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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03:39:28

2024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align=center><table bordercolor=#7584ED> 파일:2024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로고.png 2024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2024 Busan International Rock Festival
}}}
파일:2024부락최종라인업.jpg메인 포스터
<colcolor=white> 장르 <colbgcolor=#EDEFE7><colcolor=black>록 페스티벌
주최 부산광역시
주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협찬 대선주조, BNK부산은행, 칭따오, 에어부산, 더벤티, 제임슨, 몬스터 에너지, 카카오 T, 다방, 멜론, 아이즈매거진
개최 일시 2024년 10월 04일 ~ 10월 06일
장소 부산광역시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홈페이지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예매 파일:예스24 티켓 신 아이콘.webp

1. 개요2. 로드 투 부락
2.1. 라인업
3. 개최 발표과정
3.1. 1차 라인업3.2. 2차 라인업3.3. 3차 라인업3.4. 4차 라인업3.5. 5차 라인업3.6. 최종 라인업
4. 티켓 가격5. 라인업
5.1. 10월 4일5.2. 10월 5일5.3. 10월 6일
6. 평가
6.1. 개최 이전6.2. 10월 4일6.3. 10월 5일6.4. 10월 6일6.5. 총평

[clearfix]

1. 개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2024년 공연 상세 진행 내용

2. 로드 투 부락

로드 투 부락
Road to BU-ROCK
파일:로드투부락2024.png
<colcolor=white> 장르 <colbgcolor=#EDEFE7><colcolor=black>록 페스티벌
주최 부산광역시
주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협찬 대선주조, BNK부산은행
개최 일시 서울 <colbgcolor=#EDEFE7>2024년 05월 05일 ~ 05월 06일
부산 2024년 08월 17일
대구 2024년 08월 18일
장소 서울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무신사 개러지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대구 라이브홀 락왕
예매 서울 파일:인터파크 티켓 신 로고.svg :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파일:인터파크 티켓 신 로고.svg : 무신사 개러지
부산, 대구 파일:예스24 티켓 신 아이콘.webp

2024년 4월 19일에 서울 홍대 공연장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할 것을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공연 이름은 로드 투 부락(Road to BU-ROCK)으로 개최발표 당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고 설명했으며, 실제로도 부락 정식 라인업 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8월 17일과 18일에 부산, 대구에서도 로드 투 부락의 개최를 발표했다.

서울 공연 라인업 발표 후 티켓 예매 오픈 공지에서 로드 투 부락 공연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 모두 당해년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의 3일권 티켓을 3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여 관객들에게 혜자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부산, 대구에서 진행되는 로드 투 부락 관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었다.

2.1. 라인업

파일:로드투부락2024라인업.png
5월 5일 일요일
DAY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NIGHT
무신사 개러지
Dragon Pony
9001
hathaw9y
글렌체크
ddbb
한로로
Dasutt
윈디시티
5월 6일 월요일
DAY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NIGHT
무신사 개러지
음율
THE FIX
민수
이상은
모스힐
지소쿠리클럽
스킵잭
ADOY
파일:로드투부락2024라인업 2.jpg
8월 17일 토요일 8월 18일 일요일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
대구
라이브홀 락왕
앤드오어
creespy
밴드기린
정우
친친탱고
롤링쿼츠
세이수미
KARDI

3. 개최 발표과정

2024년 4월 5일 당해 개최 소식을 알렸다.
개최 일정은 10월 4일 ~ 10월 6일로 유료화 이후 처음으로 3일 진행이 확정되었다.

3.1. 1차 라인업

2024년 5월 30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

파일:2024부락1차라인업.jpg

카사비안이 2014년 이후 10년만에 헤드라이너로서 내한이 확정되었으며, 앤 마리도 2022년 이후 2년만에 재내한이 성사되었다. 같은 해 펜타포트에서 헤드라이너로 섭외된 잔나비는 이번 부락에서는 서브 헤드라이너로 출연이 확정되었다.

3월에 재결합을 발표한 칵스도 출연이 확정되었으나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취소되었다.

3.2. 2차 라인업

2024년 7월 8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추가된 아티스트는 볼드체 처리).

