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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1:15:45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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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립 배경3. 기동전사 건담 F91 에서4.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서5. '제국'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1. 개요

이름만 따왔을뿐 바빌로니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국기조차 바빌로니아 왕국에서 한참 후대에 나온 아후라 마즈다를 사용하는 근본 없는 조직

극장판인 기동전사 건담 F91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우주세기 123년에 무사안일주의과 나태에 빠져있던 지구연방 정부를 대신하여 코스모 바빌로니아의 귀족들이 우매한 민중들을 이끌어 나가야만 한다고 주장한 로나家를 중심으로 그것을 후원하는 신흥 종합기업인 붓흐 콘체른과 붓흐 콘체른의 사병조직인 크로스본 뱅가드 등 3대 세력이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 건국 전쟁을 일으켰다.

귀족주의를 표방하지만 누구 하나도 진짜 서기 시대 부터 이어지는 유서깊은 귀족의 후손이 아니며, 리더격인 로나 가문마저도 부를 써서 진짜 귀족 로나 가문의 족보를 구입했을 뿐이다. 이들은 콜로니에서 어느 정도 경제력이나 영향력을 보유한 기득권층들이 어느 순간부터 귀족계급으로 스스로를 자칭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 우주세기에 패권을 잡고 있던 비스트 가문[1]이나 카바인 가문[2], 루오 가문, 다이쿤 가문, 자비 가문, 마세나스 가문 등 전기 우주세기에 큰 족적을 남긴 명가들은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다[3]. 그만큼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을 이루는 핵심은 전기 우주세기의 난세 속에 혹은 끝난 이후에 새롭게 부와 권력을 얻은 신흥 세력이라는 것을 뜻한다.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의 구성원들은 기업 활동 뒤에 철저하게 자신들의 의도와 존재를 숨겼으며 동시에 위에 언급된 기존의 명가들이 잡고 있던 혹은 그들의 공백으로 생긴 기존 권력의 잔재를 타파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그들과 협력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처음 나온 라플레시아로 인해 나중에 건담이 디자인 센스가 괴악한 모빌슈트들이 나오는 계기들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괴상한 디자인은 퍼건 때부터 전통이었다(...).

사실 작중에서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이라는 이름보다는 '크로스본 뱅가드'라는 부대명이 더 친숙하게 나온다.

2. 설립 배경

1년전쟁 당시, 샤른호스트 붓호라는 인물이 대규모 고물상인 붓호 정크사를 설립한다. 당시는 지구는 물론 우주 각지에서도 연방군과 지온군간의 전투가 발발한지라 우주 데브리는 물론 파괴된 함선, MS, 우주 전투기등이 도처에 널려 있었고 이런 물건들을 회수, 처분하던 붓호 정크사는 단시간에 크게 성장하게 된다.
우주세기 0080년대에 들어선 후에는 이렇게 커진 회사에서 각 전문부서를 아예 MS만을 전담하는 붓호 에어로 다이나믹스, 기타 기계를 담당하는 붓호 에어로 머신등의 자회사로 분리하며 붓호 콘체른이란 대기업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당시 샤른호스트는 "우수한 인종이 지도자가 되어 인류를 이끄는 것이야 말로 번영의 지름길"이란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힘을 얻게 된 자신이야말로 우수한 인종이란 생각에, 그러한 우수한 인종이란 격에 걸맞는 지위를 갖추기 위해 당시 재정난에 허덕이던 몰락귀족인 로나 가문의 가명을 돈으로 매입, 이후 우주귀족인 로나 가문을 자처하게 된다.

