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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19:51:32

앰부시 마케팅

매복 마케팅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예시
3.1. 대한민국의 경우3.2. 국외의 경우
4. 관련 문서

1. 개요

Ambush Maketing

매복 마케팅이라고도 불린다. 용어 자체는 생소한 전문 용어여서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는 않지만 스폰서십 계약이 이뤄지는 대형 스포츠 행사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교묘히 규제를 피해 가는 마케팅 기법이며 공식 스폰서 기업이 아님에도 공식 스폰서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말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이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은 1984 LA 올림픽부터. 스폰서십 제도를 도입한 이후에 이 전략도 함께 활성화된 것이다.

2. 설명

올림픽, 월드컵 같은 영향력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대회는 물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F1, 심지어 아시안컵 같은 대회도 로고와 그 명칭까지 각 위원회에서 상표권으로 등록해 놓았기에 무단으로 이용하게 되면 법적으로 커다란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아무래도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에게는 불리한게 사실이다. 예를 들면 IOCFIFA 같은 각 스포츠 행사의 상부나 조직위들은 업종별로 한 회사와 독점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 위원회는 기업으로부터 수익금을 가져가고 돈을 낸 기업들은 각 행사의 명칭, 마크, 로고 등 상표권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독점 계약을 맺은 그 회사는 마케팅을 벌여 대회도 홍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윈윈 전략인 셈.

올림픽을 예로 들면 음료 부문은 코카콜라만이, 전자제품 중에서도 영상, 음향 제품은 파나소닉, 무선 전자 제품은 삼성전자 그것도 무선사업부만이 독점으로 광고할 수 있다. 월드컵의 경우 자동차 및 선수 수송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만 독점 계약을 맺어 해당 회사의 차량만 지원되었다.[1] 그러나 저 외의 기업이라면 상표권을 이용할 수 없어 홍보에 큰 애로사항이 있으므로 그 대회의 명칭, 로고, 엠블럼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우회적으로 홍보를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광고를 가끔 보다보면 월드컵, 올림픽 명칭 자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저런 이유이기 때문이다.[2]

3. 예시

2000년대에 들어선 후 스포츠 관련 행사가 치러질 때마다 기업들이 이 전략을 활발히 구사하고 있다. 해당 대회 상표들을 붙이지 못하니 '16강 진출!'이나 '금메달이 보인다' 따위의 문구나 경기를 개최할 도시, 개최 국가의 이름을 들먹이며 출전 국가대표 선수 혹은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등 상표권에 저촉되지 않을 문구를 넣는 것. 붉은 악마처럼 빨간 옷을 입고 나와 응원하는 모습 또한 월드컵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적절하다. 제일 대표적인 방법이 해당 대회에 출전하는 스포츠 스타를 기용하는 방법인데 국내외 어딜 가나 이런 광고는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피파 로고나 오륜 마크 등을 붙이지 않아도 대회 때가 다가오면 각 언론[3]의 보도를 통해 소비자들도 웬만큼 다 알고 있어서 광고 전략이나 콘셉트가 좋아 흡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스폰서 비용 덜 들이고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기업들이 얌체같이 간접적으로 광고를 하게 되자 해당 단체에서는 규정에 의한 제동을 걸 때가 많다. 실제 올림픽 헌장과 FIFA 규정에도 영리 목적의 명칭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그래서 올림픽이 열리면 경기장 내부와 그 주변, 그리고 선수촌 내에 있는 모든 물품들이 해당 조직위와 스폰서십이 체결된 관련 물품들만 있다고 한다.[4] 또 출전한 선수들이나 심지어 관중들이 입은 옷부터 시작하여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해당 선수들이 출연한 광고까지 일일이 단속, 올림픽과 스폰서 체결된 물품이 아니면 안 되도록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5]

3.1. 대한민국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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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 "자 숨막히는 순간입니다. 원빈금메달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원빈 : "전 3D로 봅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전파를 탄 LG전자 스마트 TV 광고

파일:1329473344071112893.jpg

3.2. 국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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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때 공식 명칭과 로고를 넣은 코카콜라의 모습. 반면 펩시콜라는 월드컵W자도 쓰지 않는 대신 세계적 축구 스타들을 등장시켰다.

