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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02:47:28

똠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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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abalonethai.co.nz/T4.jpg
보편적인 똠얌꿍 수프의 사진.
1. 개요2. 명칭3. 풍미4. 그 외5. 한국어 표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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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똠얌꿍(ต้มยำกุ้ง[1], Tom Yum Goong)은 태국 요리수프 메뉴로, 야채 향신료 수프인 똠얌(ต้มยำ)에 새우를 국물 재료로 추가한 형태이다.

2. 명칭

본래 태국어로 '똠(ต้ม)'은 끓이다, '(ยำ)'은 태국식 샐러드의 일종, '꿍(กุ้ง)'은 새우라는 뜻이다. 이를 번역하면 '새우 샐러드탕'이라는 뜻이 되는데, '샐러드(얌)'라는 말이 포함된 이유는 얌에 주로 쓰이는 향신료인 레몬그라스[2], 갈랑갈, 고수, 민트 등이 똠얌 수프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똠얌은 새우를 넣은 똠얌꿍 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생선머리가 들어가는 '똠얌후어쁠라(หัวปลา)'도 즐겨 먹는다. 그 외에도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원하는 대로 어레인지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이름이 '똠얌~○○(재료 이름)'으로 바뀐다. 한국 요리의 '○○국' 또는 '○○찌개'와 같은 식이다.

태국 요리라면 어느 메뉴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피시 소스 '남쁠라(น้ำปลา, nam pla)'도 들어가는데, 남쁠라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통적인 어장의 일종이다. 태국어로 '남(น้ำ)'은 물, '쁠라(ปลา)'는 물고기를 의미한다.

3. 풍미

새우가 들어간 화악 하고 짧고 강하게 피어오르는 매운맛과 향기가 특징이다. 이 매운맛은 태국 요리 특유의 향신료들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한국에서 흔한 고추장을 기반으로 한 떡볶이 계열의 달콤하고 묵직하게 오래 가는 매운맛과는 다르다. 짧고 강렬하게 끊어치는 느낌이다.

또한 박하, 고수(실란트로)[3], 레몬그라스 등의 다양한 향신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나며, 코코넛 밀크를 썼기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4] 이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 어떤 사람들은 그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음식물 쓰레기 냄새라고 하며 입에도 못댄다. 술안주로도 훌륭하지만 레몬을 이용한 산미 때문에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할 것.

또한 레몬즙을 많이 써 신맛이 나는 것도 똠얌꿍의 큰 특징인데, 국물에서의 매운맛과 같이 시큼한 맛이 전달된다는 점은 한국의 신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와 비슷하다. 김치찌개와 다른 점은 돼지고기 대신 수산물이 들어간다는 점, 시고 강렬한 맛을 완화시키고 기름진 맛을 더하기 위해 고소한 맛의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고, 위에서 서술한 향신료의 사용 때문에 향이 더해진다는 점. 하지만 김치의 젖산이 아닌 레몬의 시트르산으로 신맛을 내기 때문인지 평범한 김치찌개보다는 신맛이 강렬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고, 특히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마늘, 생강과는 달리 레몬그라스, 고수, 갈랑갈[5]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한국 요리에서는 접하기 힘든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일부 한국 사람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된다. 레몬향 세제 풀어놓은 듯한 냄새가 난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선지 한식인데도 이상하게 시큼하고 매운 찌개를 두고 똠얌꿍에 빗대기도 한다. 반면 평소에 동남아시아 요리를,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요리를 즐겨먹는다면 쉽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이 중 고수풀은 특히 적응하기 어려워하여, 일부 한국인들은 '고수 빼주세요'라는 뜻의 '마이싸이팍치 크랍(남성형)/카(여성형)(ไม่ใส่ผักชีครับ/คะ)'라고 쓰여진 문구를 현지어로 미리 프린트하여 들고다니기 까지 한다.[6] 겉으로 보기엔 락사와 흡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매콤달콤한 편인 락사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에서 태국 요리를 알린 선구자격인 홍석천이태원동에서 태국 요리점을 열고 똠얌꿍을 팔던 시기에도 일부 몰상식한 손님들이 고수 때문에 냄새가 심한 것을 어떻게 파느냐며 비난했다고 한다. 김치찌개 식당에 와서 김치냄새가 나는 걸 어떻게 파냐고 비난했던 셈. 그래도 처음부터 고수를 아예 뺀 다음 원하면 넣으라는 식으로 방법을 바꾸면서 이런 비난도 가라앉았다.

