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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1:03:47

철도원(일본 영화)

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파일:japan-academy-prize.png
최우수 작품상
제22회
(1999년)
제23회
(2000년)
제24회
(2001년)
사랑을 바라는 사람 철도원 비 그친 후
철도원 (1999)
鉄道員 (ぽっぽや)
Poppoya / Railroad Man
파일:Poppoya.png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
각본 이와마 요시키
후리하타 야스오
원작 아사다 지로 - 소설 《철도원
제작 타카이와 텐
촬영 키무라 다이사쿠
편집 니시히가시 세이메이
미술 후쿠자와 카츠히로
음악 사카모토 류이치
출연 타카쿠라 켄, 히로스에 료코
장르 드라마, 판타지
제작사 파일:일본 국기.svg 토에이
배급사 파일:일본 국기.svg 토에이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조이앤클래식
개봉일 파일:일본 국기.svg 1999년 6월 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0년 2월 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2월 4일 (재개봉)
상영 시간 112분
서울 총 관객수 29만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전체관람가_2021.svg 전체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등장인물5. 평가6. 기타

[clearfix]

1. 개요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1999년 일본 영화.

작중 철도원은 '폽포야'라고 읽으며, 이것은 기차의 기적 소리를 뜻하는 의성어에 ~や를 붙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나타낸 것으로, 철도원들 사이에서 자신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통상적인 한자 음독은 테츠도인(てつどういん)이다. 이 영화가 유명해지자, 일본 학생들의 국어 시험 답안지에 종종 오답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는 2000년 2월 4일에 개봉해 서울 관객 29만 명을 기록했다.

2. 예고편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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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대째 철도원 생활을 하고 있는 사토 오토마츠는 호로마이역의 역장이다. 사랑하는 아내 시즈에와 딸 유키코가 병으로 숨을 거두던 때에도 철도원의 임무에 충실하던 그는, 호로마이 역을 지나는 기차의 운행이 중지된다는 결정을 전해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일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던 그에게 한 소녀가 다가오고, 며칠 후 소녀의 언니가 그를 다시 찾아오는데……

홋카이도의 시골과 도시를 이어주는 작은 지선 호로마이선. 그곳의 종착역인 호로마이는 과거에는 탄광업으로 인구가 5천에 이를 정도로 번창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거의 노인들만 남은 시골 마을이 되었다. 그곳의 역장 사토 오토마츠는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쇼와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평생 철도를 위해 헌신해왔지만, 곧 정년 퇴직을 맞이하게 될 시기가 되었다. 오토마츠의 절친이자 도시에서 근무하는 철도원 센지는 퇴직 후 토마무 리조트 호텔의 중역으로 가게 되지만, 평생 철도 일만을 하였고, 그것밖에 할 수 없다는 오토마츠를 항상 걱정한다. 센지는 오토마츠를 다시금 설득하기 위해 1995년 정월[1]을 맞아 호로마이로 오고, 함께 밤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과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오토마츠는 센지의 권유를 거절하면서 지나간 삶을 회상하는데, 그와 센지는 증기기관차의 기관사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철도에서만 일해 왔다. 증기기관차의 일산화탄소 가스를 마시는 바람에 죽을 뻔하기도 하고, 아내 시즈에와 17년 만에 늦둥이 딸 유키코를 낳지만, 유키코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병으로 죽었다. 교대자도 없는 시골역 근무인 탓에 유키코를 손수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하였고, 아내가 차갑게 식은 유키코를 안고 돌아올 때도 플랫폼에서 수기로 신호하며 열차를 맞이해야만 했다. 아내가 지병으로 죽어갈 때도 센지 부부가 대신 임종을 지켜줘야 했고, 오토마츠는 그 시간에도 플랫폼에서 열차를 맞이하고 있었다.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 삶을 산 것이다.

