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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3:24:15

스탄

1. 개요2. 광범위한 사용3. 예시
3.1. 국가3.2. 행정구역3.3. 역사/사회적 명칭3.4. 타칭3.5. 창작물3.6. 은어적 용법
4. 유사 단어5. 여담6. 동음이의어
6.1. 블랙 라군 소설판 샤이타네 바디의 등장인물6.2. 그밖에

1. 개요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 일대의 지명에 자주 붙는 접미사이다.

페르시아어 스탄(ستان‎‎ / stân) 또는 에스탄(ـستان / -estân)은 고대 인도아리아어 -sthāna에서 유래한 단어로, "-의 "을 의미하는 접미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인 라틴어의 status, 영어stand, state 따위와 비슷한 어원을 가지고 있다.

2. 광범위한 사용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이란어군 계열 지역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국명으로서는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만 온전한 페르시아어 이름이고 하야스탄(아르메니아)은 통째로 아르메니아어이며 나머지는 전부 혼성어다. 그나마 파키스탄은 스탄의 유래이자 구성 민족 중 하나인 발루치스탄의 이름이 페르시아계 언어지만 나머지 중앙아시아의 국명은 전부 튀르크어다.

그럼에도 스탄이 중앙아시아서아시아, 남아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는 이 지역이 오랫동안 페르시아 문화권이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이 지역에 이란계 민족들이 주로 살았지만 점차 튀르크계 유목민들이 유입되어서 완전히 튀르크화되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지역은 주류 민족이 튀르크계로 바뀐 후에도 주변에서 가장 발달한 정주 문화권이었던 이란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근대 이전에는 페르시아어가 동아시아한문, 유럽의 라틴어처럼 공용어이자 문화, 학술 언어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현지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 영향이 나라 이름에까지 남아서 오늘날의 -스탄 돌림자 국가들이 탄생했다.

튀르크계 국가라도 우즈베키스탄 남부, 키르기스스탄 남부 등지에는 타지크족들이 현재도 적지 않게 살아가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도 일부 페르시아인들이 거주하기도 하며 투르크멘어의 일부 단어 및 어휘 등은 페르시아어하고도 비슷한데 그만큼 튀르크계 사람들이 타지크 및 페르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 예시

3.1. 국가

3.2. 행정구역

주나 자치공화국 아래 단위들은 너무 많아서 쓰지 않는다.

3.3. 역사/사회적 명칭

3.4. 타칭

튀르키예, 이란, 아르메니아는 남의 나라를 부를 때 -스탄으로 부르곤 하는데 헝가리를 마자리스탄, 불가리아를 불가리스탄, 크로아티아를 흐르바티스탄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아르메니아어로 러시아는 루사스탄(Ռուսաստան), 그리스는 후나스탄(Հունաստան), 폴란드는 레하스탄(Լեհաստան), 인도는 흔드카스탄(Հնդկաստան)으로 쓴다. 다만 동아시아 나라들, 가령 한국을 코레스탄, 일본을 자포니스탄, 중국을 지나스탄이라고 하진 않는다.

3.5. 창작물

3.6. 은어적 용법

일부 지역에서는 자국 비하를 할 때 **스탄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용도로 쓴다. 중동 및 중앙아시아 이슬람 지역의 낙후된 실정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보듯 중동 외 국가를 중동에서 '-스탄' 계열로 부르는 것과 형식은 유사하지만 뉘앙스는 매우 다르다.

이슬람 지역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이슬람스럽다'라는 의미에서 '-스탄'을 붙이기도 한다. 가령 런던에 무슬림 이민자들이 많이 유입되어 런더니스탄(Londonistan)이라는 말이 있으며 Paristan, Frankfurtistan 등이 있다. 이들 용어들은 무슬림 비하 표현으로 쓰이므로 함부로 쓰면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받기 쉽다.

티토스탄(Titostan)이란 말도 있는데 Titoland로도 부른다. 북마케도니아를 고깝게 보는 주변국들이 북마케도니아를 비웃을 때 쓴다.

부카니스탄 역시 북한을 '-스탄'계 국가에 빗댄 멸칭이다.

