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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7:45:46

앙드레 그랑디에


[[베르사이유의 장미(만화)|
파일:베르바라 로고.png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장인물
주역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한스 악셀 폰 페르젠 앙드레 그랑디에
조역
로잘리 라 몰리에르 알랭 드 수아송
기타 등장인물
앙드레 그랑디에
アンドレ・グランディエ
André Grandier
파일:안도래.pn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탄생 1754년 8월 26일[1]
성별 남성
출신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신장 188㎝
체중 71kg
외모 흑발흑안(원작)[2] 흑발녹안(애니메이션)[3]
성우/배우 파일:일본 국기.svg시가키 타로[4], 스즈무라 켄이치 (드라마 CD&오토메 게임판), 토요나가 토시유키 (신작 극장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장세준(대원 비디오판)[5], 백순철 (KBS), 엄상현(EBS), 이해준(뮤지컬판), 김성식(뮤지컬판), 고은성(뮤지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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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2d2f34> 사망 1789년 7월 13일 (향년 34세)
좋아하는 음식 사과, 핫 초코, 유모의 음식이면 뭐든지
취미 플루트 연주 }}}}}}}}}


1. 개요2. 작중 행적
2.1. 초반부2.2. 흑기사2.3. 청혼2.4. 삼부회의2.5. 프랑스 혁명
3. 평가
3.1. 호평3.2. 비판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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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등장인물.

오스칼의 대련 상대이며, 하인이며, 친구이며, 형제이며, 연인이며 남편인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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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초반부

파일:오앙첫만남.jpg
오스칼을 키운 유모 마론 그랏세의 손자로, 어려서 부모를 모두 잃고[6] '막내 아가씨의 말벗'으로 자르제 가에 들어왔다. 한 살 연하의 예쁜 아가씨의 소꿉친구가 된다며 좋아서 들어왔으나 정작 막내 아가씨는 집안에서 아들로 키워진 인물로서 소꿉친구는 필요 없고 검술 연습 상대가 필요하다며 대뜸 칼싸움을 건다.
파일:꼬맹이오앙...jpg
그 날 이후 오스칼과는 반대되는 온화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의 소유자로, 오스칼의 친구이며 형제로서 자란다.[7] 오스칼이 가는 곳은 거의 항상 동행.

오스칼을 짝사랑하지만[8] 오스칼이 페르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9] 신분 차이 등의 문제로 쉽사리 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오스칼을 따라 다니며 온갖 사건에 휘말린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황태자비였을 시절 승마 연습을 할 때 마부 역할을 하다가 말이 날뛰는 바람에 말고삐를 잡은 채로 땅바닥에 한참동안 끌려다닌다. 그러다 갑자기 줄이 끊어져서 말을 멈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마 사고의 책임을 물어 루이 15세에게 사형 명령을 받아 죽을 뻔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오스칼과 페르젠의 필사적인 구명 요청과[10]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소가 더해져 구사일생한다.[11]

2.2. 흑기사

베르나르 샤틀레가 흑기사로 활동하여 도둑질을 하자 비슷한 체구에 똑같은 흑발을 가진 앙드레가 흑기사로 변장하여[12] 도둑질을 하여 진짜 흑기사를 유인하지만 그와 대결하던 중 한쪽 눈을 다치게 된다. [13] 이 때부터 머리를 풀어 머리칼로 다친 눈을 다니고,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져서 이미지가 역변했다.[14]

의사로부터 됐다고 할 때 까지 붕대를 풀지 말라는 진단을 받지만 흑기사에게 잡힌 오스칼을 구하기 위해 붕대를 풀었고 결국 그 때부터 시력이 급속히 악화된다. 이 사실에 분노한 오스칼은 사로잡혀있던 베르나르를 만화책에서는 채찍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칼로 똑같이 애꾸로 만들려다가 앙드레의 만류로 참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앙드레는 되려 자신의 눈을 앗아간 베르나르가 민중들을 위하여 흑기사로 활동하던 걸 좋게 봤기에 그를 봐주자고 부탁한다. 그렇게 하여 흑기사가 아니라고 보고하여 베르나르는 풀려나는데 이 일로 둘이 친분이 생겨 서로 연락을 하게 된다.
파일:4권오앙.jpg
"내가 무섭니? 자, 오스칼, 소리쳐 봐. 비명을 질러도 좋아. 널 사랑하고 있어!!"
원작 4권 中.
페르젠에 대한 오스칼의 짝사랑이 끝난 뒤 이젠 남자의 삶을 살겠다는 오스칼에게 "하얗게 피든 붉게 피든 장미는 장미일 뿐 라일락이 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15] 무시하는 걸로 생각한 오스칼이 빰을 때리자[16] 감정이 격해져서 오스칼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덮쳐 옷까지 찢는다.[17] 물론 KBS판에선 수위 문제로 잘렸다. 하지만 비디오판에선 나온다. 물론 직후 정신을 차려 오스칼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두번 다시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스칼도 이 일로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을 흘렸으나 이 후 앙드레와 사이가 어색해지는 것만 제외하고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2.3. 청혼

