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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5:26:45

다포탑 전차

쌍포 전차에서 넘어옴
||<-16><table bordercolor=#C0C0C0><tablewidth=100%><bgcolor=#bdb76b><color=#373a3c>전차의 분류
체급별 분류
탱켓경전차중형전차중전차초중전차
기타 분류
순항전차보병전차다포탑 전차공수전차구축전차미사일 전차육상전함
전투공병전차교량전차구난전차화염방사전차무포탑 전차수륙양용전차
주력 전차

1. 개요

영어 : Multi turret Tank
러시아어 : многобашенный танк

말 그대로 전차의 포탑이 2기 이상인 전차를 말한다. 하위 항목으로는 진짜로 포탑이 2개 이상인 다포탑 전차와 포탑은 하나지만 대포를 2기 이상 탑재한 다주포 전차가 있다. 양자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다주포 전차라는 말이 제대로 통용되지 않는 말이라 보통은 다포탑 전차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곳에 병기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포탑 전차는 객관적인 기계 디자인적 용어라기보다는 밀덕들의 용어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전차는 다양한 무장을 갖추고 있으므로 단어의 원론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다포탑 전차와 현용 전차의 구분마저도 모호하다. 기관총 정도는 현용 전차도 다 다는 것인데 그걸 굳이 포탑 형태로 다느냐 구경에 차이가 있느냐를 가지고 따지는 것은 원론적으로는 의미가 없다.[1] 따라서 다포탑 전차는 단지 현대전주력 전차로 이어지지 못하고 실패한 형태전차 디자인 중 일부를 밀덕들이 싸잡아서 부르는 분류에 가깝다.

2. 개발된 이유

원래 최초의 전차인 Mk 시리즈부터 주포를 2문 이상 탑재하는 다주포 전차였으며, 이런 전차를 보고 만든 프랑스독일의 전차들도 대부분 다주포 전차였다. 이렇게 다주포가 된 이유는 전차의 주포를 선회포탑에 달지 않았던 당시 무한궤도나 현가 장치의 수준이 상당히 낮아서 선회가 어려웠기 때문에 "선회가 안 된다면 주포를 여러 곳에 박으면 되지!" 식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이탈리아의 전차 중에는 차체의 모든 방향에 포와 기관총이 달린 괴악한 물건도 있다. 사실 딱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던 것도 아닌 게 애초에 초기 전차는 일종의 육상전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다 보니 과거 전함에서 함포 설치하듯 전차에 포문을 줄줄이 박아 넣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초기의 전차가 더욱 둔중해지고 전차 승무원도 더 많이 필요했다. 다만 이는 당시 전차가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전선에서 전차가 멈추면 승무원들이 하차전투를 벌이는 교리였기에 승무원이 많아야 했다. 즉 전차 구조상 승무원이 많아야 하기도 하지만 교리를 따르기 위해서도 승무원이 많아야 했던 것이다. 이미 전차란 물건이 나오기 전인 1914년에 롤스로이스 장갑차는 당당하게 선회 포탑을 장비하고 있었으므로 포탑의 존재를 몰랐던 것이 아니었다. 영어 위키백과 롤스로이스 장갑차 항목 따라서 프랑스의 명작 르노 FT가 등장하여 전차의 기본 개념을 잡아 준 이후에야 대부분의 전차들이 주포 1문을 선회포탑에 장착한 현대적인 형태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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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6 1931년형
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제2차 세계 대전 사이의 전간기에는 아직 전차의 개념자체가 발달 중인 단계였고, 무엇보다도 전차에 장착하는 주포의 구경을 늘리기 힘들었다.[2] 물론 함선의 주포들은 있었지만, 너무 거대하여 전차에 달기 위해선 무거운 대형의 포탑이 필요했으나 당시에는 현대 전차와 같은 대형 포탑을 돌릴 수준의 동력 기술이 부족했다.[3] 결국 어거지로 장착해봤자 포탑 장착도 힘들어 초중전차나 무포탑전차라는 물건 이상이 나오기 힘들었다.

