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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00:18

철선


1. 2. 3.
3.1. 매체에서의 등장

1.

철로 만든 (배 선). 19세기 이후의 많은 함선과 일반 배가 철 같은 금속으로 만들기에 흔히 볼 수 있다. 최초의 철선은 1818년 영국의 여객선인 발칸호라고 한다.

2.

철사 또는 와이어. 인계철선이나 철조망도 이 쪽이다. 가끔 이런 걸 이용하는 무술이 있는데, 자주 원격 조종이 된다든지, 묶이면 손발이 잘려나간다든지 하는 괴상한 식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될 리는 없다. 단, 실제로 철조망같이 각을 만들어 두면 살을 얕게 벨 수는 있으니 아주 안 베이는 건 아니다.

또한 이러한 철선을 이용하여 오픈탑 차량에 탑승한 승차인원들의 을 노리는 부비트랩제2차 세계 대전 무렵부터 쓰여왔다. 오픈탑 차량에 탄 탑승자의 목높이 정도의 높이로 철선을 가로로 쳐놓게 되면, 탑승자는 그것을 모르고 달리다 목이 절단되게 된다는 원리. 두 발로 걸어다니는 보병들이나 전방위에 철판이 둘러쳐진 밀폐형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별 위협이 안 되겠지만, 오픈탑 차량의 탑승자들에게는 꽤 치명적인 부비트랩이다.[1] 그래서 제2차 세계 대전 시절부터 오픈탑 형식의 군용 차량들은 전통적으로 탑승자의 목을 노리고 설치된 부비트랩용 철선을 끊어버리는 와이어 커터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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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용 와이어 커터의 원리를 설명한 그림. 'Head Saver(머리 지킴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3.

파일:external/fc04.deviantart.net/suki_war_fan_by_goomba_squad-d30mxvs.jpg
파일:external/harukiti.com/A485_I1.gif
Iron Fan. War Fan. 쇠로 만든 부채로, 무기로 사용된다. 중국, 일본,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철선술이 전승되었다고는 하는데, 주로 써먹은 건 일본이라고 한다. 종이를 발라놓으면 겉보기로는 보통 부채와 구분할 수 없으며, 이를 이용한 일종의 은닉무기로, 대체로 호신용으로 사용했다. 숙련된 자는 철선으로 도검을 비스듬히 막아서 빗겨나가게 하거나 투척 무기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전승도 있다.

민간 전승 등에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투척 무기를 부채로 막아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무협지나 고대의 전쟁 이야기에서는 주로 참모 등의 머리 쓰는 역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것을 지휘봉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그냥 접어놓은 부채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쇠막대인 것과 진짜로 펴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있으며, 접을 수 있도록 된 것도 가장 바깥쪽 살 2개만 철제로 만들어 놓은 것과 모든 부채살이 전부 철제인 것이 있다고 한다.[2] 또한, 부채살에 종이를 발라 겉보기에는 보통의 부채랑 구분이 거의 안 가게 생긴 물건도 있는 반면, 위 사진과 같이 종이를 바르지 않고 철판만 부채 모양으로 엮어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단단하고 무거운 쇠로 만들어진 만큼, 접으면 말 그대로 쇠몽둥이가 된다. 이 상태에서 제대로 맞으면 팔꿈치 뼈가 부서질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공격할 때에는 접어서 몽둥이처럼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용법이나, 펼쳤을 때 면적이 넓다는 점을 이용해 시야를 가리거나 투척병기를 막는 등, 다양한 사용법이 있다. 다만, 매체에서 흔히 묘사되는 '펼치면서 끝부분으로 공격하는 기술' 같은건 끝을 날카롭게 연마한 기형병기가 아닌 이상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하며, 설령 날카롭게 만들어 놓았다 하더라도 동작의 특성 상 힘이 충분히 실리지는 않는다. 그 외에도 철선을 투척하는 기술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쥘부채가 아닌 군바이 우치와(軍配團扇)[3][4] 중에서 드물게 손잡이가 철제로 만들어진 물건도 있었다. 카와나카지마 전투에서 다케다 신겐우에스기 겐신이 맞대결을 벌였다는 전승에서 우에스기 겐신이 다케다 신겐을 발견하고 내려친 칼을 신겐이 군바이를 들어 막았다고 전해진다. 카와나카지마 전투를 그린 그림 중에서 종종 묘사되곤 한다.

당연히 만담쥘부채하리센과는 다르다. 하리센은 상대를 때렸을 때 다치지 않도록 나무 살조차 없이 종이으로 만들어진다. 철선으로 츳코미를 넣었다간 말 그대로 사람이 죽어나간다.

3.1. 매체에서의 등장

개성이 강하면서도 멋지기 때문에 시크 + 간지 비주얼의 여성캐릭터들이 자주 쓰는 무기이다. 은닉무기라는 특성 상 자객이나 암살자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특히 많이 사용한다.


[1] 하드탑 차량이라도 기관총 사수 정도라면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2] 당연히 전자보다 후자 쪽이 더 튼튼하고 위력도 강력하지만 그만큼 무겁다.[3] 파초선과 비슷하게 생긴 전장에서 지휘용으로 사용된 의례용 부채,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매체에서 자주 등장한다. 주로 책사의 상징이다.[4] 다만 우치와는 편부채이다. 철선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는 센스(扇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