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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5:56:34

체스(뮤지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15px-Original_Cast_Recording_-_Chess.jpg

1. 개요2. 창작의 계기3. 문제 있는 설정4. 등장인물5. 넘버
5.1. 오리지널 프로덕션5.2. 2015 한국 공연 버전
6. 프로덕션
6.1. 한국 프로덕션
6.1.1. 2015년 초연 캐스팅

1. 개요

파일:qlhyakI.png
팀 라이스가 작사하고 ABBA의 베니 안데르손, 비에른 울베우스가 작곡한 1986년작 뮤지컬로, 냉전 시대 미국/소련의 갈등을 체스 기전에 담은 뮤지컬. 세기의 매치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바비 피셔보리스 스파스키의 1972년 체스 챔피언십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남성 캐릭터는 미국과 소련을 대표하는 최고의 체스 기사다.

팀 라이스앤드루 로이드 웨버와의 협력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매달린 일생의 작품이며 팀 라이스 본인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에비타와 함께 꼽는 작품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팀 라이스의 커리어를 뒤흔든 작품이 되고 말았다.

2. 창작의 계기

앤드루 로이드 웨버팀 라이스는 70년대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같은 명작을 만들어 큰 성과를 거뒀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라이스는 성경에서 소재를 따온 JCS나 아르헨티나 정치 이야기를 따온 에비타에 이어 냉전 시대의 분위기를 소재로 삼은 뮤지컬을 구상하고 ALW에게 제안했지만, 이 무렵인 1979년에 ALW는 캣츠 작업을 하고 있었고 오히려 라이스에게 주요 넘버인 'Memory' 의 작사를 해달라고 하는 판이었다. 라이스는 망설이다가 작사를 했지만 결국 ALW는 라이스가 작사한 가사를 제출하기 전에 연출감독 트레버 넌에게 가사를 문의했고, 라이스는 안 한다던 결정을 번복하고 가사를 쫙 써서 냈지만 ALW가 열 차례의 프리뷰 공연 끝에 트레버 넌이 쓴 가사를 채택하는 바람에 라이스는 그 길로 ALW와 완전히 척을 진다. 결국 다른 작곡가를 알아봤는데, 미국 출신 프로듀서 리처드 보스의 제안으로 자기가 좋아하던 당대 최고의 그룹인 아바의 베니 안데르손, 비에른 울베우스와 만나게 된다. 마침 아바 외의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던 둘도 팀 라이스와 손을 잡아 뮤지컬 작곡을 하게 된다. 한편 아바는 80년대 초중반 무렵 두 커플의 이혼으로 사실상 해체되었는데, 이 타이밍이 절묘해서 아바 앨범을 위해 작곡된 곡들이나 이미 발표된 곡들에서 멜로디를 따오고 가사만 바꾼 곡들이 이 작품에 들어가고 팀 라이스가 작사한 노랫말에도 울베우스가 아바의 가사로 생각해뒀던 가사가 조금 차용된다.

JCS나 에비타를 무대 공연에 앞서 컨셉 앨범으로 먼저 내서 재미를 본 팀 라이스였기에 체스 역시 컨셉 앨범을 발매한 뒤 1986년에 웨스트엔드 무대 공연을 처음 시작했다. JCS 컨셉 앨범의 유다였던 머리 헤드(...)[1](프레디 - 미국인), 스웨덴 출신의 토미 쇠베리(아나톨리 - 러시아인), 에비타캣츠만으로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는 일레인 페이지(플로렌스 - 영국인), 블러드 브라더스로 로렌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바버라 딕슨[2](스베틀라나 - 아나톨리와 별거 중인 아내) 등 캐스트가 굉장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무대 공연을 앞두고 무대 감독으로 내정된 마이클 베넷이 AIDS로 발병한 림프종으로 사임하며(1987년 사망) 트레버 넌이 대신 감독을 맡고 컨셉 앨범에서 스베틀라나 역을 맡았던 바버라 딕슨이 다른 작품 출연 때문에 시오반 맥카시로 교체되는 등의 난관이 있었지만 라이스는 아랑곳않고 프린스 에드워드 시어터에서 흥행하던 에비타 공연까지 내리면서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체스를 올리겠다고 자신의 노후를 보장해줄 보험과도 같은 작품을 내려버린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해에 ALW의 오페라의 유령이 올라왔다.[3] 더욱이 오유는 ALW가 작사가로 라이스를 강력히 원했지만 그간 서운한 감정이 쌓이기도 했고 체스 작업에 워낙 몰두해있던 라이스였기에 결국 다른 무명의 작사가를 섭외하여 만든 작품이어서 묘한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체스는 1986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뮤지컬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토미 쾨버그, 일레인 페이지)에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상을 하나도 못 받았다.(작품상은 오유, 남우주연상은 오유 팬텀 역의 마이클 크로포드...) 그래도 아바의 팬덤과 라이스의 이름값이 여전히 굳건하게 남아있어서인지 적은 수익으로나마 3년은 버틸 수 있었고, 브로드웨이 공연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라이스는 브로드웨이에서도 주디 쿤 등의 브로드웨이 정상급 스타들을 뽑아서 올렸는데, 이를 관람한 미국인들은 일제히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600만불 이상의 손해를 보고 참혹하게 막을 내렸다. 웨스트엔드에서는 그래도 잘 버틴 작품이 이모냥 이꼴로 망한 이유는... 아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다.