부부는 유키코를 떠나보내고 우연한 인연으로 탄광 사고로 아버지[2]를 잃은 고아 소년 토시유키를 돌봐주지만, 시즈에가 병이 생겨 도저히 아이를 돌볼 형편이 되지 않아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토시유키는 선술집 아주머니의 양자가 되어 자라 훌륭한 이탈리안 요리사가 되었다. 선술집 아주머니는 가게를 차리는 토시유키와 함께 떠나면서 자신의 가게를 오토마츠가 퇴직 후 맡아주길 희망했지만, 철도 말고 다른 일을 생각하지 않던 오토마츠는 이 역시도 거부했다.

이날 오토마츠는 역을 돌아보다 곧 초등학생이 된다는 어느 여자아이가 잊고 간 분실물을 발견했는데, 어디서 본 적이 있던 일본 인형이었다. 오토마츠는 그것이 갓난 딸 유키코에게 선물로 사다 준 인형과 같은 모양이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시즈에는 "갓난아이에게 그런 인형을 선물하는 것이 별로"라고 이야기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기뻐했다.

센지가 찾아온 저녁 때, 오토마츠는 역에 찾아온 6학년이자 곧 중학생이 되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소녀는 자신이 인형을 두고 간 아이의 언니라고 했고, 근처에 사는 오토마츠도 아는 영감의 손녀라고 밝힌다. 소녀는 자기를 사토라고 소개했지만, 그 마을에 사토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보니 오토마츠는 "이 마을에 사토씨가 많아. 아저씨도 사토란다."라고 얘기하고 이 아이가 어느 영감의 손녀인지는 알아내지 못 한다. 소녀는 인형을 찾아가려 했지만, 깜박 잊었는지 또 인형을 두고 사라진다. 오토마츠는 센지와 밤을 보내면서 이 별난 소녀에 대해 잠깐 생각하지만 곧 잊는다.

센지는 아침이 되어 도시로 돌아가며 "나의 권유를 꼭 다시 생각해 봐 달라"고 이야기한다. JR 홋카이도 간부로 재직중인 센지의 아들 히데오도 삿포로 본사에서 내선으로 오토마츠에게 전화를 걸어 "철도 관련 일을 찾아보았지만 자리가 없어 힘들 것 같다. 저희 아버지의 권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달라."고 부탁한다. 오토마츠는 이 역시도 거절하고, 히데오는 "호로마이선의 폐선이 더 빨라질 것 같다"는 내부 정보를 알려주며 "저의 권한으로는 폐선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 날 저녁, 교복을 입은 소녀가 역을 찾아온다. 소녀는 자신이 어제 찾아온 아이들의 맏언니라면서 여동생들을 잘 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분실물인 인형을 찾아가려 한다. 그리고 자매의 맏이인 소녀를 보고서야 오토마츠는 고등학생 손녀가 있다는 사토 영감을 떠올리며 반가워한다. 소녀는 철덕인지 오토마츠의 철도 수집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오토마츠와 저녁을 보내며 팥죽을 대접받고, 보답하기 위해서인지 오토마츠가 막차를 보내러 간 사이 저녁을 준비한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좋았고, 오토마츠는 오래간만에 받아 보는 가족의 따뜻한 저녁상에 안락함을 느낀다.

식사를 하던 중, 소녀의 조부라는 영감에게 역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오토마츠는 반갑게 받으며 그녀가 역에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곧 영감의 이야기를 듣고 놀란 듯한 반응을 보이며 소녀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유키코... 왜 거짓말을 했니?"
"무서워하실까봐 그랬어요."

