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슬레타 머큐리
[clearfix]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의 주인공 슬레타 머큐리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2. 프롤로그
자세한 내용은 에리크트 사마야 문서 참고하십시오.3. 요람의 별
ゆりかごの星. 폴크방 습격 종료 이후 ~ 본편 1화 바로 전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공식 소설.[1] 수성의 마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공개 중이며, 오프닝을 담당한 YOASOBI의 공식 유튜브에서 에리크트 / 슬레타 役의 이치노세 카나의 낭독 버전도 공개 중이다.슬레타는 어머니 엘노라와 함께 수성의 자원 채굴용 궤도 기지 페비콜롬보 23으로[2]에서 살고 있었다. 이곳의 거주자들이 외부인인 두 사람을 역귀 취급해 냉대했기에 삶이 녹록치 않았고, 어머니 엘노라가 일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슬레타는 유일한 친구인 에어리얼의 AI와 함께 놀고 학습하며 성장해갔다. 말버릇인 "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이라는 말은 이 때 엄마에게 들은 것.
점차 파일럿으로서의 역량을 길러나간 그녀는 채굴 작업 도중 사고가 적잖게 일어나는 수성에서 에어리얼과 함께 긴급 구조 활동을 하며 점점 사람들의 인망을 얻어가고,[3] 16살이 되는 해에 엘노라의 권유에 의해 아스티카시아 고등 전문 학원에 편입하게 된다. 오랫동안 에어리얼의 AI를 통해 지구권과 그 속의 평범한 또래 아이들의 생활을 동경하던 슬레타는 매우 기뻐하는데, 사실 엘노라는 과거 폴크 습격 사건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었기에 딸을 그곳에 보낸 것이다. 특히 아스티카시아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빌슈트 결투에 의해 베네리트 그룹 총재 델링의 외동딸의 약혼자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것이 델링에 대한 복수의 길로 이어지리라 생각한 듯.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슬레타는 에어리얼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쁨을 표하면서도 처음 맞이하는 학교 생활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 또한 토로한다. 엘노라의 계획을 인지하고 있는 에어리얼은 스스로는 거역할 수 없음에도 슬레타가 이대로 거절하고 도망쳐 스스로의 자유를 찾길 바랬으나, 슬레타는 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이라는 말을 되뇌이며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에어리얼도 이에 함께 하기로 결심하면서 이 둘은 아스티카시아 학원으로 향하게 된다.
4. 본편
4.1. 시즌 1
4.1.1. 1화
첫 등장은 학교 전입을 하는 중 가출을 감행하려다가 우주를 표류하던 미오리네 렘블랑을 구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4][5]. 처음에는 미오리네에게 도리어 화풀이를 당하는데도 어버버대는 등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학교에 도착해서 니카의 안내를 받는데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시비를 걸어오는 또래의 여학생들을 상대로 말을 심하게 더듬거나 심지어 무릎까지 꿇는 등 낯을 잔뜩 가리다 못해 움츠려드는 모습[6]을 보여줬다.직후 훈련장을 지나가던 미오리네를 발견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훈련장에 난입 결투를 시작한 구엘과 그 상대의 결투에 휘말려서 죽을 뻔 했다가 미오리네에게 구해지고,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미오리네의 원예 취미용 개인 온실까지 따라간다. 그리고 그녀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복이었는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난생 처음 본 진짜 토마토[7]를 받아서 먹는다[8]. 이렇게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내성적인 성격을 보여주다가도, 미오리네가 원예 취미로 만든 온실에 패거리를 끌고 나타난 구엘 제타크가 또 탈출 소동을 못 일으키게 제타크 기숙사로 데려가야겠다며 난입한 직후[9], 열 받아서 미오리네의 태도를 공손하게 만든다면서 갑자기 화분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자 엉덩이를 때리고 [10] 잔뜩 긴장한 채 "어머니한테 안 배웠나요? 그런 짓은 하면 안 돼요!"라고 따진다. 화가 잔뜩 난 구엘보고 미오리네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구엘은 여기선 결투로 선과 악을 정한다며 결투라도 하겠냐고 비웃자 바로 받아들인다.
이후 미오리네가 건담 에어리얼을 자기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빼돌려[11] 구엘 제타크와의 결투에 참여했다가 패배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니카의 전동 킥보드를 빌려타고 결투장에 난입하여 건담 에어리얼의 해치를 열고 탑승한다. 이 때 평소 맹하고 말을 더듬던 때와 달리 미오리네에게 박치기를 먹이고 강한 어조로 미오리네한테 에어리얼은 자신의 것이니 돌려달라고 말하는데[12], 미오리네가 고작 모빌슈트 좀 빌려 탄 것 가지고 성을 내는 슬레타를 이해하지 못하자 슬레타는 에어리얼은 고작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족과 같다고 말하면서 자신과 에어리얼은 저런 거에게 지지 않는다고 선언한다[13].
그 와중에 자신을 '저런 거' 취급한 슬레타의 말에 모욕감을 느낀 구엘은 다 이긴 상태였음에도 결투 상대를 다시 슬레타로 변경하고[14] 에어리얼에게 달려드나[15], 슬레타는 자신의 말을 스스로 입증하듯이 비트 온 폼을 풀고 실드를 펼쳐 빔을 가볍게 막고선 다가오는 딜란자에게 비트를 전개해 그대로 오체분시한 후 블레이드 안테나를 빔 사벨로 베어내 격파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의 넘버 원 파일럿인 구엘과의 결투에서 승리한 상황이 되었고, 미오리네는 슬레타의 옷의 세팅을 홀더의 증표가 새겨진 흰색 제복으로 변경해 주면서 슬레타가 학원의 넘버 원 파일럿인 홀더가 되었음을 말해준다.
슬레타 : "하지만 전 여자인데..." ("그.. 그치만 저도.. 여자인... 데요?")
미오리네 : "수성은 딱딱한가 봐? 여기선 별일 아니야. 잘 부탁해, 신랑님." ("수성 사람들은 고지식한가 봐? 이쪽에선 아무것도 아닌데. 잘 부탁해, 내 신랑님.")
또한 홀더의 특권으로 미오리네의 혼약자가 되는데, 슬레타는 자기는 여자라면서 당황한다. 미오리네는 수성의 성 관념이 고리타분하다고 말하면서 이쪽에서는 딱히 특이할 것도 없다며 "잘 부탁해 신랑님."이라는 말을 남긴다.미오리네 : "수성은 딱딱한가 봐? 여기선 별일 아니야. 잘 부탁해, 신랑님." ("수성 사람들은 고지식한가 봐? 이쪽에선 아무것도 아닌데. 잘 부탁해, 내 신랑님.")
4.1.2. 2화
결투 직후, 금기 기체인 건담을 사용한 것이 발각되어 '프론트 관리사'에 의해 구금, 조사를 받는데 본인은 에어리얼이 건담이라는 사실, 건드 포맷 탑재 기체 운용이 협약에 의해 금지되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16].영문도 모르는 심문에 심적으로 힘들었는지 동급생 엘란 케레스가 가져다 준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흘린다. 음식을 다 먹은 후 감사인사를 하며 자신을 도와주는 이유를 묻는데, 엘란의 "너에게 흥미가 있다. 너를 더 알고 싶다."는 말에 얼굴을 붉힌다. 그후 재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채 멍하니 있다가 방으로 들어온 미오리네에게 결투가 성립되었다며 지면 에어리얼은 폐기, 슬레타가 퇴학 처분 당하는 조건이 걸렸으니 반드시 이기라는 당부를 듣고 놀란다.
4.1.3. 3화
시작부터 어머니 엘노라와 통신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통화 내역을 보면 일단 모녀 간의 사이는 여전히 좋아 보인다. 엘노라가 다독여주고 슬레타가 거기에 힘을 얻는 사이 좋은 모습으로 나온다[17]. 그 이후 학교에선 결투의 내용을 구엘 본인에게 듣고[18], 미오리네에게 찾아가 결투의 이유를 듣게 된다.결투가 시작되기 직전에 결투 언명을 기억해내지 못해서 어리벙벙하게 미오리네가 알려줬던 결투 언명을 읇고 대결을 시작한다[19]. 하지만 막상 대결을 시작하니 구엘이 1화 때와는 다른 움직임[20]을 보여서 살짝 당황하지만 곧바로 차분하게 대응한다. 하지만 제테크 사가 관리 시스템을 조작해서 스프링클러를 오작동시켜 사방에 물이 뿌려지자 빔 병기 위주인 에어리얼이 수세에 몰린다[21].
다행히 미오리네가 관리 시스템을 탈환해서 스프링클러가 멈춘 덕분에 빔 병기를 다시 쓸 수 있게 되자 5세대 AI의 페이스를 읽고 페이크를 걸어서 유린하며 승기를 잡는다. 이때 아버지의 가스라이팅에 제대로 폭발한 구엘이 AI 인식 장치를 부수고 조종권을 탈환하면서 진심인 구엘과의 대결을 펼친다. 이때 구엘의 방심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본 실력에 놀라서 슬레타는 진심으로 강하다며 감탄한다. 하지만 둘이 제대로 붙기 전에 이미 양쪽 데미지가 큰 상태였기에 승부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빔 샤벨을 들고 돌격한 슬레타와 이를 맞받아치는 구엘이 마지막 일합을 나눈다. 이때 섬세한 기동으로 다릴 바르데의 양 팔을 봉쇄[22]한 뒤, 몸통 박치기로 블레이드 안테나를 부숴버리면서 결투 재판은 슬레타의 승리로 끝난다.
승부가 끝나고 결투를 지켜보던 학생들의 메세지 세례를 받고 당황하다 미오리네의 도움으로 유일하게 연락처를 등록한 엘란의 축하 메세지를 확인한 뒤 그제서야 마음을 놓는다. 미오리네와 서로 축하하며 즐기고 있을 때에[23] 구엘을 발견하곤 슬레타는 곧바로 구엘에게 달려가서 실력이 정말로 강했는데 그 동안 무시해서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런 슬레타의 모습에 뭔가 깨달은 것 같은 얼굴을 한 구엘은[24] 두 손으로 슬레타의 손을 잡고 무릎을 꿇으며 슬레타에게 "슬레타 머큐리, 나와 결혼해줘."라고 청혼한다.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머리가 받아들이지 못해 몇 초 동안이나 조용히 있다가 끝자락 에서야 "...에?"라는 벙찐 답변을 남긴다.
4.1.4. 4화
구엘 제타크의 급작스러운 청혼에 기겁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무언가 더 말하려고 하던 구엘의 말도 마저 듣지 않고 에어리얼을 타고 도망쳐버린다.[25] 이후 교실에서 미오리네를 만나는데, 미오리네는 평범한 교복을 입고 있는 슬레타에게 홀더이자 자신의 신랑으로써의 자각을 가지라며 슬레타의 교복을 홀더 색상으로 변경해준다.구엘과의 결투 이후 벌어진 프로포즈 건에 대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다가오는 다른 여학생들에게 구엘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는 중 마침 구엘 본인이 직접 반으로 찾아오자 또 청혼 당하는 줄 알고 단도직입적으로 싫다고 말하며 미오리네 등 뒤에 숨어서 빌빌댄다. 하지만 구엘은 자신이 여기에 온 것은 학원 내 결투에서 건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철칙을 지키러 온 것이라면서, 슬레타와의 결투에서 한 약속인 '미오리네에게 사과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며 자신은 슬레타를 좋아하지 않으니 착각하지 말라고 두번이나 말하면서 툴툴댄다.
이후 파일럿과 실기 시험을 보기 위해 에어리얼이 아닌 시험용 데미 트레이너를 타는데, 인맥이 전혀 없는지라[26] 서포트 해 줄 사람이 없어서 시험을 보지 못한다. 이후 서포트 멤버를 찾기 위해 학교를 돌아다니던 중에 니카 및 어시언 여자아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니카의 기숙사생들에게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스페시언 혐오로 가득 찬 추아츄리 판런치가 스페시언이 어시언의 기숙사에서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서[27] 어시언의 기숙사에서 쫓겨난다[28]. 이래서는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고 시무룩해하는데, 마침 엘란이 나타나 자신이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오리네가 3대 기업은 믿을 수 없다며 그를 견제하는데, 미오리네의 폭언에 엘란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필사적으로 옹호한다. 결국 미오리네가 시험을 도와주기로 결정되고, 그날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신에게 미오리네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냐고 묻는다. 인구가 줄어들어 점점 쇠퇴하는[29] 수성에 젊은층을 불러들여 학교를 만들어 다시 부흥시키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다음날, 미오리네의 서포트를 받으며 훈련장에서 모빌슈트 조종 실기 시험[30][31]을 받는데, 수성 촌뜨기가 홀더 자리를 따낸 것을 시샘하고 있던 학생들이 슬레타가 탈 데미 트레이너의 메인 카메라에 지효성 스프레이[32]를 뿌려 놔서 갑자기 메인 모니터가 새까맣게 변하는 바람에 시험에서 탈락하고 만다. 이후 추가 시험을 보는데, 아무래도 시험용 기체는 정비할 수 없는 것인지 메인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미오리네의 지시를 받으며 계속해서 재시험에 도전하지만 계속해서 넘어지거나 지뢰를 터뜨려서 불합격 당하는 바람에 결국 마음이 꺾여서 울음을 터뜨린다[33]. 미오리네가 달래려고 말을 건네는 동안, 미오리네와 슬레타의 대화를 공용 회선을 통해 엿듣게 된 추아츄리가 열 받아서 기체에서 내려서 슬레타의 시험용 모빌 슈트의 메인 카메라에 스프레이를 뿌려둔 스페시언 여학생들과 싸우는 걸 보고 말리러 갔다가 추아츄리와 싸우고 있던 스페시언 여학생에게 얼굴을 맞는다. 싸움이 끝나고 추가 시험을 또 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고, 어시언 기숙사 학생들과 조금 친해지고 지구 기숙사로 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추추가 자기가 1년은 아래라도 기숙사 선배라고 하자 추추 선배라고 부른다.
4.1.5. 5화
지구 기숙사 학생들이 에어리얼을 수리하는 동안 본인은 아리야와 점을 보며 시간을 죽인다.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 점, 형제자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나오는데, 자기 말고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냐고 묻는다. 아리야가 생일 날짜를 알려주면 된다고 하자 모른다며 시무룩해 한다. 그때 타이밍 좋게 엘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주말에 약속을 잡는다. 친구들은 데이트냐 놀리며 그 얼음 왕자가 누군가에게 호의를 보이는 것은 드물다고 놀라워 한다. 그날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자랑하며 어머니에게 응원을 받는다.약속대로 에어리얼을 타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미오리네가 분개하며 둘이서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찍으면 가만 안 놔두겠다고 당부한다. 엘란과 대화를 나누며 모빌슈트를 타면 괴롭지 않냐는 물음에 괴로움보다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에어리얼은 어렸을 적부터 탄 가족과도 같은 관계라 말하며 생일을 물어보는데, 그동안 슬레타가 자신과 같은 강화인간이라 생각해 동질감을 느끼고 있던 엘란은 그제서야 슬레타와 자신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인간이라는 걸 깨닫는다. 배신감과 열등감을 느낀 엘란은 에어리얼에서 내리고, 슬레타는 다시 한번 생일을 물어보다가 자신에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매몰찬 거절을 받는다. 뒤이어 엄마가 생일을 가르쳐주지 않았나고 되묻지만, 성가시다는 대답으로 돌려받는다. 호의를 느낀 상대에게 차가운 거부를 받아 눈물을 흘리다가 슬레타와 엘란이 데이트를 한다고 오해한 구엘이 난입한다. 그때 구엘이 슬레타의 표정을 보고 분노하며 엘란을 추궁하다가, 엘란이 돌연 구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구엘이 엘란이 지면 슬레타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자, 쓸데없는 참견이라며 꼽을 준다[34]. 한편, 엘란이 이기면 자신과 대결하겠다고 하자 알겠다며 승락한다. 결투 결과 건담 파렉트에 타 승리한 엘란은 곧바로 슬레타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대로 결투를 하겠다며, 자신이 승리하면 에어리얼을 넘기라고 말한다.