팀 라이스는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에비타와 함께 체스를 꼽곤 하지만, 자신의 모든 역량과 자본을 쏟아부은 체스가 최대의 시장 미국에서 겪은 처참한 실패는 굉장한 흑역사였으며 체스의 실패 이후 뮤지컬 공연 자체에 환멸을 느꼈을 정도라고. 더욱이 이 프로덕션의 실패로 "팀 라이스는 자기 맘대로 작품을 만들어도 걸작이 나올 수 있는 일급 작사가"라는 세간의 신뢰에 금이 가게 되었다. 한마디로 업계에서 주홍글씨가 새겨진 것. 때문에 이후 라이스의 작품들은 이런 무거운 소재가 아니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같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가족 뮤지컬로 방향이 바뀌었다.

3. 문제 있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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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토리만 봐도 미국에서 체스의 실패는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선악구도가 러시아인이 선역이고 미국인이 악역이고 자기 아버지를 소련에게 잃은 영국 여자가 소련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기 때문. 아무리 주인공인 소련 체스 기사가 공산주의를 싫어하는 인물이래도 여자가 미국인을 걷어차고 러시아인을 사랑하는 스토리로, 다른 시기 다른 곳도 아니고 198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올린다는 건, 미국인들에게는 어그로였다(...) 아무리 스토리가 프로덕션별로 제각각[4]이라고 해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미국 만세 스토리와 몇십광년은 되는 격차가 존재했다. 스토리가 막장스러워지긴 해도 여자가 유고슬라비아나 동유럽 같은 공산권 출신이지만 소련 남자를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가는 얘기였으면 성적이 달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극 전개, 결말 부분을 조금씩 변경하는 과정에서 산만해지는 점이 많았다. 태국 방콕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바뀐다거나 최후의 체스 승자가 프레디로 바뀐다거나... 결국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일부 넘버를 제외하고는 정말로 흑역사화.

그러나 아무리 미국인이 악당이니 막장이니 빨간극이니 해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이 뮤지컬은 놀랍게도, 그러한 언론과 관객들의 이분법적 사고를 모조리 먹이는 내용이라 볼 수 있다.(!) 말하자면, 2막 후반부 넘버인 'Talking Chess' 에서 프레디가 아나톨리에게 말했듯이 이 극은 정치, 이념, 여자 그딴거 다 좆까개나 주고 네 자신의 주체적인 선택을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우리의 팀 라이스께서 가뜩이나 심오한 주제를 앞서 말한 냉전이라든지 막장 NTR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끼얹어 상당히 꼬아놓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이에 관해서는 팀 라이스 본인조차도 "체스는 일반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든 뮤지컬"이라 인정한 바 있다.