도치기현, 이바라키현을 도치기스탄(トチギスタン, 栃木斯坦), 이바라키스탄(イバラキスタン, 茨城斯坦)이라고 놀리곤 한다.#[4]

스페인을 Españistan(에스파니스탄)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4. 유사 단어

게르만어 계열로는 'land'로 대응된다. '-스탄'과 마찬가지로 유럽에는 지역 이름에 '-land'가 자주 붙는다. 아이슬란드, 도이칠란트, 네덜란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등. 영어도 게르만어 계열 언어이고 세계적으로 영어 명칭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국 명칭에는 'land'가 없는 것들도 타칭인 'land'가 붙은 꼴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5], 폴란드[6], 아일랜드[7] 등. 그리스러시아독일어 이름으로는 각각 Griechenland(그리헨란트), Russland(루슬란트)이다. 나라 이름이 아니더라도 ~land로 끝나는 지명은 유럽에 매우 흔하게 존재한다.

라틴어로는 -ia에 대응된다. 실제로 소련 시절에는 '스탄'을 '이아'로 바꿔 부르기도 했는데 투르크메니스탄 대신 투르크메니아로 부르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역사 관련으로 바빌로니아나 페르시아나 페니키아나 사르마티아나 아시리아처럼 원어에는 없는 ia가 붙어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데시(-desh)와 바이잔(baijan, بائيجان)도 비슷한 단어인데 -데시는 고대 아리아어로 "나라", -바이잔은 페르시아어로 "(the land)"이라는 개념이 있다. 대표적인 나라 및 지역이 방글라데시아제르바이잔이며 이란에는 바이잔이라는 도시가 두 개가 있고 인도에서는 -데시라고 불리는 도시 및 지명들이 많이 있다.

일개 도시를 넘는 국가나 지역에 대하여 '스탄([ruby(ستان‎‎, ruby=stan)])'이 쓰이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페르시아어에서는 도시 또는 동네를 뜻하는 말로 '아바드([ruby(آباد, ruby=abad)])'라는 접미사가 쓰이는데 어원은 인도유럽조어에서 '지키다.', '보호하다.'라는 뜻의 '*peh₂-'가 있으며 그 동원어 중에는 영어 'pasture'(목초지)[8], 'father'(아버지), 라틴어 'pater'(아버지) 등이 있다. 주로 사람 이름이나 명사, 지명 등에 결합한다. 대표적으로 하이데라바드, 이슬라마바드, 아슈하바트, 잘랄라바드, 아마다바드 등이 있다. 구 소련이 지배하였던 캅카스나 중앙아시아 같은 곳에서는 '아바트(abat)', '아보트(abot)' 등으로 변형되기도 했다.

국명으로 쓰이는 예로 치자면 한자어 지명으로는 '-'()이 대응될 수 있다. 대한민국, 중화민국 등.

스웨덴어에도 stan이란 단어가 있는데 '시내·도시'라는 뜻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감라스탄(Gamla stan)은 '구시가'라는 뜻을 지닌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명중 '스탄'이라는 명칭으로 끝나는 곳이 여럿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 다게스탄이나 타타르스탄처럼 '-스탄 명칭의 의미에 부합하는곳도 있지만 '-프리스탄'으로 끝나는 곳의 의미는 다르다. 프리스탄은 한국어로 포구, 계류장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시로 연해주 루드나야 강 하구에 있는 항구인 '루드나야 프리스탄(Рудная Пристань)'이 있다.

5. 여담

'-스탄'이 국가 이름으로 자주 쓰인다는 사실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흔히 "스탄(계) 국가", "~스탄 나라들" 식으로 부르곤 한다.[9] 대체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쓴다.

6. 동음이의어

6.1. 블랙 라군 소설판 샤이타네 바디의 등장인물

"하사, 그대도 알 거야. 스나이퍼에게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람을 아군으로 삼은 천재를!"-발랄라이카
본명은 스타니스라프 칸딘스키.

스페츠나츠, 그것도 발랄라이카의 직속 부하인 '돌격대' 소속으로서 아프간에서 활동했던 저격수. 애총은 드라구노프 저격소총.

