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장인물 ]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width=1000><rowbgcolor=#000><rowcolor=#fff> ||<-3> 구역별 출신 등장인물 ||12번 구역
캣니스 에버딘 피타 멜라크 게일 호손 11번 구역루 바넷 7번 구역조한나 메이슨 4번 구역피닉 오데어 애니 크레스타 3번 구역비티 2번 구역카토 캐피톨코리올라누스 스노우 플루타르크 헤븐스비 에피 트링켓 시나 13번 구역알마 코인 ※ 이 틀은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등장인물만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전체 등장인물은 헝거 게임 시리즈/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000000><colcolor=#fff>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Coriolanus Snow | |
이름 |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Coriolanus Snow) |
나이 | 18세(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82세(헝거 게임) 83~84세(모킹제이) |
거주지 | 캐피톨 |
직위 | 멘토 → 피스키퍼 → 게임메이커 → 판엠의 대통령 |
가족 | 아버지 크라수스 스노우, 어머니[1] 할머니 사촌누나 티그리스 스노우 여동생[2] |
손녀 1명[3] | |
배우 | 톰 블라이스(청년) | 도널드 서덜랜드(노년) |
해외판 성우 | 이나가키 타카시(일본어 더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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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 친애하는 에버딘 양. 난 우리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생각했는데."[4]
희망. 공포보다 강한 유일한 것이지. 희망이 작게 있으면 효율적일세. 희망이 너무 많으면 위험하고. 불꽃이 하나 정도 있어도 괜찮지, 억누를 수만 있다면 말이야.
영화판에서 세네카 크레인에게.
헝거 게임 시리즈의 메인 빌런. 캐피톨과 판엠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자. 영화판에서 세네카 크레인에게.
2. 작중 행적
2.1.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원작 삽화 | 실사 영화 |
애칭은 코리오(Coryo)로, 18살이었던 청년 시절, 코리올라누스는 아버지를 닮은 빼어난 미모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에서 손에 꼽히는 뛰어난 학업 실력까지 갖춘 우등생이었다. 스노우 가문은 유서 깊고 강력한 가문이었지만, 불행하게도 가업이었던 무기 관련 사업이 13구역과 함께 망해버리고 전쟁 영웅인 스노우의 아버지가 반군 저격수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스노우 가문에는 코리올라누스 본인, 그의 할머니, 그리고 사촌누나 티그리스[5]만 남아 지독한 가난에 시달린다. 집안 대대로 살아온 화려한 펜트하우스에서 살지만, 정작 아카데미의 급식이 없으면 한 끼 때우는 것도 고민해야 하고, 행사에 입고 나갈 격식 있는 옷도 없을 정도이다. 스노우 가문이 파산한지 오래됐고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스노우는 매 순간 전전긍긍한다. 그나마 티그리스의 훌륭한 바느질 솜씨와 스스로의 재치로 스노우는 간신히 품위 있는 겉모습을 유지하나, 그들은 곧 새로 생긴 세금 관련 법안으로 인해 펜트하우스에서까지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6]
작중 시점보다도 더 어린 시절, 전쟁 중 캐피톨이 반군에게 포위되면서 물자가 끊긴 적이 있는데, 이 당시 스노우와 그의 남은 가족들은 먹을 게 없어 콩을 주식으로 삼아 근근히 연명해야 했다.[7] 거기다 길에 쓰러져 있는 메이드의 시체에서 다리를 톱으로 썰어 가져가는 친구의 아버지를 목격하는 등, 굶주림과 가난, 전쟁의 트라우마를 뼛속까지 새기게 된다. 이렇게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8] 이 가혹한 경험은 스노우의 캐피톨과 구역에 대한 인식의 기저를 이루게 된다.
장학생으로 뽑혀 대학에 진학할 궁리를 하며 치열하게 생활을 유지하던 중 제10회 헝거 게임부터 멘토-멘티 제도가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스노우가 24인의 멘토 중 한 명으로 뽑히게 된다. 스노우는 12구역의 여자 조공인 루시 그레이 베어드[9]라는 소녀의 멘토가 되고 그녀와 첫 조우를 한다. 배정 결과에 실망하던 스노우는 추첨에서 루시가 남긴 강렬한 인상에 생각을 고치고 그녀의 담당이 된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때만 해도 본격적으로 흑화하기 전이어서 조공인으로 올라온 루시에게 연민을 느끼거나, 헝거 게임이라는 제도 자체를 의문스럽게 여기거나 심지어는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모습도 나온다.
당시 캐피톨의 시민들도 스노우처럼 헝거 게임에 본편처럼 열광적으로 호응하기는 커녕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주최 측은 학생 멘토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청하게 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안하라 한다. 이에 스노우는 스폰서 제도나 도박제도, 우승자에 대한 호화로운 포상을 비롯한 현재 헝거 게임의 틀을 세우게 된다. 게임의 운영진인 골 박사는 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스노우를 점찍게 된다.
스노우는 루시에게 장미꽃과 음식을 건네면서 친분을 쌓고, 둘은 함께 캐피톨 시민들의 호의를 얻어낸다. 루시 그레이의 매력 넘치는 모습 덕분에 자신도 헝거 게임의 스타가 되지만, 그러면서도 루시가 우승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어 중 일어난 폭탄 테러에서 루시가 스노우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처음으로 그들의 위치가 바뀌고, 그는 진심으로 루시를 우승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때 그가 고안해낸 것은 바로 독을 이용하는 것.[10] 스노우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어머니의 유품인 거울 팩트를 루시에게 건네며, 그 안에 쥐약 가루를 담아 사용할 것을 넌지시 제안한다. 그리고 마침내 헝거게임이 시작되고 루시가 경기장에 들어가기 직전 그동안 키워가고 있던 연애 감정을 담아 둘은 키스를 나누고 스노우는 황홀함을 느낀다.
