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42:44

백린탄

백린연막탄에서 넘어옴

1. 개요2. 용도3. 처치4. 역사
4.1. 대한민국 국군과 백린탄4.2.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백린탄4.3.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백린탄
5. 백린탄 사용과 인도주의
5.1.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5.2. 민간인에 대한 백린탄 사용
6. 언어별 명칭7. 매체에서의 등장

[clearfix]

1. 개요

백린탄(, white phosphorus shell)은 백린을 이용한 무기로, 높은 인화성과 연기를 이용한 특수연막탄소이탄의 용도로 사용된다.

백린은 인화점이 무려 20℃[1] 정도로 매우 낮으며 한 번 발화하면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대량의 연기를 내뿜고 소화(消火)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백린의 인화성을 이용하여 과거에는 불꽃 점화나 조명용으로도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위험성이 너무 커서 일반적인 용도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2. 용도

백린탄은 특수연막탄으로서 적의 시야를 차단하면서 보병이 접근하거나 집결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발휘하는 용도로 쓰인다. 백린탄의 파괴력 자체는 네이팜탄이나 열압력탄두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백린은 촛농처럼 피부에 눌러붙어 화학적 화상을 일으키며 신체의 지방층을 녹이고 들어간다. 이렇게 체내에 유입된 백린은 사람을 중독시킨다.

백린은 인 동소체 중 유일하게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이며, 백린이 살포되면 공기산소와 반응해 십산화사인(P4O10)으로 변한다. 이 십산화사인은 인체에 노출되면 화농, 괴저 등을 일으킨다. 십산화사인은 독보적인 조해성을 가져서 탈수제로도 쓰이는데, 얼마나 강력하냐면 가루 형태의 십산화사인을 진한 황산과 섞으면 황산에서 물 분자를 빼앗아 삼산화황으로 환원해 버릴 정도다. 진한 황산도 탄수화물로부터 물 분자를 빼앗아 숯덩어리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 진한 황산보다도 물 분자를 빼앗는 능력이 더 우세한 것이다. 때문에 불이 붙어있지 않더라도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노출된다면 피부 조직이 수분을 빼앗겨 손상되거나 괴사하게 된다.
파일:백린탄 연막.png
전차에 대한 연막차장용으로 쓰이는 백린 가스의 모습.[2]

기갑장비 연막탄의 경우, 다수의 백린 파편이 일시에 타면서 내뿜는 뜨거운 연기로 시야를 가림과 동시에 적외선이나 열화상 조준기의 시야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린 연막탄들은 전용 연막탄 발사기에서 한꺼번에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주변에 아군 보병이 있을 경우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아군이 있을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3. 처치

백린에 대한 대처법은 백린에 노출된 부위에 식염수나 물에 적신 패드를 덮어 추가적인 백린의 산화(발화)를 막는 것이다. 특히 응급처치 시 무극성 용매를 사용하면 백린이 그대로 녹아 체내로 흡수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같은 극성 용매를 사용해야 한다.

물을 들이붓는다고 해도 바로 꺼지진 않는다. 상술한대로 피부를 녹이면서 들러붙기 때문이다. 오히려 물이 백린의 열로 인해 끓어오르면서 끓는 물에 의한 화상까지 겪게 된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불처럼 물을 조금 붓는 수준이 아니라 물에 적신 패드로 산화를 막으면서 물의 온도가 안 올라가게 찬 물로 계속 식혀줘야 한다. 베트남전에서는 급하니까 그냥 대검으로 피부를 박박 긁어내어 백린을 제거했다. 그래서 한국에도 '백린탄에 맞으면 칼로 살점을 도려내야 한다.'는 괴담이 퍼졌다. 결코 농담이 아니다.

