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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02:03:27

알비온호 진수식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1898년 6월 21일 영국 템즈 강에서 있었던 HMS 알비온호 진수식 도중 일어난 사고.

2. 사고 내용

HMS 알비온호는 탬스 철강 조선회사(Thames Ironworks and Shipbuilding Company. 약자 TIASC)에서 건조된 12,900톤 규모의 전함으로, 1896년 12월 3일에 완공됐다.

진수식은 약 2년 뒤인 1898년 6월 21일에 있었다. 당시 무려 3만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였다. 진수식 도중 병이 3번이나 깨지지 않는 해프닝이 있었다. 진수식에서 병이 한번에 깨지지 않는 건 안좋은 징크스다.

진수식이 진행되면서 배가 처음으로 템즈 강 위에 올라섰다. 배가 물에 닿으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파도가 일었고, 인근에 관중들이 서있던 다리를 그대로 덮쳤다. 다리는 파도를 못이기고 무너졌다.

결국 물에 빠진 관중 중 3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었는데, 가장 어린 사망자는 고작 생후 3개월 밖에 안됐다.

한가지 특이사항으로, 당시 진수식을 촬영하던 카메라맨 E. P. 프레스트위치(E. P. Prestwich)와 로버트 W. 폴(Robert W. Paul)이 사고 현장도 촬영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카메라로 촬영된 참사라는 기록도 있다.

3. 사고 이후

진수식 도중 일어난 참사 때문에 알비온호는 한동안 운항을 못했고, 1901년 6월이 되어서야 첫 항해를 할 수 있었다. 첫 항해 당시 선장은 W. W. Hewett였고, 승조원 779명이 함께했다. 배는 이후 19년간 운항하다 1920년 1월에 스크랩처리됐다.

희생자 대다수는 이스트 런던 공동묘지에 묻혔다.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