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2-12-08 13:35:23

오버사이즈 로드

파일:Oversize_load_main.jpg
독일 칼 슈베얼라스트(KAHL Schwerlast GmbH)사의 오버사이즈 로드.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제작한 685 MVA[1] 용량의 초대형 변압기로 화물 중량 475톤, 편성 총중량 909톤을 기록했다.

파일:Mammoet_coke_drum_move.jpg
네덜란드 맘무트(Mammoet Nederland B.V.)사의 오버사이즈 로드.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출발하여 북쪽으로 775 km 떨어진 CNRL 플랜트까지 코크스 드럼을 운송한 것으로 화물 중량 413톤을 기록했다.
1. 개요2. 상세3. 콘보이 구성
3.1. 트랙터3.2. 트레일러3.3. 파일럿 카(콘보이)
4. 화물의 종류
4.1. 중량에 비해 부피가 큰 화물4.2. 부피에 비해 중량이 큰 화물4.3. 부피와 중량 모두 큰 화물
5. 관련 문서


Oversize load

1. 개요

일반적인 도로한계를 초과하는 화물운송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들지만 북미호주, 유럽에서는 자주 보이는 방식이다.

보기에는 그냥 간지나 보이지만 저런 웅장한 스케일의 물건을 적재하면 차선을 2~3개씩 먹는 것은 예사인데다가 이동속도도 엄청나게 느려서 무지막지한 교통 체증을 불러오는 수송방식이다. 게다가 엄청난 무게로 인해 도로 수명을 초고속으로 갉아먹는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목적지 근처 항구까지 배로 싣고 간 다음 통행량이 적은 심야에 목적지까지 싣고 가기 때문에 보기 힘든 것일 뿐으로 심야 조선소 부근 도로로 가면 선박부품이 선도차량을 따라 움직이는 걸 높은 확률로 볼 수 있다.

2. 상세

일단 육/해/공 수송수단 중에 상대적으로 탑재 페이로드가 가장 떨어지는 항공 수송은 일찌감치 제껴두고[2] 목적지까지 해상수송이 가능하다면 속편하게 로 쏴버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출발지가 항구가 아닌 이상 필연적으로 항구까지의 이동은 육상으로 수송해야 한다. 그리고 내륙 깊숙히 위치한 곳이라던가 선박 접안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면 어쩔 수 없이 육상으로 수송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온 방식이다. 화물철도 방식도 있으나 대부분 출발지와 목적지는 오버사이즈 로드로 환적해야 한다. 전용철도를 개설할 정도의 수요였다면 애시당초 오버사이즈 로드로는 감당을 못하고 일반 트럭에 싣기에는 트럭이 너무도 짧고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특수 트레일러에 실려 트랙터에 견인된다.

각 화물 특징별로 이동루트를 정해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이동루트 간에 화물 구조한계를 초과하는 장애물(ex: 낮은 교량, 터널, 언덕 경사, 급커브 등)이 없는지 사전에 조사해야 하고 수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한다. 또한 이동시에는 안전을 위해 경찰의 호위지원을 요청하거나 교통 통제를 실시하는 등 거의 서커스에 가까운 프로젝트.

경우에 따라서 이동경로의 지반이 약한 곳을 사전에 보강한다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아예 길을 새로 뚫은 실제 사례가 존재한다. 길을 새로 뚫는 정도는 아니지만 화물이 통과하기 힘들 때 주변 장애물을 철거하거나 분해한 뒤 다시 조립 하는 경우도 흔하다. 온산공단처럼 오버사이즈 로드가 자주 나오는 조선소 부근 도로는 이에 맞게 가로등을 쉽게 철거할 수 있게 만들거나 신호등 팔을 인도쪽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을 설치하기도 한다.[3][4]

도로한계를 초과하는 화물을 수송하다보니 이동속도는 필연적으로 느리다. 굼벵이 기어가는 수준.[5] 엄청난 크기나 중량의 화물이 느릿느릿 이동하는것은 보기 드문 구경거리이지만 반대로 다른 운전자나 이동루트 주민들한테는 엄청난 민폐가 되기도 한다. 이걸 추월할수도 없고 아오...

3. 콘보이 구성

메인 수송차량과 호위차량, 안전요원들을 포함시켜 거대한 콘보이로 이동하는데 구성을 살펴보면 전방에는 지휘차량과 호위차량, 중앙에는 수송차량, 후방에 호위차량이 붙는다. 각 차량에는 'Oversize'라는 경고판과 경광등을 장착하여 주의를 환기시킨다.

3.1. 트랙터

파일:Scania_R164G_580_ballast.jpg
스카니아 R164G 8x4 모델

대부분의 오버사이즈 로드에서는 밸러스트 트랙터(Ballast tractor)라고 부르는[6] 특수 트랙터로 견인한다.

일반적인 트레일러 화물 수송에서는 트랙터의 후방에 장착된 제5륜[7]세미 트레일러를 연결해 견인하는 방식(Fifth-wheel coupling)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오버사이즈 로드의 초대형 트레일러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운송차량인 경우가 많다.[8] 이런 트레일러들을 견인바(drawbar) 연결을 통해 뒤에서 밀거나(Pusher) 앞에서 당기는(Puller) 차량이 바로 밸러스트 트랙터.

