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로보캅 로고.png 로보캅 ROBOCOP | |
감독 | 폴 버호벤[1] |
출연 | 피터 웰러, 낸시 앨런, 로니 콕스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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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예고편
로보캅 예고편[2] |
로보캅 2 예고편 |
로보캅 3 예고편 |
3. 제작 비화
영화의 초기 아이디어가 탄생한 계기는 블레이드 러너를 본 공동 각본가 에드워드 뉴마이어와 마이클 마이너의 대화 중 '형사가 로봇을 잡는 영화'라는 설정을 반전시켜, '형사가 로봇'인 아이디어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 뒤에 살이 붙은 게 바로 지금의 로보캅이다.원래 1편 감독 자리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알렉스 콕스, 몬테 헬먼, 조너선 카플란 등이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크로넨버그와 콕스는 거절한 것으로 보이고 카플란은 스케줄 문제로 하차했다. 헬먼은 세컨드 유닛 감독으로 일했다고 한다.
당시 《로보캅》이라는 제목에서 유치함을 느껴, 각본도 읽지 않은 채 감독직을 거부하는 감독들이 많았다고 하며, 이후 실제 촬영장에서도 영화 제목이 《로보캅》이라는 걸 듣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웃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모국어가 아닌 입장에서는 로보캅이 폼나는 이름처럼 들릴 수 있으나, 우리말로 치자면 깡통 + 경찰 = '깡찰' 수준이다. 현재는 경찰들이 스스로 대외에 자신을 cop으로 호칭할 만큼 보편화되었지만, 과거에는 깡통 짭새 정도로 해석할 만한 멸칭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버호벤 또한 로보캅이라는 제목을 보고, 각본 몇장을 읽은 후 "제가 싫어하는 미국적인 요소가 가득하네요"란 말로 각본을 팽개치고 거절하려 했으나, 각본을 읽어본 아내의 설득에 각본을 더 읽어보곤 각본의 훌륭한 반전 요소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여전히 감독직 수락을 망설이자 오라이언 픽처스의 상무 바바라 보일이 직접 설득했는데, "당신은 기계도, 기계를 닮은 인간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계가 된 인간의 영화며, 그 안에는 여전히 인간성이 살아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말은 아직 이 땅의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영화가 미국적인 요소들로 가득하고 그 요소들로 주인공 머피는 로보캅으로 변모해 인간성을 상실해가지만, 여전히 그런 인간성을 긍정하는 내용이 있음을 주제로 설득하자, 버호벤은 감독직을 승낙했다.
《로보캅》의 촬영 현장은 싸움이 끊이질 않았는데, 각본가 에드 뉴마이어를 포함하여 주연 배우 피터 웰러, 의상 제작자 겸 특수분장 담당 롭 보틴, 그리고 감독 폴 버호벤의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났다고 한다. 서로간의 완벽주의 때문에 벌어진 싸움인 것. 감정의 골이 가장 심했던 보틴은 아이러니하게도 미운정이 들었는지 버호벤과 《토탈 리콜》로 다시 손을 잡는데, 그 해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폴 버호벤은 주인공 머피의 캐릭터를 예수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DVD 커멘터리에서 밝혔다. 극중 직접 묘사되진 않으나 설정상 머피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 정신력이 강했고, 이로 인해 로보캅 시술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산탄총에 손이 날아가는 것은 십자가에 못박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죽었다 부활하는 것, 그리고 폐공장 결투 장면에서 물웅덩이를 걸어가는 장면들은 모두 예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4. 설정
4.1. 배경
자본주의가 판치는 근미래가[3] 배경이 되는 디트로이트는 상당한 수준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만들어졌다.[4] 세세한 설정도 상당한 볼거리.디트로이트 시는 2013년 7월에 실제로 파산했다.
- 디트로이트[5]를 뒤엎고 완전히 재개발한다는 델타 시티라는 프로젝트가 나온다. 1, 2, 3편 모두 이 델타 시티와 그 이권을 둘러싼 여러 범죄 조직이나 개발주체인 회사가 사건의 중심이 된다.
- 델타 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초거대 기업 OCP에 의해, 공권력을 가져야 할 경찰이 OCP 산하로 민영화된다. 시 재정이 파산 상태에 이르러 경찰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기 때문. 허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의 특성상, 치안이 나빠져도 경찰 병력을 늘리기보다는 인원 재배치로 땜빵하게 되었고, 이 탓에 경찰의 노동 강도와 함께 순직자가 대폭 증가한다. 이렇게 근무 환경이 계속 열악해지자 경찰이 파업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까지 가고, 결국 경찰력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자 회사는 기계로 경찰력을 땜빵하려 한다. 당연히 모든 것은 기업의 이익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선 못할 게 없다는 식. 절차만 밟으면 인간의 몸이 하나의 기업의 상품이 되어버리고[6] 인명경시는 당연한 듯한 도시가 되었다.[7] 영화는 1980년대의 미국을 풍자한 것이나 21세기는 슬프게도...
