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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7:54

이런 영웅은 싫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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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설정 · 비판 · 단행본 · 개그 요소(베스트 도전) · 게임

1. 개요2. 스토리
2.1. 과도한 팬심 및 캐릭터성에 의존하는 성향2.2.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설정
2.2.1. 별 구실을 못하고 끝난 떡밥들
2.3. 개연성이 부족한 편의주의적 전개2.4. 부실한 에피소드 전개 능력2.5. 지나치게 허술한 세계관?2.6. 진행되지 않고 질질 끄는 이야기
3. 연출
3.1. 작화의 한계3.2. 능력자 배틀물 특유의 재미 부족3.3. 빈약하고 어설픈 전투 연출3.4. 개그와 시리어스의 밸런스 부족3.5. 무기술·격투술 등에 대한 지식부족3.6. 갈수록 부족해지는 분량
4. 결론

1. 개요

네이버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 대하여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항들을 기술한 문서.

2. 스토리

2.1. 과도한 팬심 및 캐릭터성에 의존하는 성향

"카페일은 카페에서만 얘기해주세요 다른 독자들은 이해못하는 내용으로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딴소리하면 다른 독자들은 소외감 느끼고 결국 이영싫이 더 하위로 떨어지게 될겁니다. 만약 진짜 작품을 위한다면 카페 얘기는 카페에서만 하세요."
- 123화 <나비가 찾아왔다> 베스트 댓글 中
"좀 기분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제발 덕질은 팬카페같은 곳에서 해주세요... (중략) 팬이라고 긴 축하글 올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닌, 남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묻힐 걸 알지만 몇분의 팬들만이라도 지나가면서 보고 실천해 주세요."
- 254화 <언제까지 잘 거야?> 베스트 댓글 中 당시 254화는 작가가 6주라는 오랜 휴재기간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올린 작품이였다. 허나 악성팬들은 작가의 복귀를 축하하긴 커녕, 오르카의 생일이였다는 이유로 생일 축하글을 잔뜩 올리느라 많은 이들을 불쾌하게 했다. 게다가 베댓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베댓들은 반대가 수백~수십인데 이 베댓 혼자만 반대가 2000이 넘는다.
전반적으로 설정이나 스토리, 작화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만화(특히 웹툰)가 매력있는 캐릭터를 중요시하기는 하지만, 이영싫은 작가의 자캐 커뮤니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스토리가 캐릭터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말해서,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매력은 확실한 편이다. 캐릭터를 잘 만든다는 점은 안티들도 인정하지만, 이 캐릭터성만으로 밀고 나가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 문제. 이 탓에 이영싫 팬덤은 작품의 주제나 전개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보다는 거의 캐릭터들의 팬클럽같은 모습을 매우 자주 보인다. 이로인해 작품에 대한 비판에는 항상 캐릭터빨 만화라는 점이 들어간다. 댓글창을 보면 평소에도 캐릭터를 빠는 댓글 지분이 엄청나며 조금이라도 모에한 장면이 나오면 말할 것도 없이 폭발한다. 라이트 독자들 처지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진다.[1] 그래서 이걸 불편하게 여기는 독자들은 이영싫엔 '독자'들은 없고 '신자'들만 있다고 깐다. 위의 예시들이 바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당연히 캐릭터들의 숫자도 무분별하게 불어나서 100화대 중반에 이른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메인 스토리에 참여하는 중요 캐릭터들만 거의 수십명에 육박한다. 대충 따져보자면, 100화부터 140화까지 40화 사이에서 등장한 신 캐릭터가 이름이 공개된 캐릭터만 기준으로 할 때 12명이나 된다. 거의 3~4주에 한 번 꼴로 신캐 1명이 등장하고 있는 셈. 여기에 아예 이름도 나오지 않은 몇몇 캐릭터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다. 신 캐릭터 만들어서 2~3주 간 밀어준 뒤에 효과가 떨어지면 또 새로운 캐릭터를 들고 나온다는 비판이 많으며 안티들에게는 아예 캐릭터 양산 만화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이 지나치게 신 캐릭터를 자주 배출하는 특성은 팬들에게도 지적 받고 있다.[2]

이러한 캐릭터 위주의 전개의 부작용으로 임팩트있게 등장해 놓고서 정작 스토리에서는 공기화 되는 캐릭터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3] 특히 레이디의 등장을 기점으로, 스푼 Vs 나이프의 대형 충돌이 벌어지고 새로운 세력들이 연이어 밝혀지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은 대거 등장했음에도 정작 제대로 활약한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며 그나마도 스토리 상으로는 완전히 묻혀버렸다. 그리고 캐릭터 하나에게 별로 쓸데도 없는 자잘한 설정은 많이 붙여놓고서 정작 작중에서는 거의 드러나지도 않는, 전형적인 자캐 커뮤식의 설정놀음의 요소도 군데군데 보이고 있다.[4]

현 시점에서 나이프를 찬양하는 독자들은 꽤 줄어들었으며 단역 악당을 찬양하는 자는 거의 없으나 문제는 여전히 본편 내용에 상관 없이 다나, 나가, 혜나 등 스푼의 인기 캐릭터를 찬양하는 자들이 많아 다른 독자들이 이를 안좋게 본다. 안 좋은 의미로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캐릭터 생일 챙겨주기. 연재일 혹은 연재일에서 가장 가까운 날에 등장 캐릭터의 설정상 생일이 끼어있는 경우 그 회차 댓글란은 작품 관련 이야기는 간데없고 온통 그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찬양하는 댓글 투성이가 되어 버린다. 그나마 200화를 넘어서면서 자중의 목소리를 내는 독자들도 늘어났으나, 덕분에 댓글창은 찬양파 vs 자중파로 개판이 되고 있는 실정.

예를 들어 스푼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본편에서 질리도록 나왔을 정도로 자명한 사실이라 '최초의 히어로'이자 대간부인 영정마저 이를 까는데 도리어 일부 독자가 쉴드를 치고 영정을 욕하거나 폭탄마인 세월이 살인을 제일 많이 했다는 것에 다같이 놀라서 다음 화에서 작가가 설명하게 만들거나 243화에서 나가가 범죄자를 진압 할 때 범죄자가 탄 차를 길가에 박아버리자 한 엑스트라 경찰이 째려보고 나가에게 한 소리 했는데 독자들 상당수가 도리어 나가를 찬양하고 경찰을 공격적으로 까는 여론이 많은 등. 심지어는 해당 에피소드에 출연한 캐릭터들을 무대포로 찬양해댄다.

이러한 과도한 팬심은 종종 나무위키에서 문서 사유화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나가, 다나 등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의 경우 유독 신규 내용을 작성해도 팬들의 마음에 안 들면 지우거나 자기 입맛대로 수정하는 성향이 강하다. (최소한의 내용만 남겨두고 다 쳐낸다던지) 반면 팬들이 초창기에 작성한 사소한 취소선 드립들은 지금까지 살아있다. 심지어 37화에서만 잠깐 등장한, 등장인물도 아니고 귀능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쿠션인 "실비아"조차 단독항목이 생겼다가 지적받고 지워진 적이 있다. 물론 물건도 충분히 단독항목이 있을 수 있지만 스토리상에 나오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는 딱 한번 등장한 1회성 단순 소품까지 항목이 생기는 건 너무 과하다.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 이에 대한 비판 문서까지 반달을 시도하여 내용을 고의적으로 삭제하는 시도가 몇 있었는데, 단순 불필요하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작품에 대한 비판 내용을 듣기 싫다고 고의적으로 문서를 삭제하는 무개념 짓을 저지른 것이다. 아무리 작품을 사랑하고 애정깊게 봐온 팬들일지라도 작품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의 주장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작품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팬들의 기본인데, 이들은 그러한 비판 내용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비판점을 부정하고 이러한 주장을 내세운 독자들을 공격하는 등 전박적으로 타 웹툰의 팬덤에 비해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지나치게 높으며 그만큼 수많은 무개념 행위들을 일삼는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다.