경기가 시작된 후 스노우는 루시에게 물품을 공급하며 상황을 지켜보는데, 친구 세자누스[11]가 헝거 게임에 반대하는 의미로 게임이 진행 중인 경기장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조공인들이 세자누스를 해치기 전에 빼내오라는 임무를 받은 스노우는 하이바텀과 골 박사에게 떠밀려 강제로 헝거 게임의 경기장에 들어가는 수모도 겪게 된다.[12]
이때 스노우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5구역의 소년을 잔인하게 죽이고, 처음으로 모든 통제가 사라지고 살육만이 남은 자연 상태의 공포를 느낀 후 구역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게 된다.[13]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세자누스의 아버지는 우승자의 멘토에게 전액 장학금을 약속하며 이로 인해 스노우는 루시의 우승이 더욱 간절해진다.[14] 또한 루시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기에 스노우는 운영진들이 경기장에 뱀을 풀 것임을 알아챈 후 뱀들이 들어있는 컨테이너에 루시의 체취가 있는 손수건을 떨어뜨려 그녀가 공격당하지 않게 만든다.
결국 루시는 쥐약과 뱀들을 이용해서 제10회 헝거 게임의 우승자가 되지만 루시가 가지고 있던 쿠션 팩트와 뱀 컨테이너 안의 손수건을 비롯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스노우는 학교에서 자진 퇴교하고[15] 평화유지군에 강제 입대하게 된다. 대학 진학과 열심히 꾸려오던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은 스노우는 이 상황에 절망하고 자살을 고민하던 중 뜻밖에도 세자누스와 재회한다. 경기장 무단 침입 건으로 처벌을 기다리던 세자누스는 언제나처럼 이를 돈으로 무마한[16] 그의 부모님 덕분에 평화유지군 강제 입대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스노우와 같은 12구역으로 차출되어 온 것.[17] 세자누스 덕분에 아카데미의 졸업장을 받게 된 스노우는 이제 자신이 장교에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학 진학의 꿈은 잃었지만 새로이 군인으로서 경력을 꾸려갈 수 있겠다는 사실에 그는 다시 희망을 품고 루시와 재회하며 달콤한 한때를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야망과 자기보신, 이해타산적인 본성으로 인해 12구역의 반란군들과 함께 구역 밖으로 도주하려던 세자누스를 고발하고[18] 세자누스는 결국 그의 눈앞에서 사형당한다.[19]
또 세자누스의 죽음과는 별개로 12구역 시장의 딸을 죽였던 스노우[20]는 루시와 함께 12구역을 떠나 사랑의 도피를 하지만 금방 이건 아닌 것 같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애초에 떠나려고 했던 이유인 살인 증거품을 발견하고, 이것만 없애면 장교 후보생으로 2구역으로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진다. 그와 동시에 루시도 스노우의 말실수에서 그가 세자누스를 배신해 죽게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스노우도 이를 눈치챈다.[21] 이로 인해 비가 내리는 숲에서 총을 든 채 루시를 찾아 해매고, 총성 이후 루시의 비명을 듣기 했지만 생사는 확인하지 않고 혼자 12구역으로 돌아온다. 에필로그에서도 루시의 생사는 불명이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렇게 루시와의 관계도 끝을 맺게 된다.
이후 스노우는 엘리트 장교 교육을 위해 2구역으로 출발하지만, 캐피톨에서 하선 명령을 받는데, 이는 자신을 점찍어 둔 골 박사의 명령이었다. 애초에 골 박사는 처음부터 재능 있는 스노우를 군대에서 썩힐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능청스럽게 여름방학은 잘 지내다 왔냐고 스노우한테 물어본다. 경기장에 들여보내 조공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살인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나 평화유지대로 차출된 것도, 전부 스노우를 골 박사가 원하는 인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던 것.
스노우는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진학해 골 박사의 수제자로 교육받게 된다. 또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모르는 세자누스의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22][23] 탄탄대로를 걸으며 더욱 견고한 헝거 게임의 룰을 제정한다. 구역들도 헝거 게임에 관심을 갖도록 승리한 구역에게는 포상으로 물자를 추가 배급하고, 승리자는 포상으로 저택과 부를 제공받는 것도 스노우의 아이디어. 에필로그에서 루시와의 달콤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린 너무 달랐다며, 자기를 멍청하고 나약하게 만드는 사랑 따윈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증오할 수 있는 인물을 반려로 삼을 생각을 한다. 게다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 미래를 그리면서 헝거 게임은 계속될 것이며, 작중 내내 보여주던 통제가 있어야 혼돈을 잠재울 수 있다는 캐피톨적인 가치관이 완전히 굳은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
덤으로 스노우가 권력 유지에 잘 써먹었다는 독살도 처음으로 시전해준다.[24]
2.2. 헝거 게임 이전
프리퀄에서 꿈꾸던 대로 판엠의 대통령이 되어 캐피톨을 중심으로 반항하는 자들을 찍어누르는 독재 정치를 최소 50년 동안 한다.[25] 헝거 게임도 더욱 강화하여 캐피톨 주민들에게 오락의 하나로 즐기게 한다.그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권모술수도 있지만, 바로 독이다. 독을 이용해 정적들을 살해한 것. 자신도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독을 넣은 음료를 마셨지만, 때때로 해독제가 듣지 않아서 입 속에 절대로 아물지 않는 염증 부위가 생겼다고 한다.[26] 그래서 생물학적으로 개조되어 향이 엄청나게 강한 하얀 장미를 지니고 다닌다. 장미 향기로 입 안의 피 냄새를 없애려 하는 것.[27][28][29] 영화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에서 캐피톨에서의 우승자 투어 중 피타와 캣니스의 약혼식을 축하한다고 연설하며, 술을 한 잔 들이키는 모습이 있는데, 거기서 잘 보면 술에 피가 스며든다. 또한 가끔씩 각혈을 하기도 한다.
