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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15:57:38

고대의 전쟁

1. 개요2. 구 역사관3. 소설 <고대의 전쟁> 3부작
3.1. 전개3.2. 비판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5. 참전 세력
5.1. 칼도레이 저항군5.2. 불타는 군단5.3. 그 외의 세력
6. 결과
6.1. 아제로스6.2. 불타는 군단
7.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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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삽화
고대의 전쟁 중 만노로스와 맞서는 세나리우스
War of the Ancients.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벌어졌던 가공의 전쟁. 1만 년 전 아제로스에서 불타는 군단과 아제로스에 거주하는 필멸자 간에 일어난 전쟁으로, 고대 신의 계략을 제외한 아제로스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대사건이다.

2. 구 역사관

발단은 영원의 샘의 강대한 마력에 중독된 나이트 엘프의 여왕 아즈샤라와 그녀를 따르는 명가가 무분별하게 비전 마법을 사용하자, 뒤틀린 황천에서 그 마력을 감지하게 된 것. 이 마법의 흐름을 추적한 살게라스는 곧바로 아제로스를 찾아내고, 아제로스를 파괴한 뒤 영원의 샘의 마력을 취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즈샤라와 명가는 살게라스의 강대한 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이들이 연 차원문을 통해 아제로스로 넘어온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에 의해 살육과 파괴가 시작되었다. 그러자 드루이드의 원시 마법을 연구하던 학자인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쌍둥이 동생인 일리단 스톰레이지와 엘룬의 여사제인 티란데 위스퍼윈드와 함께 반신 세나리우스를 찾아 저항세력을 모으게 된다.

세나리우스의 도움으로 용의 위상과 다섯 용군단이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에 참전하지만, 전쟁 도중에 대지의 위상이였던 넬타리온이 스스로를 데스윙이라 칭하며 용의 영혼이라는 유물을 사용해 악마와 나이트 엘프, 용군단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다른 용군단은 결국 퇴각하고, 데스윙 자신도 용의 영혼의 반동에 의해 피해를 입고 전장에서 물러나게 된다.

용의 영혼의 강력한 힘에 의해 전쟁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에 들어가자, 말퓨리온은 영원의 샘이 불타는 군단을 아제로스로 불러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영원의 샘을 파괴할 것을 주장한다. 이 때 비전 마법에 매료되어 있던 일리단은 영원의 샘이 사라지면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리라 여겨, 형과 동료들을 배신하고 아즈샤라 여왕과 살게라스의 편에 붙게 된다.

말퓨리온은 동생의 변절을 아쉬워하면서도 살게라스의 소환 의식이 벌어지던 아즈샤라의 궁전으로 쳐들어가는데, 일리단의 귀띔으로 말퓨리온 일행의 침입에 대비하고 있던 아즈샤라는 말퓨리온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힘의 격돌에 의해 영원의 샘의 마력이 혼돈에 빠졌고, 결국 샘은 붕괴하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하여 본디 하나의 거대한 땅덩어리였던 고대의 칼림도어여러 갈래로 찢겨나가고, 영원의 샘이 위치했던 자리는 혼돈의 소용돌이가 되어 대륙을 갈라놓게 되었다.

3. 소설 <고대의 전쟁> 3부작

고대의 전쟁을 주제로 한, 블리자드 공식 라이선스를 받아 출간된 3부작 소설로, 작가는 리처드 나크다. 이 소설을 기점으로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게임과 미디어 믹스 간 설정 연계 및 상호 보완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블리자드는 게임 외 출간물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적극 선호하게 된다.

본래 고대의 전쟁 관련 설정은 이 소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위의 구 역사관에 언급된 내용이 전부였을 정도로 분량이 적었던 터라, 워크래프트 2까지 다루어졌던 인간과 오크가 중심이 된 이야기에 비하면 그 볼륨이 극히 빈약했다. 이 소설에서는 불타는 군단의 침공 계기와 나이트 엘프, 고대 신, 용의 위상 등 여러 신생 설정이 보강되고 다듬어지는 한편, 이야기 전개에 살이 덧붙여지고 여러 디테일이 강화되었으며, 나이트 엘프 진영 주역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정립되어 분량이 약 천 페이지를 넘는 3부작 하드커버 소설로 확 늘어나게 되었다.