오스칼이 위병대 대장으로 취임하자 그녀를 따라 위병대에 입대하였으나, 가서 꽤 고생하게 된다. 이유는 앙드레는 3신분인 평민이나, 귀족가 하인이란 포지션에 더해 앙드레가 간 부대의 새 대장으로 취임한 오스칼과 앙드레가 예전부터 같은 집에서 사는 주종관계란 소문이 알랭에 의해 부대 내에 이미 퍼져있던 상태여서 '귀족 따가리', '백작 아가씨의 졸병'이라고 취급되고 있었고, 이 때문에 평민 아니면 몰락 귀족인 다른 부대원 대다수에게 앙드레 자신이 먼저 뭘 하지 않았는데도 미운털이 박힌 것이다.[18]

다만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어가면서 앙드레는 위병대원들 사이로 잘 섞여드는데 성공해 초기처럼 심하게 린치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대원들과의 관계는 좋아졌지만, 시력의 악화가 더욱 심화되게 된다. 사실 부대원들 사이에서도 시력 악화를 들킬 뻔한 적이 있었으나,[19] 알랭이 숨겨줘서 그럭저럭 넘어갔다.

이후 청천벽력같은 오스칼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먹는다.[20] 앙드레는 알랭의 사소한 시비에도 크게 화를 낼 정도로 예민해지고 평민인 자신의 신분을 한탄한다.
"아무리 보잘 것 없더라도 좋다. 귀족 신분만 된다면, 귀족 신분만 된다면···, 누구든 난 상관 없다. 너를 신부로 삼기 위해 입후보하는 그 녀석처럼···, 정정당당히 이름을 걸고···.
안 되는 것일까? 아무리 사랑해도···, 아무리···아무리 사랑해도···, 신분이 낮은 남자의 사랑은 쓸모가 없는 것일까?"
"이 생명을 걸고 땅끝까지 사랑한다 해도···, 그래도 안 되는 것일까?"
"그래도··· 안 된단 말인가···!!"
원작 5권 中.

그리고 오스칼에게 청혼을 걸어온 상대인 제로델이 대단치 않은 소설이라면서 앙드레에게 장 자크 루소가 쓴 소설 신 엘로이즈[21]를 추천하고[22], 앙드레가 제로델이 언급한 이 소설을 읽고 '죽어야만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는 말에 꽂혀서 잘 차려입고 독이 든 와인잔을 준비해 오스칼에게 가져온다. 이 때 오스칼도 이 소설을 읽고 자꾸만 소설에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을 흘린다.
파일:무제40_20231215233722.png
앙드레는 오스칼에게 독이 든 와인을 먹이려다가 마음을 바꾸고는 와인을 마시려는 오스칼의 손을 쳐내고, 와인잔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게된다. 오스칼도 눈치 채지만 그냥 넘어간다. 해당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 뮤지컬판에서는 제로델에게 문제의 “아내를 사모하는 하인” 대사를 듣고 절망해서 앙드레 혼자 음독자살하려고 하는 전개로 수정되었다.

2.4. 삼부회의

민중들을 폭력으로 해산 시키라는 상부의 명령에 불복한 오스칼이 위기에 처하자 뛰어들어 구한다. 이 때 자르제 백작이 불복종으로 일관하는 오스칼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고 했는데[23] 앙드레가 필사적으로 뛰어들어서 몸으로 막으면서 차라리 자기부터 먼저 죽여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다가 백작에게 오스칼을 사랑해왔다는 사실을 밝히고 오스칼이 죽는 상황을 막으려는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알리게 된다. 이에 자르제 백작은 신분이 다름을 들먹이며 노하나, 다행히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령이 와서 상황을 무마시켜줘서 어찌어찌 이 상황은 지나간다.