이렇듯 고차원적인 서술로 다방면에서 진한 어그로를 끄는 행위는 팀 라이스의 버릇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가 ALW와 함께 작업한 젊은 날의 역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또한 초기에는 당최 신성모독인지 유대인들을 비꼬는 것인지 그냥 게이극인지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기독교도와 유대교도 양쪽으로부터 냉혹한 질타를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극이 올라올 당시 상연중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콤비의 마지막 합작품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에 대한 냉소적이고 신랄한 비판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 두 작품은 체스와 달리 이러한 어그로의 영향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했지만 말이다. 노이즈 마케팅의 선두주자 ALW & TR

그런데 체스의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가 비단 설정 때문만은 아니다. 프로덕션마다 왔다갔다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복잡한 스토리, 부실한 연출과 무대, 음향 장치도 이에 큰 일조를 했다.[5]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스가 지난 수십년 간 콘서트로나마 액터스 펀드 등을 통해서 꾸준히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중독성 있는 팝 넘버와 매력적인 캐릭터, 정교한 라임의 노랫말과 같은 체스가 지닌 고유의 특장점들이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마저도 팀 라이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카더라.

4. 등장인물[6]

소비에트 연방의 신예 체스 기사. 좋게 말하면 로맨티스트, 나쁘게 말하면 바람둥이. 1979년 이탈리아 머라노에서 열린 월드 체스 챔피언십에서 체스 챔피언 프레드릭 트럼퍼와 대결한다. 후견인 몰로코브의 정치놀음에 신물이 나던 차에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진다. 프레디를 꺾고 체스 챔피언이 된 그는 자유를 찾기 위해 플로렌스와 함께 영국으로 망명한다. 이듬해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영국 국적으로 모국인 소련과 대결하지만, 계속되는 매스컴의 공격과 패배를 종용하는 주위의 압력으로 괴로워한다.
미국의 체스 기사이자 기존 체스 챔피언. 실력만큼 체스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 매사에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성격 덕분에 논란의 중심이 되는 인물. 트롤링어그로가 주특기. 그러나 여자도 잃고 명예도 잃고 그야말로 만신창이 신세가 된 그는 이후 단단히 흑화하여 월터의 꼭두각시 노릇을 자처하게 된다. 나쁜놈같지만 'Pity The Child' 넘버에서 드러나는 불우한 과거로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모델은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세계 체스 챔피언 자리를 지킨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7]로 추정된다.바비 피셔(위키백과)
프레디의 예비 선수이자 애인. 당당하고 터프한 성격의 여성. 국적은 영국이나 아버지는 헝가리인이다. 1956년 헝가리 혁명에서 소련군에 의해 아버지를 잃는다. 말하자면 소련은 아버지의 원수인셈. 프레디의 망나니짓에 점점 지쳐가던 중 상대편인 소련 체스 기사 아나톨리를 흠모하게 된다. 끝까지 찌질하기 그지없는 프레디의 어그로에 깊은 빡침을 느낀 그녀는 결국 프레디를 뻥 걷어차버리고 아나톨리의 세컨드가 되어 그를 돕는다.
월드 체스 챔피언십을 관장하는 심판이자 국제 체스 연맹의 회장. 엄격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양측의 갖은 술수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사실상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며, 비중은 쩌리에 가깝지만 끊임없이 등장인물들의 주변을 배회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8]
아나톨리의 후견인. 실상은 KGB 요원. 방콕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에서 그의 대항마로 소련의 체스 기계 비간드를 내세우는 한편, 아나톨리를 게임에서 지게 해서 소련으로 강제 송환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참고로 성은 몰로코브이지만 이름은 각 버전마다 다르다 : "알렉산더(Alexander)"(영국판) / "이반(Ivan)"(미국/호주판)
프레디의 재무책임자이자 글로벌 텔레비전의 앵커. 실상은 CIA 요원. 겉으로는 소련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 하지만 뒤로는 몰로코브와 손을 잡고 정치 공작을 펼친다. 플로렌스에게 부친이 살아계시다며 찾아줄테니 아나톨리를 지게 해달라고 딜을 시도하지만 끄덕도 않자 프레디를 이용하여 압박을 가한다. 몰로코브와 달리 월터는 버전별로 성이 다르다 : "드 콜시(de Courcy)"(영국판) / "안데르손(Anderson)"(미국판)
아나톨리의 부인. 온화하고 지조있는 여성. 아나톨리의 외도 사실에 깊이 분노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나톨리에게는 플로렌스(자유)가 필요하고 자신은 결코 그녀를 대신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I Know Him So Well' 에서 그녀의 이러한 심경이 잘 나타난다.) 몰로코브의 계략에 의해 방콕으로 온 그녀는 영국으로 망명한 아나톨리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애원한다.