소녀의 정체는 바로 오토마츠의 죽은 딸 유키코였다. 그녀뿐 만이 아니라, 그녀 전에 왔다 간 두 소녀도 다 유키코 본인이었다. 오토마츠는 영감에게 안부를 전하며 "손녀가 역을 찾아와 신세졌다"는 얘기를 하지만, 영감은 지금 자기 집에 와 있는 사람은 없다는 반응[3]을 보였고, 유키코가 가져온 인형이 예전에 그녀가 죽었을 때 관에 넣어준 인형과 동일한 것이라는 것, 고등학생 유키코가 시즈에의 조끼를 입고 식사를 준비할 때 그녀와 겹쳐 보인다는 점을 하나로 연결시켜, 유키코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다.[4][5]

자신이 무서울까봐 거짓말을 했다는 유키코의 말에 오토마츠는
"설령 귀신이라한들, 이 세상에 자식을 무서워할 부모가 있겠니?"

라고 하며 그녀를 받아들인다. 유키코는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좋은 일이 없었으니 자신이 죽고 지난 17년간 성장했을 모습을 보여드려 가족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던 것이었다.

오토마츠와 이야기를 나눈 후 유키코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인형을 가지고 사라진다. 유키코가 떠난 후, 오토마츠는 그날 또한 평소처럼 일지를 '이상 없음'으로 기입하며 하루를 끝마친다.

다음 날, 여느 때처럼 첫차가 오기 전 눈덮인 선로를 쓸며 도착한 제설차가 플랫폼에 제복 차림으로 깃발을 든 채 눈밭 위에 쓰러져 죽은 오토마츠를 발견한다.[6]
"바라던대로 죽은거야. 눈내리는 플랫폼에서 제설차를 기다리면서"
"오토, 이제 꿈에서나 만나겠군. 나하고 자네하고... 이 고물을 끌어보세!"

호로마이선 폐선을 며칠 앞두고, 오토마츠는 생전 그렇게 바라던대로 철도원으로서 순직을 하게 되었고, 센지가 상주를 맡고 히데오, 토시유키 및 센지와 오토마츠와 함께 일해온 기관사들이 관을 운구한다.[7] 오토마츠는 그렇게 평생동안 마주해 온 호로마이선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며, 센지는 오토마츠와 평생을 함께 한 철도원 정모를 가지고 운전실에 들어가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내가 직접 운전하겠다"고 하면서, 함께 운전실에 탑승한 후배 기관사에게 "내가 운전하는 걸 보면 무서워할테니, 객실 문의 차양을 내려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위의 대사를 하며, 자신의 정모를 벗고 오토마츠의 정모를 착용하며 열차를 출발시킨다. 후배 기관사가 울먹이며 키하의 기적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눈물이 난다고 말하자 쓴웃음을 지으며,
"아직이구만. 키하 기적소리 따위에 울먹이면, 아직 철도원이 덜 된게지."

라며 자신도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오토마츠는 기적 소리와 함께 마지막 길을 떠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8]

4. 등장인물

5. 평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일에 충실한 남자와, 그런 그를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딸의 모습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의 화해를 그린 감동적인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미묘하게 군국주의를 미화한다는 해석에 의해 폄하되는 작품이기도 하다.[15]

