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춍(チョン)은 일본에서 한민족을 비하할 때 쓰이는 욕설이다.조선인(조센징)이라는 호칭은 상황에 따라 비하의 의미없이 순수하게 쓰는 일본인도 있지만[1], 춍의 경우는 얄짤없이 비하 표현이다. 왜놈과 쪽발이 중 어느 게 더 심한 욕인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조센징이 왜놈과 비슷한[2] 강도면 춍과 비슷한 강도는 쪽발이.
참고로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존'이 된다. 실제로 'チョントリー(춍토리)'는 '존토리'로 보도된 바 있다.[3]
2. 어원
그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朝鮮이나 조선계 고등학교의 줄임말인 朝高('초오코오'로 발음), 혹은 한국어 '총각'이 일본인 사이에 와전되어 한때 조선인에 대한 멸시의 뜻으로까지 쓰였던 총가(ちょんが)란 단어에서 변했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총이 한민족에 대한 욕설로 쓰이기 이전에 이미 에도 시대 일본어의 ちょん(춍)이란 단어에 '반푼이' 내지 '머저리' 정도의 의미가 있었어서, 이것의 부정적인 의미가 함께 덮어씌워졌다고도 볼 수 있다. 보통 가타카나로 표기하며, 반각 가타카나로 표기시에는 병맛감이 증가. 원래는 '효시기'(拍子木)[4] 소리를 나타내는 의태어였는데 이게 하리센처럼 츳코미 도구로도 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하적 뉘앙스가 들어갔다는 말도 있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5ch의 병신글들이 대거 번역되며 인터넷을 많이 접하는 세대에게는 꽤 알려지게 된 용어. 이제는 니코동에서 가끔 가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심히 번역기스러운 한국어 코멘트를 볼 수 있는데, 그때의 '총'의 정체는 '자작나무 태우는 일본인'일 가능성이 100%다.
춍의 형용사형은 '쵼나(チョンな, 춍스러운)'로 혐한들이 무언가 안좋은 것을 지칭하는데 마구 남용하고 있다. 가령 '욘사마'로 유명한 모 배우도 5ch식 네이밍센스에 의한 별칭은 춍사마(チョン様)이다. 접미, 접두사로도 잘 쓴다. 한국 온라인 게임은 '춍게임'이라고 하는 식. 그냥 '한국' 들어갈 자리에 '춍'을 넣어서 비하하는 듯하다.
일부 사람들은 ン(n)과 ソ(so)라는 글자들의 형태가 비슷한 점을 유희적으로 사용하여 チョソ으로 표기한다. テョン이라는 표현도 쓴다. 윗 예처럼 チ(chi)와 テ(te)를 바꾼 것.
여기서 좀 더 비하한 말로 '니다춍(ニダチョン)'과 '바카총(ばかチョン, 바보 춍)'도 있다. ばかチョン의 경우, 일회용 카메라를 뜻하는 속칭이기도 했다. 馬鹿(바보)와 チョン押し(딸깍 누른다)라는 단어를 합성하여 만든 조어로, 한국에서 소형 자동 카메라를 똑딱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게, 필름을 세팅하거나 별도의 플래시를 장착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보도 살짝 누르기만 하면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는 의미에서 조어된 것이며[5], 더 나아가서는 "바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의 수식어로 확대 파생되어 사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총이란 말이 차별적인 단어로 인식되고, "바보 조선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쉬운 카메라" 라는 의미로 해석되자 각 방송국에서 방송금지용어로 설정되었다. チョン에 한민족 비하 의미가 있는 줄도 모르고 한국인 유학생들이 전자제품 상가에서 "바카총 쿠다사이"라고 하는 웃지 못할 일도 흔했다.
천조제가 파이브 스타 스토리 해적판 사건을 일으켰을 때 "나는 비겁한 총입니다"라는 발언을 하여 매국노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즘엔 한 술 더 떠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조센징과 함께 한국인을 칭할 때 쓰는 드립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제일 많이 쓰이는곳은 친일파들이 많이 유입된 역사 갤러리에서 주로 사용.[6] 단순한 잉여성 드립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건 너무 안일한 반응이고, 운지, 홍어, 호성드립 등 고인드립, 지역드립이 넷상에서 단순한 드립으로 통하던 시절이 결코 정상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현재 디시인사이드의 상황도 정상과는 거리가 다소 멀다.
