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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5:44

사타동의 세 마왕

1. 개요2. 청사(푸른 사자)3. 백상(흰 코끼리)4. 대붕5. 행적6. 여담

1. 개요

서유기에 등장하는 세 요괴대왕.

셋 모두 의형제로 첫째는 사자마왕, 둘째는 코끼리마왕, 셋째는 붕마왕이다. 셋 모두 강한 능력을 지녀서 손오공 일행을 괴롭혔다. 참고로, 칠대성의 사타왕과 붕마왕은 이들과는 이름 빼면 전혀 연관없는 동명이인이니 참고하자.

2. 청사(푸른 사자)

세 요괴 중에서 맏형이며, 예전에 10만 천병을 삼켰다는 소문이 있다. 실상은 거대한 사자로 변해 입을 엄청나게 크게 벌리는 술법을 쓰자 10만 천병이 놀라서 한꺼번에 물러난 일을 약간 과장한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몸집 변화도 가능해서 크게는 하늘까지 닿을 수 있고, 작게는 채소의 씨앗만큼 작아질 수도 있다고 한다. 주로 쓰는 무기는 저 커지는 입 아니면 보검인데, 이 보검이 칼날은 파리 꼬리만큼 얇은데 칼등은 구렁이 몸통만하다는 뭔가 엄청난 묘사가 들어있다. 완성형 변체도인가. 하지만 상대가 금강불괴에 분신술의 명수인 손오공이라 머리를 한 번 내리쳐도 끄떡도 안 했고[1], 두 번째로 내리쳤을 땐 손오공이 그대로 분열(!)해버렸다.

작중에서 손오공과 어느 정도 싸우다가 변신하여 손오공을 삼켜버리는데, 손오공을 뱃속에 삼킨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생각하면 완벽한 삽질. 앞에 링크된 각 요괴들 문서에도 나오지만 손오공을 통째로 삼켜 본 요괴들은 다들 손오공이 뱃속에서 난동을 부려주는 바람에 거의 염라대왕 얼굴 한번 보고 돌아오는데, 이 사자 마왕은 공연한 짓으로 남들보다 더 고생을 한다.

일단 처음에는 이 원숭이 녀석을 독주에 빠뜨려 죽이겠다며 술을 왕창 들이켰는데, 손오공이 그 술을 다 마셔 버리고는 취해서 마왕 뱃속에서 온갖 난리를 피운 것. 술 취한 놈이 뱃속에서 주정부리는데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사자 마왕은 결국 손오공을 외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나와달라고 애걸복걸한다.

그래서 손오공이 나가주겠다고 하고 막 나오려는데, 이번에는 의동생 붕마왕이 다가와 저 원숭이 놈이 나오려고 할 때 깨물어 죽이라고 귓속말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손오공이 그걸 들어버린 것. 손오공은 요놈이 약속을 지킬까 비열한 수를 쓸까 시험해보기로 하고 사자 마왕 입 속에서 여의봉을 쭉 늘리는데... 사자 마왕은 깨물어버렸다. 당연히 손오공을 깨물어 죽이기는커녕 제 이빨만 나갔고,[2] 손오공은 '불쌍해서 나가주려 했더니 비겁한 수나 쓴단 말이냐? 좋다, 아예 평생 말뚝박아 주마!'라며 다시 안으로 쏙.

당연히 사자 마왕은 괜한 소리를 한 붕마왕을 원망하고, 붕마왕은 손오공에게 그 유명한 제천대성이 남의 뱃속에서 괴롭히기만 하는 졸장부냐며 욕을 한다. 손오공도 듣다 보니 좀 창피한 짓이다 싶었는지 이번엔 진짜로 밖으로 나가기로 하는데, 앞에서 당한 게 있다 보니 미리 손을 써 두기로 한다. 바로 술법으로 가느다란 밧줄을 만들어 사자 마왕의 심장에 묶어놓고 콧구멍으로 나간 것. 그것도 모르고 손오공이 나오자마자 의형제들과 공격하려 들었던 사자 마왕은 손오공의 밧줄에 글자 그대로 코가 꿰여 무슨 연날리기[3]로데오 하듯 질질 끌려다니는 신세가 된다. 결국 목숨만 살려주시면 무사히 지나가시게 손도 안 대겠다고 싹싹 빌어 겨우 놓여나기는 하지만, 이렇게 호되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여전히 삼장법사를 노리는데...[4]