4. 역사

백린의 특성은 과거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꾸준히 이를 군사용으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최초로 백린 무기를 양산하여 전장에 투입한 것은 영국이었다. 영국군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16년 말에 백린탄을 도입하여 연막용 및 인마살상용으로 사용했다.
파일:No.76.jpg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은 76번 특수 소이탄(No. 76 Special Incendiary Grenade)이란 이름의 백린수류탄을 사용했다. 병이 깨지며 백린이 산소와 반응해 스스로 불이 불고, 이 불이 벤젠에도 옮겨 붙는다. 병에 집어넣은 고무 조각은 시간이 지나 벤젠에 녹으면서 벤젠의 점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높아진 점도는 용액을 사람의 피부에 들러붙게 해 부상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한다. 총 6백만 개가 생산되었으며 목적은 적군의 토치카 공격용이었다. 화염병 같은 모습이지만 화염병 이상으로 흉악한 물건이었다. 다만 인화성 문제로 병을 튼튼하게 만든 탓에 던져도 안 깨지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홈가드도 이걸 상당수 지급받았는데, 전후 홈가드 인원들이 쓸모 없어진 이걸 적당한 곳에 쳐박아뒀다가 세월이 지나 잊혀지는 바람에 간혹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고 한다. 현재도 북아프리카의 몇몇 분쟁 지역에서 보이고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SS_Alabama_%28BB-8%29_1921.jpg
1921년 미군에서 폭격기를 이용해 퇴역 전함 USS 앨라배마[3]에 백린탄을 투하하는 훈련 장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독일을 공습할 때에도 백린 소이탄을 사용했는데, 일단 선두에서 폭탄을 투하해 건물들을 반파시키면 뒤따라오던 전투기들이 소이탄을 투척해 잔해에 불을 붙이는 원리였다. 이렇게 시작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서, 결국은 도시 하나를 통째로 작살냈다. 함부르크도 이렇게 박살났는데, 백린 소이탄을 얼마나 들이부었는지 폭격이 끝난 이후에도 길가 웅덩이에 액체 상태의 백린이 고여있었다고 한다. 당시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길을 가던 아주머니가 실수로 발을 헛디뎌 백린 웅덩이로 넘어지는 바람에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소이 효과를 노리고 백린탄을 쓰는건 드문 경우이고, 보통은 폭격기 편대의 선도기가 백린연막탄을 던져 표적을 표시하면 후속기들이 그 연막을 조준점으로 삼아 폭탄을 퍼붓는 용도로 쓰였다. 미국의 명예 훈장 수훈 사례 중에도 이 백린연막탄과 관련된 사례가 있다. 안전장치 불량으로 인해 폭격지점 표시용 백린연막탄이 폭격기 승무원의 눈 앞에서 기폭하였는데, 해당 승무원은 백린 화염을 뒤집어써 얼굴 전체에 중화상을 입고 시력도 잃었으나 화염을 뿜어내는 백린연막탄을 맨손으로 끌어안고 폭격기 내부를 가로질러 조종석 창문으로 연막탄을 내던져서 항공기와 동료들을 구했다.[4]
파일:external/www.lexpev.nl/srkm3403.jpg

미국에선 M34 백린수류탄을 운용했으며, 걸프 전쟁까지도 사용했다. M825/M825A1같은 155mm 포탄도 보유하고 있다. 6.25 당시에 미군이 기동성을 잃은 북한군의 T-34 승무원에게 서투른 한국말로 '나와' 까지 하면서 항복을 강요했으나, 반응이 없어서 뚜껑을 열었더니 권총으로 저항을 하는 바람에 열받은 장교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준다'고 백린탄을 선사해 줬다는 이야기나, 저격수가 숨어있던 참호(혹은 터널)에 백린연막탄을 던져넣어 나오게 만든 다음 사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17년 5월 25일에는 대구광역시에서 6.25 당시 백린연막탄의 불발탄 1발이 발견되기도 했다.연합뉴스 기사 2024년에는 연천군에서도 한 유튜버가 발견하여 이를 군부대에 연락해 처리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관련영상

4.1. 대한민국 국군과 백린탄

파일:attachment/IMG_20140711_151549.jpg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대한민국 국군의 백린연막탄.