5. 넘버

뮤지컬 자체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아바의 영향인지 아니면 노래 자체가 좋은건지 뮤지컬 자체보다 인기있는 히트곡들이 많다. 프레디의 One Night in Bangkok과 플로렌스, 스베틀라나의 듀엣곡 I Know Him So Well 등 수많은 곡들이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One Night in Bangkok의 경우 싱글 버전이 히트를 쳐 80년대 명곡으로 지금까지 꼽히며, 오히려 이게 뮤지컬 넘버라는 걸 알고 금시초문인 사람들이 많을 정도. 특히 아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곡들이 많은지라 아바를 기억하는 팬들이 앨범을 많이 찾는다.

하도 프로덕션별로 차이가 많다보니 팬들이 드나드는 어둠의 경로에서는 여러 버전의 음원이 통째로 묶어서 공유되기도 하고, 일부 유럽 국가의 프로덕션(현지어로 번안되지 않고 유럽대륙에서 영어로 공연하기도 했다)들은 아마존닷컴이나 아이튠즈 같은데서 쉽게 구하기 힘들어진 버전도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프로덕션별로 스토리와 넘버 구성에 대한 소개를 길게 늘어놓고 있다.Chess (musical) 페이지.

5.1. 오리지널 프로덕션[9]

1막

The Story of Chess — The Arbiter and Ensemble
Merano / What a Scene! What a Joy! / Merano (Reprise) — Mayor, Ensemble, Chorus, Freddie, and Florence
Commie Newspapers — Freddie and Florence
Press Conference — Freddie, Florence, and Reporters
Molokov and Anatoly — Molokov and Anatoly
Where I Want to Be — Anatoly and Ensemble
Difficult and Dangerous Times — Florence, Molokov, Walter, and Ensemble
The Arbiter — The Arbiter and Chorus 영상
Hymn to Chess — Ensemble and Chorus
The Merchandisers — Ensemble and Chorus
Global TV Fanfare — Instrumental
Chess Game #1 — Instrumental
The Arbiter (Reprise) — The Arbiter and Chorus
Quartet (A Model of Decorum and Tranquility) — Molokov, Florence, The Arbiter, and Anatoly
Florence and Molokov (mistakenly named) — Florence and Freddie
1956 – Budapest is Rising — Ensemble, Freddie and Florence
Nobody's Side — Florence and Ensemble영상
Mountain Duet — Florence, Anatoly, and Freddie
Chess Game #2 — Instrumental
Florence Quits — Freddie and Florence
Pity the Child #1 — Freddie
Embassy Lament — Civil Servants
Heaven Help My Heart — Florence
Anatoly and the Press — Anatoly and Reporters
Anthem — Anatoly, Ensemble, and Chorus영상

2막

Golden Bangkok — Instrumental
One Night in Bangkok — Freddie and Ensemble영상
One More Opponent — Anatoly and Florence
You and I — Anatoly and Florence
The Soviet Machine — Molokov and Ensemble
The Interview — Walter, Freddie, and Anatoly영상
Someone Else's Story — Svetlana영상
The Deal (No Deal) — The Arbiter, Molokov, Svetlana, Walter, Florence, Freddie, Anatoly, and Ensemble영상
Pity the Child #2 — Freddie영상
I Know Him So Well — Florence and Svetlana영상
Talking Chess — Anatoly and Freddie
Endgame #1 — Chorus
Endgame #2 — Molokov, Freddie, Florence, and Ensemble
Endgame #3 / Chess Game #3 — Anatoly, Svetlana, Florence,
and Ensemble
You and I (Reprise) — Florence and Anatoly
Walter and Florence — Walter and Florence
Anthem (Reprise) — Florence, Anatoly, and Company