이후 조호이산의 계책을 시전할 때 저팔계와 싸우며, 가장 먼저 이기고 상대를 생포한다.
사실 이 녀석은 예전 에피소드에서도 한 번 등장했는데, 오계국 이야기 당시 왕을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가 손오공 일행에게 정체가 탄로나고 깨졌던 그 청모사자다. 그런데 사타동 에피소드에서는 둘 다 서로를 알아봤다는 묘사가 없다. 청모사자가 쪽팔려서 입을 다문 건지 손오공이 정신이 없어서 까먹은 건지... 현실적으로는 저자 오승은이 판본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미처 구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개체였으면 그럴듯 하다.

장기중의 서유기에서는 선역으로 삼장법사를 구하는 숨은 공신.

3. 백상(흰 코끼리)

세 요괴 중에서 둘째이며, 와잠미에 단봉안인데 목소리는 미녀의 목소리요, 상아는 지게 같으며 그 코는 교룡과도 흡사하여 어떤 적이든 강하게 휘어잡을 수 있다.

1차전에서 청사가 패배했을 때 삼장법사를 가마에 태워 모셔드리겠다며 용서를 빌고 돌아왔는데, 그 말을 듣고 승복하지 못한 백상이 손오공 일행과 싸우러 나선다.

처음에는 긴 코로 저팔계를 생포하는 전과를 세운다.[5] 허나 못 먹는 고기라 쓸모없다고 하다가 연못에 며칠간 담가둬서 털이 잘 뽑히게 되면 먹자(...)고 하여 저팔계를 연못에 담가놓는다. 손오공은 저팔계를 구해주러 갔다가 또 장난끼가 발동해서 저승사자라고 구라를 치고, 당장 혼을 안 데려가는 대신 돈될만한 걸 내놓으라고 협박해 저팔계가 시주를 받을 때마다 삥땅쳐서 아끼고 아껴 모은 비자금 은 한 덩이를 털어버린다. 은전 한 닢.

그리고 손오공과 맞붙는데, 팔을 휘감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버린다. 손오공은 당연히 여의봉을 들고 어딜 때릴까 하는데 저팔계가 '왜 날 잡을 땐 팔도 휘감더니 손오공한텐 안 그러냐. 저게 콧구멍을 쑤시면 얼마나 아플지 모르는 건가.'라고 하고, 엉겁결에 한 수 배운 손오공이 그 말대로 콧구멍을 있는 힘껏 쑤셔 아주 제대로 고통을 준다.[6]

이후 조호이산의 계책을 시전할 때 사오정과 싸우며, 역시 이기고 두 번째로 상대를 생포한다. 이 축생의 정체는 보현보살이 기르는 흰 코끼리.

4. 대붕

셋째인 붕새는 본 정체가 한 번 날개짓으로 9만리를 가는 운정만리붕으로, 사실 지혜와 실력은 세 형제 중 으뜸이다. 다만 삼장법사를 잡아먹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손오공이 있는 이상 혼자서는 힘들기에 다른 둘과 의형제를 맺은 것. 특히 500년 전 사타국이라는 나라에 쳐들어가서 임금, 신하, 백성 할 것 없이 도성 내의 모든 사람들을 잡아먹어 한 나라를 멸망시키는 충격과 공포의 악행을 저질렀고, 그 뒤엔 부하 요괴들이 자리잡아 살고있다.[7]

또 음양이기병이란 보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음양의 기운이 가득차 있는 병으로, 그 때문에 정확히 서른 여섯명의 장정이 달라붙어야지만 들 수 있는 보배라고 한다. 처음에 병에 갇히면 서늘한 기운만 느껴지나, 한 마디라도 말을 하면 곧 거센 불길이 일고 그 다음엔 들이 덮치며 곧 들이 몸을 칭칭 감으며 공격해온다.

