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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에서 바라본 을숙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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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섬. 낙동강이 남해와 만나는 끝 지점, 삼각주에 토사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하중도이다. 생긴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대동여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1920년대 무렵에 섬의 형태가 잡혔다고 한다.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먹이가 풍부해 한 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으며 1966년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었으나 1987년 낙동강하굿둑이 지어지면서 섬 전체가 공원화되어 갈대밭과 습지가 많이 훼손되었고, 을숙도문화회관이나 부산현대미술관 등 시설이 생기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철새도 대폭 줄어들었다. 현재 뒤늦게 특별보존지역을 설정해 일부 지역[1]에 사람의 출입을 막고 인공 습지를 조성해 철새를 다시 불러오려고 하고 있지만[2]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최대 철새도래지 지위는 창원시 의창구의 주남저수지가 가져간 상황. 과거에는 '일웅도'라 불리는 섬도 같이 있었지만 현재는 퇴적과 매립이 계속 된 결과 을숙도에 합쳐졌다.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 현대미술관 등지는 과거 일웅도였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름을 날린 난지도처럼 을숙도도 부산에서 유사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실제 부산 시민들도 잘은 모르는 이야기다. 을숙도에만 쓰레기 매립장이 2곳 있었는데 각각 1995년, 1997년까지 쓰레기가 매립되었다. 더더욱 웃긴건 이미 1966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도 매립이 이어졌다는 점. 이후에는 침출수 방지를 위해 싸그리 주변을 콘크리트로 두르고 흙으로 덮었지만 을숙도대교가 착공되고, 교각이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지나면서 부산광역시청에서 그 일대 지역에서 토목공사시 오염된 침출수 유출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을 계기로 시민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알려졌다.
여담으로 을숙도는 낙동강하굿둑을 건너가니 강서구 소속이라고 착각하는 부산 시민들이 의외로 많은데 사하구 소속으로 낙동남로를 기점으로 위쪽은 하단2동, 아래쪽은 하단1동으로 이루어져있다. 북구에서 사하구 편입 이전에도 강서구 소속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3]. 여기서 강을 한번더 건너야 비로소 강서구가 나온다.
김해국제공항이 가까워 항공기들이 이 섬을 저공비행하여 통과하기 때문에 소음이 심한 지역이다. 김해공항의 절대다수의 항공편, 심지어 군용기들도 을숙도를 따라 올라가기 때문이다. 간혹 기상 문제 등으로 북쪽 18R 코스로 착륙을 할 때도 있는데 이 때도 을숙도를 따라 접근한 후 선회하여 착륙한다. 북쪽으로 바로 접근하는것은 안전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전시시설이나 공원 정도만 있고 거주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2. 역사
3. 교통
낙동강하굿둑과 을숙도대교가 지나간다. 하지만 을숙도대교는 을숙도를 그저 지나가기만 할 뿐이라 을숙도가 목적지라면 낙동강하굿둑을 거쳐서 와야 한다.하단역 중앙버스정류장에서 좌석버스[4]를 제외하고 아무거나 탑승하면 된다. 한 정거장 거리라 5분 정도면 도착한다.
참고로 하단역에서 걸어갈 경우 20~25분 정도 걸린다. 과거 환승할인이 되지 않던 시절에는 운동삼아 걸어가는 경우도 있긴 했으나 현재는 환승요금까지 없어졌기 때문에 걸어가는 경우는 많이 없다.
도시철도는 아직 없지만 사상역과 녹산역을 잇는 부산 도시철도 5호선의 하단역 - 녹산역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낙동남로 및 부산현대미술관 바로 남쪽에 을숙도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4. 시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부산에서 낙동강하구둑으로 들어오는 입구 왼쪽에 있으며, 철새와 습지에 대한 전시 및 2층 전망대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철새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 낙동강문화관 - 낙동강문화관은 부산에서 낙동강하구둑으로 들어오는 입구 오른쪽에 있으며, 바로 옆에는 K-water 부산권지사와 낙동강하구 통합운영센터, 낙동강 홍수통제소가 있으며 낙동강하구둑 건설기념탑이 있는 을숙도탑공원도 조성되어 있다.
- 을숙도문화회관 # - 낙동남로 중앙에 위치해있다. 큰 건물은 각종 공연이 열리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사하문화원,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앞에 을숙도조각공원과 테니스장이 위치해있다.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 을숙도체육공원 - 낙동강문화관과 을숙도문화회관 북쪽에 위치해있으며 규모가 매우 크다. 중앙의 4차선 도로 서쪽(을숙도문화회관 북쪽)에는 3개의 잔디축구장과 2개의 풋살장, 그리고 게이트볼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중앙의 4차선 도로 동쪽(낙동강문화관 북쪽)에는 리틀야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다.[5] 마찬가지로 큰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다.
