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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2:39:25

황해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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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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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와 다른 언어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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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남한 내 구사자3. 북한에서4. 특징5. 어휘
5.1. 상대 높임법
6. 주요 화자7. 예문8. 관련 문서

1. 개요

黄海道 方言.


경기 방언, 영서 방언, 영동 방언, 충청 방언 지역을 포함하는 중부 방언의 하위 방언이며 쉽게 말하자면 중부 방언의 어휘와 서북 방언의 억양의 연속체 특징을 지닌 한국어의 방언이다. 황해 방언은 서북 방언경기 방언의 특징을 많이 공유하는 전이 방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멸악산맥 이북의 황해 방언은 서북 방언이고 그 남쪽은 경기 방언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 따라 해주시, 연백군 등의 남부는 경기도, 신계군, 곡산군 등의 동부는 강원도, 황주군, 수안군 등의 북부는 평안남도 방언의 특색을 더 많이 띄며, 중부 평산군 등지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예성강, 임진강, 재령강과 낭림, 멸악 산맥이 황해도 방언 분화에 기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2. 남한 내 구사자

남한에서는 그나마 서해 5도에서 들을 수 있다. 2020년대 기준 실향민의 사투리는 거의 사멸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라진 상황이다. 북한에서 20대까지 산 사람이면 2020년대 기준 90세 이상이다.

황해도 실향민이나 후손들이 있긴 하나, 후손들 중 대다수는 부모님의 고향말이 아닌 자신이 현재 사는 곳의 말을 쓸 것이다. 실향민 3세부터는 더더욱 사투리를 쓰지 않고 있다. 사실 3세대쯤 되면 황해도 말을 쓰면 북에서 왔냐며 이상하게 보기도 할 거고, 조부모보다는 자신의 가족과 현재 사는 지역민들의 영향을 훨씬 많을 것이다. 그나마 탈북민의 방언으로 접하기 쉬운 함경도 방언과 대조적으로 탈북민 중에서 황해도계는 900여 명 수준으로 상당히 적어[1] 탈북민의 방언으로 접할 가능성도 낮다. 서해 5도 지역에서만 황해 방언은 고향 말투이므로 토박이의 후손이 쓰는 경우가 있다.

서해 5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지역 방언이 경기 방언과는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서해 5도는 과거에 황해도였던 곳이라, 이곳의 50대 이상의 토박이들은 황해도 사투리의 억양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다. 다만 심한 사투리는 연평도에서 1990년대 기준 50대 이상이나 가끔 사용했다고 한다. # 또한 강화도, 파주, 인천에도 황해도 실향민이 적지 않게 살았던 바 있어서 1970~80년대까지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도의 황해도민들은 거의 해주나 옹진, 연백 같이 남서부 경기만 연안 지방 출신이라서 사리원 같은 내륙지방의 방언은 비교적 듣기 힘들었다.

이남의 황해도 방언에 대한 논문은 1980년 김영배의 연구가 유일하다. 그것도 남북으로 분단되었으니까 월남한 황해도 출신들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황해도 방언에 관한 책자로는 고현철, 황대화의 책자가 있다.[2]

KBS에서 방영했었던 개성, 연천 등지를 배경으로 한 순금의 땅에서 황해도 사투리가 나와 있다. 오래 전엔 남보원, 백남봉 등 옛날 코미디언들이 구사를 잘했었다고 한다.

서해 5도 지역의 경우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 백령도, 연평도를 배경으로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백령도에서 장연군 육지 출신의 80대 실향민 할머니가 전형적인 황해 방언을 구사하였다. ## '생각을 했댔는데', '읎앴을(없애버렸을) 것이라', '요기는(여기서는) 이렇게 호사시리 공부도 시키는데', ' ~할 적에'[3], '오이(어떻게) 됐을까.' 처럼 대체로 느릿느릿한 사투리로 말하는 등, 대한민국 수도권 지역의 방언과는 조금 다른 어미를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북한에서

북한에서의 이미지는 한국에서의 충청도 사투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느긋하니 늘어진 억양이라는 평.