2.2.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설정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는 베스트도전이나 작가의 블로그에서 소소한 비하인드 설정 or 캐릭터 같은 것이 자주 나오는데 이걸 모르는 독자들이나 라이트하게 웹툰판을 읽는 사람들에겐 가끔 좀 뜬금없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든지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마디로 이 만화의 세계관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정식 연재, 단행본, 예전에 그려진 베도판, 작가 블로그, 팬카페까지 다 챙겨 봐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팬과 라이트 독자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주 원인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긴 하나 개개의 캐릭터에게 지나치게 적은 설명이나 지나가는 것처럼 나오는 설정은 아무래도 스토리 몰입에 방해되기 때문에 분명한 문제요소. 예를 들어 다나, 유다가 동창사이라는 것은 세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설정인데, 단행본과 작가 블로그에만 나올 뿐 웹툰 내에서는 이런 셋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5][6] 이런걸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역량인데 그게 안 된다. 작품 안에서 사용되지 않는 설정은 설정놀음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이미 만들어놓은 설정은 제대로 안쓰고 이런저런 잡설정만 추가해댄다. 나가의 투시 같은 경우가 대표적.

그나마 듄과 다나,유다의 동창 설정은 메인 스토리를 이해할 때는 몰라도 별 문제가 안 되는 면도 있고 적어도 유다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다나와 유다가 절친이란 사실 자체는 언급되었기 때문에 좀 나은 편. 진짜로 이런 점에서 비판받아야 할 쪽은 사사의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사는 설정상 뭘 시키든 평균 이상은 하는 유능한 인물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작중 내에서 이런 면모를 전혀 볼 수가 없다. 되려 이곳저곳에 활약하기에 편한 능력을 지닌 헤이즈가 온갖 분야에서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어서 되려 헤이즈가 사사의 설정에 더 적합한 인물로 보일 지경이다.

그리고 자신도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를 특기자라고 칭하지 않고 '체질'이라고 불리는데 이 '체질'이라는 설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 중에서는 일관성 없게 설명 되고는 한다.[7] 작 중의 내레이션으로 백모래와 오수를 예로 들며 '자기 자신도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를 특기자라고 칭하지 않고 체질이라고 불린다'라고 설명했지만 그 후 정작 백모래와 메두사는 정화 능력을 '특기'라고 칭한다. 스텔 역시 음파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지만 작중에서는 스텔이 특기가 소리를 충격파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세월 역시 특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손을 잡는 것으로 나이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이나 작 중에서는 특기라고 언급한다.

애초에 작중에서 이런 특기와 체질의 구분이 유의미할 만한 사건이나 전개를 보여준 게 일절 없다. 그러니까 그냥 특기 중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특기도 있고 그렇지 못한 특기도 있다는 식의 설정이면 충분하고 그편이 이해에도 수월한데, '특기가 아니다'라는 사족을 붙여놓고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건 거기서 거기인 것. 더불어 이런 구분을 일관성있게 밀고나가는것도 아니고 어디선 특기로 설명했다가 그 본인 입으로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쓸데없는 세부설정이 의미나 일관성까지 없으니 혼란만 가중될 따름이다.

2.2.1. 별 구실을 못하고 끝난 떡밥들

주요 인물이 지닌 능력 혹은 떡밥, 혹은 이후 마치 거대한 복선으로 작용할 것처럼 암시를 뿌린 대목들 중에서 결국 완결까지 흐지부지 된 것들이 적지 않게 있다. 한마디로 굳이 이런 얘기 없었어도 이야기 진행에 하등의 문제가 없을 뿐더러 도리어 독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기 쉬운 언급과 복선들. 이는 작가가 후기에서도 인정했던 문제들이기도 하다.[8]

2.3. 개연성이 부족한 편의주의적 전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뒷심과는 별개의 문제로,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다분히 편의주의적인 구석이 많다. 독자들이 볼 때 왜 이 캐릭터가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가끔씩 나온다. 스토리가 어째서 이렇게 되는지,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이 때문에 내용 전개 자체가 상당히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단점이 있으며, 끝마무리도 어설프게 넘어가는 까닭에 작가가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해서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100화가 넘어서고 이영싫이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 궤도에 들어서면서 더 심해졌고 완결이 날 때까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 단점이 가장 극심하게 드러난 에피소드가 레이디 등장 직후의 스푼 VS 나이프 전면전 에피소드. 아무리 상황이 긴급하다지만 백모래를 노린다는 것을 뻔히 아는 스푼 측에서 최소한의 감시인력도 붙여놓지 않거나, 나이프의 습격 대상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건물 안에는 비전투 인원만 남겨놓고 심지어 총 한 자루 지급하지 않아서 소화기 들고 싸우는 등 스푼과 나이프의 대결 과정에서 스푼 측이 여러가지 이해 불가능한 허점을 많이 드러냈으며, 하나하나 문제점을 살펴보면 SPOON 쪽 히어로들이 끝내주는 멍청이들이었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9] 나가의 시선을 중심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스푼의 대응 방식은 도대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수긍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진다. 도리어 이렇게까지 해놓고도 백모래를 놓치지 않는 게 이상한 수준.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작가가 양측의 대립을 치밀하고 설득력있게 전개할 역량이 안 되니까 작정하고 한 쪽을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이 탓에 해당 에피소드의 결말도 매우 작위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이후로도 이런 문제점은 꾸준히 드러난다. 물론 영정이 치밀한 계획을 짜 놨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나 다나가 간부회와 상극이란 걸 밝혀 버리면서 상식적으로는 예비 인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2.4. 부실한 에피소드 전개 능력

"개인적으로는 진도가 너무 느린거 같음. 왠지 저번화랑 저저번화랑 달라진게 없는 느낌이랄까. 다른 웹툰에 비해서는 솔직히 느린감이 있음."
- 265화. <혹시 만약에> 베스트 댓글 中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나 복선 배치 능력과는 별개로,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전개하는데 있어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마디로 긴장감을 절정까지 이끌어낸 상태에서 그 뒷처리를 못한다. 실제로 백모래를 비롯한 나이프와 얽히는 에피소드는 대부분 어찌어찌 해서 나이프가 도주하고 그걸로 끝나는 엔딩이 많다. 특히 레이디 등장부터 백모래 탈주까지에 이르는 에피소드는 무려 반년에 걸친, 이영싫 사상 가장 긴 화수에도 불구하고 나가가 SPOON 건물을 붕괴시킨 이후의 결말부가 허술하고 다소 급전개로 마무리되었으며, 그 도중의 여러 중간 과정은 그냥 생략해버렸다. 이처럼 차근차근 사건을 고조시켜 놓고서 정작 클라이맥스에 가서는 맥이 달리니 에피소드의 내적 완결성 자체가 상당히 불안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이 뒷심 부족이 장편뿐 아니라 단편 에피소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긴장감을 높이더라도 등장인물들의 벙찐 반응이나 개그씬으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주인공 측이든 악역이든 뭔가 심각해 보이는 암시는 많이 주면서 정작 만나서는 제대로 싸우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진도가 시원하게 나가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대화 장면과 느닷없는 외부의 개입 등으로 맥빠지게 끝이 난다. 특히 이런 점 때문에 후에 유입된 독자들 등이 정주행할 때 김빠지는 느낌이 상당하다. 후입 독자들이 건드리기 껄끄러워지는 이유 중 하나.

또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 가면 갈수록 똑같은 전개 구조를 우려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문제다. 대표적으로 '나이프 멤버가 나가 앞에 갑툭튀해서 나가를 멘붕시켰다가 상황이 꼬이면서 그냥 후퇴'하는 식으로 끝나는 패턴. 이 갑툭튀 하는 인물이 어떤 때는 백모래였다가, 오르카였다가, 송하였다가, 레이디였다가로 사람이 달라질 뿐 하는 짓은 나타나서 몇 번 말 나누고 몇 번 싸우다가 제3자의 개입이든 나가가 빡치든 해서 별 영양가 없이 돌아가는 짓을 뻔질나게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나이프가 본거지가 알려지지 않은 게릴라 테러조직이라고 하지만 '숙적'이라는 스푼과 나이프가 만나서는 감질나게 싸우다 돌아서는 전개만 계속 되풀이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에피소드의 전개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상기한 반년 동안 연재된 스푼 vs.나이프 전면전이야 나름대로 대형 에피소드니만큼 그럭저럭 이해가 간다 쳐도, 비교적 소규모의 에피소드조차 7~8주를 가볍게 넘어가는데다 한 화 한 화마다 나가는 진도가 굉장히 찔끔찔끔이다. 작가가 처음의 사건→해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식 단편 에피소드와 스푼vs나이프의 대립을 그린 메인 에피소드를 교묘하게 교차하는 방식을 버리면서 스토리가 루즈해졌다는 평이 많다. 스토리가 몇화를 지나가도 제자리 걸음이다. 순정만화처럼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심축이 없는 것이다. 답없이 고민만 계속하는 캐릭터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로 칸을 잡아먹어 웹툰을 읽긴 읽었는데 머릿속엔 아무것도 남지않는 루즈한 전개가 계속된다.