4. 관련 문서




[1] 다만 대한민국에 한정한다면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등은 로컬 스폰서를 추가로 받아들여 상표권을 100% 다 이용할 수는 없어도 제한적으로 쓸 수는 있다. 한국에서 올림픽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대한체육회FILA, 노스페이스 등이 있으며 축협의 경우 KT, KEB하나은행 등이 참여해왔다.[2] 2010년 남아공 월드컵때 래핑카우는 FIFA 후원사도 아닌 데도 벨큐브 광고에서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3] 텔레비전, 신문 등을 운영하는 언론사도 대부분이 사기업이지만 영리 목적으로 상표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표권 제한과는 상관이 없다.[4] 만일 그게 불가능할 경우에는 상표를 가린다. 예를 들면 공식 전자제품 스폰서가 특정회사인 상태에서 경기관련자가 묵은 호텔 객실에 타사 TV가 비품으로 있으면 검은 테이프 등으로 상표를 가린다. 물론 가능한 한 대회 기간중 비품을 바꾼다. 이는 대회는 물론 대회와 관련된 행사도 마찬가지인데 2001년 12월에 있었던 2002년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도 행사 기간중 행사장인 BEXCO 내 모든 타사 음료수 자판기를 치우고 FIFA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의 자판기만을 들여놓았다가 월드컵 폐막 이후 칠성사이다 등의 자판기를 다시 들여놓았다.[5]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때 박지성이 출연한 삼성전자, 롯데백화점, LG전자 등 스폰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 광고에 대해서는 FIFA대한축구협회에서 딱히 태클을 걸지 않았다.[6] 원래 KTF의 풀네임은 Korea Telecom Freetel으로, 약칭인 KTF에서 역 두문자어로 만든 문구.[7] 단 너구리 마을에 진열되어 있는 너구리 캐릭터 상품은 풍선을 제외하면 모두 돈을 받는 판매용이다.[8] 자금은 물론, 시설지원도 많이 해주었다. 대기업 회장이나 고위 임원들이 감투자리인 협회 회장직을 번갈아 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9] 삼성 측은 빙상연맹을 후원해왔으나 너무나도 답이 없는 막장 행정과 곯을대로 곯은 내부 파벌 문제도 계속해서 터지자 결국 손절해버렸다.[10] 이 가리는 방식이 또 기발한데 트레이닝복을 입고 참가했던 시상식 당시 당시 끝까지 불만을 제기했던 조던, 매직, 바클리는 옷 위에 미국 국기를 두르는 방식으로 로고를 가렸다. 리복이 후원하지 않는 나머지 선수들은 상의의 지퍼를 펼쳐서 로고를 교묘하게 가렸다고... 자칫하면 백만장자들의 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고, 실체를 아는 이들은 이들의 행동에 냉소를 던졌지만 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의 시선에는 1988년 당시 박살난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아준 (이때 미국 대표팀은 실력으로 소련에게 철저히 박살나며 종주국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드림팀 멤버들이 국기를 몸에 두르고 미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장면으로 보였기에 환호했고 조던과 다른 스타들은 영웅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절이라 해당 신문 기사를 직접 보지 않으면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알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당시만 해도 이 사건이 대중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조던, 매직, 바클리는 모두가 사랑하는 (바클리의 경우 애증) 존재들이기도 했고.[11] 당시 14개 국가의 국기로 디자인된 밴드들이 출시되었는데 아마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를 의식해서였는지 대한민국은 빠져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나 인지도, 올림픽 성적등을 고려해 봤을 때 빠질 이유가 없는데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것이 너무도 뻔히 보이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