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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4:59:03

다잉메시지

다잉 메세지에서 넘어옴
1. 개요2. 추리물에서
2.1. 암호화2.2. 비현실성 해명2.3. 양상
3. 현실성4. 개그 화5. 예시

1. 개요

Dying Message

주로 추리물에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기는 전언을 뜻한다. 주된 내용은 살인범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며 이런 점에서 일반적인 유언과는 다르다. 극적 장치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실에서는 살인의 특성상 일어나기 힘들다.

2. 추리물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목한 것이므로 범인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2.1. 암호화

범인의 이름이나 특징을 대놓고 적시하는 직설적인 메시지는 추리물로서는 너무 약하다 보니 역으로 당연한 함정 취급을 받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담당 수사관 또는 탐정의 해독이 필요하다.

다잉 메시지가 암호화(?)되는 경위는 주로 다음과 같다.

심한 경우에는 표나 바둑판, 혹은 악보나 수열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꼬인 메시지는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2.2. 비현실성 해명

아무래도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작가는 피해자가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남길 수밖에 없도록 하는 충분한 장치를 설정하게 되는데, 그 예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추리물에서 다잉메시지의 개연성을 살리기 위해서 피해자가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피해자가 살아나가기 힘듦을 알지만 뭔가를 남길 여유는 있는 상황을 굳이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일종의 유서에 가까워진다.

2.3. 양상

다잉메시지는 피해자 자신의 로 쓰는 경우가 많다. 거의 불문율에 가까울 정도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데 교살 등이 아닌 다음에야 죽어가는 상황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 및 이용할 수 있는 잉크 대용품이 자신의 피이다.

때론 피살자의 오해 혹은 다잉메시지의 오독으로 인하여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다빈치 코드 등.[4]

소년탐정 김전일에서 꽤 많이 등장한다. 그 나름대로 다잉 메시지의 정당성을 어필하기 위해 '죽는 사람이 그렇게 복잡한 메시지를 남길 리 없다'라는 논리가 자주 등장하며 실제로 해독이 간단한 메시지가 많다. 범인은 보통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메시지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는 경우, 메시지를 눈치채고 지워서 덜미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는 범인의 이름을 쓰려 했지만 미처 다 못 쓰고 죽어 다른 글자로 보인 경우도 있다.

더욱 드문 경우이지만 범인이 고난이도의 힌트를 줄테니 자신을 찾아보라는 식으로 다잉메시지를 일부러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체에서도 매우 드문편이다.

3. 현실성

실제 살인사건에서 다잉메시지가 남겨진 경우는 많지 않다.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면 패닉에 빠져 뭔가를 의도적으로 남기려는 정신이 남아돌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치명상이 아닌 방식으로 위협을 당하는 경우에도 대부분의 피해자는 자신의 생존 가능성에 집중해서 지혈이나 도움 요청 내지는 도주를 시도하지 다잉메시지를 남기지는 않는다.

범인 입장에서도 어지간히 급하지 않으면 피해자의 목숨이 붙어있도록 가만두지 않는다. 우발적인 사고였다면 모를까 작정하고 살인을 벌인 것인데 안 죽었을 것 같으면 확인사살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여유도 없을 정도로 달아나야 할 지경이라면 당장 경찰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쫓기는 상황 정도뿐일 텐데, 그런 경우에는 보통 현장에서 많이들 잡히며 굳이 다잉메시지에 의존하여 범인을 잡을 필요는 없다.

추리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잉메시지의 가장 큰 특징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범인을 지목한 메시지를 남기면 살인자가 그것을 발견하여 훼손할 것이기에 그 의미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만일 메시지를 현장에 바로 남긴다면 그것이 암호화가 되었다 해도 살인자가 범행 현장을 정리하면서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 그것을 아예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살인자가 발견하지 못하게 메시지를 숨겨놓는다면 애당초 암호화를 하지도 않을 것이다. 때문에 추리소설에서나 나올법한 고난도의 퍼즐은 현실에서는 나오기 힘들다.

피해자에게 있어 더 이상의 저항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버렸을 경우에 드물게 다잉메시지가 남겨지기도 하며 실제로 그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있다. 국내의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이 그 예인데, 피해자가 죽기 직전 감금되었던 어선의 선실에서 범인의 눈에 띄지 않게끔 신용카드, 카메라 등 자신의 소지품을 곳곳에 숨겨놓았고,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이 의심되는 어선에서 이 피해자의 흔적을 찾은 덕에 범인인 어부 오종근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었다.