이때 오스칼에게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서로 고백하며 27년간의 짝사랑 끝에 그녀와 연인이 된다. 자르제 백작 또한 나중에 앙드레에게 "네가 귀족이었다면 너랑 오스칼을 결혼시켰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앙드레를 사실상의 사위로 인정한다.[24]

그리고 이후 다른 눈 시력마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여 실명에 가까워진다.[25]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자르제가의 계단 개수를 전부 외울 정도로 철저하게 사실을 숨겨왔다.[26] 도중에 오스칼이 떨어진 병을 안전한 곳에 버리라고 던져줄 때 잘 보이지 않아 잡지 못하는 등 의심받을 만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나 알랭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넘어가기도 했다.[27][28]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결국 들키고 만다. 오스칼이 결핵으로 의심되는 폐병 진찰을 받기 위해 자르제가의 주치의를 찾아갔을 때 주치의로부터 앙드레의 눈 상태에 대해 전해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오스칼은 큰 충격을 받았고 나중에 앙드레의 시력이 얼마나 나빠졌나 확인하기 위해 앙드레를 자신의 사무실에 부르고는 자신은 사무실 한쪽 벽에 서서 상황을 지켜봤으나 역시 앙드레는 바로 옆에 오스칼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뭐야, 이 녀석. 사람을 불러놓고 어디 간 거야?" 이렇게 말하고 나갈 정도로 시력이 나빠져 있었다. 오스칼은 이를 착잡하게 말없이 지켜보았고 나중에 앙드레에게 모른 척 속아줬다.[29][30]

2.5. 프랑스 혁명

튈르리 궁으로의 출동이 예정된 하루 전 날 밤, 오스칼의 부름을 받고 그녀의 방으로 간다. 무슨 용건이냐고 묻자 잠시 침묵하던 오스칼의 대답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것.
그렇게 오스칼과 성관계를 맺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숲 속에서,[31] 만화에선 오스칼의 방에서.[32][33][34]

다음날 아침, 완전히 실명해 앞을 전혀 못 보는 상태에서도 위병대와 함께 프랑스 혁명에서 민중들 편에 선다.

애니메이션과 원작 만화판에서 최후가 다르다.
애니메이션- 지친 위병대 및 오스칼과 같이 하수도로 피신하여 저녁에 나오는데 하필이면 하수도 올라오는 길목에 보초병이 하나 있었다. 오스칼도 지쳐서 늦게 발견했는데 보초병도 늦게 발견하여 서로 총을 겨누고 쏜다. 오스칼의 총은 보초병을 즉사시켰지만 보초병의 총은 바로 앙드레에게 맞았다.
이후 오스칼은 튈르리 광장으로 퇴각하는데 앙드레를 구하고자 이성을 잃고 가로막는 진압군을 마구 베어쓰어뜨리며 오로지 앞으로, 빨리 의사에게 가려고 필사적으로 힘을 냈다. 그렇게 하여 베르나르가 있던 혁명군 근거지로 오는데 베르나르의 도움으로 앙드레는 10여명이 넘는 의사들의 진찰을 받는다. 하지만, 진단 결과는 총알이 심장을 관통하여 여태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가망이 없다는 것. 오스칼이 걱정할까봐 왜 울고 있냐고 말하는 앙드레에게 오스칼은 이 전쟁이 끝나면 아라스의 시골 성당에서 정식으로 결혼하자고, 하느님 앞에서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맹세해주라고 답한다.
이에 앙드레는 물론이라는 말을 마치고 결국 오스칼의 눈 앞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오스칼은 언젠가 아라스에 갔을 때 둘이서 봤던 해돋이를 다시 보러가자고, 그 해를 보면서 우리 둘을 태어나게 하고 만나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말하는 동안 앙드레가 조용히 숨을 거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오열한다.
이후 성당에 다른 위병대원과 시민들의 시신과 함께 안치되었으며 바스티유 요새 전투에서 오스칼도 죽고, 혁명이 끝난 뒤에는 아라스에 오스칼과 함께 묻히게 된다.

원작- 위병대와 독일 기병대[35]가 튈르리 광장에서 벌인 교전 중 오스칼이 지병인 결핵으로 기침을 하여 빈틈을 보이자 기병대원 중 한명이 그녀를 조준하였고, 그 소리를 들은 앙드레가 그녀를 가로막아 대신 총에 맞게 된다. 몇십여년 전 오스칼이 부주의로 왕비를 말에서 떨어뜨릴 뻔한 실수를 저질렀던 앙드레를 대신해 목숨을 바치려고 했을 때 자신도 언젠가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로 그 다짐을 지키게 된 셈이다.
오스칼이 그를 부축하여 잠시 뉘였을 때 비로소 앙드레가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됨을 알게 되었다. 그가 물을 가져다 달라 하여[36] 오스칼이 물을 가져오는 동안 숨을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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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푸른 눈동자, 그 모습은··· 마치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페가수스의 홰를 치는 날개를 닮아,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휘날리며···."
원작 3권, 7권 中.
작품 초반부에서 앙드레가 오스칼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묘사가 처음으로 나온 장면과, 앙드레가 죽은 직후 오스칼의 허망한 표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 대사가 나온다.