파일:2024부락2차라인업.png

ELLEGARDEN이 일요일 헤드라이너로 섭외되어 2년 연속 내한이 확정되었다. 같은 날 AKMUFTISLAND, K-POP 보이그룹 RIIZE도 발표되었다. 노라조 역시 간만의 메탈 셋리스트로 락 페스티벌 출연이 확정되었다.

3.3. 3차 라인업

2024년 7월 19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추가된 아티스트는 볼드체 처리).

파일:2024부락3차라인업.png

스타세일러가 6년만에 내한을 확정했다. SPYAIR도 출연이 확정되어 2년 연속 부락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HYDE 역시 12년만에 내한이 확정되었다.

3.4. 4차 라인업

2024년 8월 16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추가된 아티스트는 볼드체 처리).

파일:2024부락4차라인업_2.jpg

롤링쿼츠리도어, 정우는 데뷔 이후 첫 출연을 확정지었다. 엔플라잉은 2년 연속, KARDI는 3년 연속 출연이 확정되었다. 또한 로우행잉프루츠는 2년만의 재출연이며, Lilium(百合花)은 첫 내한을 확정지었다.

3.5. 5차 라인업

2024년 8월 28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추가된 아티스트는 볼드체 처리).

파일:2024부락5차라인업.png

모두가 염원하던 글렌체크가 금요일 서브 헤드라이너로서 2년 연속 출연이 확정되었으며, 예성CNBLUE도 출연이 확정되었다. 동시에 703goushitsu와 Emmahotel은 부락 첫 출연을 하게 됐으며, 산하 신인 심사 프로그램인 루키즈 온 더 부락 상위 15팀의 출연 일정도 공개되었다.

3.6. 최종 라인업

2024년 9월 13일 오전 11시에 공개되었다(추가된 아티스트는 볼드체 처리).

파일:2024부락최종라인업.jpg

노라조 메탈이 아티스트와의 협의하에 출연 취소되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받았다.

4. 티켓 가격

5. 라인업

* 각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는 볼드체 처리
<rowcolor=white> 10월 4일 10월 5일 10월 6일
삼락 스테이지
카사비안
실리카겔
이승윤
브로큰 발렌타인
윈디시티
hathaw9y
서울부인
앤 마리
잔나비
SPYAIR
터치드
잠비나이
KST
Dragon Pony
ELLEGARDEN
FTISLAND
HYDE
페퍼톤스
RIIZE
지소쿠리클럽
ANDOR
그린 스테이지
스타세일러
글렌체크
이상은
빠미
스네이크 치킨 수프
롤링쿼츠
밴드기린
국카스텐
프레데릭
품 비푸릿
해리빅버튼
한로로
THE FIX
Lilium(百合花)
AKMU
ADOY
노브레인
Kroi
KARDI
가이즈
Jose Miguel
리버 스테이지
엔플라잉
예성
소수빈
톡식
솔루션스
Emmahotel
Mad Madmen
CNBLUE
PITTA(강형호)
아이엠
너드커넥션
703goushitsu
로우행잉프루츠
크리스피
마마스 건
권진아
더 크로스
유다빈밴드
리도어
음율
정우
히든 스테이지
김승주
OUR AGE
향(HYANG)
손을모아
DEFAULT.
심아일랜드
감귤서리단
숨비
품바 21
아사달
김늑
비공정
극동아시아타이거즈
고고학
can't be blue

5.1. 10월 4일

* 각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는 볼드체 처리
삼락 스테이지 카사비안, 실리카겔, 이승윤, 브로큰 발렌타인, 윈디시티, hathaw9y, 서울부인
그린 스테이지 스타세일러, 글렌체크, 이상은, 빠미, 스네이크 치킨 수프, 롤링쿼츠, 밴드기린
리버 스테이지 엔플라잉, 예성, 소수빈, 톡식, 솔루션스, Emmahotel, Mad Madmen
히든 스테이지 김승주, OUR AGE, 향(HYANG), 손을모아, DEFAULT.

