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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01:02

이동욱(야구)/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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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5월2.2. 6월2.3. 7월2.4. 8월2.5. 9월2.6. 10월
3. 한국시리즈4. 시즌 후5. 총평6. 관련 문서

1. 시즌 전

1993년생으로 2020년 이후에는 상무 피닉스 야구단 지원 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김성욱에게 "내년에도 네가 필요하다"며 1년만 더 뛰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김성욱이 입대를 하면 당장 주전 중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고 김성욱이 후반기 들어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는 것이 그 이유. 물론 김성욱이 상무에 합격하면 별로 문제될 것은 없고, 2020 시즌에도 상위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김성욱이 필요하긴 하지만 만약 상무에 탈락해버린다면 자칫 선수 생활이 꼬일 수가 있다는 것이 문제.[1] 한화 송광민이 떠오르네?![2]

본인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무리 캠프를 창원시애리조나 주 투손 두 곳에서 나눠서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국내에서만 치러지는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면서 여러 한계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캠프 귀국 인터뷰에서 나성범이 내년 스프링캠프와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

2019년 12월 17일, 모교인 동아대학교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다음날인 12월 18일, 새 외국인 투수인 마이크 라이트를 만난 자리에서 동네 할배 포스를 풍겼다. 라이트에게는 긴 이닝 소화능력을 원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사진, 엔튜브 영상

2020년 1월 8일,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2년 총액 6억 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했다. 계약금 1억 원을 포함해 2021년까지 기존 연봉보다 5천 만원이 오른 연봉 2억 5천을 받는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하며 레임덕 방지 및 팀의 안정화가 목적이라고 한다. 재계약 인터뷰에서는 "구단에서 앞으로 2년간 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올 한 해만 보고 경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한 해에 모든 것을 쏟으면 시야가 좁아지니 시간을 갖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레임덕으로 빨리 무너지는 것을 방지해주셔서 감독에게 힘이 된다"며 올 시즌 목표는 "더 나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해당 기사에서 김종문 단장이 우승권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미루어 봤을 때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내야 구단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어서 올 시즌 구상으론 야수 부문에서는 작년과는 달리 라인업을 고정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지명타자만 박석민, 양의지, 나성범을 로테이션으로 돌리겠다고 발언했다. 김태진은 내야수로만 출전할 것이며, 유격수는 기존 자원인 노진혁, 김찬형, 지석훈에 소집해제를 앞둔 박준영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수 부문에서는 박진우를 불펜으로 쓰며, 현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는 작년처럼 원종현이라고 설명했다. #, ##

그리고 올해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은 49명이라고 밝혔다. 작년보다 2명 늘었으며 예년과는 달리 신인 선수는 배제했다. 나성범에 대해서는 러닝 훈련을 하고 있으며,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나성범은 티배팅은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고 수비위치에서 전후좌우 이동시나 주루 플레이에서의 회전 등 여러 가지 필드 테스트를 체크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1월 29일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에서는 불펜 보강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진을 2루수와 3루수 백업으로 쓸 것이며, 공인구 대처 방법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명기, 박민우, 김준완, 김태진 등 빠른 발을 무기로 삼는 선수들이 많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발 후보로는 기존 자원들에 신민혁도 포함했다. 또한 포수는 때에 따라서 3포수 체제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평등과 공정을 내세웠다. 요약하자면 평등은 야구장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고, 공정은 선수들의 노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인데, 당일 김진성이 연봉 협상 문제로 캠프 시작 하루만에 귀국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의도야 어찌됐건 올해 성과를 내야 하는 이동욱 감독 입장에선 김진성이 팀 분위기를 흐린 상황에서 골치가 꽤 아플 듯하다. 그리고 당일 기량이 모자란 선수들을 코칭스태프들이 선정한 뒤 야간 훈련을 시키는 등 작년에 비해 자율훈련 비중을 줄였다. 그래도 김진성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를 바란다면서, 전력 구상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격려를 했다.

2월 9일 인터뷰에서 외야 구상에 대해 애런 알테어를 중견수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시즌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내는 대신, 나머지 한 자리는 권희동, 김준완, 김성욱이 경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5선발 후보로는 최성영김영규 외에도 신민혁도 선발 후보라고 말했다.#


2월 17일 MBC SPORTS+와 인터뷰를 했다. 현 상황에서 나성범의 개막전 출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인 마이크 라이트애런 알테어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캠프 때 잘했어도 시즌이 들어가 봐야 한다면서 엄살인지 진심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작년에 외국인 선수에게 많이 데인지라 이런 반응을 보인 듯 하다.#

스프링캠프 MVP로 김태진을 꼽았다. 스프링캠프 총평으로는 투수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경쟁이 유도됐으며, 야수 쪽에서도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수비와 주루 쪽에서도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수들은 개개인한테 따로 주문을했다고 밝혔다.기사, 정리

4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8-0으로 처참하게 패배하며 욕을 들어먹었다. 연습경기 기록은 6경기 1승 5패. 불펜의 불안은 물론이고 팀 타선까지 맥을 못 추면서 팬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2. 페넌트 레이스

2.1. 5월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타선은 뛰어난 장타력을 뽐냈고,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창단 첫 삼성전 시리즈 스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NC 킬러로 군림했던 백정현을 무너뜨렸다는 것과 상대 외인 투수 둘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

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팀 타선이 폭발하며 5-13의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10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1회부터 타자일순하며 6점을 뽑아내고 선발 김영규도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불펜도 조금씩 불안함을 드러내더니 결국 8회 일이 터지고 말았다. 3-7에서 등판한 임창민은 솔로 홈런을 맞은 후 안타 - 2루타 - 2루타로 2점을 더 실점했고, 뒤를 이은 김건태마저 동점 희생플라이와 역전 적시타를 내리 내준 후 투런 홈런까지 추가로 얻어 맞아 버렸다. 결국 이 두 명이 7실점을 합작하며 스코어는 10-7로 역전. 개막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뺏긴 상황이 되었고, 끝내 이를 뒤집지 못하고 10-8로 패배했다. 4연승 이후 첫 패배이긴 하나 NC의 최대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기에 단순한 1패로 넘길 수도 없는 상황.

12일부터 이어진 kt wiz와의 3연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연장 10회에서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과 강진성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다시 연승을 이어나갔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구창모의 8이닝 10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 번째 스윕을 거뒀다.