당연히 독재자답게 정적 숙청도 밥 먹듯이 한다. 74번째 헝거 게임에서도 캣니스와 피타를 살려둔 게임 총 관할자 세네카 크레인도 제거했다. 또한 헝거 게임의 승리자들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들의 가족을 제거하거나 강제로 매춘을 시키는 등의 짓을 저지르는 모양이다. 매춘과 관련해서는 캣칭 파이어에서 피닉 오데어가 넌지시 언급한다.[30][31]
2.3. 헝거 게임
캣니스 시점에서 작성되는 책이고 이때의 캣니스는 그냥 평범한 조공인이였으므로 연설에 나온거 외에는 그다지 인연은 없다. 직접적인 등장은 캣칭 파이어부터다.영화판에서는 더 나온다. 적당량의 희망을 줌으로써 체제를 유지하며, 희망이 너무 많으면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게임메이커 세네카 크레인에게 설명한다. 그러다가 세네카가 캣니스와 피타를 공동 우승자로 선포하자 독딸기로 세네카를 숙청한다.[32]
2.4. 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실사영화 시리즈 최종 보스 | ||||
판엠의 불꽃 | 캣칭 파이어 | 모킹제이 | 더 파이널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
카토 하들리 | 코리올라누스 스노우 | 알마 코인 |
몸소 캣니스 에버딘의 집까지 찾아와 '사랑에 빠진 소녀 연기는 훌륭했으나 너의 행동을 사랑으로 보지 않고 캐피톨에 대한 반역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반란이 일어났으니 철저한 연기를 해서 그들까지 속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때 살짝 협박조가 들어가는 걸로 보아 캣니스 에버딘의 행동이 상당히 불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승자 투어 중 11번 구역에 간 캣니스 에버딘은 루의 얼굴을 보고 울컥해서[33] 루에 대한 추모사를 말하고, 그로 인해 11번 구역은 다시 한번 반기를 들었다. 이후 다른 구역에서는 군중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캐피톨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약혼을 선언했음에도 [34] 반군은 그에 속지 않고 구역들의 저항은 거세진다. 결국 코리올라누스 스노우는 캣니스 에버딘이 살아있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이후 75주년 특집으로 올스타전 마냥 살아있는 모든 우승자 중 남녀를 한명씩 조공인으로 뽑아 게임을 진행하도록 한다.
2.5. 모킹제이
"에버딘 양...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바로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들일세. 내가 이 말을 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군. (Miss Everdeen... It's the things that we love most that destroy us. I want you to remember that I said that.)"
2부 마지막에 납치한 피타 멜라크를 이용해서 캣니스를 협박한다. 캣니스 에버딘을 회유하려다가 피타 멜라크가 13구역 공습을 폭로하자 피타 멜라크를 하이재킹[35]하여 캣니스 에버딘을 대신 죽이려 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구역과 기지가 점령당하고 지하 통로로 들어온 캣니스 에버딘 일행과 반군의 협공으로 결국 생포당했다.
마지막 발악이었는지 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해 폭탄을 투하했는데 하필 투하한 곳이 반군이 캐피톨로 밀려오자 시민들이 대피한, 특히 어린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여기에 그만 의료팀으로 일하던 프림로즈 에버딘이 말려들어 폭사했다.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고서 민간인들이 다치자 13구역에서 의료팀으로 일하던 프림로즈 에버딘이 도우러 갔다가 2차 폭발로 인해 죽은 것이다.
소설에는 스노우의 입을 빌려 이 광경이 판엠 전역에 생중계 되었고 이걸 보자 다들 질려버렸는지 그나마 남아있던 충성심도 증발해버려 죄다 반군에 항복해 버렸다고 언급한다. 생중계는 당연히 플루타르크의 작품.
처형 당하기 전까지 그는 유폐되어 있었고, 정원에서 전자발찌와 수갑을 차고 장미를 기르다가[36] 프림로즈 에버딘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러간 캣니스 에버딘과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여기서 헝거게임의 마지막을 결정짓는 놀라운 반전이 밝혀진다.
스노우는 캣니스에게 자신은 아무런 목적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면서, 호버크래프트 폭탄 투하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며 시종일관 부정한다. 물론 캣니스는 처음에는 이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 친애하는 에버딘 양. 난 우리가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면서[37] 덤으로 그런 것이 있었다면 진작 타고 도망쳤을 거라고 확인사살까지 했다. 이는 결국 알마 코인이 폭격을 지시했음을 암시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말 사방이 적으로 막혀있는 상황이라면 너도 같이 죽자 식으로 폭탄을 폭격했을 지 몰라도, 본인이 충분히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훗날을 도모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누구라도 탈출을 하고자 했을 것이다.[38][39]
사실 프림을 죽게 만든 2차에 걸쳐 폭발하는 그 폭탄은 게일 호손의 작품이며[40] 알마 코인은 캐피톨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기 위해 일부러 헝거 게임에 쓰이던 캐피톨 마킹이 찍힌 은색 공중 보급품 낙하산에 이를 매달아 투하시켰다. 즉, 알마 코인은 스노우를 희대의 인간말종으로 낙인찍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이를 이용하는 시체팔이까지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처형 당일 처형 집행자로 참여한 캣니스는 마지막 화살로 시위를 당긴 채 처음에는 스노우를 겨냥하다가, 갑자기 목표를 바꿔서 위에서 지켜보던 알마 코인을 화살로 쏴 살해해 버린다. 당연히 시민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고 그 광경에 스노우는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미친 듯이 웃다가 처형장의 소란이 가라앉은 뒤 시체로 발견되었다.