4.1.6. 6화
지구 기숙사의 지원을 받아[35] 엘란과의 대결을 준비한다. 그러면서도 엘란에게 속았단 것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이해하고 싶단 마음이 있다며 페일 기숙사 측으로 돌진하다시피 해서 엘란에게 접촉을 시도한다. 생일이 없다고 하는 그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며 어떻게든 그와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샤디크의 입회하에 결투가 시작된다. 슬레타는 자신이 이긴다면 엘란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구한다. 지구 기숙사가 지원해준 플라이트 부스터와 에어리얼이 본래 지니고 있던 기체의 성능이 더해져서 속도에서 밀리지 않게 되었고 다 따라잡은 상태에서 파렉트가 숨기고 있던 발바닥 빔 캐논으로 기습공격을 가하며 플라이트 부스터를 잃고 그 틈에 스턴 비트에 둘러싸여 에어리얼의 전신이 마비된 채 파렉트의 롱 라이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렇게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순간 갑자기 에어리얼 중심으로 특수한 입자가 퍼지기 시작하며 주변 모든 기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그 순간 엘란은 에어리얼의 비트에게서 어린애 같은 환상을 보며 아이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그 후 에어리얼의 비트 스테이브 일제포화 공격으로 파렉트를 박살내며 승리. 슬레타는 "고마워. 수고했어, 에어리얼. 오늘은 평소보다 목소리가 잘 들린 것 같았어."란 의미심장한 대사를 말한다[36].
의식을 잃었던 엘란을 꺼내며 "자신에게도 생일 축하해주는 사람이 있었어. 옛날에. 나는 아무것도 없지 않았어. 내가 틀렸던 거야."라고 말하자 당연히 틀리다고 말하며 자신도 엘란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할 거라며 달달한 분위기를 낸다[37].
다음날 엘란과의 데이트를 위해서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지만 같은 시각, 엘란은 결투의 패배에 대한 책임 및 몸이 전투가 불가할 정도로 망가진 탓에 폐기된다[38].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던 슬레타는 태연하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영원히 오지도, 만나지도 못하게 된 '강화인사 4호'를 기다린다[39][40].
4.1.7. 7화
미오리네의 온실에서 토마토 관리를 도와주는데, 아무래도 며칠 전[41]에 엘란에게 바람 맞은 것 때문에 엘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며 허공에 헛가위질을 하다가 미오리네에게 그러다가 토마토에 쓸데없이 상처 난다고 가볍게 혼이 난다. 직후 미오리네가 멋대로 간섭하고 멋대로 걱정하는 게 뭐가 재밌냐고 핀잔을 듣자 미오리네는 누군가에 대한 일로 머리 속이 꽉 찬 적이 없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미오리네의 대답을 듣는 동안 갑자기 단말기에 누가 보낸 건지 모를, 인큐베이션이라고 적혀있는 문자를 받고, 미오리네 역시 같은 문자를 받고 인큐베이션은 3대가의 자녀나 참가하는 사교 파티 같은 것이니 갈 필요 없다고 말하는데, 그럼 엘란도 참석하는 것이냐고 말하며 참석 의지를 밝힌다. 이후 미오리네와 지구 기숙사 친구 둘[42]과 함께 인큐베이션에 참석하는데, 이 때 딱히 사교용 드레스를 지니고 있지 않아서 미오리네의 것을 빌려입고, 미오리네가 괜찮냐고 묻자 가슴이 좀 낀다고 말한다(...).샤디크와 헤어진 뒤에 어머니인 프로스페라 머큐리와 마주치고 간만에 만난 고도이란 인물에게 인사를 건낸다. 그리고 프로스페라에게 미오리네를 소개한다.
페일 사의 발표회가 끝난 뒤에 다시 만난 프로스페라에게 에어리얼은 건담이 아니지라고 묻고, 프로스페라가 거짓말을 들켰다며 에어리얼은 건담이 맞다고 밝히자 충격을 먹고 컥 소리까지 내며 벙쪄버린다[48][49].
4.1.8. 8화
프로스페라를 찾아가 사실에 대해 질문하는데, 프로스페라가 건담의 오해에서 너희들을 지키고 싶었다며 장황하게 가스라이팅을 시도하자, 결국 눈을 사백안으로 뜨고 부자연스럽게 해맑은 표정과 반응을 하며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당연히 미오리네는 그런 프로스페라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후 미오리네가 벨메리아를 통해 얻은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영상에서 나온 카르도 나보 박사를 알아보지 못한다.[50]. 또한 건담이 위험한 기체가 아니라는 것을 선전하는 주식회사 GUND-ARM의 PV 영상에 에어리얼과 함께 출연하는데, 밤샘촬영이 이어진 탓에 PV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피로로 점점 정신줄을 놓아가는 표정[51]을 보여준다[52][53].4.1.9. 9화
교칙 추가 직후, 미오리네를 만나러 온 샤디크 제네리와 사비나 팔딘에게 차를 대접한다. 샤디크는 미오리네에게 회사를 자신이 인수하는 대신 운영은 현재의 맴버 그대로 하게 해 준다며 솔깃해보이는 협상을 제안하지만, 샤디크의 속뜻을 알고 있던 미오리네가 단칼에 거절하며 오히려 샤디크에게 교칙 폐지를 대가로 결투를 신청하자 결국 그래슬리 기숙사와 6 대 6 결투를 벌이게 된다.그러나 우수한 파일럿들로 구성된 그래슬리 기숙사와는 달리 슬레타와 츄츄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파일럿이 없는 지구 기숙사인지라 슬레타는 학교 사람로부터 함께 싸워줄 파일럿을 구하러 다닌다. 그러다 어느 숲길에서 구엘 제타크와 마주치는데, 달리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터라 슬레타는 마침 파일럿 실력이 우수한 구엘에게 마지못해 부탁을 하지만, 구엘은 아버지에게 결투를 금지당했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그러자 슬레타는 사실은 구엘이 아버지를 가족으로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신도 엄마가 좋다는 말을 하더니, 괜한 부탁을 해서 죄송했다며 떠난다. 그러던 이후, 다시 길을 떠나던 슬레타는 똑같은 길을 걸어오던 샤디크와 또 마주친다. 미오리네에게 또다시 교섭을 시도했다가 차갑게 쫒겨난 샤디크는 슬레타에게 '승산 없는 결투는 의미가 없으니 미오리네의 폭주를 신랑인 네가 막으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슬레타는 신랑이라면 신부인 미오리네를 믿어줘야 한다.[54]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반박한다[55].
결투 당일, 페일 사에서 지원해준 조워트 4기 및 츄츄 전용 데미 트레이너와 협동해 결투를 벌이지만, 슬레타와 츄츄를 제외한 나머지는 파일럿과가 아니었기에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리얼을 제외한 기체 전부가 대파 당한다. 결국 사실상 홀로 6명을 상대하게 된 슬레타와 에어리얼은 설상가상으로 베귀르펜테들의 건드 포멧 무력화 시스템인 '안티 도트'의 발동으로 건 비트가 전부 봉인당하고 만다.
건드 포멧이 없으면 평범한 모빌슈트나 다름없는 에어리얼은 샤디크의 미카엘리스에게 공격당해 왼팔과 가슴 장갑이 부서진다. 그런데 그 때, 슬레타가 에어리얼에게 '미오리네가 세운 회사를 지키고 싶으니, 함께 미오리네를 돕자'고 혼잣말하듯 말을 걸자, 에어리얼의 AI가 이에 반응하듯 모니터에 알 수 없는 데이터를 띄운다. 그러더니 갑자기 에어리얼의 셸 유닛이 청색으로 발광하기 시작하며 무력화당했던 건드 포맷이 다시 활성화됨과 동시에 베귀르펜테들의 안티 도트가 역으로 강제 종료[56]된다. 그리고 에어리얼의 건 비트들은 마치 뉴 건담의 핀 판넬 베리어처럼 서로 무언가 링크하기 시작하더니,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해진 상태로 순식간에 베귀르펜테 3기를 썰어버린다. 이때 슬레타는 이전 싸움들에 비해서 에어리얼과의 대화하는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이걸 본 미오리네는 이상하게 여긴다.[57]
그러나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던 샤디크가 나머지 살아있던 팀원들에게 건 비트를 유인하도록 지시한 뒤 에어리얼 본체에게 접근해 왼다리를 썰어 쓰러뜨린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려는 미카엘리스에게 꼼짝없이 패배할 위기에 놓이지만,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츄츄의 데미 트레이너가 틸을 비롯한 대파 당했던 어시언 임시 파일럿들의 도움을 받아 초장거리 저격을 성공시켜 미카엘리스의 헤드 유닛을 파괴하여 간신히 승리를 가져간다. 그리고 결투가 끝난 직후 콕핏에서 나오더니 "비행 리얼, 댄스 리얼, 에어리얼"이라는 PV 홍보 문구를 외치며 또다시 춤을 춘다.(...) 정황상 홍보 목적으로 결투 생중계를 요청했던 미오리네가 회사 홍보를 위해 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춤은 건담에 타도 멀쩡하다는것을 보여주어 건담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역전승을 거둔 직후 콕핏을 열고 상대방 앞에서 춤춘 격이라 극한의 티배깅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건이 끝난 뒤 주식회사 건담 창업이 성립되어 다시 재결합한 회사 사원들끼리 축하 파티를 벌이지만, 슬레타는 에어리얼이 너무 망가진 탓에 에어리얼의 표면을 닦으며 늘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
4.1.10. 10화
망가진 에어리얼이 수리를 위해 다른 곳으로 보내져있는 동안, 미오리네의 온실의 관리 및 회사 직원들과 함께 신제품으로 내놓을 '건드 의족'의 테스트를 맡는다. 와중에 신제품 홍보를 위한 촬영 장소 대여 허가를 받았냐는 니카의 질문에 '(스레타, 와'스레타')슬레타, 잊어버렸타'라는 개드립(...)을 치면서 '농담으로 웃기기'라는 버킷리스트[58]를 달성하는 건 덤.[59][60] 더해서 곧 돌아올 미오리네를 위해 커플 열쇠고리를 준비하며 흐뭇한 모습을 보인다.테스트 도중에는 함께 테스트를 도와주는 벨메리아 윈스턴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벨메리아가 자신은 원래 의료 공학 쪽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무언가 말을 해주려 하지만, 미오리네의 온실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알람이 오는 바람에 미처 다 듣지 못하고 서둘러 온실로 뛰어간다.
그런데 온실로 가던 도중, 갑자기 나타난 엘란 케레스와 마주친다. 이전과는 달리 과감하고 능글맞은 듯한 성격으로 바뀐 엘란(5호)는 뜬금없이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러나 에전과는 달라진 엘란의 태도에 슬레타는 위화감을 느끼고, 미오리네를 이유로 들며 완곡하게 거절하려 하지만 "어차피 미오리네와의 약혼 관계는 그저 가짜일 뿐이고, 넌 그저 미오리네의 방패막이에 지나지 않느냐"며 5호는 슬레타에게 키스를 시도한다. 슬레타가 크게 놀라며 5호를 뿌리친 후 도망가지만 그럼에도 5호는 웃으며 '결국엔 넘어오게 돼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한편 슬레타는 간신히 미오리네의 온실 앞에 도착했지만, 온실 앞에 와있던 처음 보는 남성들을 보고 의문을 가지는데, 이들은 농업 업체 직원으로 (본인과 슬레타 둘 다 회사일이 바쁘니)그들을 고용해 온실 관리를 전부 맡겨버린 것이었다. 이후 미오리네에게 건담 파일럿 경험이 있는 엘란 케레스를 회사 직원으로 고용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미오리네에게 버려졌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충격을 받는다.[61]
4.1.11. 11화
미오리네 및 다른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함선을 타고 플렌트 쿠에타로 향한다. 미오리네의 냉담한 말 때문에 자신이 쓸모없어지면 버려질 거라 생각했는지 일부러 남들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과하게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게다가 미오리네와의 사이가 서먹해진 이후로 줄곧 미오리네를 일부러 피해오고 있었다.그러다 플렌트 쿠에타에 도착한 후 식사 시간에 도시락을 부족하게 챙겨왔다고 착각을 해서[62]결국 혼자만 밥을 먹지 못하며, 자신만 빼 놓고 화목하게 식사를 하는듯한 동료들을 보면서 소외감을 느껴 홀로 화장실에서 물 한 병으로 쓸쓸히 식사를 떼운다.
그러다 마침 똑같이 플렌트 쿠에타에 와 있던 프로스페라에게 전화를 걸고, 프로스페라는 슬레타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슬레타가 울먹이며 직접적인 말을 듣진 않았지만, 자신이 남들에게 필요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며 우울해하자 프로스페라는 슬레타에게 에어리얼을 보러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그나마 조금 기분이 나아진 슬레타는 냉큼 달려가려 한다.
그러나 한 편, 슬레타의 오해를 눈치챈 미오리네가 화장실에 들이닥친다. 놀란 슬레타는 도망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오리네에게 붙잡힌다. 미오리네가 왜 자신에게 말도 안 하고 그렇게 멋대로 오해한 채 우울해 있냐고 화 아닌 화를 내자, 결국 슬레타는 미오리네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는다.[63][64] 그러나 슬레타를 매우 진지하게 아끼고 있던 미오리네는 오히려 슬레타를 강하게 껴안아주면서 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이며,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며, 맡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맡게 해 달라고 말하라'면서 슬레타의 오해를 풀어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평생 내 곁에서 떠나지 말라'면서 사실상의 고백을 날린다. 이에 미오리네의 진심을 깨달은 슬레타도 미오리네를 껴안으면서 화해하게 되고, 둘은 진심어린 소통을 한 덕분에 다행히 갈등을 금방 풀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돈독해진 사이가 된다.[65]
그런데 둘이 함께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어시언 테러리스트 단체인 '폴드의 새벽'이 플렌트 쿠에타에 와 있던 델링 렘블랑의 암살을 위해 쿠에타를 습격한다. 이들의 공격으로 인해 플렌트 쿠에타에 큰 충격이 가해지고, 미오리네와 슬레타는 충격으로 쓰러져 기절한다. 이윽고 먼저 정신을 차린 슬레타가 쓰러진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지만, 비상사태 발령으로 인해 방화 셔터가 내려와 둘의 사이를 가로막아버리고 만다. 가로막힌 벽을 두들기며 미오리네를 부르짖던 슬레타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고 창문이 있는 뒤를 돌아보는데, 창문 밖의 우주 공간에는 폴드의 새벽 소속의 건담 르브리스 울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슬레타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르브리스 울의 파일럿 '소피 플로네'는 우연히 슬레타를 발견하자 기뻐하며 혼잣말로 슬레타에게 자신을 '지구의 마녀'라고 칭한다.