3. 평가

3.1. 호평

파일:오애이.jpg
한 마디로, 그는 정말 오스칼 하나만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 영혼, 한쪽 눈과 마지막으로 목숨까지 본인이 인간으로서 가진 모든 것을 바친 인생을 살았다. 가히 일본 만화 역사상 최고의 순정남 캐릭터라고 말해도 될 수준.
지금은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됐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회에 진출한 전문직 여성은 고생이 많았어요. 여성이 사회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빛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부드럽게 지지해주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그리고 싶었고 그게 앙드레입니다.
-이케다 리요코
작가가 공인한 이상적인 남성성이 투영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베르사유의 장미는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사회에 진출하려는 리요코를 거슬리게 보았던 아버지와 갈등이 있고 가출한 이후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작품이었다. 그런 만큼 그녀는 사회에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여성과, 그것을 지지하는 남성의 구도를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37]

작중 성별을 불문한 수백명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마성의 여자역하렘의 진수를 보여주는 오스칼에게 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은 남자. 그만큼 그와 오스칼의 사이가 뗄래야 뗄 수 없이 강한 유대로 이어져 있었고[38] 그것이 애정으로 발전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 20년의 세월을 넘어, 오스칼의 칼싸움 상대일 뿐인 사실상 전용 샌드백에서 그녀와 함께 몸까지 섞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허나 앙드레와 오스칼 모두 그 끝이 요절에 혁명 도중 사망, 의사가 있었는데도 치료를 못함 3박자가 겹친 비극이었다.[39]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혁명이 한창일 때 사망해서 둘의 사후 혁명의 순수성이 쇠락하고[40] 후속작 에로이카에서도 나오듯이 나폴레옹이 튀어나와 황제를 먹어 버리다 못해 그 나폴레옹마저 이후엔 패배 후 몰락하고 왕정이 부활하는 등 혁명의 순수성이 다시 복귀되려면 갈 길 멀다는 꼴을 보지 않은 점 정도일지도.[41]

여성향 순정만화 장르의 남주로는 이색적으로 제로델이나 페르젠 같은 전형적인 귀족 "왕자님" 타입 캐릭터가 전혀 아닌 점 또한 눈여겨볼 특징이다. 평민 출신에 '남성적이지 않은' 성격[42]을 가지고 있다.[43][44]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오스칼과 앙드레의 관계는 오스칼이 귀족의 권력으로 앙드레를 노예처럼 부려먹지도, 앙드레가 남성성으로 오스칼을 지배하고 속박하지도 않는, 그저 인간 대 인간의 동등한 것으로 묘사될 수 있었다. 이것은 작품 내의 신분제 뿐만 아니라 작품 밖에서의 성 고정 관념과 가부장제에서도 동시에 탈피한다.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오스칼에게 여자의 한계를 들먹이지 않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오스칼에게 남자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일반적인 여자로서의 행복을 거부하는게 괴롭지 않냐고 참견해대는 다른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오스칼에 대한 성희롱을 하는 알랭의 턱을 날려버리며 "대체 네 녀석들에게 오스칼의 여성스러움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3.2. 비판

다만 앙드레 역시 오스칼에게 엄청난 전과와 악행을 저질렀으며 그에게도 짚고 넘어가야 할 명백한 비판점이 존재한다. 오스칼에 대한 집착과 상사병이 너무나 극심한 나머지 오스칼이 입고 있는 옷을 찢어버리다 못해 그녀를 덮쳐서 강간하려 하거나 독살하려고 했다.

피해자인 오스칼 입장에서는 당황하다 못해 이걸로 분노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인 터인데 워낙 천성이 쿨한 대인배라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다.[45] 오스칼이 좀 특이하고 시대적 배경이 혼란스러웠기에 망정이지 일반적으로는 피해자에게 손절고소를 당하거나 감옥에 들어가도 할 말이 없다. 앙드레 역시 히로인을 강간하거나 그에 준하는 성추행, 성희롱을 저지르는 고전 순정만화의 남주들의 부정적인 일면까지 그대로 답습한 엄연한 강간 및 독살미수범이다. 이런 점 때문에 현재까지도 베르사이유의 장미 팬덤과 독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욕먹거나 비호감으로 불리는 등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남주이며, 오스칼 한정으로 성범죄자, 얀데레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집착적이고 폭력적인 애정과 집착을 보여준 탓에 거부감과 미움을 받고 있다. 심지어 다른 남성 캐릭터들은 적어도 여성을 강간하거나 강간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앙드레는 현대 윤리적으로 보면 여주를 향한 순정남이란 이유로 100% 완벽하게 긍정적이고 이상적이기만 한 캐릭터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작가는 원래는 남주인공으로 그릴 생각이 없었으나 해당 두 장면이 나오기 전에 실시했던 남주인공을 뽑는 인기투표에서 앙드레가 다른 남자 캐릭터들을 누르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는 바람에 남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앙드레를 흑기사로 분장시키며 여성스러워 보였던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고, 작가는 오히려 베르나르가 남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46][47]