스노우의 사인은 난리통에 휩쓸린 압사였는지 아니면 정적들을 살해하기 위해 마신 독에 의한 지병이 그 순간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병사한 것인지는 불명이며 작품의 마지막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친 듯이 웃다가 입 안에 난 상처가 벌어져서 각혈하다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오는 자신의 피에 목이 막혀 질식사했다는 설도 있다. 영화판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이 난입해서 처형대에 묶여있던 스노우를 끌어내려 린치한 것[41]으로 표현되었다. 설령 시민들에게 붙잡히기도 전에 사망해서 아무런 고통없이 갔다고 해도, 분노한 시민들이 스노우를 가만 놔뒀을리는 없을테니 시신도 마구잡이로 짓밟히거나 찢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여담으로 영화에서도 스노우는 캣니스가 코인을 쏴 죽이고 분노한 시민들이 일제히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황에서도 겁먹기는 커녕, 끝까지 미친듯이 웃으면서 최후를 맞이하는데 이 모습은 담당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의 탁월한 연기력까지 합쳐지면서 정말 실성한 것처럼 보인다. 왜 그랬는지 추측하자면 반란에서 캐피톨이 패배한 그 순간부터 만인의 적이었던 자신은 어차피 처형당할 신세였으니 목숨에 관해서 이미 달관했을테고[42] 그 상황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르며 자신과 하등 다를 바 없고, 어쩌면 더 잔인하고 냉혹한 알마 코인을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최대 주적이었던 캣니스가 처리해주었으니 적어도 코인만큼은 같이 지옥으로 끌고갔다는 통쾌함과 하필이면 자신을 몰락시킨 장본인인 캣니스가 그 복수를 대신 이뤄주었다는 허망함으로 헛웃음이 터진 걸 수도 있다. 근데 하지만 시민들에게 죽을 때까지 마구 짓밟혔을 테니, 결과적으로는 화살에 맞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죽게 된 셈이 되어버렸다(...).
3. 기타
- 원작에서의 묘사로는 뱀을 닮았다고 나온다.[43] 성형수술까지 해서 보기에 징그럽다고(...). 캣니스는 ‘저걸 매력있게 보이려고 한 거면 시간낭비에 돈낭비’라고 깠다. 피부색도 옅은 초록색이라고 한다. 그나마 원작에 좀 더 가까운 일러스트.
?
반면 도널드 서덜랜드가 배역을 맡은 영화판에서는 그냥 푸근한 인상이다. 사실 도널드 서덜랜드의 외모와 큰 키[44]와 더불어 풍성한 백발과 수염을 지닌 채 나오기 때문에, 원작처럼 뱀을 닮았다기보단 인상쓰면 좀 사나워보이는 할아버지고 표정 풀면 너그러운 할아버지에 가까워보인다.[45] 덤으로 옷을 괴상하게 입는 대다수의 캐피톨 사람들과 달리 옷도 잘 입어서 세련된 느낌이 강한 편. 매번 입고 나오는 옷들은 거의 다 깔끔한 정장 디자인이나 정장+코트 구성에서 잘 벗어나질 않는다. 참고로 원작 프리퀄에선 오히려 영화판 미노년 할아버지 버전이 회춘하면 어울릴 듯한 미남의 인상으로 나왔다. 원작 프리퀄 일러스트와 영화판 코리올라누스의 비교 버전. 원작의 외모 묘사를 제외하면 얼추 분위기가 비슷하다. 또 영화에선 늙어서 백발이 된마냥 묘사하지만 원작 서술에선 스노우 일가의 유전적 특징이 백발로 서술되는데 이또한 참고할 만하다.
- 손녀가 하나 있다. 책에서는 아무 비중이 없지만, 2편 영화에서는 스노우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손녀는 캣니스와 똑같은 땋은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스노우가 분노를 참으며 손녀에게 머리가 예쁘다고 하자 "요즘 학교에서 다들 이 머리 하고 있어요, 할아버지."[46]라고 대답하며 스노우 속을 제대로 긁고, 75회 헝거 게임을 시청하다가 화면에서 캣니스와 피타가 포옹하는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 나도 커서 저런 사랑 할래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3편에서 스노우가 모킹제이의 상징을 금지한다고 선포하자 캣니스를 따라했던 머리를 푼다. 그리고 하마터면 반란군들의 복수에 의한 마지막 헝거 게임에 참가당할 뻔했다.
-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작품에서 단 한번도 자기 입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거짓말 하지 않기라는 캣니스와의 약속대로 끝까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외의 포인트.[47] 판엠이 암살과 숙청이 만연하고 상시 핵무기의 협박 아래에 있는 막장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사회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발악하던 노인네였을 가능성을 재치기는 어렵다.[48] 물론 모두를 풍족하게 만들 수 있는 캐피톨의 기술력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데만 사용하고 그가 여태까지 죽여온 사람들을 감안하면 그의 행동은 절대 정당화 되지 않는다. 이후 프리퀄 외전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선 불우한 성장기 때문에 생긴 다른 구역을 향한 개인적인 증오가 그를 독재자로 만들었다고 밝혀졌다.
- 영화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인물. 소설의 캣니스 시점에서 벗어나 비중이 대폭 늘어났으며 도널드 서덜랜드의 카리스마 덕분에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영화판 스노우의 인기 덕분에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설정 일부가 영화에서 역수입됐을 정도. 여담으로 게리 로스 감독은 원래 도널드 서덜랜드를 캐스팅할 생각이 없었으나 도널드가 영화의 각본에 감명을 받아 게리 로스 감독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직접 도널드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여튼 캐스팅은 성공적이라 도널드 서덜랜드 말년 대표역으로 꼽히며 새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사랑을 경계하고 사랑 대신 권력을 선택했고 이런 스스로에 대한 일말의 후회나 죄책감도 없었지만, 그런 스노우와 그의 왕국을 무너뜨린 캣니스 에버딘은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인 루시 그레이 베어드와 가히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굉장히 닮았다. 둘 다 검은 머리카락과 올리브빛 피부의 매력적인 외모[49]를 가졌고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며[50] 12번 구역 출신 헝거게임 우승자다. 또한 원래 조공인으로 추첨된 참가자가 아니었고 편법으로 승리를 쟁취했으며[51] 헝거게임을 진행하며 사랑에 빠졌다는 점[52], 우승의 원동력이 사랑이고 캐피톨의 아이돌로 여겨졌다는 점[53]도 캣니스와 루시 사이의 공통점이다. 더군다나 루시가 마지막으로 스노우에게 남긴 말이 캣니스[54]를 캐고 오겠다는 말이었다.