러시아 연방 북부의 네네츠 자치구(Ненецкий автономный округ)에서 태어나 훌륭한 사냥꾼이었던 숙부 밑에서 저격수의 적이나 다름없는 '바람'을 자신의 친구로 만드는 법을 배웠고 직업 군인이 된 뒤 아프간에서 악마의 바람[10]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과거 '돌격대'가 아프간에서 일시적으로 해체됐을 당시에도 아프간에 남아 상부에서 내려온 게릴라 소탕을 위한 민간인 학살 임무를 계속했었고, 그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헤로인에 손을 대고 마약 중독자가 되었다.

이후 발랄라이카의 '돌격대'가 재소집되고 아프간에서의 철군이 결정되자 긍지를 버리고 타락한 마약 중독자가 된 자신이 부끄러워 탈영을 하게 되고, 소극적인 자살방법인 사막 도보를 통해 죽으려 했으나 무자헤딘에 의해 구조되고 헤로인의 금단 증상을 이용한 고문에 굴복해 무자헤딘 밑에서 일하게 되다가 고용주와 무관하게 마약만을 위해 일하는 타락한 킬러가 되었다.

그리고 타티아나가 발랄라이카를 실각시키기 위해 꾸민 음모를 위해 고용되어 로아나프라로 오게 되었고 을 암살하려고 하나 실패. 그 뒤 발랄라이카를 만나게 되었다. 다만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국가로부터 버림받아 자신과 마찬가지로 타락해버린 영웅을 보고 좌절, 약에 중독되어 오락가락하는 정신으로 현실을 부정하게 되고, 현실의 발랄라이카에게 굴복하는 게 아니라 아닌 자신의 이상(소피야)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기로 하고 챵 암살 임무를 속행하나 결국 실패하고 발랄라이카의 손에 의해 눈을 감게 된다.

작중의 저격 실력은 완전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인데 초속 10m/s가 넘는 강풍 속에서 약에 쩔어 오락가락하는 정신으로 저격을 성공시키고, 낙하산을 타고 측풍을 받는 상태에서 항해 중인 선상 갑판에 착륙을 한다던지, 드라구노프로 800m 밖의 타깃을 노리는 와중에 자신을 공격하려던 저격수를 발라버리는 약물 중독자라고 볼 수 없는 활약을 보인다. 또한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위기 간파 능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A가 스탄을 죽이기 위해 함정을 설치하거나 혹은 매복하면 스탄의 귓가에 바람이' 어디에 함정이 설치되어있다', '어디에 너의 적이 매복해 있다'식으로 위기를 알려주어 스탄에게 대비할 수 있게 한다고...

샤이타네 바디에 등장하는 인물들 항목을 보면 마치 섀도 펠콘이 이 소설의 주인공 같지만 부제가 말해주듯 이 소설의 중심인물은 스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펠콘의 미친 존재감이...

6.2. 그밖에



[1] 오늘날의 나미비아 공화국.[2] 당연한 소리지만 무굴 제국의 무굴 역시 몽골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무굴 제국을 세운 바부르는 아버지가 티무르의 후손, 어머니가 칭기즈칸의 후손이었다.[3] 한 케인 스트리머 도네 영상에서 타지키스탄타지리스탄으로 속여놓고 그 국기 초록색 부분을 줌 인 하면서 타지리가 나온다.[4] 2022년 7월 따옴표 검색으로 약 5000건 가량 나온다.[5] 원어로는 핀란드와는 영 딴판인 Suomi(수오미)로, 영어명 Finland와는 달리 land가 들어가지 않는다.[6] 마찬가지로 원어로는 Polska(폴스카)로, 영어명 Poland와는 달리 land가 들어가지 않는다.[7] 아일랜드어로는 Éire(에이레)라 한다. 단, 아일랜드에서는 영어가 보편적으로 쓰인다.[8] 이러한 의미는 가축을 안심하고 풀어놓으려면 울타리로 둘러쳐야 한다는 점에서 비롯하였다. 이 문단의 어휘들과 비교해보면 사람을 둘러싸면 도시나 요새, 피난처를 뜻하는 쪽으로, 가축을 둘러싸면 목초지를 뜻하는 쪽으로 파생한 셈이다.[9] 2022년 8월 기준으로 "스탄 국가"의 검색 결과는 약 3400건 가량이다.#[10] 소설판 부제인 '샤이타네 바디'는 페르시아어로 악마의 바람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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