예로 203화에서 시작한 에피소드가 212화로 끝났는데, 대형 에피소드도 아닌 주제에 10월 27일에 시작해서 12월 29일에 끝났다. 별 것 아닌 에피소드에 62일을 날려먹은 것. 세월과 레이디가 잡혔다는 걸 감안해도 심하게 질질 끌었다. 연재 초반의 소규모 에피소드는 보통 2~4화 안에 끝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에피소드마다 나이프 멤버를 얽어넣느라 분량이 늘어나버리는 듯. 과거 이영싫의 장점이라던 시원시원 스피디한 전개는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전개는 이렇게 질질 끌면서도 사건의 마무리는 졸속으로 해치우니 김새는 느낌은 더더욱 심하다.

그나마도 나이프와의 마찰이 해당 에피소드의 메인 내용하고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냥 별개의 사건이 같은 배경에서 벌어졌다가 서로 전혀 영향을 안 주고 끝나는 수준. 포크 엔터테인먼트 편에서 레이디와 세월의 등장은 스토커의 정체나 행동에 관련해서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고, 시라노의 섬에서도 섬의 웃음소리의 비밀하고는 하등 관련없이 격퇴당하고 끝났다. 즉 에피소드에 나이프를 엮어넣기는 하는데 나이프가 스토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따로 논다.

여기에 상기한 캐릭터 위주의 전개 문제가 겹쳐서 몇몇 에피소드는 아예 신 캐릭터를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는 느낌이 강하며, 캐릭터는 잔뜩 등장시켜 놓고서 정작 에피소드 내용에 제대로 녹여내지를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에피소드 끝까지 별다른 구실도 없는 캐릭터도 상당하고 캐릭터들 간의 갈등 역시 상당히 허무한 방식으로 해결되는데다 그 갈등이 스토리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끝나기도 한다.

유다가 첫등장하는 포크 엔터테인먼트편은 상기한 문제점들이 역력히 드러난 에피소드. 6~7화 정도의 짧은 에피소드 안에서 어느 정도 비중있는 인물이 12명에 육박하는데, 신캐릭터인 유다, 마고 등의 인상을 확실히 하는데도 실패한데다 레이디vs은비단의 대립 역시 굳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로 어영부영 매듭지어졌다. 요약하면 핵심 사건과 따로 노는 나이프의 등장, 갑툭튀해서는 별다른 전투도 의미 있는 행동도 없이 어영부영 퇴장하는 나이프, 복선이 너무 부족한 반전과 범인의 정체, 사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코미컬한 마무리, 에피소드 앞뒤로 신캐들에 관한 설정 보여주기 등등의 요소들로 범벅되어 있다. 게다가 단행본 작가 후기에 따르면 포크 엔터테인먼트가 베도 시절에 구상했지만 현재 내용 전개상 마땅히 등장시킬 데가 없어서 그려 본 거라고. 그러니까 뭔가 중요인물 같은 떡밥을 뿌린 유다 같은 캐릭터가 사실 별로 안 중요한 인물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좀 거칠게 말하면 포크 엔터테인먼트 편 자체가 작가의 계륵 같은 설정놀음을 어떻게든 작품 안에 넣고 싶어서 어거지로 끼워 넣었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2.5. 지나치게 허술한 세계관?

세계관 설정이 피상적이고 편의주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비판이 많은 설정은 영물과 혼혈에 대한 것. 작품의 기초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영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너무 늦게(107화) 나왔으며, 동식물이나 무생물 등을 사회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을 윤리적 분쟁 등에 대한 언급이 너무 적다. 또 박해받으며 살아온 혼혈 계층이 현대 사회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너무 높은 데다가, 일반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케이스가 많은 혼혈들이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살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14] 여기에 SPOON의 업무가 경찰/소방서 등과 어떻게 분리되어 있는지도 잘 드러나 있지 않다.

그리고 설정이 너무 허술하고 세세한 고려 없이 던지는 경향이 있다. 백모래의 정화능력은 분명히 체질이라고 언급되었다가도 백모래가 직접 특기라고 하거나, 이영싫의 히어로들은 병역이 면제라는 설정인데 사사는 군필이라는 것 등. 군 제대 후 입사했다 쳐도 그러면 현재 나이가 적어도 20대 후반~30대 초반은 되어야 하는데, 작가 블로그에는 사사의 나이가 26~27세로 설정되어 있어서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다.[15]

다만 이러한 세계관 자체가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고, 또 이러한 설정과 작중 묘사가 딱히 상충하지도 않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미국 등 다인종 사회에서도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집단과 그 혼혈인구가 전체 인구의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는 많고, 애초에 이영싫 사회의 확실한 혼혈 인구가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16] 또한 영물에 대한 윤리적 논쟁 역시 작품의 시대배경이 이미 그러한 논쟁이 한 차례 벌어졌다 끝나고 사회에 편입된 이후의 이야기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스푼의 업무의 경우, 작품 초반에서 대놓고 "경찰,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서포트하는 셔틀"이라고 얘기를 하고 넘어가고, 이후로도 '일손은 적은데 할 일은 너무 많다'는 식의 언급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것은 설정구멍은 아니다. 그냥 스푼이라는 기관 자체가 국가공인 셔틀이라서 이것 저것 다 맡아하는 하이브리드 기관일 뿐. 애초에 스푼은 그 기원이 무보수 자경단에 가까운 조직이었다가 영정을 통해 국가기관으로 편입된 내력이 있는만큼 이러한 설정은 충분히 그 개연성이 있다.

한 마디로 축약해서, 분명 치밀한 세계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로 상충되거나 개연성이 결여된 구성은 아니다. 다시 말해, 세계관 설정 자체를 가지고 말이 안 된다거나 구멍이 많다고 말할 만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구체적인 수치나 묘사가 나오지 않았을 뿐 내적 개연성 자체는 상당히 잘 짜여진 편이다. 심플하기는 해도 허술한 설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 사실 쓸데없이 세밀한 설정이야말로 나중에 스토리의 발목을 잡거나 모순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영싫의 세계관 설정은 굳이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우며, 단점이라고 해도 그것이 스토리 이해 자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멍이 많다기보다는 스토리를 깊게 짜지 않았다고 봐야 더 옳다. 다만 이럴 경우 스토리의 개연성은 해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야기의 몰입도는 상당부분 감소하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다. 한마디로 작중 배경이나 설정을 너무 두루뭉술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지만 특기나 비 특기에 관한 구분이라던지의 설정도 그렇지만 이를 포함한 설정이 상당부분 일차원적으로 흘러가는 성향이 크다. 영물이란 존재가 어떻게 사회에 나타나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특기에 대한 설정 전반이 작중에서 설명되지 않고 단지 '있었다'라고 처리하는 경향이 많다. 이는 영물과 혼혈이라는 설정이 독자들에게 잘 와닿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데 작중 초반에 이러한 설명이 추가되었으면 적어도 현재보다는 영물에 대한 설정이 더 잘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2.6. 진행되지 않고 질질 끄는 이야기

작가가 처음의 사건→해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식 단편 에피소드와 스푼vs나이프의 대립을 그린 메인 에피소드를 교묘하게 교차하는 방식을 버리면서 스토리가 루즈해졌다는 평이 많다. 스토리가 몇화를 지나가도 제자리 걸음이다.

순정만화처럼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중심축이 없는 것이다. 답없이 고민만 계속하는 캐릭터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로 칸을 잡아먹어 웹툰을 읽긴 읽었는데 머릿속엔 아무것도 남지않는 루즈한 전개가 계속된다. 작품이 연재된지 한참이 지났는데 몇년째 어느 편에도 서지 못하고 쩔쩔매는 이호의 모습 등... 전개가 사이다냐 고구마냐를 떠나서 전개 자체가 안 된다. 독백과 대화가 대부분이고 행동은 찔끔찔끔거리니.