작중 딸과 아내가 죽어가는데도 끝까지 일에 충실하고, 자신도 스스로에게 들려주듯 "난 철도원이니까."라는 한마디만을 되뇌이며, 아내마저도 죽어가면서 "그이는 철도원이니까요."라고 (다 이해한다는 듯) 말한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이 철도원이 된 계기나[16] '과거에 매달린 채 일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 등이 천황에 대한 찬양과 충성심으로 미화되었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인들의 과거지사를 대놓고 포장, 긍정한다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굉장히 왜곡된 해석이며 실제 작품의 방향성과도 맞지 않다. 애초에 "영화를 통해 소외된 인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후루하타의 모토와도 맞지 않는 해석이며 이런 요소를 천황과 연결시키는 건 무리수다. 소설을 쓴 아사다 지로나, 영화를 만든 후루하타 야스오 모두 특별히 극우적인 인물인 것도 아닌데다 오히려 후루하타 야스오는 일본 공산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가업을 잇는 것이 미덕이다"는 일본 특유의 직업정신[17]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오토마츠로 대변되는 '직업에만 매진하는, 평생 취미도 즐거움도 모르고 살아온 구세대'의 삶에 대한 존중[18], 직업을 이유로 소홀히 했던 가정에 애석한 마음을 지닌 이들을 위로하는 한편[19] '가정을 뒤로 하고 오로지 직업에만 몰두하는 그들의 우직한 삶이 과연 옳은 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담긴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개봉 당시 이런 해석이 나왔던 것은 일본 문화 개방 직후라서 나름 전문가란 사람들조차도 일본을 잘 몰랐던 탓도 있고, 작중에서 일본국유철도 파업 중 마을 아이들의 입시를 위해 파업을 잠시 중단하고 증기기관차 열차를 운전하는 오토마츠의 모습이 나온 탓도 있다. 이게 1980년대부터 목숨걸고 좌익에 투신했던 씨네필 계층이 보기엔 기존 시스템(=일본에서는 군국주의) 미화로 보기에 딱 좋았던 것. 물론 이게 기성 시스템에 순응하는 소시민 근성에 대한 비판이라면 몰라도 군국주의에 대한 미화로 연결하는 것은 성급하고 비논리적이다.

아래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자기 직업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거는 태도, 그것은 영화를 해오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했다. '철도원' 은 일본의 최근 상황과도 연결돼 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흔들리면서 실직자들이 늘었다. '철도원' 의 주인공 같은 인물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 어려운 시기에 그런 인물이 많아야 한다' 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벌레처럼 일에만 몰두하는 저런 인생도 가치가 있을까' 하고 반성적으로 봐 주면 더 좋겠다. 하지만 일이 만사가 아니라고 느끼면서도 운명적으로 끌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동정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
후루하타 야스오 출처

참고로 원작 소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내면의 감정을 억누른 채 일에 매진해 온 오토마츠의 바보처럼 우직한 삶을 잘 드러내는 묘사이다.
그가 어지간해서는 미요리 읍내에 나가지 않는 건, 한창 나이의 여자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더 허망해지곤 했기 때문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꼭 죽은 딸 유키코 또래의 아이들만 눈에 띄어 견딜 수가 없었다. 빨간 책가방을 집었다 놓은 일도 있었다. 한번은 점퍼에 머플러까지 정말 사들었다가 그대로 들고 돌아올 수도 없어 지나가던 아이에게 줘버린 일도 있었다.
소설 ’철도원’에서
(전략) …가장 괴로웠던 일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오토마츠는 딸의 죽음을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인간 사토 오토마츠로서 가장 괴로웠던 일은 물론 딸의 죽음이고, 2번째로는 아내의 죽음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철도원으로서 오토마츠가 가장 슬픔에 잠겼던 건 매년 집단 취업[20]으로 떠나가는 아이들을 플랫폼에서 배웅하는 일이었다.

“……너보다 두세 살 어린 아이들이 울면서 마을을 떠나갔지. 그걸 보고 차마 나까지 울 수 없었어. 모두 정신 차리고 똑바로 잘들 해야 한다, 그렇게 아이들 어깨를 두드려 가며 웃어야 했던 게 제일 괴로웠지. 저쪽 홈 끝에 서서 기차가 안 보일 때까지, 기적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경례를 하고 있었던가……. 아니구나. 그땐 차에 타고 있었어.” (후략)[21]
소설 ’철도원’에서

다만 이 영화가 개봉된 당시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 중에는 군국주의와의 연관성과는 별개로, 영화에서 나타나는 일본인들 특유의 직업, 혹은 가업에 대한 투철한 정신이 과연 일본이라는 사회를 벗어나더라도 단순하게 미덕으로만 평가될 수 있느냐는 의견도 존재했다. 더구나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한 건 IMF로 수십년간 한 직장에 충성하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로 실업자가 된 이들이 다수 양산된 직후라 자신이 속한 조직, 혹은 직업에 맹목적으로 충성한다라는 것이 단순하게 미덕으로만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던 시기였다. 앞서 언급된 군국주의와의 연관성도 사실 군국주의 그 자체보다는 개인이 자신이 속한 국가나 사회, 혹은 직장, 직업에 대해 가족의 안위까지 뒤로하고 강박적으로 매진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6. 기타