손오공이 부하 요괴로 변신하고 염탐하러 왔을때 헛점을 간파해서 생포하고, 음양이기병에 넣는다. 이때 선단에 천도복숭아를 먹어 번개 등 신들의 공격에도 멀쩡하던 손오공조차도 불, 뱀은 견뎠지만 용이 내뿜는 불에는 숯이 될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8] 그래서 손오공은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관세음보살이 예전에 줬던 세 가닥의 털을 뽑았고,[9] 그것들은 활과 금강석 화살이 되었다. 손오공이 화살을 비벼서[10] 병에 구멍을 뚫자 손오공은 이를 통해서 탈출했고 병도 안에 있던 음양의 기가 다 빠져서 보통의 병이 되고 말았다.[11]

몇 번이나 실패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계략으로 조호이산(調虎離山)의 계책[12]을 제안한 것 역시 그. 오죽하면 손오공이 지금까지 이 정도로 힘들게 한 요괴는 없었다고 한탄할 정도였다. 다른 때도 힘들면 서천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긴 한데, 이때는 진짜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5. 행적

앞서 설명한 대로 몇 번이나 손오공 일행의 일부만 잡았다가 패퇴하며 풀어주기를 몇 번 하고는, 청사와 백상은 거의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붕의 조호이산 계책을 듣고는 실행에 옮겨 제대로 함정에 빠뜨린다.

우선 앞서 몇 번이나 패배했으니 약속대로 삼장법사 일행을 서쪽으로 통과시켜주겠다며, 잔치행렬을 차려서 극진하게 대접한다. 그러다가 사타국 근처에 왔을 때 쯤을 신호로 일제히 습격한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세 형제와 각각 1대1로 맞붙지만 저팔계는 청사에게, 사오정은 백상에게 패배해 붙잡힌다. 손오공은 아직 싸울 수는 있었지만 자기 편이 전부 잡힌 걸 보고는[13] 전의를 상실해 근두운을 타고 도망갔으나 곧 붕마왕이 날갯짓 두 번 만에 따라와서 잡아버렸다.[14]

잡혀왔지만 일단 탈출에 성공한 손오공이 나머지 일행을 구출하려 했으나, 세 마왕이 손오공을 따돌리기 위해 '이미 삼장법사를 먹었다'는 소문을 퍼뜨려 거기에 넘어간다. 결국 이 모든 게 경전을 어렵게 건네주려 한 석가여래 때문이라 생각한 손오공은 석가여래에게 따지러 갔다. 이때 석가여래는 손오공한테 모두 거짓이라고 얘기해주자 손오공은 속은것에 한탄하며 석가여래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석가여래도 받아들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이끌고 요괴를 퇴치하러 직접 강림한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이끌고 온 이유는 첫째인 사자와 둘째인 코끼리가 각각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탈 것'이었기 때문. 처음엔 둘 다 반항하려 했지만, 막상 주인이 호통을 치자 도저히 거스를 수 없었는지 그대로 본래 모습을 드러내고 굴복한다. 그러나 셋째인 붕마왕은 주인이 없던 탓인지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고, 이에 손오공은 화가 치밀어 죽이려하자 석가여래가 말리며 계략을 써서 잡자고 했다. 그래서 손오공은 붕마왕을 피해 석가여래의 후광 뒤로 숨는다. 석가여래의 후광에 접근할 수 없었던 붕마왕이 주위를 맴돌고 있던 그때, 석가여래가 법력을 써서 자신의 모습을 고깃덩어리로 보이게 만들어 유인한 뒤 손오공과 함께 제압한다.