복선만 그득하게 뿌려놓고 사건의 실마리를 잡거나 반격을 시작하는 장면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특기자들이 그렇게 많으면서도 행동 반경은 현실의 경찰 수사 수준이거나 그것에 미치지도 못한다. 그 탓에 스푼 측은 악역에게 속아넘어가거나 휘둘리기만 하고, 반격이라고 해봤자 미끼를 던져 물기만을 기다리는 함정 수사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영싫의 장르 자체가 그다지 현실적인 만화가 아님에도, 지나치게 법이나 윤리를 따져가며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스푼 측의 태도 탓에 이야기는 더더욱 루즈함을 더해간다.

3. 연출

작품 내적으로의 비판과 더불어 외적으로도 비판이 있는 편인데,주된 비판점은 캐릭터들이나 스토리 전개의 동세적인 연출과 역동적인 묘사가 상대적으로 밋밋하다는 것이다. 이영싫 베도판이나 웹툰 연재 초기 때에는 주로 사건 해결에 중점을 두어 이런 면이 잘 보이지 않았으나 나이프와의 대립이 중심이 된 이후로 각종 전투씬이나 긴장감이 필요한 전개 등에서의 동세 표현이나 역동적인 묘사를 그리는 역량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그렇다고 묘사가 밋밋한 전투씬을 캐릭터들의 독백을 이용한 심리전이나 트릭키한 전개로 커버를 하냐면 헤이즈가 백모래를 잡기 위해 골렘 부적을 이용한 페이크를 한 전개를 제외 하면 거의 없다시피하다.

3.1. 작화의 한계

부실한 컷배분은 인물의 행동에 독자가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약간 와이드샷으로 넓게 잡는 경우에는 인물 자체를 아예 뭉그러뜨려 대충 그리는 경우도 잦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체격이 대부분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작중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은 모두 호리호리한 체격에 젊은 외모를 자랑하며, 나이든 캐릭터나 마르지 않은 체형인 '인간형' 캐릭터들은 정말 손에 꼽는다. 영물이나 혼혈 캐릭터들도 청와그레고르, 세크룬 정도[17]를 제외하면 전부 인간 외모에서 동물적 특성 몇 개가 더해진 수준이다. 이는 혼혈 아이가 부모를 닮는 기준은 완전 랜덤 이라는 설정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화 자체가 선이 상당히 가는 편이며, 이 때문에 귀능이나 오르카 등 작중 언급으로는 상당히 건장한 체격으로 나오는 캐릭터들도 외견을 보면 여리여리하다. 다나나 백모래처럼 설정에서부터 '젓가락 몸매'로 설정된 캐릭터들과 그렇지 않은 캐릭터들의 체형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18] 사실 이영싫의 작화를 두고서 흔히 '캐릭터들 성별이 구분 안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냥 인간형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전부 말쑥하게 잘빠진 슬렌더한 몸매를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굵고 거친 펜선은 액션 묘사의 동세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약점은 고스란히 액션신의 박력 저하로 이어진다.

3.2. 능력자 배틀물 특유의 재미 부족

캐릭터는 무수히 찍어대는데 그에 반해 스토리 텔링과 연출 능력이 떨어져서 능력자 배틀물의 장점을 끌어내지 못한다.

주인공 나가의 능력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제대로 상대할 방법이 거의 없고[19] 이 탓에 능력자 배틀물 특유의 다양한 활용법이나 두뇌싸움 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이 너무 1차원적이고 단순해서 창의적인 전투 장면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대부분의 전투가 능력 대 능력의 대결이라기보다는 능력 스펙의 싸움이거나 한쪽이 다른 한 쪽을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식의 전개가 많아서[20] 제대로 된 의미의 이능력 배틀은 이영싫에서 거의 진행된 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21]

이 때문에 나가의 능력이 너무 사기인지라 마음이 순해서 상대가 죽을까 걱정한다거나, 파워 조절이 안 된다거나, 이상한 약을 먹어서 능력이 봉인되었다거나, 피곤해서 조준을 잘 못한다는 식으로 매번 별의 별 디버프를 다 받으며, 이 탓에 대개의 전투에서 전면에 나서기보다 선배들 싸움 적당히 관전하다가 가끔 서포트 공격 몇 번 하는 식의 전개가 많다. 이 때문에 주인공인데도 정작 본인이 메인이 되어 활약한 전투는 몇몇 단역들을 상대할 때 빼고는 없다시피하며, 독자들에게 답답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쉽다.[22] 더구나 이 디버프 요소들 역시 작품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깨부숴가고 있기에, 능력은 정말 가면 갈 수록 답 없는 먼치킨이 되어가는데[23] 정작 전투에서 활약은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비단 나가 뿐만이 아니라 혜나나 사사에게도 발생하는데, 나가와 비슷한 문제로 혜나 역시, 모든 악마들을 소환해서 부린다는 캐릭터 설정상 직접 전투가 아니라 서포트로만 돌아도 차고 넘치게 사기적인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출연 자체가 많이 없고 나와도 능력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활용을 제대로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도중 새로 나오는 캐릭터도 아니고 최초부터 등장하는 인물인데다, '주인공의 동료 여캐'라는 메인급 포지션에 있음에도 비중이 정말 현저히 떨어진다. 차라리 거의 만능초인 수준으로 보여지는 헤이즈의 활약 중 비전투적인 쪽 일부를 혜나에게 옮겨주는 편이 혜나의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데도 나았을 것이다. 헤이즈는 이미 작가의 편의적 용도가 다분히 드러날만큼 지나치게 만능이니 소소한 활약 몇 개 덜어낸다고 아쉬울 것도 없다. 적나라하게 말해 메인스토리에 있어서 혜나의 존재의의는 기껏해야 녹턴 소환 정도까지고 그 후로는 있으나마나다. 물론 작품에 나온 모든 캐릭터가 굵직한 활약을 펼쳐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혜나는 작중 위치와 분량에 비해 너무나, 너무나 영향력이 미약하다. 혜나를 통해서만 등장할 수 있는 악마들은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더해 주인공의 조력자 노릇을 하는 사사는 그 특성이 총기류에 특화된 저격수 임에도 저격총은 커녕 권총조차 제대로 쓰는 장면이 거의 없다. 작중에서 직접적인 전투용도로 총을 발포한것은 vs레이디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거의 효과가 없었다. 나머지는 무력화된 상대를 사살하거나 기습으로 한두발 깨작거린게 전부. 물론 총이라는 도구 자체가 창작물에서는 영 대우가 나쁜 물건이긴 하지만 '트라이건'이나 '블랙캣'의 경우만 봐도 작가의 역량이 된다면 충분히 멋있게 활용할 수 있음에도 사사의 활약은 영 없다시피 하다. 전투상황에서 사사의 비중이라곤 날아다니는 것 이외에는 없다시피 할정도로 대우가 박하다. 나가나 혜나는 파워가 강력하기라도 하며 어려서 멘탈이 약하다는 변명이라도 되지만 사사는 충분히 이 바닥에서 굴러온 베테랑이라 이런 변명이 통하지는 않는다.[24] 톡 까놓고 말해 작가의 역량부족으로 활약이 미비한 캐릭터. 덕분에 혜나와 사사는 분명히 작품의 메인 3인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활약상은 거의 없고 일 다 끝난 다음에나 등장하는 식으로 적은 비중을 자랑한다.

또한 능력의 특징이 전투를 통해 밝혀지기보단 소소한 일상이나 해설, 대화 등을 통해 밝혀지는 경우가 많아서 독자 처지에서는 이야기 진행을 통해 능력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해설을 통해 수긍하고 넘어가는 느낌을 준다. 설정상 소수의 세력이 오래 대치하고 있어서 이미 서로의 약점과 능력을 알고 있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또 오수처럼, 실질적인 비중이 거의 없어서 굳이 능력을 부여하지 않아도 진행에 어려움이 없는 캐릭터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이영싫의 설정이 두뇌싸움을 만들기 어려운 설정도 아니다. 특기, 종족 특성, 악마 등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 다양한 계통의 이능력들, '어떤 특정 조건을 클리어하면 깨닫지 못한 특기가 각성한다'는 설정이나 반대로 '아무리 강한 특기자라도 어떤 조건 하에서는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 등의 설정은 기존의 능력자 배틀물에 심리전이나 전략전 요소를 가미시키는데 적절한 설정이지만,[25] 정작 작중 이 설정이 적용된 캐릭터는 다나뿐. 아니 사실상 이 설정 자체가 다나 한 명의 캐릭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만큼 활용도가 미약하다. 다각도로 충분히 풍부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세계관을 짜놓고서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부족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26]

3.3. 빈약하고 어설픈 전투 연출

동세연출이나 구도잡기, 역동적 묘사를 위한 적절한 과장 등에 서툰건 독학이든 제도권에서 배웠든 젊은 웹툰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작화나 인체데생과는 별개의 영역인데다 입시미술도 인체 드로잉 위주라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 오히려 웹툰시대 이전 문하생부터 거쳤던 원로작가들이 이 문제에선 자유로운 편이다. 문제는 이영싫은 그중에서도 좀 심하다.