이미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남주로 꼽아둔 마당에 일부러 독자들이 실망할 전개를 그리진 않았을 것이다. 이케다 리요코는 그저 오스칼과 앙드레의 관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위한 기폭제 같은 목적으로 해당 장면들을 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앙드레는 단지 여주를 순순히 따르고 그녀를 위해 뭐든지 희생하는 '순정남' 포지션 뿐만 아니라, 과거나 현재나 여성향 장르에서 자주 보이는, 여주에게 미칠 듯한 집착을 보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도 여주를 속박시키려 하는 '나쁜 남자'에 대한 판타지도 가미된 캐릭터였던 것.

그러나 21세기가 된 현재는 오스칼 강간미수 건에서는 독자들의 비난과 비판 여론을 많이 받는다. 분명 베르사유의 장미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만화들 중 하나임에도 불구, 이 때문에 현재는 베르사유의 장미가 왜 페미니즘 만화인지, 어째서 앙드레가 남주가 된 것인지 의문점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실 과거에는 마냥 잘생기고 매력적으로만 묘사되지만 쉴드 칠 수 없는 명백한 만행을 저질렀는데 넘어갔다가 안 좋은 쪽으로 재평가 받고 비판의 도마에 오른 캐릭터들이 많은데 앙드레 역시 그 중 한 명으로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독자의 사랑을 받을 만큼 전체적인 인기와 매력이 확고하지만,[48] 도덕적으로 증오와 지탄을 받을 만한 폭력적이고 어두운 범죄도 저지른 명암이 확고한 캐릭터인 셈.

사실 앙드레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주인공을 불필요하게 괴롭히다 못해 성희롱, 심하면 강간 혹은 강간미수까지 저지르고도 그걸 커버칠 만한 '잘생긴 외모와 특출난 배경과 능력, 불쌍한 사연을 가진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라는 이유로 여주의 사랑을 받으며 해피엔딩을 누리다 못해 범죄 행각이 묵인되거나 미화된 남주들은 순정, 로맨스를 넘어 수많은 장르에 허다하다. 비단 나쁜 남자형 남주뿐만 아니라 악녀형 여주도 마찬가지. 이야기적인 중요도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못생기거나 평범한 조연이나 단역이 아닌 이상 성범죄를 비롯한 온갖 악행과 만행들을 못 본 척하거나 알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끌리는 게 대다수.[49] 하지만 예전과 달리성 윤리관이 바뀌고 있는 지금 더 이상 누구도 이를 설렁설렁 넘기거나 묵과하지 않고 비판 여론이 확연히 늘어났으며, 현대 대중매체에서는 많이 사장된 편이고 한다고 해도 대부분 악행으로 연출하고 비판한다. 그만큼 강간을 로맨스처럼, 강간범을 순애보처럼 미화하는 걸 더 이상 용인하지 않고 도덕적, 사회적 비난을 퍼부을 정도로 현대의 사회 분위기가 변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4. 여담

세르피코는 여성 독자들의 '꿈'입니다. 제 직관으로, 그는 여성들이 데리고 다니고 싶어할 유형의 남성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그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앙드레죠. 그는 다른 어느 것도 뒤로 하고 사회 생활에 지친 여성을 도와주고 신경 쓰는데 최선을 다해요. 이것이 여성들의 영원한 꿈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미우라 켄타로 출처