3.1. 전개

사건의 발단은 청동용군단이 지키는 시간의 길에 고대 신들이 침범하여 과거의 역사를 바꾸려 한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고대의 전쟁이 펼쳐졌던 1만 년 전으로 돌아가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에 강림하도록 역사를 조작하고, 살게라스가 아제로스와 함께 자신들의 감옥을 파괴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노즈도르무크라서스로닌을 부른다. 한편, 오그리마스랄도 정령들의 동요에 이상을 느끼고 브록시가르와 가스칼이라는 오크를 파견했다. 크라서스와 로닌은 노즈도르무에 의해 1만 년 전 과거로 날아가고, 중간에 이들을 발견하고 몰래 뒤를 밟은 브록시가르와 가스칼[1]도 함께 날아가게 되었다.

구 역사관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또한 설정변경 외에도 타임 패러독스로 인한 변경점도 있다.

3.2. 비판

가장 큰 이슈는 설정 변경 논란이었다. 방대하게 세계관을 확장함에 따라 당장 사건 전개의 큰 줄기부터 위의 구 역사관에 명시된 이야기 흐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되었고 특히 일부 세밀한 설정에서는 몇 가지 확실한 충돌이 일어나고 말았는데, 블리자드도 이런 식의 대형 미디어 믹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탓이었는지 기존 설정과 신규 설정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바람에 소설을 접하지 않고 기존 워크래프트 3 기반 설정과 게임에서 드러난 지식만을 알고 있던 팬들이 무척이나 혼란스러워하고 말았던 것이다. 특히, 분량이 엄청난 데다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적 없는 본작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던 한국 팬덤에서는 유달리 이런 현상이 심했다.

한때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 소설의 내용 자체를 공식 설정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블리자드는 무리한 설정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분명하게 밝히되 그 외의 내용은 포용하여 정식 역사로 취급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개편된 이야기의 흐름과 상세한 설정은 이후 모두 블리자드에 의해 정식 설정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워크래프트 시리즈 내 묘사는 여기에 명시된 설정에 기반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WoW의 던전 영원의 샘의 묘사가 있다. 구 역사관에서는 말퓨리온이 영원의 샘 자체를 파괴하기 위해 아즈샤라의 궁전에 잠입하고, 일리단의 밀고를 통해 이에 대비하고 있던 아즈샤라 세력이 여기에 맞서 격전을 벌이자 그 에너지의 충돌에 의해 영원의 샘이 붕괴한 반면, WoW에서 구현된 영원의 샘에서 일리단은 차원문을 조작해 악마의 소환을 역행시키고자 독자적인 계획 하에 움직이고, 말퓨리온은 영원의 샘 자체가 아니라 악마들의 차원문을 닫고자 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의 영혼이 사용된다. 아즈샤라와 말퓨리온이 서로 전투를 벌이지도 않는데, 이는 모두 소설판 3부작의 전개를 따른 것이다.

한편 정사에 편입되지 않고 작가 스스로 실수가 맞다고 인정한 부분도 있다. 아래의 두 가지 내용은 WoW 및 여타 미디어 믹스의 설정에 위배되는 것이 확실했던 바람에 인정하고 편입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후 크리스 멧젠 등에 의해 정정되었다.
그밖에 작가의 문장력이나 캐릭터 해석,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등장 및 사건 전개 과정 등 여러 요소 역시 종종 비판받았지만, 이는 팬들 개개인의 취향과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안건이라 설정붕괴 논란에 비해 크게 부각되지는 않은 편이다.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4.3 패치에는 일부이긴 하지만 고대의 전쟁을 다룬 인스턴스 던전이 추가되었다. 당초에는 공격대 던전으로 계획하고 있었던 듯하나, 플레이어들의 콘텐츠 소모속도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변경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영원의 샘(던전) 문서를 참고

5. 참전 세력

5.1. 칼도레이 저항군

5.2. 불타는 군단

5.3. 그 외의 세력

6. 결과

6.1. 아제로스

이전까지 하나의 대륙을 유지했던 아제로스는 영원의 샘 폭발의 여파로 세계의 분리가 일어나 대부분의 땅이 그대로 수장되어 버렸고, 남은 땅들은 흩어져서 노스렌드, 칼림도어, 동부 왕국, 부서진 섬, 판다리아 대륙 및 여러 섬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중 판다리아 대륙은 이 일을 예견한 판다렌 황제 샤오하오에 의해 스스로 아제로스 대륙에서 떨어져나가 피해가 거의 없었다. 또한 수라마르의 나이트 엘프 명가는 밤샘의 방벽을 쳐서 세계의 분리로 부터 무사할 수 있었으나 밤샘의 마력으로 나이트본으로 변형되었다.