이능력 배틀 요소를 제외하고도 작화 자체가 박력이나 연속적인 동세를 느끼기 어렵다. 화풍이 액션 연출에 어울리지 않아서 대부분의 컷이 포즈를 취한 뒤 사진을 찍은 듯이 정지된 느낌이다. 게다가 동작의 연계도 허술해서 전투장면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지 않고 어설프다. 전투신을 그리기 힘든지 심하면 아예 전투 장면을 생략해버리거나 개그씬으로 때워버린다. 심지어 주적 포지션인 나이프와의 대결에서도 제대로된 전투를 진행한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 점이 개선된 것은 100화 가량 전개가 진행된 이후. 집중선 같은 강조 표현이 사용되는 빈도가 타 만화에 비해 적고, 그림체 자체가 부드러운 편에 속해서 파워풀한 강세 묘사에 적잖게 어려움이 있다. 가령 113화의 스푼 건물이 터져나가는 장면은 집중선이나 효과음이 일절 없고, 작화도 썩 좋지 않아서 그 거대한 스케일의 파괴 묘사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나 위력이 잘 전달되지 못한다.더 쉽게, 말하자면 입체감과 생동감이 보이지 않고 평면적이다.

액션신 이외에도 초능력전의 연출이 심심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 주인공 나가의 주 공격수단은 염동력이다. 부실한 액션묘사 때문에 육박전이나 총격전 그릴 자신 없으니까 눈에 안보이는 초능력을 택한거 아닌가는 의견도 종종 제기되는데[27] 초능력은 문정후무라타 유스케 같은 액션 작화 고수들이거나 어지간히 실력이 있는 작가가 아니면 육박전보다 묘사하기 굉장히 힘들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스탠드가 왜 획기적인 연출이라고 불리는지 생각해 보자. 일단 염동력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보니 화면을 통해 보여주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이러한 점을 감안해도 이영싫의 연출은 허술한 수준으로 특히 물건을 들어올리는 게 아닌 직접 힘을 방출하는 식의 공격은 상대가 밀려나가거나 주변 사물이 부서지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해야 하는데, 이영싫은 이때 공격 묘사가 너무 정적이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이는 방어용으로 사용될 때도 마찬가지로, 설정상 먼치킨급의 능력을 지닌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이나 방어 연출에 박력이 없다.

배틀을 전면에 밀고 나가는 작품은 아니지만 메인 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스푼vs나이프의 대치구도를 긴장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박력있는 전투 묘사는 필수적인데 배틀 부분만 시작되면 맥이 확 빠지는 바람에 독자들에게 상황의 시리어스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결국 이능력자 배틀물 주제에 배틀물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일상 파트에서는 대다수의 캐릭터가 개그 위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이대로면 몰입감이 떨어지고 스푼도 나이프도 독자들에게는 그저 개그 집단으로 인상이 남기 쉬우니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이다. 아무리 블랙유머니 스토리만화니 해도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히어로vs빌런의 대립을 기본 플롯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일단 100화 가까이 오면서부터 배틀 장면이 보다 늘어나고 지금까지처럼 생략하거나 개그로 때우는 짓은 하지 않는 등 개선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유각인편 이후로는 작화 자체의 향상과 더불어 배틀 묘사도 어느 정도는 발전한 편. 귀능 vs. 소금보라(148화)처럼 이능력과 격투가 섞인 육탄전, 나가 vs. 영정(176~178화)과 같은 순수 초능력전, 헨리 vs. 오르카(191화)의 순수 육탄전 등 형태도 다양해지고 동세나 박력이 과거보단 강화되었다. 하지만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넘사벽으로 세서 결국 쉽게 이긴다는 식의 날림 연출은 여전하며 발전했다는 것도 초반부에 비해 늘었다는 거지 해도 물건너 정통 액션물에 비길 레벨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신의 탑' 비판 문서에 나와 있듯이 신의 탑은 이런 영웅은 싫어와 비판점을 일부 공유하고 있고 그중 대표적인게 배틀씬이다. 그런데 이영싫은 배틀씬 나쁘기로 유명한 신의탑에도 비비지 못할정도로 배틀 전개능력이 안 좋다. 무엇보다 신의 탑은 전투씬이 춤배틀이라 회희화될 정도인데 그 신의 탑보다 허술하다면...[28]

3.4. 개그와 시리어스의 밸런스 부족

그리고 개그만화엔 적당할지 몰라도 스토리만화 치고는 템포가 상당히 느린 편이다. 등장인물 소개에만 1~2화를 잡아먹기도.[29] 또 온갖 필수요소나 짤방들의 패러디가 많아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겐 특유의 개그가 쉽게 와닿지 않는다. 특히 분명히 진지해야 할 부분에서조차 시도때도 없이 개그를 친다는 점이 주된 비판거리이다.[30] 감정을 이입해 가며 보는 독자 처지에서는 몰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 사실 굳이 패러디를 넣어야 할 이유도 없고 작품 자체가 패러디 없이도 충분히 지탱이 될 만한 역량이 있는데도 패러디 개그를 버리지 못한다. 특히 인물의 내적 갈등이나 히어로와 악당의 대치 등 독자의 이입이 중요한 장면에서까지 패러디를 써서 괜히 맥을 끊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끝에서는 상기한 스토리 뒷심 부족까지 겹쳐서 그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이것과 더불어, 의뢰 해결 파트에서 나오는 각종 심각한 사건, 문제들에 너무 가볍게 접근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된다. 피규어 편처럼 정말 가벼운 사건도 있지만 '사이비 종교' 편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심각한 사건에서도 해결, 정리 과정이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반응 등이 너무나도 가볍다.[31] 특히 '아이돌 스토커' 편에서는 범인무고한 피해자지속적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괴롭히고 태워 죽이려 시도하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수습이나 반응이 지나치게 유머러스하게 끝났다. 이 때문에 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작중 분위기가 너무 가볍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등장인물들의 비행에 대해 지나치게 가볍게 묘사하는 측면도 있다. 다나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작중 확인된 다나의 비행만 해도 책임회피, 불법도박, 직장 내 폭력 및 폭언, 내리갈굼, 거짓보고, 피의자 및 용의자 인권무시, 청소년 근로기준법 위반에 아동보호법 위반까지 적용할 수 있다. 또 헤이즈는 공무원인데 부업을 하고, 시민들에게 사기를 치지를 않나, 랩터는 과거에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마임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묘사가 없다던지... 상기된 모든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임에도 큰 문제는 아닌 것처럼 넘어가니 문제... 다른 인물들이 스토리 내에서 개그성으로 사소하게 저지르는 비행과 범죄)을 지적하는 사람도 거의 대부분 한 명 뿐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혜나의 대우 문제. 작중에서 나가나 영정 등은 혜나를 '보호받아야 할 아동'으로 여기며, 실제로 청석영 에피소드나 시라노 섬 에피소드에서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스토리에서 빠지게 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만만치 않게 위험한 마약 조직 소탕이나 인신매매단 제압 임무에서는 인력부족이란 이유로 곧장 투입되는 등 캐릭터를 다루는 데 일관성이 없다. 상식적으로 아동이라는 이유로 혜나를 위험한 임무에서 제외한다면 앞의 두 임무에서도 배제되었어야 마땅하다. 한마디로 작가가 스토리 전개에 필요하다고 느끼면 인력부족 운운하며 범죄현장에 투입하고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아이 보호 차원 운운하며 빼두는 등 은근슬쩍 캐릭터 활용이 개연성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 그나마도 그 에피소드들에서 혜나는 정말로 아무것도 안 했고, 펫숍 에피소드에서는 가스실에 갇혀 살해당할 뻔하기도 했다. 혜나가 사기급으로 멘탈갑이라 그렇지, 인력부족이란 이유로 딱히 전투력도 없는 어린아이를 범죄 현장에 출동시킨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악질적인 짓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저냥 넘어가버린다. 작중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도 않는다.