그 밖의 사례. 피해자가 범인의 둔기에 맞아 피를 흘리자 피로 벽에다 범인이 누군인지를 적어 다잉메시지를 남겼다. 당연히 범인은 다잉메시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없앴으나, 경찰이 피해자의 검지에 묻은 혈흔만 문질러져 있다는 걸 확인하자 피해자가 다잉메시지를 남겼다는 걸 깨닫고 루미놀 용액으로 지워진 다잉메시지를 되살려내 범인을 체포했다.

진주 일가족 살해사건에서도 아버지의 흉기에 찔린 딸이 친구에게 '범인은 아빠'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의식을 잃은 사례가 있다. 그나마 이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2020년대에는 SOS 알림 서비스 등 긴급 통신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어느 정도 현실성이 생겼다. 통신 메시지는 범인이 발송 사실을 알더라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캠핑 중 그리즐리의 습격으로 살해당한 부부가 "Bear attack bad"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긴 사례가 있다.

4. 개그 화

추리물에서 자주 나온 소재라 살인장소에는 꼭 있다는 관념이 생겨서인지 이걸 개그 소재로 써먹는 경우도 흔하다. 뻘짓 하다가 얻어맞고 엎어져서 만화식 과다출혈 과장 기법이 더해져 이걸로 자기를 팬 인물의 이름이나 까는 대사를 써놓는다던지 붉은 잉크나 케첩으로 범벅된 상황에 글을 써놔서 발견한 사람이 오해할 장면을 연출하는 식으로 나온다. 주로 단골로 나오는 내용은 범인은 ○○○. 이마저도 이름을 전부 쓰다 마는 형식으로 나온다.

강철의 연금술사 보너스 만화인 로이 머스탱의 야망 중 미니스커트를 다잉메시지로 남기는 무능대령이라든가, 일본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도 이를 소재로 삼았는데 그의 개그 중에는 모나리자를 그려넣은 쌀알 같은 다잉메시지까지 나온다.[5] #