- 작중 세계관에선 로봇 3원칙을 오마주한 느낌의 로보캅 3조항이 존재한다. 첫째 공익에 봉사, 둘째 무고한 시민 보호, 셋째 법질서 수호. 로봇 3원칙에도 우선시하는 조항이 추가되었듯이, 로보캅에도 3개의 조항보다 우선시되는 네번째 기밀 조항이 존재한다.[8]
-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공지능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복선과 세계관 이해를 돕는 영화 내의 뉴스들을 보면 온갖 미래 기술들이 다 등장하지만, 인공지능은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 수준에 머무르며, 로보캅 이전에 OCP가 개발을 추진한 로봇 경찰 ED-209은 적의 무장해제를 총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로 판단하는 수준 밖에 안되는데다, 계단도 오르내리지 못한다. 로보캅 프로젝트가 인간의 두뇌를 재료로 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실제 2020년대는 오히려 AI 기술이 발달하고 반대로 인간형 로봇공학쪽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
- 영화에서는 경찰 임무를 수행할만큼의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의 개발이 쉽지 않다고 본 듯 하다. 사실 2010년대까지는 복잡한 인공지능이 쉽지 않아, 당분간 획기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컴퓨터 공학자들이 인정했다. 이후 컴퓨터 하드웨어의 획기적인 발달로 2020년대는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지만, 아무래도 인간사에 개입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윤리적인 논란 때문에 2020년대에도 중국처럼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를 제외하면 웬만한 나라에서는 만들기 힘들다. UAV는 일단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기지만, 전투와 관련된 사항은 모두 인간이 조종해 임무를 수행하기에, SF의 인공지능 로봇과는 다르다.
대신 인공장기 제조 기술은 2020년대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TV 광고로 인공 심장을 권유하고 세금 공제 해택까지 해줄 정도다.
4.2. 메카닉
- 로보캅, 로보캅2-프로토타입, 로보캅2-케인, 로보케이블 등은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지만 제조사 OCP에서는 부품으로 쓰고 판매하기 위해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주장한다. 따라서 등장인물과 메카닉 항목에 둘다 들어간다.
- 오토모
- ED-209
- EM-208
리부트 영화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ED-209가 전차나 장갑차의 이미지라면 이쪽은 보병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의외로 비전투적인 부분도 탑재되었다. 다양한 언어나, 각 문화에 맞춘 대응 방법이 탑재되어 이슬람 문화권의 민간인을 검문할 때는 '앗살람 알라이쿰' 같은 인삿말로 시작한다. - XT-908
리부트 영화에 등장하는 드론.
5. 폭력성
로보캅이 나올 당시부터 2000년대 초까지 당시 어린이들도 로보캅이란 이름을 알 정도로 잘 알려진 시리즈지만 그러한 대중성과는 달리 2편까지는 잔혹성과 폭력적인 묘사의 수위가 엄청나게 높은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이다. 로보캅의 폭력성은 현재 기준에서도 그 폭력성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한국에선 검열판이 가장 대중적이고 오래 전 작품이라 기억이 희석된 감이 없잖아 있으며, 본고장 미국에서도 이름 때문인지 아동물로 취급한 분위기 등으로 인해 많이 희석된 감이 있다. 소재가 악령, 영혼 등에서 로봇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죽은 자가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되살려내진다'는 스토리라 '원혼의 복수'를 다룬 호러 영화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다.
주요 장면들을 보면 고장난 ED-209이 사람에게 무차별 기관총 사격을 가해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 알렉스 머피는 산탄총으로 인해 팔 한쪽이 날아가고 개조 과정에서 여러 부위가 쓸모 없다는 이유로 잘려져 나갔다. 애초에 머피의 외관은 사실상 인간의 피부를 덮어놓았을 뿐, 거의 대부분을 싹 갈아버렸다.
로보캅의 프로토타입들과 로보캅 머피의 제작 과정 등은 현실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이런 쪽에 내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든 수준. 그리고 로보캅이 악당이나 동네 양아치들의 함정에 빠진 장면들도 굉장히 잔인하다. 사람이 아니라 사이보그인 점을 이용해 심의의 한계까지 잔인성을 추구한 느낌을 받는다.
1편에서 주인공이 총기 난사를 당해 신체가 절단되는 장면은 굉장히 충격적이라 유명한데, 해당 영상이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30여년이 지난 아직도 그 충격을 회고하는 댓글이 줄줄이 이어진다. 총기 난사 장면(스포주의) 강간 위협을 당하는 여성을 지키기 위해 불량배 두 명 중 하나의 고환을 총으로 쏴 고자로 만들어 버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있다.[9] 2편에서는 비록 악당이라고 하지만 어린아이가 살해당하는 장면까지 나와 당시 미국에서 논란이 많았다. 특히 아동 살해는 지금까지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 물론 작품 내에 아동이 상해를 입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총기 난사를 당한 컨테이너 속에 있다 맞은 것으로 나오지만 어쨌든 총기에 희생되는 내용인 터라...
로보캅은 완벽한 로봇이 아닌 사이보그라 기계 몸이지만 고통을 느끼는 모습은[10] 그로테스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에 어렸을 적 별 생각없이 무삭제판 로보캅을 시청했다 트라우마가 생긴 이들도 있다. 만약 게임 《둠 3》나 《퀘이크 4》의 신체 개조 장면 등에 격렬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관람을 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그때 영화가 얼마나 심하겠어'라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무삭제판을 기준으로 보면 1편만 보더라도 주인공이 죽는 장면은 반박할 수 없는 성인 등급에, 이후 주인공이 복수하는 장면들도 폭력성이 엄청나다.
이외의 부분도 보기에 상당히 충격받을 수 있는데, 가령 로보캅을 만드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사지는 전부 훼손된 것이 아니라 왼팔은 멀쩡했음에도 '쓸모없다'는 이유로 멀쩡한 부분을 잘라낸다. 심지어 이때는 주인공의 시야로 장면이 전개되는데다 그 결정을 내린 사람이 아무 감정없이 '이거 기억 못하지?'라고 한다.
이렇듯 범죄물이라고 하기에는 히어로 만화스럽고, SF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에는 범죄, 폭력 묘사가 너무 강렬하다.[11]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폭력 묘사가 돋보인다.