5.2. 2015 한국 공연 버전

1막

The Story of Chess - 그레고르
Freddie's Entrance - 프레디
Press Conference - 프레디, 플로렌스, 기자들
Where I Want to be - 아나톨리
Argument - 플로렌스, 프레디
Merchandisers - 월터, 상인들
Diplomats - 몰로코프, 미국&소련 대변인
Quartet - 몰로코프, 플로렌스, 집행위원장, 아나톨리
Florence/American - 플로렌스, 프레디
Someone Else's Story - 플로렌스
One Night in Bangkok - 프레디, 앙상블
Terrace Duet - 플로렌스, 아나톨리
Florence Quits - 프레디, 플로렌스
A Taste of Pity - 프레디
Nobody's Side - 플로렌스
Reportes - 기자들
Anthem - 아나톨리

2막

Hugarian Folk Song - 컴패니
Heaven Help My Heart - 플로렌스
Winning - 프레디, 월터
You And I - 아나톨리, 플로렌스, 스베틀라나
Freddie Goes Metal - 프레디
Let's Work Together - 월터, 몰로코프
I Know Him So Well - 플로렌스, 스베틀라나
Pity the Child - 프레디
Father's Lullaby - 그레고르, 플로렌스
Endgame - 아나톨리, 프레디, 앙상블
You And I (reprise) - 아나톨리, 플로렌스
Anthem (reprise) - 플로렌스

6. 프로덕션

팀 라이스는 이 체스의 실패를 못내 아쉬워하여 세계 곳곳에서 콘서트 버전의 공연을 계속 열고 스토리 차이가 있는 프로덕션마다 음반도 자주 발매했는데, 냉전이 종식되고 천조국이 진정한 패권국가로 등극한 2000년대 전후에야 이것도 사실은 좋은 작품이었어라는 재평가가 지금까지 조금씩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다만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실패가 워낙 깊은 상처로 남았는지 영어권 국가별로 한두번 장기 무대 공연을 열고 막을 내린 후에는 근래에는 무대 공연을 쉽게 열지는 않는듯. 때문에 웬만해서는 중증 덕후들만 일부러 찾아볼 정도.[10]

대신 북유럽, 미국 등에서 여러 버전의 콘서트를 열어 음반도 자주 발매하였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출연하였다. 특히 DVD로도 발매된 2008년 로열 알버트 홀 콘서트는 조쉬 그로반 , 이디나 멘젤, 아담 파스칼, 케리 엘리스, 마티 펠로우 外라는, 그야말로 단단히 작정하고 뽑은 캐스팅이 압권. 아나톨리 역의 조시 그로반은 뮤지컬에 관심 없는 이들도 잘 아는 가수고, 프레디 역의 아담 파스칼은 렌트의 초연 로저이자 아이다(뮤지컬)의 라다메스로도 유명하다.[11] 플로렌스 역의 이디나 멘젤(렌트의 초연 모린이기도 하다)과 스베틀라나 역의 케리 엘리스는 위키드의 1,2대 엘파바.[12] 여기에 체스 협회장[13] 마티 펠로우도 80년대 데뷔한 스코틀랜드 팝 그룹 웻 웻 웻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14]하는 중견 가수. 그리고 팀 라이스는 2008년 로열 알버트 홀 콘서트의 시놉시스를 공식 버전으로 지정했다. 뮤지컬 넘버와 플롯은 웨스트엔드 초연 버전의 구성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처음 나왔던 "프롤로그"와 "Someone Else's Story"가 추가된 구성. 다만 콘서트라는 구성을 위해 중간중간 대사를 전부 쳐내고 리프라이즈를 많이 활용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한번에 줄거리를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는 평.

▲2010 체스 UK 투어의 프로모션 영상
2010년에 들어서는 무려 영국 전역과 이탈리아, 캐나다 등지에 이르는 UK 투어 공연이 이듬해까지 상연되었다. 캐스팅은 제임스 폭스, 쇼나 화이트, 탐 무투 外. 기본적으로 2008년 로열 알버트 홀 콘서트의 시놉시스를 따르지만 이전의 공연과는 달리 여기서는 프레디가 'Pity The Child'의 긴 버전을 1막에서 부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프레디 캐릭터 노선 변화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UK 투어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무대 세트와 화려한 조명, 체스 말 코스프레를 한 앙상블[15]이 오케스트라의 역할도 겸하여 각자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등 특이한 부분들[16]이 돋보였다. 비록 성과는 좋지 못했으나 본 공연은 체스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월드 투어였고 일각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도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뮤지컬 체스의 앞으로의 행보는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팀밥할아버지 힘내세요...