4.1.12. 12화
소피는 혼자만 있는 슬레타를 보고 에어리얼은 어디 있냐며, 어서 에어리얼을 불러내보라면서 슬레타가 있는 곳을 개틀링건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아직 델링 암살 작전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계속 이탈해있기 곤란했던 소피는 결국 슬레타를 내버려두고 다시 떠나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슬레타는 에어리얼이 있는 78 플랫폼 구역으로 이동한다.하지만 그곳은 이미 폴드의 새벽 측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해놓은 상태였고, 설상가상으로 숨어있던 슬레타도 그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그 순간, 미리 숨어있던 프로스페라와 고도이가 권총으로 그들을 모두 사살해 슬레타를 구한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 걸 처음 목격한 슬레타는 당연히 패닉에 빠져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며 사람을 죽였다며 프로스페라를 탓하지만,또다시 '도망치면 하나, 나아가면 둘'을 읆으며 자신이 나아가 테러리스트들을 죽인 덕분에 슬레타가 살아나지 않았냐며 반문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나아간 것처럼 슬레타 또한 에어리얼을 타고 나가 미오리네와 모두를 구하라며 슬레타를 설득한다. 그러자 결국 프로스페라에게 감화, 또는 세뇌된 듯한 슬레타는 정신을 다잡고 에어리얼에 탑승하기로 결심한다.[66]
엄마한테 안 배웠나요? 그런 짓은 하면 안 돼요!
이후 다시 에어리얼을 찾아 플랫폼 내부로 들어온 소피 플로네와 건담 르브리스 울이 에어리얼을 공격하지만, 슬레타와 에어리얼은 건드 비트를 발동시켜 모든 공격을 막고, 르브리스 울에게 돌진하여 밖으로 쫒아낸다. 그리고서는 빔 사벨로 몇 번 합을 주고받다가 다른 폴드의 새벽 기체들까지 합세하여 공격하자 신형 빔 라이플을 꺼내들고서는 연장 기믹과 건드 비트 합체까지 동원한 합체 라이플 공격으로 폴드의 새벽 모빌슈트들을 견제한다. 이후 도미니코스 부대가 도착하자 결국 임무에 실패한 폴드의 새벽은 모두 후퇴하여 큰 위기는 겨우 넘기게 된다.이후 에어리얼과의 대화를 통해 지구 기숙사 학생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 건드 비트를 펼쳐 비트들을 위성처럼 활용함으로서 미오리네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런데 미오리네는 폴드의 새벽 측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사경을 해매는 델링 렘블랑을 데리고 대피하던 도중 후퇴하지 못하고 현장에 남겨진 폴드의 새벽 테러리스트에게 발각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그 때 마침 슬레타가 에어리얼을 몰고 그 장소에 난입하고, 미오리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테러리스트를 보고는,
|
"그만하세요!"[67]
그대로 에어리얼의 손바닥으로 테러리스트를 내리쳐서 터뜨려 죽인다.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그 광경을 눈앞에서 본 미오리네는 잠시 멍해있다가 곤죽이 된 테러리스트의 떨어져나간 팔이 미오리네 쪽으로 날아 얼굴에 피가 튀자 그제서야 충격으로 경악한 반면, 슬레타는 방금 전 사람을 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맑게 웃으며 에어리얼에서 내려 미오리네에게 다가온다. 심지어 이때 바닥에 흥건해진 피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자 웃으며 '또 넘어졌다'고 쑥스러워하기까지 한다.[68]
"구하러 왔어, 미오리네 씨!"
라고 말한다.[72]미오리네: "어떻게... 웃을 수 있어?"
슬레타: "네?"
미오리네: "사람을 죽여놓고..."
(한국어 더빙)
아무리 자신을 죽이려고 한 자였다고는 해도 어쨌든 한 사람이 눈 앞에서 무참하게 곤죽이 되어버린 모습을 목격한[74] 미오리네는 패닉에 빠져 슬레타에게 왜 웃냐고 묻지만 슬레타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해하고, 이런 슬레타에게 미오리네는 '살인자'(人殺し,히토고로시)라고 비난하듯이 중얼거리며 1쿨이 끝난다.슬레타: "네?"
미오리네: "사람을 죽여놓고..."
(한국어 더빙)
4.1.12.1. C파트에 대한 이모저모
역대 건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끔찍한 결말이자 MS를 이용해 인간을 직접 살해하는 장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다고 꼽히는 만큼 이 파트에 대해선 방영 이후에도 계속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건담을 비롯한 여타 로봇물에서 로봇으로 맨몸의 인간을 살해하는 것은 잔인한 장면으로 꼽히기 마련인데, 이는 일방적이고[75] 과도한 폭력[76]을 인간에게 쓰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는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겁을 먹은 슬레타가 어머니인 프로스페라의 설득과 멘탈케어를 빙자한 가스라이팅에 제대로 걸려들어 테러 사태에 휘말려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전용 모빌슈트인 에어리얼을 타고 나섰고, 부상당한 델링을 호송하던 델링의 딸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 에어리얼의 오른손으로 테러 집단의 잔당을 그대로 내리쳐서 터뜨려 죽이고 직접 내려와서 미오리네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왜 웃는 거냐며 살인자라고 지칭하는 미오리내의 의문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즉, 본래는 평범한 심성을 가진 슬레타가 순수하게 친구를 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스페라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표정과 피 묻은 오른손을 보여줌으로서 슬레타의 순수함과 상반되는 작중 분위기의 이질감과 위화감을 극도로 증폭시켰다.애니메이션에서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으로는 기동전사 V건담에서 V2 건담이 빔 사벨로 사람을 증발시키는 장면이라던가, 기동전사 건담 SEED에서는 사이클롭스나 제네시스로 범위 내의 내츄럴, 코디네이터 관계 없이 몸이 터져서 죽는다든가 사이클롭스로 동료들을 잃은 코디네이터들이 MS의 무장으로 투항한 지구군 군인들을 내추럴 포로따윈 필요없다면서 학살하고,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서 재즈를 틀어가며 빔 사벨로 콕핏을 지지는 등 지온군 여럿을 순식간에 증발시키는 장면, 기동전사 건담 NT에서 디제가 발로 사람을 밟아버리는 장면, 기동전사 건담 쿠쿠르스 도안의 섬에서 아무로가 도망가던 지온군을 밟아 죽이는 장면, 건담 시드 스타게이저에서 105 슬로터 대거가 발등부 슬릿에 탑재된 대인 기관포로 코디네이터 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같이 전쟁의 끔찍함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키는 장면들로, 도안의 섬에서 나온 모습은 기동전사 건담 시절의 아무로 레이가 전쟁 속에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병기가 되어가는 소년병 캐릭터임을 드러내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매체에서 자주 보여지는 '완성된 군인으로써의 아무로'의 이미지를 익숙하게 여긴 일부 팬으로부터 캐릭터 붕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민감한 묘사로 간주되었다. 다만 그런 장면들은 보통 그 폭력성을 꽤 조절하는 데 반해[77] 여기선 피칠갑을 통해 폭력성을 노골적으로 강조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기존 건담과 수성의 마녀의 차이점이라면 기존 건담에서 이러한 장면들은 '인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나 혹은 '강자에게 짓밟히는 약자'를 이미지화한 연출이었다. 강 대 약의 구조를 띄고 있고, 특히나 쿠쿠르스 도안의 섬에 나온 'MS의 발로 사람을 밟아죽이는' 구도는 인간과 모빌슈트의 신장 차이 및 시선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V건담에서 V2 건담이 여왕 친위대를 빔 사벨로 죽인 것도 친위대에게 수영복을 입고 싸우도록 한 카테지나 루스의 농간에 웃소 에빈이 정신 착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며, 이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이 확실하게 묘사되었다. 어떻게 보면 소통은커녕 서로 대상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조차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수성의 마녀 쪽 연출은 이와 엄연히 다른데, 모빌슈트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이 비슷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즉 교류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그걸 모조리 무시하며 주먹도 아닌 손바닥으로 뭉개버렸다. 발로 밟아죽일 때도 '인간이 인간 이하의 것으로 취급받으며 죽는다'라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강자에게 무력하게 살해당하는 약자의 비참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에어리얼이 손바닥으로 테러리스트를 찍어누른 건 전작들의 살해장면들에 동반되던 무기를 사용한 전투행위조차 아니며, 인간을 죽인다기보단 거의 벌레 잡듯 찍어죽여 터뜨리는 모습에 가깝다. 여기에 바로 직전에 사람을 죽여놓고 “욥!” 하는 의성어와 함께 천연덕스럽게 웃는 슬레타는 죽음의 무게를 0에 수렴하게 만들고, 위화감과 이질감을 증폭시켜 슬레타의 비정상적인 면모를 강화시킨다.
역대 건담 시리즈 주인공 중에서 살인광이라고 비판받는 미카즈키 오거스에 비견될 정도로 끔찍한 연출.[78] 처음부터 인격적 결함이 묘사된 소년병으로서 가면 갈수록 망가질 대로 망가졌던 미카즈키와 달리 슬레타는 이제껏 살인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다가 한순간에 뒤바뀐 캐릭터를 코믹하게 묘사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불쾌하게 연출함으로써 지켜보던 관객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쳤다.한편 12화는 강화형 에어리얼이 데뷔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직전화까지 건담 에어리얼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낸 적 없고, 저주받은 기술인 건드를 어떻게든 원래의 의의였던 의료 기구로서 되돌리려 했던 MS"였으나, 이 한 장면으로 인해 여태까지의 행적과 정반대인 "사람을 터뜨려 죽인 MS"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재밌게도 같은 화에서 건담 르브리스 울로 맞상대를 하던 소피 플로네가 개수된 에어리얼을 보고 지나가듯이 한 첫 감상이 "표정 한번 무섭네. 예전이 더 좋았는데!"였다.
아무튼 어딘가 미숙하고 조금 모자라보이긴 해도 성격만큼은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로 여겨졌던 슬레타는 단 한 화 만에 그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버리는데, 이러한 면모는 결국 어머니 프로스페라의 꼭두각시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더욱 제대로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에어리얼에 탑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프로스페라가 적을 정당한 수단으로 사살했음에도 사람이 죽었다는 이유 하나로 미오리네처럼 공포에 질려서 벌벌 떨던 슬레타가, 프로스페라에게 세뇌당해 '엄마가 괜찮다고 말했으니 지키기 위한 살인은 좋은 일이다'고 생각해 망설이기는커녕 아무런 무게감 없이 벌레마냥 사람을 때려죽였기 때문. 슬레타에게 있어 프로스페라는 윤리, 도덕성이나 법률을 초월한, 자아 깊은 곳에 자리한 맹목적 믿음, 신념에 가까운 존재라고 볼 수 있다. 프로스페라가 말한 '에어리얼에 타서 미오리네와 모두를 구하라'는 지시에 따를 때 이러한 방식의 살인 등은 그저 과정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뭘 하든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고 보는 듯.
미오리네가 경악한 이유는 살인 그 자체가 아니다.[79] 조금만 늦었어도 미오리네와 아버지가 죽을 수도 있었던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를 살해한 행위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살인 직후, 심지어는 교전 당시와도 확연히 다른 슬레타의 감정이다. 눈앞에서 사람을 문자 그대로 터뜨려놓고 경쾌한 어투로 '아이구 넘어져버렸네~'라는 말을 한다던가, 피 묻은 손을 내밀며 '구하러 왔어~' 같은 정상적인 감수성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말을 하는 태연함에 충격을 받은 것이다. 미오리네가 슬레타에게 "왜 죽인 거야"가 아니라 "왜 웃는 거야?"라고 말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만약 슬레타 본인부터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충격으로 덜덜 떨고 있었거나, '여기는 위험해요! 어서 벗어나야 해요!'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행동했다는 뉘앙스라면 이렇게까지 경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평소의 어리버리한 모습과 달리 말도 더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었다는 점도 미오리네의 혼란을 증폭시켰을 것이다. 미오리네 입장에서는 슬레타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괴물처럼 보였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슬레타는 이전 건담 주인공 가운데 세츠나 F. 세이에이, 미카즈키 오거스와 가장 유사한 결을 보이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세츠나의 경우 자신의 손으로 부모를 살해하는 최악의 죄를 저지르게 되었는데, 이는 인간으로서 지켜야만 할 도덕성과 법률을 초월한,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맹목적 믿음을 가지도록 가스라이팅을 한 아리 알 서셰스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미카즈키 역시 자신의 의지가 극히 희박한 가운데 올가 이츠카의 의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그의 명령에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자의로든 타의로든 온전한 자신만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던 두 주인공의 결말은 완전히 반대로 지어지게 되었는데, 세츠나의 경우엔 자살 폭탄 테러에 동원되고 전장 한복판에서 자동소총으로 MS를 쏘다 MS의 기관총에 죽는 등 개죽음 당하는 동료들을 보며 "이 세상에 신 따위 없어"라며 스스로 서셰스의 세뇌에서 벗어났고, 한없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원해준 천사와도 비슷한 모습의 모빌슈트의 모습을 보며 자신 역시 그와 같이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생각하게 된다.[80][81]
더블오 본편 시점의 세츠나는 이미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확실하게 인지한 상태였고, 그럼에도 자신의 죄에 대하여 부정하지 않고 묵묵히 마주하며[82] 스스로의 의지로 건담을 통해 이러한 부조리하고 비극적인 세계를 바꾸고자 끊임없이 발버둥쳤다. 그리고 결국 자기혁신과 함께 신인류가 되어 미지의 종족과의 "너무나도 빨리 다가와버린 대화"마저 성공시키며 인류 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것[83]에 큰 공헌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이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간과 감동적인 재회를 이루는, 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최고의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반면 철혈의 오펀스 본편에서 미카즈키는 올가 이츠카의 의지만을 맹신하였고, 그러한 맹신이 올가에게도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되었으며, 올가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전혀 자신의 태도를 바꾸지 않다가 결국 마지막에 와서는 자신이 맹신한 존재인 올가와 함께 파멸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어버렸다. 수성의 마녀의 평가 또한 앞으로의 슬레타의 행적에 따라 이 두 사람의 노선 중 어느 노선을 따르냐에 따라서 극명하게 나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더블오나 철혈의 결말에 이런저런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두 사람의 노선을 가른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결단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였기 때문이다.
슬레타는 1쿨 마지막화까지 여전히 어머니 프로스페라의 의지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에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게 된다면 세츠나와 같은 구원받는 결말을, 반대로 변화하지 못한 채 끝까지 프로스페라에게 이용당한다면 끝내 마녀사냥을 당해 미카츠키와 같은 갈 길을 잃은 악인으로서의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슬레타의 경우 원래 가지고 있던 선량한 인간성이 프로스페라에 의해 철저히 왜곡된 상황이라 이 상황에서 슬레타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미오리네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슬레타의 운명도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당장 11화와 12화를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심적으로 약해지는 순간마다 각각 미오리네나 프로스페라를 만나고 있었는데 11화에서 미오리네와 교감한 슬레타는 한층 나아지고 스스로의 꿈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2화에서 어머니인 프로스페라와 교감한 슬레타는 매우 악화된 상황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결국 슬레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슬레타와 미오리네의 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미오리네는 어떻게 슬레타가 프로스페라의 의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오리네와 동등한 인격체로서 자리잡도록 도울지, 슬레타는 어쨌든 주인공인 만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작품의 시청 요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84]
여담으로 마지막 장면은 1화의 끝과 똑같은 구도를 잡는 수미상관을 이뤘지만, 내용은 1화 때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비추고 있다.
