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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자 원리3. 발음4. 자형5. ㄹ로 시작하는 단어6. 문법 형태소
6.1. 목적격 조사 '~'의 구어체6.2. 서상법 관형사형 어미 '-(으)ㄹ'
7. 여담

1. 개요

<colbgcolor=#ddd,#222> 이름 반설음, 리을
분류 자음(설측음)
[clearfix]
한글 자모의 네 번째 글자.

아설순치후의 순서에 따라 설음인 ㄴ, ㄷ 바로 뒤에 오며, 리을이라고 읽는다.

2. 제자 원리

본래 반설음(半舌音)이라고 하여 반치음(半齒音) 과 함께 '체(體)가 다른 글자(異體字)'[1]로서 제자 원리가 다소 다르게 분류되었다.

3.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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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
  • l~ɾ -
  • ȴ~ɾ - 모컨: [ȴ]는 뒤의 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치경구개음화한 발음. [ȴ]는 탄음처럼 짧게 발음하기도 한다.
  • 모음 사이나 ㅎ 앞
  • ɾ - 바
  • 종성이나 ㄹㄹ일 때
  • ɭ~l - : 앞 모음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 ȴ - 리: 바로 뒤의 치경구개음의 영향으로 치경구개음화.
  • 종성 + 모음앞
  • ɾ - 안[가]
  • ȴ - 약[알]: ㄴ 첨가에 의해 [알냑→알략]으로 발음된다.
  • 자음동화
  • n - 압강[암깡]: 비음과 탄음을 연달아 발음하기에는 문제가 따르므로 ㄹ을 비음화 시킴. 이 경우 ㄹ을 설측 접근음으로 발음하면 비음화를 피할 수도 있다.
  • ȵ - 법[범]: 뒤의 전설 고모음의 영향으로 경구개음화.


종성으로도 개별적인 음가를 갖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 7개 자음 중 하나다. Lateral과 Rhotic을 겸하는 글자.

실제 발화에서는 어두 초성이 치경 탄음(ɾ)보다 설측 치경 접근음(l)으로 발음되는 빈도가 조금 더 높다고 한다.[2]

모음 사이나 ㅎ 앞에서는 치경 탄음(ɾ)으로 발음되고, 종성에 위치할 때는 설측 권설 접근음(ɭ)으로 발음되나, 설측 치경 접근음(l)으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ㅣ나 ㅣ로 시작하는 상향 이중모음 앞의 ㄹㄹ은 설측 치경구개 접근음(ȴ)으로 구개음화된다.

비음 뒤에서는 ㄴ(치경 비음, n)으로 발음된다.[3][4][5]

4. 자형

ㅁ, ㅂ, ㅊ, ㅌ, ㅍ, ㅎ와 함께 3획 이상의 낱글자이다.

한글 자모 중에서는 모양이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서예를 하거나 폰트를 제작할 때 조금 난이도가 있는 글자이다. 여기서도 보면 '' 같이 ㄹ이 초성과 종성에 연달아 두 번 씩이나 들어간 글자는 작은 사이즈로 보면 획이 너무 붙어서 보인다. 적당히 띄어 주면서도 붙어 보이지 않게 해줄 필요가 있다.

필기할 때 글자 모양이 많이 바뀌는 것도 약간 복잡한 모양 때문이다. 필기체로 쓸 경우 ㄹ을 룬 문자 ᛋ(슈츠슈타펠로 유명한 S 모양)나 히라가나 て(이 경우는 에도 있다), 한자 乙이나 로마자 z에 가깝게 쓰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쓰면 ㄷ과 헷갈릴 우려가 있어서 그런지 z를 쓰고 가로줄을 넣는 경우(ƶ)도 있다. Z 두 개를 겹쳐 놓은 (Ξ 내지는 을 흘려 쓴) 모습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뭉개면 1획이 되므로 필기 시 수고를 꽤 덜 수 있다.

4.1. 야민정음

ㄹ의 모양이 ''과 닮았기 때문에 닮은꼴 문자를 활용하는 야민정음에서 아주 자주 쓰인다. 한자 (몸 기)로 변환하기도 한다.