대한민국 국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한국 육군은 다양한 구경의 야포·박격포용 백린탄을 운용 중에 있으며, 용도는 연막 및 소이용으로 '백린연막탄'이라는 표기가 사용된다. 배치가 확인된 포탄으로는 105mm 포탄, 155mm 포탄, 4.2인치 박격포탄, 81mm 박격포탄, 60mm 박격포탄이 있다. 또 보병용으로는 KM34 백린연막수류탄 등이 있다. 참고 링크. 각 포탄의 이름을 클릭하면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 제조사인 삼양화학공업[5]에서는 '연막차장 및 적 병력이나 물자에 대한 제한된 소이효과'를 운용 목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육군본부 포병포술 교본에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연막기둥을 형성하므로 급속 연막차장에 유용하며, 인원에 대한 살상효과도 있어 소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과거에는 기갑장비용 연막탄도 백린을 사용했으나 전부 사라졌으며 지금은 살상능력이 없는 다영역 연막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관한 일화로 1973년 국군 제3보병사단의 3.7 완전작전을 들 수 있다. 1973년 3월 7일, 철책 표지판 작업을 하던 인원들이 북한 GP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에 사단장 박정인 장군이 포병연대에 직접 지시, 105mm 견인곡사포로 대응 사격을 가했다. 이 때 백린탄을 사용한 것. 백린탄은 딱 한 발이 사용되었는데, 그 한 발이 북한 GP 건물외벽에 관통 후 내부에서 폭발해, 상주인원까지 그대로 몰살한 것이다. 이 덕에 3사단은 북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포병부대에서 연막탄 사용시 몇개의 포만 백린 연막탄을 사용하고, 나머지 포는 일반 연막탄을 사용하는 긴급연막이라는것이 있었다. 백린의 온도를 이용해 연막차장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70mm 백린 연막 로켓을 운용한다. KA-1 전선통제기가 대표적 운용 기체로, 표적 지시를 위해 사용한다. 직접적인 살상용으로의 운용도 고려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은 있다. 표적지시용 70mm 백린 로켓탄두인 M156을 사용한다 가정하면, 백린은 1kg이 들어서 살상력은 충분하다. 155mm 곡사포와 비교하면 백린포탄인 KM110A2에는 약 7.07kg이 들었다.

4.2.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백린탄

2022년 3월 1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도중 러시아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하고 있으나 증거자료[6]가 부족해 신빙성이 떨어진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 양측의 공식 입장이 백린탄의 사용이 실제로 있었는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선제공격만을 논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발포 시기와 위치는 불명이지만 전쟁 자체에서 백린탄을 어떠한 진영이, 어떠한 용도로든 간에 투하한 것은 사실일 것으로 짐작된다.

2022년 5월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 백린탄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

2022년 8월 17일과 18일에 걸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

이후 23년까지 계속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중임을 상기시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국방부에서 현지 시각 5월 6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한 영상을 제기했다. 현재 바흐무트에서는 약 4000여명의 민간인이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음이 확인되어 "민간인에 대한 사용" 부분을 정말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4.3.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백린탄

2023년 10월 7일에 발발한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도중 가자지구 외무부에서는 현지 시각 10일 이스라엘가자지구 북부 카라마 지역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국제앰네스티는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해당 백린탄이 미국에서 제공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

5. 백린탄 사용과 인도주의

5.1.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

백린탄에 관한 가장 대중적인 오해는 백린탄이 그 위험성으로 인해 대량살상무기처럼 '비인도적인 무기로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거나 '제네바 협약 등으로 축출된 무기'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민간 네트워크 및 언론 기사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면서 확산된 바 있다.

오해와는 달리, 백린탄을 군용 무기로써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백린탄은 용도, 살상 범위 및 잔존 오염물질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전략 생화학 무기와는 달리 그 한계가 현저한 소이 병기에 불과하며, 현대에도 미군이나 러시아군, 한국군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군대가 백린 무기를 여전히 실전 배치하고, 이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주요 군대의 백린탄 보유는 국제 사회에서 제재받고 있지 않으며, 이를 제재하려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진 바 없다.

백린탄을 전술적 무기가 아닌 전략적 화학 무기, 곧 대량살상무기로 확대 해석한다면 '생화학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Geneva Protocol)[7] 및 화학 무기 금지 조약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으나, 백린탄을 생화학 무기로 간주하는 국제 관습이 형성된 바는 전혀 없다. 2005년 미국 국방부에서 하술할 '미군의 이라크 전쟁 중 백린탄 사용'과 관련하여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미국 국방부는 적군에 대한 백린탄 사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논란을 일축했다.
White phosphorus is a conventional munition—It is not a chemical weapon. They are not outlawed or illegal.
백린탄은 재래식 탄약이다. 화학 무기가 아니며, 위법이거나 탈법인 것도 아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배리 베너블(Barry Venable) 중령, 2005년 11월 15일 기자회견 중