밝은 빛과 화려하게 휘날리는 깃털들 | 어두컴컴한 배경과 파괴되어 주위를 떠다니는 잔해들 |
환한 빛을 받는 두 주인공을 받치고 있는 에어리얼의 왼손(손등이 아래) | 테러리스트를 찍어 죽여서 피범벅이 된 에어리얼의 오른손(손등이 위) |
미오리네의 약혼자 선언에 당황해서 덜덜 떠는 슬레타 | 사람을 피떡으로 만들어 죽이고 환하게 웃고있는 슬레타를 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떠는 미오리네 |
'신랑님'과 '살인자'라는 미오리네의 상반된 발언 | |
그리고 양쪽 장면에서 모두 그 둘을 지켜보는 에어리얼은 대놓고 처음부터 이 상황을 대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
상술했듯, 투니버스판에서는 일부 유혈 묘사가 검은색 피로 검열되었는데, 하필 이게 미오리네에게 튄 피는 거의 놔두고, 슬레타와 에어리얼에 튄 피만 검게 변해있는데, 마치 각각 슬레타와 미오리네의 시선에서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85]
4.2. 시즌 2
4.2.1. 13화
그동안 밀린 결투[86]를 한번에 해치우며 등장. 순식간에 5대나 되는 모빌슈트[87]를 상대로 연전연승하며 입지를 쌓아간다. 결투 위원회가 평하기로는 슬레타의 실력도 있지만, 현재 개수한 에어리얼을 능가하는 성능의 모빌슈트가 베네리트 그룹제 모빌슈트 중에는 그 어느 것도 없다는 모양.결투 이후 학원 복구 현장을 바라보다가 PTSD에 떨고 있는 지구 기숙사 학생[88]들을 자신과 에어리얼이 있다며 안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미오리네의 온실 점검 시간이 되자 바로 온실로 달려가서 미오리네의 작물들을 돌보고 프로스페라와 통화한다.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과 그 과정에서 미오리네를 놀래킨 것에 회의를 느끼지만 여전히 어머니는 틀린 말을 한 적 없다며 프로스페라를 맹신하는 중. 돌아가던 중에 들린 도크에서 뭔가 고민에 빠진 듯한 니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학원에 위장전입을 한 소피와 노레아를 만난다.
어시언 기숙사에 들어온 소피에게 원래 학교로 들어올 생각이 없었지만, 슬레타 언니의 영상을 보고 들어올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듣자, 언니로서 잘 돌봐주겠다며 학교 이곳저곳에 소피를 안내하고 축제에서도 동행하며 논다. 그러다가 럼블링의 건으로 시비를 걸어오는 페르시와 페트라를 보고 누노의 등 뒤에 숨기도 한다.
이후 니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걱정된 것인지 그녀를 찾아돌아다니다가, 도크에서 파렉트를 탄 노레아가 니카를 밟아죽이려는 것을 목격, 죽을 뻔한 니카를 몸을 던져서 구해내고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노레아와 소피에게 자신이 결투에서 이기면 니카에게 손대지 말라며, 멋대로 결투하지 말라는 미오리네의 말을 어기고 그 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4.2.2. 14화
니카를 구한 뒤 미오리네의 온실에 그녀를 데려와 니카가 그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여겨 이를 조심스레 물으려 하지만 니카가 '너를 동경하고 있다.'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자 결국 별 수확은 얻지 못한다.이후 우울한 심정을 안고 길을 걷던 도중, 또다시 자신을 꼬시려고 나타난 엘란에게 추파를 받으며 어쩔 줄을 몰라 하지만, 반대편에서 튀어나온 소피, 노레아 일행에게 붙잡혀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후 소피와 둘만 남게 된 상황에서, 소피는 결투에서 무엇을 걸지 결정하고는 자신이 결투에서 이긴다면 슬레타에게 진짜 언니, 진짜 가족이 되어달라 하겠다고 밝힌다. 이에 슬레타가 신부인 미오리네 때문에 그럴 수 없으며, 결투에서는 자신이 이기겠다고 거절하자 소피는 그럼 미오리네를 죽여버리면 되겠다는 살벌한 말을 흘린다. 슬레타가 당황하던 사이, 결투 행사인 럼블링이 열린다는 공고가 울리자 소피와 헤어진 후 서둘러 결투에 참가하려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럼블링이 시작되자, 엘란 및 츄츄와 함께 출전한 슬레타는 르네 코스터의 하인드리와 자신을 증오하던 라우더 닐의 딜란자에의해 2대1로 몰리게 되지만 뒤늦게 나타난 페르시가 르네를 맡아준 덕분에 라우더와 일기토를 벌이게 되고 격렬하게 달려드는 라우더의 공격을 흘려내며 틈을 살펴보지만 그 순간 땅에 박힌 정체불명의 폭탄이 기폭해 딜란자를 덮치고, 땅아래 숨어있던 르브리스 울에 의해 딜란자의 두부가 박살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갑자기 학원을 습격한 르브리스 울, 손이 학원 결투용으로 제한된 출력이 아닌 실전용 출력의 빔을 난사해대며 학원내 결투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심지어 빔을 조종석에 직격당해 즉사한 학생까지 속출하자 급하게 럼블링이 중단되나 이미 아수라장이 된 상태는 진전되지 않고 심지어 슬레타는 그 사이 소피 일행이 몰래 들여온 비트 형식의 무인 모빌슈트, 건드 볼바에게 둘러쌓여 수세에 몰린다.
최대한 회피기동을 하면서 반격하다가 파괴된 격벽을 통해 학원 바깥 우주까지 나오게 되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소피에게 왜 이런 짓을 했냐며 따지지만 소피의 '배불리 먹을 밥과 푹신한 잠자리, 따뜻한 샤워, 만화책과 게임, 따뜻한 가족들을 손에 넣기위해서'라고 밝히자 그둘이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가지지 못해 테러리스트가 되었다는걸 깨닫고 그것을 얻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는 잔혹한 사실에 참담해하지만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그런 행복을 추구하려 해선 안된다며 반론하려다 미오리네를 살리기 위해 테러리스트를 죽였던 지난날을 떠오르는 바람에 말을 멈췄다.
이에 기세를 얻은 소피가 슬레타또한 손에 넣고 싶은게 있으니까 살인 머신을 이용하고 있는게 아니냐며 따지자 에어리얼은 살인 무기가 아니라고 반박하나 '스펙이나 탑재 병기등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거냐'라는 말에 본인조차도 집히는데가 많아서 왜 엄마가 에어리얼을 이렇게 살육병기스러운 스펙으로 만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해 의문을 가진다.
그 와중에도 압도적인 스펙과 실력 차이로 울과 건드 볼바의 공격을 받아내며 버티는 중 소피가 자신이 이겨서 학교든 '미오리네'든 전부 없에버리고 슬레타를 가족으로 만들겠다 선포하다하자 스코어 6까지 올린 뒤 데이터 스톰 필드를 펼쳐 건드 볼바들의 제어권을 전부 빼앗아버린다. 그렇게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 울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악하듯 에어리얼에 다가가려 하자 에어리얼이 슬레타의 제어조차 벗어나며 기괴한 파장을 뿜으면서 울의 파일럿을 그대로 박살내려한다.
그러나 결국 소피는 내가 갖고 싶었던 건 슬레타가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긴 채 정신을 잃고, 슬레타는 에어리얼에게 제발 멈추라고 소리질러 애원해 간신히 에어리얼을 멈추게 만든다. 이후 마찬가지로 정지된 르브리스 울에게 다가오며 병원에 가자고 조종석 해치를 열고 소피를 부르지만, 소피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였다. 이후 뒤늦게 따라온 노레아와 르브리스 손이 소피의 시신과 르브리스 울을 수습해 떠나고, 소피의 죽음에 슬퍼하던 노레아는 떠나며 건담의 저주를 받지 않는 슬레타는 대체 정체가 뭐냐고 묻는다.[89]
사건이 마무리된 후, 소피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에어리얼은 사람을 구하는 모빌슈트인게 틀림없다며, 니카와 미오리네, 학교도 다 지켜내지 않았냐며 에어리얼과 프로스페라가 자신에게 해준 말이 틀릴리가 없다며 자기합리화를 하려 하지만 이상한 징후가 너무 많았기에 합리화 하면서도 망연자실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슬픈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다 여긴 그들에 대해 의심하고 반감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럼블링 밖에서는 니카가 테러에 연루되어 지명수배 되면서 같이 지내던 동료 지구 기숙사 학생들역시 방조죄로 기소되어 연행되고 있으며, 현 권력자인 새리우스 제네리가 양아들인 샤디크 제네리에 의해 납치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앞으로도 슬레타가 혼란을 겪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4.2.3. 15화
해당 화는 구엘이 주인공으로써 지구 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등장은 없다.4.2.4. 16화
미오리네가 학원에 복귀하고 온실을 봐 달라며 함께 토마토 온실로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미오리네는 처음엔 슬레타가 자신을 구해줬는데도 살인자라고 심한 말을 했다며 사과하지만, 슬레타는 그 말을 듣고 '역시 엄마가 한 말이 옳았다' 라며 웃는다. 미오리네는 그런 슬레타를 보고 그 때가 떠올라서 자신을 구해준 건 고맙지만, 어째서 사람을 죽이고 웃었던 것이냐, 그게 옳은 방법이었다고 해도 그래서는 안 됐다면서 따지지만 슬레타는 엄마가 한 말이니까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그러자 미오리네는 '엄마가 수성에 학교를 세울 거라는 네 꿈을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할 거야?' 라고 묻는데, 슬레타는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엄마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게 맞다고 말한다. 기가 막힌 미오리네는 다시 한번 '그럼 엄마가 건담으로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죽일거야?' 라고 묻는데, 슬레타는 역시나 그럴 거라고 대답하고, 엄마 말을 잘 들은 덕분에 학교에도 오고 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미오리네와도 만나는 등 자신이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어 엄마의 말이 항상 정답이었다며 웃는다. 즉, 현재 슬레타는 프로스페라가 하라고 하면 뭐든지 하고, 프로스페라가 옳다고 하면 그게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믿는 심각한 세뇌 상태에 빠져 있는 것.[90] 이 말을 듣고 미오리네는 기겁하면서 프로스페라에게 따지러 뛰어간다.한편 프로스페라 역시 슬레타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걸 그만두라는 미오리네에게 '내가 그만두면 네가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라면서 슬레타가 타인에게 의존하고 독립성이 없다시피한 세뇌상태라는 걸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깨알같은 디테일이 하나 있는데, 미오리네가 핸드폰을 보는 장면에서 슬레타가 하루에 3번씩 문자를 보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11화에서 미오리네가 슬레타에게 어리광을 부리느라 하루에 3번 문자 보내라고 말했던 걸 슬레타는 '말 그대로' 정확히 하루에 3번씩만 보내며 따르고 있는 것. 이외에 토마토 온실 일조 패턴, 결투에서 지지 말라는 어리광도 착실히 수행했다. 명령을 받으면 그것만 수행하는 기계같은 수동적인 세뇌된 자기의사가 없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일지도 모른다.
4.2.5. 17화
미오리네의 생일날 아침, 그녀의 방 앞에서 기다리면서 온실에서의 대화 때문에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인다. 미오리네가 자신이 에어리얼을 버리라고 말하면 버릴 거냐고 묻자, 에어리얼은 가족이기에 버릴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미오리네에게 생일 선물로 원하는 게 있냐고 묻고, 미오리네는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한다.미오리네와 헤어진 뒤 온실에서 토마토를 돌보던 와중, 에어리얼 탈취 실패로 궁지에 몰린 엘란 5호가 에어리얼을 넘겨달라며 매달려오고 거절당하자 전기충격기까지 꺼내며 위협하지만 다행히 구엘이 엘란 5호를 제압해서 쫓아낸다. 제타크 기업의 회장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학원에 왔던 구엘에게서 제대로 고백을 받자 당황하면서도 고마워하며 자기에겐 달리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말로 거절한다. 그리고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미오리네가 생일 선물로 구엘과 결투해 달라고 부탁하자 놀라면서도 일단 결투를 승낙한다. 이때 내건 결투 조건은 학원 내에서 괴롭힘 당하는 어시언 학생들을 제타크 기숙사에서 도와줄 것. 그리고 구엘이 에어리얼을 대가로 요구하자 당황하지만 미오리네가 '이길 테니 상관없다'며 강행하자 조건을 받아들이고 결투에 임한다.
조종 실력이 예전보다 발전한 것도 있지만, 구엘이 아버지를 죽인 PTSD 때문에 제대로 조종하지 못하는 상태라 손쉽게 다릴 바르데의 양 팔을 베어내며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구엘이 기숙사 동료들의 응원으로 PTSD를 이겨내고 반격하는 바람에 에어리얼의 왼팔이 잘리는 등 고전하자, 건드 결계로 다릴 바르데의 이슈와라의 컨트롤을 빼앗아 역공을 가해 제압한 다음, 그대로 건비트 라이플로 끝내려 한다. 이때 뭔가를 실행하기 위해 기다리던 미오리네의 휴대전화에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의 멜로디가 울린다. 프롤로그에서나 본편 6화 등 생일 축하 노래가 나오면 항상 누가 죽었던 적이 많았고, 그냥 빔 라이플로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굳이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력도 과잉된 건비트 라이플을 쏘려고 한 탓에 구엘이 죽는 게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기도 했다.[91]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면서 미오리네에게 평생 곁에 있고 싶다, 같이 반지도 사고 예쁜 드레스도 입고 결혼식도 할 거다. 그러니까 나를 선택해 달라고 사실상 청혼을 한다.
그러나 미오리네가 슬레타에게 부적이라면서 설치해 준 어플은 사실 프로스페라가 미오리네에게 주었던 원격으로 에어리얼의 전원을 셧다운시키는 프로그램이었고 처음부터 슬레타가 지도록 조작된 판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에어리얼이 슬레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전원이 나갔고,[92] 그 탓에 구엘의 일격을 방어하지 못해 블레이드 안테나가 잘리면서 작중 처음으로 패배한다.
자신이 패배했다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하는 슬레타 앞에 조종석의 해치를 열고 온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미오리네가 나타난다. 슬레타는 횡설수설하며 미오리네에게 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정작 미오리네에게서 자신이 슬레타가 지도록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듣게 된다. 듣고도 믿지 못하는 슬레타에게 미오리네는 선물로 받았던 커플 열쇠고리 인형을 내던지며 "너와는 거래 관계였다, 넌 좋은 방패막이였다, 결투에 졌으니 이제 책임도 못 다하겠지."라는 매정한 말을 남긴 채 슬레타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슬레타가 울먹이며 구엘에게 다시 한 번만 결투를 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미오리네의 계획에 이미 찬동한 구엘 또한 슬레타에게 미안한 감정만을 가질 뿐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슬레타에게 미오리네는 "잘 있어, 수성의 시골뜨기."라고 매몰차게 쐐기를 박으며 홀더 옷까지 박탈해버리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된 슬레타는 처절하게 무너지며 아이처럼 울부짖는다.[93]
이 때의 연출 구도는 전부 1화와는 대비되는 정반대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상대는 똑같은 구엘이지만 결투는 슬레타가 패배했고, 미오리네로부터는 결별 선언을 들었으며, 미오리네는 슬레타와의 관계를 모두 부정하듯 '거래', '방패막이', '책임' 등 슬레타의 아픈 곳만을 찌르는 단어들을 일부러 내뱉기 때문.