[1]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이 처음 나온 날짜. 오스칼보다 한 살 연상이다.[2] 오스칼이 그의 눈이 흑요석같다고 묘사한다.[3] 종종 다른 공식 일러스트에선 흑발벽안으로 그려지기도 한다.[4] 志垣太郞. 1951.9.22-2022.3.5. 성우보단 배우로 더 활발히 활동하는 연기자로, 애니메이션 쪽 연기는 지구로의 주인공 솔저 블루, 에어리어 88사키 바슈탈 역이 대표작이다. 2022년 3월 5일에 심부전으로 향년 70세에 세상을 떠나 이때 한일 양국 성우 3명이 전부 고인이 되었다.[5] KBS판에서 오스칼 성우인 정경애와 부부 사이. 그리고 같은 날 괌 추락사고로 온 가족 모두 세상을 떠났다.[6] 작중에서 앙드레의 부모가 한 번도 안 등장하는 이유.[7] 오스칼과는 엄청 친한 사이어서 작중 앙드레와 오스칼은 서로 반말을 쓰며 말을 트는 걸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며 누가 옆에서 뭐라 해도 오스칼 쪽이 오히려 상관없다고 할 수준이다. 거기에 더해 오스칼의 아버지이자 앙드레의 주인인 자르제 백작도 초반에 오스칼의 반항이 거세지자 앙드레만 몰래 따로 불러다가 니가 제발 오스칼 좀 설득좀 시켜줘라 니 말은 들을테니 하고 간절하게 부탁할 정도로 그들 사이가 돈독하다는걸 인정하고 있다.[8] 8세 때 첫인상은 분명 얼굴만 예쁜 무서운 아가씨로 최악이었으나, 언제부터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는지는 불명.[9] 오스칼이 페르젠에게 본격적으로 큰 호의를 품게 된 것은 마리 때문에 앙드레가 사형당할 뻔했던 사건 때부터다. 이 때 오스칼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나서서 앙드레 구명에 힘쓰던 사람이 다름아닌 페르젠.[10] 그런데 당시 승마 사고가 앙드레의 잘못이 아니었고, 앙드레는 말을 제지하기 위해 날뛰며 달려다니는 말의 말고삐를 잡느라 땅바닥에 끌려다니는 위험을 무릅쓰는 고생을 하다가 줄이 끊어져서 어쩔 수 없이 말을 놓치게 된 것을 그 주변의 귀족들 모두가 보고 있었다. 헌데 오스칼과 페르젠을 제외하면 아무도 앙드레의 구명요청을 해주지 않고 그저 입만 다물고 있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가 마리를 구한 오스칼이 증언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와중에도.[11] 참고로 앙드레는 이 사건이 있기 전 (근위대장이라는 직위 상) 마리 앙투아네트만 챙기는 오스칼 때문에 자기 처지에 대한 열폭과 아쉬움을 품고 오스칼이 영영 멀어질까봐 걱정했는데, 그가 억울하게 사형당할뻔한 사건에서 오스칼이 직위고 목숨이고 다 내던지고 루이 15세 앞에서 자기의 구명요청과 억울함을 호소해주자 감동한다.[12] 오스칼과 유모가 붙잡고 멋대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린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스칼이 하려 했으나 본인이 자의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흑기사가 되었다.[13] 만화책에서는 채찍에 맞아서, 애니메이션에서는 베르나르의 칼에 눈을 찔렸다.[14] 과거엔 쾌활하고 철없는 어린 인상의 호남형이었다면 눈 먼 이후엔 분위기가 좀 더 울적해지고 차분해졌다.[15]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온 대사로, 즉 오스칼은 결국 여자라는 성별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원작에서는 오스칼이 페르젠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지난 과거에 대해 추억하는 말을 하는데, 먼저 "페르젠을 만나고 왔어?"라고 물어본다.[16] 애니메이션 한정.[17] 대귀족인 오스칼이 신고했다면 강간 미수죄로 잡혀갈 수 있다. 스토리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원작과 애니 둘다 나왔다.[18]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나마 입대 초기부터 친하게 지내던 알랭이 앙드레를 몇 번 도와주긴 했다. 알랭이 안 도와줬으면 앙드레는 잘못하다 죽을 뻔할 정도로 위병대원들에게 심각한 린치를 당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알랭이 앙드레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역.[19] 여기서 그의 처지가 나오는데, 원작 한정으로 그의 할머니인 오스칼의 유모가 앙드레의 눈이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하면서도 주인님이 이를 알면 큰 돈을 쓸지도 모르니 주인님 모르게 하라는 식으로 언질을 준다. 아무리 귀족과 가까이 지내고 또 같이 사는 귀족이 치료비를 베풀 정도로 인성이 좋다고 해도 (실제로 자르제 백작내외와 오스칼은 유모나 앙드레에게도 평소에 매우 인자하고 가깝게 대할 정도의 인격자이다.) 그와 그의 가족은 사회적 지위상 일개 하인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당장 사람 몸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당사자고 그 가족이고 윗사람에게 누를 끼칠까봐 상태를 맘껏 걱정하지도 못하고 이를 숨겨야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20] 자르제 부부는 민중의 폭동이 곳곳에서 이루어지며 험해지는 파리에서 늦게라도 오스칼에게 평범한 여자로서의 가정을 돌려주려는 심산이었다.