15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이재학의 6이닝 1실점 호투로 9회말까지 2-1의 스코어로 앞서고 있었는데, 이날 등판하면 4연투를 하게 되는 원종현은 등반시키지 못하고 마무리로 임창민을 올리는 수를 뒀다. 그러나 1사 이후 볼넷 - 볼넷 - 폭투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더니 결국 2사 이후 또다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서야 임창민을 강판시키고 강동연을 올려보냈다. 다행히 3루수 직선타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교체 타이밍에 이 정도면 승부조작이 아니냐는 팬들의 날선 비아냥을 했다. 일단 10회초 타선이 4점을 얻어내며 6-2로 승리하긴 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불펜진에 운영까지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8승 1패라는 쾌조의 스타트에도 팬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그래도 16~17일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주간 전승에 성공, 11경기 만에 10승에 선착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까지 6연승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해 9월 중순에 거둔 5연승을 넘어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5이닝 동안 115구를 역투하고 경기 초반 타선이 5득점에 성공하며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불펜진이 경기 후반 4실점을 하면서 또다시 접전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다. 다행히 원종현의 1.1이닝 세이브 성공으로 연승 기록을 7연승까지 늘렸다. 그러나 20일 경기에서는 구창모의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1득점 밖에 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연장에 들어갔고, 11회까지 이닝을 쪼개가며 5명의 불펜 투수들을 등판시켰으나 결국 강윤구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연승이 마감되었다. 이외에도 애런 알테어에게 그나마 잘 맞는 타순이 2번이라고 생각해 2번 자리에 고정해두고 있지만, 알테어는 이틀 동안 10타수 1안타 볼넷 7삼진의 매우 부진한 타격으로 공격 흐름을 혼자서 끊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로 앞인 1번 박민우에게 이틀 연속 고의사구가 몰린 것은 덤. 지난 시즌을 통해 배운 바가 있다면 타격감 조율을 위한 2군행이나 타순 조정이 빠르게 실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1일 8번 타순에서 알테어가 홈런을 쳐버리면서 2군행은은 미뤄질 듯.

올해부턴 야간경기에서 작년에 쓰던 변색 고글이 아닌 무색 고글(안경 비슷한)을 쓰고 경기를 하고있다.

22일부터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는 김영규가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패배했지만 이어진 주말 경기에는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고무적인 것은 작년 한화전 ERA가 13.94에 달했던 루친스키가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다.

한편 시즌 초반이긴 하나 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강진성의 각성에 대해 이동욱 감독이 타격 자세 교정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엔갤에서는 명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강진성은 이에 보답하듯 이미 대타로만 2개의 홈런을 때려내고도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대타로 쓰리런 홈런을 쳐내며 팀의 3-10 승리를 도왔다.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영규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으나 당일 콜업한 최성영이 3.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더니 나성범의 멀티 홈런, 양의지의 역전 3점포, 노진혁의 쐐기 투런 홈런 등이 줄줄이 터지며 6-9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개막 이후 20경기 동안 17승 3패를 거둬 승률 0.850을 기록,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승률 0.842(16승 1무 3패)를 뛰어넘는 28년 만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29일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상대 선발 김대우를 겨냥하기 위해 강진성을 우익수로 출전시키고 좌타자 이원재에게 9번 타순과 1루를 맡기는 선택을 했다.[3] 하지만 경기 전부터 고작 좌우놀이 하자고 외야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보이는 강진성을 외야로 돌리고 공수에서 처참한 이원재를 선발로 쓴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쏟아져 나왔는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강진성은 의외로 슈퍼 캐치까지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으나 문제는 역시 이원재였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더니 4-1로 앞선 7회 무사 1, 2루에서는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며 팀을 위기에 빠트린 것. 결국 6회까지 4-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7회에만 3실점을 했고, 9회에는 원종현까지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으며 4-5로 패배했다. 불과 바로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승률 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조의 분위기를 탔지만 루친스키가 6회까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판단 미스로 5연승이 깨지고 말았다. 호성적에 가려져서 이원재나 이상호 같이 엔트리 낭비에 가까운 자원들을 계속 품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도 많았는데, 팬들은 이번 패배를 계기로 이명기와 트레이드 되었던 이우성처럼 이런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결국 다음날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며 1-9로 패배했다. 타선은 단 4안타 1득점에 묶였고,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후 김건태 - 배재환 - 홍성무로 이어진 불펜진이 2이닝 동안 6실점을 합작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내지 못하더니 결국 대기록을 작성한 직후 시즌 첫 연패와 루징 시리즈를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31일 경기에서는 선발 구창모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데 이어 타선이 경기 중반까지 9점을 뽑아내며 쉽게 승기를 잡았다. 7회 이후 장현식강동연이 7실점을 하는 등 불펜은 여전히 답이 없었지만 타선이 경기 후반에도 9점을 더 추가하며 18-7로 승리했다.

5월 성적은 23경기 18승 5패 승률 0.783. 작전 구사나 대타, 투수 교체 타이밍, 선수 관리 등에서 작년보다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2. 6월

6월의 첫 시리즈인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는 1차전에서 8-2로 대패하고도 2, 3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이로써 창단 이후 처음으로 20승 선착에 성공했고, 역대 최소 경기 20승 2위라는 기록도 세웠다.[4]

특히 4일에 부진한 이명기를 대신해 권희동을 2번으로 기용하여 박민우마저 부진했던 이 경기에서 4번의 볼넷 출루로 클린업 타자들이 타점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작년의 베탄코트 아니면 스몰린스키의 위치만 바꾸던 타순 조정을 기억하는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이명기를 다시 2번으로 복귀시키고 하위타선을 노진혁 - 강진성 - 알테어 - 권희동으로 구성했는데, 강진성이 쓰리런 홈런을 날리고 알테어도 솔로 홈런과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한화에 맞춘 최적의 라인업으로 선발 전원 안타 경기를 이끌어냈다.

6일엔 김성욱을 1번에, 지석훈을 9번에 놓는 해괴한 라인업을 냈다. 팬들은 당연히 이게 무슨 지거리야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결과는 두 선수 다 나란히 홈런을 쳤다![5] 그 다음날인 7일 경기도 선발 이재학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4번 강진성의 3안타 2타점으로 양의지를 내지 않고도 무난히 스윕에 성공했다.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루키 조제영과 5선발 최성영이 맞붙었는데, 모두의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NC의 타선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8-12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면서 8할 승률에 복귀했고, 24승 6패로 2010년 SK 와이번스가 기록한 개막 30경기 최다 승 타이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최성영이 3.2이닝 4실점을 하고 강판되면서 5선발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듯.