물론 작중에서 대놓고 밝혔듯이 미오리네는 슬레타가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슬레타를 세뇌하는 프로스페라와 원수의 자식인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매정한 척 슬레타를 밀어낸 것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슬레타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그동안 신뢰를 쌓아왔던 미오리네에게 버림받고 가족인 에어리얼도 빼앗기게 되어 소중히 여기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전부 잃어버리고 멘탈 붕괴를 일으킨 상황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약혼자였던 미오리네, 항상 존경의 대상이었던 엄마 프로스페라, 고백은 거절했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인간적 호감은 있던 구엘, 처음으로 이성적 호감을 느꼈던 엘란[94] 등 나름대로 호감을 갖고 인간관계를 쌓아왔던 사람들에게 전부 배신당해버린 상황이다. 그나마 츄츄를 필두로 한 지구 기숙사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이쪽은 사건에 영향을 줄 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과연 슬레타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
결국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린 채 버려질 위기에 놓인 슬레타가 앞으로 과연 위기를 이겨내고 스스로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어낼지가 작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오리네에게는 진심은 아니지만 버림받은 상태고, 에리크트를 되살릴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 중인 프로스페라 또한 슬레타를 내버려두겠다고 미오리네와 약속하는 등[95] 이용 가치가 없어진 슬레타를 버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진 의존 대상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에 가깝기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성격으로 성장할지, 아니면 지금의 성격처럼 또다시 의존 대상을 찾아 도피할지 그것도 아니면 홀로 고독하게 타락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96]
4.2.6. 18화
17화에서 멘탈 붕괴를 일으켰었지만, 현재는 의외로 충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 중.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한다던지, 지구 기숙사 학생들과 점심을 먹는다던지 하며 소소하게 이루고 싶은 일 리스트를 달성하며 겉으로는 멀쩡하게 행동하고 있었다.[97] 그러나 역시 괜찮을 리가 없었고,[98] 츄츄와 단 둘이 미오리네의 온실에 남아있을 때 자신이 못나서 홀더 지위와 미오리네를 모두 빼앗긴 거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다 못한 츄츄가 슬레타를 끌고 미오리네가 있는 본사에 가서 그녀를 직접 만나자고 제안해 결국 얼떨결에 미오리네가 있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그러나 미오리네와의 만남을 약속하지 않아서 만나지 못할 뻔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우주용 노멀슈트를 입고 들어오라는 얘기를 듣고 격납고로 들어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슬레타의 행선지는 어두컴컴한 격납고였고, 그곳을 홀로 돌아다니던 슬레타는 뜻밖에 그곳에 있던 에이리얼과 재회한다. 자신에게 타라고 유도하는 에어리얼에 탄 슬레타는 함께 우주 공간으로 나온다. 그런데 갑자기, 에어리얼의 콕핏 화면이 밝게 빛나더니, 슬레타는 정체불명의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그 가상현실은 에어리얼의 본체에 있는 에리크트가 수성에서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슬레타에게 밝히기 위해 만든 공간이었고, 그곳에서 슬레타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에리크트와 11명의 또다른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에리크트로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사실 프로스페라의 친딸은 슬레타가 아니라 에리크트였고, 슬레타와 다른 11명의 아이들은 전부 에리크트의 생체 코드로 만든 '커븐의 아이(カヴンの子, Children of the Coven[99])'라는 리플리 차일드(リプリチャイルド, Repli-children)들이었다.
수성의 가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한 에리크트를 프로스페라(엘노라)가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르브리스의 코어 유닛에 의식을 업로드해 되살린 상태였다. 그러나 프로스페라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모빌슈트를 에리크트의 새로운 몸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건드 포맷의 퍼멧 스코어를 8까지 올리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진실을 깨닫지만 큰 충격을 받고 애써 부정하는 슬레타에게, 에리크트는 퍼멧 스코어 8이라는 목적을 달성해 자신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 더 이상 파일럿, 즉 슬레타는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다. 계속해서 부정하는 슬레타에게 에리크트는 데이터 스톰의 고통을 잠시나마 안겨주며 그와 동시에 퍼밋의 성질로 인하여 슬레타는 고통과 함께 프롤로그의 바나디스 사변부터 에리가 죽던 날, 프로스페라가 죽기 직전의 에리크트를 르브리스의 콕핏에 앉혀 퍼밋을 이용해 그녀의 정신을 르브리스로 전이하는 모습, 그리고 그걸 천진난만하게 지켜보는 신생아 슬레타의 모습을[100][101] 에리크트에게 비전의 형태로 공유받는다.
그러나 데이터 스톰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슬레타가 계속 매달리려 하자 에리크트는 냉정하게 이제 자의로 퍼밋 스코어를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엄마에게도, 자신에게도 더 이상 의지해선 안 된다며 매몰차게 슬레타를 에어리얼의 콕핏 밖으로 내던져 쫒아낸다.[102]
이후 우주 공간에 방출된 슬레타 앞에 나타는 것은 프로스페라. 슬레타는 프로스페라에게 에어리얼의 말이 거짓이 아니냐고 묻지만, 프로스페라는 에리크트의 말이 사실이라고 확인시켜줄 뿐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슬레타에게, 프로스페라는 너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학교로 돌아가라는 말을 남긴 뒤 구조용 발광 신호기를 건내주고는 에어리얼에 타고 떠나버린다. 결국 지난 회차에서는 약혼녀 미오리네와 자신을 짝사랑하던 구엘에게 버림받고, 이번 회차에서는 마침내 유일한 가족이라 생각했던 엄마와 에어리얼에게마저 버려진 슬레타는 진실이 드러난 현실에 절망하며 홀로 남아 어린아이와 같이 울음을 터뜨린다.[103]
물론 이런 에리크트와 프로스페라의 행동 또한 미오리네와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슬레타를 버리려는 게 아닌, 앞으로 자신들이 행할 복수의 과정에 슬레타가 휘말리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일부러 매정한 척 밀어내는 것이지만, 해맑게 진실을 말해주던 커븐 차일드들의 언행처럼 슬레타를 포함한 제3자의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더이상 필요없어진 도구일 뿐인 슬레타를 차갑게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 슬레타를 위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슬레타에게 좋은 일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잘못된 소통의 방식 때문에 어떠한 후폭풍이 올 지 모른 채로. 비유하자면 반려동물로 키우던 야생동물을 야생 훈련도 하지 않고 야생에 내보내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4.2.7. 19화
17화와 18화에서의 일들 이후 끝내 엄마의 머리띠를 침대 구석에 팽개친 채 식음을 전폐하고 폐인처럼 방에 틀어박혔다.그렇게 누워만 지내다가 너무 배가 고팠는지 새벽에 먹을 걸 꺼내려다가 츄츄에게 들켜서 바로 다른 어시언 기숙사생 앞으로 끌려간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조금이나마 무너졌던 멘탈을 수습한다.[104]
뒤이어 마틴이 돌아와 니카가 폴드의 새벽과 관련이 있었고 자신이 니카를 신고했었다는 사실을 말하자 츄츄가 니카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니카가 소피, 노레아와 언쟁을 벌이다 살해당할 뻔한 걸 떠올리고 니카도 마냥 이유없이 그들과 한패인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말리려 했다며 변호해준다.
그런데 그와중에 평화 교섭을 위해 떠났다는 사절단이 옥스 어스와 결국 충돌하게 되었단 뉴스를 접하면서 그 일이 프로스페라에 의해 벌어졌음을 직감[106], 자신이나 엄마에게 의지해선 안된다(너는 복수를 하거나 복수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에리크트(에어리얼)의 말을 떠올리며, 왜 그녀가 그런 말을 남겼는지를 깨닫고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각오를 다진다.[107] 많은 사람들이 예측한 것과 달리 흑화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전조가 보인다.#[108]
4.2.8. 20화
각오를 다진 슬레타는 더 이상 홀더나 미오리네 렘블랑의 신랑, 건담 에어리얼의 파일럿, 프로스페라 머큐리의 딸이 아닌 한 명의 평범한 아스티카시아 학원 파일럿과 학생인 인간 '슬레타 머큐리'의 삶으로 돌아가 학업에 매진 중이다. 몇 화에 걸친 일련의 추락과 슬럼프를 겪은 이후 자신의 순진함과 무지를 자각하고 어떻게든 이를 극복하고,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독립하기 위해 서툴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기 시작한 듯. 자신을 어머니의 복수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언니 에리크트의 진의를 이해하고 일단 유일한 안식처인 지구 기숙사생들과 학교 생활을 즐기되 자신이 몰랐던 험난한 세계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쌓으며 공부에 전념하기로 한 모양.20화는 구엘과 샤디크의 감정적 대립에 포커스를 맞추었기 때문에, 미오리네와 더불어 본작의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메인 스트림에서 제외된 것도 모자라 비중이 축소되고 대우가 나빠졌다는 비판이 크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오히려 현명한 대응책일 수 있다. 주식회사 건담의 평판도 나락으로 떨어진 판국에 셋 중 정치적 처세술과 판단력이 가장 부족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백지나 다름없는 슬레타가 이 문제에 어설프게 연루되었다간 되려 최악의 형태로 역풍 맞을 게 뻔하다. 차라리 이 일에서 손을 떼고 민간인 학생의 신분을 이용해 신변의 안전을 지키되, 지금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을 찾으며 주인공으로서의 성장의 빌드업을 깔아두는 게 가장 낫다는 것.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가족인 어머니와 언니가 애먼 지구에서 잔혹한 대량 학살을 일으키며 악행을 저지르고, 미오리네가 사태의 흑막으로 지목되는 등 슬레타와 가장 가까웠던 세 사람 모두 대외적인 이미지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뜻밖의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는 와중에 분노와 충격에 휩싸여 누굴 원망하거나 오래도록 패닉 상태에 몰리지 않고, 얌전히 학교 생활하며 멘탈을 유지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훌륭할 지경.
처음 등장 시 파일럿과 교실에서 우주 세기의 역사와 파일럿의 인권을 향한 인식이 개선되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홀더로 활동하며 도전자들과의 결투 스케줄로 수업 진도가 느려지고 주변인들의 배신으로 인한 충격으로 한동안 폐인이 된 탓에 진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해 방과 후까지 혼자 남아 쩔쩔매며 독학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휴대폰에는 "미오리네가 정말 어시언을 죽였어?" 라고 질문 공세를 퍼붓는 익명의 문자들이 날아와, 지구 기숙사 동료들과 미오리네와 함께 힘들게 창립한 주식회사 건담의 신용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보느라 극심한 스트레스와 책임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 구엘 패거리의 측근이자 페르시 롤로와 자주 페어로 돌아다니던 제타크 사의 기숙사생인 페트라 잇타와 만난다. 정확히는 수업이 종료된 후 페트라가 먼저 슬레타에게 다가와서 대화를 걸었는데, 왜 느닷없이 수업을 듣고 있냐는 그녀의 질문에 슬레타는 무기력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녀로부터 질책과 함께 지난 번의 테러가 있을 때 라우더를 구해준 보상이라며 선배로서 밀린 공부와 숙제를 차근차근 도와주고 슬레타는 페트라에게 자신이 모르던 것을 여러 모로 배우게 된다. 각자가 속한 회사와 기숙사 간의 경쟁으로 인해 사이가 서먹했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사전 승부 조작으로 구엘과의 재대결에 져서 이젠 일반인 학생 신분으로 돌아왔으니 두 사람은 결투나 기업 간의 정치 싸움과 상관 없이 그 나이대 학생들이 나눌 법한 순수한 우정을 쌓으며 친구 비슷한 사이가 된다. 하지만 나쁘게 보면 슬레타가 연전연승할 때는 먼저 다가서지도 않고 그저 라이벌로 취급하며 견제하더니 돌아온 구엘이 슬레타를 이기니까 급 태세전환(...)한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하지만 슬레타의 마지막 버팀목이자 보루였던 자유롭고 평화로운 학원 생활마저 얼마 안 가 샤디크 일당과 노레아 듀노크의 습격으로 끝나고 만다. 구엘과 샤디크의 공방전, 그리고 우주 의회 연합의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샤디크의 계략으로 인해 건담 르브리스 손에 탑승한 노레아가 마구잡이로 테러를 일으켜 학교가 또다시 난장판이 된다. 슬레타는 건담 에어리얼이나 새로운 탑승 기체도 없는 비무장 상태라 싸움에 참전할 힘조차 없었지만 방관만 하지 않고, 페트라와 함께 학생들 구조에 전념하며 일사불란하게 뛰어다닌다. 건드 볼바의 빔으로 무너지던 건물 잔해에 깔려 그 충격으로 기절하나, 다행히 큰 잔해끼리 충돌해 그 사이 빈틈에 끼이게 된 덕분에 별 부상없이 얼마 안 가 정신을 차린다. 슬레타 자신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지만, 페트라가 눈앞에서 대량의 피를 흘리면서 건물 잔해 밑에 깔린 채 쓰러지고 말았다.
학교 사건의 테러 소동이 정리 된 그날 밤에 혹시 모를 잔해 사이에 갇혀 있을 사람들을 구하고자, 혹은 시신이라도 수습하기 위해 혼자서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느라 손이 긁힌 자국 투성이가 되어버렸다.[109][110] 그 후 지구 기숙사 일행들이 자신을 찾아오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도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한다.
4.2.9. 21화
대피처에 모여 있던 학생들에게 담요를 돌리는데, 그러다 왜 네가 이런 걸 하고 있는 거냐며 살짝 빈정대는 투로 묻는 세실리아에게 '나는 움직일 수 있으니까' 라고 답하면서 변한 거냐고 묻는 세실리아에게 그럴지도요라고 짧게 대답한다. 또 식량 보급이 되지 않아 며칠째 영양제 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에 지쳐가던 학생들에게는 미오리네의 온실이 파괴되기 전에 미리 수확해서 냉동보관해 두었던 토마토들을 꺼내 나누어준다.[111] 학생들의 평가는 대호평.한창 그렇게 모두를 도우던 중, 벨메리아와 구스턴이 슬레타를 찾아와 긴히 부탁이 있다며 동료들과 함께 지구 기숙사의 대피소로 자리를 옮긴다. 거기서 처음으로 벨메리아에게 콰이어트 제로에 대해 듣게 되는데, 거기에 프로스페라가 콰이어트 제로를 통해 데이터 스톰 네트워크로 지구를 통째로 감싸버릴 계획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구스턴이 협력을 요청하자 슬레타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엄마를 설득하는 건 아마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라는 의견을 내며 동시에 자신이 에리크트의 리플리 차일드, 즉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라는 것, 또 에리크트 사마야와 에어리얼의 연관성, 정체에 대해, 또 프로스페라가 이런 끔찍한 악행을 벌인 근본적 동기를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고백하며 그럼에도 자신은 지금도 여전히 엄마를 딸로서 사랑하고 있다는 진실된 마음을 밝힌다. 그러면서도 "엄마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에리크트이니, 아마 이젠 (소모품이자 만들어진 복제인간에 불과한) 내 말을 듣지 않을 거다"라며 힘이 되지 못함을 사과한다.
그런데 조용히 경청하던 구스턴이 설득 외에도 선택지가 있다고 말하며 바나디스 사변 때 의회 연합에서 입수한 '괴물'이라 불리던 또 다른 건담, '캘리번'이 있으니 거기에 탑승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캘리번은 지금까지 개발된 건담들과 달리 데이터 스톰 필터가 일절 없었던 구세대의 건담이었고, 이에 벨메리아는 경악하며 '탔다간 슬레타가 위험하다'고 반대하지만 '설득이 안된다면 이게 유일한 선택지다'라고 구스턴이 반박하자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자 니카가 '왜 거기서 입을 다무냐, 당신들의 실험이란 명목으로 벌인 악행의 끝에서 죽은 파일럿이 대체 몇 명이냐' 라는 말 한 마디에 말문이 막혀버린 벨메리아를 비난하며 슬레타에게도 캘리번을 타선 절대 안된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슬레타는 '내가 그동안 건담의 저주를 피해왔었던 건 에리크트 언니가 대신 그 부담을 감당해 준 덕분이었는데 왜 여태 깨닫지 못했을까요'라고 중얼거린다. 이에 '오직 에리크트의 코드만이 에어리얼의 것과 일치했다'며 벨메리아가 이를 확인시켜주자 '다시 한 번 에리크트 언니, 엄마와 이야기해 보고 싶다'며 건담 캘리번에 탑승할 의사를 밝힌다. 이에 친구들은 모두 '그걸 왜 네가 해야 하냐', '이번에는 에리크트 씨의 보호가 없으니 잘못하면 데이터 스톰에 죽을 수도 있다'며 일제히 반대하는데,
토마토 나눠 줄 때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 거'라고.