처음 미국 심의에서는 X등급 판정을 받았다.[12] 첫 편집본 시사회에서도 처음 10~20분까지는 대부분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으나, 영화 시작 20분이 지나서는 머피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고 경악한 관객 10명이 도중에 나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생겼다. 당시 X등급이면 광고와 만화 제작, 액션 피규어 장난감 제작이 불가능한데, 이같은 폴 버호벤의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폭력/유혈 묘사는 관객들에게 비현실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코믹함을 느끼게 된다는 신조 때문이라고 한다.[13] 이후 폭력적이고 잔인한 몇몇 장면을 단 몇초 분량만 편집해 R등급을 받아 광고 및 상영이 이루어졌다. 무삭제판은 DVD나 블루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1편에서 키니가 ED-209에게 기관포 난사로 살해당하는 장면은 이듬해 공개한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 타카시를 탈출시킨 반정부 요원이 총살당하는 장면으로 오마주되었다.
6. 시리즈
6.1. 오리지널 3부작
로보캅 (1987) | 로보캅 2 (1990) | 로보캅 3 (1993) |
1편은 폴 버호벤의 특기인 시니컬한 사회풍자와 블랙 유머,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작품성, 사회비판적 메시지, 훌륭한 연기, 기계적 매력이 넘쳐나는 파워풀한 연출, 더불어 피가 난무하는 폭력의 미학과 어우러진 하드코어한 액션까지 고루 갖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호평받는 길이 남을 명작으로 회자된다. 특히 SF나 액션 영화, 혹은 인공지능과 메카닉물을 논할 때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명작 영화로 자리잡았다.
막대한 수익을 맛본 후, 2편은 배급사가 감놔라 배놔라 하자 감독도 교체되었다. 그래도 2편까지는 명감독 어빈 커슈너가 맡아 1편의 장렬한 스토리를 어느 정도 계승함과 동시에 주제의식도 잘 살려냈다. 액션 역시 위압적인 디자인과 파워를 자랑하는 로보캅 케인을 등장시켜 사이보그 대 사이보그의 결투를 극한으로 뽑아낸 스톱 모션으로 매우 박진감 넘치게 연출했다. 1편보다 완성도는 조금 못미치지만, 메카적 매력만큼은 전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반면, 제작사 오라이언 픽처스의 재정난 속에 PG-13 연령가로 수위를 낮추고 본래 각본에서 훨씬 축소된 스케일의 내용으로 만든 3편은 평론가들에게 악평을 들어, 그저 OCP를 엿 먹이며 3부작을 마무리 짓는 것에 만족해야 됐다. 사실 1편도 초기 기획은 전형적인 B급 액션물이었으나, 미국 영화계에 데뷔한 폴 버호벤[14]의 하드보일드한 연출과 주연 피터 웰러의 호연으로 명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로보캅 캐릭터성의 경우 현재도 호평을 받을 만큼 묵직함이 돋보이는 로보캅 특유의 디자인과 움직임, 단순한 양산형 SF 영화의 등장인물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주인공 머피의 입체적인 캐릭터성, 여기에 피터 웰러의 호연이 어우러진 덕택에 작중 로보캅은 그야말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아낸다. 덕분에 로보캅이라는 캐릭터는 오랜 세월이 지난 현재도 계속 회자되는 영화사에 손꼽히는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되었고, 전술했듯 같은 1980년대에 탄생한 터미네이터와 함께 계속 언급되는 캐릭터다.[15]
1편은 제60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수상작[16]으로 선정됐다. 음향상, 편집상에도 후보에는 들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현재도 로봇이 나오는 영화라고 하면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함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영화의 하드보일드성 및 주제의식과는 별개로 캐릭터 자체로도 인기가 많아 완구도 많이 나왔고[17], 크로스오버로 로보캅 vs 터미네이터 만화책과 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6.1.1. 1편
자세한 내용은 로보캅(1987) 문서 참고하십시오.6.1.2. 2편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1990년에 나온 2편의 경우 감독과 각본가들이 바뀌었다. 감독은 《제국의 역습》 감독이자 장르 영화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뛰어난 베테랑 어빈 커슈너가 맡아 연출하였으며 각본은 프랭크 밀러로 변경되어 전작을 존중해 이야기 흐름을 이어가려한 흔적들이 보인다.
극중 TV 광고를 통한 풍자는 전작보다 더욱 날카로워졌고, 머피와 그 주변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대기업의 횡포와 민영화로 인한 사회혼란, 생명경시사상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사회적인 메세지 또한 강해졌다. 1편만큼은 아니지만 폭력성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메인 빌런 케인을 로봇으로 개조하기 위한 과정이라던가, 로보캅이 케인의 함정에 걸려 몸이 오체분시되는 것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액션씬 역시 강화되어, 헐리우드 영화계가 스톱 모션에서 CG로 대체하기 거의 직전에 촬영해 스톱 모션을 활용한 액션 중에는 아직도 볼 만하다. 덕분에 1편 만큼은 아니더라도 3편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로 평가되며 스토리 서사와 액션 모두 훌륭한 편이다. 특히 1편에서 ED-209의 스톱 모션을 담당한 필 티펫이 만들어낸 2편의 클라이맥스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스톱 모션 장면이자 스톱 모션의 정점으로 지금까지도 열렬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장면이다.[18]
다만 장면 장면으로 볼 때는 근사하지만, 이를 모아놓은 전체적인 이야기는 상당히 혼란스럽고 전개가 지나치게 난잡한 경향이 있다. 특히나 워낙에 깔끔한 주제의식과 결말을 보여준 1편에 비견하자면 더욱 그렇다. 이는 어빈 커슈너로 급히 감독이 변경되자 각본가 프랭크 밀러와의 심각한 마찰로 인해 촬영 중에 각본이 수정되는 일이 빈번했고, 돈맛을 본 오라이언 픽처스는 그 와중에 빠른 개봉을 요구해 마무리를 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 원래 각본에는 루이스와 로보캅 가족의 비중이 더 높았으며 로보캅이 자신의 무덤을 방문한다던가, 누크의 위험성도 더 강조되는 등 깊이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잘리고 마지막이 케인과의 대결로 급히 마무리되었다.[19]
미국은 물론 해외에도 극장 개봉작으로 수출했는데, 오라이언 픽쳐스는 당시 수익이 만족스러웠는지 곧장 1992년에 3편을 개봉시킬 준비에 들어간다.[20]
한국은 당시 집계 시스템의 한계상 정확한 수치는 불명이지만, 평주라는 중소업체에서 수입해 1990년 7월 28일에 개봉했는데 서울 관객 27만 8천명을 기록했다. VHS 비디오는 대우비디오에서 출시했으나 엄청나게 잘려나갔다. 1996년 9월 25일 한가위 특선으로 밤 9시 50분에 MBC에서 더빙 방영했으며, 1998년 6월 19일 SBS에서 밤 10시에 더빙 방영, 1999년 2월 12일 설날 특선으로 밤 11시에 재방영했다. 지상파 방영이라 심의 문제로 삭제가 꽤 되었다.