[1] 인형을 분실물 습득 대장에 기록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헤이세이 7년이라고 써 있다.[2] 이 아버지를 연기한 사람이 바로 일본의 전설적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다.[3] 영감의 말은 소설과 만화에만 나온다. 영화에서는 수화기 너머 할아버지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오토마츠의 표정만을 보여준다.[4] 사실 오토마츠 이외에 이 아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곧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아이는 오토마츠가 플랫폼에 혼자 있을 때 와서 놀다 갔고, 6학년인 아이가 왔을 때는 센지는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 아이가 역사를 나간 뒤에 잠에서 깼다. 교복을 입은 아이가 왔을 땐 저녁 시간도 다 지나서 기차는 다니지만 그 기차에 타고 올 사람도, 그 기차를 타고 갈 사람도 없어 오토마츠 혼자 역사를 지키고 있었다. 오로지 오토마츠 한 사람에게만 나타난 것. 센지가 "설녀인 거 아니냐?"고 한 말이 복선.[5] 영화에선 생략했지만, 원작 소설과 만화에만 나오는 장면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오토마츠의 장례식 때 키하의 운전실에서 센지와 있던 후배 기관사가 그 날 막차를 운전한 기관사인데, 비요로로 돌아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르면서 본 관사의 부엌엔 두 사람 분의 식사가 차려져 있고 죽은 아내(시즈에)의 조끼가 꼭 누가 입던 것처럼 놓여있더란 말을 한다.[6] 한국 VOD 자막으로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영화 극초반 기관사 후배의 "이런 견습마저 없었다면 설녀에게 잡혀갔을거에요."와 오토마츠가 후배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이거 마시고 눈 똑바로 떠서 설녀에게 홀리지마라"며 설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해당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설녀는 사람을 홀려 눈 속에서 사람을 죽게 만드는 요괴인데 유키코를 만나 눈밭에서 생을 마감한 오토마츠를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복선인 셈.[7] 소설과 만화에는 기관사들로 객실이 꽉 찬 모습을 보여주며, 운전실의 센지와 후배 기관사가 이 기차가 이렇게 사람으로 가득찬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8] 이때 승강장에 서 있는 역무원은 비요로에서 센지를 배웅한 사람으로, 역장이 순직하자 폐역시까지 임시로 직무대리하기 위해 부임한 것으로 보인다. 정모의 허리가 빨간 바탕이고, 그 위에 금빛 테 1줄이 둘러진 것을 봐서는 부역장 정도 되는 듯하다. 오토마츠와 센지는 역장이라 금빛 테가 두 줄이고, 작중 기관사들의 정모 허리는 흑색이다. 대한민국 철도청도 터널 마크 시절에는 이와 동일했다.[9] 두 살도 안 되어 세상을 떠난 오토마츠 딸의 장례식에 동료 철도원들이 정복을 입고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에서 오토마츠의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10] 영화에서만 나오는 장면인데 아내인 시즈에가 먼저 묻힌 가족묘에 보면 오토마츠가 자신의 이름을 빨간 글씨로 새겨놓았다. 일본에서 이는 자신이 죽기 전 가묘를 썼을 때 이렇게 빨간 글씨로 새겨두는데, 한국에서 빨간색으로 이름 쓰는 것의 금기의 원인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자신이 죽으면 가족묘에 시즈에와 함께 합장해달라고 써놓은 것이다.[11] 영화에서는 계속 윳코로 불린다.[12] 독감으로 죽었다. 1978년이었으니 약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가장 가까운 도시인 비요로까지 가야 병원에 갈 수 있어 너무 늦었다.[13] 영화엔 나오지 않지만 원작 소설과 만화에선 죽은 유키코가 타고(시즈에가 죽은 유키코를 안고) 돌아온 기차에 히데오도 타고 있었다. 