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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6:10:03

필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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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자의 대문자 필기체 로마자의 소문자 필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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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기체(, cursive)는 글꼴의 한 종류로, 일반적으로 손으로 휘갈겨 쓰듯이 쓴 모양의 글꼴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필기체라고 하면 로마자 알파벳의 필기체를 말한다.

로마 필기체는 그나마 알아보기 쉬우나, 키릴 필기체는 인쇄체와 상당히 다른데다 비슷한 글자끼리 연속되는 일이 많아 쓰기/읽기 둘 다 쉽지 않다.

2. 목록

2.1. 한글

대한민국에서 한글은 모아쓰기 문자이기 때문에 다른 문자처럼 필기체를 만들기엔 꽤나 어려운 글이다. 필기체의 핵심이라 하면 펜을 떼지 않고 한번에 휘갈기듯 쓸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한글을 그렇게 써 버리면 아예 알아보기 어렵게 되기 때문. 또한 한글을 주로 쓰는 사람의 경우 긴 획을 일정한 필압으로 한 번에 쓰는 것이 손에 배여있지 않아[1], 영문도 인쇄체로 쓰는 경우가 많은 편. 따라서 한글의 경우 자모 하나하나를 한 획에 이어 쓰는 '흘림체'가 주로 쓰인다. 주로 4~60대 어른들이 메모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에 사용하는 글씨체. ㄹ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필기체가 없다기보단 각자 문화권의 필기도구에 최적화된 필기체를[2] 가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한글 필기체의 경우 몇몇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은 있지만 서구권 같이 보편적으로 상용되는 것은 없다. 굳이 한글 필기체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면 수필(手筆) 속기에 사용되는 속기법일 것이나, 그마저도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선 컴퓨터 속기가 대신하였다가 최근에는 그마저도 안 쓰이고 스마트폰이 쓰인다.

서예가인 백강 이태희가 고시생들이 한정된 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긴 답안을 흘려 써도 가독성을 잃지 않고 손목에 무리가 덜 가도록 개발한 '백강고시체'도 고시가에서는 꽤 유명하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이후 그 명성이 조금 빛은 바랬지만 논술형 시험을 봐야 하는 전문직 수험생들 사이에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빠르게 답안을 쓰기 위해 글꼴을 변형했다는 점에서 필기체의 요소가 꽤 들어있고 실제로 백강고시체를 숙련한 고시생들은 거의 타자치는 속도에 맞먹게 답안을 쓰기도 한다. 답안용 서체라는 점에서 가독성도 어느 정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밖에 개인적으로 한글 필기체를 만들어서 쓰기도 하며, 풀어쓰기를 연구한 학자들, 사람들이 한글을 풀어쓸 때 쓸 필기체를 만들어 놓은 것 또한 있다.

2.2. 한자초서체

동아시아권의 필기는 만년필이 아닌 이 기본이었기에 다른 문화권의 필기체와는 다른 특수한 흘림체가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초서이다.

일본어 히라가나도 한자 초서체에서 유래했다. 예를 들면 ''자의 초서체를 변형시킨 것이 바로 ''이다.

2.3. 라틴 문자

같은 로마자라도 영어라틴어프랑스어, 독일어의 필기체가 조금씩 다르다. 공통적으로 약 15도 정도 우상단으로 기울여 쓰는 것이 특징이지만 개인별로 편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디지털화 된 서체에서도 다양한 차이를 보이며 Indesign과 같은 편집 프로그램들 중에 이러한 비율 등을 세세하게 수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코카콜라의 로고가 독특한 필기체로 유명하다.[3]

독일에서는 정부가 표준 필기체를 지정해 보급해 왔는데, 독일어를 위한 '독일식 필기체'와 외국어를 위한 '라틴식 필기체'가 서로 다르다. # 하지만 요즘은 많은 주가 필기체를 폐지하고, 인쇄체만 가르치고 있다.

영어 필기체 역시 미국과 영국의 필기체가 다르다. 흔히 알려진 영어 필기체는 미국식이며, 영국의 필기체는 조금 더 인쇄체에 가까운 모습이고, 대문자는 별도의 필기체가 없다.
파일:영국식 필기체.jpg

6차 교육과정 당시까지만 해도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필기체를 공부하는 단원이 따로 있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없어졌다.