이렇게 비장하게 한 마디 하며 결심을 굳힌 슬레타는 구스턴에게 캘리번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 말한다.그리고 그 직후 프로스페라가 콰이어트 제로를 이용해 우주 의회 연합 함대를 전멸시켰다는 연락이 도착해 서둘러 출발해야 할 상황이 되자 듣고 있던 추추가 '슬레타 혼자서는 못 보낸다'라며 자신들도 같이 가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마틴 역시 두번 다시 동료를 혼자 두고싶지 않다며 추추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밖에서 계속 듣고 있던 엘란도 나타나 자신도 데려가달라 요구하면서, '건담에는 안 타겠지만 자신도 가야 할 곳이 생겼으니 눈 감아주면 도와주겠다'며 협력을 제안한다. 그리고 슬레타에게도 '자꾸 들이대서 미안했다'고 짧게 사과를 건넨다. 슬레타는 놀라긴 했지만 곧 '자신이 알고 있던 엘란 케레스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고, 엘란도 진지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가르쳐 주겠다고 승낙하며 일행에 합류한다.
4.2.10. 22화
6화에서 4호를 기다렸던 벤치에 앉아 강화인사 5호로부터 4호에 관한 이야기, 5호를 비롯한 페일 사의 강화인사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진실들을 듣고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이야기를 마치고 그냥 다 포기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찾아 도망가면 되지 않냐는 강화인사 5호의 말을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의 각오를 말한다.그렇게 프로스페라와 에리크트를 저지할 각오를 굳힌 슬레타는 미오리네를 설득하고자 만나러 간다. 만나고 싶으면 결투에서 이겨보라는 구엘의 제안에[112] 응해 펜싱 대결을 하고, 구엘에게 승리하여[113] 미오리네와 만날 권리를 얻어냄과 함께 홀더도 되찾는다.[114] 이후 미오리네의 방문 앞에서 자신의 결심을 이야기하는데, 여태까진 엄마와 에리크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한다. 이에 미오리네는 적당하게 해줄 말이 없다면서, 자신도 선택과 결정을 내렸지만 그 때문에 사람들이 다쳤고, 죽었으며, 슬레타와 프로스페라를 떼어내놓은 것도 전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며 자책한다.
"저도 틀렸었어요. 플랜트 쿠에타에서 사람을 죽였어요. 소피 씨 일도... 모두를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을 한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어요. 근데 학원에서 큰일이 났을 때, 모두 다 같이 필사적으로 복구 작업을 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올바른 것이든, 틀린 것이든 자신이 해왔던 것은 되돌릴 수가 없다는 걸. 아무 것도 손에 넣지 못해도,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미오리네 씨를 만나서예요. 이것만큼은 절대 틀리지 않았어요."
슬레타는 사람을 죽여놓고 모두를 위해 옳은 일을 한 것이라 자기합리화를 했다는 틀린 선택을 했고, 학원에서 복구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가 해왔던 일은 그게 올바르든, 틀리든 간에 되돌릴 수가 없으며, 설령 아무 것도 얻지 못해도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잔인한 사실을 깨달았다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여기까지 올바른 선택을 하며 올 수 있었던 건 전부 미오리네 덕분이었고, 그것만큼은 절대 틀린 선택이나 결정이 아니었다며 큰 실의에 빠진 미오리네를 독려해주고, 이 말을 들은 미오리네는 기운을 차려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한다.[115] [116]
그렇게 미오리네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슬레타는 이후 건담 캘리번의 데이터 스톰 조정 테스트에 들어간다. 에어리얼의 오버라이드를 피하기 위해서는 퍼멧 스코어 5에 도달해야 했고 에리크트와 같은 신체를 지닌 슬레타라면 데이터 스톰에 대한 내성도 높겠지만 에리크트처럼 데이터 스톰과의 공존은 불가능한 상황. 무리는 하지 말라는 벨메리아의 당부하와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친구들의 걱정 아래 테스트가 시작되고, 이전 다른 건담 파일럿들이 그렇듯 데이터 스톰의 반동으로 크게 고통스러워하며 받은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하는 슬레타였지만 결국 스스로 이겨내며 스코어 5에 도달하는데 성공한다.[117]
이후 동료들과 함께 베네리트 그룹 본사로 이동해오는 콰이어트 제로로 돌격하고,[118] 데이터 스톰 공간 안을 누비며 스스로의 실력으로 건드 노드들을 격추한 후 콰이어트 제로 위로 모습을 드러낸 건담 에어리얼 - 언니 에리크트 사마야와 대치하며 자매간의 싸움을 준비한다.
에리크트 : 어째서 온 거야... 슬레타...?
슬레타 : 난 막으러 왔어. 너와 엄마를!!
슬레타 : 난 막으러 왔어. 너와 엄마를!!
4.2.11. 23화
슬레타는 퍼멧 스코어로 헐떡이면서도 교전을 계속하고, 에리크트는 '이것은 데이터 스톰 내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의 문제이니 더이상 엄마를 방해하지 말고 학원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지만 슬레타는 끝까지 거부하고 에리크트와의 진솔한 대화를 희망한다. 에리는 무자비하게 슬레타를 몰아붙이면서도 '널 다치게 하고싶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라고 종용하지만 슬레타는 '에리를 위한다고 프론트를 파괴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건 잘못됐다, 그러니 엄마가 마녀가 되지 않도록 막고싶다'고 호소한다. 에리크트는 잠깐 폭연으로 슬레타의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날쌔게 파고들어 캘리번의 복부에 드롭킥을 날린 뒤 우릴 잊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슬레타는 '에리도 좋고 엄마도 좋고 슬퍼할 때 곁에 있어주고 싶은데 잊으라니 그건 말도 안된다'고 거부하고[119] 결국 에리크트는 단념하고 슬레타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한다.그 때 에리크트가 멈칫하더니 뒤를 돌아보는데, 콰이어트 제로에서 이상 파장이 몇 번 퍼지더니 데이터 스톰 내의 건드 노드가 모두 정지해버리고, 에리크트는 누군가를 향해 '왜 방해하냐'고 외친다. 그리고 내부에 침입한 미오리네가 프로스페라의 방해를 뚫고 리프로그래밍에 성공해 콰이어트 제로의 데이터 스톰 필드가 해제된다. 이렇게 상황이 가라앉으려는 때에, 페일 사의 L1 행성간 레이저 송전 위성으로 위장되어 있던 혹성 간 위성포격병기 「ILTS」가 콰이어트 제로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이를 먼저 감지한 에리크트가 급히 남은 건드 노드들을 끌어모아 자기 몸으로 포격을 막아낸다.[120] 섬광이 가라앉고, 눈을 뜬 슬레타가 본 것은 사지가 박살난 채로 정지되어 있는 에어리얼의 잔해였다.
4.2.12. 24화
로드 라이플을 버리고 황급히 날아가 대파된 에어리얼을 수습하고 에리크트를 부른다. 그러나 구엘 일행이 도착하자마자 슬레타의 데이터 스톰이 폭주를 일으키고 슬레타는 비명을 지르다 결국 혼절하여[121] 에어리얼과 함께 수습된다. 간신히 눈을 뜬 슬레타는 릴리크와 아리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몸을 억지로 움직여 망가진 에어리얼에 탑승해 에리크트를 불러본다. 하지만 에리크트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는 상태. 그러자 누노와 오제로가 에어리얼의 제어 시스템을 캘리번에 이식해주고, 슬레타는 다시 캘리번에 탑승해 구엘과 제타크사 사병대와 함께 콰이어트 제로를 향해 출격한다. ILTS의 2차 포격의 준비시간을 벌기 위해 의회 연합의 모빌슈트들이 앞을 가로막지만 애초 연합군도 ILTS의 끔찍한 실체를 보고 질려버린 탓에 진심으로 교전을 벌일 생각은 없었고, 슬레타와 구엘은 별 문제 없이 다시 콰이어트 제로에 도달한다. 대파된 에어리얼을 손에 든 채로 내부 격납고에 들어온 슬레타는 우선 미오리네, 니카, 엘란, 추추, 마틴, 벨메리아, 케난지의 무사를 확인하고 안도한다.프로스페라는 뻔뻔해보일 정도로 매우 기뻐하며 슬레타를 칭찬하고, 코드 입력으로 다시 에리를 깨울 수 있으니 에어리얼을 콰이어트 제로에 연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슬레타는 그 말에 안도하면서도 자신은 욕심쟁이라 에리크트, 엄마, 다른 모두와 함께 하고 싶다며 거부한 뒤 억지로 퍼멧 스코어를 올리지만 데이터 스톰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한다. 그런데 갑자기 데이터 스톰 증세가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죽었던 엘란 4호가 눈 앞에 나타난다. 콰이어트 제로의 강화인간 아카이브에 기록된 덕에 에리크트와 비슷한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 슬레타는 엘란과 간단한 회포를 풀고, 엘란 4호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 스톰을 펼쳐 콰이어트 제로의 밖으로 다시 나온 뒤, 에어리얼을 재가동하는데 성공한다. 깨어난 에리는 '너는 갈 곳도 있고 친구도 있는데 그래도 되겠냐'며 묻고, 슬레타는 '나는 욕심쟁이라 엄마와도, 에리크트와도, 친구들과도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에리에게 손을 내민다. 에리는 마침내 슬레타에게 미소를 보이더니 에어리얼의 비트들을 슬레타의 캘리번에 장착해주고,[122] 캘리번의 퍼멧이 무지개빛으로 빛난다.
그리고 미오리네가 베네리트 그룹 해체 소식을 전 세계로 방송할 수 있게 도운 뒤 이를 무마하려는 의회의 ILTS 사격이 다가오자 데이터 스톰을 펼쳐 파렉트, 슈바르제테를 원격조종하여 출격시켜서 에어리얼도 합류해 4기가 광범위 데이터 스톰을 전개하고, ILTS를 오버라이드하여 발사를 정지시켜버린다.[123] 그 후 에어리얼의 데이터 스톰을 통해 프로스페라에게 아버지 나딤, 스승님,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고, 자신도 데이터 스톰 안에 영으로서 나타나 엄마를 만난다.
그 후 에리는 에어리얼과 콰이어트 제로는 물론 캘리번 등의 건담들을 모두 퍼멧 입자 레벨로 분해해 없애버리고, 정신을 잃은 채 홀로 우주 공간에 남겨진 슬레타는 미오리네에게 구조된다. 처음에는 의식을 잃고 미오리네가 애타게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미오리네가 오열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곧 정신을 차리며 미오리네와 감격의 재회를 한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슬레타를 미오리네는 격려해주면서도, 옆에서 이런 시골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툴툴거리는 에리크트에게 '네 존재가 더 이해 안 된다'고 농담으로 핀잔을 준다.[127][128]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을 만나러 온 지구 기숙사 출신의 친구들이 다 함께 모여 나타나자, 그들을 반갑게 맞으며 다 함께 떠나기 위해 미오리네가 슬레타의 손을 맞잡고 일으켜세워주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수성의 마녀는 막을 내린다.
[1] 본편의 시리즈 구성 및 각본 담당인 오코우치 이치로가 집필했다.[2] 수성 연구에 큰 공헌을 한 이탈리아 출신의 천문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Giuseppe "Bepi" Colombo, 1920년 10월 2일 ~ 1984년 2월 20일)에서 따온 명칭으로 ESA와 JAXA가 공동으로 추진 및 개발한 수성 탐사선에도 동일한 이름이 붙었다. 요람의 별에서는 베피(ベピ)가 아닌 페비(ペビ)라고 표기되었는데, 일부러 변형하여 꼬아쓴 것인지 단순한 오타인지는 알 수 없다.[3] 수성 그 자체가 태양과 무척이나 가까운 위험한 환경이기 때문. 빔사벨의 출력을 수동으로 조절해서 솜씨 좋게 모빌 크래프트를 절개하여 광부를 구출한다던지, 산전수전 다 겪은 광부가 불가능하다고 했음에도 태양 플레어를 피해가며 가까운 차오 멍푸 채굴기지 귀환까지 4분 컷을 찍는다던지 하는 노련한 실력을 보여준다.[4] 요람의 별 시점에서 위험에 빠진 채굴자들을 많이 봐온 영향인지 어떻게든 빨리 구해야 한다며 출격허가가 정식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에어리얼의 고정장치를 억지로 풀고 뛰쳐 나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다행히 우주선 조종사들이 일련의 사태를 슬레타로부터 공유받은데다가 슬레타가 선의로 움직였다는걸 참작해준 덕분에 구조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됐다.[5] 이 때의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 5화 中 유니콘 건담으로 오드리 번을 구하는 장면의 오마주.[6] 이때 시비를 걸던 여학생 중 한 명이 그 낡아보이는 헤어밴드도 엄마가 하라고 해서 했냐고 비꼬는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센스를 알아준다고 생각했는지 그렇다고 밝게 대답해서 비꼬던 상대가 되려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7] 미오리네의 어머니가 생전에 만든 품종인 토마토라고 한다.[8] 수성은 우주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런만큼 슬레타도 신선식품같은건 외형도 모르고 있다. 토마토 맛 인공식품정도나 먹어본 수준.[9] 미오리네가 자신이 구엘의 약혼자인 걸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자, 구엘은 그건 네 아버지가 정한 룰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미오리네가 부모가 정한 일이라면 절대적이라고? 그래 넌 파파의 꼭두각시니까 그렇겠지, 라고 구엘을 비꼬았다.[10] 연출 상 뺨을 때린 걸로 헷갈릴 수도 있지만, 구엘이 맞은 직후에 허리가 움츠러들거나 이후 엉덩이를 붙잡는 모습을 보면 엉덩이를 때린 게 맞다.[11] 인증 장치인 학생단말은 미오리네가 번호 등록을 위해 잠시 챙겨놨다가 이런저런 소란으로 돌려줄 타이밍을 못 찾다가 대결로 이야기가 흘러가자 아예 그대로 챙겨뒀다.[12] 이는 미오리네를 처음 구조할때와 정 반대 상황.[13] 구엘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걸 보고도 "당신과 결투하겠다."는 말을 한 건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소녀의 객기가 아니라 최소 11살 때부터 모빌수트를 몰았던 베테랑 파일럿의 눈으로 봤을 때 "이 정도는 내가 이길 수 있다."고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다소 흥분한 상태였긴 해도 구엘의 딜란자를 두고 "저런 거(あんなもの)" 운운한 것도 그렇고 평소엔 소심하고 소극적이지만 모빌수트 파일럿일때는 적극적이고 자존심이 있다.[14] 결투 위원회의 동의없는 탑승자 변경은 룰 위반으로 처리될 수 있어서 구엘이 자존심을 굽히고 상대 변경 요청만 안했어도 이길 수 있는 승부였다. 하지만 어시언 기숙사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양민학살에 신부와 불화가 있는 것으로만 받아들여져 홀더로서의 위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구엘의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15] 그 와중에 구엘은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빔 라이플을 발사하지만 이동은 커녕 쓰러져있다가 일어서고 있는 에어리얼을 단 한대도 못 맞히는 엄청난 사격실력을 보여준다.