▲2020 체스 일본 투어의 프로모션 영상
2020년 1월 말 부터 오리지널 런던 프로덕션 투어 팀이 일본 도쿄 전역을 내한했다. 다만 하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시기가 겹침에 관객이 그다지 없었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의 주역 라민 카림루가 등장함에도 사람들이 안 왔다.

6.1. 한국 프로덕션


켄이 부르는 Anthem.

2015년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한국 프로덕션이 성사되었다. 무려 아시아 최초[17]인데다가 아시아를 떠나서 체스 자체가 저주받은 걸작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몹시 이례적. 연출은 왕용범이 맡았다.

6.1.1. 2015년 초연 캐스팅



[1] 원어 표기는 Murray Head. Murray의 발음은 mʌɹi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머리라고 쓰는 게 맞다.(...) 하지만 이러한 어감 문제와 실제 발음이 미묘하다는 점, 스펠링 문제도 있고 해서 Murray는 머레이라고 표기하는 게 보통. 절대 말장난하려고 머리 헤드라고 쓴게 아니다.[2] 에비타 컨셉 앨범에서 이름없는 후안 페론의 애인 역으로 참여했고, 유일한 넘버인 Another Suitcase in Another Hall을 불렀는데 그게 대박을 쳤다. 훗날 호주 멜번 공연에서는 스베틀라나가 아니라 플로렌스 역으로 출연했다.[3] ALW가 아무 이유 없이 에비타 끝내는걸 두고 볼리는 없다...[4] 컨셉 앨범,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호주, 유럽 국가별 프로덕션마다 전반적인 스토리, 극중 배경, 대사, 넘버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선악구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5] 일례로 2010년 체스 UK 투어는 2008년 콘서트를 거치며 탄탄해진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점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상당수 작용했다.[6] 2008년 로열 알버트 홀 콘서트 버전[7] 소련이 지배하던 당대 체스계에 홀연히 등장한 이단아. 평생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는 제멋대로인 삶을 살았다. 뛰어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어그로 기질 탓에 조국인 미국에서도 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프레디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8] 여담이지만 일부 팬들은 'The Arbiter(Reprise)'의 'I don't like women' 이란 가사에 착안하여 그를 호모섹슈얼로 해석하기도 한다는 순전히 부녀자의 관점.[9] 2008년 로열 알버트 홀 콘서트 버전[10] 대체로 JCS, 에비타, 캣츠, 오유 등으로 ALW에 익숙한 팬들이 "이게 그 에비타를 내려버린 작품이라고?" 혹은 "올ㅋ ALW와 팀 라이스가 갈라서서 뮤지컬로 맞짱을 떴다고?"(...) 하는 심리로 찾아본다 카더라.[11] 이 둘은 2003년 미국 콘서트에서도 같은 역으로 출연했다.[12] 이디나 멘젤이 웨스트엔드로 건너간 뒤 케리 엘리스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고 이디나 멘젤의 웨스트엔드 일정이 끝나자 케리 엘리스가 웨스트엔드에서도 공연했다.[13] 흔히 아비터라고 부른다. 프로토스의 그 아비터는 아니다[14] 2013년 에비타 영국 투어에서 체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15] 특히 블랙퀸, 화이트퀸의 의상이 상당히 섹시하다.(...)[16] 몇 가지를 더 꼽자면 가령 월터와 프레디의 키스신(!)이라든가 아비터의 수위 높은 의상과 안무, 극 중간중간 스크린 영상을 활용한 깨알같은 유머 등이 있다.[17]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뮤지컬 인프라가 발달한 편이라 일찍부터 다양한 해외작들을 무대에 올리는 시도가 이루어졌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이전까지는 라이센스조차 변변히 안 따오는 식으로 시장이 열악했었고, 오늘날처럼 일본에도 한국 뮤지컬 매니아들이 생기는 수준으로 도약한 것은 2002년의 오페라의 유령과 2004년의 지킬 앤 하이드의 대성공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일찍부터 인프라가 괜찮았던 일본에서도 올릴 생각은 안 했던 공연이 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