오죽하면 영화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개봉하자 스노우가 그토록 캣니스를 증오하고 죽이고 싶었던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반군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역린이나 다름없는 루시 그레이를 너무나 닮았으며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루시를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악감정도 한몫했을 거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마찬가지로 피타 멜라크를 잡아 세뇌하며 캣니스를 두려워하게 만든 것 역시 자신이 관중들의 시선을 끌려고, 루시 그레이와 함께 판을 짜고 치며 편법까지 써먹었던 과거가 생각났기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스노우와 루시 그레이도 처음엔 쇼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진짜로 호감이 생겼다가 결별이라는 파국을 맞이하면서 스노우가 '사랑'을 멀리하게 된 것처럼 피타가 로맨스 설정을 연기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다가 진짜 사랑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자신과 겹쳐보여 더더욱 아니꼬왔기 때문에 사랑하는 대상인 캣니스를 공포스러워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고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여담이지만 헝거게임 시리즈의 원작자 수잔 콜린스는 영화제작에도 깊게 관여했고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밝혔을때가 2019년인데, 영화판을 자세히 보면은 스노우와 루시의 관계를 암시하는 떡밥이 많다. 헝거게임 영화판에서는 짧막하게 스노우가 12번 구역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점이 스노우의 대사로 확인되었고, 캣칭 파이어 영화에서는 캣니스가 스노우 앞에서 피타를 사랑하는 척 연기하자 스노우가 "거짓말 하지마!"라며 화를 냈는데 이는 영화판의 각색이며 원작에서는 그저 서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는 없을 거라는 대사밖에 없다. 또한 모킹제이 영화에서 스노우가 캣니스에게 한 대사인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바로 우리를 파멸시키는 것들일세"도 원작에는 없던 대사다.[55]
- 강박증과 편집증이 있다. 프리퀄에서는 초반부터 "어떤 문제든 한 가지만 붙들고 놓지 않는 성격"으로 나오는데다가, 전쟁을 겪고 나서 "자신을 해칠 수 있는 다른 문제를 보지 못하게 하는 나쁜 버릇"이라고 묘사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무방비한 상태에선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시달려왔다. 극악무도한 독재자가 된 건 프리퀄에서의 경험(전쟁 트리우마, 루시 그레이와의 결별 등)에 본래부터 품은 강박 성향과 통제광 기질까지 합쳐지며 최악의 시너지를 일으킨 결괴물로 보인다.
[1] 부모님은 모두 1차 반란 때 사망.[2] 출산 도중 사망.[3] 더 자세한 가족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작중 손녀 1명만이 등장한다. 반란이 끝나고 이 손녀는 마지막 헝거 게임에 참여할 뻔한다.[4] 작중 여러 번 나오는 대사. 마지막에 캣니스가 이 말을 듣고 스노우를 향해 쏘아야 될 활을 알마 코인을 향해 쏜다.[5] 패션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날고기를 좋아한다는 점으로 봤을 때, 모킹제이에서 등장한 그 티그리스가 맞다. 즉, 모킹제이에서 캐피톨에 침입한 반군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얼굴을 고양이처럼 성형한 노파는 단순히 몰락한 스타일리스트가 아니라 무려 스노우의 사촌이었던 것.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서는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꽁꽁 뭉쳐 의지했던 두 사람이 헝거 게임의 현 시점에서는 완전히 갈라서게 된 것이다.[6] 원래 캐피톨 시민들은 재산세를 내지 않았으나 구역 반란 당시 초토화된 캐피톨 복구를 위한 자금이 필요해진 정부가 재산세를 신설했다. 십수년전 가세가 기운 이후로 군인 연금 및 유족 연금에 기대 근근히 살아오던 스노우 입장에선 주택보유세를 낼 돈이 없으니 사실상 팬트하우스에서 꺼지란 소리였던것.[7] 전황이 악화됨을 스노우의 식단을 통해 묘사하는데 전쟁 초기에는 요리사가 해준 만찬을 먹던 스노우는 중반부턴 우유와 햄, 묵은 빵으로 배를 채웠고, 전쟁 후반엔 요리사도 징병되어 끌려가 양배추죽과 콩 통조림으로 배를 채우게 된다.[8] 상술했듯 아버지는 반군 저격수에게 살해당했으며, 어머니는 스노우의 여동생을 낳다가 전쟁 때문에 병원에도 못 가보고 산고로 인해 집에서 사망했다. 스노우는 이 모든 불행이 반군 탓으로 생각한다. 모킹제이에서 캣니스에게 "나는 그녀가 너의 동생을 고의로 죽였다고 하진 않겠지만 전쟁에선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라고 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듯.[9] 바로 12구역 출신 4명의 우승자 중 한 명이자 12구역 최초의 우승자.[10] 이후 시리즈에서 잘 알려져 있듯이 스노우는 정적을 제거할 방법으로 독살을 애용한다.[11] 스노우는 초반에는 구역 가문 출신인 주제에 캐피톨로 올라와서는 유서 깊은 가문 출신인 자신보다 풍족하게 사는 그를 증오했다. 그래도 친절하고 격식있는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세자누스에게 느끼는 우월감과 적대감을 철저하게 숨기고 잘해주며 친우로 지냈지만[56], 자꾸만 대놓고 캐피톨에 적대하는 발언을 하는 세자누스와 절친이라고 엮이는 바람에 위기감을 느끼고 뒤늦게 그와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12] 이때 스노우에게 날리는 골 박사의 조롱이 걸작인데 천하의 크라수스(스노우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 자기 자식이 경기장에서 목숨 거는 광경을 상상해봤을 것 같냐고 스노우의 성질을 박박 긁는다. 이 묵직한 조롱에 항상 품위에 집착하며 친절한 호인으로 철저히 가장해오던 스노우도 표정관리에 실패해 표정이 썩어들어갔다고 서술됨을 고려하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스노우가 본심을 보여준 몇 안되는 순간인 셈.