밸러스트 트랙터는 명칭에서 알수있다시피 차량 후방에 밸러스트(무게추)가 장착된다. 중량물 견인을 위한 타이어 트랙션 확보를 위해 후륜 구동축을 눌러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9] 이 역할을 담당하는게 밸러스트이다. 상황이 뒷받침 해준다면 수송하는 중량물의 부속품을 얹기도 하고(ex 크레인카운터웨이트(Counterweight)[10] 등), 여의치 않으면 따로 공수해 와 장착한다.

과거에는 밸러스트 트랙터 고유모델이 생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일반 트랙터 모델의 파생형으로 나오고 있다. 차축간 거리가 짧기 때문에 연료탱크나 배기가스 처리장치, 에어탱크[11]들을 뒷편으로 몰아넣은 외형이 특징이다.

이런 중량물 수송용 트랙터들은 절대다수가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수동변속기는 고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운용이 어렵고, 조작실수가 발생하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12] 대부분 변속간 동력차단이 없는 전자동 변속기를 선호하지만, 근래에 들어 기술의 발전으로 AMT를 사용하는 차량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13]

3.2. 트레일러

파일:Goldhofer_Faktor_5.jpg
독일 골드호퍼(Goldhofer AG)사의 팩터 5(Faktor 5) 특수 트레일러. 탑재중량 500톤, 총중량 723톤을 자랑한다.[14]

고중량 화물의 경우 다축 특수 트레일러에 실리는데 이 트레일러들은 각각의 축 높이조절이 가능해서 지형굴곡에 상관없이 수평을 유지할수 있는 물건들이다. 초장축 화물의 경우 선회반경을 확보하기 위해 보조 트레일러 위에 또다른 트레일러를 얹고 화물을 적재하기도 한다.[15] 후방 트레일러도 조향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트레일러의 종류 중에서 몇몇 모델은 그 자체가 자동차이기도 하다. SPMT[16]라는 장비로 트랙터 안 붙여도 저것만으로도 움직인다. 속도는... 당연히 엄청 느리다. 포스코에서도 저 트레일러로 공장 내부에서 자재들을 옮긴다.

3.3. 파일럿 카(콘보이)

파일:Benz_Sprinter_pilot.jpg
벤츠 스프린터 파일럿 카

이동간 수송차량의 앞뒤로 붙어 선도, 교통통제, 유도 등을 담당하는 호위차량.[17]

선도 파일럿 카의 경우 하이 폴(High Pole)이라 부르는 높은 장대를 차 앞부분에 장착하는데 이것은 수송차량의 최대 높이랑 일치하도록 세팅해서 운행간 높이 공간을 확보하는 장비이다. 즉 선도차가 앞서 가다가 이 하이 폴에 뭔가가 걸리게 된다면 뒤따라오는 수송차량 역시 걸린다는 뜻으로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장비라고 할수 있다.[18]

4. 화물의 종류

4.1. 중량에 비해 부피가 큰 화물

파일:resized_20131004_124137_-1613476948.jpg
퇴역한 F-4 전투기제17전투비행단이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에서 공군사관학교로 육로 수송하는 장면[19][20]
항공기 부품[21][22], 로켓[23],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대형 물탱크, 파이프, 대형 조형물 등이 있다. 물론 중량에 비해 부피가 크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면 무게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4.2. 부피에 비해 중량이 큰 화물


중장비, 철골 등의 건축자재 등이 있다.
위 영상은 국내 물류업체인 KCTC사가 2013년 대림건설이 건설중이었던 포천화력발전소에 사용될 두산중공업제 300톤급 가스터빈과 260톤급 발전기를 운송하는 모습이다.

4.3. 부피와 중량 모두 큰 화물


1980년 7월, 미국 녹스빌에서 테네시 강 유역 개발공사 지역에 속하는 핍스 벤드 원자력 발전단지로 이동한 원자로 압력용기. 압력용기만의 중량이 9,190 kN(약 1,033 숏톤, 937미터톤) 편성중량 15,569 kN을 기록했다.

기관차, 대형 발전기 코어, 원자로[24] 및 증기발생기, 터빈 등이 있다.