이 역시 이영싫이 초창기의 개그 옴니버스에서 시리어스 드라마로 장르가 넘어가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린 소녀가 히어로'라는 만화적 보정으로 넘어갈 만한 설정이 이후 이영싫이 인신매매소년병등 시궁창스러운 현실을 조명하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자연히 희석되어 버린 것이다. 나가는 혜나가 범죄의 타깃이 될 때마다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그런 짓을!'이라며 격노하지만, 정작 스푼에서 혜나를 온갖 위험한 현장에 보내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어린아이에 대한 폭력을 가장 혐오하는 나가와 소년병으로서 가혹한 과거를 겪은 랩터가 소속되어 있는 스푼이, 그 '보호받아야 할 아동'에게 지시하는 임무를 보면 기막힌 자가당착이 따로 없다. 78화에서 혜나가 '혼혈 어린아이들이 소년병으로 이용되기도 한다'며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혜나 자신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인신매매단을 상대할 것을 명령받아 나선 길임을 생각하고 보면 상당히 섬뜩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악당들이 비참한 결말을 맞는 등 전체적으로 볼 때 '악당은 심판받아야 한다'는 권선징악적 정의관은 철저한 편. 위에 나온 루리의 경우도, 처벌은 합의로 끝났을지언정 피해자 본인이나 주인공이나 주변인물이나 전혀 동정 혹은 옹호의견을 펼치지 않고 오히려 상당히 체계적으로 깠다.[32] 작가 본인이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의 클리셰를 싫어하는 듯 하다.[33]

다만, 예외가 있다면, 랩터와 칸나인데, 랩터 역시 살인을 많이 저지른 인물이다. 다만, 작가가 용병은 악인이나 범죄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건지 자연스레 그냥 경찰이나 히어로조직에 쫓기지 않는다. 이부분은 사실 상당히 큰 문제점임에도 인식조차 하지못한다는 점에서 권선징악을 철저히 행한다라는 면도 맞지 않게된다. 또한 칸나는 자신이 사고친 게 없다고 해도 나이프에 속한 조직원이었는데 끝까지 잡히지 않았다. 거기다가 사실상 백모래의 흑화와 C국의 영물 실험에 큰 기여를 한 만악의 근원인 것은 물론, 백모래가 그의 일당들이 최악의 빌런이 되었는데다 이제와서야 뒤늦게 후회를 하고 그를 해버린 이호 역시 딱히 비판 받지도 않았고 가볍게 넘겨갔다.

3.5. 무기술·격투술 등에 대한 지식부족

병기에 대한 지식이 없어 고증 측면에서 상당히 부실하다. 11화에서 다나가 총알을 소진하고 탄창을 갈지 않는 장면이나 80화에서 소총도 아닌 권총의 총탄이 몸을 관통한다는 둥, 등에 주먹만한 구멍이 생긴다는 둥 혜나가 설명하는 부분[34]이 있다. 그리고 총에서 탄피가 어디로 나오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단역들을 포함한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지니고 다니는 주요 무기가 총이라는 점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이외에도 랩터의 칼싸움 장면이 다소 허술하거나 칼의 묘사 자체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등 작가가 무기류 전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너무 눈에 띈다.

무기 외에도 검술이나 격투 묘사에 디테일이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나가나 헤이즈 등 특수능력으로 싸우는 캐릭터들은 비교적 나쁘지 않은 연출을 보이지만,(초능력은 눈에 안보이니까) 육탄전에 있어서는 단적으로 말해 칼싸움은 챙강챙강 주먹싸움은 투닥투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송하 같은 경우 '의도적으로 손목을 비틀어 절단면을 뭉갠다'는 식의 기술적인 설명이 들어가지만 막상 묘사되는 수준은 그냥 칼을 휘둘러서 궤적을 그리는 정도에 그친다. 애당초 이런 장면들을 그릴 때 검술이나 격투 자료를 조사하고 참고하기는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때문인지 다나 등 육탄전으로 싸우는 캐릭터는, 설정상 최강급의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묘사 및 연출을 통해 확실히 독자들에게 와닿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의 하나. 그나마 다나나 귀능, 오르카 등은 무슨 격투기술을 익힌 게 아니라 그냥 신체스펙이 겁나게 뛰어난 막가파(…) 파이터들이지만, 송하나 랩터는 검술의 달인이라는 설정임에도 이런 부분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3.6. 갈수록 부족해지는 분량

초반이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분량이 적당한 편이였고 때에 따라선 굉장히 많기도 했다. 허나 가면 갈수록 분량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러한 부족한 분량은 느린 전개 속도와 더불어 새로운 비판점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작가 본인이 어떻게든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이 점을 그리 심각하게 비판할 필요도 없었고 무엇보다 분량은 짧더라도 그 한회마다 보여주는 깊은 의미와 캐릭터들의 심적 묘사[36]는 무시할 수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문제의 절정을 찍은 화가 바로 귀능과 오르카가 싸움만 하다가 경찰이 "저길 봐"하고 끝나버린 288화. 288화는 그닥 의미가 있지도, 그렇다고 격투씬이 흥미진진하지도, 분량이 길지도 않다. 분량의 90%를 잡아먹은 격투씬도 귀능이 공격→오르카 회피→대사→귀능이 공격→오르카 회피→대사 이 패턴이 전부다. 이러한 진부한 격투씬은 안그래도 짧은 분량을 더 짧게 느껴지게 하고 무엇보다 한대도 못맞추는 귀능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 그나마 이번 화에서 건질 만한 것은 오르카의 자기합리화뿐이다. 오르카는 "난 나를 구해준 사람을 따르는 것일 뿐이고, 나를 구해준 사람이 히어로였음 나도 히어로가 됐을 것이다."라는 되도않는 논리를 펼쳤다. 물론 이 장면이 의미가 아주 없지는 않은 게, 악당임에도 인성이 좋다고 평가받아온 오르카가 그저 자기합리화로 점철된 인간쓰레기일 뿐이라는 것을 이 장면을 통해 보여주었고[37], 동시에 오르카가 귀능과 완전히 대비되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려준 장면이기도 하다.[38] 하지만 이 장면 하나가지곤 288화의 허무한 전개 및 분량을 메꾸진 못한다.[39]

4. 결론

위의 문단들을 종합해 보면 알겠지만, 이런 영웅은 싫어가 비판받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추려진다.

첫째 원인은 작가가 커다란 중심 서사를 다루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작품이 주로 지적받는 단점들인 캐릭터성의 강조, 개그와 시리어스의 다소 뜬금없는 혼합, 짤막짤막한 사건들의 반복, 느린 전개 속도 등은 옴니버스식 구성이나 일상물이었다면 매력이 될 수 있었을 특징들이다. 실제로 이 특징들은 이영싫 연재 초기, 즉 베도 연재분 전체부터 정식 연재 도입부까지만 해도 단점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 시기의 이영싫은 중심 스토리라인이나 메인 악당이 없이, 스푼에서 처음 일하게 된 나가가 비행팀과 함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이 주였기 때문이다. 묘사하는 사건들이 코믹하고 규모가 작다 보니 연출 속도도 적당했고 세밀한 캐릭터 묘사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짧은 호흡으로 제때에 효과를 터트리는 깔끔한 연출,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패러디, 오마쥬, 개그코드도 호평받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나이프와의 갈등이 작품 전면에 부각되고, 작품이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는 대신 굵직한 중심 서사를 따라가게 되면서, 이전까지는 장점이었던 이영싫의 특징들은 이제 극적 전개를 더디게 하는 단점이 되고 말았다. 여기저기 뿌려 놓은 복선들, 수많은 캐릭터들, 그 캐릭터의 수만큼 곁가지를 치고 있는 개별 이야기들을 이제는 하나로 아울러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전개 방식은 여전히 짧게 치고 빠지는 구성에나 잘 맞을 특징들을 그대로 답습한 채, 세계관을 계속 확장하고만 있는 것이다.