칼도레이 저항군에 속했던 나이트 엘프들은 수장된 진아즈샤리를 뒤로하고 하이잘 산에 놀드랏실을 심고 넬타리온과 말리고스를 제외한 용의 위상들에게 축복을 받아 불멸의 생을 얻게 되었다. 반면 불타는 군단 편을 들었던 아즈샤라 여왕을 비롯한 나이트 엘프 명가는 그대로 수장 위기에 처했다가 고대 신 세력의 힘으로 변형되어 나가가 된다. 살아남은 사티로스들은 나이트 엘프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며 지내던 중 잘란이라는 사티로스를 중심으로 아제로스에 남은 잔존 악마들과 거병했다가 샨드리스 페더문, 말퓨리온이 이끄는 나이트 엘프 군대에게 패퇴당했다.

넬타리온은 높은산 지하의 자신의 둥지로 돌아와 고블린과 드로그바들을 부려먹어서 아다만티움 갑옷을 자신의 몸에 둘르고 스스로를 데스윙으로 칭하게 되었다. 그러나 용의 영혼을 사용하면서 힘을 소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둥지에서 훌른 하이마운틴이 이끄는 높은산 타우렌 + 드로그바 연합군에게 쫓겨나 심원의 영지에 틀어박히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이트 엘프 제국이 붕괴되고 아제로스 대륙도 나뉘어지는 등 피해가 컸지만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전후에는 권력 구조가 개편되어 말퓨리온-티란데를 정점으로 전쟁에서 활약했던 주요 인물들이 포함된 새로운 나이트 엘프 수뇌부가 결성되었고, 군주제와 귀족제가 실질적으로 폐지되면서 이들이 정치, 경제, 군사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장악하게 되었다.

한편 수뇌부의 일원이기는 하나 유일한 명가였던 다트리마 선스트라이더고대의 전쟁 최대의 수혜자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난 이익을 보았다. 그는 자신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명가들이 대거 몰락하거나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을 계기로, 이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대부분 흡수하거나 동맹으로 끌어들였다. 제국 시절부터 유력자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명가를 구성하는 여러 가문 중 한 가문의 당주에 불과했던 다트리마는 자기 기반을 고스란히 유지한 상태에서 자신을 정치적,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지지 세력을 얻어 괄목할만큼 성장을 이루었다. 그 결과, 사실상 명가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오르며 신생 나이트 엘프의 수장인 말퓨리온-티란데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부상했다.

6.2. 불타는 군단

불타는 군단은 비교가 안 되는 물량, 불멸 특성을 가졌음에도[2] 아제로스 침공에 실패했다. 하지만 먼훗날 살게라스의 화신 강림과 오크들을 이용한 1, 2차 대전쟁을 유발시켰다. 이후 3차 대전쟁, 불타는 성전에서도 아제로스를 침공하는 등 야욕을 버리지 않았으며, 군단 시점에선 이전 전쟁과 달리 사용가능한 총 전력을 아제로스에 동원해 정복을 시도했다.

7. 기타

본래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중세 유럽풍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오크의 분쟁'이 주요 이야기였는데, 이것이 본격적으로 마법과 SF, 여러 비인간 종족과 다양한 세계를 아우르는 모습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은 워크래프트 3에서 방대한 설정이 대거 추가되고부터였다. 나이트 엘프가 처음 등장했고 불타는 군단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는데, 이들이 세계관에 나온 이유에 대해 '사실은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같은 배경이 필요해져 창시된 설정이 바로 고대의 전쟁이다.

리처드 나크 작가로 추가된 로닌, 크라서스, 브록시가르 3인방이 대격변 영원의 샘 던전에서 일절 나오지 않아 정사에서 잘린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2016년 출판된 연대기에서 언급된 점, 군단 확장팩에서 이들 3인방이 일리단의 회상 퀘스트에 등장한 점, 소설 일리단에서 로닌이 잠깐 나온 점 등으로 보아 정사가 확실하다. 단, 이 캐릭터들은 전부 메리 수라는 비판을 듣고 있기 때문인지 비중을 크게 잡지는 않고,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하는 정도이다.


[1] 하지만 가스칼은 과거로 가지 못하고 산산조각나 사망하고 만다.[2] 단, 악마의 모행성, 뒤틀린 황천, 황천 마력이 가득한 곳에서 사망하면 얄짤없이 죽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