[21] 한국어판에서는 '누벨 엘로이즈'라고 나온다.[22] 이때 "난 부인을 사모하는 하인을 계속 붙여둘 수 있다"며 으스대는 제로델에게 초콜릿 음료를 쏟으며 "그 초콜릿이 뜨겁지 않았던 게 다행인 줄 알아!!"라는 대사를 날린다.[23] 애니메이션 한정.[24] 오스칼은 앙드레와 연인 사이가 된 이후 그에 대한 감정을 "불가사의할 정도로 사랑하고 있다"고 표현한다.[25] 앙드레처럼 한쪽 눈이 파열되면 다른 한쪽까지 실명을 할 수가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애꾸눈 참고.[26] 앙드레의 할머니, 그러니까 오스칼의 유모가 주인님(자르제 백작)이 이 사실을 알면 돈을 쓰실 게 뻔하니 숨기라는 말을 한 걸로 봐서 자르제 백작이나 오스칼이 알았다면 분명 거금을 쓰고 앙드레를 치료하는데 진심을 다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앙드레는 숨겨버렸고 결국 눈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버리지만.[27]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오스칼이 의심을 완전히 풀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신의 눈 상태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단도를 자신의 눈 앞에다 바짝 갖다 댄 오스칼에게 정말로 눈이 괜찮은 거냐고 추궁당하기도 했다. 앙드레가 잘 넘어간 덕분에 겨우 의심이 풀리긴 했다.[28] 원작에서는 "단 한 번이라도 괜찮으니 모든 것을 갖고 싶다"라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후 나오는 장면에 대한 떡밥이다.[29] 이후 오스칼 역시 결핵으로 몸상태가 악화되어 가만히 있어도 오래 못 살 것을 직감했는지 평상시 거의 안 그리려던 초상화를 그리겠다고 마음먹고 화가를 불러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요청한다. 화가가 며칠을 들여 초상화를 완성하고 그 완성도에 모두가 감탄하는데 마침 눈이 완전히 멀어버린 앙드레가 그 자리로 온다. 앙드레는 모두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초상화가 보이는 척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오스칼과 단 둘이서만 남아있을 때 보이지도 않는 초상화를 애써 상상해가며 실제 초상화 속 오스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오스칼을 보는 식으로 말하고 (초상화 속 오스칼은 말을 타고 있었으며 화관을 쓰지 않았는데, 앙드레의 상상 속 초상화에서 나오는 오스칼은 말을 안 타고 화관을 쓰고 있었다.) 오스칼은 다시 한 번 앙드레가 눈이 멀었다는 것과 그걸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앙드레를 위해 앙드레의 말에 열심히 맞장구를 쳐주며 (앙드레가 자기 상상 속 오스칼의 초상화에서 아리스의 풍경을 언급하자, 실제 자신의 초상화 속에서 그게 없는 줄 알면서도 오스칼은 화가가 그 초상화에 그걸 그리려고 아리스까지 갔다고 맞장구쳐줬다) 그냥 넘어가준다.[30] 원작에서는 죽음을 맞기 직전까지는 들키지 않았다. 다만 오스칼이 앙드레의 낌새가 이상하다고 여겨 확인하기 위해 갑자기 칼을 들고 덤벼들자 앙드레가 이를 알아 차렸고, 오스칼은 앙드레가 눈이 제대로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여 다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31] 아니메쥬에 따르면 당시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오스칼과 앙드레의 러브신을 최대한 아름답게 그려내기 위해, 통상 1주일이면 끝낼 작업을 3배가 더 긴 3주간에 걸쳐 그려냈으며, 그 결과, 원작에 없던 러브신을 반딧불이가 비추는 수준 높은 연출을 시청자에게 선사했다.#[32] 일어판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나오는 부분은 둘이 알몸으로 안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 수준이다. 그런데 1997년 서울 국제 애니페스티벌에서는 대낮에 홍보부스에서 이 부분을 일어판으로 보여주면서 지나가던 미성년자들이 흐뭇하게 봤던 실화가 있다. KBS에서는 오스칼 성우인 정경애 목소리로 "그날, 오스칼과 앙드레는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라는 내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처리했다. EBS에서는 드디어(!) 나왔으나, 오스칼이 누워있는 부분만 나왔고, 앙드레 부분은 잘렸다.[33] 그러나 원작에서는 앙드레가 오스칼을 안아들고 침대에 눕히고 상의를 벗는 장면이 나오는 등, 상당히 상세히 묘사되어 당시 큰 충격을 주었다. 소녀팬들은 이 장면에 엄청나게 환호했다고들 한다. 베르바라와 동시기에 연재한 나가이 고데빌맨에서도 볼 수 있듯, 1970년대 초는 만화가들이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묘사를 더욱 가감없이 그려내며 표현의 자유를 꽃피우던 시기였다.[34] 어떻게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거사를 잘 치렀냐는 물음의 이케다의 답변은 "남자는 그럴 줄도 알아야 하는 법". 