10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라울 알칸타라에게 완전히 막히면서 9-1로 패배했으나 11일에는 이영하를 상대로 14안타 7득점을 뽑아내며 5-7로 승리했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4일 대체 선발 자리에 1군 경험이 없는 김진호를 낙점했다. 주말 경기에서 4선발 이재학과 김진호가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구창모가 등판하는 12일 경기는 어떻게든 잡아내야 했지만 1회부터 양의지의 포일로 선취점을 내주더니 3회에 김찬형의 뇌주루로 1점을 날렸고 2-2 동점이던 10회 1사 만루에서는 박민우의 악송구로 결승점을 내주고 3-2로 패배했다.

그리고 13일 경기에서도 이재학이 1.2이닝 만에 헤드샷을 범하며 퇴장을 당하더니 이후 불펜진이 무려 16실점을 합작하며 18-5로 완패했다. 5월 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두 번째 루징 시리즈이자 연패. 김건태 - 장현식 - 임창민 - 송명기 - 홍성무 - 박진우로 이어진 불펜진 가운데 임창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을 했고, 특히 필승조 역할을 해야할 박진우가 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불펜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타자는 괜찮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 나성범은 6연타석 삼진으로 키움 선발투수에게 꽁꽁 묶이고 있으며, 박민우는 계속해서 수비에서 실수를 하는데다 양의지마저 5타수 무안타에 포일 기록, 노진혁이 타격에서 부진하자 쉬게 하고 넣은 김찬형은 뇌주루로 12일 경기 패배에 기여했고 김태진은 이번 시즌 배트를 길게 잡고 난 뒤부터 딱 2할만 유지하는 처참한 타격을 보이고 있다. 11일 두산전 승리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나 했지만 그동안 터질까 불안했던 요소들이 키움전에서 한꺼번에 다 터지면서 팀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한화와의 서스펜디드 더블 헤더를 모두 이기고 키움에게 스윕당하면 2경기차까지 좁혀진다. 14일 경기가 우천취소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김진호 선발 경기에서 반등이 가능할지가 여러 의미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경기 시작 전 다행히도 우승 경쟁 상대였던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의 18연패 탈출 허용팀이 되면서 4경기차가 유지되어 연패에도 선수단이 부담감을 덜었고, 대체선발로 낙점했던 김진호김혜성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양의지의 리드 하에 예정했던 투구수까지 키움의 1~5번 타자를 상대로 4.1이닝 69구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삼진 3실점의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5선발 전망을 밝게 했다. 키움과의 2연전 동안 나사가 빠진 듯 했던 타선은 타격감이 떨어진 박석민을 7번으로 내리고 권희동을 6번으로 기용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으며(권희동 솔로 홈런) 아무리 부진해도 믿어줬던 나성범이 드디어 투런 홈런을 때리고 애런 알테어가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 홈런까지 날리며 11안타를 치고도 5점 밖에 못냈던 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펜도 임창민이 김진호의 승계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1.2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고 배재환 역시 1.1이닝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 날 제구가 엉망이었던 임정호와 9회에 나오자마자 박정음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온 신예 임형원이 아쉬웠고 원종현도 키움 상위타선에 임형원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보내긴 했지만 이정후를 상대로 병살타를 만들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전날 대패와 연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6월 들어 해설위원들이 알테어를 중심타선으로 올려볼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단 하위 타순에서 잘 쳐내다보니 계속해서 7, 8번 자리에 기용하고 있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하위타순으로 내려간 5월 21일 경기부터 16경기에서의 타율이 0.364(55타수 20안타)에, 장타율(0.764)과 출루율(0.462)을 합한 OPS가 무려 1.226에 달하고 있는데다가 타선의 짜임새가 나쁘지 않기 때문. 'NC의 짐에서 복덩이로' 알테어, 자존심 버리고 길을 찾다 나성범 - 양의지 - 강진성 - 박석민 이후에도 이런 타자를 만나야하는 상대팀 투수의 부담감이 상당하고, 선수 본인도 감독과 이호준 코치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퇴출 이야기까지 나오던 삼진 1위 용병이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경기 중반까지 3-1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6회 김찬형의 실책 한 방에 동점을 허용하더니 7, 8회에는 임창민, 임정호, 홍성무가 4실점을 합작하면서 4-7로 패배했다. 임창민과 임정호까지 무너지면서 이제 NC 불펜진 가운데 리드 상황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만한 투수는 배재환이나 원종현을 빼면 아무도 없는 지경까지 왔다. 6월 들어 불펜진의 대량 실점이 잦아지면서 봐줄만 했던 불펜 ERA는 6.21까지 급등했고, 이제 1위 자리를 지키기에는 불펜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졌다. 여태까지는 그나마 화력으로 불안감을 잠재웠지만 이제는 타선도 조금씩 삐걱거리고 있고, 2군에서도 쓸만한 자원들을 수급해보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17일 경기에서도 마이크 라이트가 경기 중반까지 개인 최다 실점인 5실점을 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고, 7회초 상대의 실책을 틈타 6-5로 역전까지는 성공했지만 7회말 재역전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라이트의 승계 주자를 물려 받아 무사 1, 2루에서 등판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배재환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필승조 셋업맨이 하나도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월초 6연승을 달린 직후 7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치면서 이제는 확연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에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양의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한 달만에 애런 알테어에게 4번 자리를 맡기는 선택을 했는데, 정작 제일 감이 안좋은 박민우나성범을 1번과 3번에 그대로 놔두는 모순적인 기용을 하면서 팬들의 불만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둘의 부진은 월간 타율이 5할을 넘기고 있는 2번 이명기를 고립시키고 있어 득점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간신히 3할을 유지하는 둘 관련으로, 월요일마다 병역특례 봉사활동을 서울로 원정가는 박민우의 경우 원정 봉사활동 금지 조치를 내릴지, 나성범의 경우 선발 제외나 타순 조정이 들어갈지 여부가 루징 시리즈 속 팬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또한 노진혁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올라온 김찬형이 타격에선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박석민이 김태군의 포구를 잡다가 왼손 엄지 부상이 의심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구창모 선발 경기에서도 키움전처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19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끝내 대대적인 타순 조정에 들어갔다. 양의지가 10일 부상자 명단, 박민우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선발 명단에 빠진 상황에서 이명기권희동에게 테이블 세터를 맡겼고, 강진성을 3번 타자로 기용했다. 드디어 나성범은 5번으로 이동했고, 9번 선발 유격수 자리에는 박준영이 야수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상당히 파격적인 이번 타순으로 1회 강진성의 선취 투런 홈런과 5회 김태군의 땅볼 1타점 외에는 득점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이명기가 무안타로 부진해도 2번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해서 투런 홈런의 기점을 만들고, 3번 자리에서 끊어먹던 부담감이 줄었는지 오랜만에 나성범도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 타선에서 박민우가 들어올 다음 경기를 기대해볼 여지를 남겼다. 구창모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배재환, 원종현의 무실점 피칭이 이어지면서 일단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이동욱 감독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20일은 이재학이 한화를 상대로 4실점하며 한화전 12연승 기록을 스스로 끝냈으며, 1번에 들어온 박민우가 결국 뇌주루 홈 쇄도로 아웃당해 득점기회를 날리는 대참사가 일어났고, 6번으로 내린 알테어가 부진했고 노진혁이 돌아오기 전까지 뛰었던 박준영은 결국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수비를 무난하게 해낸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박석민이 대타로 나와 득점에 성공한 게 위안이었으며, 평소처럼 멀티히트로 경기를 구해내는 선수가 없어 꼴찌팀을 상대로 패배하게 되었다.