때문에 전간기에서 2차대전 중기까지는 전차의 주포 자체를 대전차포(Hard Target)와 대보병포(Soft Target)로 이원화하는 수밖에 없었는데,[4] 당연히 전차들은 포탑 하나에 하나의 주포를 달았으니 한 가지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인디펜던트 형식의 다포탑 전차는 하나의 전차에 두 역할의 주포를 장착할 수 있는 현대의 주력전차처럼 보였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다포탑 전차 붐을 일으킨 영국의 인디펜던트 전차와 다포탑 전차들은 정작 그런 생각은 없었고, 1차대전을 토대로 참호전을 염두에 둔 전차였기 때문에 대전차포와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30년대 한창 기술교류를 하며 전차를 발전시키고 있던 소련과 독일이 인디펜던트를 보고 주포 이원화의 해답으로 생각해서, 영국에게 전차구입 접촉도 해보고 스파이질로 설계도를 훔친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기술 개발이 막힌 독일의 기술진이 TG-1이라는 전차를 소련 땅에서 만들고 이 전차를 토대로 각각 노이바우파초이크T-35를 만들게 된다.

이후 전간기 말기에 독-소 기술교류도 끝나가고 유럽에는 전운이 드리우기 시작했을 때 쯤 독일은 다포탑 전차가 시원찮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역할을 나누기로 하면서 비슷한 체급의 3호 전차, 4호 전차, 3호 돌격포를 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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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
한편 소련은 아직도 다포탑 전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양산까지 가버리며, 더 나아가 더 커다란 다포탑 전차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다포탑 전차의 설계를 본 스탈린은 "왜 전차에 백화점을 차리려고 하나?"하며 다포탑 전차 대신 좀 더 멀쩡한 전차로 선회하게 만들었고, 이 개발 중이던 다포탑 전차들과 멀쩡한 전차겨울전쟁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때 KV-1이 그럭저럭 제 역할을 수행한 것에 비해 다포탑 전차들은 한심한 전과를 거두었기에 소련 또한 다포탑 전차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대숙청으로 군대의 기강이 와해된 상태에서 신형 전차를 처음 받은 붉은 군대는 훈련도 부족한 상태에서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침공한 독일군에게 속절없이 밀리게 된다.

독일이 다포탑 전차를 포기할 때쯤 영국 전차들은 기관총 포탑들을 떼어내고 점점 정상적인 전차가 되어가고 있었고, 독일처럼 전차를 나누지 않고 같은 전차에 CS(Close Support) 형식의 76mm, 94mm 박격포 장착형을 배치하기로 하였지만, 주포의 이원화에 집착해 대전차포 탑재 전차에 고폭탄을 지급하지 않는 실수를 하였고, 이로인해 보병전에 취약해지게 된다.

이 와중에 프랑스는 1인용 포탑을 고수하면서 그 여유 중량만큼 방어력에 투자하였고, 다주포 전차를 통해 주포 이원화를 해결하려 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로 탄생한 다포탑 전차와 다주포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 실제로 전장에 투입되자마자 들인 비용이나 노력에 비해 매우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주고 바로 도태된다. 기술력이 부족하다던지 혹은 대구경 주포를 선회 포탑에 장착한 경험이 없다던지 하는 이유로 인해 땜빵하려고 대충 주포를 붙인 M3 리 같은 전차도 대전 기간중에 생산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땜빵이라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곧 퇴물이 된다. 다만, M3 리는 원래 개발 목적이 신형 전차가 올 때까지 전선을 지키는 소방수 역할이었고 다포탑 전차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지만 그래도 셔먼이 올 때까지 북아프리카 전선을 지탱해 줬다. 덕분에 프랑스의 르노 B1과 함께 역사상 단 둘뿐인 실패하지 않은 다포탑 전차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현실에서의 실적은 매우 부진하고 군사적으로도 별로 실용성이 없지만 비슷한 처지인 이족보행병기초중전차처럼 외형적으로는 굉장히 멋있고 강력해보이기 때문에 T-35 같은 불량품이 열병식의 황제로 취급되었으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같은 곳에선 곧잘 나오기도 한다.

