수가 1cm 이상의 크기로 나타날 경우 흉강천자(thoracentesis)을 통해 샘플을 채취해 흉수의 그람 염색, 배양, pH, 포도당/단백질/LDH 수치 등을 검사하게 된다. 드물게 농흉(empyema)으로 발전하면서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렴이 심각할 경우 급성호흡부전(Acute Respiratory Failure)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대표적인 예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폐렴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과 이로 인한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하였다.

5. 폐염증(pneumonitis)

폐렴(pneumonia, 뉴모니아)과 혼동되는 질병으로 폐염증(pneumonitis, 뉴모나이티스)이 있다. 우리말 명칭은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말장난의 수준인데, 폐렴(肺炎)의 炎이 염증을 뜻하므로 폐렴이 바로 폐 염증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폐염증이란 명칭을 쓸수밖에 없는 이유는 pneumonitis가 문자 그대로 폐의 염증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폐 = pneumon-, 염증 = -itis). 즉 애당초 pneumonia를 폐렴으로 번역한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와서 백 년도 넘게 써온데다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진 폐렴이란 단어를 바꾸기도 어려운 일이라, 고육지책으로 폐렴(肺炎)과 폐염증(肺炎症)으로 한 글자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

폐렴과 폐염증의 차이는 그 병인(발병 원인)이다. 폐염증은 원인을 불문하고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폐렴은 뭔가에 감염되어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즉 폐염증이 폐렴의 상위 개념이자 모집합이다. 예를 들어 방사능이나 화학물질 흡입, 연기 흡입 등으로 폐에 염증이 생긴 경우 폐렴이 아니라 폐염증이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아스퍼길루스 등) 등에 폐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길 경우 폐렴이다.[13] 사실 가장 논리적인 해결책은 뉴모나이티스를 '폐염증'으로, 뉴모니아(현재의 폐렴)를 '감염성 폐염증'이나 "폐감염"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지만, 폐렴이 워낙 오래 된 터줏대감 용어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용어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

폐렴과 폐염증은 치료법이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들은 반드시 이를 감별한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그냥 폐렴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폐염증을 “간질성 폐렴”(interstitial pneumonia) 등으로 표기하기도 했으나, 폐 간질 뿐 아니라 폐 실질에도 얼마든지 폐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올바른 용어는 아니다.

6. 동물의 폐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서도 폐렴이 발생한다. 고양이의 경우 단위 체중당 폐의 표면적이 사람에 비해 높기 때문에 사람에 비해 폐렴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 주로 세균(Bordetella bronchiseptica) 이나 바이러스 (canine distemper, canine influenza etc.,)에 의한 감염성 폐렴, 사래가 덜리는 등 이물이 폐로 넘어가 발생하는 오연성 폐렴, 담배연기, 매연, 미세먼지등에 의해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기생충(심장사상충, 기관개취충 등)에 의한 호산구성 폐렴도 발생하며, 루프스 등 면역계에 의한 이차적인 폐렴도 있다. 또한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폐렴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장병에 의한 폐수종 삼출물에 세균이 감염되어 폐렴으로 발전하는 이차성 폐렴도 있다. 말기 신부전 환자나 췌장염에 걸린 환자, 자궁축농증이 있는 환자에서 내독소로 인한 화학적 손상에 의한 폐렴도 있다. 즉, 사람에서 있는 거의 모든 원인이 개나 고양이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사람의 폐렴이 동물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처럼 동물의 폐렴 또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침, 고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구토, 탈수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폐렴의 원인에 따라 설사, 빈호흡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질환, 예를 들어 췌장염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며 순차적으로 질병이 악화 되지만 폐렴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에 매우 가까워진다. 그도 그럴 것이 질환이 걸린 장기 즉, 폐의 기능이 없어지면 숨을 쉬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경우 인공폐를 달아 폐의 치료시까지 생명을 연장한다든지, 폐 이식을 통해 망가진 폐를 교체(?)할 수 있으나 동물은 현실적으로 안 된다. 즉, 폐렴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담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1] 원래 한국 한자음은 폐이지만, 활음조 현상으로 인해서 炎이 '렴'으로 변했다.[2] 발음 표기는 '뉴모니아'로, 맨 앞글자인 'P'는 읽지 않는다. 'Psychology'와 발음 방법이 같은 경우다.[3] 출처.[4] 통계청 2017년 사망원인통계.[5] 고령, 당뇨병, 면역억제제 처방, AIDS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주폐포자충 폐렴 같은 몇몇 진균 유발 질환의 경우 정상적인 면역 체계에서는 발병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AIDS를 의심하고 본다. 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자와 비감염자에서 발생한 주폐포자충 폐렴의 임상 양상 비교.[6] 김대중대한민국 대통령도 폐렴이 악화되어 급작스레 사망했다.[7] 사레 들렸는데 재수없게 음식물이 좀 많이 식도가 아닌 기도에서 폐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8] 때로는 폐렴간균, 포도상구균, 연쇄구균에 의하는 것도 있다.[9] 물론, 대부분은 흡연을 막 시작했거나 금연 후 다시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이다.[10] 이는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등의 세균은 세포벽 자체가 아예 없는 특이한 세균인데, 페니실린과 세팔로스포린계열의 항생제는 세포벽의 펩티도글리칸 합성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11] 이름에서 보다시피 페니실린계열 항생제와 베타-락타메이스 효소 저해제를 혼합한 것이다. 후자와 결합 시 그람음성균을 커버한다.[12] 곰팡이균이지만 과거엔 기생충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13] 물론 폐렴도 폐염증의 일종이므로 이 경우 폐렴이자 폐염증이다. 허나 폐렴에 해당될 경우 그냥 페렴이라고 하며 “폐렴이자 폐염증”이란 표현은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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