21일은 김진호김영규를 1+1으로 기용해 6이닝 1실점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나 싶었더니 박진우 - 임정호 - 배재환7회에만 5실점을 하는 바람에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고전하게 되었다. 다행히 7회말 박석민의 재역전타로 팀은 승리. 이 외에도 6월 중순 들어 나란히 부진에 빠졌던 박민우가 멀티 히트, 나성범이 3안타 1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특히 나성범은 11경기만에 무삼진을 기록하며 부진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중심 타선에 자리하고 있는 권희동도 투런 홈런을 포함하여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침체되었던 타선이 살아나는 모양새이다. 다만 17일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필승조 셋업맨이 하나도 없음'을 트레이드 없이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 부호가 붙고 있는 상황.

25일 kt wiz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마이크 라이트의 5이닝 1실점 꾸역투와 불펜진의 기적같은 무실점 행진, 그리고 나성범의 투런 홈런과 애런 알테어의 솔로 홈런 등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42경기만에 시즌 30승에 선착 성공.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더블헤더 2차전부터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팀의 에이스 구창모를 선발로 내보냈음에도 주전 야수들에게 휴식을 준다는 이유로 1.5군 라인업을 가져오더니 정작 구창모는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4이닝 5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그런데 1-5의 스코어가 경기 중반까지 유지되자 휴식을 줬던 야수들을 모조리 집어넣으면서 다시 승부수를 띄우는 운영을 했다. 그리고 일단 7회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5-5로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는 이미 호투했던 송명기박진우를 1이닝 만에 내려버린 덕에 최근 제일 불안한 임정호를 투입시킬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1사 만루까지 만든 채 강판되었다. 여기서 김영규를 올렸지만 3점을 더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8회에는 홍성무 혼자 10실점을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고 말았다. 결국 위닝 시리즈를 확정짓고도 6-19로 완패하면서 오히려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어제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재학이 3실점하고 7회까지 병살타를 4번이나 쳐서 가망이 안 보이던 상황이었는데, 2-3으로 뒤진 8회 무사 2루에서 3타자 연속 번트라는 승부수를 두었는데 김성욱의 희생번트에 박치국이 1루수의 키를 넘기는 송구 미스를 내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던 알테어가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되었고 박민우의 기습번트도 안타가 된 후, 권희동의 스퀴즈 번트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임정호 - 임창민 - 강윤구 - 배재환은 1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9회까지 5-3의 스코어가 유지되었고, 알테어의 1타점 적시타 이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싹쓸이 3루타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9-3이 되었다. 덕분에 상대 불펜도 소비하게 만들고, 박진우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하며 원종현까지 아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날에는 3-3으로 팽팽하던 8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나성범애런 알테어의 삼진으로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더니, 8회말에는 1이닝을 13개로 막아낸 송명기 대신 배재환에게 3연투를 시켰다가 안타 두 개로 손쉽게 역전을 내줬다. 이후 김영규를 올려보냈지만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으로 7실점을 하면서 점수차는 3-12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불과 이틀 전에 똑같은 상황을 겪어 놓고도 학습 능력이 전혀 없는 듯한 운영을 하면서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8일에는 경기를 앞두고 전날 불펜 운영에 대해 투수는 부족하지 않은데 연투한 많아서라고 답했으나 이를 납득하는 팬은 없다. 일단 3번째 포수 김형준을 달고 다니는 데다가 김찬형, 김태진, 이상호 등 그다지 도움도 되지 않는 내야 멀티 백업만 3명이며 단도직입적으로 NC는 투수가 부족하다. 접전에서 꾸준히 내보낼 투수는 배재환 하나 밖에 없어 출장수 최상위권에 올라 있고, 그 배재환 마저 타팀의 필승조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일단 당일 경기에서는 드류 루친스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3홈런 5득점으로 5-0의 승리를 거두면서 1위를 유지했지만 팬들은 3포수 체제를 포기하거나 수비 안 되는 대수비를 내리고 불펜 투수를 하나라도 더 콜업하기를 바라고 있다.

6월의 마지막 경기인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또다시 불펜이 폭발했다. 3-4로 앞선 7회 임정호 - 박진우가 장작을 쌓은 상황에서 배재환이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맞았고, 8회에는 임창민이 2실점을 했다. 타선의 분발로 8-8까지 따라간 상황에서 원종현에게 2이닝을 맡겼지만 11회 강윤구가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결국 엔트리에 있는 투수를 모두 소모하고도 패배했다. 물론 타선이 10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컸지만 7회부터 6피안타 2피홈런 7볼넷으로 7실점을 한 불펜진은 앞으로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 결국 이 패배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게 2경기차까지 따라잡혔다.