[13] 보다 정확한 서술로는 "객관적으로 우승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타 조공인을 공격하는 대신 스스로의 피해마저 도외시하고 캐피톨 시민인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달려드는 조공인을 보고 구역과 캐피톨의 공존은 불가능하며 캐피톨이 구역을 찍어누르든 아니면 구역에 의해 캐피톨이 몰락하든 둘 중 하나가 완전히 몰살되는 것밖에 없음"을 느낀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거의 반세기동안 스노우가 자행해 온 잔혹한 탄압의 명분이 된 질서가 구역민의 손에 의해 등장한 것'이 아이러니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 제기된 관점은 철저히 스노우와 캐피톨의 입장에 기반한 것이기에 나름의 합리성이나 현실성은 있다고 할 수 있어도 객관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움을 감안해야 한다. 스노우가 한 생각은 말하자면 '게임의 우승자가 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인데, 조공인들은 그 대신 스스로의 피해(더 나아가 최종적으로는 사실상 확실한 죽음)까지 감수하면서 캐피톨 시민인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관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캐피톨에 의한 억압의 상징인 헝거 게임에 참가를 강요당한 피해자의 입장인 조공인들로써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우승과 생존'보다는 설령 자신의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캐피톨 시민을 하나라도 처치하여 약간이나마 복수하는 쪽이 더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캐피톨 시민과 구역민은 우선시하는 가치와 판단의 기준 자체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이를 감안하고 보면 코리올라누스 스노우는 철저히 캐피톨의 입장에서 '구역민들은 캐피톨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질서를 받아들이고 그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기회가 되면 목숨을 걸고라도 캐피톨에 맞서 싸우려 할 것이며, 그렇기에 캐피톨이 힘으로 철저히 구역을 찍어누르지 못하면 거꾸로 구역들에 의해 캐피톨이 몰락하게 될 것이다' 라고 판단한 것이고, 이는 분명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판단하게 된 계기를 구역민들이 제공했다고 해서 그게 딱히 아이러니한 것은 아니다. 본작의 주제를 생각하면 구역민들이 캐피톨에 분노하고 그에 맞서 저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 하다못해 스노우가 구역민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그들을 도우려던 인물쯤이라도 되면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스노우의 입장은 잘 봐줘야 '구역민들이 순순히 캐피톨의 지배와 억압을 받아들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다가 '역시 그렇게는 안 된다. 강제로 찍어누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일 뿐이다. 이것을 아이러니로 읽었다면 그것은 스노우의 관점에 과몰입하여 작품을 오독한 것이다.[14] 원래는 자신이 세자누스의 목숨을 구해줬으니 세자누스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상금조나 입막음조로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세자누스의 아버지는 감사인사만 하고 입을 씻어버렸다.[57] 이로 인해 스노우에게 성공할 수 있는 수단이 헝거게임 우승 말고는 전무해진 것.[15] 하이바텀 총장이 불명예 퇴학과 퇴교 중 둘 중 하나를 고르라 강요했고, 이에 스노우는 최후의 자존심이라도 지키기 위해 퇴교를 선택했다. 다만 본인을 향한 세자누스 일가의 호의와 골 박사의 암묵적 지지로 인해 이 자진 퇴교는 후에 조기졸업으로 변경된다.[16] 지나가듯이 언급된 것들만 해도 아카데미에는 막대한 부지를 기부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려 주었으며 골 박사에겐 신규 연구실과 그 안을 채울 최신 연구 기기를 기부했고 그외 여러 정계 및 아카데미 고위층에게도 막대한 현찰을 뿌렸다고 서술된다. 이를 듣던 스노우조차 감탄하고 세자누스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뿌렸다고 자조한다.[17] 다만 실제로는 여러 정황상 골 박사나 아버지인 스트라보 플린스 둘 중 하나가 손을 써서 12구역으로 보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골 박사는 이 시점부터 스노우에게 후계자 교육을 시키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욱이.[18] 세자누스는 2구역 출신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캐피톨에서 겉돌았고, 캐피톨을 떠남으로써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12구역에서도 캐피톨의 폭력과 진압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었다. 평화유지군으로써 그 자신이 구역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야 하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 이 시점에서 스노우 본인은 '세자누스의 아버지가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겠는가. 세자누스는 불명예 제대 정도로 끝날 거고 이것이 그를 위해서도 최선이다'라며 자기 합리화했지만 그런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로 세자누스가 군법재판에 회부되어 사형을 선고받자 경악한다. 여러 정황상 스노우는 세자누스에 대한 반감과 불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그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이 뜻하지 않은 살인으로 인해 스노우는 막대한 죄책감에 시달렸으나 결국 죄책감 대신 야망을 택하며 본격적으로 헝거게임 본편에서 나오는 잔혹한 독재자로 타락한다.[19] 이때 세자누스가 남긴 유언을 무수한 재잘어치들이 반복하면서 스노우에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이로 인해 원래부터 싫어하던 재잘어치나 흉내어치를 혐오하게 된다. 스노우 왈 피조물 따위가 창조주에게 반역하는게 역겹다고.