5.2. 10월 5일

* 각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는 볼드체 처리
삼락 스테이지 앤 마리, 잔나비, SPYAIR, 터치드, 잠비나이, KST, Dragon Pony
그린 스테이지 국카스텐, 프레데릭, 품 비푸릿, 해리빅버튼, 한로로, THE FIX, Lilium(百合花)
리버 스테이지 CNBLUE, PITTA(강형호), 아이엠, 너드커넥션, 703goushitsu, 로우행잉프루츠, 크리스피
히든 스테이지 심아일랜드, 감귤서리단, 숨비, 품바 21, 아사달

5.3. 10월 6일

* 각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는 볼드체 처리
삼락 스테이지 ELLEGARDEN, FTISLAND, HYDE, 페퍼톤스, RIIZE, 지소쿠리클럽, ANDOR
그린 스테이지 AKMU, ADOY, 노브레인, Kroi, KARDI, 가이즈, Jose Miguel
리버 스테이지 마마스 건, 권진아, 더 크로스, 유다빈밴드, 리도어, 음율, 정우
히든 스테이지 김늑, 비공정, 극동아시아타이거즈, 고고학, can't be blue

6. 평가

6.1. 개최 이전

카사비안, 앤 마리, 엘르가든을 헤드라이너로 발표하며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페스티벌 중 가장 호화로운 라인업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6.2. 10월 4일

최근 많은 페스티벌 무대에서 활동중인 브로큰 발렌타인의 공연은 보컬의 감정선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였으며, 이는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강렬하게 전달되었다.

이승윤은 7월에 발매한 신곡 8곡중 5곡을 연달아 들려주었고 전광판에 모든 가사를 같이 보여주어 떼창을 유도 했으며 마지막곡은 미발매곡을 부르며 호평을 받았다.

글렌체크 역시 노련함과 청중들을 휘어잡는 댄서블한 음악들로 관객들을 휘어잡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 국민체조 컨텐츠로 유명해진 '60's Cardin' 연주에서는 안무를 지휘하는 타이거디스코가 직접 슬램핏으로 들어와 춤을 추며 관객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실리카겔은 히트곡 'Desert Eagle'을 빼놓고 다소 난해하다고 평가받은 10분여의 피아노 솔로를 했던 지난 2024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때와 달리 대중적인 셋리스트와 함께 관객들이 기대에 부응한 공연을 펼쳐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멤버들의 악기솔로 파트들이 두드러지는 곡들인 'Tik Tak Tok', 'APEX'에서는 신들린듯 초인에 가까운 연주력을 선보여 실리카겔을 잘 모르는 관객들까지도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러닝타임 내내 발생했던 지직거리는 잡음이 다소 감상을 방해하여 아쉬움을 만들기도 하였다.

스타세일러는 밴드의 스타일에 맞게 다소 서정적인 분위기 아래 폭발하는 몰입감을 과시하며 해지는 저녁과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스탠딩존에는 스타세일러의 추억을 간직한 중장년층의 관람객이 특히 많이 보였으며 애절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전달한 제임스 월시의 보컬에 대한 좋은 반응이 많았다.

첫날 무대의 헤드라이너인 카사비안은 왜 그들이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인지 무대를 통해 직접 증명했다. 탈퇴한 톰 메이건을 대신해 메인 보컬을 맡은 써지(세르조 피조르노)는 관객들을 능숙하게 이끌며 그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흥겨운 셋리스트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여전히 건재한 밴드의 생명력을 과시했다. 특히 앵콜곡으로 등장한 대표곡 'Fire'는 축구팬들에게도 추억의 명곡으로 자리잡아있는 만큼 더욱 격렬한 반응을 얻었으며, 비록 반입 금지 조치로 트레이드마크인 홍염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불꽃 모양의 모자 같은 코스튬으로 대신하는 등 관객들의 재미있는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6.3. 10월 5일

가장 많은 인파가 모여든 날이었다.

터치드의 공연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팀의 보컬인 윤민의 보컬에 대한 긍정적인 평이 많았다.

스파이에어의 공연은 새롭게 바뀐 보컬 요스케의 불안한 음정과 잔실수가 있었지만 넘치는 매력과 끼로 관중들을 휘어잡았다. 이날 스파이에어는 3일 통틀어 가장 많은 스탠딩 관중을 동원하였고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포함한 수많은 히트곡들을 내세워 실제로 땅이 흔들릴 정도의 점프와 떼창을 유도하며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J-ROCK 밴드 대스타임을 입증했다.