1편의 각본가 에드워드 뉴마이어가 집필한 각본은 프랭크 밀러의 각본에 밀려 영화로 제작되지 못했지만 이후 관련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재활용했다. 또한 게임 헤일로 시리즈의 마스터 치프와 코타나 등 다른 SF 장르에도 쓰였다. 내용은 1편 사건에서 수십년 후 사이버펑크 분위기의 네온사인이 뒤덥힌 델타 시티에서 보관중인 낡은 로보캅을 모종의 이유로 부활시키는데 로보캅에는 여성형 AI가 탑재되어 도와준다고 한다.
6.1.3. 3편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
각종 사정으로 인해 성인용 R등급 연령가인 전편들과는 반대로 수위가 PG-13 연령가로 내려갔는데, 해당 연령가의 작품들 중에서도 아동 취향의 모험 영화로 바뀌었다. 로보캅을 연기한 피터 웰러는 당시 《네이키드 런치》 촬영으로 스케쥴이 겹친 탓에 출연할 수 없어[21] 제작사는 웰러와 닮은 외모의 배우를 머피 역에 캐스팅하는 미봉책을 썼다.[22] 게다가 1, 2편의 주요 인물이자 히로인 루이스마저 이전부터 갈등을 겪다 3편에선 출연 조건으로 일부 장면에만 나올 걸 요구해 초반에 일찌감치 죽는 걸로 처리했다. 감독도 프레드 데커로 바뀌었다.[23]
괴작이라고 평가받는 3편도 스토리 자체는 기실 1, 2편의 연장선상에 있어 1, 2편과 마찬가지로 나름 사회적 메시지는 강한 편이다. 당시(1990년대 초반) 일본 위협론이 미국에 팽배했을 때라[24] 일본 기업이 OCP를 인수하는 설정으로 간다. 일본 회사에 인수된 OCP는 1, 2편의 주된 과제인 델타 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빈민촌을 철거하려는데, 여기 사는 미국 빈민들을 몰아내기 위해 일본 기업이 온갖 나쁜 짓을 하자 로보캅은 디트로이트 빈민의 편에서 이들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당시 프랭크 밀러의 각본은 다른 영화들의 흥행 부진으로 재정난에 허덕인 오라이언 픽쳐스는 물론 어지간한 대형 영화사도 그대로 소화하긴 힘든, 수정이 불가피한 내용의 각본이었다.[25] 게다가 루이스 이외 배역의 배우들도 스케쥴 문제로 빠져 추가 수정이 필요한 탓에 내용 자체가 제작비상 축소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대폭 변경에 들어가야 했다. 거기에 로보캅의 상품화를 의식해서인지 로보캅의 비행 장비, 오토캐논 파츠의 등장과 사무라이 로봇의 등장으로 2편까지 이어진 작품의 일관된 분위기마저 깨져버렸다.[26]
결국 개봉하자마자 혹독한 비판과 함께 일찌감치 극장에서 내려가 제작비의 반도 못되는 수입을 거둬 흥행은 대참패했다. 게다가
촬영은 1991년부터 시작했으나 오라이언 픽처스가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 제대로 된 제작비조차 댈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배급권을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처스에게 넘겨 1993년에야 개봉할 수 있었다.
한국에는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처스 한국지사 배급으로 1993년 5월 28일에 개봉했는데 서울 관객 17만명을 기록하여 시리즈 최저 흥행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편 개봉 당시에는 해외 영화가 한국 영화 시장을 침략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의 비판 기사가 나온 반면[27], 3편에 대해서는 한창 반일 정서가 팽배한 시기에 일본이 악역으로 나와서인지 딱히 비판 기사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1997년 2월 7일 MBC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했고 1999년 9월 18일에는 KBS2에서 한가위 특선으로 더빙 방영했다.
6.2. 리부트
자세한 내용은 로보캅(2014) 문서 참고하십시오.6.3. 후속작 계획
2018년 1월에 기존 속편들을 무시하고 1편을 잇는 후속작 제작 소식이 알려졌다. 로보캅 1편과 스타쉽 트루퍼스(영화)의 각본가 에드워드 뉴마이어가 다시 각본을 맡아 MGM과 제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었다. 에드워드 뉴마이어의 말에 따르면 1980년대 특유의 복고풍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우리가 아는 그 로보캅이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소식을 들은 팬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3편 무시는 이해해도 왜 2편까지 무시하느냐는 불만이 있다. 2편은 명작이라 할 수는 없어도 수작의 반열에는 충분히 들 만한 작품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속편을 만든답시고 프랜차이즈 자체를 사실상 끝장내버린 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있다.