을숙도자동차극장- 2002년에 개장한 자동차극장이었으나 2016년에 폐장하였다. 운영했을 때는 17:00 이전까지는 을숙도 제1주차장으로 이용되다가, 17:00 이후부터 자동차극장으로 운영되었었다.[6] 해당 장소에는 2019년에 서부산권장애인스포츠센터가 들어섰다.
- 서부산권장애인스포츠센터 - 을숙도체육공원 남쪽, 낙동관문화관 서쪽의 자동차극장 부지에 장애인스포츠센터가 개관했다. 규모가 크고 신축이다보니 주차장과 샤워실 등의 내부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실내는 수영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영 수업이 진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며,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 낙동강생태탐방선 을숙도선착장 - 낙동강생태탐방선(을숙도선착장↔화명선착장) 선착장이 위치해있다.
- 을숙도 북쪽에는 거대한 을숙도생태공원이 있다. 버드나무숲도 조성되어 있으며, 습지와 일웅도라는 아주 작은 섬이 위치해있다.
- 낙동강하구둑 서편 둑이 위치한 을숙도 서쪽에는 낙동가람끝공원과 전망대인 낙조정이 있다.
- 2024년, 을숙도체육공원 북쪽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생태센터가 개관했다. 숙박 시설이 있는 생활관도 있으며, 학교 수련회 등에 활용된다. 홈페이지
5. 기타
흔히 자전거 데이트를 하러온 연인[7]이나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로 피크닉 삼아 많이 찾아온다. 국토 종주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라 관련 센터도 있고, 자전거 관련 편의 시설도 있다.낙동남로를 기점으로 을숙도 상단[8], 하단 부분에 을숙도생태공원이 드넓게 조성되어 있다. 과거 이 쪽은 그냥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는데 4대강 사업을 통해서 인공적으로 개발하여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단 하단 부분에는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역이 있기때문에 외부인은 함부로 출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늦은 가을에서 초봄 이전까지는 중심 부분은 철새보호를 위해서 출입이 제한된다. 물론 길이 있고 걸을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반면 상단 부분은 최근에 조성된 곳이라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생태보호지역이라서 거주하는 인원은 없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거주했으나 을숙도의 공원화, 보호구역 지정 등의 여파로 거주민 전부가 하단동 가락타운 일대로 이주했기 때문이다.[9] 오래 전 오륙도 일대처럼 나병 환자도 살았었다고 하나 오륙도 일대보다 훨씬 오래 전에 나병환자들이 이주한 터라[10] 부산에서 어지간히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는 낙동강 관련 당직 근무 인력 정도를 제외하면 상주 인원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인도나 마찬가지다.
권위주의 시절부터 철새도래지로 유명했던 모양이다.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 꼭 틀어주던 애국가 영상에 단골로 을숙도의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등장했으며 교과서에도 실린 황지우 시인의 대표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에 애국가 배경화면으로서도 언급된다.
영국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도 을숙도가 언급된다.
경부선 구포역의 스탬프 도안은 을숙도 철새도래지이다.
2024년 10월 31일, 상술한 부산 도시철도 5호선 을숙도역 남쪽에 국립자연유산원을 건립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동물자유연대 마라도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논란이 을숙도에서 재발생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이 급식소 철거 명령을 내렸다. #
[1] 을숙도를 걷다 보면 출입금지구역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 곳이다. 관계자만 출입 가능.[2] 당장 낙동강관리본부 직원들이 인위적으로 먹이를 준다.[3] 다만 과거 김해군 대저면 소속이었고 부산직할시 편입 당시에도 북구 관할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사하구보다는 강서구와 좀더 연관성이 있는 것은 맞다.[4] 좌석버스도 가긴 하나 한 정류장 밖에 되지 않아 시간차이가 없는데다가 2000번의 경우 아예 환승할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요금적으로 손해다.[5] 다만 여러 사람이 쓰는 만큼 노후화되어 관리가 잘 안 되어있는 시설도 있다.[6] 2009년에 BEXCO 제2전시장 건설을 위해 해운대 자동차극장이 사라진 뒤로, 부산의 유일한 자동차극장이었다. 2021년 6월부로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롯데시네마 드라이브가 개관하였지만 위치 탓에 서부산 주민들이 이용하긴 어려운 면이 많다.[7] 4대강 사업을 통하여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자전거 연습을 하는 아이나 자전거 타러오는 학생 등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게다가 자전거를 무료로 빌릴 수도 있다보니 더더욱. 물론 16시까지밖에 운영을 안 해서 늦게 오면 근처의 사설 업체에서 바가지 요금으로 자전거를 빌려야 한다.[8] 옛 일웅도 부분. 을숙도와 일웅도 사이엔 샛강이 있어 구분했었다.[9] 가락타운 아파트단지는 1980년대 을숙도 거주민들의 이주 보상 목적으로 지어졌다.[10] 사라호 태풍 때 이주한 것으로 추정. 참고로 오륙도 일대에 있었던 나병환자촌은 용호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오랜기간 유지되었으며 소록도병원의 분원 형태로 국립병원까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