시즈에가 오토마츠를 원망하며 플랫폼을 떠난 뒤에 히데오가 오토마츠에게 "유키코가 크면 결혼할 생각이었"다며 슬퍼한다.[14] 시간적 배경으로 보면 1981년의 유바리 신탄광 가스 유출사고가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묘사된 사고 장면을 보면, 사이렌이 울리고 탄광에서 광부들이 쓰러진 동료를 메고 나오지만 어디 불이 나서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탄광 구조물이 파괴되지도 않았다. 매몰 사고에서 볼 수 있는 상처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유키코가 사망한 시점이 1978년이었으니 그 얼마 뒤라면 얼추 맞아 떨어진다. 참고로 해당 장면을 유바리에서 촬영했다.[15] 이런 시각을 담은 책으로, 일본 문화가 전면적으로 개방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0년에 전운혁이 지은 우리가 주목할만한 일본영화 100이 있다.[16] 오토마츠는 철도원 아버지를 동경해 "패전한 일본을 일으켜 세우고 이끌어라"는 아버지의 말에 철도원이 되었다.[17] 다만 이러한 정신은 현재 21세기에는 많이 옅어졌다.[18] 철도원 업무를 이유로 시즈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함을 책망하던 아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오토마츠의 노고에 감사해하거나 긍정적으로 여긴다. 이는 작중 오토마츠의 호로마이 통근 열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다 현재 철도 본사 직원으로 근무하는 '히데오'의 전화 내용인 "저는 매일 아저씨가 모는 기차를 타고 학교에 다녔어요. 아저씨는 저에게 부모님 같은 존재예요. 아저씨가 저를 지켜주셨어요."를 들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19] 실제로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주 관람객인 일본의 중장년층은 오토마츠의 '고지식할 정도의 장인 정신'에 공감했고, 주인공 스스로도 회의적이던 그것을 작중에서 모두가 인정해주는 모습이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20] 지방의 중학교 졸업생들이 집단으로 상경하여, 노동 조건이 열악한 곳에 취업하는 것.[21] 영화에서는 집단 취업을 떠나는 중학교 졸업생들을 태운 기차를 오토마츠와 센지가 운전하면서 그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기적을 울리는 장면이 나온다.[22] 쇼와잔협전, 역 스테이션, 블랙 레인으로 유명하다.[23] 동아시아에서는 붉은 글씨로 산 사람의 이름을 비석에 같이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나중에 죽어서 이 무덤에 같이 합장해달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작중 오토마츠도 자신을 아내 곁에 묻어달라고 의사표시를 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이 풍습 때문에 동아시아에서는 빨간색으로 이름을 적는 것이 금기시된다. 거꾸로 말하면 "너 곧 죽을 놈이다"라고 저주하는 의미가 되기 때문.[24] 단권으로 된 코믹북 후반에는 철도원과 같이 단편집에 들어간 소설 러브레터의 극화가 합본되었다. 한국에서 최민식, 장백지 주연으로 영화화한 파이란도 같은 원작이나, 이 코믹 쪽도 영화 파이란과는 결말이 다르다.(러브레터라는 다른 유명한 영화가 이미 있기 때문에 주인공 이름이 영화 제목이 되었다)[25] 사실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도 실어나른 역이 자그마한 시골역일 수는 없는 것이니, 호로마이역의 묘사는 만화 쪽이 더 알맞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영화의 한계가 드러난 부분.[26] 태풍 라이언록에 피해를 받아 노반이 손상된 후, JR 홋카이도의 재정 상태 불량으로 인해 무기한 운행 중단하였다가 결국 2024년 4월 1일에 폐선되었다.[27] 키하 40계 동차 촬영을 위해 개조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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