6월 성적은 14승 10패. 월초에는 6연승을 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그 이후부터 1~2경기를 잘하면 다시 1~2경기를 망치는, 2019년으로 돌아간 듯한 경기력과 장작 수준인 불안정한 불펜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강진성이 4할 페이스였던 6월 초중반까지는 불펜이 경기를 터트려도 버텼지만, 이후로는 타선이 점수를 내도 불펜진이 허용하는 실점을 따라잡지 못해 경기를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이명기알테어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매 경기마다 다득점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고 있다. 사실 타격이야 사이클이 있는 것이고, 불펜 방화 문제야 선수들의 기량 문제니 어쩔 수 없다지만,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모습만 보이고 있는 김태진, 김찬형, 김형준을 육성을 명분으로 그대로 1군 엔트리에 두고 있는 것이 2020년 6월 이동욱 감독의 최대 문제점. 팬들은 현재 1위 팀 감독이 진짜 팀 문제가 뭔지도 모르고 있고, 무슨 자원 육성을 실전에서 할 여유가 있냐면서 트레이드를 안 할거면 최소한 대수비 요원을 줄여 가비지 이닝이라고 먹여줄 불펜이나 수비라도 되는 지석훈을 콜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나마 30일 롯데전에서 김형준을 말소시키고 이명기를 올렸는데 불펜진 방화로 패배했으니 7월에는 대수비 요원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2.3. 7월

1일 박민우가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되자 지석훈을 콜업했다. 당일 경기는 구창모의 호투로 6대 2의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대체선발 장원삼이 6이닝 5자책으로 나름 이닝을 길게 끌고 나서 다음날 부상으로 말소된 박진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불펜진이 출격할 것은 걱정스러운 일. 그래도 2일에는 강윤구가 대차게 말아먹었지만 원종현에게 1.2이닝 세이브를 맡겼고, 대타작전과 수비 시프트로 역전승을 거두며 연장전 패배를 딛고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리즈에서는 첫날에는 선발 최성영이 호투했지만 타선의 부진과 임창민의 눈이 썩는 피칭으로 패했다. 허나 다음날에는 장타가 폭발하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날은 양아들 소리를 듣는 김찬형을 8번 유격수로 출전시켰는데, 2안타를 치고 희생 번트 작전도 무리없이 수행하는 등 공격 면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역시 불펜이 말아먹으면서 루징 시리즈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5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다. 이 날도 9번에 배치한 김태진이 9화말 동점 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대활약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 전, 상대 감독인 맷 윌리엄스에게 와인 선물을 받았다. #

7일에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4로 이겼지만, 원종현이 2경기 연속으로 3실점하면서 이동욱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우선 다음 날 경기를 앞두고 하루 휴식을 주겠다는 공언을 했고, 다행히(?) 세이브 상황이 3일 동안 나오지 않으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9일에는 김성욱을 또 9번에 놓았는데,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대활약했다. 다음날인 10일에도 김성욱은 멀티히트를 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1일 경기에서는 1회초 애런 알테어의 홈 접전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자,[6] 평소의 덕장 이미지와는 달리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당장이라도 그라운드를 엎어버릴 기세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당하는 규정 때문에 강인권 수석코치가 극구 말리면서 실제로 심판에게 항의하지는 않았다. #, 동영상 이어 선발이었던 마이크 라이트가 경기 초반부터 답답한 피칭을 하자 직접 마운드에 방문하는 등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라이트가 2.1이닝 만에 3실점을 하자 곧바로 불펜싸움을 했는데 3-3 동점 상황에서 김영규김진성이 3실점을 했지만 강동연송명기 등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막았고, 애런 알테어김성욱이 8회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에 접어든 후 타선은 득점에 실패했지만 불펜진이 7회부터 12회까지 6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활약을 펼치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12일에는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도 심판과 상대 감독이 억지로 경기를 강행했지만, 3회에 결국 순연되면서 에이스 구창모만 쓸데없이 날렸다. 문제는 이 경기는 바로 다음 날인 13일로 연기되었는데, 만약 이 날 경기를 했으면 휴식 없이 13연전을 할 수도 있었다는 것. 다행히 이 날도 폭우가 내리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경기를 하지 않은 대신, 인터뷰를 통해 KBO의 무리한 일정을 비판했다. 이동욱 감독 "하마터면 13연전 할 뻔…일정 고민해봐야"

14일부터 16일까지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는 루징 시리즈로 끝났다. 타선이 두 외국인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를 연이틀 공략하지 못했고, 불펜 싸움에서도 예상대로 키움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NC와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맞붙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기 때문에 많은 과제를 안은 시리즈가 되었다. 그나마 마지막 날 드류 루친스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이 9득점하면서 스윕은 면했다. 이 날도 노진혁이 홈런 하나를 뺏기자 심판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17일 kt wiz 전에는 생일을 맞아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축하 인사를 받았다. 경기 중에는 야구장 밖에서 팬들이 생일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7] 그러나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불펜이 6이닝 1실점을 했으나 타선이 상대 투수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3-3 무승부로 끝났다. 그래도 이날 콜업한 지석훈을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멀티히트 포함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21일에는 얼굴값을 못하는 배재환에게 외모를 닮은 것 보다는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침을 놓았다.#

28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는 노진혁이 만루홈런 포함 2홈런 5타점 활약을 했으나, 원종현정훈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허망하게 패했다. 다음 날 경기를 앞두고 노진혁과 캐치볼을 같이 하면서 위로를 해 주었다.#

2.4. 8월

팀 주축 선수 강진성, 구창모, 박민우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알테어가 LG 트윈스 홈경기에나 겨우 복귀한 가운데 10경기 3승 7패, 8월 중순까지만 두고 보면 7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3승 중 1승이 대체선발 신민혁의 호투였고 철밥통 소리를 듣던 이재학을 2군으로 보내면서 조금은 달라졌다는 반응.

하지만 결국 LG 트윈스에게 믿었던 문경찬이 투런 홈런을 두 번 허용하며 무너져내린 것을 시작으로 선발 붕괴[8], 수비 붕괴, 백업 선수의 함량 미달 등 그동안 쌓여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홈에서 시즌 첫 스윕을 당하게 되었다. 2위 키움과 0.5경기차로 바짝 좁혀진 가운데, 부상 선수의 복귀도 없는 상황에서 1위 자리를 사수해야하는 진정한 시험대에 놓였다.

19일 키움전에 박병호가 손등을 맞고 1루에 걸어나가지 않고 바로 병원을 간 시점에서 NC 측은 그걸 굳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덕분에 싸이코패스라고 신나게 까이고 있다.

다행히 월말에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나성범의 하드캐리로 어째어째 연승을 달렸고, 8월 성적을 11승 12패로 끝나면서 월 초반에 있었던 암울했던 상황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2.5. 9월

6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마이크 라이트 대신 신민혁을 냈다. 보통 더블헤더는 1차전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이 정석인 이상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 게다가 이 날은 태풍 예보까지 있어서 2차전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1차전에서 신민혁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2이닝 2볼넷 3피홈런 5자책을 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게다가 2차전은 진짜 우천취소되면서 라이트는 쓰지도 못했다.