디스트릭트 9으로 유명한 닐 블롬캠프가 감독으로 발탁되어 가진 인터뷰에서 로보캅 역할로 원조 배우 피터 웰러를 원한다고 밝혔는데, 피터 웰러는 1947년생으로 나이가 70대에 접어들어 다른 역할이라면 몰라도 로보캅 역할로는 힘들다.[28] 이후 블롬캠프가 1년만에 하차하고 # 후임 감독으로 에이브 포사이스가 발탁됐다. #
2020년에는 로보캅 세계관의 기업 이야기를 중점으로 그리는 프리퀄 드라마 제작 소식이 들렸다. #
2022년에 MGM이 아마존에 인수되자 기존에 추진한 "로보캅 리턴즈"를 취소하고 프라임 비디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로보캅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루머가 전해졌다. 그리고 제임스 완이 TV 시리즈 총 제작 지휘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7.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로보캅 시리즈/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8. 미디어 믹스
8.1. 드라마
8.1.1. 로보캅: TV 시리즈 (1994)
오라이언 픽처스가 부도난 뒤 공중에 뜬 《로보캅》 저작권을 캐나다에서 구입하여 제작한 작품. 시간대는 1편 이후로 보이나 주인공 머피를 제외한 극중 캐릭터 설정들이 달라 사실상 TV판 리부트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는 파일럿 에피소드를 《로보캅-파이로트》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속편인양 VHS로 출시한 이후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출시했는데, KBS에서 엑스파일 시즌 3의 후속으로 정식 방영하자 # 4편인 줄 알고 VHS로 먼저 본 사람들은 속은 기분이었다.[29] 영화가 아닌 TV라는 매체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이란 걸 인식하고 보면 꽤나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밝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하는 한편 TV 방영작이라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더라도 진지한 내용도 나온다.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OCP에 고용된 박사 및 간부가 도시 전역을 관할할 수 있는 최신형 컴퓨터의 CPU로 쓰기 위해 노숙자들을 납치해 살해한 뒤 뇌를 꺼내 인공지능 시스템에 활용하려다 자꾸 실패하자 멀쩡한 비서 한 명을 희생시킨다. 이 비서는 이후 홀로그램으로 모습을 보이는데 대중들에게는 이와 같은 실체가 공개되지 않아 도시 관리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인식한다. 그 희생자는 시스템 내에서 자아를 회복하고 시스템을 활용해 여기저기 홀로그램으로 등장한다.[30] 다른 에피소드가 1시간 남짓임에 비해 파일럿 에피소드는 에피소드 2개 분량인데, 《로보캅 2》에 사용하려다 취소된 에드워드 뉴마이어의 각본을 수정해 사용했다고 한다.▶[31]
8.1.2. 로보캅: 프라임 디렉티브 (2001)
저작권 시효가 만기될 즈음에 마지막 단물을 뽑아내기 위해 캐나다에서 제작한 4부작 미니시리즈이다. 영화로 제작이 안되어 그렇지 영화 1편에 사용한 영상을 편집하여 삽입한 장면이 나오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볼 때 실질적인 《로보캅 4》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32] 한국에는 로보캅 4라는 제목으로 출시했다.시간대는 로보캅 3에서 꽤 시간이 흐른 미래로, 로보캅은 낡아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1편 이전 시점 메트로 사우스 서에서 함께 근무한 머피의 파트너 케이블이 디트로이트로 전입오나 근무 중 순직하자, OCP의 프로젝트에 의해 개량형 신형 로보캅[33]으로 부활하여 머피와 대립하는 이야기이다.
TV 시리즈치고는 상당히 폭력적인 장면도 다수 등장하나 1990년대 드라마보다 부족한 제작비에, 그렇다고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획 기간이 있던 것도 아니라 판권 반납 기간 전에 급하게 만들어야 되는 등 상당히 열악한 사정 하에 제작했다.
제작비가 부족한 탓인지 로보캅의 헬멧 내부도 그냥 밋밋한 철판이 되었다. 1994년 TV 시리즈의 분장 디테일이 이보다 더 훌륭한 편이다. 영화처럼 각종 뉴스나 블랙 유머 성향의 광고 등도 나오나 돈이 없는 티가 많이 나고, 총격전이나 자동차 추격 등의 연출도 매우 허접한 편이다.
망토를 둘러쓰고 정체를 숨기는 로보캅, 물에 빠지는 로보캅이나 로보캅끼리 치고 받는 등의 희한한 장면도 볼 수 있다. 로보캅의 시대보다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정으로 투명화나 초고속 이동 능력을 가진 사이보그,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심지어는 빔병기 등도 등장하나 저렴한 예산 때문에 마찬가지로 굉장히 빈티나 보인다. 앞서 서술한 사정뿐만 아니라 복장이 불편한 문제 때문에 저렴하게 진행된 파트 및 당시 제작사에서 판권상 사용할 수 없는 원작의 캐릭터가 나온 장면을 다른 장면으로 긴급히 대체해 촬영해야 하는 등 기반이 엉망진창인 상황이라 제작진들은 악전고투를 겪으며 고생했으나 결과물은 상당히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주연은 페이지 플레처로 1994년 TV 시리즈의 주연 후보이기도 했다. 나름 노력을 하긴 했으나, 키가 약 170cm로 작은 편이라 다른 등장인물과 같이 있으면 로보캅 특유의 포스가 전혀 나지 않는다. 앞서 저렴한 분장과 함께 화면빨이 없어 보이게 하는 요소.