프레데릭은 첫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처음 마주한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셋리스트, 재기발랄한 음악과 연주, 공연영상에 덧입혀 준 한글자막, 온몸으로 느껴진 밴드와 관객의 감동이 하나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프레데릭을 이날 공연으로 처음 접한 팬들 역시 프레데릭을 부락 최고의 발견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담으로 이날 프레데릭의 팬들은 첫 내한을 기념하여 지하철역에 대형 광고를 설치했고, 프레데릭의 멤버들은 인증샷을 올리는 팬서비스로 화답하였다.

국카스텐의 공연은 명불허전인 하현우의 폭발적인 보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초반에는 대중적이지 않은 곡들을 위주로 선곡해 반응이 다소 뜨뜻미지근했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하현우의 초고음 보컬이 돋보이는 1집 수록곡과 커버곡 'Lazenca Save Us'가 이어지자 빠르게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때 앤 마리의 무대를 기다리며 삼락스테이지에 있던 관객들조차 꽤 먼거리를 뚫고 들려오는 하현우의 쩌렁쩌렁한 보컬에 감탄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는 재미있는 광경도 연출되었다. 한편 공연이 진행된 그린스테이지에 너무 많은 관객이 몰려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입장에 실패한 관객들은 펜스 너머 또는 중계를 통해 지켜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두번째 날 헤드라이너였던 앤 마리 역시 월드클래스 아티스트임을 모든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와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댄서, 무대장치 등을 최대한 활용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공연 중 앞쪽에 위치한 팬이 쓰러지며 앤마리가 이를 발견하고 잠시 무대를 중단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다행히도 팬들의 성숙한 행동으로 금방 구급차가 들어오고, 곧 공연이 재개되었다.