9일 롯데전은 그야말로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운용을 보여줬는데, 상대 선발 노경은에게 이원재를 선발 6번 타자로 집어넣은 것까진 그렇다 쳐도, 6회말 무사 1루, 8회말 1사 1루에서 벤치에 강진성이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대타를 내지 않고 이원재로 밀어붙이다 각각 병살, 삼진으로 말아먹었다. 특히 8회말 나온 상대 투수 구승민은 우타자 상대 피OPS가 0.793, 좌타자 상대 피OPS가 0.546으로 우타자한테 약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였는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좌우놀이를 한답시고 강진성을 대타내지않고 이원재로 밀어붙이다 그대로 폭풍삼진. 여기까지야 지고 있는 상황이라 야수를 아끼기 위해 그렇다고 쳐도 9회말에는 팀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무너뜨리고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1, 3루 찬스까지 만들었다. 외야로 공만 띄워도 NC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타석에는 9회 대수비로 들어온 5번타자 지석훈.[9] 모든 팬들은 지석훈의 타율은 0.188이고 OPS가 0.588로 타격 성적이 꽝이었기에 여기서 대타를 내겠지 생각했지만 그렇게 대타 잘내던 양반이 해당 상황에서 지석훈으로 계속 밀어붙이다 삼진아웃을 당했다.[10] 그 뒤에 또다시 나온 이원재도 강진성으로 대타를 내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다가 땅볼로 경기를 끝낼수 있는 기회를 말아먹었다.[11] 여기서 끝이 아니고, 9회초부터 올라온 원종현이 볼질을 하면서 흔들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타석에 김준태가 들어왔다. 김준태는 우투수 상대로 OPS가 0.793으로 준수하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OPS가 0.293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NC에는 좌완 임정호가 있었음에도 투수를 바꾸지 않고 계속 원종현으로 끌고가다 결국 3타점 2루타를 맞고 그대로 멸망. 결국 다 맞고 나서야 뒤늦게 임정호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10회말 알테어 3루타와 권희동 땅볼로 1점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지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진성이 부상 등으로 출전할 상황이 아닌 이상, 그야말로 감독이 말아먹는 수준을 넘어선 경기.

참고로 9일 경기는 롯데가 필승조를 다 소모한 상태였고, 정훈손아섭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대타감도 없는 상황이었다. 즉, 이닝이 거듭될수록 NC 쪽이 더 유리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감독의 이상한 기용으로 경기를 말아먹었다.

다음날 10일 KT전은 어제 끝까지 자기 양아들 쓴다고 끝내기 찬스에서까지 기용을 하지 않던 강진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고, 나성범 투런, 알테어 만루홈런, 양의지 솔로홈런 등 KT랑 서로 홈런 7개를 주고받는 홈런 파티 끝에 8-13으로 승리했다.

9월 12일과 13일에 벌어진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1위를 하마터면 빼앗길 뻔했으나 키움이 두산 상대로 5시간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승차없이 9리 차이로 1위를 유지하였다. 그리고 13일 경기에서도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되었지만 강진성을 내지 않으면서 의문을 품었는데, 이틀 후 스포츠조선 박재호 야구부장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강진성이 손등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

아무튼 8월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반전시키지도 못했고, 경기차도 없어졌기 때문에 키움이나 LG에게 1위를 빼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여겼다. 팬덤에서는 이런 글까지 올라왔을 정도. 그런데...

9월 15일부터 16일에 있었던 두산과의 2연전을 1승 1패로 끝내면서 창단 처음으로 對두산전 상대전적 우위에 성공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안경을 끼고 나온 선발투수 김영규김성욱이 맹활약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어 SK와의 원정 2연전에서도 2승을 거두면서 2위 키움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여유를 가졌다.

주말에 있었던 사직 3연전도 2승 1패로 끝내면서 경기차를 2.5경기로 벌어놨다. 첫 날에는 타선의 부진과 선발 송명기의 난조로 패배했지만, 일요일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다 잡았다. 6월 더블헤더 때 있었던 운용이 피드백이 된 것인지, 2차전에서는 양의지를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바꾼 것 이외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그대로 냈다.

전반적으로 불펜이 안정되면서 초반에 지고 있던 경기도 불펜을 조기 투입하면서 승리하는 경기가 늘었다. 배재환이 1군에서 도저히 써먹을 수 없게 됐지만 반대급부로 김진성임창민단디 4 시절의 막강한 기량을 보이면서 팀에게는 더 이득이 되었다.

22일과 23일에 있었던 삼성과의 2연전도 다 이겼다. 다만 승리와는 별개로 욕을 좀 먹었는데, 수비가 영 불안한 김형준을 부상당한 양의지 대신 냈다가 기본도 안 된 포구, 폭투, 폭풍삼진 등이 나오면서 경기를 말아먹을 뻔 했기 때문. 안그래도 9월 3일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설전을 하면서 팬덤에서는 찍혀 있는 상태였는데 이런 장면만 계속 나오니 팬들의 분노가 엄청났다. 현재 NC가 한화나 SK처럼 리빌딩을 해야 하는 팀이 아닌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여유를 가질 상황이 아닌데도 포수 육성 목적으로 김형준에게 자주 기회를 주니 팬들은 미칠 노릇이다. 시즌 초 구상대로 수비는 준수한 김태군을 올리거나 차라리 정범모를 올리라는 게 팬들의 의견.

24일과 25일 LG와의 2연전도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6연승에 성공했다. 24일 경기는 7대 1로 지고 있었던 경기를 타선의 힘으로 12대 8로 역전했다. 어제 욕먹었던 김형준이 승리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친 것은 덤. 그리고 25일 경기도 송명기의 퀄리티 스타트와 적절한 타선의 지원으로 낙승했다. 김형준은 이 날 또 선발 포수로 나왔는데 홈런까지 치면서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2위와의 승차는 3.5경기. 다음 상대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화와의 2연전과 SK와의 3연전인 것을 감안하면 1위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26일과 27일 주말 한화와의 2연전도 마이크 라이트이재학의 예상 밖 호투로 2연전을 다 잡으면서 3년 5개월만에 8연승에 성공했다. 26일 경기에서는 특히 라이트가 매 이닝 때마다 마운드에 그림을 그린 뒤 투구를 한 것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것에 대해 이동욱 감독이 박민우의 '卍 사례'를 들어 조언을 해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찬양을 받았다. 키움이 두산에게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승차도 5경기로 확실히 벌렸다.

29일부터 10월 1일까지의 SK와의 홈 3연전도 선발진의 호투, 불붙은 타선, 깔끔한 투수 교체 등으로 무난하게 스윕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KIA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면서 2위 자리도 KT에게 뺏겼고 승차도 7.5경기가 되었다.