[16] 딸과 어머니가 똑같이 마녀 재판을 받고 있는데 본작에서 수성의 마녀는 슬레타뿐만이 아니라 프로스페라(엘노라)를 가리키는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진짜 건담이 맞지만 어쨌거나 건담임을 부정하는 주장에 오로지 "내가 건담이라고 판단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마녀라고 낙인찍는 것이 정말로 중세 시대 마녀사냥과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 마녀 재판을 집행하는 곳이 다름 아닌 카테드랄(Cathedrale) = 대성당인 것마저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롤로그의 도미니코스 부대의 명칭에서도 드러나는데 대성당에서 마녀를 처단하기 위해 파견한 도미니코스는 아무리 봐도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따 온 이름인데 이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이단심문관을 주로 맡았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노렸다고 볼 수 있다. 건담이라는 저주를 다루는 자를 '마녀'라고 한다면, 그 저주를 아무 리스크 없이 다루는 슬레타와 그 저주를 흩뿌리려 하는 엘노라는 정확히 마녀의 정의에 부합하는 셈이기도 하다.[17] 그런데 어머니와의 통해서 슬레타는 마녀와 건담에 대해서 전혀 모른단 게 밝혀진다. 엘노라가 이를 모를 입장이 아닌걸 고려하면 의도적으로 딸에게 숨기고 있던 모양. 퍼멧이 몸에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하는데도 10년동안이나 건담을 운용해온 슬레타가 멀쩡한걸 고려하면 숨기고 있는게 상당히 많다.[18] 이때 슬레타가 얼마나 사람과의 대화가 서툰지 제대로 드러나는데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구엘이 상대라고 하니까 면전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행이다.라고 하지 않나,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하니까 이미 한번 이겨본 상대라서라는, 한마디 한마디가 돌직구 그 자체였다.[19] 자신을 이겼던 인물이 어벙한 모습을 보인다는 갭에 답답했는지 구엘은 슬레타가 답답하게 한글자씩 언명을 읊는걸 듣다가 화난 목소리로 급하게 언령을 내뱉는다. 그래도 그 와중에 끝까지 기다려주긴 했다.[20] 사실 구엘이 아닌 제테크 사의 5세대 AI가 다릴 바르데를 조종했다. 더불어 그 짧은 시기에 공유받은 정보를 썼는지 판넬들이 추가되었다.[21] 단 그 버티는 동안에도 일격에 다릴 바르데의 양팔을 자르고 2격으로 뿔을 노렸지만 물 때문에 손이 미끄러저셔 빔 사벨을 놓첬다.[22] 빔 샤벨을 들고 달려가던 중, 파지법을 바꿔서 페인트를 시전하다 다릴 바르데의 팔 하나를 찌르고 구엘이 즉시 팔을 걷어서 빔 샤벨을 놓쳤지만 즉시 다릴 바르데의 반대쪽 팔을 잡아채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23] 이 때 친구를 별명으로 불러보는게 우선순위가 높다며 미오리네를 미오미오라고 부르려 하다가 센스가 없다며 까였다.[24] 아버지보다도 더 구엘의 실력 그 자체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엘은 트릭키한 전법과 기술을 써가며 AI 보다도 뛰어난 기동으로 에어리얼과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는 등, 절대 실력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자동조종에 환경설정까지 아버지의 개입으로 본 실력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구엘의 본 실력을 믿지 않았던 자신의 아버지보다도 구엘의 본 실력을 칭찬했으니 반할 수 밖에.[25] 당연히 구엘도 말이 헛나온 거라 실수라고 말하려 하지만 이미 슬레타는 당황해 도망친 뒤였다.[26] 또한 구엘을 두번이나 이겨서 제타크 사의 콧대를 뭉갠 셈이라 슬레타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스페시언 학생도 제타크 사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워서 슬레타의 요청을 거절했다.[27] 이때 모빌슈트를 정비하려 들고 있던 래칫 렌치를 슬레타한테 던졌다. 맞지는 않았지만 래칫 렌치의 조리개 뭉치 부분으로 맞았다면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28] 사실 추추는 처음에는 수성 출신이라 차별 받는 슬레타에게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구엘과의 재대결 때 고백받는 모습을 보고 치정싸움이라 오해해서 실망했다.[29] 현재 수성의 특산 광물이었던 '퍼밋'이 달에서도 채취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 그래도 환경이 열악한 수성에서 일할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다.[30] 굴곡진 황야를 건너면서 지뢰를 피해간 뒤, 중간 지점에서 오른손을 무기로 변형하고 표적을 사격하는 타임어택형 시험으로 나온다.[31] 4화 초반에 지구에서 시위를 벌인 어시언들을 과잉 진압하는 장면이 나오고 우주에 있는 학교인데 매설된 지뢰지대를 통과해서 목표지점에 도달한 후 목표를 사격하는 시험을 보는 것때문인지 이 시험이 시위 진압 훈련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32] 뿌려 놓은 직후엔 투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한다.[33] 학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온갖 환상을 가지고 있던 이제까지의 모습과 달리, 사실은 아는 사람도 없이 홀몸으로 학교에 오게 되어 수성의 미래를 짊어진 것에 대해 두려움과 자격지심 등에 시달려 온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학교에 오자마자 결투에 체포에 퇴학 위기, 시험을 위해 팀을 만들려고 해도 제타크 사에 찍히기 싫다고 거부 당하고 어시언 기숙사에서는 쫒겨나고 시험에는 대놓고 방해 받기까지 별별 일이 있었고 이러다 졸업 못한다고 하는 걸 보면 자기 학교 생활은 계속 이런 문제만 생기다 끝나버릴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계가 와 터진 듯하다.[34] 구엘이 저 녀석은 3대가라고 말하자, 그건 구엘도 마찬가지라 대꾸한다.[35] 제대로 된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어시언 학생들이 푼돈을 모아서 고물이나 다름 없는 백팩용 엔진을 구입한 뒤 그걸 재료로 플라이트 부스터를 만들었다. 그런데 메카닉인 니카의 솜씨가 뛰어나서 나름 안정적이고 잘 만들어진 것이 포인트. 그리고 구입비를 되돌려받기 위해 어시언 기숙사생 전부가 슬레타에게 전재산을 베팅했다.[36] 더불어 슬레타가 소모품에 불과한 비트 하나하나를 인격체로 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엘란의 스턴 비트에 비트 한 기가 묶이고 엘란이 그걸 노리자 그 무엇보다 그 비트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탁해. 모두."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비트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이는 떡밥도 등장했다.[37] 엘란(4호) 또한 진심으로 미소 짓는 모습을 보여줬다.[38] 말이 폐기지, 전신이 구속당한 상태로 눈 앞에서 발사된 빔포로 소각된다.[39] 해당 장면은 각본가 오코우치의 전작 프린세스 프린서플 7화의 장면과 매우 유사하다.[40] 엘란(강화인사 4호)이 죽는 시점의 시간인 10:10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연출이 있는데 이는 특촬물"긴급지령 10-4 10-10"의 오마쥬로 무선통신 10-10(텐텐)은 통신종료, 작별을 의미한다.[41] 6화에서 7화 사이 며칠 정도 지난 모양.[42] 니카 나나우라와 마틴 업몬트.[43] 슬레타가 에어리얼 건담 의혹 때문에 연금 되어 있는 동안, 청문회에서 프로스페라를 변호해준 사람이 미오리네이기 때문.[44] 이전에 싸운 파렉트는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서도, 건드 포멧 기술을 사용한 일종의 건담이기 때문.[45] 종교재판관이 연상되는 페일 CEO들의 심문을 받다가 화형식이 연상되는 빨간 조명이 켜지면서 높은 단상에 갇혀 구경거리가 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무너지거나 울지 않고 그 정도로 똑바로 서서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간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46] 이 때 슬레타가 찾던 프로스페라는 라우더 닐에게 거래를 가장한 시간 끌기에 잡혀있었다.[47] 본래 해당 발언은 조종하는 당사자인 슬레타 본인이 해야 했으나, 사회성 훈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개적으로 비난받는 상황에 처하자 공황상태에 빠져버렸다.[48] 슬레타가 학원에 입학하여 한 고생은 전부 에어리얼이 건담인가 아닌가에 대한 진위 때문이었다. 슬레타는 어릴 때부터 줄곧 탑승해왔던 에어리얼이 건담이 아니지만 누명을 쓰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건담이 맞았고, 엄마인 프로스페라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에게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거기에 더해 건담은 작중에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저주받은 모빌슈트로 유명한데, 그런 기체에 여태 아무 설명도 없이 자신을 태워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경악해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여담으로 컥 소리를 낸 건 애드립이라고.[49] 물론 이는 프로스페라의 흑막설과는 별개로 거짓말과 연기에 서툰 슬레타의 심리를 고려해 마녀 혐의가 완전히 벗겨질 때까지 고의적으로 진실을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입지가 높지 않은 위태로운 상황에서 말실수라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리 만무하기 때문.[50] 프롤로그에서의 묘사를 보면 에리크트 사마야는 어머니의 은사인 카르도 박사를 친할머니처럼 무척이나 따랐다. 하지만 슬레타 머큐리는 그런 카르도 박사를 모른다는 것.[51] PV 배경 하늘을 보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새벽녁 부터 완전히 어두워질때까지 쵤영을 한것을 간접적으로 알수있다.[52] 이 PV 영상을 보면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이 음이탈을 낸다거나, 에어리얼의 크로마키 처리가 엉성하게 되어있다거나, 합성이 잘못되어 배경 속 염소의 머리가 잘려있다거나, 회사 소개 내레이션에 염소 울음소리가 들어가는 등(...) 학생들이 만든 영상의 다소 미숙한 디테일이 깨알같이 재현되어있다.[53] 한국어 더빙판에선 한 술 더 떠서 청각 테러(...) 수준의 가창력을 보여준다PV 영상[54] 정확하게는 신랑이라면 내 신부를 믿어야 한다에 가깝다. 신부를 花嫁(하나요메)가 아니라 お嫁さん(오요메상)으로 부른다.[55] 이 때, 샤디크는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면서 슬레타를 '수성 친구'가 아닌 '슬레타 머큐리'라고 부른다.[56] 이 때 에나오 재즈가 오버라이드인가? 라고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봐서 안티 도트 시스템에 간섭하여 권한을 빼앗아 무력화 시킨 것으로 추측된다.[57] 이전까지의 에어리얼과의 대화는 어떻게 보면 인형과 장난감에게 말을 거는 수준으로 넘길 수 있을 정도의 혼잣말이었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에어리얼과 수다를 떠는 정도로 슬레타가 말을 거는(외부에서 보면 혼잣말하는) 빈도가 늘어났다.[58] 이유는 알 수 없지반 바로 위에 '친구와 함께 학교가기', '친구와 함께 밥먹기'가 있지만 체크는 되어 있지 않다.[59] 더빙판에선 슬레타, 쓰랬다로 의역되었다.[60] 이제 슬레타가 완전히 지구 기숙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61] 미오리네 입장에선 회사일만 해도 바쁜데 고작 자신의 부탁이란 이유만으로 취미의 영역인 온실 관리까지도 맡아주는 슬레타를 걱정해서 한 행동이었다. 당장 상술한대로 일하던 도중에도 알람울린다고 뛰쳐나가기도 했으니 타당한 이야기지만, 슬레타는 친구에게 부탁받았고 그걸 한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던터라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건 저런 생각보다는 무능력해서 버려졌다라는 인상을 받기 좋았고 엘란 케레스를 고용한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충격을 받았다. (특히나 엘란은 과거에 미오리네의 입으로 여러차례 경계심을 표출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소심해서 따지지도 못했던 슬레타와 위에서 아래로 통보하는 경향이 강한 미오리네 양측 모두 소통 능력이 딸려서 생긴 일인 셈. 건담 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청소년기의 쓰라린 친구와의 우정' 표현인 것이다.[62] 사실 누노가 이미 도시락을 챙겨간줄 모른 아리야가 슬레타의 몫을 누노것이라 착각해 전해줄려고 들고간 것이었다.[63] 이때 잡초나 방패막이 등으로 자기를 칭하는데 이는 실제로 이때까지 슬레타 앞에서 슬레타 자신을 욕하거나 내려볼때 했던 말들이다. 즉 겉으로는 담담히 넘기는 것 같아도 속으론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는 소리.[64] 극초반 이후 말더듬이가 고쳐졌다가 오랜만에 말을 더듬는데 이는 미오리네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사회성이 초기화 됐기 때문이다.[65] 덤으로 일전에 미오리네에게 주지 못했던 열쇠고리 인형도 선물해준다. 선물을 받은 미오리네는 촌스럽다면서도 너가 준 선물이란 느낌이 난다며 웃으면서 챙겼다.[66] 이때 슬레타가 일어서면서 피가 묻은 바닥을 밟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피가 묻지 않은 쪽의 바닥에 앉아있다가 바닥의 경계선을 넘어 피가 묻어있는 쪽으로 가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슬레타가 결국 선을 넘고 살생을 저지를 것을 암시한다. 게다가 이 장면에서 오프닝곡인 축복의 피아노 어레인지 곡이 BGM으로 깔리는데 원곡과는 다르게 매우 우울하게 연주되어 슬레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암시도 준다.[67] やめなさい! 문장부터가 어린아이를 훈계하는 뉘앙스인데, 이를 슬레타 특유의 발랄하고 나긋한 어투로 말한다.[68] 여담으로 슬레타 성우의 후일담에 의하면, 이 장면은 아예 코믹하게 연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69] 사람을 찍어누른 건 에어리얼의 오른손이고 피범벅이 되어 슬레타가 미오리네에게 내민 손도 오른손이다. 미오리네에게 내민 슬레타의 손이 살인자의 손임을 보여주는 장면.[70] 국내 더빙판은 이장면에서 혈흔이 검은색으로 편집 처리 되었으나 슬레타를 바라보는 시점과 에어리얼의 손부분만 검은색이고 미오리네를 바라보는 시점은 원판과 같은 붉은색이며 이는 한국판 넷플릭스 버전 역시 이와 동일하게 나온다.[71] 투니버스 재방송분 및 투니버스 외의 타방송국 방영분에서는 슬레타가 소피 플로네와의 대결을 펼치다 폴드의 새벽이 후퇴하는것을 확인한 다음 미오리네를 찾으러 가는 장면만 나오고 그 후의 장면은 모두 가위질 되었다.[72] 공식 유튜브 한글자막과 한국어 더빙판은 존댓말이지만 이때 슬레타가 한 대사는 "助けにきたよ."로 상대적으로 정중하긴 하지만 엄연히 반말이다. 슬레타가 나름대로 미오리네와의 관계를 한발짝 더 전진하려 했다는 증거.[73] 수성의 마녀 라디오 방송에서 성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때 슬레타는 '미오리네가 칭찬해줄 거라 생각해서' 이런 짓을 했다고 한다. 해맑게 웃으며 미오리네 앞에 나타난 것도 프로스페라가 구슬린 대로 '다른 모두와 더불어 미오리네까지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 웃었으리라 판단된다.[74] '죽였다' 그 자체보단 사람을 벌레 잡듯이 죽여놓고 두려움이나 죄책감이라곤 전혀 없이 헤실헤실 웃는 비인간적인 태도에서 겁을 먹었다는 느낌이 크다.[75] 후술할 예시들 중에서 중력전선에서 다룬 모빌슈트 대 대MS 특기병 소대나 MS 08소대에서 나온 게릴라 부대와 자쿠의 교전은 안 들어가는데, 대MS 특기병 소대는 출혈이 강요되어도 모빌슈트에게 저항할 수단이 있어 일방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대MS 특기병 소대가 기습해오자 모빌슈트 조종사가 식겁하고, 대MS 특기병 소대가 전멸했어도 모빌슈트 소대 3기 중 2기를 해치워서 일방적인 살육이 아니라 엄연히 교전이었다. 마찬가지로 08소대의 게릴라 부대도 대인병기에 쓸려나가는 참사를 겪지만 자쿠 2기를 격추했다. 