3. 종류

3.1. 다포탑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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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 전차
최초의 다포탑 전차의 형태로 프랑스의 2C 전차, 독일의 대형 트랙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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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전차
영국의 다포탑 전차인 인디펜던트 전차와 소련의 T-28이 있으며, 영국은 기관총탑의 숫자를 점점 줄여나가다가 전간기 말기에는 하나 혹은 차체 기관총 형식으로 변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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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5
소련이 위의 인디펜던트 전차를 보고 주포 이원화를 해결할 단일 전차 형태로 보고 제작. 소련의 T-35, SMK, T-10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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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바우파초이크
신축차량의 형식이다. 이는 대전차포의 3호 전차와 대보병포의 4호 전차로 분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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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A2
대전 전간기에 생산된 경전차 중 일부에 채택된 형태. 보통 기관총이나 기관포가 달린 동일한 포탑 2기를 장착한다. 7TP의 초기형인 2포탑형이나 2개의 포탑에 각각 30구경과 50구경 기관총을 탑재한 M2A2가 대표적 형태다.

3.2. 다주포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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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IV
차체 여러 방향에 모든 주포가 장착되는 형태. 1차 대전을 끝으로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외로 냉전 시기 서독에서는 동독소련에 비해 절대 열세에 놓여있는 기갑전력의 극복을 위해 현용 전차의 주포 2문을 고정 전투실에 달은 VT 전차를 시험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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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리
차체에 주포가 달리고, 부포는 포탑 형태로 운용하는 형태. M3 리, 르노 B1이 대표적인 형태다. M3 리는 대구경 주포를 선회포탑에 장착하는 것이 가능할지 확실하지 않아 M4 셔먼의 완성까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형태로 제작되었고, B1은 이원화된 대전차포와 대보병포를 하나의 전차에 장착한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대보병포의 주포도 대전차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1인 포탑의 단점을 상쇄하여 두꺼운 방어력과 함께 구축전차와 비슷한 지휘가 가능했기 때문에 거의 유일하게 활약한 프랑스 전차가 되었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대부분 실패작이라 평가받는 다포탑/다주포 전차들 중 그나마 가장 성공적이었던 형식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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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I
포탑에 주포가 있고, 추가적으로 차체에 부포가 달리는 형태. 이원화된 대전차포와 대보병포를 하나의 전차에 장착한 형태 혹은 기존 전차포를 보충하기 위해 경장갑 표적 처리용 소구경 대전차포를 추가한 형태다. 하지만 차체 기관총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내부 공간이 더 좁아지는 문제 때문에 대량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영국의 처칠 Mk.I과 일본군의 미완성 전차인 치리가 대표적인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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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전차 마우스
말 그대로 포탑에 주포와 부포가 동시에 장착되는 형태. 부포는 주포를 사용하기 뭣한 목표용으로 사용한다. 차체에 따로 부포가 달린 형태에 비해 전투 효율이 높지만 좁은 포탑 내부 상황을 감안한다면 전투 효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차라리 부포를 제거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에 제식으로 대량 생산되지는 않고 초기형에 한해서 한번 부포를 달아 보는 형태로 나오는 것이 압도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마우스, M6 전차, KV-1 프로토타입이 있다. 다만 이런 구조가 아주 사장된 것은 아니어서, 포 대신 동축기관총을 달아서 사용하는 것은 좁은 포탑 내에서도 충분히 운용 가능한데다 부포에 비해서 반응속도도 빠르고 탄 또한 취급이 쉬운지라 널리 쓰였고, 현대에 들어서도 계속 채용되고 있다. 포 수준의 부포를 단 것도 전차는 아니지만 장갑차들 사이에선 아직 존재하고 있다. 그게 바로 한국군도 갖고있는 BMP-3 IFV로, 100mm 주포 옆에 일체연동식 30mm 기관 부포가 달려있고, 거기에 7.62mm 동축 경기관총이 또 있는 형태의 수륙양용 장갑차다.
파일:월탱소련숙투투2.jpg}}} ||
IS-2-II[6]
보통 다주포 전차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형태다. 그래서 특별하게도 쌍포전차라는 별명도 붙는다. 하지만 좁은 전차 포탑에 2기 이상의 주포를 다연장으로 동시 장착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데다가 승무원도 많이 필요해서 실질적으로 이 방식을 채택한 전차는 없다시피 하고, 효율을 따져도 2기의 주포를 장착할 바에야 더 크고 강력한 주포 1기를 다는 게 훨씬 더 낫다. 현실의 전차전은 게임처럼 여러 번 때린다고 데미지가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한발 한발이 관통(=격파)이거나 아니거나 해서 약한 주포 2개보다는 강한 주포 1개가 더 낫기 때문. 그리고 주포 구경이 늘어나면 관통력뿐만 아니라 사거리도 늘어난다. 따라서 주포를 2개 다느니 차라리 1개의 주포를 장착하고 빠르게 장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래서 다주포 전차들은 시제품조차 안 만들어지거나 시험용으로 잠깐 만들었는데, 페이퍼 플랜으로 끝난 독일의 란트크로이처 P.1000 라테와 소련의 중전차 ST-2와 17파운더의 반동을 버틸 수 있는가 시험할 목적으로 25파운더를 2개를 박은 오스트레일리안 순항전차밖에 없다. 단, 연사력이 그대로 화력과 직결되는 자주대공포는 보통 소구경포를 2개~4개까지 장착하며, 조금 드물기는 하나 자주박격포도 이런 쌍포 형식을 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ZSU-57-2AMOS가 있다. 물론 이 쪽은 전차 취급을 받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주포 전차와는 거리가 있다.