문화어 보급으로 많이 사라졌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북한은 심각한 검열과 이동의 자유가 없는 등의 폐쇄성 때문에 의외로 사투리가 잘 보존되어 있다. 다만 2010년대 중반에는 해주 쪽은 한류가 퍼져서[4] 젊은 사람들이 서울말을 쓰려는 풍조가 있다고 한다. 2023년 탈북하여 황해남도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남한에 공개한 김일혁 씨의 자료에서는 해요체와 같은 한국 수도권 말투와 유사한 말투와 평안도까지 쓰이는 서북 방언과 겹치는 일부 표현을 주민들이 섞어 쓰는 모습이 등장한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의 석사 논문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 안에서는 느린 말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개성 인근은 경기도 사투리에 가깝다는 주장도 있다.

'평양말씨'보다 사투리가 짙다. 공적 석상의 문화어의 영향을 받은 평양 사람의 말을 평양말씨로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평양 사람들은 진짜로 문화어로만 말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떤 평양 출신 탈북자는 구어체로는 문화어와 다른 말투를 언급하기도 한다. # 그래서 평양 사람들보다는 황해도 사람들이 느릿느릿한 사투리가 더 짙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조선어문', '문화어학습' 등의 학술지에서도 계속하여 기술되고 있다. 물론 모든 논문은 끄트머리에 "언어의 문화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투리를 없애고 문화어의 발음규범을 좇아야한다"라고 적혀있다. 이북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4. 특징

5. 어휘

이미 서술한 바와 같이 황해도 방언은 지역에 따라서 크게 다를 수 있으므로 이후 서술되는 어휘는 모든 황해도 지역에서 사용되는 어휘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린다.
여기서 더 찾아볼 수 있다.

5.1. 상대 높임법

한국어 방언의 상대 높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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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0fff0> 남한 높임 낮춤
<rowcolor=#eeffee> 표준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rowcolor=#f0fff0> 북한 높임 같음 낮춤
<rowcolor=#eeffee> 문화어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오체 하게체 반말 해라체
<colcolor=#f5fff5> 동북 <colbgcolor=#eaeaea,#2d2f34> 육진 하압쇼체 하(오/우)체 하압게체 반말 해라체
동북 하압소(세)체
서북 서북 허라요체
하라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시체
하시체
해체 허라체
하라체
중부 황해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해(요/유)체 허어체
하어체
해체 해라체
경기 <colbgcolor=#eaeaea,#2d2f34> 기본 허십시오체
하십시오체
-(이)ㅂ쇼 첨사**
해요체 허우체
하우체
허게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서 기본 하십시오체 해요체 하(우/오)체 하게체
남부 해(유/요)체
영동 기본 해요체
북부 해(유/요)체
충청 기본 허십시오체 해유체 허게체
최서부 허시요체
동부 하십시오체 해(유/요)체 하게체
동남 동남 기본 하이소체 해(예/요)체 하소체 하게체 해체 해라체
북서부 해여체
해체
최남서부 해(예/요)체
허이(다/더)체
해체
북북부 하(이)소체 해(요/예)체 하오체
북동부 해(예/요)체
서남 서남 기본 허씨요체 -(이)라(우) 첨사 허소체 해체 해라체
북부 해요체
-(이)라(우) 첨사
최남동부 허이다체
최남서부 하씨요체 -(이)라(우) 첨사 하소체
최북동부 해(요/유)체
제주 제주 ᄒᆞᆸ서체 ᄒᆞ여마씀체
-예/양 첨사
(하오체 계열 어미)* ᄒᆞ여체 ᄒᆞ라체
* 사실상 사멸됨
** -(이)ㅂ쇼 첨사: 서울에서 하인이나 장사치가 쓰는 계층 방언
※ 각 방언의 고유한 어체만 표시
[[틀:일반 문체|일반 문체]
}}}}}}}}} ||

황해 방언의 상대 높임법은 해요체, 허어체, 해라체가 있다.
해요체허어체/하어체해라체
서술-(으)외다/(으)우다/(어)어다/시다/쉬다/쇠다/수다, -(스)ㅂ니다/ㅂ네다(일부) -(으)오/소/-(어)어/수, -지 -어, -다/(느)ㄴ다
의문-(으)외꺄/(으)우꺄/시꺄/쉬꺄, -(스)ㅂ니까/ㅂ네꺄(일부) -(으)우/-수/-서, -나 -냐/니/노/누/(이)가, -가이, -어
명령-(으)세요 -(어)어/서, -(으)우, -(으)라우(북부) -어라[7], -어
청유-(으)ㅂ시다 ? ?