[20] 시장의 딸 메이페어 리프가 세자누스의 탈출 계획을 엿듣자 스노우는 루시와 자신을 향한 고발을 막기위해 그녀를 쏴죽이고 그 혐의를 메이페어의 연인 빌리 토프에게 뒤집어 씌웠으나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총기를 처분하는데 실패했다. 원래라면 적당히 넘어갔을 수도 있으나 시장의 딸이 죽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수색을 통해 총기가 발견되면 본인은 덤터기를 피할 수 없게 된 것.[21] 다만 이 부분은 독자들마다 해석이 갈리는데 루시가 스노우의 변절과 본인에게 품은 살의를 눈치채고 먼저 스노우를 공격했다는 해석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루시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피해망상이 도진 스노우가 갑자기 루시에게 총질했다는 해석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루시와 벌인 추격전 자체가 뱀독에 중독되어 본 환각이란 해석도 있다. 이 부분은 워낙 해석이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원작을 읽어보길 추천.[22] 비록 스노우 가문이 플린스 가문보다 훨씬 명문(세자누스의 아버지 스트라보 플린스가 재계에 겨우 이름을 올릴 때 스노우의 아버지 크라수스 스노우는 군수업계 좌장이자 거물 정치인이었다. 애초에 플린스 가문은 캐피톨 태생이 아닌 2구역 출신이지만 스노우 가문은 본래부터 캐피톨의 명문 거족임을 고려하면 둘 사이는 귀족과 해방노예 수준의 차이가 있던 셈.)이기에 딱히 입적되진 않았으나 사실상 스트라보 플린스의 피후견인 겸 상속자가 되어 본래 플린스 가문의 가업이던 군수산업을 비롯한 막대한 재산과 인맥을 상속받았다. 본인 왈 플린스 일가가 천한 구역민 출신인 걸 거의 잊을 정도의 호의였다고.[23] 세자누스의 아버지는 스노우에게 "너는 부모님을 잃었고 우리는 아들을 잃었다."고 하며 사실상 양아들처럼 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24] 묘하게 자신에게 적대적이었던 아카데미 총장이 약물 중독자라는 사실을 이용해 해당 약물병에 쥐약을 섞었다. 총장은 무려 헝거 게임을 고안해낸 캐피톨의 유명 인사로 왠지 모르게 스노우의 미래를 꺾고 싶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스노우도 총장이 자기 아버지와의 사소한 불화로 자신에게 이런다며 그릇이 좁은 인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마지막에 드러나길, 스노우의 아버지는 계략을 써서 총장이 고안만 하고 공개할 생각은 없던 헝거 게임의 초안을 멋대로 골 박사에게 넘겼고, 총장은 자신이 헝거 게임이란 끔찍한 살육 게임을 만들게 된 사실에 절망하여 스노우의 아버지를 증오하며 약물중독자로 살아가게 된 것이었다.[25]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았다는 언급이나 극중 80대 초반의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많아야 30대 초반에 대통령이 된 것으로 보인다.[26] 입에 피가 나오는 걸 보면, 출혈독 계열의 독을 쓴 것으로 보인다.[27] 이 장미만 자라는 전용 화원도 나온다. 스노우 입장에선 장미가 사실상 향수를 넘어서서 탈취제(...)인 만큼 (강한 향으로 기존의 냄새를 덮는다는건 옷에 쓰는 섬유유연제나 페브리즈 같은 탈취제와 같다) 자주 써야하는 소모품이고, 이에 따라 조달이 편하게 하기 위함인듯.[28] 책 원문 전체(특히 모킹제이에서 캣니스가 12구역의 자기 집을 찾아가 옷장 속에서 스노우의 장미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이 장미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향이 강한 것으로 묘사된다. 캣니스와 스노우의 관계를 생각해봤을 때 심리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으며 실제로 캣니스는 그 자체로는 향기로울 장미 향을 맡고 구역질을 하는 등 트라우마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향이 상당히 강한 듯.[29] 굳이 장미를 선호하는 이유는 스노우 가문의 상징이 장미이기 때문. 또 개인적으로도 장미를 좋아했는지 프리퀄 시점에서도 장미로 치장하고 나온다. 어찌보면 독으로 인해 내상을 입자 원래는 장식용이던 장미에 추가적인 기능을 부여한 걸 수도 있다.[30] 헝거게임의 우승자들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게 직접적으로 밝혀진 것은 3부 모킹제이다.[31] 여담으로 이는 스노우의 타락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다. 젊은 시절 스노우의 가장 큰 트라우마는 가정, 특히 어린 자신의 생계 부양을 위해 매춘을 했던 사촌 누나 티그리스였다. 티그리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스노우는 매춘과 매춘을 강요했던 사회를 정말 끔찍하게 혐오했는데, 정작 권력을 쥐게되자 그토록 혐오하던 타인에게 매춘을 강요하는 바로 그 부류로 변해버린 것이다. 또한 여기서 어릴 때부터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스노우를 위해 그 어떤 희생도 감수한 티그리스가 끝내 모킹제이에서 스노우와 대적하게 된 이유도 어렴풋이 예상할 수 있다.[32] 원작에서는 죽였다고만 언급된다. 영화에서는 세네카가 단지가 놓여있는 어느 방에 갇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세네카가 그 단지를 바라보자 안에 든 것은 바로 자물쇠딸기(=독딸기)였다. 이는 너무 많은 희망을 구역민들에게 준 것에 대한 대가로 죽음을 강요한 것이자, 공개처형하지 않는 대신 조용히 자결하라는 스노우의 마지막 자비였다고 할 수 있다.[33] 정확히는 루의 동생의 비난하는 듯한 눈초리 때문에...[34] 이때 캣니스가 약혼을 축하하는 스노우의 품에 안길 때 눈을 깜박여 잘 했냐 질문했는데 "고개를 젓는다."[35] 추적말벌의 독을 이용해 기억을 조작하고 공포를 심어 세뇌하는 것.[36] 왠지 사형수 치고는 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캣니스는 이에 대해서 코인 본인도 스노우에게 동질감을 느껴서 그런 거라고 의심했다.[37] 참고로 소설에서 캣니스는 프림이 죽은 뒤 충격으로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다 스노우에게 "당신 말을 못 믿겠다."라며 한 마디 한거였다. 스노우의 말은 중의적으로 "난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하는것과 "너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라고 해석할수 있다.[38] 캣니스도 스노우라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지하 벙커같은 걸 만들어 뒀을거라고 생각했다.