반대로 수성의 마녀 12화와 후술된 사례들은 모빌슈트에게 저항할 수단도 없는 맨몸의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살해당하고 있다.[76] 현실에서도 전차나 자주포, 미사일 같은 중장비로 자신에 대한 반격이 불가능한 민간인이나 주거 지역, 기초 인프라 시설 등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일선 장병의 입장에서 매우 꺼려지는 일이며, 전쟁범죄 논란에도 휘말릴 수 있다.[77] 예를 들어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에서는 사람을 밟는 장면을 끝까지 보여주지는 않으며 아무로도 이때 눈을 질끈 감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가능하면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다는 묘사를 보여주었다.[78] 초반 사람을 쏘고 손을 떠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지만 주로 비판받는 퍼스트 시즌 후반부터 기습적으로 가로막은 적 파일럿들이 모빌슈트에 타기도 전에 후려쳐 패대기치거나 콕핏을 발로 짓밟아 확인사살해버리는 만만치 않은 잔혹함을 보였다. 뒤로 가면 갈수록 가로막는 적의 의지에 대해서도 쫑알쫑알 시끄럽다고 일축하는 건 덤. 물론 이 두 사례 모두 '내 동료를 벌레마냥 죽여놓고 무사할 거란 생각은 버려라'라는 분노와 냉혹함의 표현이긴 했으나, 과거 아직 발바토스에 타기도 전에 올가와의 첫 만남에서도 태연하게 사람을 쏘고 다음은 뭘 하면 되냐고 묻는 모습이 회상으로 언급되었다.[79] 이 또한 수단과 대처가 정당했음에도(슬레타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들킬 뻔한 그 상황에서 슬레타를 확실히 구할 방법은 테러리스트들을 죽이는 것뿐이었다.) 살인 그 자체에 경악하여 프로스페라를 비난했던 직전의 슬레타와 대비된다.[80] 신은 없었으나 구원은 존재했고 마침내 마주한 구원이 자비가 아니라 압도적인 힘으로 이루어진 결과였기에 무력에 의한 전쟁근절을 맹신하게 되었고 이러한 생각은 아무리 빨라도 퍼스트 시즌 내내, 좀더 길게 보면 세컨드 시즌 중반부 이전까지는 확고했다. 그러나 흑막과의 만남과 함께 자신을 구해줬던 모빌슈트에 대해 알게 된 충격적 진실, 그로 인해 다시 되새기게 된 어두운 과거, 동료이자 가장 정신적 멘토에 가까웠던 존재로부터의 "변화하라"는 조언, 그리고 마리나 이스마일에게 자신의 원죄를 고백하는 과정을 거쳐 점점 무력이 아닌 상호 이해를 통하여 싸움을 멈추게 하는 방향으로 의식의 전환을 하게 된다.[81] "내가 건담이다" "우리들이 건담이다"라는 세츠나의 대사는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그냥 보기엔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으나, 세츠나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담=분쟁근절을 위한 의지 자체로 치환해서 보면 본편에서 건담에 대한 세츠나의 생각을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82] 대표적으로 세츠나가 소속되었던 조직이 벌인 자살 폭탄 테러의 피해자였던 닐 디란디나 라일 디란디에게 자신의 원죄를 밝히며 심판을 맡기기도 하고, 둘 다 당시엔 그냥 넘어갔으나 이후 또 하나의 비극으로 눈이 돌아간 라일에게 얻어 맞거나 총구가 겨눠졌음에도 담담히 그의 처분을 기다리기도 했다.[83] 세츠나가 ELS의 모성으로 떠난 이후로도 한동안 인류는 평화를 이루지 못한 채 이노베이터와 구 인류 사이의 갈등으로 긴 시간 내전을 치렀다.[84] 다만, 16화를 통해 슬레타의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까지 세뇌되었음(수성에 학교를 짓겠다던 꿈도, 건드 암을 의료용으로 개발하고자 설립한 주식회사 건담의 취지조차도 모두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한다면 엄마 말이 무조건 정답이니까 그걸 따르는 게 맞다고 대답하였다.)이 드러난데다, 콰이어트 제로를 완성시키기 위해 부상으로 누운 아버지를 이어 베네리트의 새로운 총재로 선출되어야 하는 역할(총재가 된 이후는 둘째 치더라도, 당장 수마 세계관 최강자의 자리인 베네리트 그룹의 총재가 되기 위해 모든 능력을 끌어다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까지 떠맡게 된 미오리네의 앞길이 꽤나 어두워졌다.[85] 미오리네 입장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선혈이 낭자한 장면인데, 슬레타의 입장에서는 그냥 미오리네를 구하려고 벌레잡이를 한 것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는 것.[86] 샤디크와의 결투 이후 에어리얼이 수리 및 개수되는 2개월 동안 5회 분량이 밀렸다.[87] 여담으로 슬레타가 썰어버린 모빌슈트들은 2부 트레일러에서 새롭게 등장한 모빌슈트들인데, 2부 시작하자마자 바로 줄줄이 썰렸다.[88] 특히 릴리크.[89] 상술한대로 소피의 직접적인 사인은 에어리얼의 공격보단 파멧 스코어의 무리한 상승이 원인이었고, 작정하고 설계된 '4호'조차 스코어를 4까지 올리기만 해도 한계가 온다. 반면 슬레타는 스코어 6까지 올렸음에도 별반 이상을 느끼지도 못했다.[90] 다만 14화에서 보여준 눈물이나 이번 회차에서 떠나버린 미오리네를 보며 망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본인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의구심은 품었으나 그러한 생각이 프로스페라에 대한 신뢰와 믿음, 혹은 프로스페라의 세뇌를 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12화 C파트에서 사람을 건담으로 짓뭉개고도 순진무구하게 웃으며 미오리네에게 손을 내밀던 것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지긴 한 것은 맞지만, 그 당시 패닉에 빠진 미오리네의 살인자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엄마의 말이 틀릴 수도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진 것을 보면, 슬레타 본인이 잘못을 자각한 게 아니라 미오리네의 겁에 질린 반응이 이 의문의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이다. 고로 슬레타의 엄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그것이 '엄마가 시킨다면 또 다시 건담으로 사람을 죽이겠다'는, 미오리네 입장에서는 어이가 우주 저 편으로 날아가는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이다.[91] 이때문에 일웹에서는 이 장면을 일컬어 '너구리 데쓰빔'이라고 부르는 시청자들도 나왔다.[92] 에리크트 역시 이 계획에 가담한 것이다. 단순히 전원을 내리는 것 뿐이라면 퍼멧 스코어 6을 초과하는 외부 통제 수단이 없어서 에리가 거부하여 극복할 수 있기 때문. 에리는 '슬레타는 착한 애니까 복수는 우리끼리만 하고 슬레타는 끌어들이지 말자'는 입장이었다.[93] 여담으로 미오리네의 성우인 Lynn은 슬레타 성우인 이치노세 카나의 울음 연기가 너무 애통하게 느껴져서 마지막 대사를 말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94] 이쪽이야 4호와 5호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95] 말로만 내버려두겠다는 거지, 사실상 버린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프로스페라에 대한 심적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슬레타를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놔두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자.[96] 소년 시절부터 지독하게 이어진 세뇌를 끝내 끊어내고 자신의 죄에 대한 속죄와 미래를 위하여 노력한 결과 끝내 자기혁신을 이뤄낸 세츠나 F. 세이에이의 길을 갈것인지,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절망과 분노에 빠져 흑막들에 의해서 복수의 대상이라는 누명을 쒸게된 무고한 형에게 강하게 집착한 도몬 캇슈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아예 자주성 따위는 집어치우고 오로지 본인이 신앙하다시피 하던 대상만을 추종하다가 같이 파멸해버린 미카즈키 오거스의 길을 갈 것인지 귀추를 주목하는 팬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97] 하지만 리스트를 달성하는 것은 리스트를 프로그램삼아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비쳐져서 지구 기숙사 친구들에게 그다지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98] 토핑 최대랍시고 라면을 가져왔는데, 위에 감자 샐러드와 방울 토마토, 아스파라거스를 한가득 얹어놓은 괴식을 가져온다. 다만 생마늘 토핑과 마시마시 구호로 보았을 때 현실에 존재하는 일본의 유명한 라멘 체인점인 라멘 지로의 패러디인 듯.[99] Coven. 13명으로 구성된 마녀 집단을 의미한다.[100] 이때 신생아 슬레타의 얼굴에 붉은 데이터 스톰이 나타난다.[101] 분명 에리크트는 4살에서 8살 사이였지만 이런 어린 나이로도 수성의 가혹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언급된다. 그런데 어떻게 신생아인 슬레타는 수성에서 17살까지 무사히 성장했는지가 의문이다.[102] 이 과정에서 새로운 떡밥이 하나 더 던져지는데, 에리크트와 나머지 카피들은 전부 파란색의 데이터 스톰이 떠오르지만 오직 슬레타만이 평범하게 육체를 가지고 있고 붉은색의 데이터 스톰이 일어난다는 것. 같은편에 공개된 페일사가 이정도로 고도화된 클론인간 기술이 있는 세계관인데도 강화인사를 운용한 이유가 원본이 될 진짜 엘란 케레스가 페일사의 운영을 전반적으로 서포트하는 AI가 측정한 바로 만능초인에 가깝지만 유독 파일럿 적성이 떨어졌기때문인데 데이터 스톰같이 신체에 곧바로 일어나는 작용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을 MS 운용능력치까지 복제가 되는 상황이라면 이 데이터 스톰의 차이는 꽤 현격한 차이가 된다.[103] 이 장면에서 신호기는 태반이나 탯줄이고 막 엄마의 자궁 속에서 나와 우는 태아의 모습과 닮아서 진정한 의미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결말, 유년기의 끝, 그래비티 같은 SF 작품의 오마쥬라고 보는 해석도 있는 편.[104] 슬레타가 츄츄에게 이끌려 나올 때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으로 나오는 연출을 통해 희망을 향해 나아감을 비유하며 이때 먹은 음식이 염소 젖으로 만든 스프였는데, 싯다르타가 출가 후 수행하던 과정에서 염소 젖을 먹은 후에 깨달음을 얻은 것과 최후의 만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의견이 있다.[105] 일본어판에서는 추추의 대사가 단순히 슬레타 왔어! 라는 대사였지만, 한국어 더빙판에선 정말로 너구리를 잡아왔다는 듯한 느낌을 살린 "야생의 슬레타를 잡아왔어!" 로 초월번역 됐다.[106] 뉴스에선 대표인 미오리네가 저지른 사건으로 송출되고 있었으나, 슬레타는 둘의 성격을 아는 만큼 미오리네보다는 프로스페라가 벌인 복수극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107] 마틴이 최선이 아닌 수를 써서라도 기숙사를 지키려고 했듯이, 에리크트(그리고 더 나아가 미오리네까지) 각자가 최선이 아닌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지키려고 일부러 떼어놓았음을 깨달은 것.[108] 그런데 건담 시리즈의 대주제인 소통 문제를 고려하면 소통 부제가 악영향 없이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전개는 관점에 따라서 소통 이라는 주제를 부정하다고 할 수 있다.[109] 이렇게 강조된 슬레타의 손은 12화 C파트에서 테러리스트 하나를 압살하고 미오리네에게 건넨 손고와 비교된다. 12화에서의 슬레타의 손은 남을 죽이고 피칠갑한 손이지만, 20화에서는 남을 구하려고 상처 입은 손이다. 슬레타의 성장을 나타내면서, 슬레타는 기본적으로 선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임을 나타낸다.[110] 그 와중에 슬레타가 맨손으로 치우고 있던 건물의 잔해가 콘크리트라고 가정한다면 혼자서 약 600kg에 달하는 무게를 들 수 있다는 가설이 등장하기도 했다.#[111] 이 학생 2명은 1화에서 나와 슬레타를 만나 깔보았던 그 세 명의 학생들이다. 금발 학생이 없는데 이 학생은 부모님이 먼저 와서 집으로 데려갔기 때문에 학원에 없었다.[112] 구엘은 미오리네를 설득할 수 없었으나, 슬레타라면 가능할 거라 생각해 일부러 약혼자라는 걸 들먹이며 결투를 유도했다.[113] 이 결투부터가 홀더 자리를 넘겨주기 위한 명분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하다 슬레타에게 져주면서 패하려는 모양이었으나, 슬레타는 그런 구엘의 예상을 깨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허를 찔러서 승리했다.[114] 펜싱 승부부터가 퍼스트 건담에서 아무로와 샤아의 펜싱 승부의 오마주이며, 이때 대결에서 이긴 직후 슬레타가 취한 포즈 또한 퍼스트 건담의 마지막화에서 나온 라스트 슈팅의 오마주이다.[115] 이때 미오리네를 향해 손을 뻗는데 이 장면은 12화에서 폴드의 새벽 소속 테러리스트를 건담 에어리얼로 죽이고 손을 뻗은 장면과 비슷한 구도로 연출된다. 사람이 죽었다는 충격에 손을 거부했던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미오리네가 손을 잡았다는 게 차이점.[116] 참고로 이 장면에서 깔리는 BGM은 오프닝곡인 slash의 어레인지. 12화에서 프로스페라가 슬레타에게 손을 뻗는 연출과 완전히 동일하지만, 살인을 정당화하는 프로스페라와 그런 어머니와는 달리 지배의 쇠사슬을 완전히 잘라내고 미오리네가 선택권을 쥘 수 있게 해주는 슬레타는 서로 손을 뻗는다는 같은 행위를 했음에도 완전히 대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117] 여담으로 이 테스트 중에 그려진 슬레타는 그녀의 생물학적인 부모인 프로스페라가 프롤로그에서 건담 르브리스의 테스트를 할때의 모습과 구도가 유사하다.[118] 이때 슬레타가 탑승한 건담 캘리번을 발견한 프로스페라는 흠칫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캘리번 자체가 워낙 악명높은 물건인데다가 현재 캘리번에 태울만한 인물이 슬레타 한 사람 뿐이기 때문. 전투 중 에어리얼의 반응에 슬레타가 타고 있음이 확실시 되자 아니길 바랬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119] 이 때 듣고 있던 프로스페라의 표정이 굳는 장면이 나온다.[120] 이때 사선에 콰이어트 제로와 캘리번이 정확히 겹쳤다. 에리크트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동생처럼 대해온 슬레타를 지키기위해 움직인것이다.[121] 이때 캘리번도 슬레타와 동조돼있어서 똑같이 고통에 온 몸을 뒤트는 모습을 보였다.[122] 장착 형태는 백팩을 제외하면 에어리얼의 비트 장착형과 동일하다. 이후 비트가 다시 분리되어 에어리얼의 운용법처럼 캘리번을 맴돌게 된다.[123] 엘란 5호도 이 데이터 스톰 속에서 소피와 노레아를 다시 보게 된다.[124] 프롤로그에서 델링의 연설에서 모든 건담을 부정한다. 라는 말과 반대되는 전개로, 건담의 개발로 인해 스승과 가족을 잃고 계속 인생을 부정당하며 살아왔던 엘노라를 위해 한 말이다.[125] 프로스페라가 그 잠깐 사이에 머리가 새고 휠체어없이는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폭삭 늙은것과 달리 이 쪽은 계속 호전되고 있기에 3년 후 시점에선 목발만 있어도 충분히 거동이 가능할 정도다.[126] 이 때 두 사람의 손이 보여지는 장면에서 두 사람 모두 약지에 반지가 있어 둘이서 결혼했다는 것이 팬들 사이의 장설이였으나 건담 에이스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검열하면서 결혼 여부가 불확실해져버렸다. 다만 행사에서의 파트너 언급과 제작진이 내놓은 동인지에서 웨딩 드레스를 미오리네와 같이 입고 있는 등 사실상 결혼했다고 대놓고 못을 박은 수준.[127] 에리크트와 클론들의 의식은 원래 에어리얼 자체에 남아있었으나 에어리얼이 소멸하기 직전 슬레타가 가지고 있는 마스코트 인형에 전송시켜둔 덕분에 그녀들을 살릴 수 있었다. 이때의 반응을 보면 어쨋든 본인들도 불가피한 상황이라 죽음을 각오했을 뿐 살아서 나쁠게 없다는 입장인 듯.[128] 마지막에 캘리번이 뻗은 손 방향에 큐브처럼 생긴 것이 에어리얼 조종석에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이 에리크트가 담긴 매개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