과거에는 두루 쓰였지만 요즈음에는 읽기에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렇게까지 많이 쓰지는 않는다. 특히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필기체 사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유럽 대륙과 호주에서는 필기체가 초등교육부터 필수다. 자연스럽게 학교에 들어가는 5세부터 필기체를 배우는 국가들이 많다. 프랑스어권이나 네덜란드어권, 북유럽 국가들만 해도 필기할 때 대다수가 필기체로 하며, 수업, 강의 그리고 시험에서도 필기체를 많이 사용한다. 젊은 층들은 점점 사용하지 않는 추세지만, 그냥 읽을 수 있는 정도면 상관없다고 여기는 편. 이 지역 사람들은 필기체를 못 읽거나 사용하지 않는 걸 답답하게 여긴다. 고등교육도 자연스럽게 필기체를 사용한다. 시험에서 긴 에세이 따위를 써야 할 때 펜을 떼지 않고 쓸 수 있는 필기체가 인쇄체보다 속도도 더 빠르고 손목이 덜 피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 백강고시체가 법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와 같은 이치이다.
[math(\mathscr{A\,B\,C\,D\,E\,F\,G\,H\,I\,J\,K\,L\,M\,N\,O\,P\,Q\,R\,S\,T\,U\,V\,W\,X\,Y\,Z})]
TeX로 쓴 로마자 필기체[4][5]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간혹 특별한 수학적 대상에 필기체가 쓰이기도 한다. 라그랑지언 [math(\mathscr{L})], 위상 [math(\mathscr{T})]가 대표적으로, 고급과정으로 갈수록 볼드체 따위는 애들 장난이라 여겨질 정도로 현란한 필기체가 난무한다. 같은 글자를 활자체와 필기체로 다르게 쓴 뒤 서로 다른 대상을 가리키는 혼란스러운 일이 빈번해지고[6], 교수들조차도 특정 문자를 글꼴에 따라 영어식, 라틴어식, 독어식, 그리스식, 심하게는 히브리어나 아랍어식으로 다양하게 읽는다. 예를 들어 위상 [math(\mathscr{T})]의 경우 컬리 T, 테, 타우, 초심자가 잘못 읽으면 J[7] 등으로 읽는 현상이 교수마다 학생마다 제각각인데다 기저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서는 [math(Β\in\mathscr{B})], [math(S\in\mathscr{S})] 같은 기호도 빈번하게 나온다. 복소해석학에서는 p의 필기체인 [math(wp)]를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필기체라고 다 같은 필기체도 아니라며 미묘하게 다른 폰트 선택에 따라 책마다 같은 기호를 썼다는데도 같은 기호로 보이지 않는 일도 많다. 가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판서 따라 쓰기부터 어려우니 학생들은 그저 환장할 노릇. 이렇게 4+년을 수학, 물리학으로 고통받고 나면 손글씨로 여러 폰트들 개성 있게 흉내내기에는 나름대로 스킬이 쌓이게 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필기체로 고통받던 중에 Fraktur를 비롯한 신성 로마 제국 스타일의 블랙 레터까지 끌어오면 차라리 라틴 문자가 아니라 한자가나, 한글, 만주 문자를 기호로 쓰는게 낫겠다는 쌍욕이 나올 지경. 게다가 수학에서 쓰이는 손글씨만 필기체, 인쇄체 2종류다.
[math(\mathcal{A\,B\,C\,D\,E\,F\,G\,H\,I\,J\,K\,L\,M\,N\,O\,P\,Q\,R\,S\,T\,U\,V\,W\,X\,Y\,Z})]
TeX로 쓴 로마자 손글씨 인쇄체

2.4. 키릴 문자

러시아어를 비롯한 키릴 문자권에서는 여전히 필기체를 많이 쓴다. 단순히 많이 쓰는 수준이 아니라 수기로 적을 때는 필기체로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러시아 필기체는 진짜 알아볼 수 없다. 외국인이라면 특히나. 간혹 글씨체가 나쁜 경우 러시아 원어민도 못 알아본다. 진짜 이건 낙서다 낙서러시아 필기체 예시 특히 필기체와 활자체의 모양이 굉장히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д의 대문자 필기체는 D, 소문자 필기체는 g처럼 쓰는 식. т도 m처럼 쓴다. 그래서 이 쪽 언어를 배울 때는 필기체를 쓰는 법도 알파벳을 배울 때 반드시 배워야 한다. 노어노문학과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펜맨십 책으로 필기체 연습하는 것일 정도다. 문제는 필기체들이 서로 비슷해서 제대로 쓰지 않으면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며, 심지어 활자체 중에도 필기체가 반영된 글꼴이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로 '중동'을 뜻하는 Средний Восток(스레드니 보스톡), '음료'를 뜻하는 Напиток(나피톡)을 필기체가 반영된 활자체 글꼴로 쓰면 각각 Cpegн Bocmoк, Hanumoк처럼 보인다.(일부러 최대한 라틴 문자로 바꾸어 썼다).[8]

러시아 외에 키릴 문자를 쓰는 불가리아[9]세르비아 같은 나라들은 러시아와 필기체 모양이 좀 다르다.