[39]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에서는 아예 캐피톨의 어린 아이들이 폭사하는 광경이 생방송으로 중계되었고, 그 끔찍한 광경에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키던 경비대마저 전의를 상실하고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한다. 정작 스노우는 그때 승패가 이미 결정나서 공식적으로 항복할 생각이었다는 건 덤. 이 말을 믿지 못하는 캣니스에게 "내가 어린애도 죽이는 냉혈한인 걸 우리 둘 다 잘 알지만 난 누군가를 죽일 때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만 죽인다. 그리고 캐피톨의 어린애들을 몰살시킬 이유는 내게 전혀 없었으며, 그런데다 쓸 비행기가 있었다면 내가 도망치는데다 썼을 것인데 나는 그러지 않고 여기 잡혀있다."라고 하며 캣니스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납득시키는 완벽하게 논리적인 이유를 댄다.[40] 처음 게일이 이 폭탄에 대해 설명할 때 캣니스도 이건 선을 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캐피톨을 향한 분노에 눈이 먼 게일은 "선은 캐피톨이 무고한 12번 구역 사람들을 죽이면서 먼저 넘었다."라고 받아쳤다. 정작 그렇게 증오에 눈이 멀어 만든 폭탄의 희생자는 같은 구역 출신이자 죄없는 프림, 마찬가지로 캐피톨 출신인 것 외엔 그 어떤 죄도 없던 어린 아이들이였다는 게 아이러니하다.[41] 링크된 영상의 2분 52초부터 스노우가 웃는게 나온다. 그리고 시민들이 그쪽으로 달려든다.[42] 캣니스와 마지막으로 독대하며 호버크래프트 폭탄 투하에 대한 진상을 알려줄 때도 몰락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억울함이나 두려움은 일절 드러내지 않고 시종일관 굉장히 차분하게 대화했다.[43] 독을 사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교활한 수완을 스노우가 썼다는 걸 생각해보면 뱀의 이미지에 은근 부합하긴 한다.[44] 도널드 서덜랜드는 193cm나 되는 장신이다.[45] 다만 성격은 원작과 별 차이 안 나기에 은근 소름끼치는 부분도 있다. 사실 도널드 서덜랜드는 젊었을 땐 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상이 사나워 악역이나 안티히어로, 호러 영화 주연 위주였고 나이 들어서야 좀 부드러워진 케이스라, 배역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 갭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46] 이는 캣니스의 영향력이 각 구역뿐만 아니라 캐피톨에도 스며들고 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47] 도리어 거짓말은 캣니스가 몇 번 했을 정도이다.[48] 적당량의 희망으로 군중을 통제해 또 다른 전쟁을 막는다는 명분만큼은 항상 강조한다. 물론 1~12구역의 노예화를 정당화하긴 어렵지만 이를 계급제 공산국가의 폐해로 생각한다면 납득이 아예 안가는 건 아니다. 게다가 스노우도 자신의 정적이나 반군은 무자비하게 짓밟지만 도망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캐피톨 시민만큼은 끝까지 보호하려고 하거나 수세에 몰리자 순순하게 항복하려고 하는 등, 불필요한 희생은 내지 않으려고 하는 자신의 철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49] 대부분의 12구역의 거주민들은 회색 눈, 검은 직모, 올리브빛 피부를 가졌다고 묘사된다. 루시가 12구역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겼다는 설정은 없으니 루시도 캣니스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올리브빛 피부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캣니스는 공식 미녀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꾸미면 나름 예쁘다고 할 정도의 외모는 되며 루시는 거지꼴을 하고도 다른 사람들을 사로잡을 정도로 미인이다.[50] 캣니스는 자기 아버지를 닮아 피타를 첫눈에 반하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녔으며, 루시 그레이는 본래부터 12번 구역에서 사실상 아이돌격인 코비라는 그룹의 재능있는 가수였다.[51] 이는 또다른 12구역 출신 우승자인 헤이미치 애버내시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52] 캣니스는 같은 구역 출신의 남자 조공인인 피타 멜라크와, 루시 그레이는 자신의 멘토였던 스노우와 사랑에 빠졌다.[53] 다만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연출 능력은 루시가 훨씬 우위다. 캣니스가 헝거게임에 참가했을 때는 캐피톨에서 헝거게임이 최고의 인기쇼이자 엔터테인먼트로 각광받고 있었기에 이에 걸맞게, 모든 조공인들에게 전문 스타일리스트까지 붙여가며 최고급으로 케어해줬고 캣니스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인 비운의 연인 코스프레와 불타는 소녀도 피타와 시나의 아이디어였지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루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커녕 가축우리에 넣어져 동물원처럼 구경거리만 되었을 뿐 기본적인 위생이나 의식주마저 보장받지 못했다. 물론 스노우도 루시에게 멘토와 멘티 관계를 넘어서는 헌신적인 지원을 해주긴 했지만, 루시가 캐피톨 시민들의 찬양을 받아낸 것은 순전히 본인의 매력 덕분이지 스노우 덕분이 아니다. 오히려 스노우는 우리에 갇히고 어찌할 바를 몰라했으며, 루시가 자신의 상황을 역이용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스노우에게 "네것으로 만들어"라는 조언을 던지며 사람들이 자신과 스노우에게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판을 짰다. 더군다나 루시는 스노우와 파트너가 되기전부터 관중들이 자신에게 빠질 수밖에 없게끔 의도된 행동을 했다는 암시가 나오고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54] 본래 캣니스는 물에서 자라는 초본 식물이란 뜻의 영단어다. 동생 프림로즈 에버딘의 프림로즈도 앵초과의 야생화를 뜻하는 영단어다.[55] 원작에서도 떡밥이 없는 건 아니다. 스노우가 거짓말을 싫어한다는 묘사가 줄곧 나오거나 스노우가 헝거게임 우승자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서, 쓰는 술수가 바로 그 헝거게임 우승자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는 방법이며 12번 구역 우승자가 4명이라고 언급되면서 의외로 떡밥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