다만 이에 대해 일부 평화주의 학계에서는 백린탄을 화학 무기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브래드퍼드 대학교 평화학 교수인 폴 로저스(Paul Rodgers)는 미국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사람을 겨냥해 직접 쏠 경우에는 이것을 화학 무기의 한 범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재까지 백린탄과 관련하여 그 사용에 제한을 가할 만한 유일한 협약은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으로, '비인도적 재래식무기협약(Inhumane Weapons Convention)'으로도 불린다. 정식 명칭은 '과도한 상해나 무차별한 영향을 초래하는 특정 재래식무기의 사용 금지 또는 제한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Prohibitions or Restrictions on the Use of Certain Conventional Weapons Which May Be Deemed to Be Excessively Injurious or to Have Indiscriminate Effects)'이다. 이 협약의 제3의정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이 병기의 사용 범위를 제한한다.
3/ Protocol III - Incendiary Weapons
Prohibits the use of weapons primarily designed to set fire to objects or cause burn injuries against civilians.
제3의정서 - 소이 병기
민간인을 대상으로 주로 물체에 불을 놓거나, 화상을 입히기 위해 고안된 무기의 사용을 금지한다.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 제3의정서(대한민국 외교부 / UN 웹사이트 원문)
그러나 이 제3의정서는 백린탄 뿐만 아니라 소이 병기 전체를 다루고 있어 백린탄 만을 지목해 금지하는 조약이 아니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상을 입히기 위해 소이 병기를 사용하는 것'만이 금지 사항이고, 소이 병기를 군사 작전에 이용하는 것은 달리 금지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조약에 비준한 국가이더라도 병기, 시설물이나 군인을 상대로 백린탄을 사용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애초에 백린탄이 됐건 뭐가 됐건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기를 사용했다'면 무조건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짱돌을 던져도 논란이 되는게 민간인이다 사람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는 백린탄이 아니더라도 고폭탄, 열압력화기[8], 기타 소이탄 등을 투하할 경우 다수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권총으로라도 군인이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를 추궁받을 수 있는 행동이다.

심지어 이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은 여러가지 다자조약 가운데서도 비교적 구속력이 낮은 조약이다. 그러므로 자국의 상황에 따라 조인을 거부한 국가도 많다. 게다가 부속 의정서 중 2개에만 부분적으로 서명해도 가입이 가능하므로, # 소이 병기 사용을 제한하는 제3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사용에 딱히 제약을 받을 일이 없다.[9] 민간인에게 백린탄을 쏴대도 딱히 이를 금지할 법적, 조약적 근거가 없다는 뜻. 물론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민간인 살해를 다루는 전쟁범죄 조항이 있지만 그건 모든 살상 행위를 아우르므로, 여기서 논하는 '백린탄은 금지된 무기인가?'의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다.

5.2. 민간인에 대한 백린탄 사용

파일:e0083555_4ab8cd05d1f70.jpg
2008-2009년 가자 전쟁 당시, 팔레스타인에 위치한 UN 난민구제사업국 학교에 투하된
이스라엘군의 155mm 백린탄.[10]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에서 민간인에 대한 소이 병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처럼, 살상력이 높은 백린탄을 도시 등 사람이 다수 거주하는 구역에 투하하는 것은 인도적인 문제를 발생시키며, 국제적인 비난과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가자 지구의 민간인 구역에 백린탄을 투하하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역시 제2차 체첸 전쟁에서 사용한 모든 포탄 중 1/4정도가 연막탄이라고 하는데 이중에 실제로는 연막이 아닌 소이 효과를 노린 백린탄이 포함되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도 백린탄을 사용하여 비난받았다. 다만 민간인에게 사용했는지는 불명이다.

미국 역시 백린탄을 운용하고 있으나, 2004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박격포반이 팔루자의 밀집촌에 고폭탄과 백린탄을 섞어 포격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군은 민간인에 대한 사격을 가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였다. 미국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백린탄은 목표물을 표시하거나 위치를 모호하게 하는 데 (연막 목적으로) 사용되며, 드물게 적 병력에 대한 소이 무기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

6.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영어 White Phosphorus[11]
중국어 [ruby(白磷弹, ruby=bái lín dàn)]
일본어 白リン弾
러시아어 зажигательная бомба