6.4. 10월 6일

더 크로스김혁건의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전신마비 이후 피나는 재활끝에 20년만에 다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대표곡인 'Don't Cry'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고, 러닝타임 내내 수놓은 낭만적인 멘트들과 함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페퍼톤스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깔끔한 셋리스트로 안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슬램, 모쉬핏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들의 음악이었지만,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잔잔하게 핏을 만들고 슬램과 모슁들을 함께 즐기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노브레인은 노련한 무대매너와 신나는 음악들로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NC 다이노스의 대표적 응원가로 이제는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Come On Come On 마산스트리트여'를 시작으로 질주하는 펑크를 연달아 선보였으며, 그 와중에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에 맞춰 부른 발라드곡 '비와 당신'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낭만적 시간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HYDE는 그간 쌓아온 관록을 통해 히트곡들과 멋진 무대매너, 지리는 한국어 멘트를 준비하는 정성을 보여 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24년 이제 55세를 맞은 그는 노화로 녹슬기는 커녕 더욱 날이 선 보컬능력과 카리스마,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더 큰 혼란을 보고싶다"고 하던 하이도의 주문처럼 광란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세션 밴드 역시 꽉 찬 사운드와 뛰어난 연주, 관객과의 호흡 등으로 모든 관객들이 만족하는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FT아일랜드는 페스티벌 분위기에 맞춰가려했는지 대표 히트곡들을 아예 배제했지만, 이홍기의 뛰어난 보컬과 멤버들의 깔끔한 연주, 시종일관 강렬한 곡들로 부족함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이홍기는 공연 중 자신들이 어릴 때부터 들어온 HYDE엘르가든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표하며, 그들의 사이 순서에 서게 된 부담감, 그리고 무대를 임하는 각오를 멘트로 전했다. 뒷 순서였던 엘르가든은 이에 화답과 격려의 의미로 "FT아일랜드를 위한 곡"이라고 언급한 후 자신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Make A Wish'를 연주해주기도 하였다.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인 엘르가든은 관객들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주었다. 자신들의 히트곡 'Supernova'로 포문을 열며 공연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아올렸고, 이어지는 명곡들의 향연에 스탠딩존에서는 거의 모든 노래에 떼창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지치지 않는 써클핏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작년 내한보다 더욱 늘어난 보컬 호소미 타케시의 한국어 멘트, 그리고 곧 있을 단독공연 발표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물론 일반인 관객들까지 사로잡은 국경을 초월한 어마어마한 수의 히트곡들을 최고의 라이브 실력으로 보여주고 거기에 여한 없이 즐길 수 있게끔 앵콜에 추가 앵콜까지 더하며 엘르가든은 페스티벌 마지막 헤드라이너라는 명성과 위치에 걸맞은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6.5. 총평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작년인 2023년 행사에서 받았던 호평과 그 명성을 이어온 본 행사는 동시기에 치뤄진 타 페스티벌 대비 압도적 볼륨의 라인업과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개최 전 무려 6차에 걸쳐 이뤄진 라인업 공개와 카사비안, 엘르가든 등 명성 높은 해외 아티스트 섭외 소식은 행사를 기다려온 음악팬들에게 화제를 불러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최 전의 일련의 관심과 화제성때문인지 이번 해는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몰렸고 이로 인해 운영 기조와 부지 문제 등에서 여러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행사 전, 원래 온라인 예매 잔여 수량이 현장 판매로 배정될 예정이었으나, 행사일 전에 티켓이 조기 매진되면서 현장 판매가 불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현장 구매를 기다리던 팬들이나 지역 할인 혜택을 기대했던 사상구 주민들이 관람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행사 2일차인 토요일에는 원활한 행사 진행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수의 입장객을 맞이해 다수의 관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날은 역대 최대 관객인 약 3만 5천여 명이 몰려들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장점 중 하나였던 넓고 쾌적한 부지가 무색해질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그린 스테이지와 리버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보도의 폭이 턱없이 좁아, 인기 밴드의 공연 중 출입구에 병목현상으로 관객들이 입장 불가능해지거나 스테이지에 갇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F&B 부문에서는 줄을 오래 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음식의 품질 대비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파가 많은 토요일에는 인기 식음료점에 수십분에 달하는 긴 대기열이 발생했고 주류는 조기에 소진되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MD 상품의 경우,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적은 인력으로 인해 사전구매를 한 구매자조차도 수령까지 한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인기 상품이었던 티셔츠와 슬로건이 토요일에 이미 완판되면서 일요일 관람객들은 구매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부지의 환경도 많은 참가자들에게 아쉬운 평을 받았다. 삼락생태공원의 배수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송도달빛축제공원보다 열악하다보니 첫째 날부터 스테이지들이 뻘밭들이 넘쳐났다. 바지락도 락이라고 하더라 첫째날에는 긴급 보수 공사를 하여 어찌저찌 마무리하였고, 둘째 날에는 비가 오지 않으며 잘 넘어가는 듯 하였으나, 마지막 날 비가 오면서 핏에 참여하거나, 근처에 있던 팬들의 신발과 다리가 진흙으로 뒤덮이는 참사들이 끊이지 않았다.[1]

그러나 행사의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압도적 볼륨의 라인업과 다채로운 스테이지 구성 아래 이뤄진 수많은 열정적인 공연들은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2024년 국내 '밴드붐' 흐름을 주도 중인 인기 뮤지션들, 그리고 작년 행사에서 주목받고 재출연한 한국 록 아티스트들과 2024년의 대세로 자리잡은 J-POP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에서 대활약하며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컨텐츠가 큰 호평을 받았다. 4개의 무대가 동시에 돌아가며 여기저기서 공연이 벌어지는 들뜬 분위기에 한의원 부스, 라디오 청취 부스, 오락실 부스와 같은 특이한 컨텐츠들과 대선소주나 돼지국밥 등 부산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로컬 컨텐츠, 그리고 관객과 아마추어들이 직접 참여하는 삼락-게임천국, 부락-노래자랑과 도심형 나이트파티로 변모한 부롱나잇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단순히 릴레이 콘서트를 즐기러 온 것이 아닌 진정한 '축제'를 즐기러 온 느낌을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종합하자면 지난해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도 그 운영 기조를 이어갔으나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다소 열악한 부지 환경과 더불어 작년보다 늘어난 인파로 인해 운영상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과 컨텐츠는 관객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고 페스티벌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운영 문제들이 전반적인 페스티벌의 성공을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개선해야 할 몇몇 과제들이 생겼고, 이들이 조기에 대처가 되었다면 작년의 대호평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행사로 막을 내렸다.


[1] 물론 넓은 공원에서 수많은 인원이 서서 무대를 관람하는 락 페스티벌의 특성상, 비가 와서 뻘밭이 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