이와 무관하지 않은 두 번째 문제점은 작품이 표방하는 장르의 변화이다. 이런 영웅은 싫어라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옴니버스식 일상물 시기의 이영싫은 히어로물과 능력자 배틀물의 법칙들을 비틀어서 재미를 유발하는 장르 파괴적인 성격이 강했다. 히어로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상사에게 쪼이며 민원을 해결하는 공무원인데다가, 주인공은 세계 최강이지만 싸움은 거지같이 못하고, 다나나 솔로몬과 같은 다른 강자들도 저마다 치명적인 약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악당은 아군보다 더 착한 숨겨진 조력자라는 식이다.[40] 때문에 초기의 이영싫은 전투나 액션의 묘사가 빈약한 것이 지금만큼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애초에 작품이 주는 재미가 바로 그런 진지한 액션을 불가능하게 하는 영웅답지 못한 영웅과 골때리는 사건들에서 비롯했기 때문이다.[41]

하지만 나이프의 악행과 위험성이 더 이상 작품의 개그 코드로 얼버무릴 수 없는 현실적인 것으로 변해가고, 나가와 초능력으로 전면전을 벌이는 인물도 등장하면서, 변칙적인 히어로물의 매력에 의존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다루는 사건들의 심각성도, 잔인성도, 스케일도 점점 커져가는 지금, 이영싫은 주인공 측이 "거악과 초능력으로 맞서 싸우며 거기에 얽힌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정석적인 히어로물에 가깝다. 이렇다보니 액션신의 중요성이 대폭 늘어난 것은 물론, 긴장감 있고 진지한 스토리 전개도 필요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두 측면 둘 다에서 상당히 허술하다는 것이 중평.

결국 이러한 단점들에 의해 독자들이 휴재를 권유하는 의견이 늘어 6주 정도 휴재를 했지만 휴재 이후에도 여전히 앞서 제시된 비판점들이 지적되었고 결국 어떠한 문제점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완결되었다.