4. 성공사례

사실 전차에 보조 무장이나 특수 장비가 붙는 사례는 적지 않다. 구세대의 다포탑 전차 / 다주포 전차와 이런 사례가 다른 점은 이러한 보조 무장을 어디까지나 '보조'로 한정하고, '주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장착한다'는 점에 충실한 것이다. 즉 전차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적 전차와의 교전이라는 목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보조 무장을 고려하는 것이다.

5. 장점

6. 단점


이렇게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왜 전함은 다포탑, 다주포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전함은 대포와 장갑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위의 모든 단점이 상쇄되고, 교전거리가 너무 길어 명중률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쇳덩어리를 물 위에 띄우고 싶으면 덩치가 엄청 커지는 건 필연적이며, 대포 한 방 쏜다고 배가 뒤집히거나 악천후 좀 만난다고 배를 용궁 보내기 싫으면 대포도, 장갑도 선체 크기에 비해서는 (물론 상대적으로) 훨씬 작아야 한다. 전차에서 포탑이 거의 위쪽 절반을 차지하는 데 비해, 전함의 포탑은 물론 거대하긴 하지만 적어도 전함 상단을 뚜껑 덮듯 덮고 있진 않다. 아이오와급 전함의 포탑 장갑 두께가 495mm에 육박한다지만, 무게는 1000분의 1이고 부피는 5000분의 1도 채 안되는 6호 전차 티거의 포탑 전면 장갑 두께 120mm와 비교했을 때 덩치에 비해서는 얇다고밖에 할 수 없다. 그 큰 크기에 사람은 당연히 많이 탈 수밖에 없고, 따라서 함포 운용인원이 많아도 승함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어마무시한 무게는 물이 대신 들어준다. 게다가, 전차처럼 최대한 대구경인 포 하나를 탑재하기엔 일단 그렇게 큰 대포를 제작할 기술도 문제지만, 이미 전함에 몇개씩 달아대는 주포 정도의 위력으로도 적 전함을 격파하는 데 크게 부족하지 않고, 수십km 밖의 적을 바다 위에서 대포 단 한발로 맞추는 건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전함은, 물론 포 구경도 최대한 키우려고 노력했으나 다연장 포탑을 여러개 탑재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비슷하게 육상 장갑차량 중에도 자주대공포처럼 차체에 비해 주무장의 위력이 약하고 그정도 위력으로도 목표물을 격파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경우, 명중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2~4연장까지 기관포를 늘리기도 한다.

7. 평가

과도기적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간기의 기술로 주력 전차를 구현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으며, 영국의 인디펜던트 전차를 참조한 다포탑 전차들이 3인승 포탑을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련, 독일, 영국 등의 국가들은 전간기동안 3인용 포탑을 장착한 전차들을 생산하게 된다. 반대로 인디펜던트를 참조한 다포탑 전차를 만든 적이 없는 나머지 국가들은 전간기 동안 2인용 포탑을 채용한 전차만을 생산했다.[12]