플레처는 450페이지 남짓한 각본을 읽어보고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영화상 스토리는 따져보면 이상한 부분과 잘 만든 부분들이 마구 뒤섞였는데 저예산으로 만드느라 잘 짜여진 이야기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나름 이야기상 주목해볼 만한 부분으로는, 시간이 흘러 구형으로 애물단지 취급받는 로보캅의 비참한 처지와 이와 관련된 머피의 감정 묘사, 머피의 아들이 성인이 되어 OCP에 입사한 뒤 회사의 기밀 자료를 몰래 보던 중 로보캅이 자기 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되자 처음에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아버지를 증오하다 이후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등 나름 괜찮은 전개도 있다.[34] 특히나 부제 프라임 디렉티브는 마지막 장면에 비중있게 등장하며 낡은 로보캅의 마지막 이야기로서는 나름 괜찮은 결말을 보여주는 편이다.[35] 저예산으로 제작한 한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흑자 수익을 올리는데는 성공했다.
여담으로 영화 커뮤니티 DVDPrime의 어느 유저는 한국에 절판된 로보캅 극장판 박스셋을 찾다 아마존 재팬을 통해 하나 남은 물량을 구입하고 기쁜 마음에 후기를 작성했으나, 극장판이 아닌 본 작품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일화가 있다. 그리고 그 글은 성지가 되었다.
8.2. 애니메이션
8.2.1. 로보캅: 애니메이티드 시리즈 (1988)
1988년작으로 마블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는데 한국의 AKOM이 하청을 받아 작업했다. 한국에는 1989년 7월에 대우전자의 대우 붐붐 비디오[36]에서 더빙해 VHS로 출시했다.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해외에는 2007년에 DVD로 출시했다.
설정상 1편 이후의 이야기로 앤 루이스나 회장, 케이시 웡 등 원작의 친숙한 인물들이 보인다. 여기에 드라이브스루 패스트푸드점에서 로봇이 주문받아 서빙하는 등 로봇과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사회상을 그린다.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은 작품이라 원작 영화처럼 폭력적이고 잔혹한 요소는 전부 순화시켰다. 실탄인 원작 영화와는 달리 이쪽은 레이저다.[37]
8.2.2. 로보캅: 알파 코만도 (1998)
2030년의 미래 기술로 개조된 로보캅이 다시금 범죄 소탕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개조된 로보캅은 발에 롤러블레이드가 나오고 등에서는 낙하산이 나오는 등 완전 가제트 수준의 능력을 보여준다. 로보캅 외에 익숙한 등장인물로는 리드가 유일한데[38], 시간대상 한참 후의 부패한 디트로이트에서는 인간 경찰을 믿을 수 없어 로보캅을 재가동시켰다는 이야기이기 때문. 인기를 끌었는지 40회를 제작했다.
로보캅의 맨 얼굴이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다.
8.3. 게임
자세한 내용은 로보캅(게임) 문서 참고하십시오.관련 문서: 로보캅(모탈 컴뱃)
8.4. 크로스오버
자세한 내용은 로보캅 vs 터미네이터 문서 참고하십시오.9. 기타
영화 아이언맨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마크1의 탈출 장면과 로보캅 2의 최초 전투, 아이언 몽거와 로보캅 2 결말, 아이언맨 2에서의 해머 드론 시연과 프로토타입 로보캅 2 및 선뽑기 등.1987년 말, KBS 《연예가 중계》가 영화를 《로보콥》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소년중앙을 비롯한 곳에서도 똑같이 로보콥이라고 썼는데 한국은 1980년대 초반까지 학교에서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가르쳐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영어 단어 발음은 영국식과 미국식이 뒤섞였다. Cop을 영국식 발음으로 읽으면 "콥"이 맞다. 하지만 cop이란 단어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속어라, 영연방에서도 미국식 발음인 "캅"으로 읽는다.
한국산 특촬물 화이팅맨에는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이 시절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무단 도용이다. 1989년에 나온 듣보잡 월간지로 <검은 띠>라는 태권도 관련 잡지에서는 '권법동자와 날으는 로보캅'이라는 삽화 괴작 소설을 연재했는데 난데없이 한국에 로보캅이 나와 주인공 권법동자와 싸운는 내용이다.
일본에는 로보캅의 프리 프로덕션 단계 당시 일본의 메탈히어로 시리즈 중 하나인 우주형사 갸반을 모티브로 삼아 이를 위해 판권자 토에이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해당 소문은 일본 매체를 제외한 어떠한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특히 변신 컨셉 기반의 메탈히어로 시리즈와 달리, 사이보그를 출현시킴으로써 육중함과 강력함을 강조한,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허락을 받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오히려 로보캅 시리즈가 일본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아 로보캅의 영향을 받은 특촬물이 1990년대에 상당히 많이 제작되었다. 기동형사 지반, 특수로보 쟌퍼슨이 대표적인 사례. 거의 표절 수준인 레이디 배틀캅이라는 것도 있다.[39]
기계가 되어버린 주인공이 이런 몸으로도 타인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만화 이누야시키의 주인공 이누야시키 이치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1. 개그 · 패러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 자주 패러디한 소재이다. MBC 일밤에 나온 패러디 공익 광고에서는 로보캅이 나와 범죄 현장을 해결하고 돌아가던 길에 푹 쓰러지는데 원인은 다름아닌 열사병이라 열사병을 주의하자는 내용이다.[40] 같은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는 배트맨이 나와 범죄를 해결하려 배트카를 타고 전력 질주하는 장면을 합성하여 속도 위반으로 한국 경찰에게서 벌금 딱지 맞기도 하고, 영웅본색에 나온 주윤발처럼 분장한 인물이 앞을 가로막는 이들을 총으로 쏘고 때려눕히더니만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이쪽은 여름철 식중독을 조심하자는 패러디를 선보였다.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대한민국 14대 대통령 김영삼이 로보캅으로 변신하여 대한민국을 지키는 컨셉의 영상물을 시리즈로 만들었다.로보캅 특유의 움직임과 구동음을 개그 소재로도 자주 써먹었는데 KBS 개그콘서트의 로보캅이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어쨌든 로보캅 등의 개그 프로그램 코너에서는 로보캅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개그를 선보였고, 로보캅이 움직일 때 들리는 기계음은 "윙~ 치킨"처럼 들려 로보캅의 움직임을 흉내낼 때 입으로 이같은 의성어를 말하는 식의 개그나 놀이가 유행했다. MBC 무한도전 무한상사에서는 이를 약간 변형한 '음~ 치킨'으로 써먹었다.