5.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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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 생각해보면 피해자가 무언가를 남겼는데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그냥 놔두는 범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 일반인이 탐정들조차 머리 싸매야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암호화를 할 수 있을까? 단, 사망자 역시 경찰이나 교수 등 단순한 일반인이 아닐 경우엔 마냥 불가능한 일이라곤 볼 수 없다. 그리고 다잉메시지의 내용과는 별개로 다잉메시지의 존재 자체를 찾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경우도 일종의 암호화라 볼 수 있고, 이러면 범인은 사망자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걸로 착각하게 되지만 오랫동안 현장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수사인력은 다잉메시지를 찾게 될 수도 있다.[2] 피해자가 쓴 다잉메시지를 범인이 먼저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왜곡하기도 한다.[3] 후자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급한 나머지 주변을 건들도다가 다잉 메시지를 훼손하는 경우.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다잉 메시지인 피는 밟거나 닦아내는 식으로 훼손되기 쉽다.[4] 피살자가 기이한 표식들을 남겨놓고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라고 글을 썼는데, 그가 의도한 것은 로버트 랭던이 이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을 테니 불러오라는 뜻이었지만 경찰은 랭던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이라고 오해했다.[5] 이외에도 악보가 다잉메시지로 남았는데 연주했더니 슈퍼마리오 사망시 효과음이었다거나 하는 등등 다른 다잉메시지들도 하나같이 기상천외한 것들이다.[6]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사후경직 문서 참고.[7] 桧山は村の生き残り(히야마와무라노이키노코리), 즉, 히야마는 마을의 생존자.[8] 사후경직 문서에도 나오지만 현실에선 불가능하다.[9] 만약 바꾼 2장으로 에이스가 나온다면 포카드, 혹은 바꾼 2장이 같은 숫자가 나오면 풀하우스로, 뭐가됐든 일단 트리플보단 훨씬 좋은 패다.[10] 원작과 애니판에서는 센케 타카시(家貴司)이며, 드라마판에서는 센케가 성전환되어 센도 쿄코(堂恭子)로 등장한다.[11] 정확히 말하자면 해바라기 자체가 변호사의 상징물이라 하기보다는 범인이 옷에 단 변호사 배지가 해바라기 모양이었다.[12] 피해자는 범인에게 큰 죄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죽어도 할 말 없다’란 자책의 말을 하고 다니거나 아예 힘들게 들어간 명문 고등학교를 자퇴하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범인에게 살해당하려고 하니 흰 돌 52개, 검은 돌 36개를 정확하게 쥐어 바지 뒷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다잉메시지를 남겼다. 막상 살해당하려고 하니 살고 싶어졌다고 변호하기엔 다잉메시지는 살기 위해 남기는 게 아니라 범인을 고발하기 위해 남기는 것이니 그런 식의 변호는 말이 안 된다.[13] 대표적으로 커다란 □은 国의 안의 글자를 생략한 것이다. 더빙판에서는 명을 크게 ㅁ만 쓰고 넘긴 것으로 바꾸었다. 제목대로 서둘러야 하니 생략했고, 전체적인 이름을 보면 대충 알아보겠지란 심정이었던 것이다. 현실적인 다잉메시지 케이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14] 하지만 바둑판 위에 뭔가 의심스러운 게 올려져 있으면 그걸 알아보지 못해도 치워버리는 게 범인의 정상적인 사고일 것이다. 처음부터 바둑판 위에 바둑돌이 올라온 상태였고 피해자는 배치만 수정한 거라면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바둑알의 배치까지 외웠을 리가 없으니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할 수는 있으나, 어찌 됐건 작중에선 별다른 언급이 없다.[15] 엘프는 후술할 뜻 말고도 "개구쟁이"란 말이 있다. 피해자는 전에 겐타를 보고 "개구쟁이"라고 했는데, 겐타를 보고 "엘프"를 떠올렸을 거라고 하다가 뜬금없이 후술할 설명으로 넘어가 범인을 지목한다.[16] 코난은 이미 전부터 범인이 영어의 뜻(Reception)을 혼동하여 말실수를 했던 부분을 기억하고 있었고 애초에 그 사람 이외의 용의자는 전원 직업(비서, 강사, FBI 수사관) 상 영어를 못할 수 없었다. 코난은 아예 형사에게 부탁해 용의자 전원의 뒤에 의자를 배치하고 지시로 "시단프리"란 말을 해보라고 지시했다. 영어가 익숙한 사람의 귀에는 저 말이 자연스럽게 "Sit down, please."가 연상되어 앉으라는 말로 인식하나(뒤에 의자를 배치한 것도 자연스러운 연상을 위한 것), 얼굴만 외국인인 범인은 유일하게 알아듣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왜들 앉냐"라고 말하면서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됐다.[17] 더빙판에서는 황사리, 참복, 꽁치, 갈겨니로 변경.[18] 더빙판에서는 저 네 마리 물고기에는 다른 이름이 있다며 황어, 복어, 공어, 필어로 바꾼 뒤 물고기를 뜻하는 "어(魚)"를 지워버린 뒤 이으면 된다.[19] 작중에서 범인이 "이름을 쓰면 되지 뭐하러 이런 에두른 메시지를 남기겠냐"라고 반박하자 코난과 스바루가 "그럼 네가 지울 거 아니냐"라고 반박하는 정도밖에 안 나온다. 이름을 직접적으로 썼든 뭐든 간에 범인 입장에서는 수상해보이면 의심해야 정상이다. 특히 암호로 된 물고기 중에는 바다에서 잡히지 않는 물고기가 있기 때문에 코난도 수상하게 본 것이었다.[20] 더빙판에서는 한국에선 심료과라고 안 하고 정신과라고 하므로 범인의 전 직업이었던 심장외과를 가리키는 메시지로 변경했다.[21] 일본어로 은은 긴, 로마자로는 GIN으로 표기하며 이는 을 의미한다. 더빙판에서는 은빛 나이프를 그냥 "긴 나이프"로 바꾸어 GIN을 만들었으나, 상당히 어거지라는 비판이 있다.[22] 배경이 2000년대 초중반이라서 그렇다. 최근에 나오는 인쇄기는 대부분 마지막 장부터 인쇄되어 첫 장이 맨 위로 오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