이런 상황에서 다포탑 전차의 효용성을 찾아본다면 적의 보병 부대처럼 장갑이 약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데는 편리하다는 정도인데, 이미 2차 대전 초기에 벌써 총류탄대전차 소총이 보병들에게 지급되었으며 중기를 넘어가면 바주카 같은 제대로 된 대전차 병기가 대량으로 생산 및 보급되었으므로 이런 무기 앞에서는 다포탑 전차건 다주포 전차건 밥으로 전락한다. 애초에 다포탑 전차의 주포나 부포가 구경이 커지고 수량이 많아진 이유도 기관총만으로는 알보병 잡기도 힘들어서 제대로 된 대포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보병이 참호은엄폐한 상태거나 벙커에 들어간 상태라면 상당히 강력한 대포가 아니면 이빨도 안 박히므로 이런 목적에서도 다포탑 전차는 불리하다.

게다가 다포탑 전차나 다주포 전차는 앞서 언급한 단점인 중량 증가와 장갑 부실로 인해 동등한 중량을 가진다는 전제를 걸면 일반적인 전차가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 일반적인 전차는 방어에 충분할 수준의 두꺼운 장갑을 가질 수 있으며 주포도 강력한 것을 달면서 동시에 기동력을 갉아먹지 않는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 덕분에 정비 편의성이나 신뢰성도 더 높아진다.

스탈린처럼 전문군인이 아닌 사람[13]조차 다포탑 전차에 대해 '전차에 백화점이라도 차릴 거냐'라고 비웃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간지는 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굳이 다포탑 전차가 실용성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본다면 포의 관통력이 구경 및 질량에 구애받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무기가 개발되어 일반적인 전차에도 얼마든지 달아 줄 수 있게 되는 경우 정도이다.

지금도 장갑차가 TOW같은 대전차 미사일로 전차를 파괴할 수 있지만 왜 전차를 대체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보자. 또한 실제 전장에서 무거운 쇳덩이가 내는 굉음에 의한 심리적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장점 부문에서 언급되었던 시가지에서의 대응은 큰 주포를 장착한 포탑을 따로 장착하는 대신 RWS(소형 무인총탑, 포탑)로 대신하고 있는 추세이다. M1 에이브람스TUSK 업그레이드 킷에 포함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8. 전차 목록

8.1. 다포탑 전차

8.2. 다주포 전차

9. 미디어

9.1. 게임

9.1.1. 건쉽 배틀: 헬리콥터 3D 액션

중간보스급 전차 대부분이 포탑을 4~5개씩 달고 있으며, 골리앗 같은 보스급의 경우에는 아예 전함 저리 가라 할 수준으로 포탑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9.1.2. 기동전사 건담

9.1.3. 녹색전차 해모수

9.1.4. 도미네이션즈

샤르 2C 슈퍼 중전차(도미네이션즈), T28 슈퍼 중전차(도미네이션즈)

9.1.5. 메탈 맥스 시리즈

초기부터, 또는 개조에 따라 대포를 여럿 달 수 있는 전차가 다수 나온다.

9.1.6. 메탈슬러그 시리즈

슈&칸. TANI - OH는 설정상 자주포고 메탈슬러그발칸포 두 개 장착한 탱켓이다.

9.1.7. 배틀테크

9.1.8.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9.1.9. 월드 오브 탱크

IS-2-II, IS-3-II, ST-II
쌍열포를 탑재한 중전차로, 일반 사격/순차 사격/동시 사격까지 완벽 구현되었다.

9.1.10.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헬싱 H0. 쌍열 클립식 구축전차 및 시리즈 최초의 쌍열포 전차로, 한 번에 2발씩 발사한다.

9.1.11. 워 썬더

파일:external/wiki.warthunder.com/T-35_Garage.jpg
파일:GarageImage_Independent.jpg
T-35 인디펜던트
전 세계 다포탑 전차가 골고루 등장한다. 단점도 제대로 재현되었다. 그리고 설계가 개떡 같아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육상전함도 된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9.1.12. 전장의 발큐리아

동유럽 연합 제국의 제국전차, 중전차, 초중전차, 카멜 등.

