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BS가 2015년 내세운 신개념 드라마 장르. '신흥 이야기꾼' 호처리의 신작 '가면'에서 임문김의 향기가 난 것을 시작으로 후속 '용팔이'와 후후후속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 뭔가 부족한 개연성과 시간의 연금술 등으로 데자뷰를 불러일으켰는데, 공교롭게도 세 작품 모두 SBS 수목 드라마라는 점에 착안해 유래되었다.영화 용가리라는 별로 관련은 없다.
2. 참여인력의 유사성
2.1. 작가
용가리 장르를 창시한 세 작품은 공교롭게도 모두 남자 작가가 집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시자인 '가면'의 호처리는 2013년 가장 의외의 흥행작인 KBS 2TV '비밀'의 남자 작가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용팔이'의 장혁린은 OCN 리셋을,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의 윤현호는 '나는 아빠다'와 '변호인' 등 영화 쪽 각본을 맡아오다 드라마에 데뷔했다.2.2. 주인공 비주얼
용가리 장르에서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은 반드시 여주인공이 한 시간 내내 보여줘도 본전을 뽑을 수준의 절대미모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가면'의 수애, '용팔이'의 김태희에 이어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의 유승호(!)는 얼빠를 양산하며 용가리의 흥행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3. 시간의 연금술
용가리를 보고 난 시청자들은 대체로 용가리를 보고 나면 별다른 전개 없이도 시간이 꿀을 바른 듯 잘 간다는 점을 한결같이 지적한다. 용가리 중계 당시 드라마 갤러리에 들어와보면 "와 ㅅㅂ 벌써 00분이나 지났어"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4. 내용상의 유사성
소위 막드가 흔히 개연성을 "날로 먹는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용가리는 개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구렁이 담 넘어갈 듯한 개연성을 시전한다. 뿐만 아니라 용가리는 전개에 절대 빠져서는 안될 필수요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4.1. 교통사고
용가리 속 모든 비극의 원인은 교통사고에서 시작된다. '가면'은 여주 변지숙(수애)이 아버지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자동차를 낭떠러지로 몰아 자살로 위장하고 이미 죽은 도플갱어 서은하로 살아간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다.'용팔이' 속 한여진(김태희)도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것을 비관해 빌딩에서 몸을 던져 3년간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누워있다가 '용한 돌팔이'에게 치료를 받고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
'리멤버'의 서진우(유승호)도 가족들과 경차를 타고 가다 박동호(박성웅) 부자의 트럭에 치여 엄마와 형이 죽고 아버지는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며[1] 인생이 고달파진다.
4.2. USB
용가리에는 주인공이 악인들을 협박하는 수단인 USB가 등장하지만 결국 악인의 손에 들어간다는 일관성 있는 내러티브를 취한다. '가면'의 변지숙은 자신에게 서은하 행세를 제안한 민석훈(연정훈)을 그의 살인 동영상이 저장된 USB로 협박해 자금 융통과 맞바꾼다.'용팔이'의 한여진은 그룹의 비밀장부가 담긴 USB를 이용해 비서실장을 무릎 꿇리지만, 비서실장은 여진이 던져준 USB를 여진 경쟁자이자 악역 한도준(조현재)에게 쪼르르 갖다바친다.
'리멤버'의 서진우는 오랜 원수 남규만(남궁민)을 잡기 위해 일호그룹의 비자금 내역이 담긴 USB를 터뜨리려고 하지만, 박동호의 민폐짓에 속아 남규만에게 USB를 빼앗기고 싸대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