3. 한국인 이름의 가나 표기와의 관련성
비하의 의미는 아니지만, 한국인 중 성이 전씨, 정씨, 종씨, 천씨인 사람들은 성씨의 가타카나 표기가 모두 チョン이 되어 미묘한 어감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이것뿐만 아니라, 전, 정, 존, 종, 천, 청, 촌, 총 이 8글자가 다 걸리고, 한국 내에서는 죄다 하나같이 메이저하게 쓰이는 한자음이라는 것이 문제. 그나마 전, 정, 존, 종은 어중에 오면 ジョン으로 쓸 수라도 있지, 천, 청, 촌, 총은 얄짤없이 チョン으로 써야만 한다.[7]예를 들자면 20대 국회의원들 중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과 동시기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チョン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춍들의 정치'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생겼다. 일본에서는 사람을 부를 때 성으로만 부르는 일이 흔하고, 이름표에도 이름 부분 없이 성만을 표시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알바하는 정씨 유학생이 이름표에 가타카나로 チョン이라고 쓰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또한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한국식 '부침개'도 표준어인 '전'이 아닌 경상도 사투리에서 차용한 'チヂミ(지짐이)'로 많이들 부른다.
2015년 11월 23일에 발생한 야스쿠니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가 '전' 씨여서 일본 뉴스에 'チョン'이라는 글자가 대문짝만하게 나오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야구선수 정대현은 로마자 성을 Jeong이나 Cheong으로 쓰지 않고 Chong Tae-hyon으로 써서 까이기도 했다. 물론 춍이 아니라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따라 쓴 것이지만. 전씨와 정씨인 사람들은 チョン이 아닌 ジョン으로 표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나, 그러면 영어 이름인 '존(John)'을 표기하는 것과 같게 되며, 한국어에서는 어두에 유성파찰음이 실현되지 않기 때문에 음성학적으로도 이상한 표기라 쓰지 않는 게 낫다.
4. 기타
일본어 반복 부호인 '〃'를 원래는 총총이라고 불렀지만 상기한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현재는 텐텐(てんてん)이라고 많이들 부른다. 텐은 일본어로 점이라는 뜻이며, 한국에서도 일본어 잔재로 많이 쓰이는데 점 두 개로 된 기호인 콜론을 '땡땡'이라고 부르는 등.2016년 일본 오사카 한큐 버스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끊은 우메다발 아리마 온천행 버스 승차권의 이름란에 '김춍(キム チョン[8])'이라고 적힌 '혐한 테러'가 발생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한국으로 치면, 중국인 관광객에게 티켓을 끊어줬는데 '왕짱깨'라는 이름으로 끊어준 것과 같은 꼴이다.
완사군의 엔딩 핀코라 타령(ピンコラ音頭)에서 「バカだ、チョンたと言われても」라는 가사가 있는데 チョン이 비하용어가 되다보니 2000년도 이후 재방송본에선 묵음처리를 하여 내보내고있다.
[1] 조센징은 朝鮮(조선)+人(사람)이라는 뜻이므로 그 자체로는 비하적 표현이 아니다. 일례로 재일 조선인(在日朝鮮人)이라는 명칭은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적의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비하적 의미는 없으며 공식적으로도 당연히 잘만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의 조선에 거주하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조선인(조센징)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 역시 비하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조센징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그 자체만으로 극우 혐한으로 모는 것은 부적절하며, 조센징이라고 말할 때의 상황이나 의도, 앞뒤 문맥을 잘 살펴봐야 한다.[2] 비하의 의미가 없는 경우라면 왜놈보단 왜인 정도의 뉘앙스라고 할 수 있다.[3] 참고로 춍이라는 글자는 완성형에 없다. 그래서 환경에 따라 ? 등으로 깨지는 경우가 있다.[4] 과거 야경꾼들이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화재나 도둑을 주의하라는 신호를 줄 때 쓰던 악기. 한국에도 '딱딱이'라 해서 유사한 악기가 있었다. 흔히 가부키 등 일본 전통 문화와 관련된 요소가 나오는 장면에 '딱 딱 딱 딱 딱딱딱딱...'하는 효과음이 들어가는데, 그게 이 효시기 소리다.[5] 혹은 단순히 휴가지에서 사용하기 편한 카메라라는 의미에서 Vacation Camera(バケーションカメラ, 바케숀 카메라) 라고 부른 것이 와전된 것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6] 역사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의 타 갤러리에서도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유입을 막았는데 각종 국뽕 드립이 널리 퍼지자 야갤에서 총드립과 센송드립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주로 사용되는것은 한국의 나쁜점을 적은 글들이 올라올 때.[7] 천/촌 뒤에 초성이 ‘ㅇ’인 글자가 오는 경우에는 예외이며, 천안은 チョナン으로 쓴다.[8] 사족으로 김천시 또는 김청을 일본어로 표기하면 이걸로 걸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