5. 관련 문서



[1] Mega Volt Ampere.[2] 현재까지 항공수송에서 가장 적재량이 큰, 그리고 단 한 대 뿐이었던 안토노프 An-225 므리야가 최대 250톤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많아 보이지만, 그저 25톤 트럭 10대 분량뿐이다. 선박은 100년 전에도 이미 만재배수량 수 톤 단위의 선박들이 있었고 철도도 10만톤을 넘보고 있다. 트럭을 쓰는 지상 운송도 이 문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다만 크기가 문제일 뿐.[3] 예를 들면 버뱅크 공항에 붙어 있던 록히드스컹크 웍스 작업장에서 완성된 SR-71의 경우, 당시로선 비밀 프로젝트였기에 민간공항이기도 했던 버뱅크 공항에서 이륙시킬 수 없었고 사막의 테스트 기지로 옮겨야 했는데 이때 도로 표지판, 신호등 등이 천으로 가린 SR-71의 운반에 방해되지 않도록 미리 장대를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파악해서 몰래 미리 절단해놓고 나사로 다시 붙여놓고는 실제 운송시 나사를 풀고 통과시킨 후 재조립한 적이 있었다. 몰래 저짓을 한 이유는 비밀 프로젝트라 지방정부 및 경찰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없어서였다.[4] 또 다른 예로, 스텔스기 F-117의 시제기의 경우 생긴것도 대놓고 눈에 띄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한밤중에 C-5가 도심공항에 착륙해야 했고, 당연히 잠을 설친 시민들의 엄청난 항의가 뒤따랐다. 원래 747 경쟁모델이다보니 매우 크고 시끄럽다.[5] SCS 소프트웨어의 게임인 트럭 시리즈에서는 이 점을 반영하여 특수화물을 수송할 때는 최고속도가 60 km/h로 제한되고 있다.[6] 국내에서는 프라임 무버(Prime mover)라는 명칭으로 통하기도 한다. 엄밀히 따지면 트랙터 차량 전체를 포괄하는 단어이지만 별 상관없이 사용하는 듯 하다.[7] 흔히 '떡판'이라 불리는 것이다.[8]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버사이즈 로드에서도 제5륜 연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9] 구동축 중량이 가볍다면 바퀴가 혼자 헛돌게 된다.[10] 국내 업계용어로는 '오무리'라고 부른다.[11] 브레이크 작동에 사용된다. 특히 오버사이즈 로드 트랙터는 다축 트레일러 브레이크 라인에도 에어를 공급해야 되기 때문에 대용량 에어탱크를 요구한다.[12] 예를 들어 수백톤의 화물을 운반하고 있는데 시동을 꺼트렸다고 생각해보자(...) 최악의 경우 편성 견인 균형이 깨지면서 화물이 낙하,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사고영상[13] 앨리슨 전자동 변속기는 북미 지역에서, AMT는 유럽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14] 워낙 크고 아름다운 차량이다 보니 출고식에서 샴페인깨뜨리기도 한다.[15] 선회반경도 그렇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중량물 수송차량의 교량 통과 축간거리 제한(차축 중량이 좁은 곳에 쏠려 교량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위해, 총중량이 늘어날수록 축간거리가 멀어져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중 트레일러 구성을 선택할수밖에 없다.[16] 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 국내에서는 그냥 트랜스포터라고 부른다. 세월호 인양 당시 지상으로 세월호 선체를 옮길 때 사용한 장비가 바로 이것.[17] 본격적인 교통통제가 필요할 경우에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기도 한다.[18] 이런 대규모 수송 프로젝트의 경우, 사전답사로 이동루트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만약이라는 경우의 수 역시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19] 블랙이글스 도장이 되어있다.[20] 당연히 공군 헌병대의 에스코트를 받는다.[21] 전투기 같은 경우는 항공기 그 자체를 옮기게 되기도 한다.[22] 에어버스 A380의 경우 대부분의 파츠가 자사보유 최대크기의 화물기에도 들어가지 않아 운하를 이용한 선박과 육로운송을 한다(수직 꼬리날개는 에어버스 벨루가에 실어 조립공장에 보낸다). 높이가 높고 광폭이다보니 도심 구간을 지날 때 인근 경찰의 콘보이를 지원받기도 한다.[23] 단거리 이동 시에는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나, 장거리 이동 시에는 고가도로나 터널 등의 변수가 많아 팰컨 9 정도만 완전한 차량 수송이 가능하고, 과거 발사되었던 새턴 V 로켓은 1, 2단은 선박으로, 3단은 보잉 377으로 운송되었다. 소유즈 로켓의 경우 철도로 운송된다.[24] 특히 PWR의 압력용기의 경우 압력을 견뎌야 해서 두께도 두꺼워 무게도 무겁고 가운데가 큰 공동이 있기 때문에 지름도 큰 편이다. 흔히 고중량 화물의 대명사로 기관차를 예로 드는 경우가 있는데 70년대 이후로 건설되기 시작한 1000MW 급 이상 발전용량을 가진 원자로들의 가압용기는 보통 400톤을 넘고 최신의 고출력 모델은 500~600t 정도 나가기에 기관차 따위는 명함도 못내민다. ZION같은 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원자로의 압력용기여야 210t 정도로 일반 기관자의 두배 무게인 250t정도의 초대형 기관차인 EMD DDA40X가 넘어설 수 있는 정도. 심지어 유니온 퍼시픽 GTELs 같은 괴물 기관차도 가장 무거운 3세대가 고작(?) 385톤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라 대형 RPV의 무게엔 그냥 밀린다. 심지어 위 영상의 압력용기 무게만 1기당 약 207만 파운드라 GTELs 3세대 2.5대 분량이다. 특수제작한 트레일러와 트랙터등 모든 장비를 합치면 거의 1500t에 달해 2년 넘게 관련 연구까지 진행하고 도로를 아예 새로 정비하고 다리까지 놓아가면서 80년과 81년 각각 1년에 한기씩 운반했을 정도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