9.2. 광고
전세계적인 유명세와 인기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광고로 제작된 경우가 많다.한국에는 롯데햄 후라이드 치킨, 금성사 미라클 알파 브라운관 TV 광고에 로보캅을 등장시켰다.
일본의 닛신식품 야키소바 U.F.O. 광고는 로보캅이 홀스터에서 나무 젓가락을 꺼내 신형 U.F.O.를 요리한다는 내용이다. 이외 미타[41] 복사기 등이 광고도 있다.
본토 미국의 KFC 광고는 커널 샌더스가 로보캅이 되어 배고픈 자를 먹이고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비밀 레시피를 물어보는 자들을 협박하는 내용이다. 피터 웰러의 중후한 목소리와 뛰어난 재현 소품 등 로보캅과 KFC의 본국에서 만든 만큼 퀄러티가 가장 뛰어난 편이다.
프로레슬링 단체 WCW의 PPV에도 출연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홀연히 등장해선 철장에 갇힌 스팅을 구해준다. 많은 프로레슬링 팬들이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악의 순간을 꼽으면 순위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전설적인 장면으로 훗날 WCW는 사탄의 인형의 처키를 출연시킨다. 당연히 그 장면 또한 전설이 되었다.
[1] 이후 로보캅을 인상깊게 본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토탈 리콜이라는 또 한편의 걸작을 연출한다.[2]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 터미네이터의 음악을 가져다 썼다. 영화 예고편 만드는 시점에서 아직 OST가 완성되지 않아 다른 영화 음악 등을 가져다 쓰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3] 공동 각본가 에드 뉴마이어와 마이클 마이너가 밝힌 바에 따르면, 특정 연도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 때문에 매체마다 시간적 배경이 다르게 나온다. 1987년에 공개한 TV 광고용 예고편에는 배경이 1991년이라 나오며, 소설판은 2043년 11월부터 이듬해인 2044년 2월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블 코믹스가 제작한 코믹스 RoboCop: Prime Directives에는 2000년을 배경으로 하며 앞서 머피가 1990년에 사망했다고 나온다. 2014년에 개봉한 리메이크 영화는 2028년을 배경으로 한다.[4] 비단 디트로이트 뿐만 아니라 세계도 제정신이 아니다. 1편의 시작에 나오는 뉴스에는 남아공에서 정부군이 시위대를 향해 중성자탄을 발사할 것이라고 나오지 않나 멕시코는 반군들에 의해 국가가 반으로 갈라져 싸우는데 미군이 정부군을 도와 내정간섭을 한다는 등 냉전 시대 이상으로 막장으로 흘러가는 판국이다.[5] 미국의 살인 범죄 발생 비율 1위의 도시이다. 2위는 볼티모어.[6] 로보캅 그 자체가 OCP의 상품이란 딕의 대사도 있지만, “1달러에 사겠다(i'd buy that for a dollar).”는 영화 속 인기 유행어가 나오는 TV 쇼가 반복 등장하는 것으로도 강조된다.[7] 1편 초반 ED-209의 오작동으로 인해 회사 임원 한 명이 눈 앞에서 죽었는데도 당장 손해볼 생각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정도.[8]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이후 딕슨을 체포하려는 순간 발동되어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OCP 간부 불체포 특권인데 로보캅을 만든 모튼에게 자신의 위치를 위협받자 만일을 위해 심어둔 것. 이 때문에 1편과 3편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OCP 간부를 보고도 사살/체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조준을 하려 하면 화면에 노이즈가 생기며 조준점이 흐트러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조준하려 하면 회로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 조항은 결국 3편에 가서야 라자러스에 의해 삭제된다.[9] 고자로 만드는 이 장면은 유튜브에 'Your Move Creep'이라 치면 볼 수 있다. 게다가 이걸 단체로 패러디한 영상이 존재한다.(검열판과 비검열판이 존재하니 후방주의)[10] 1편에서 악당 클라렌스 보디커에 의해 가슴을 찔렸을 때나 2편에서 케인 일당에게 붙잡혀 사지가 절단될 때 고통스러워 하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각 관절부마다 신경이 연결되어 이 부분들이 로보캅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11] 만화가 메가쑈킹이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와 극장에 보러 갔다 그냥 아이들의 SF 히어로물로 알고 본 어머니는 경악했고, 자신은 아주 좋아 열광했다는 일화가 있다. 은근히 이런 케이스가 많은지 시인 김경주는 《비정성시》란 시에서, 14살 때 이종삼촌과 함께 《로보캅 2》를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12] 한국으로 치면 아무리 봐줘도 청불 기본 제한상영가, 일본 R-18, 프랑스 16 등급에 해당한다.[13] 실제로 리얼함을 넘어서 쌈마이하다.[14] 버호벤은 당시 이미 유럽 영화계에선 꽤 알려진 명망있는 감독이었다.[15] 리부트작은 나름대로 원작에 대한 오마주를 깔고 현시대에 걸맞은 사이보그 형사를 만들려 했으나, 과거 로보캅이 보여준 압도적인 메카적 매력과 강렬한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한 채, 그저 빠르고 날렵한 사이보그 주인공을 만들어버렸다. OCP와 그 구성원들을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닌 단순 악역으로 내세워 오리지널에서 투영한 사회적 메시지가 약해진 것 또한 큰 결점.