허어체의 명령법 어미는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형태가 '-(어)어'와 '-서'로 나타나는데, 이는 '-(으)오', '-소'의 발음이 변형된 것이다.

또한 허어체는 평서/의문 어미의 활용 예가 -(으)오/소, -(어)어/서, -(으)우/수 중 몇 가지만 드문드문 나타나는데, 이 형태를 모두 쓰는데 자료가 부족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지역별 차이로 인한 것인지, 어체 자체가 제한된 형태로만 나타나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으)려-'가 '-(으)ㄹ나'로 나타나는데, 자음 동화 없이 [을나] 그대로 발음되는 듯하다. 활용 어미로 -(으)ㄹ납니꺄(해요체), -(으)ㄹ나오(허어체), -(으)ㄹ나나(허어체)가 나타난다.

북부 끝 지역에서 해요체 서술/의문/청유법 끝에 '-레/리'를 붙어 '-(으)ㅂ시다리'처럼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래'가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원래 서북 방언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수도권인 평양 쪽은 표준어와 같은 '-그려'가 나타나기도 했었나 보다.

6. 주요 화자

7. 예문

“방공호(대피소) 가서도 악몽(惡夢)은 계속 됐지야. 깜깜한 밤중 같이 불빛이 없어 너무 미서(무서)워서 죽을뻔 했시다. 급하게 피했지만, 학교에 가있는 우리 막내 딸이 어드매 대피소에 잘 숨었는지 확인 안됐지야. 딸 위치랑 안부 걱정에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2015년, 백령도 토박이인 주순선(52)씨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에미, 거 나 참 저 도루가 어드러케(어떻게) 세이프네(세이프냐)? 턱무하지(너무하지) 않간(않아)?
아니 기보다(그보다) 이심판, 오늘 껨 끝나고 뭐하네? 거이 노가리에 쏘주나 한잔 하자우야(하자).
머이 어드래? 아니 기럼 노가리 말고 내 삼겹살 한번 사갔서! 거 박심판도 같이 데려 오라우.
어, 어, 기래! 기럼 거 오비(맥주)까지 한번 까자우 기래!
김동엽MBC 청룡 감독.

8. 관련 문서



[1] 황해도 전체로 보면 약 900명, 북한 정권의 행정구역대로 황해남도와 황해북도를 따로 보면 각각 470명, 450명 정도이다.[2] 탈북자가 많은 함경도의 사투리나, 제법 연구가 있는 평안도 사투리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미진한 편.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방언이다. 이 문서가 방언 목록 문서 중에 가장 늦게 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방언 항목에도 언급이 안 되어 있었다. 황해도는 원래 존재감 없는 지역인 데다가 오랜 분단으로 인하여, 또 화자가 계속 줄어들어서 더욱 존재감이 희박하다. 심지어 언어학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지역의 방언보다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연구자료가 실향민들이 전부였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학자들이 그저 황해도 방언을 방언의 완충지대나 중부방언의 하위로 분류하면서 경기 방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치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3] 물론 이 ~할 적에는 일반 시민들도 자주 사용하는 만큼 황해도의 고유 방언이라 보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4] 이쪽은 중국을 통해 밀수되어 배포되는 남한 드라마는 많이 넘어오지 않지만, 청단 지역에서 보위부 요원으로 근무하던 황해도계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과 가까운 황해도 및 강원도에서 남한 전파를 수신해서 TV 방송을 시청하거나 녹화해 배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5] 황주에서는 '기래서라무니'(그래서라면이)라고 한다. 먼가 신기한 발음..[6] 서울말에서 어휘의 가장 많은 부분을 빌려와서 고양이, 고추, 개, 게 등은 그냥 서울말을 쓴다.[7] 불규칙으로 '오나라(오다)', '가거라(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