이런 아버지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아들 마이처 로나는 세력 확대를 위해 비공식 데이터수집 목적의 비밀 사병세력인 버넘을 창설하고 직속 무력단체인 버넘의 숲을 조직해 매수, 산업 스파이는 물론 무력을 통한 강탈등 각종 방법을 통해 MS개발기술을 포함한 무력증강에 몰두하게 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우주세기 0090년대에는 작업용MS의 개발능력을 갖춰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의 하청업체 지위를 따 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사나리가 주창한 "장차적으로는 MS의 소형화야말로 중요하다"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이후 소형화MS의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에 더해 바짐의 공동개수 작업등을 통해 군사용 MS에 대한 노하우를 체득한 붓호 콘체른은 0108년에 뎃서 타입이라는 소형MS의 개발에 성공한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던 이 뎃서 타입은 이후 MS쇼에 출품되어 "민간 작업용 겸 경비용MS"라는 명목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고 각지로 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아 대량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실은 이는 위장 사업이었고, 댓서 타입의 대량생산이란 명목으로 애너하임이나 야시마 중공등에 발주한 대량의 부품들은 붓호 콘체른 최초의 양산기인 데난 존의 양산에 유용되었고 이 사업을 통해 붓호는 충분한 수의 군대를 갖출 수 있게 되었고, 아버지 샤른호스트의 사상을 "코스모 귀족주의"라는 선민사상으로 발전시킨 마이처 로나는 121년 버넘을 크로스본 뱅가드라는 정식 무력조직으로 발전시키고 코스모 바빌로니아 제국이라는 세력을 비밀리에 발족시킨다. 그리고 시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던 크로스본 뱅가드는 123년, 독립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3. 기동전사 건담 F91 에서

우주세기 123년 3월 16일에 크로스본 뱅가드로 하여금 콜로니 프론티어IV, 콜로니 프론티어II, 콜로니 프론티어 III 등을 제압하는 등의 활약을 제법 보여주며 뒤이어 파견된 지구연방의 함대를 프론티어 사이드 공역에서 격파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군의 지도자인 카롯조 로나의 비인도적인 작전과 행동으로 여러 부하들의 신임을 잃었으며, 또한 연방군의 신형 모빌슈트인 건담 F91의 활약으로 카롯조 로나가 격파돼버린다.

4.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서

자세한 사정을 불명하지만, 크로스본 건담에서 코스모 바빌로니아의 말로가 조금 언급된다. 로나 가문의 정통 계승자 베라 로나(세실리 페어차일드)가 귀족주의 부정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만 해체되었을 뿐. 크로스본 뱅가드의 잔당 세력은 과거의 지온 세력 이상으로 콜로니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셰린든 로나가 이끄는 코스모 크루스 교단이 대표적인 사례.
자비네 샤르는 자신을 따르는 크로스본 뱅가드 대원들과 귀족주의를 부활시키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5. '제국'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명칭의 유래는 지온 공국처럼 나치 독일의 제 3제국이나 대영 제국, 제정 러시아같은 산업 혁명기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등장했던 유럽 정치체제들로 추정된다. 특히 버그를 사용한 학살이나 선민 사상, 마이처 로나의 캐릭터성등은 나치 독일 제3제국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온 듯 하다. 베라 로나를 여왕으로 추대하려고 하는 건 대영 제국의 여왕이 모티브인 듯 하다.

독일 제3제국같은 경우는 실제 역사에서는 엄밀히 말해 초기에만 잠깐 쓴 비공식 명칭에 불과하지만, 이 작품 설정 만들 때 그런 점을 엄밀히 따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공식이지만 흔히 쓰는 유명한 이름이기는 하고. 특히 토미노의 건담 애니는 이 작품부터는 산업 혁명기에서 20세기 초 사이의 유럽 스타일의 배경이나 소품 등이 자주 등장하고, 전기 우주세기 쪽의 지온도 따지고보면 2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 서양권 국가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걸 고려해본다면, 실제 역사적 사실과 완전하게 부합되는 건 아니라도 모델로 삼은 건 분명하다.

황제가 아닌데 왜 제국이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제국의 통치자가 반드시 [황제]라는 명칭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실제 역사의 제국들도 반드시 황제가 다스리는 정치체제들만 있었던 건 아니고, 제국 개념 자체가 실제 사례마다 여러 유형이 있다. 이 작품과 V건담에 나오는 제국들의 경우는 주로 20세기의 파시즘 국가들의 제국을 주요 모델로 삼았기 때문에 제국이라는 명칭을 자칭하는 설정이 된 것이다. 물론 실제 역사의 그것은 비공식 명칭 내지는 훗날 사용할 예정이었던 명칭-같은 것이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토미노 감독이 그런 점을 엄밀히 고려한 건 아니다. 애초에 전기 우주세기의 지온 공국이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 소련을 뒤섞은 듯한 국가이면서도 공왕제라는 설정인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 즉, 사실상의 식민제국인 것이다.
[1] 1년 전쟁부터 라플라스 사변까지의 흑막[2]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 설립[3] 다만 서적, 설정에 따라 붓흐 콘체른 자체는 전기 우주세기에 있었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