앙드레가 죽은 이후 "몸속을 미칠듯이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라는 오스칼의 회상은 이 때에 대한 것임이 확실해 보인다. 여담으로 이 장면 전에도 오스칼은 계속 그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듯한 묘사들이 있다. 그녀가 앙드레에게 향한 사랑을 자각하게 되는 계기들 중엔 무의식 속에서 그와 나눴던 첫 키스의 감촉을 떠올린 일, 그리고 그가 상의를 탈의한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설렘을 느꼈던 일이 있었다.[35] 프랑스 내의 독일어 사용 지역과 독일에서 모집한 용병부대다. 당시 국민개병제가 실시되기 이전의 유럽국가들의 군대는 '왕이라는 고용주에게 고용된 용병'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이 때문에 해당국가의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조건이 맞는다면 입대할 수 있었다. 유럽의 강대국 포지션 1~2위를 다투던 프랑스는 당시 총병력 40만명 중에서 10만명 가량을 독일인, 스위스인 같은 외국인 용병들로 채웠다. 심지어 국민 개병제가 일반화된 프랑스 혁명 이후로도 이런 용병들은 수십년간 존재했으며, 민족주의가 심해진 19세기 중반에서야 사라졌다.[36] 오스칼에게 죽는 순간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듯.[37] 당시 만화계가 남초 집단이었고, 여자한테는 급료를 적게 주는 것에 대해 항의하자 건방지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했다.[38] 연인 관계가 된 이후가 아니더라도 둘은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언급이 줄곧 나왔다.[39] 둘 다 급소(흉부)에 총을 직격으로 맞아버린 것이 결정적이었다.[40] 혁명 이후 민중의 삶의 질이 빠르게 개선된 것도 아니고, 혁명 이후의 지배층도 결국 지들끼리 숙청난무를 벌여대는 등 다른 의미로 혼란이 이어졌다. 이러한 점은 훗날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왕실 인물들에게 동정적인 내용의 작품(당연히 베르사이유의 장미도 포함)이 나오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41] 결말부에서도 베르나르와 알랭이 이에 관한 대사들을 하기도 했다.[42] 기본적으로 온화하고 순한 성격에,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주위 여성들(오스칼, 유모)들의 말을 잘 받드는 점 등. 시력이 점점 악화되며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무력 또한 약화된다.[43] 현대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는 이런 고전 순정만화들이 발전해온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흔히 말하는 '로판 남주'들은 항상 남성적인 귀족 캐릭터로 일컫어지는 것과는 반대.[44] 앙드레 본인도 이 점도 알고 있다. 하룻밤을 같이 하자는 오스칼에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어떻게 너를 지켜줄 어떠한 무력도 재산도 없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고 말할 수 있냐고 물어보자 오스칼은 혈기왕성하고 강한 것만이 남자다운 것은 아니라고, 마음씨 따뜻한 남자만이 진정으로 기댈 상대라고 말한다.[45] 앙드레와는 유년 시절부터 20년 넘게 함께한 친구이니만큼 그냥 용서해 준 것일지도 모른다.[46] 이케다는 앙드레를 잘생기게 그리려고 노력했다는데, 그래선지 흑기사 에피소드 이전과 이후의 2~3권, 6~7권의 앙드레의 작화를 비교하면 갑자기 작화가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다.[47] 처음부터 스토리를 정해둔 게 아니라 인기 투표로 뽑았다는 부분이 의아할 수도 있다. 애초에 베르바라는 철저히 앙투아네트 중심의 서사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오스칼은 조역이었는데, 오스칼의 인기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계획을 바꿔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그래서 오스칼의 연인도 그냥 독자가 원하는 대로 선정한 듯.[48] 호(好) 쪽은 대체로 그런 범죄 행각마저 "또라이 같아서 좋다"는 평.[49] 예를 들면 고전 소설 중에서는 폭풍의 언덕히스클리프제인 에어에드워드 페어팩스 로체스터. 일본의 고전 로맨스물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시끌별 녀석들모로보시 아타루나의 지구를 지켜줘시온과 그 시온의 환생체인 고바야시 린네가 있다.[50] 잉그리드 폰 자이델호퍼.[51] 원작 만화에선 강간미수죄와 살인미수죄 둘 다 저질렀고 애니에선 강간미수죄만 저질렀다.[52] 아가씨의 아들을 유괴하고 못해도 10년 이상 신분위장까지 해가며 아이를 기르는 동안 돌려주지도, 연락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그 아가씨의 동생인 클라라 폰 자이델호퍼는 안톤에게 복수를 기약하며 오랫동안 안톤과 안톤이 유괴한 언니의 아이를 찾아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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