분명 월 중반까지만 해도 욕을 잔뜩 먹었지만 그 이후부터 11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팬들도 이동욱 감독을 호평했다. 마침 동시기에 손혁이나 류중일 등 1위 경쟁을 하던 다른 팀 감독들이 DTD를 시전하면서 해당 팀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가 되었기 때문인지 NC 팬들은 이동욱 감독 정도면 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벌어진 삼성과의 홈 4연전은 2승 1무 1패로 끝났다. 2일 경기에서는 선발 마이크 라이트와 타선의 동반 부진으로 완패했지만, 3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6대 1로 뒤지던 경기를 6대 6 무승부로 끝냈다. 이 경기가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5선발 이재학의 대결이었고, 그 이재학도 말이 5선발이지 민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 6대 2로 따라간 6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이원재를 냈는데 쓰리런 홈런을 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점수차가 좁혀졌고 동점까지 만들자 임정호김진성, 원종현을 냈지만 적은 투구수로 끊으면서 다음 경기를 도모했다. 바로 시작된 2차전도 임시 선발 박정수의 5.1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적절한 지원으로 12대 2로 낙승했다. 이번에는 임창민을 2이닝을 던지게 하면서 투수를 아꼈고 김진성과 임정호는 2차전에도 등판했지만 두 선수 다 철저히 원 포인트 릴리프로만 사용하면서 6구와 8구밖에 던지지 않게 하는 운용을 보였다. 4일 경기도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삽질과 불펜의 1실점 호투로 신승했다. 김진성과 임정호에게 2일 3등판을 지시한 것은 아쉬웠으나 이번에도 1~2 타자만 맡기는 데만 쓰고 투구수도 각각 6구, 9구만 던지게 했다. 이제 매직넘버는 13, 승차는 8경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어진 서울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했고, LG 트윈스와의 주말 4연전도 모조리 다 지면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였다. 양의지를 비롯한 타자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대체 선발로 최성영박정수를 냈지만 이 둘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를 했으나, 9회말 타선이 6점을 내면서 졌잘싸를 시전했다. 그 다음 날 경기는 송명기의 호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으나, 10월 15일 경기에서는 11-10으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김진성을 1구만 던지게 하고 9회초 11-11로 동점인 상황에서 시작하자마자 부진했던 원종현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원종현이 결승점을 주면서 경기는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매직넘버는 다행히 2를 줄였지만 이 상태라면 포스트시즌에서의 경기력을 걱정해야 할 판.

그리고 이어진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도 또 원종현을 올려서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다행히 이 날은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필승조들을 못 쓰는 상황에서 임창민이나 김건태 등 추격조들로 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선수들이 호투를 하면서 한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매직넘버는 3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20일 광주 KIA전에서 타선 대폭발로 승리를 챙기면서 어느덧 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게 되었다.

그리고, 24일 LG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NC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재밌는 건 무승부로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을 구단이 부담감 때문에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서 이동욱 감독도 12회초 공격이 끝나고 무승부가 끝난 뒤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후에는 포스트시즌에 떨어진 팀과 붙는 일정이기에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주전 풀 라인업을 내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투수진에서는 김태현, 류진욱, 안인산, 김태경 등 드래프트 상위 지명 유망주들을 등판시키는 행보를 보였다.

3.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면서 이제 NC는 두산과 싸우게 되었다. 상대 사령탑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이골이 난 김태형 감독인지라 초짜나 다를 바 없는 이동욱 감독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 주목할 부분.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늦은 개막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플레이오프부터는 포스트시즌을 고척 스카이돔에서만 치르게 되면서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도 없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11월 17일 1차전에선 적절한 투수 교체와 나성범, 알테어의 활약으로 5:3으로 1승을 먼저 거두었다. 감독 부임 이후 가을야구 첫 승리이자 팀 창단 이래 KBO 한국시리즈 첫 승. 덤으로 2016년 한국시리즈 4경기 동안 냈던 점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1경기만에 뽑아냈다.

하지만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는 5개의 병살이 터지면서 4대 5로 패했다. 투수 교체 면에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흠잡을 데 없었지만 찬스 때마다 나온 병살과 수비 에러가 아쉬운 부분.

이틀 후 치러진 3차전에서는 난타전 양상으로 가면서 또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2차전과 마찬가지로 박석민의 주루사, 노진혁의 실책, 임정호의 제구 난조 등이 겹치며 6대 7로 패했다. 이제 업셋을 걱정해야 할 판.

그러나 그 다음 날 4차전에서는 3대 0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균형을 맞추었다. 4선발로 낙점지은 송명기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루친스키를 구원으로 올려서 경기를 마무리지은 전략이 돋보였다. 그러나 박민우-이명기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내내 끌고가면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이틀 뒤인 11월 23일 5차전에서는 구창모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양의지의 쐐기 투런 홈런 등을 묶어 5대 0으로 승리. 이제 남은 경기 하나만 이기면 팀은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를 우승하게 된다.

다음 날 6차전을 앞두고 라인업 변경을 감행했다. 박민우-이명기 테이블세터를 그대로 끌고가는 대신, 8번에서 잘 하던 애런 알테어를 5번으로 올리고, 공수 양면에서 썩 좋지 않았던 박석민을 6번으로 올린 것. 팬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실험을 하냐고 비판했는데... 이명기는 결승타를 쳤고, 알테어는 멀티히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으며, 박석민도 1대 0에서 2대 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이후 라이트, 김진성, 송명기 등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 끝에 4대 2로 두산을 꺾고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었다.

시리즈를 앞두고 이호준 코치에게 4년 전 나성범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것을 고치기 위해 홈런을 노리는 긴 스윙 대신, 컨택을 위해 스윙을 짧게 잡으라는 지시를 했는데, 이것이 제대로 적중했다. 4년 전 14타수 2안타로 타율 0.143에 그쳤던 나성범은 한국시리즈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

우승 소감으로 시즌 들어가기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 줬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

4. 시즌 후

5. 총평

우승 감독이니만큼 당연히 좋은 말밖에 적을 게 없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전 시즌보다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부상자 관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는 주전 야수들이 하나둘씩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서 팀도 5위에 그쳤는데, 이를 피드백했는지 올해는 특별한 부상자 없이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우선 큰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을 무리시키지 않고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시켰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나성범은 본 포지션인 우익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늘었지만 그마저도 다른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식으로만 기용하였다. 그 결과 나성범은 6년만에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양의지도 이명과 발가락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철저히 관리했고, 역시 포수 최초로 3-4-6에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 외에 박석민도 4년만에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했고, 박민우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구단에서 작년에 문제가 됐던 트레이닝 파트를 보강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동욱 감독도 작년에 무리한 작전 구사로 선수들을 다치게 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의미있는 부분이다.