파일:나무위키+유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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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아랍 문자

파일:external/www.omniglot.com/arabic_cons.gif


아랍 문자는 위와 같이 각각의 글자가 독립형으로도 존재하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될 때에는 필기체로만 작성된다. 아랍 문자의 탄생 배경이 대나무를 깎아 만든 붓으로 경전 구절을 빠르게 적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필기체에 최적화된 형태로 글자가 발달하였다.

파일:82a4bf1b195f9c309cc0d890c9d628dafc8f1510d1a815b132c3ff73db3445415a184d248979459c677c3887bd2b9d98ace2544a1326f2b4909b5b2575996b1c_arabic2.png

이런 식으로, 한 글자가 단어 맨 앞에 오는지, 중간에 오는지, 끝에 오는지(어두, 어중, 어말형 Initial, Medial, Final)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데(아랍 문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형태를 잘 보면 이어서 쓰기 편하게 모양이 변한 걸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고립형(Isolated)와 비슷한 건 어말형이고, 어두형과 어중형은 뒤에 오는 글자와 이어 쓰기 편하게 다소 단순화된 형태인 걸 알 수 있다.

다만 예외가 있어서 연결이 안 되는 애들도 있다. 위에서 어말형만 있는 문자들이 그런데, 얘들은 한 단어의 맨 앞이나 중간에 오더라도 어말형으로 쓴다. 그러면 그 뒤에 오는 글자는 앞의 글자가 어말형로 쓰였으니 당연히 이어 쓸 수가 없는데, 그러면 거기서 단어가 다시 시작한 것처럼 어두형으로 쓴다.

3. 여담

4. 같이보기


[1] 한자와 한글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필기구가 붓이라 짧은 획 위주에 쓸 때마다 필압을 조절해 가며 쓰는데, 로마자는 깃펜과 그를 계승한 딥 펜, 만년필 등이었기에 일정한 필압으로 쓰게 된다.[2] 깃펜 문화권의 글자를 이어 쓰는 필기체, 붓 문화권의 짧은 획으로 된 흘림체[3] 당시 코카콜라사의 경리직원이던 로빈슨의 손글씨로 '스펜서체'라고 한다.[4] TeX 문법에서 필기체 소문자는 [math(wp)] 하나밖에 구현되어 있지 않다.[5] Roundhand체라고 하며, 현대 영어에서 쓰이는 필기체 대문자와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유럽 대륙에서 쓰이는 필기체 대문자가 이 Roundhand체를 단순화한 것이 쓰인다.[6] 사실 표기가 겹치는 문자에 대해서 '알아서 잘 읽으시오' 하는 물리학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낫긴 하다.[7] 정작 J의 필기체는 다르게 생겼다([math(\mathscr J)]).[8] 추가적으로 인쇄체에서도 л, д을 선 두개로 뾰족하게 쓰는 경우가 흔하며 д를 쓸 때 б를 좌우로 뒤집은 듯한 모양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 등 변화가 많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입구에 붙어있는 간판의 '블라디보스토크' (Владивосток) 부분을 보면 둘 다 볼 수 있다.[9] 인쇄체도 필기체처럼 쓰는 것이 표준이다.[10] 한국 등은 아예 기술 자체를 영어로 하는 경우가 흔하고,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비교적 자국언어로 기술하는 비중이 높지만 그들도 다 영어 기록을 정확히 알아볼 줄 안다. 아무래도 현대 의학을 선도하는게 워낙 미국이 압도적인지라...[11] 가령 여러 약 이름에 붙는 ~mol 등이 있다. 의사 필기체라고 흔하게 인터넷에 떠돌던 짤방이 대표적 예인데, 사실 저건 좀 과장된 것으로 저것만 달랑 보고 paracetamol이라고 정확하게 알아볼 의사는 없다.... 다만 실제 의무기록에서는 맥락을 짐작할 때 그 약일게 거의 뻔하니까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다.[12] 좀 예전에 의과대학을 다녔던 의사라면 교수님의 알아볼 수 없는 글씨를 가지고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낑낑댄 경험이 꽤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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