예시

5. ㄹ로 시작하는 단어

한글 창제 당시에는 러ᅌᅮᆯ(너구리)과 같이 ㄹ로 시작하는 단어가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또 '놀라다'를 롤라다로, 노래의 옛말인 '놀애'를 롤애로 표기하는 등 ㄴ으로 시작하는 말을 ㄹ로 바꿔 표기한 문헌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본래 옛말에 ㄹ로 시작하는 말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이다. 주목해야 될 점이 발음하기 쉬운 ㄴ으로 표기하면 될 것을 굳이 왜 ㄹ로 표기했겠느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위와 같은 사례의 단어들이 한글 창제 이전 고대 국어 시기에는 ㄹ으로 시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곧 한국어의 어두 유음 기피 현상은 중세 이후로나 적용되지, 고대 국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 된다. 어두 유음 기피 현상은 알타이 제어 전반에서[6] 흔하게 나타나는데, 본래 먼 옛날에는 어두 유음이 있던 한국어가 고대 시기부터 끊임없이 숙신, 흉노, 말갈, 선비, 여진, 거란 등 알타이계 민족 언어들의 영향을 받아오면서 혼란이 생기다가, 어두 유음의 소실이 원 간섭 시기에 정점을 찍으면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위에서 언급한 너구리나 놀라다, 놀애 등의 사례 등 극히 일부만 남아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한국어의 단어들 중 ㄹ로 시작하는 순우리말은 ㄹ의 이름 리을과 이로 시작하는 약간의 단어를 빼면 거의 없다. 단위, 조사를 제외하고 단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그 개수는 5개 미만이다. 특히 대한민국 표준어두음 법칙 때문에 ㄹ로 시작하는 단어의 앞부분이 모두 ㄴ, ㅇ으로 바뀌게 되므로 더더욱 적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의 ㄹ로 시작하는 단어들은 절대다수가 외래어라고 봐도 된다.

이 때문에 모음과 합치면 발음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발음이기도 하다. 특히 '랴, 려, 료, 류'[7] 같은 것들은 평소 쓸 일이 별로 없다 보니 막상 하면 생각대로 잘 안 된다.

5.1. 초성체

게임에서 한 판이 끝나고 그대로 다음 판을 만들어서 하는 것을 의미하는 리게임(regame)을 줄여서 리(re), 더 줄여서 ㄹ가 되었는데, 보통 'ㄹㄹ'처럼 2개씩 쓰기도 하고 개수에 관계없이 연속으로 치기도 한다. 참고로 이는 콩글리시로, 정확한 표현은 재경기를 의미하는 리매치(rematch)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루리웹'을 야민정음으로 'ㄹ'이라고도 하는데, 재미 없는 드립이 보이면 댓글에 'ㄹ'이라고 달기도 한다.

6. 문법 형태소

6.1. 목적격 조사 '~'의 구어체

목적격 조사 '를'의 구어체로써 사용되는 조사이기 때문에, 앞말의 받침이 없을 때만 사용되고, 글을 쓸 때 사용하면 특히 한자어 체언 뒤에 썼을 때 어색해 보이기 쉽다. 문어에서는 'ㄹ' 대신 '를'을 쓰는 게 낫다.

사용 예: 널(너+ㄹ) 좋아한다. / 신문 기살(기사+ㄹ) 읽다.

6.2. 서상법 관형사형 어미 '-(으)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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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담




[1] 한자의 이체자와는 다르다. 훈민정음에서 등장하는 '체(體)'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한데, 정우영(2016)의 "훈민정음 초성 제자원리의 '이체자(異體字)' 관련 문제점 분석, 國語學 제80집, 2016.12, 35-75.에서는 而異其體,無加劃之義焉에서 無加劃之義를 "그 뜻(소리의 세기[聲之厲\], {예} ㄴ→ㄷ→ㅌ)으로 가획을 하진 않아 방식이 다르다"로 이해하였다. 즉 ㄹ과 ㅿ은 각각 ㄴ, ㅅ에서 가획된 것은 맞으나 소리의 세기에 따라 가획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2] 조남민 (2015). 어두 유음의 음성적 실현에 관한 연구. 언어과학연구, 75, 289-310[3] 북한 문화어에서는 두음 법칙이 없어 어두 초성 ㄹ이 등장하는 빈도가 높다 보니 발음도 치경 탄음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4] 문화어의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 조선중앙텔레비죤 아나운서들도 어두 초성 ㄹ을 치경 탄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5] 위키낱말사전 한국어판에서는 치경 탄음이 아닌 권설 탄음"ɽ "으로 보기도 한다.[6] 몽골어, 만주어 등. 어두 유음이 나타나는 다른 언어권의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어 등은 제외[7] 그나마 '류'는 성씨로 꽤 쓰이는 편이라 이 중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8] R계 음은 주로 전동음, 탄음, 접근음이 해당한다. L계 음은 주로 설측 접근음이 해당한다.[9] 발음 차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있을 정도다.[10] 사실 ㄹ이나 R 등의 음가들, 이른바 r-음은 공통적으로 외국인의 학습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