선수 기용을 폭넓게 하는 기조를 이어간 것도 성과를 거두었다 . 작년에도 김태진 등을 유틸리티로 활용하면서 재미를 많이 봤는데, 올해도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 선수단의 뎁스를 한층 더 깊게 했다. 선발 쪽에서는 부진한 이재학과, 전반기에 언터처블이었지만 후반기에 부상으로 실종된 구창모를 대신하기 위해 프로 2년차인 송명기를 기용하는 과감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작년에 양아들 소리를 들었던 김영규도 전반기엔 부진했지만 9월부터 선발진에 힘을 보탰으며, 신민혁도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KIA에서 넘어온 박정수 등도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선발진의 세대교체까지 이루어냈다. 구원에서는 초중반기에는 방화범들로 인해 고생을 했으나 후반기에는 베테랑 김진성, 임창민의 부활과 2차 드래프트로 넘어온 홍성민, 역시 KIA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문경찬의 활약으로 불펜으로 경기를 잡는 횟수를 늘렸다. 야수 쪽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부상자 관리를 위해 권희동김성욱, 이명기, 나성범에게 돌아가면서 휴식을 주는 식으로 외야를 운용했다. 1루수에서는 이동욱 감독 본인이 강진성에게 타격폼 변경에 관한 조언을 직접 하면서 주전으로 성장시켰고, 강진성이 부진하자 상황에 맞게 이원재와 플래툰을 돌렸다. 내야 멀티 자원으로는 시즌 중간에 김태진을 보냈지만 그 공백을 최정원으로 메웠다. 지석훈도 늘 그랬듯이 내야에서 빈 자리가 날 때마다 충분히 메웠다. 다만 팀에서 유격수 백업으로 원래 기대했던 김찬형이 폐급 수준의 수비를 보인 게 아쉬운 점. 포수도 전술했듯이 김태군김형준을 일주일에 한두번씩 출전시키면서 양의지에게 상당한 휴식을 부여했고, 그 결과 양의지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김형준 역시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작전 구사나 투수 교체 타이밍 등 경기 운용 측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특히 수비 시프트를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국시리즈 때 두산의 큰 무기였던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 외에도 6월 28에 3연속 번트로 역전을 이루어 낸 경기 등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경기를 가져오는 횟수가 늘어났다. 투수 운용에서도 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양적으로는 풍부했던 불펜 자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교체를 하는 일명 '이닝 쪼개기' 운용으로 최대한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초보 감독답지 않은 과감한 행보를 보이면서 팀에게 창단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우선 시리즈를 앞두고는 타자들과 짧은 스윙을 주문했다. 이는 NC의 큰 무기였던 장타 대신 컨택으로 상대 투수들을 무너뜨리려는 의도였고 이 작전은 제대로 적중했다. 1대 2로 지고 있었던 4차전에서 5차전 선발로 유력했던 드류 루친스키를 불펜으로 투입하면서 시리즈 흐름을 다시 NC 쪽으로 유리하게 돌려놓았고, 최종 6차전에서도 마이크 라이트송명기 등 선발 자원을 다 때려붓는 내일이 없는 물량작전을 구사하면서 경기를 잡았다.

NC 팬들 사이에서는 만약 김경문이 2020 시즌 NC 감독이었다면 1:2로 수세에 몰린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은 아마 반드시 루친스키였을 것이며, 결국 또 우승을 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경문은 단기전에서 특히 소심한 운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12] 즉, 이렇게 산전수전 다 겪은 김경문과 비견될 만큼 2020 시즌 이동욱 감독은 과보다는 공이 훨씬 많은 감독이었다.

6. 관련 문서


[1] 해당 기사에는 2019년 5월부터 팀에서 군 입대를 미루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나성범의 복귀 시점이 미지수였고, 이명기도 없었기 때문에 김태진이나 '그' 파나마 등 전문 외야수도 아닌 선수에게 외야 수비를 맡긴 상황.[2] 역으로 말하면 송광민과는 달리 김성욱은 시즌 성적과는 상관없이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상무 지원이 이전보다는 빡세졌지만, 김성욱 정도의 기록과 퍼포먼스면 무난히 합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 그만큼 2019년 후반기에 나름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성욱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조원우 前 감독의 현역 시절처럼 군대를 미룬 상태로 그대로 뛰게 하면 큰 부상으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또다른 문제가 있다. 1999년 당시 조원우는 군입대를 추진했지만 김성근 감독의 지시로 미룬 적이 있었는데, 조원우는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선수 커리어가 꼬였고, 소속 팀도 0.224라는 최악의 승률을 찍게 된다.[3] 사실 김준완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타격 훈련 중 옆구리 통증을 느끼면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4] 1위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8년, 2010년 SK 와이번스의 25경기.[5] 심지어 김성욱이 친 홈런은 선취점&결승타였고, 지석훈은 타석 내내 삽만 푸는 줄 알았더니 마지막 타석에서 쓰리런 홈런을 쳤다.[6] 비디오 상으로 알테어의 손이 유강남의 포수 미트보다 훨씬 먼저 홈 플레이트를 통과했다. 이걸 아웃으로 준 판독센터는...[7] 사실은 창원시 내 댄스학원에서 하는 야외 공연이다.[8] 8월 15일 이재학 2.1이닝 10실점 10자책, 8월 16일 최성영 4.2이닝 6실점 3자책[9] 원래 5번 타자는 박석민이었지만 8회말 볼넷 출루 후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되었고 대수비로 지석훈이 나왔다.[10] 연장전 수비를 위해서 지석훈을 그대로 낸 걸로 추정되지만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3루 가능 자원이 없어도 여차하면 3루수 경험이 있는 강진성을 3루수로 쓴다는 각오로 대타를 내야 한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도태훈이라는 3루수 자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굳이 도태훈을 쓸 이유도 없이 3루수로는 노진혁, 유격수 박준영이라는 대안까지 있었다.[11] 하나 웃긴 건 연장을 의식한듯한 운용을 하면서 양의지는 대주자 김성욱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12] 이동욱 vs 김경문 단기전 확실하게 보여준게 이거 다른 해는 몰라도 2020년 이동욱은 명장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