[1] 라이트 독자들은 물론 일부 매니아 독자들조차 이런 무개념 팬들의 지나친 찬양 행위를 질색하고 이에 비판하는 덧글을 남기기도 한다. 사실 싫어하는 걸로 따지면 그 일부 매니아층이 더한데, 라이트한 독자야 싫으면 하차하면 그만이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매니아들은 그게 안 되기 때문. 또 스토리와 캐릭터, 캐릭터간의 관계, 작품 내에 숨겨진 장치 등을 이야기하고 분석하기 위해 댓글창을 열었는데 다들 생일이나 외모 얘기만 하고 있으면...[2] 일단 비중은 많아도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지적을 작가도 인지는 했는지 후속작에서는 등장하고 나서 이름이 바로 공개되거나 그렇지 않아도 최소 몇화 정도는 지나서 공개되는 캐릭터들이 많아졌다.[3] 이런 상황에 속한 대표적인 캐릭터가 마계의 왕 솔로몬과 다나의 짝사랑 상대이자 스푼의 후원자인 오수. 특히 이 두 캐릭터는 초반부부터 등장한 캐릭터들인데 어느 순간 점차 공기화 되었다. 그밖에도 등장은 제법 있는데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 캐릭터들도 다수 있어 아쉬어 하는 독자들이 많다.[4] 오죽했으면 이런 캐릭터들의 잡설정만 모아놓은 정보봇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한다. 특히 유다같은 경우 등장하기 한참 이전부터 팬들이 작가가 짤막하게 풀어놓은 잡설정들을 모아가지고 하나의 완성된 캐릭터럼 다루었을 정도. 다만 이런 잡설정들은 단행본의 보너스 네컷만화에서 주로 개그용으로 자주 사용되곤 하며 이 잡설정 봇은 어디까지나 비공식이다. 작가가 말하지 않은 동인설정에 대한 설명도 꽤 있는 편.[5] 가령 듄이 청석영의 공격으로 입원한 에피소드에서는 유다가 듄의 문병을 와서 듄을 보고 한심하다고 까는데, 웹 연재분만 보는 라이트 독자들 처지에선 왜 유다가 작중에서 만난 적도 없는 듄의 문병을 오는지, 그리고 왜 뜬금없이 듄을 디스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이 셋의 동창 설정은 베스트도전 시절에 이미 작가가 언급한 사항인데 이게 정식 연재에서 완결때까지 웹툰에서 소개되지 않았다.[6] 228화 회상하는 부분에서 교복 입은 다나, 유다, 듄이 같이 나오긴 한다. 그 외에도 어린이날 특집에서도 고등학생 시절의 셋이 친구로 나온다.[7] 특기가 아닌 체질적으로 정화 능력을 가진 백모래의 경우 베놈을 상대할 때에는 분명히 자기 입으로 '특기'가 정화라고 발언했으며, 이후 귀능도 정화 특기자라고 언급을 한다. 그러다가 백모래 본인의 입으로 '내 힘은 조절을 못해서 특기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일관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8] 비중이 작았던 캐릭터들이나 설정을 다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귀능이 "이 설정들은?"이라고 물어보고 작가가 "완결낼 거야!"라고 도망가는 컷도 있다.[9] 스푼 지휘부의 자세한 실책에 대해서는 다나 문서의 '지휘력에 대한 비판' 문단에 상술되어 있다.[10] 극비리에 벌어져서 언론통제가 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모를까, 대형 테러 사건이 하루만에 연달아 세 건이 터진데다가 도심 한복판에 있던 건물이 통째로 사라졌는데 이걸 묻어버린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영싫 세계는 스마트폰도 대중화되고 SNS도 활성화되어 있는 현대 사회다.[11] 실제로 레이디가 등장한 시점에서 세월이 랩터의 행적을 스푼 본사에 연락하여 확인을 거친 후 폭파 테러를 단행하는 점을 보아도 얼마나 랩터 심기를 의식하는지 알 수 있다.[12] 당시 랩터가 자기들이 있는 장소에 있는 게 본인들에게 불리하니까 일부러 스텔을 해쳐서 랩터가 그 쪽으로 가게 하려는 속셈이였다지만 본인들이 말하던 히어로의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스스로 어긴 것에 대한 설명과 개연성을 확실하게 설명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13] 설정상 당시 나가는 염력으로 세세한 컨트롤이 어렵다. ㅇ,ㅎ을 포함한 빽빽이를 쓰는 것처럼 세세하게 컨트롤해야하는 건 염력으로 하기 힘들다. 그런데 나가는 실제로 이걸 염력으로 썼다. 즉, 설정상 당시 컨트롤로는 염력으로 하기 힘들어야 하는 행위를 염력으로 해냈다는건데 이게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나가는 힘조절이 안 되어서 사람을 만두처럼 터뜨릴까봐 걱정할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능력자인데 악필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보다 약한 필기 도구를 들고 종이에다 쓸 정도로 힘을 조절한다는 점이 오히려 모순을 불러온다. 나가가 염력 훈련할 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거대한 힘은 너무 쉽게 내는 반면 약하고 세밀한 컨트롤은 정말로 섬세한 집중을 해야 한다. 기존의 설정처럼 어렵게 염력을 써서 쓸 바엔 차라리 그냥 손으로 쓰는 게 노력이 덜 들어간다. 만약 나가가 염력으로 글씨를 반복해 쓸 정도로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했으면, 자기가 힘조절을 잘못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14] 실제 역사적으로 흑인이 백인에게 동등한 권리를 요구한 이유는 "그들의 능력이 백인과 동등했기" 때문이고, 오랜 시간 동안 자유를 쟁취하지 못한 이유도 "능력이 똑같았기" 때문이었다[15] 다만 이부분은 작가가 28세로 고치면 혼나냐며 설정오류임을 인정했다.[16] 작중 주요 배경이 스푼이 있는 수도권이라서 혼혈 인구가 많아 보이지만, 시골로 들어가면 영물이나 혼혈에 대한 지식 자체가 없는 지역도 존재한다. 즉 지역 간 혼혈에 대한 인식도 및 혼혈 인구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 따지자면 현대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지방의 거주 외국인 수가 엄청나게 많이 차이나는 것과 비슷하다.[17] 엑스트라까지 포함해도 동물적 특성이 매우 강한 캐릭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18] 67화에서 백모래와 싸우던 일호가 백모래의 강한 근력에 당황해하면서 "젓가락같은 게 무슨 힘이..."라고 독백을 친 적이 있다.[19] 다만 나가의 먼치킨성이 단순히 작가의 자기만족형 메리 수는 아니다. 나가가 지닌 규격 외의 강함은 작품 전체의 주제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 나가는 평범한 삶을 지향하지만 강한 힘 때문에 '큰 일'을 할 것을 강요받는다. 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는 그 힘을 세상에 공헌해야 할 의무까지 가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는 영정의 등장 이후 본격화된다. 즉 압도적인 능력의 소유자지만 특별한 희생정신은 없는 나가의 캐릭터성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히어로물의 금구에 대한 안티테제 혹은 이의제기라고 할 수 있다. 영정과 나가의 대립에서는 대화를 통해 이 점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20] 작중 캐릭터들은 대부분 넘사벽>넘사벽>넘사벽...이런 식의 구도다. 예를 들어 영정은 이전 세계관 최강자이자 나가에 이은 2인자지만 힘에서 나가에게 상대도 안된다. 그녀를 제외한 어떤 초능력자도 그녀에게 비하는 건 잔인하다는 마고의 발언으로 보면 영정은 다나에게도 넘사벽. 육탄전 1인자이자 세계관 3위의 전투력인 다나는 오르카와 넘사벽이다. 물론 다나보단 힘에서 밀리지만 스피드가 앞서며 오르카한테는 넘사벽인 유다라면 다나와 비등한 싸움을 할수 있겠지만 싸울일도 없고 싸우지도 않았다. 그나마 힘에서 밀리지만 깡다구로 극복하는 귀능이 어느 정도 오르카와 비비는데 어떨때는 거의 비슷하게, 어떨때는 쳐발린다. 거의 대등한 강자의 파워대결이 펼쳐진 것은 오르카vs송하를 포함한 극소수로 나머지 경우는 그냥 vs 넘사벽 정도로 묘사가 빈약하고 연출이 형편없다. "전투 장면" 자체가 "A랑 B랑 싸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상의 의미가 크게 없다. 끽해야 정지상태의 멋진 구도를 그려놓고 (ex)나가가 영정을 공격하기 전 살벌한 모습, 공격이 적중한 후 임팩트, 송하가 오르카를 공격하는 순간 모습) 나머지 전투를 독자 머리 속으로 상상하게 하는 정도다. 즉, 연속된 동작을 묘사할 수 있는 매체인 만화임에도 전투 관해선 그림책 수준의 묘사만 가능하다.[21] 작중에서 이걸 유일하게 역행하는 장면이 바로 헤이즈vs백모래 전이었는데, 이 당시에 헤이즈는 귀신을 정화시키는 백모래에게 상성상으로도 불리했고 부상까지 입은 상태였지만 부적을 활용하는 트릭키한 전술로 백모래에게 한 판을 따낸 전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런 전개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22] 가령 초반 오르카와 만나는 장면에서, 나가는 '온건한 성격 때문에 남이 죽는 것을 걱정해서' 상대에게 직접 염력을 쓰는 것을 꺼린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독자들이 보기엔 '그럼 그냥 띄워가지고 귀능한테 헌납하면 되잖아?'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 나가가 나이프를 상대하는 케이스 대부분이 다른 조력자나 선배들이 옆에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23] 이영싫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태반이 고작 사람끼리 투닥거리는 대인 레벨의 전투만을 벌이는 정도인데 나가는 이미 가볍게 다투는 수준이 밀집된 도시가 박살날 정도의 파워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고담 시배트맨이 아니라 슈퍼맨이 히어로 활동을 한다고 생각해보자.[24] 차라리 사사가 철저히 무능한 인물이었으면 모를까, 설정상 사사는 "뭘 시키면 평균 이상은 하는," 즉 엄청난 인재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쓸만한 직원이다. 근데 묘사로 따지면 완전히 잉여전력이다. 이런 것 때문에 설정과 작중 묘사가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받는 것.[25] 이와 같은 내용은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나온 바 있다.[26] 당장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인 사이타마와 비교해보자. 압도적인 세계관 최강자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심히 재수없는 언행에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정의감, 삐딱한 인성 및 주변 피해에 신경쓰지 않는 무책임함 등 자칫 나가보다도 더 비판을 받기 쉬운 캐릭터상이지만 작가인 ONE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인해 오히러 뛰어난 개성을 가진 인기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은 작가의 역량 차이다.[27] 앞뒤로 언급되지만 작가는 무기 관련해선 기본적인 지식도 없고 육탄전 그려낼 역량도 없다.[28] 그러나 이쪽은 시간이 갈수록 많이 발전했고 현재는 못 그린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신수 배틀은 상당히 스케일 크게 잘 그리며 육탄전도 나쁘지 않게 그린다.[29] 단, 이건 내용을 질질 끈다기보단 작가의 특유의 성향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이렇게 천천히 전개되는 내용 속에 담겨있는 온갖 복선의 밀도는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30] 진지한 장면에서도 개그를 치니 이야기의 몰입도도 깨지고 재미도 없다는 평가가 많다.[31] 범인은 어린 시절부터 피해자들과 친하게 지내왔지만 그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받아냈을 정도로 악질이다. 사기친 이유마저도 자신의 노후 자금에 보탠다고 노인들에게서 돈을 갈취한 것.[32] 그나마 132화에서 이 루리도 사회의 피해자 아니냐고 나가에게 묻자 나가가 "아,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절친에게 불 붙여 죽이려는 인간인데. 저는 애먼 데 화풀이하는 인간이 제일 싫어요."라고 다시 깠다.[33] 대표적인 게 KNIFE의 보스 백모래인데 작중 백모래의 과거사가 나왔지만 부하이자 백모래의 도움을 받았던 오르카를 제외한 주인공 일행들은 아무리 과거가 불쌍해도 저지른 행동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 과거가 불쌍할지언정 흑화 이후 행적은 치사키 카이를 연상시키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로서의 극치이자 백모래와 부하들이 그동안 저지른 행동들은 엄연히 생명을 함부로 죽인것으로 결코 동정의 여지가 없는 악인들이라고 잘나왔다.[34] 총알 문서의 총알과 관련된 헛소리 부분 참조. 카페에서 이 사항을 가지고 논쟁이 있었으며 후에 작가가 블로그에 오류였다고 인정했다.[35] 이 베댓은 댓글 비추천수가 다른 댓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36] 나가가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후폭풍을 불러올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다거나, 불로불사의 일족이 대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알고보니 그저 평범한 생물일 뿐이였다며 자기 성찰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호라던가[37] 몇몇 독자들은 이 논리를 옳다고 옹호하기까지 했다. 물론 다른 베뎃이 "당신을 살린 사람이 살인마면 당신도 살인마 될거에요?"하면서 반박했다. 다만 해당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이 논리가 옳다는 게 오르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어린이에게 양육자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란 걸 생각하면 오르카를 구해준 게 살인마기 때문에 그가 살인마가 됐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살인마이자 악인이 아니란 건 아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건 터무니없는 짓이지만 그와 별개로 그가 한 말이 맞기는 맞다. 당시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실제로 다나가 구했으면 히어로가 되고, 백모래가 구해줬기 때문에 악인이 된 건 맞다.[38] 귀능은 과거에 펫숍에 감금되어 있다가 다나의 도움으로 자유가 된 뒤 히어로가 된다. 둘 다 구해준 사람이 완전 정반대의 인물인 것만 제외하면 상황이 똑같다.[39] 다만 이 회차는 단행본 27권에서나마 해결되었다. 컷수를 더 집어넣어 어색한 컷이나 분량을 메꾸고 묘사도 확실히 늘어났다. 대사 수정은 덤.[40] 먼치킨인데 어딘가 나사빠진 히어로와 겉으로만 적대하는 선량한 악당이라는 구도를 보면 알겠지만, 베도 시절의 이영싫은 천체전사 선레드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아예 가짜 나이프가 프로샤임의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을 정도. 다만 정식 버전에서는 오리지널 나이프가 앞서 나와서 이런 분위기가 많이 줄었다.[41] 쉽게 말해 그냥 적절하게 이름값(이런 영웅은 싫어)을 하는 만화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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