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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5:35:51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방화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피해 상황3. 사건 조사, 범인의 정체4. 서울특별시의 피해 대처5. 유사사례6. 여담7. 사고 이후8. 둘러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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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thumb.mt.co.kr/2013011911003083609_1.jpg

2013년 1월 15일 새벽 3시경에 영인운수의 발산1동 차고지에서 방화가 원인인 화재가 발생해,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38대가 전소한 사건이다.

2. 피해 상황

영인운수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650, 662, 6628, 6630번 등의 버스가 일부 불에 타서 폐차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결국 피해를 입지 않은 차량으로만 운행하게 되면서 첫차부터 파행 운행은 물론이고 배차간격도 평일 수준답지 않게 벌어졌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승객들은 버스 회사에 항의전화나 문의전화까지 하였다고. 단, 신길운수(現.신길교통)공동 배차중인 653번은 피해가 거의 없어서 정상운행되었다.

불이 온방에 붙기도 했지만 버스들이 천연가스버스이고 다음 날 운행을 위해 가스를 가득 채워 뒀던 터라 화재 후 가스폭발의 위험 때문에 화재진압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나마 당직 근무 중이던 정비사가 화재 사실을 발견하고 첫차 운행을 위해 대기하던 기사들과 함께 불이 붙지 않은 일부 차량들을 차고지 밖으로 빼내는데 성공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당시 참여했던 직원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버스를 구하기 위해 거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사고의 여파로 기사들은 도로변 임시 차고지에서 생활하고, 간이 식당조차 없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여러 고생을 했다. 이 상태에서 승객들의 항의까지 받아야 했으니 스트레스는 상당했을 것이다.

3. 사건 조사, 범인의 정체

경찰 조사 결과, 버스차고지에 방화한 범인은 바로 영인운수에서 일한 적이 있는 전직 버스기사 황 모씨로 밝혀졌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이 불을 낸 적이 없다고 극구로 부인하였으나 결국 '버스 회사에서 자신을 직무 해고시킨 원한과 앙심으로 버스차고지를 급습하여 방화하게 되었다'라고 시인함에 따라 결국 해고로 말미암아 실직의 원한을 품고 보복을 위해 불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일반자동차방화혐의로 기소되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8년보다 낮은 형량. 재판부는 복수 목적으로 방화한 것에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해고된 이후 생활고를 겪은 것과 회사 측 노력을 참작하여 이같이 판시했다.

4. 서울특별시의 피해 대처

한편, 서울특별시는 시가 주체적으로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 버스공제조합 등과 함께 타 회사 예비차를 끌어모으고[1] 임시 주박 차고지[2]와 정비소[3]도 마련해 주고, 심지어 신차 구매 자제 공문까지 내리면서 현대자동차영인운수에 선 판매를 부탁하는 등[4] 준공영제로 할 수 있는 시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급속도로 정상화시키고 있어서 준공영제의 이점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실제로 시에서 내려온 공문 내용에 의하면 시에서는 전세버스도 없이 영인운수에게 우리가 남이가라는 뉘앙스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650-2.jpg
2013년 1월 당시의 모습. 오케이버스(現.양천운수)에서 예비차를 보내주어 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화재로 인해 영인운수의 버스들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 2013년식 비율이 유독 높았다.

5. 유사사례

사실 이 사건 외에도 2010년 11월 경남 김해시의 부산 시내버스 소속 성원여객 차고지 방화 사건이 있었으며, 버스 7대를 태우고 방화범은 음독 자살했다. 또 2011년 전북 전주시에 있는 호남고속 버스 차고지에서도 고속 및 시외버스가 불에 타서 기능을 상실당하게 된 사례가 있었는데 시내버스가 아닌 고속 및 시외버스라 서울에서 호남지역으로 운행하는 차량간격에 차질을 빚었던 사례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호남고속 차고지 화재사건을 참조.

2015년 10월 9일에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 6대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범인은 터미널이 유발하는 교통체증에 화가 났다는 관광버스 기사.

6. 여담

이 사건은 2013년 티캐스트 계열인 E채널의 "대한민국 사건파일 No.5 - 교통수단에서의 잔혹 범죄" 에피소드에서 4위에 올랐다.

7. 사고 이후

이 사고로 전국의 버스 회사들은 이와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 위에 평소에 달지도 않았던 CCTV를 설치하여 보안을 강화하기 시작하였고 차고지의 출입이 엄격해졌으며 일부 노선들은 차고지 대신 차고지 인근 정류장으로 종점이 바뀌기도 했다. 차고지 측에선 외부인에 대해 전보다 좋지 않은 시각으로 가게 되었고, 버스 회사와도 인연이 있거나 출사를 나가는 버스 동호인들을 기피하거나 제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곳은 그 어떤 외부인이라도 회사측에 정식 허가가 없으면 아예 반기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마찰을 빚지 않게 신중하게 오가야 한다.

사실 대한민국의 버스 차고지 보안은 허술한 편이며, 오히려 총기가 마음대로 돌아다녀 치안이 불안하고 버스를 이용한 테러나 범죄가 많은 개발도상국 쪽이 철저한 편이다. 이쪽은 총기 등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상시 경계근무를 하고 있으며, 터미널에서도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을 마친 승객들만 대합실로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당연히 버스 동호인들의 출사는 웬만하면 허락되지 않거나, 허락되어도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탑승수속을 마치고 보안검색을 받은 사람들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편이다.

8. 둘러보기

대한민국의 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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