상대 국가인 갈리아 공국이 쓰는 전차가 대부분 고기동 소형화에 집중한 경전차인 데 비해 제국은 고기동 고화력 중전차가 대부분이라 전차를 전쟁 초기엔 갈리아군을 압도하고 있었다. 이 세계관의 국가들이 제국군에 대항해 매복 기습을 위한 소형 전차에 집중하는 반면 제국군은 또 이것에 대항해서 전차의 장갑을 강화하는 바람에 사실상 전차전으론 주위 국가들보다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9.1.13.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9.1.14. 택티컬 커맨더스

전차 유닛 중 헤비 탱크(북미판 SG의 Leviathan)가 쌍포를 장착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9.1.15. 플래닛사이드 2

테란 공화국 주력전차인 프라울러가 단일 포탑에 주포 두 개를 탑재한 형태다. 또한 4연장 주포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데, 기본형인 2연장 주포가 포탑 좌측에만 주포 2개를 달아놓은 기형적인 형태라 포탑 양쪽으로 주포를 2개씩 탑재한 4연장 주포가 훨씬 밸런스가 좋아보인다.

라이트닝 경전차는 마찬가지로 테란 공화국 한정으로 2연장 주포를 탑재 가능하다. 이건 위에서 언급한 4연장 주포의 경량형이라 프라울러의 기본형 주포와 달리 포탑 양쪽으로 주포가 장착되어 있다. 스카이가드 포탑은 4연장이지만 이건 대공기관포라 논외.

9.1.16. Earth Universe 시리즈

유라시아 왕조(Eurasian Dynasty; ED)의 기갑 전력에서 쌍포를 장착한 전차들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현실과 달리 단일포탑 전차에 비해 페널티 같은 건 전혀 없고 오로지 화력이 업그레이드될 뿐. 2140 확장팩 한정으로 아예 포신 3개를 장착한 초중전차도 등장한다.

9.1.17. Warhammer(구판)

스팀 탱크 : 기본적으로 차체에 고정된 주포와 차체 상부의 회전 포탑에 달린 부포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스팀 탱크 별로 다양한 사양으로 개조되었기에 부포가 없다거나, 아예 사격 무장을 싹 떼어버리고 충각 돌격 전용이 되었다던가 하는 경우도 많다.

9.1.18. Warhammer 40,000

베인블레이드, 섀도우소드, 펠블레이드, 스톰블레이드, 리만 러스 전차, 랜드 레이더, 프레데터, 스파르탄, 티폰 등 다수의 인류제국 전차.

이 동네에서는 외계인들의 전차를 빼면 오히려 다포탑 전차가 아닌 것을 찾기가 어렵다. 설정상 온갖 괴상한 존재들이 사방팔방에서 불쑥불쑥 떼거지로 몰려와서 주포 하나와 기관총 하나 정도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Mk 시리즈와 유사하게 측면포탑을 자주 장비하며, 여기에 라스캐논을 장비하는 경우 측면포탑의 대전차 공격력이 주포탑보다 강한 경우도 발생한다. 다행히 동력 기관이 포와 장갑을 전부 감당할 만큼 받쳐 주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2연장 주포 포탑 2개와 부포들이 빼곡히 달린 진정한 다포탑 전차인 스톰해머는 이 세계관을 기준으로도 설계가 비효율적이라고 평가되면서 41-42천년기에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남은 전차들도 유지보수만 하고 있다. 정확히는 기술력의 퇴보 때문에 귀한 베인블레이드 차체에 2번째 주포를 장비할 전용 전투실을 증설하는 작업이 42천년기 기준으로 너무나도 힘들어졌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최전선에서 높은 연사력으로 보병을 지원하는 역할은 비슷한 베인블레이드 기반 전차인 스톰로드가 맡고 있다.

9.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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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6 Behemoth
1995년도에 Brian Frowler가 프라모델로 만들어 SF 모델 대회에 출품하고 1997년 4월 3일에 Track-Link 웹사이트에 글을 게시하면서 시작된 도시전설이다. 링크

그것 뿐이었다면 그저 어느 모델러의 취미로 끝났겠지만, 2010년 9월 12일에 디비언트아트에 모델의 상상 단면도가 게시된 이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여 전차들이 등장하는 게임마다 한번씩 모드로 등장하거나 유튜브 탱크 애니메이션에서 주요 등장 전차가 되기도 한다. 단면도