고수가 들어간 똠얌꿍을 자주 먹다가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똠얌꿍을 먹게 되면 차이가 단번에 느껴지는데, 국 맛이 전체적으로 매우 허접하고 심심해진다.[7] 일단 고수를 먹을 수 있어야 맛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건 함정이다

남쁠라의 감칠맛 역시 훌륭한 음식. 다만 고수랑 박하, 코코넛 밀크 때문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도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은 빨간 국에 샴푸향수 탄 거 같다거나 국에다가 식초 넣고 치약 넣은 맛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컵누들 똠얌꿍 맛에서도 당연히 고수 향이 난다. 특유의 신맛이 살짝 카레 맛 같기도 하다.

4. 그 외

5. 한국어 표기 문제

발음도 생소하고 받침까지 비슷해서 그런지, '똠양꿍'이나 '똥양꿍' 등으로 잘못 표기하거나 잘못 읽는 경우가 매우매우 많다. 지상파 방송국에서마저 자주 하는 실수. 실제로 한국어에서는 연속된 ㅁ받침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13]

또한 컴퓨터 한글 글꼴에서 '똠' 이라는 글자는 완성형에 존재하지 않아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긴다. 완성형 2350자 기준으로 된 글꼴에서는 이 글자가 없다 보니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조합형 완성형 논쟁에서 볼 수 있듯 더 옛날에는 아예 컴퓨터에서 쓰지조차 못했다. '똠얌꿍'의 한글 표기가 틀린 건 이런 문제를 피해서 쓰다가 와전되어 퍼진 이유도 제법 컸다. 완성형을 쓰는 시스템에선 'ㄸㅗㅁ얌꿍', 'c얌꿍' 등으로 글자가 깨지거나 '또옴얌꿍', '얌꿍'등으로 쓴다고.[14]

파일:똠양꿍_글꼴.jpg
유니코드가 일반화된 이후에도 완성형 글꼴[15]을 사용할 경우 '똠' 글자만 다른 글꼴로 표기된다. 사실 이 캡쳐 역시 '얌'이 아니라 '양'으로 잘못 표기되었다.

표준중국어로 음역하면 똠얌은 冬蔭(dōng yìn), 똠얌꿍은 冬蔭功(dōng yìn gōng)으로 각각 둥인, 둥인궁 비슷하게 되며, 해당 한자를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동음, 동음공이 된다. 광동어식으로 발음하면 冬陰公/冬蔭功(dung1 jam1 gung1, 똥얌꽁)이 되어서 태국어 원어와 조금 더 비슷해진다. 참고로 일본어에서는 똠얌꿍을 '토무야무쿤トムヤムクン'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 이름에 '군'을 붙인 것과 느낌이 비슷해서 개그 소재로도 쓰인다.[16]

[1] 발음은 /tom˥˩ jäm˧ kuŋ˥˩/이다.[2] 레몬그라스는 똠얌꿍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단히 뻣뻣하고 억세기 때문에 샐러드로 만들 때는 가늘게 채썰어서 넣는다.[3] 일반적으로 과 줄기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통째로 넣는다.[4] 사실 코코넛 밀크는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들어가면 '똠얌남콘'으로 불린다.[5] 생강과의 향신료. 고량강이라고도 부르며 한국에선 흔히 태국 생강, 동남아 생강으로 불린다. 생강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섬유질이 훨씬 억세고, 맵고 자극적인 향이 나는 생강과는 달리 향긋하고 달달한 향이 난다.[6] 중국 갈 때의 '(워-) 뿌야오 샹차이 ('부야오 팡 샹차이'라고도 함.)와 같은 맥락.[7] 이는 쌀국수도 마찬가진데, 고수가 들어간 쌀국수에 적응하다가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쌀국수를 먹게 되면 뭔가 허전하고 비릿한 맛이 느껴질 수도 있다.[8] 이는 대항온이 KS X 1001 방식 한글 인코딩만 지원하기 때문이다.[9] 파타니 교역품.[10] 팔마, 세우타, 말라카 교역품.[11] 해상에서 채집 스킬로 랜덤 획득.[12] 무기 속성 일시 강화+3[13] 그나마 찾아볼 수 있는 용례가 감람석 또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처음 들어보면 무척 어색하게 들리는 이유가 한국어에 그런 단어가 잘 없어서이다.김범수 : ??냠냠[14] 비슷한 사례로 과거 MBC에서 방영한 똠방각하가 있는데 이 또한 '똠'을 사용한 탓에 돔방각하로 표기된 적이 있다.[15] 많은 회사들(스웨거, 세방그룹은 제외. 이쪽은 완성형에 없는 글자도 제대로 나온다.)이나 지자체들이 무료배포하는 글꼴 대부분이 완성형 글꼴이다. 1만 자를 다 뽑아내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 1/4정도만 만드는 것.[16] ex) 토무야무씨네 아들 토무야무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