7. 매체에서의 등장


[1] 출처: https://www.cdc.gov/niosh/ershdb/emergencyresponsecard_29750025.html[2] 좌측은 육상자위대 기갑부대의 화력기동시범훈련이다. 우측은 불명인데 자세히 보면 센추리온 전차로 보인다.[3]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39년 건조) 4번함 BB-60 앨라배마가 아니라, 그 전전대의 전드레드노트급일리노이급 전함# 2번함 BB-8 앨라배마이다.[4] 공군 상사 헨리 E. 어윈 #. 41차례의 대수술 끝에 한쪽 팔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고 시력을 회복하였다. 1947년에 제대 후 버밍엄의 재향군인 병원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였으며, 2002년에 노환으로 사망하였다.[5] 1980년대 경찰에 최루탄을 납품한 기업이다. 현재는 최루탄 생산은 중단했으나,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해서 군경에 납품하고 있다. 이외 민간용으로 합성세제, 자동차세정제 등 대략 100여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6] 루한스크 주지사의 페이스북 글이 해당 주장의 원본으로, 한밤중에 멀리서 흩뿌러지며 터지는 무언가를 찍은 동영상 및 사진이다.[7] 흔히 알려진 제네바 협약(Conventions)과는 다른 국제 조약이다. 제네바 협약은 군인, 부상자, 포로, 민간인 등 사람의 대우에 대해서만 다룬 협약이기 때문. 반면 제네바 의정서는 생물학 무기와 화학 무기의 전시 사용을 금지하는 의정서이다.[8] 건물 등 밀폐된 공간에서 효과적이라 특히 시가지에 떨어지면 피해가 크다.[9] 애초에 국제법이란게 개인이 아닌 나라를 제지하는 법이기에 그 효용성이 매우 낮다. 개인이 죄를 저지르면 그 사람을 잡아다 처벌하면 그만이지만 국가가 죄를 저지르면 전쟁이나 경제 제재말곤 처벌 할 방도가 없다. 이 마저도 이를 받는 국가뿐만 아니라 시행하는 국가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이 올 수 밖에 없기에 더욱 어려운 문제다. 대러 제재로 인한 유럽 에너지 타격이 대표적인 예 중 하나로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제지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10] 백린탄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사진 가운데에 있는 남자가 매우 여유롭게 걸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찍혔기 때문에 이 사진이 인터넷에 '중동 쿨가이(Cool Guys Don't Look At Explosions)'라는 제목으로 돌기도 했다. 그러나 착탄 직후에 찍힌 사진이라 뒤를 돌아보지 않은 탓에 쿨해 보이는 거고, 이후에 연속해서 찍힌 사진에는 이 사람도 뒤를 돌아보고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는 모습이 찍혀 있다.[11] 앞 글자인 W와 P를 따서 Willy Pete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줄여서 WP라고도 한다.[12] 주인공의 분대원 3명이 1개 중대 규모의 적군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식적으로 이러한 극단적인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모자랄 판인데, 그것도 산전수전 다 겪은 델타포스의 베테랑 분대원들이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말릴 정도로 백린탄이 어떤 물건인지 암시하는 장면이다.[13] 지켜보던 병사 왈, ''맛있게 익고 있잖아.''[14] 한글자막에서는 잽싸게 갈겨! 라고 나오지만 진짜 자막에서는 백린탄을 장전해! 라고 나온다. 그리고 조금 뒤로가보면 우리가 해치워야 돼 라는말이나오지만 이말도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해치우지않으면 사단에 문제가 생겨서 안된다! 라는 말이 나와야 되는게 정상이다.[15] 사적으로도 친구고, 동기동창에 동갑, 거기에 같이 활약하여 훈장도 같이 받았는데, 북한 815기계화군단의 진공로를 차단해서 남하를 저지하고, 포격으로 군단 전체를 날려 버릴 수 있도록 주 진공로를 차단해 주었기에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서부전선에서 일정에도 없는 전선시찰을 할 정도로 홍보할 게 필요했던 국방부에서는 프로파간다용으로 1계급씩 특진시키고 화랑무공훈장 수여하고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수여식을 시키는데 여기서 모 스포츠 기자가 둘의 동기동창 경력을 내세워서 둘이 사실은 연애하는 사이에 휴가기간 동안 장모님께 인사드렸다.(권경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사업 부도내고 외국으로 튀는 바람에 갈 데가 없었고, 김주현이 사정을 아는 탓에 권경준을 자기 집에서 재워주었다.)는 내용을 기사로 쓰고, 그게 부대로 들어가서 간부들이고 병사들이고 난리가 났다.[16] The Horus Heresy - Book One: Betrayal, p.231[17] Codex: Adeptus Mechanicus(2017), 8th Ed., p.100[18] Ibid., p.89[19] 사실 비인도적이라기보단 너무 위험하고 뒷수습이 어렵다. 포스펙스 자체에 산화제, 연료, 발화원이 다 들어 있는지 물 속이나 극저온에서도 잘만 발화되는데다 바위고 세라마이트고 아다만티움이고 뭐고 전부 녹여버리는 위험한 물건이라 화생방테러 전술이 기본이였던 데스 가드도 군단 상급 지휘관 허락 하에서나 사용할 수 있었다.[20] 해당 유닛으로 미국 측에서는 M60A3, NATO 측에서는 치프틴이 등장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