하지만 석가여래조차도 태초 직후의 존재급인 붕마왕(운정만리붕)은 다른 요괴들처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라, 그냥 그를 불교를 수호하는 신으로 삼겠다고 한 뒤 가장 먼저 잿밥을 주게 하겠다고 달래준다. 뭐 붕마왕도 그렇다고 석가여래를 완전히 거스를 수 있는 건 아니라 결국 반쯤 억지로 거기에 따른다. 붕마왕은 아직 분이 덜 풀린 채 이미 삼장법사가 죽었다고 통곡하던 손오공에게 니네 사부는 살아있으니 데려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그 말대로 살아있던 일행은 다시 만나 기뻐한다.

결국엔 굴복하긴 했지만, 서유기 세계관에서 절대자에 가까운 그 석가여래에게 '어쩔 수 없어 하며' 굴복하고도 끝까지 자신을 굶기면 안된다는 등 큰소리를 치는, 보기 드물 정도로 강력한 요괴.

참고로 석가여래도 대붕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붕마왕의 부모는 각각 새들의 왕인 봉황과 들짐승의 왕인 기린으로 자시에 하늘이 나타나고 축시에 땅이 나오며, 인시에 만물이 태어나고 새의 왕 봉황과 짐승의 왕 기린이 묘시에 결합해 태어난게 공작붕새 남매이다. 이 남매는 선한 태초의 신수인 부모와 달리 상당히 잔인하고 악랄했는데 특히 누나인 공작이 사타성 내 사람들을 모두 잡아먹어버린 남동생 운정만리붕보다 더 악독해 한번에 40리에[15] 이르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먹었는데, 하필 그 중에 마침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금신이 된 석가여래가 있었다. 공작에게 삼켜진 석가여래는 그대로 뒷구멍으로 나오려다 곰곰이 생각하고보니 몸이 더럽혀질까봐 그대로 등을 뚫고 나와선 공작을 잡아타고 영취산으로 날아온 뒤 공작을 죽이려 했다. 그러나 다른 과거의 부처들이 '그리하면 어머니를 죽이는 격'이라 만류하여 결국 살려두고 그녀를 '공작명왕'으로 만들어 불교에 귀의시킨다. 서유기에 나오는 정식명칭은 '불모공작대명왕보살'. 참고로 이 공작명왕은 나중에 새태세 에피소드에서도 한 번 더 언급된다.

즉 공작이 그 정도 급의 존재인 이상, 그녀의 남동생인 붕새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 사연을 들은 손오공이 "그럼 그 대붕 놈은 석가여래님의 외삼촌뻘이로군요" 라고 드립을 치자, 석가여래는 못 들은 척 "그놈을 잡으려면 내가 나서야겠다" 라며 친히 걸음한다.

장기중의 서유기에서 사타왕은 삼장법사를 먹으려는 붕마왕을 만류하며 풀어주려 하지만 끝내 붕마왕이 말을 듣지 않자 풀어주려던 중 붕마왕의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는다. 그에게 구해진 삼장법사는 사타왕을 치료하며 자신은 요괴라 하는 사타왕에게 "사는 곳이 다를 뿐, 우리는 본래 하나라오."란 명대사를 남긴다.

천웨이동 서유기에선 붕마왕은 의형제들이 굴복하고도 석가를 공격하나 '어리석도다 미물이여 나와 함께 가자구나' 라는 말과 함께 속박한다. 이에 잿밥에 풀만먹고 거지처럼 살기싫다고 하자 요괴로 살면 천벌이 따른다고 반박하며 함께 가자고 하며 마무리된다.