제작자가 설정한 배경의 대체 역사가 상당히 웃긴데 그 이오시프 스탈린이 KV-2의 활약상에 주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서 만들어진 전차라고 쓰여있다. 설계자들이 포탑 3개를 고집하면 차량이 허용 가능한 회전 반경을 갖기에는 너무 길어진다고 불평하자 스탈린은 베를린으로 곧장 보낼거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여러 전투에 투입시켰지만 후방 포탑이 중앙 포탑을 날려 파괴, 계곡을 건너다가 반으로 접혀서 파괴, 우연히 3시 방향으로 모든 포탑이 동시에 발포되어 반동으로 도랑에 빠져 파괴됨으로 활약상이 저조해져 프로그램이 취소되었다고 한다.[16]

KV-6를 구글에 검색하면 원본 전차보다 더 많이 조회된다.[17] 이미지 검색 결과

여담으로 KV-2의 포탑을 위로 늘리고 주포를 3개로 합성한 다주포 KV-6 밈이 있다. 이쪽은 KV-2-2-2로도 불린다.


[1] 이렇게 따지면 원형총탑 형태로 기관총을 부착한 영국의 크루세이더 전차와 같은 순항전차 계열들과 초기형에 기관총탑이 붙어있던 M48 패튼 역시 다포탑 전차가 된다.[2] 혹은 구경을 늘릴 생각 자체를 못했을 수도 있다. 전차 문서의 2차대전 항목 참조.[3] 당장 2차대전기에도 전동 회전이던 KV-2와 판터에서 포탑회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당시에는 원하는 수준의 소형 고출력 엔진/모터를 만들기 어려웠다. 성능이 좋을 수록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성능을 포기하고 중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대전 이후에야 소형 고출력 엔진/모터가 나오고나서야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고 현대와 같은 대형 포탑이 나올수 있었다. 대전 당시 중량 별로 전차를 구분하여 운용한 이유이자, 대전 이후 모든 전차가 MBT로 통합된 이유이기도 하다. 고성능 동력 장치가 나오니 중량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기 때문.[4] 이는 대구경 주포를 달기 시작하면서 해소된다.[5] VT 1-1은 105mm 2문, VT 1-2는 120mm 2문. 구축전차처럼 매복에 치중하는 게 아니라 유사시 독일 평원을 돌격하며 포를 쏠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Strv 103이나 자기네대전기에 썼던 돌격포와 동일한 컨셉으로 만든 셈.[6] 해당 전차는 설계 도면만 있고 실물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림은 게임 월드 오브 탱크에서 등장하는 모습이다.[7] 오리콘 20mm 기관포 두문 또는 30mm 기관포 한문을 장비한 버전이 있다.[8] 군용 무기에 있어 멋이란 것은 의외로 중요한 문제다. 군대가 멋진 전차를 타고 진격하는 것을 본 군중들이 군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기 때문. 이는 군대의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된다.[9] 시가지에서는 포신이 건물과 같은 갖은 장애물에 선회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이 잦고, 기껏 돌렸더니 장애물 때문에 포신이 망가져서 쏠 수 없게 된다던가 하는 경우도 많다.[10] 하지만 주력전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대구경의 주포를 장착하면 끝날 일이었다.[11] 복수의 포탑을 설치하더라도, 엔진이 감당할 수 있는 총 중량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각 포탑의 방어력과 주포의 구경(=위력) 감소할 수밖에 없다.[12] 물론 2인용 포탑은 가격, 무게, 크기 등 더 많은 요소가 복합되어 있기는 하였다. 다만 다포탑 전차의 특징이었던 3인용 포탑은 체험해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3] 다만 스탈린은 적백내전 당시 차리친 전투를 지휘해 훌륭하게 백군을 방어한 군공이 있는 등 군에 아예 문외한은 아니다.[14] 게임에 구현되지는 않았으나 설정상 병력 수송도 가능하다.[15] 제작자 본인부터 육상전함이라고 썼지만 실제 육상전함들보다 체급이 많이 작다.[16] 이 전차를 접한 소수의 독일군들이 스탈린의 오케스트라라는 이명을 붙이는 것까지 코믹요소.[17] 하지만 베헤모스 쪽으로 검색하면 분류가 같은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는 2C 전차에게 밀리는데, 이는 배틀필드 1에서 2C 전차가 베헤모스라는 특수차종으로 분리되고 워 썬더에서 자주 '베히모스'로 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