[16] 당시 후보작이 없었다.[17] 특히 '말하는 로보캅'이라고 흉부 사이의 버튼을 작동하면 로보캅이 짧은 대사를 하는 장난감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아마 수입업체에서 수입 혹은 라이센스 생산하여 한국어 대사를 새로 녹음한 모양.[18] 이 장면은 로보캅의 모티브 중 하나이기도 한 영화 《아이언맨》에서 그대로 오마주한다.[19] 전술하였듯 케인과의 대결이라는 액션 자체는 훌륭하나 단순한 대결일 뿐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마무리짓기는 힘든 장면이다. 이는 피터 웰러도 영화의 마지막이 단순히 괴물과 싸우고 끝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Where's the third act here, man? So I beat up a big monster. In the third act, you have to have your Dan O'Herlihy. Somebody's got to be the third act)고 직접 비판한 부분.[20] 다만 후술할 사정에 의해 1993년 말로 연기했다.[21] 웰러는 네이키드 런치 팬이라고 한다. 게다가 문제의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고생 때문에 역할에 질린 상황이었다.[22] 배우는 로버트 존 버크로, 이전에는 할 하틀리와 작업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후로도 여러 영화들에 조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로보캅 의상은 깡마른 웰러의 체형에 맞춰진 전편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버크가 웰러와 신장은 비슷했으나 목이 더 길어 의상을 억지로 끼워 입다시피해 촬영 내내 통증에 시달렸고, 그 때문에 많은 액션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23] 이전에는 호러팬들에게 꽤 호평을 받은 《나이트 크리프스》란 저예산 호러물로 주목을 받았으나 로보캅 3 이후로는 각본가 및 TV 쪽에서 활동한다.[24] 그러나 바로 그때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막장으로 치닫고 미국은 IT 경기 부활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25] 비용 문제 이외에도 전작을 보면 알겠지만 빌런이기는 해도 아동 캐릭터의 잔혹한 죽음이 나오는 등 R등급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표현 수위의 내용도 있었다.[26] 프랭크 밀러는 2편 각본이 수정됐을 때도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3편 각본이 대폭 수정된 이후로는 자신의 만화를 영화화하는 것에 한동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코믹스를 통해 수정되기 전의 내용을 공개했다.[27] 당시 직배 반대를 위해 한국 영화인들이 극장에 뱀을 던지는 테러도 일으키던 시기다.[28] 나이 때문에 몸으로 연기해야 하는 실사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어려우나 로보캅이 등장하는 다른 작품에는 꾸준히 모습을 보인다. 게임 모탈 컴뱃 시리즈의 DLC 캐릭터로 등장한 로보캅과 로보캅: 로그 시티의 성우를 맡아 로보캅을 연기했다. 물론 나이가 있어 목소리도 예전같지는 않다.[29] 일부러 속편인 척 출시하는 것은 현재에도 유명 영화의 동명으로 무수히 많이 나오는 VOD 출시 영화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30] 홀로그램의 모습이 비서 때의 모습보다 미인으로 나온다. 참고로 KBS 방영 당시 담당 성우가 이선이다.[31]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32] 주로 영화 1편 시절의 내용을 회상하나, 3편의 거리 철거를 막는데 도와줘서 고맙다는 대사도 작중에 나온다.[33] 그냥 검은색 로보캅일 뿐, 머피와 똑같은 디자인이다. 차이점이라면 양쪽 다리에 홀스터가 달려 쌍권총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성능은 머피보다 더 좋은 편. 1편으로부터 10여 년이 지나서 만든 로보캅이라 겉만 똑같고 속은 완전 신형이다.[34] 영화 1편부터 본 팬들이라면 눈물 없인 보기 힘든 장면이기도 하다.[35] 이야기의 끝에 로보캅은 OCP의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의 몸이 되지만, 1편에서부터 자신에게 입력된 프라임 디렉티브, 즉 공익을 위해 봉사하고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며 법을 수호한다는 3가지 기본 수칙을 최후의 순간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결말이다.[36] 마블의 헐크 애니메이션도 여기서 출시했고 고스트버스터즈 애니메이션이라든지 고인돌 가독 플린스톤 등도 여기서 출시했다.[37] 대표적인 예로 1980년대 지 아이 조, 우주삼총사, 람보 애니메이션.[38] 원작의 앤 루이스 역할은 낸시 마이너라는 인물이 대신한다.[39] 세 작품 모두 토에이의 작품들이다. 1990년대 국수주의 특성상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 우리가 원조'라는 식의 정신 승리가 아시아 지역에 팽배했는데 그러한 예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40] 비슷하게 영화 로보캅 촬영 당시 피터 웰러는 로보캅 슈트 무게만 50kg을 거뜬히 넘겼고 분장 자체도 중노동 수준이라 마른 몸매인데도 몸무게가 쭉쭉 빠져나갈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고 한다. 그나마 촬영 시기가 겨울이라 더위 걱정은 덜했다.[41] 현 교세라 도큐먼트 솔루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