6. 여담



[1] 한국에서 출간된 문학과지성사 완역본에서는 오히려 반동 때문에 사자 마왕의 손만 얼얼했다고 하고, 천웨이동 서유기에선 사자마왕이 뒤로 밀려난 채 심지어 칼날이 오히려 나갔다나.[2] 사실 손오공은 과거 천궁을 뒤엎었을 때부터 이 사타동 에피소드 이후까지 각종 무기에 찔리고 베이고 팔괘로에 구워지고 기름 가마에 들어가고 채찍을 맞고 했어도 치명상은 입어본 적 없는 금강불괴인지라 이놈이 진짜로 손오공을 깨물었다고 한들 여의봉을 씹은 것과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3] 작 중 실제로 연날리기 드립이 나왔다. 부하 요괴들이 말하길, 원숭이놈이 제철도 아닌데 연날리기를 한다고...[4] 사실 본인은 그냥 승복했지만 둘째가 불복해서 나서서 싸우고, 둘째까지 패배하고 이번엔 살려준 은혜에 감복하여 약속을 지키려 하지만 막내가 또 계략을 내놓았다.[5] 사실 손오공이 저팔계 골려주느라 안 도와줘서 그런 거지만…[6] 천웨이동 서유기에선 코를 찔리자 축농증이 있다며 항복했다.[7] 참고로 여기서 보기 드물게 손오공이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여준다. 어지간히 볼 건 다 본 손오공도 나라 전체가 요괴의 소굴이 돼서 음기가 시커멓게 들이찬 것은 처음 봤다며 덜덜 떤 것. 쉽게말해 바퀴벌레가 온 방 안을 죄다 빼곡하게 뒤덮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어느 누가 안 무서울까. 뭐 그다음은 다시 멀쩡하게 돌아다니니 말 그대로 아주 잠깐 공포에 떤 것이다.[8] 천웨이동 서유기에선 태상노군의 팔괘로보다 더하다고 했다.[9] 15회에서 손오공이 서천행이 힘들다고 불평하자 보살이 준 건데, 부드러운 촉감인 손오공의 다른 털과는 달리 빳빳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걸 처음 사용한 게 75회. 드디어 떡밥 회수.[10] 화살을 쏜 게 아니라 불을 지피듯이 바닥에 대고 활로 꼬아서 비볐다.[11] 드라마에선 손오공이 이젠 요강으로도 못쓰겠다고 조롱했다.[12] 손오공 삼형제가 세 마왕과 싸우는 동안 부하 요괴들이 삼장법사를 납치.[13] 셋이 겨루는 동안 부하 요괴들이 삼장법사랑 백마를 끌고갔다.[14] 이게 대단한 것이, 근두운은 알다시피 단숨에 10만 8천리를 날아가기에 웬만한 구름타기로는 따라잡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녀석은 날갯짓 한번에 9만리를 나는 무시무시한 괴물인 운정만리붕이라 손오공을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작중에서 손오공이 속도로 따라잡히는 모습은 여기서밖에 안보인다.[15] 대략 16km 정도의 거리이다.[16] 이전에도 잠깐 나왔던 손오공의 변신술의 결점, 엉덩이와 꼬리는 원숭이 그대로라는 결점이 작중에서 명확하게 설명이 된다. 다른 형태로는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지만 인간 형태로 변신하면 얼굴과 체형만 바뀌지 옷 안의 털복숭이 몸은 그대로인 것과 긴장을 하지 않고 마음을 놓으면 변신술이 자동으로 풀린다는 것.[17] 다른 에피소드들의 경우와 다르게 구원병을 청하러 간 것이 아니며 진짜로 포기한 상태로 긴고아를 풀어달라고 간청하러 간 것있다. 삼장법사가 죽은 줄 아는 것은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있지만 그때는 삼장법사를 잡아 먹은 걸로 생각한 요괴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덤벼 들었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그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18] 석가여래가 영취산을 떠나 거동을 하는 것은 초반 손오공을 제압할 때와 이 때 이외에는 없다.[19] 그렇다 하더라도 손오공이 자신의 과거 형제와 동일한 이름을 대는 마왕들에 대해 아무런 감상을 표현하지 않는 건 석연찮은 부분.[20] 본편에서는 이런 설명은 당연히 없다.[21] 그나마 금각은각형제 에피소드에서 빨간 엉덩이와 꼬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지만 몸 전체가 원숭이의 몸이다라는 설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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